{{{#!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311d00> |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영구결번 |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 <rowcolor=#ccac00> No.14 | No.32 | No.45 | No.46 | No.76 |
<rowcolor=#ffffff> 오토 그레이엄 | 짐 브라운 | 어니 데이비스 | 돈 플레밍 | 루 그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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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톰 브래디 | 짐 브라운 | 제리 라이스 | 로렌스 테일러 | 레지 화이트 | |
<rowcolor=#fff> 6위 | 7위 | 8위 | 9위 | 10위 | |
조 몬태나 | 페이튼 매닝 | 월터 페이튼 | 조니 유나이타스 | 딕 버커스 | |
<rowcolor=#fff> 11위 | 12위 | 13위 | 14위 | 15위 | |
오토 그레이엄 | 앤서니 무뇨즈 | 돈 허슨 | 조 그린 | 존 엘웨이 | |
<rowcolor=#fff> 16위 | 17위 | 18위 | 19위 | 20위 | |
디콘 존스 | 레이 루이스 | 댄 마리노 | 로니 로트 | 브루스 스미스 | |
<rowcolor=#fff> 21위 | 22위 | 23위 | 24위 | 25위 | |
애런 로저스 | 브렛 파브 | 새미 보 | 애런 도널드 | 존 해나 | |
<rowcolor=#fff> 26위 | 27위 | 28위 | 29위 | 30위 | |
로드 우드슨 | 배리 샌더스 | 디온 샌더스 | 에밋 스미스 | 멜린 올슨 | |
<rowcolor=#fff> 31위 | 32위 | 33위 | 34위 | 35위 | |
밥 릴리 | 앨런 페이지 | 브롱코 나구르스키 | 지노 마체티 | J.J. 왓 | |
<rowcolor=#fff> 36위 | 37위 | 38위 | 39위 | 40위 | |
포레스트 그렉 | 잭 램버트 | 랜디 모스 | 에드 리드 | 에릭 디커슨 | |
<rowcolor=#fff> 41위 | 42위 | 43위 | 44위 | 45위 | |
O. J. 심슨 | 짐 파커 | 드루 브리스 | 브루스 매튜스 | 래리 앨런 | |
<rowcolor=#fff> 46위 | 47위 | 48위 | 49위 | 50위 | |
토니 곤잘레스 | 랜디 화이트 | 시드 럭맨 | 스티브 영 | 딕 레인 | |
<rowcolor=#fff> 51위 | 52위 | 53위 | 54위 | 55위 | |
르데니언 톰린슨 | 잭 햄 | 게일 세이어스 | 척 베드나릭 | 랜스 알워스 | |
<rowcolor=#fff> 56위 | 57위 | 58위 | 59위 | 60위 | |
롭 그론카우스키 | 마이크 웹스터 | 허브 애덜리 | 주니어 슈 | 조너선 오그덴 | |
<rowcolor=#fff> 61위 | 62위 | 63위 | 64위 | 65위 | |
바트 스타 | 레이 니츠케 | 레이먼드 베리 | 월터 존스 | 조 슈미트 | |
<rowcolor=#fff> 66위 | 67위 | 68위 | 69위 | 70위 | |
얼 캠벨 | 진 업쇼 | 찰스 우드슨 | 테리 브래드쇼 | 마셜 포크 | |
<rowcolor=#fff> 71위 | 72위 | 73위 | 74위 | 75위 | |
멜 블런트 | 아드리안 피터슨 | 매리언 모틀리 | 바비 벨 | 폴 워필드 | |
<rowcolor=#fff> 76위 | 77위 | 78위 | 79위 | 80위 | |
아트 셸 | 테드 헨드릭스 | 로저 스타우벅 | 마이크 헤인스 | 윌리 레니어 | |
<rowcolor=#fff> 81위 | 82위 | 83위 | 84위 | 85위 | |
존 맥키 | 켈렌 윈슬로 | 레오 노멜리니 | 멜 하인 | 불독 터너 | |
<rowcolor=#fff> 86위 | 87위 | 88위 | 89위 | 90위 | |
벅 뷰캐넌 | 챔프 베일리 | 대럴 그린 | 바비 레인 | 윌리 브라운 | |
<rowcolor=#fff> 91위 | 92위 | 93위 | 94위 | 95위 | |
윌리 데이비스 | 레니 무어 | 마이크 싱글티어리 | 엘로이 허시 | 프랜 타킨턴 | |
<rowcolor=#fff> 96위 | 97위 | 98위 | 99위 | 100위 | |
마이크 딧카 | 짐 오토 | 스티브 밴뷰런 | 데르몬티 도슨 | 데릭 브룩스 | |
출처 |
<colbgcolor=#311d00><colcolor=#ffffff>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No.14 | |
