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6 02:18:07

와시미네 유키오

파일:external/surbrook.devermore.net/yukio.jpg 파일:_203814.png
성명 와시미네 유키오
Yukio Washimine
鷲峰 雪緒
출생 일본
나이 19살
성우 쿠와시마 호우코, 라리아 린드비아르
스스로 말이죠. 자신을 던지는 거에요.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은 자유로운 거래요. 사람마다 처지는 다르죠. 하지만. 아무라 작은 선택이라 해도, 자신을 내던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건 어쩌다 우연히 되는 게 아니죠. 스스로 선택한 결과 아니겠어요? 어때요?
블랙 라군의 등장인물.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 농담이 아니라 성우에서부터 이미 그녀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원작 한국어 정발판에는 '타카미네 유키오'란 이름으로 나와 있는데 맹백한 오역. 번역자가 와시(鷲·독수리 취)를 타카(鷹·매 응)로 잘못 읽어서 그렇다.

야쿠자 조직인 와시미네 파 13대 두목의 외동딸. 의지가 강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안경을 쓴 평범한 소녀다.

그녀가 범죄조직간 대결에 휘말린 건 아버지가 이끌던 와시미네 파와 상위 조직인 코우사회간의 알력다툼 때문이다. 유키오의 부친은 돈은 많이 벌 수 있지만 불법적인 일인 마약거래를 싫어해 일절 관여를 안했는데, 덕분에 와시미네 파는 다른조직들에 비해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 코우사회에 상납금도 제대로 못내는 처지였다. 이건 야쿠자 세계에서 조직의 체면과 힘의 약화를 의미하는거라 와시미네 파는 경쟁조직에게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코우사회의 선대 두목과 유키오의 부친이 의형제를 맺은 사이라 타 조직에게 물어 뜯기지 않도록 이래저래 배려를 많이 해줘서 근근히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코우사회의 선대 두목이 사망하고, 그의 동생인 코우사 마사미가 새로운 두목의 자리에 오르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마사미는 유키오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라이벌이였기에 곧바로 상납금을 내지 못하는 점을 들어 배당금 비율을 낮추고 나와바리(구역)를 빼앗는 등 본격적으로 와시미네 파를 핍박하기 시작했다.

실질적인 두목 대행을 하고 있던 반도 츠기오는 간부 라프체프의 실책으로 일본에서의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던 호텔 모스크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발랄라이카와 협약을 맺고 코우사회를 치게 되지만, 러시아 마피아의 지나치게 과격한 방식에 질려 협약을 파기하려고 했다가 발랄라이카의 손에 죽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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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키오는 코우사회가 생트집을 잡은 안건 중 하나인 '두목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14대 총대의 자리에 오르고 호텔 모스크바와의 항쟁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궁창에 발을 딛게 된다.

일단은 허수아비로 얹혀져 있던 라프체프 일파를 일소하는 것엔 성공하지만, 양아치들을 끌어모은 챠카에게 코우사회에 팔아먹을 인질로 잡혀간다. 챠카의 부하에게 두들겨맞고 이후 볼링으로 옷을 벗기는 희롱을 당하지만,[2] 마츠자키 긴지, 레비가 챠카 일당을 일소하고 그녀를 구출하는 것에 성공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구하려는 록에게 그 행위가 (어둠도 빛도 아닌) 어스름 속에 있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며 선의가 아닌 자기만족에서 나왔을 뿐이라 일갈하며 다시 조직의 두목으로 복귀하게 된다.

코우사회와의 회합을 매듭짓고, 호텔 모스크바에 의해 죽은 조직원의 뒷처리도 하는 등 총대로서 안간힘을 쓰며 일에 대처하지만 이미 일은 그녀가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커져 있었다. 호텔 모스크바의 공격에서 이미 조직은 건사할 수 없을 만한 타격을 입었고 코우사회와의 항쟁도 남아 있는 상태. 하다 못해 발랄라이카만이라도 죽이기 위해 최후 결전의 각오를 다지지만….

