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22:57:32

와시즈 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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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룰
2.1. 패와 진행에 관한 룰2.2. 베팅 룰
3. 게임의 본질4. 전략5. 아카기와의 대결
5.1. 1회전5.2. 2회전5.3. 3회전5.4. 4회전5.5. 5회전
5.5.1. 동4국5.5.2. 남1국 ~ 남4국5.5.3. 남 4국 5본장
5.6. 6회전
5.6.1. 동1~2국5.6.2. 동3국
5.6.2.1. 동3국 1본장5.6.2.2. 동3국 2본장
5.6.3. 동4국5.6.4. 남1국
5.6.4.1. 남1국 1본장5.6.4.2. 남1국 2본장5.6.4.3. 남1국 3본장5.6.4.4. 남1국 4본장
5.6.5. 남2국5.6.6. 남3국
5.6.6.1. 와시즈 지옥편
5.6.7. 남4국 오라스
6. 직접 해보는 와시즈 마작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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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카기 ~어둠에서 춤추듯 내려온 천재~에 등장하는 와시즈 이와오가 만든 변형 마작 룰.

2.

와시즈 마작의 룰은 마작 자체의 변칙 룰과 베팅 룰의 2가지로 나뉘어져있다.

원래 베팅 룰과 마작 룰은 별개지만 와시즈 마작의 경우 이 둘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와시즈 마작의 베팅 룰(흡혈 룰)은 그걸 하겠다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정신나간 룰이지만 여기에 와시즈 마작의 마작 룰(투명패)이 포함되면 어느 정도 마작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마작을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기 때문. 반대로 마작 룰(투명패) 자체만으로 게임을 하면 조금 위험하게 보인다 싶으면 다 빠져서 다마텐 쯔모아가리만 반복되는 심각하게 재미 없는 게임이 되지만, 여기에 베팅 룰(흡혈 룰)을 추가하면 물러서기만 했다간 쯔모화료와 점수 차이를 허용하여 출혈로 이어지므로 상대의 패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써야하는 여지를 남겨두게 된다.

2.1. 패와 진행에 관한 룰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리치마작과 같지만, 사용하는 패와 진행 방식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 위 사진과 같이 한 패당 4장까지 있는 마작의 패 중 3장을 투명한 패를 사용하여 상대도 볼 수 있게 만든 상태에서 마작을 한다. 나머지 한 장은 일반적인 불투명패를 사용하게 된다.
  • 산을 쌓으면 다음에 뽑을 패를 알게 되어 재미없다는 이유로 산을 쌓지 않고, 대신 특별히 제작된 작탁의 중간에 패를 담아두고, 그 안에서 패를 하나씩 뽑아오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때 맹패(손으로 만져서 무슨 패인지 아는 수법) 방지를 위해 가죽장갑[1] 을 끼고, 패는 기계가 섞는다. 여담이지만 일반 마작에서는 배패를 4장씩 받아오는데, 구멍에서 꺼내와야 하는 와시즈 마작 특성 상 배패는 2개씩 뽑아온다.
  • 도라는 배패를 하기 전 친이 패를 먼저 하나 뽑아서 그 패를 도라표지패로 사용하며, 깡도라나 우라도라 역시 필요할 때 역시 마찬가지로 그때그때 뽑아서 사용한다.
  • 14패(왕패)를 남기려고 남은 패 수를 계속 세면서 하면 불편하니 깡이 몇 번 있었든 상관 없이 모두의 버림패가 합쳐서 70개[2]가 되면 유국이다. 다시 말해 왕패를 보충하지 않는다.

2.2. 베팅 룰

와시즈 마작 룰의 핵심이자, 가장 정신나간 룰이 바로 이 베팅에 관한 룰로, 일명 흡혈마작으로 불린다.
  • 와시즈는 돈을 걸고, 와시즈에게 도전하는 이는 자신의 피를 건다.
    • 와시즈는 현금 2000만엔을 1000점 당 10만엔의 비율로 건다. 결과적으로 2000만엔이 총 20만점에 해당한다.
    • 도전자는 인간의 확실한 치사량인 혈액 2000 cc를 1000점 당 10 cc의 비율로 건다. 즉 혈액 2000 cc가 총 20만점에 해당한다.
  • 반장 한 번이 끝날 때마다 오카·우마(순위로 받는 보너스 승점)를 더한 뒤 와시즈와 도전자의 점수차를 정산하여, 그 차이만큼 돈이나 피가 오고간다.
  • 오카(1위에게 주는 보너스 점수)는 2만점, 우마(순위차로 받는 보너스 점수)는 10·30[3]으로 한다.
  • 정산시에는 직접 상대하게 되는 와시즈와 도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의 점수는 무시하고, 와시즈와 도전자와의 점수차만을 따지게 된다.
  • 상대방에게 직접 점수를 받아왔을 경우 해당 반장의 결과와는 별개로 반장이 진행되는 도중에 즉시 해당 점수만큼의 피나 돈을 정산하게 된다. 이는 론, 쯔모에 의한 점수 이동 외에도 리치 공탁금이나 쵼보 벌금, 노텐 벌부[4] 등 화료 외의 이유로 오고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 뽑은 피는 정산시에 돈을 내고 다시 보충할 수도 있다.
  • 반장 6회를 치러 그 동안 도전자가 살아남으면 도전자가 승리하고 딴 돈을 챙긴다. 그러나 그 동안에 도전자가 죽어버리면 와시즈가 승리한다. 이 경우 도전자가 땄던 돈은 그대로 와시즈의 손으로 돌아간다.