오토 에버렛 그레이엄 주니어 Otto Everett Graham Jr. | |
출생 | 1921년 12월 7일 |
일리노이 주 워키건 | |
사망 | 2003년 12월 16일 (향년 82세) |
국적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출신대학 | 노스웨스턴 대학교 |
체격 | 185cm, 89kg |
포지션 | 쿼터백 |
프로입단 | 1944년 NFL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지명 |
소속팀 |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1946~1955) |
감독 | 코스트 가드 베어스 (1959~1965) 워싱턴 레드스킨스 (1966~1968) 코스트 가드 베어스 (1974~19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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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역 시절 포지션은 쿼터백이며 톰 브래디와 더불어 역대 단 2명뿐인 챔피언 반지 7개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가 떠나자마자 브라운스는 암흑기를 겪어야만 했고 이후 프랭크 라이언이 다시 한번 우승을 이끌었지만 그후 지금까지 우승이 없다. 즉, 프랜차이즈 대부분의 트로피는 오토 그레이엄 시절이므로 그가 곧 브라운스고 브라운스가 곧 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브라운스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그는 매리언 모틀리, 단테 라벨리, 맥 스피디, 루 그로자 등 황금 세대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전성기를 진두지휘했다.2. 선수 경력
2.1. 1946년
1944시즌 1라운드 4픽으로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 지명된 그레이엄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라이언스와의 계약을 포기한다.2.2. 1947년
소포모어 시즌은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오히려 신인 시즌보다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터치다운 패스 1위는 물론 야드 패스도 1위를 기록했고 쿼터백 평점까지 1위에 올랐다. 덕분에 퍼스트팀에 선정되었고 뿐만 아니라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전 시즌에 이어 뉴욕 자이언츠를 파이널에 만났는데 그레이엄의 이번 상대는 에이스 파커가 아닌 스펙 샌더스였다. 샌더스 역시 파커처럼 쿼터백과 러닝백을 겸임 가능했고 파커의 공백을 잘 채워주며 자이언츠를 파이널까지 이끌었다. 이 두 팀의 대결은 이번에도 브라운스가 웃었다. 사실 쿼터백들의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진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터치다운 패스는 나오지 않았고 색을 허용하며 서로의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클러치에서도 어떻게든 이기는 방법을 아는 승부사였다. 자이언츠 수비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패싱 각이 나오지 않자 러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 그레이엄과 에드가 존스의 러싱 터치다운을 엮은 브라운스는 이번에도 자이언츠를 이기며 그레이엄은 브라운스에 두번째 트로피를 안겼다.2.3. 1948년
