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멕시코의 민담.2. 줄거리
옛날 옛적에 멕시코의 어느 고장에 넓은 옥수수밭을 소유하던 늙은 지주[1]가 있었다. 지주에게는 아들이 셋 있었으며 장남은 게으름뱅이에 잠꾸러기, 차남은 심술쟁이에 욕심쟁이, 막내 3남은 탐욕이 없는 마음씨 좋고 성실한 인물이었다.그러던 어느 해 수확철, 누군가가 옥수수를 훔쳐먹는 먹는 일이 벌어졌다. 지주는 옥수수를 지키기 위해 세 아들을 불러 도둑을 잡으면 옥수수밭과 집안 재산을 다 물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맨 먼저 큰아들이 도둑을 잡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큰아들은 옥수수밭으로 갔지만 토르티야를 먹고 망을 보던 중 잠이 들었다. 그때 잠을 자던 큰아들 앞에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나 제안했다.
개구리: 도련님, 저를 데려가 주세요. 저를 데려가 주신다면 도둑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큰아들: 나 참, 한참 기분 좋게 자고 있었는데 너 때문에 깼잖아. 저리 가!
기분 좋게 자고 있다가 개구리 때문에 잠에서 깬 큰아들은 화가 나서 개구리를 우물에 던져버린 뒤 계속 잠을 잤다. 날이 밝았을 땐 이미 옥수수가 없어졌다. 그래서 큰아들은 도둑을 잡지 못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다.큰아들: 나 참, 한참 기분 좋게 자고 있었는데 너 때문에 깼잖아. 저리 가!
그 다음은 둘째아들이 옥수수밭으로 갔다.
개구리: 도련님, 제가 도둑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 테니까 저를 데려가주세요.
둘째아들: (코웃음을 치며) 뭐라고? 네까짓 게 어떻게 도둑을 잡는다고?
둘째아들도 개구리를 우물에 던져버리고 옥수수밭으로 가서 도둑을 기다렸다. 커다란 새 한 마리가 옥수수밭으로 날아와 옥수수를 쪼아 먹는 것을 본 둘째아들이 총을 쏘았지만, 총알이 빗나가 버려 역시 붙잡지 못했다. 둘째아들도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다.둘째아들: (코웃음을 치며) 뭐라고? 네까짓 게 어떻게 도둑을 잡는다고?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연이어 실패하자, 이번에는 막내아들이 도둑을 잡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형들이 코웃음쳤다.
큰형: 우리도 도둑을 잡지 못했는데 네가 무슨 수로 도둑을 잡겠다는 거냐?
둘째형: 괜히 쓸데없는 고생 하지 말고 집에서 편하게 잠이나 자지 그래?
막내아들은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형들에게 말한 다음, 옥수수밭으로 가던 중, 형들이 옥수수밭에서 만난 그 개구리와 마주친 뒤 개구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었고 개구리랑 함께 옥수수밭으로 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밭으로 떠나기 전 우물에 이르자 개구리가 막내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둘째형: 괜히 쓸데없는 고생 하지 말고 집에서 편하게 잠이나 자지 그래?
개구리: 이 우물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우물이에요. 우물에 대고 세 가지 소원을 말하세요.
막내는 우물에 대고 소원 세 가지를 말했다. 옥수수 도둑을 잡는 것이랑 아름다운 아가씨를 배필로 얻는 것, 커다란 집에서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대답했다.막내가 옥수수밭을 지키고 있을 때, 전처럼 새 한 마리가 옥수수밭에 나타나 옥수수를 훔쳐먹기 시작했다. 새를 발견한 막내 아들은 총으로 새를 쏘아 잡으려고 하자 잡지 말라고 그를 말린 개구리가 개굴개굴 울기 시작하는 순간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은 새는 몸에서 깃털이 떨어져 나가고 아름다운 인간 미인으로 변했다. 막내는 미인에게 결혼해 달라고 요청한 후 미인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개구리도 같이 갔다.
큰아들: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개구리를 데려갈 걸 그랬어.
큰아들은 뒤늦게 깨달았고 둘째아들도 몹시 억울해했다. 아버지는 약속대로 막내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줬고 마음씨 좋은 막내는 재산을 형들에게도 나눠줬다. 그 뒤, 막내는 창문이 많은 커다란 집에서 아름다운 아내, 개구리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1] 대부분의 국내 어린이용 세계전래동화 전집류 서적에서는 농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