록은 "유키오를 빛의 세계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와시미네 파가 완전히 사라지면 된다."는 생각에 발랄라이카에게 와시미네 파를 철저하게 짓밟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이 발언을 재미있어 한 발랄라이카는 역으로 손을 잡을 예정이었던 코우사회의 두목을 사살하고 일방적으로 와시미네 파와의 전투를 중지, 해가 질 때까지 마을을 떠나면 손을 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다.[3]

이대로 모든 것을 끝낼 수도 있겠지만 유키오는 반도의 원수를 갚아야 '(야쿠자의) 이치에 맞는다'는 이유로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4], 이를 막으려고 한 록에 의해 레비와 긴지의 결투가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록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저희는 살아가기 위해 싸우고 있는 거예요!"라고 발언하는데, 이것이 긴지에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오게끔 해 그의 움직임을 늦추는 원인이 되고, 결국 긴지는 레비에게 죽는다.

결국 긴지의 검을 들고 발랄라이카에게 "언젠가 오실 곳에서 한발 먼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한 후, 록의 눈 앞에서 목에 검을 대고 긴지의 위로 몸을 누이며 자살한다.[5] 향년 19세. 참고로 저 장면에서 죽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지는 않지만 애니판에선 록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면서 칼이 목을 관통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생살과 뼈를 통과하는 소리를 여과없이 연출해서 자세히 듣고 있으면 레알 호러다. 영어판 일판 가릴 것 없이 죽어가면서 내는 가냘픈 신음소리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무지 찝찝한건 덤이다. 혹자는 눈앞에서 방금까지 살아있던 사람의 몸에서 온기가 빠져나가는게 느껴진다고 말하기까지....

본인의 발언, 록의 지적 등을 볼 때 내심 긴지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레비는 록에게 트라우마가 되니까 보지 말라고 했지만, 록은 자기 고향과 완전히 매듭을 짓기 위해 유키오의 처참한 죽음을 전부 지켜본다. 결국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그동안 록의 마음 속에 걸려있던 마지막 도덕적 빗장이 풀어짐으로서 록을 천하의 꼴통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상황은 항목 참고.

사용하는 총은 처음에는 토카레프였지만 나중에 러시아제의 슈테츠킨으로 바꾼다. 비극적이게도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발랄라이카의 총과 동일하다.

자신를 도우려는 록에게 선택하지 못하고 그저 쓸려다니는 회색분자이며, 일본에서의 추억을 자신에게 투영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일갈했지만, 정작 본인이 록 이상으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아니,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주변인들의 의지대로 양지에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발랄라이카의 개입이 없었어도 와사미네 파는 서서히 몰락했을 것이며, 극단으로 치닫은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총대를 계승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상황을 견디기위해 모든 것을 자신이 선택한 일이라고 믿어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저항 한번 하지 못한 채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다.

보너스 만화에서는 본편의 이미지와는 달리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망가진다. 학교 축제 때 만담극을 한다며 부하인 반도와 요시다를 불러다가 살벌한 야쿠자식 개그를 해서 친구인 유키가 기절하고 오야붕인 자신은 부하들과 함께 쇠고랑 신세......


[1] 하지만 마츠자키 긴지 항목을 보듯이, 이건 죽음으로 책임을 졌다고 볼 수 있다.[2] 지나치게 이야기가 어두워지기 때문인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간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3] 이 때 재밌는 게 발랄라이카가 코우사 회가 갖고 있는 총이 쓰레기라 협업을 못 하겠어서 죽인다는 핑계를 댄다. 정작 그 총으로 코우사회를 말살시킨 후에 한 말이 걸작인데, "어라, 이 총 쓸만하네."(...)[4] 와시미네 파를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죽을 것인지의 선택지였는데 후자를 고른 것.[5] 애니판에서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11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었으며, 이걸로 모든 소동을 마무리짓겠다며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