프로 3년차를 맞이한 그레이엄은 역시 여전했다. 패싱 야드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라이벌 프랭키 앨버트를 밀어내고 퍼스트팀 쿼터백 자리를 지킨데다 시즌 MVP도 다시 받은 것. 그 와중에 브라운스의 지구 우승과 파이널 진출을 이끈 건 덤이었다. 브라운스가 이번에 파이널에서 만난 상대는 버팔로 빌스. 빌스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세미 파이널을 이기고 브라운스와 마주한 것. 빌스 쿼터백 조지 래터맨은 콜츠 쿼터백 Y.A. 티틀과의 맞대결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3개나 건져내며 압승했다. 정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도 맹활약한 래터맨은 그레이엄을 긴장시키기 충분한 상대로 보였다. 하지만 파이널은 차원이 다른 무대라 긴장했던 탓일까. 래터맨은 파이널에서 브라운스의 거친 수비에 인터셉션을 3개나 허용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여줬고 짐 스틸과 교체되며 체면을 구겼다. 구원 등판한 스틸이 터치다운 패스를 건지며 분전했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스틸 역시 브라운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인터셉션을 면치 못했고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은 그레이엄을 향해 웃었다. 그레이엄은 이번 파이널에도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에드가 존스와 매리언 모틀리의 맹활약도 돋보였다. 존스는 러싱 터치다운과 리시빙 터치다운을 모두 기록했고 모틀리는 러싱 터치다운을 3개나 뽑아내며 빌스의 수비를 유린했다.2.4. 1949년
프로 4년차를 맞이한 그레이엄은 이번에도 패싱 야드 1위를 기록하며 퍼스트팀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세미 파이널에서 만난 상대는 이번에도 버팔로 빌스. 다시 성사된 래터맨과의 러틴 매치에서 그레이엄은 생각보다 부진했다. 터치다운 패스를 2개나 기록했지만 인터셉션과 색도 수 차례 허용한 것. 반면 래터맨은 그레이엄처럼 인터셉션은 허용했지만 색은 당하지 않았다. 또한 브라운스의 수비에 고전하면서도 터치다운 패스를 3개나 기록했다. 쿼터백 평점도 래터맨이 앞섰다. 일대일 대결은 이번만큼은 래터맨이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쿼터백의 제1덕목은 바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 그 제1덕목에서 그레이엄이 또다시 이긴 것이다. 특히 1쿼터에 라벨리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안기면서 팽팽한 0의 행진을 깼고 치열한 접전이 오가던 3쿼터에는 덥 존스에게 재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안겼다. 래터맨이 아무리 활약했으면 무엇하랴. 결국 선취점과 결승점은 그레이엄의 손에서 나온 것을. 이렇게 래터맨을 또 울린 그레이엄은 다시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번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프랭키 앨버트. 그레이엄과 앨버트는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시즌 MVP를 두고 경합한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만난 건 이번이 처음. 이번 맞대결에서 그레이엄과 앨버트는 모두 이름값을 못했다. 특히 그레이엄은 색을 4개나 허용하며 부진했고 앨버트도 색을 2개나 허용하며 양팀의 에이스는 체면을 구겼다. 그런 와중에 브라운스는 매리언 모틀리, 에드가 존스, 덥 존스가 각각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포티나이너스의 저항을 물리치고 4연패를 달성했다.2.5. 1950년
프로 입단 이후 줄곧 AAFC 소속으로 활동한 그레이엄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렸다. 바로 AAFC와 NFL이 통합하기로 한 것. NFL의 라이벌 AAFC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필두로 잘나가니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NFL은 AAFC에 통합을 제안했다. 그리고 AAFC에 있던 팀들은 자연스레 NFL에 이관되었다. 새롭게 맞이한 시즌에 NFL에 합류하게 된 그레이엄은 정규 시즌에는 지난 시즌들과 달리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그 결과 퍼스트팀 경쟁에서 조니 루잭에 밀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진했던 것까지는 아니었다. 