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프레서(음향)
, FM방송
1. 개요
Orban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방송용 이펙터 프로세서(리미터 & 컴프레서)이다.2. 쓰임새
방송사간 경쟁이 치열하면서 음량 높이기 경쟁도 치열했는데, 이러다보니 방송 주파수 범위를 벗어나는 이탈 신호(deviation)가 발생하는 골칫거리가 생겨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미터를 걸어서 해결했다. 그러나 별도의 보정 없이 리미터만 사용한 소리는 음색이 좋지 않기에, 옵티모드를 사용해 음색을 조절하여 해결하게 되었다. 특히 FM 디엠퍼시스(De-Emphasis)[1] 보정수가 75㎲인 미국과 한국[2]에서는 이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이 장치의 기본 기능은 방송 프로그램 장르에 따라 음향을 압축하거나 보정해주는 역할이다. 같은 노래를 듣더라도 라디오에서 듣는 소리와 실제 음반에서 듣는 소리가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도 이 옵티모드라는 장비 때문이다. 소리가 꽉 차게 들리도록 다이내믹 레인지의 한도 내에서 증폭하는 기능이 있는데, 그 정도는 설정값에 따라 다르다. 어도비 오디션의 hard limiting이나 소니 워크맨 시리즈의 다이내믹 노멀라이저, 혹은 MAGIX 사운드 포지[3]의 Wave hammer - compression과 유사하다. 또한 목소리 대역을 보정하는 기능이 있는데, LG전자의 HDTV 일부 기종에 있는 음성 보정 기능과 유사하다. 실제 방송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원음에서는 작게 들리는 목소리도 이 장치를 거치면 크고 선명하게 들린다. 이러한 경향은 FM방송보다는 잡음에 취약한 중파방송이나 단파방송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데, 아무튼 이 장비 때문에 원래도 좁았던 오디오 다이내믹 레인지가 더욱 좁아졌다. 일본의 중파방송은 민방은 비교적 컴프레싱이 많이 들어간 편이고, NHK는 컴프레싱이 별로 들어가지 않아서 음이 시원한 편이다.
아날로그 방송용과 디지털 방송용이 있는데, 아날로그 방송은 디지털 방송에 비해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기 때문이다. FM방송용과 아날로그 텔레비전 방송용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되는 원래의 음성 신호를 15 kHz로 제한하는 필터 기능을 갖췄다.
한국 방송 업계에 이 장비가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94년에 KBS가 수도권 FM방송의 전용회선망을 디지털화하면서다.
3. 단점
옵티모드를 사용하면 음색이 왜곡되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로 그러한 경향이 심해졌다고 한다.[4] 대략 2003년경까지는 음색을 화사하게 들리게끔 조정했지만, 그 이후에는 컴프레싱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다. 현존하는 라디오 방송중 그나마 90년대에 가까운 음색을 내는 FM방송은 104.9의 KBS 제3라디오(수도권 송출)이다.예외적으로 KBS 1FM은 옵티모드를 사용하긴 하지만, 음향 보정 기능은 전혀 사용하지 않기에 음색의 왜곡이 매우 적다. 최소한의 컴프레싱 기능은 전파법상 이탈 신호를 막기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의 경우 가요 프로그램과 다르게 peak 문제가 심하기에 그 부분에 대한 인위적인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 반대로 대중가요의 경우 음반을 출시할 때 이미 컴프레싱과 노멀라이징 처리를 하여 발매한다.
4. 여담
DAW로 나온 모델도 있어서 컴퓨터에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인터넷 라디오는 옵티모드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렇다보니 음량의 변동폭이 큰 편이다. 대표적으로 KBS 제1라디오 인터넷 스트리밍이 있다.
2014년 3월 15일 KBS 제1라디오 |
[1] 녹음을 하면 보통 고음이 저음보다 진폭이 작게 녹음된다. 진폭이 작으면 노이즈에 취약하기 때문에 고음을 이퀄라이저를 사용해 증폭하여 녹음하고 플레이어에서 다시 이퀄라이저를 사용해 고음을 줄이는 방법.[2] MP3P와 같은 DSP 수신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지역 설정이 가능한데, 한국과 미국은 같은 지역으로 묶여 있다.[3] 원래는 소니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했으나 이후 매각되었다. 베가스 프로와 같은 개발사이다.[4] 방송 회선이 디지털화되는 과정에서 손실 압축 오디오 코덱인 MP2나 aptX를 사용해서 음질 열화를 느끼는 경우도 있으나, 청취자 쪽에서는 잡음이 섞인 신호를 수신하기 때문에 손실 압축으로 인한 음질 열화를 구분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