퍼스트팀에서만 접전 끝에 밀렸을 뿐 세컨드팀 쿼터백 자리는 지켰고 프로볼에도 선정되었기 때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스트 시즌에는 달랐다. 찰리 코널리가 이끄는 뉴욕 자이언츠를 만난 그레이엄의 브라운스는 빌 윌리스를 위시한 디라인으로 찰리 코널리의 패스 길을 제대로 지우며 봉쇄했다. 그레이엄 본인도 자이언츠 디라인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특출나게 활약하진 못했지만 루 그로자와 빌 윌리스의 맹활약을 엮어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파이널에서 만난 상대는 밥 워터필드가 이끄는 로스앤젤레스 램스. 그레이엄은 파이널에서 램스의 디라인을 분해해버린다. 터치다운 패스를 4개나 꽂아버리며 100점이 넘는 평점을 받아 인터셉션 4개를 허용한 워터필드와의 맞대결에서 압승한 것. 비록 정규 시즌은 AAFC에서만 못했으나 파이널에서 퍼포먼스는 AAFC 그 어떤 시즌보다도 강렬했다.2.6. 1951년
AAFC 출신이라 NFL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통합 시즌부터 우승한 그레이엄은 다음 시즌은 정규 시즌에도 맹활약하며 퍼스트팀에 선정된 것은 물론 시즌 MVP도 다시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리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의 희비가 엇갈렸다. 파이널에서 LA 램스를 다시 만난 그레이엄은 터치다운 패스 1개를 기록했지만 인터셉션을 3개나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램스의 터프한 디라인을 극복하지 못한 것. 하지만 이는 램스 쿼터백 워터필드도 마찬가지였다. 워터필드 역시 브라운스 디라인의 거센 압박에 도망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램스에는 워터필드를 상시 대체 가능한 놈 판브로클린이 있었다. 부진한 워터필드를 대신해서 투입된 판브로클린은 팽팽하던 4쿼터에 톰 피어스에게 결정적인 터치다운 패스를 건네주며 지난 시즌에 본인들을 울린 그레이엄과 브라운스에게 통쾌하게 복수했다. 반대로 결승 불패 신화를 쓰던 그레이엄은 생애 처음으로 파이널 패배라는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2.7. 1952년
어느덧 서른줄에 접어든 그레이엄은 터치다운 패스와 야드 패스 모두 1위에 오르며 AAFC 시절의 위용을 여실히 보여줬다. 비록 퍼스트팀에서는 바비 레인에게 밀렸지만 이번에도 브라운스의 파이널 진출을 이끈 것. 파이널에서 만난 팀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정규 시즌 퍼스트팀 경쟁에서 그레이엄을 밀어낸 바로 그 바비 레인이 이끄는 팀이었다. 파이널에서 레인에게 복수하겠다는 그레이엄의 계획은 짐 데이비드를 위시한 라이언스 디라인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만다. 터치다운 패스 하나 없이 인터셉션만 당하며 무너진 것. 사실 레인 역시 브라운스 디라인의 강한 압박으로 마땅한 패스 길을 찾지는 못했다. 대신 러시로 해결책을 모색했고 이는 적중했다. 레인의 패스 길을 잘 차단한 브라운스 디라인은 의외성을 가미한 라이언스의 러시 공격에 조금씩 분산되었고 도크 워커에게 러싱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레인의 패스 길을 차단한 것만으로도 브라운스의 디라인은 충분히 제몫을 다했다. 문제는 오라인.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한 칙 자가드만이 제몫을 다했고 그레이엄이 이끄는 오라인이 라이언스의 디라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엄은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크나큰 숙제를 떠안았다.2.8. 1953년
시즌을 앞두고 그레이엄에게 비보가 들려왔다. 브라운스와 황금 세대를 함께한 당대 최고 와이드 리시버 맥 스피디가 고액 연봉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서스캐처원 러프라이더스로 이적한 것. 서른을 넘긴 노장 그레이엄에게 최상급 리시버의 이탈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웨폰이 빠진다고 무너질 그레이엄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패싱 야드 1위를 기록하며 퍼스트팀에 선정되었고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이번 시즌도 역시 문제는 파이널. 이번 상대도 레인이 이끄는 라이언스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레이엄은 폴 브라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김없이 라이언스 디라인의 강력한 압박에 인터셉션을 허용했고 터치다운 패스는 하나도 못했다. 인터셉션을 의식해서 도망만 다니느라 제대로 야드 전진도 못했다. 마찬가지로 브라운스 디라인에 인터셉션을 허용했지만 적어도 터치다운 패스와 땅따먹기 식으로 점진적인 야드 전진을 감행한 레인에 비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모습. 결국 팀에 새로 합류한 스타 쿼터백 래터맨과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다. 래터맨은 나름 고군분투하며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정신적 지주 그레이엄이 빠진 브라운스는 라이언스에게 다시 무너졌다. 중원 싸움이 팽팽하던 양팀의 흐름은 그로자의 맹활약으로 브라운스에게 넘어가나 싶었으나 짐 도란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던져준 바비 레인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승리의 여신은 라이언스를 향해 웃었다. 생각지도 못한 3연콩에 그레이엄은 크나큰 마상을 입고 은퇴를 결심한다.2.9. 1954년
이번에도 시즌을 앞두고 그레이엄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지난 시즌 팀에서 이탈한 맥 스피디에 이어 이번엔 그레이엄의 오른팔을 담당했던 매리언 모틀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 안그래도 충격과 공포의 3연콩을 당해서 크나큰 마상을 입은 그레이엄은 영혼의 단짝과도 같았던 스피디와 모틀리마저 빠지자 장기판에서 차포를 뗀 격이 되어버렸다. 결국 결심을 굳힌 그레이엄은 폴 브라운 감독에게 은퇴를 요청한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은 노발대발하며 결사반대한다. 그레이엄이 33살의 노장이지만 브라운스에는 그를 대체할 마땅한 자원도 없는데다 그레이엄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쿼터백이었기 때문이다. 브라운이 맞고 그레이엄이 틀리다는 것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 그레이엄은 레인과 판브로클린을 밀어내고 퍼스트팀에 선정된다. 정규 시즌 만점 활약으로 베스트 웨폰의 유무와 무관하게 건재함을 과시한 노장 그레이엄은 포스트 시즌에도 여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파이널에서 만난 상대는 이번에도 레인이 이끄는 라이언스. 레인의 라이언스에게 2연콩을 맛본 그레이엄은 같은 팀에게 3연콩을 당하는 불상사만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지난 2연콩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혼자서 터치다운 패스 3개와 터치다운 러시 3개를 퍼부었고 100점이 넘는 평점을 받아내며 2연콩이라는 악몽을 안겨준 라이언스에게 맹폭을 가했다. 반대로 그레이엄의 브라운스에게 2연콩을 먹인 라이언스의 레인은 아무 것도 못하고 허둥지둥하다가 인터셉션만 6개를 허용하며 망신살을 당했다. 톰 더블린스키와 교체되는 굴욕까지 당한 레인은 빨딱 선 그레이엄의 미친 퍼포먼스를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레이엄은 올스타 러닝백 모틀리와 올스타 리시버 스피디가 빠졌음에도 본인의 개인 기량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이널이라는 가장 큰 시험대에서 제대로 보여준 것. 그것도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백전노장의 나이에 본인을 줄곧 괴롭혀온 라이언스를 상대로 트릴로지에서 말이다. 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레이엄은 3연콩의 아픔을 씻어냈음에도 은퇴를 결심한다.2.10. 1955년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매리언 모틀리는 결국 피츠버그 스틸러스로 이적한다. 스피디의 러프라이더스 이적에 이어 모틀리까지 스틸러스로 이적하자 그레이엄은 안그래도 은퇴를 생각하던 찰나에 이제는 정말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고 감독 브라운에게 다시 은퇴 요청을 했으나 브라운은 이번에도 결사반대한다. 결국 한 시즌만 더 뛰어달라는 브라운의 간곡한 만류로 그레이엄은 마지막으로 한 시즌 더하기로 결심한다. 이번에도 브라운이 맞고 그레이엄이 틀렸던 것일까. 그레이엄은 30대 중반의 백전노장이 되어서도 맹활약하며 정규 시즌 퍼스트팀에 선정된 것은 물론 시즌 MVP까지 다시 수상한다. 하지만 지난 세월 정규 시즌을 훌륭하게 보냈음에도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진 경험이 많기에 그레이엄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레이엄 선수 인생 마지막 파이널 상대는 판브로클린이 이끄는 LA 램스. 하지만 램스는 예전에 파이널에서 만났을 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쿼터백의 변화. 줄곧 램스를 이끌던 프랜차이즈 스타 워터필드가 은퇴하고 판브로클린이 본격적인 주전으로 도약한 것. 그레이엄은 판브로클린에게 진 빚이 있었다. 4년 전 파이널에서 팽팽하던 흐름에 워터필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판브로클린이 결정적인 터치다운 패스로 그레이엄의 브라운스를 무너뜨린 것. 과거에 돌이킬 수 없는 패배를 당한 상대에게는 반드시 똑같이 되갚아줘야 직성이 풀리는 그레이엄은 레인의 라이언스에게 그러했듯 판브로클린의 램스에게도 복수를 다짐했다. 그레이엄의 절치부심은 대성공으로 귀결되었다. 비록 인터셉션이라는 옥에 티를 남기며 100점이 넘는 평점은 못받았지만 혼자서 터치다운 패스 2개와 터치다운 러시 2개를 솎아내며 램스를 유린했다. 3년 전 교체 투입되어 그레이엄을 울린 판브로클린은 이번에도 터치다운 패스는 잡아냈지만 인터셉션만 6개를 따이면서 브라운스 디라인에 무너졌다. 한편 판브로클린에게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그레이엄은 라스트 댄스를 화려한 피날레로 장식하며 선수 인생 대장정을 마무리했다.3. 평가
혹자는 슈퍼볼 이전 시대에 활약한 그레이엄을 두고 물로켓 시절 빈집털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 실제로 그레이엄 커리어의 절반은 NFL과 통합하기 전인 AAFC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당시 올프로팀은 NFL과 AAFC를 통합하여 선정했는데 AAFC에서도 절반 이상이 선정되었을 만큼 AAFC는 NFL보다 수준 낮은 리그가 아니었다. 또한 AAFC 출신의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그레이엄과 함께 할 적에는 NFL 파이널에 6번 진출해서 3번 우승했을 만큼 NFL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마치 축구로 치면 펠레를 남미 리그에서 뛰었다고 평가 절하하는 셈. 이런 경우는 시대상을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해서 범하는 오류로 보인다. 만에 하나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그레이엄이 AAFC와 NFL의 통합 이후 줄곧 부진했어야 한다. 설령 그레이엄이 NFL에서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를 변호할 여지는 충분하다. 그레이엄이 NFL에서 뛰기 시작한 게 서른 무렵이었던 것. 지금이야 인간의 평균 수명도 연장되었고 그로 인해 운동 선수들의 평균 수명도 자연스레 연장되었지만 당시 기준으로 서른이면 은퇴를 바라보는 황혼기의 백전 노장이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세간의 우려를 보기 좋게 비웃으며 NFL에서도 맹활약했다. 무려 은퇴를 바라보는 서른을 넘긴 나이에 말이다. 심지어 파이널 퍼포먼스만 보면 오히려 전성기 나이를 보낸 AAFC 시절보다 오히려 NFL에서의 그것이 임팩트가 강렬했다. 사실 정규 시즌도 AAFC 시절이 월등히 우세하다고 하기 애매한 것이 NFL에서도 AAFC 시절의 그것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1] 나이까지 감안할 경우 과연 NFL의 그레이엄이 AAFC 시절의 그것과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까? 또 하나, 혹자는 그레이엄을 보고 올스타 러닝백 모틀리, 올스타 리시버 라벨리-스피디, 올스타 키커 그로자, 마지막으로 미식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감독 브라운 빨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잘못된 지적이다. 그레이엄은 스피디와 모틀리가 차례대로 이탈했음에도 늘그막에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그레이엄이 이끌 때 최소 파이널에 진출했고 그 중 절반은 트로피를 든 브라운스가 그레이엄이 은퇴하자마자 승률이 5할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과연 누가 누구 빨을 받은 것일까? 브라운스 황금 세대는 스피디와 모틀리의 이탈로 내리막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여전히 견고했다. 그레이엄이라는 든든한 믿을맨이 있었기 때문이다. 브라운 감독도 그레이엄의 은퇴 요청을 결사반대했고4. 총평
오토 그레이엄이 선수 생활 10년 간 남긴 업적을 분석하면 소위 말하는 커리어를 2개로 쪼개도 명예의 전당에 낭낭하게 입성 가능하다.[2] 물론 AAFC 시절은 양대 리그였으니 시대를 적절하게 보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응당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시대 보정론에 입각하여 AAFC 시절을 현 NFL의 1/2 정도 가치로 환산해도 그레이엄의 커리어는 충분히 GOAT급이다.[3] 역대 모든 선수를 통틀어도 브래디 정도만이 대적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레이엄은 슈퍼볼 시대 이전에 활동한 선수라는 이유로 GOAT 논쟁에서 은근히 밀리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그레이엄 본인부터가 별세한데다 그의 플레이를 경험한 원로 인사들 역시 작고했기에 해당 시대 인물들의 입김이 약해진 탓에 자연스레 역대 선수들을 줄세우기하는 현대 언론의 흐름에서 비주류로 밀려나는 것이다. 농구로 치면 빌 러셀과 얼추 비슷한 듯도 하지만 그레이엄은 정규 시즌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플레이오프도 명백한 팀내 최고 에이스로 대부분 캐리해서 우승한 반면 러셀은 정규 시즌도 동시대 라이벌 윌트 체임벌린에게 다소 밀렸고 플레이오프도 본인이 명백한 팀내 최고 에이스였다고 단정하기 애매하므로 이질적인 감이 있다. 농구에서 비교하면 차라리 고대 괴수 조지 마이칸과 보다 비슷한 느낌이다. 둘 다 해당 종목의 원조 GOAT였으나 너무 고대 선수라 후대로 갈수록 잊혀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엄은 해당 업적을 인정받아 등번호는 브라운스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고 본인은 브라운스 프랜차이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은 물론 미식축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었다.[1] 우승 3회, 파이널 MVP 3회, 시즌 MVP 3회, 퍼스트팀 올프로 4회, 세컨드팀 올프로 2회, 프로볼 6회, 패싱 야드 리더 2회, 패싱 터치다운 리더 1회, 패스 시도 리더 1회, 패스 성공 리더 1회, 패스 성공률 리더 3회, 패스 평점 리더 2회, 쿼터백 평점 리더 2회 등[2] 우승 7회, 파이널 MVP 5회, 시즌 MVP 5회, 퍼스트팀 올프로 7회, 세컨드팀 올프로 3회, 프로볼 10회, 패싱 야드 리더 5회, 패싱 터치다운 리더 3회, 패스 시도 리더 1회, 패스 성공 리더 2회, 패스 성공률 리더 4회, 패스 평점 리더 5회, 쿼터백 평점 리더 5회 등[3] 우승 5회, 슈퍼볼 MVP 4회, 시즌 MVP 4회, 퍼스트팀 올프로 7회, 세컨드팀 올프로 3회, 프로볼 10회, 패싱 야드 리더 4회, 패싱 터치다운 리더 3회, 패스 시도 리더 1회, 패스 성공 리더 1회, 패스 성공률 리더 4회, 패스 평점 리더 5회, 쿼터백 평점 리더 5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