3. 게임의 본질

상대방의 패 대부분을 알기 때문에 론패를 알아 맞추기 쉬우므로 얼핏 보기엔 편해보이지만,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라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심리전이 진행되게 된다. 작중의 표현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녔던 곳이 사실 지뢰밭이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는 한 발도 내딛을 수 없다는 것이며, 이 점이 와시즈가 노린 것이기도 하다. 덤으로 투명패가 대부분인데다 패산을 쌓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조패술이 봉인된다.

기본 룰 말고도 베팅 룰만 따져봐도 그 자체가 와시즈에게 엄청나게 유리한 룰이다. 도전자는 목숨을 걸지만 와시즈는 '약간'의 돈만 건다. 있던 재산을 거의 다 탕진하고도 5억 엔(당시 기준 5억엔은 현재 500억 이상에 버금간다)이나 남아있었었던 와시즈의 막대한 재산과, 와시즈 정도 되는 사람이면 2천만 정도 돈은 금방 다시 벌어서 채워넣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몇 천만 엔 정도는 '약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손실이 얼마나 크든 도전자가 대국 중 죽으면 그 돈이 그대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와시즈에겐 리스크가 제로인 셈이다.

반면 도전자 측에서 보면, 우선 말이 치사량 2000 cc지 사실 1000 cc 정도만 한꺼번에 뽑혀도 이미 마작을 할 정신 상태가 아니게 되며[5] 2000 cc를 다 뽑힐 때까지 살아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뽑혀야 할 피가 얼마나 더 남아있든 피를 뽑다가 죽어버리면 그 시점에서 와시즈의 승리이므로, 사실은 20만점 대 20만점 승부조차 아닌 셈이다.

거기에 더해서, 생명의 위협이 점점 강해지는 걸 느끼며 마음의 동요가 생긴다. 목숨을 건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감이 되고, 피가 뽑혀나갈수록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아무리 멘탈이 강철같은 사람이라도 그러한 상황에서는 점차 동요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피가 뽑혀나갈 수록 산소가 뇌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사고도 둔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 간다. 그렇게 생명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느끼다보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 실수를 하게 되고, 이 실수로 인해 더 불리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렇게 와시즈의 마수에서 발버둥치다 몰리고 몰린 끝에, 결국 도전자는 싸늘한 주검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 바로 그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가 바로 와시즈 마작의 본질이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 막대한 돈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있는 와시즈는 잃을 게 없다. 와시즈 이와오에게 있어 와시즈 마작은 마치 레져로 즐기는 사냥과도 같은 일이다. 머릿수 채우려 들어온 부하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사냥꾼인 와시즈가 사냥감인 도전자를 일방적으로 죽이게만 되어 있고, 와시즈 자신은 죽음의 공포와 마주할 일이 전혀 없다. 아카기는 이를 두고 와시즈는 본질적인 의미로는 한 번도 와시즈 마작을 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카기와의 대결 중 점점 핀치에 몰리고 멘탈이 무너져가는 와시즈는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의 와시즈 마작을 하게 되며,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에 완전히 눌려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인다.

4. 전략

  • 리치 후 바로 버려주기 (사시코미)
    아카기와 와시즈와의 승부라고는 하지만 각자 파트너가 있고 아카기->야스오카->와시즈->스즈키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너의 패에서 자신의 오름패가 투명패로 보인다면 리치를 걸고 파트너가 다음 차례에 버린 오름패를 론으로 쏘면 리치 일발 2판이 확정된다. 또한 기타 역과 우라도라 까지 계산하면 판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는 확실히 빠르게 점수를 벌고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본인이 친일 경우에는 화료가 연장되므로 도주용으로는 쓸 수 없고, 무엇보다 직접적인 점수 이동에 의한 돈/피 정산이 진행되지 않으므로 점수벌이용으로만 쓸 수 있게 된다. 그래서인지 5회전 이후에는 와시즈 본인이 '해서는 안 되는 전략' 이라며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 두 번째 바닥
    위에 사시코미 전략의 연장선으로 만약 상대가 리치를 걸지 않는다면 파트너에게 론패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상대 파트너의 패에는 상대의 오름패가 없기 때문에 상대 패에 있는 패는 전부 안전패가 된다. 물론 상대가 그걸 노리고 파트너의 패에 있는 패로 대기를 할 수 있지만 그 경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5. 아카기와의 대결

21년동안 계속된 1965년 8월 31일 밤, 아카기, 와시즈, 아카기와 같이 온 야스오카 형사, 와시즈의 부하 스즈키를 멤버로 해서 시작되었다. 사시우마 대결이지만 메인 플레이어 둘다 아군이 한 명씩 있으므로 2:2 구도의 콤비마작으로 진행된다. 물론 야스오카나 스즈키가 점수를 얼마나 따든 아카기와 와시즈 사이의 점수차만 계산하므로, 둘은 각자 자기편인 아카기나 와시즈의 플레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대결이 이루어진다.[6]

와시즈는 아카기의 경우에도 다른 사람과 했던 때와 같은 베팅 조건을 제시했지만 아카기가 반대했다. 아카기는 애초에 와시즈를 죽일 생각으로 온 거고, 즉 와시즈의 남은 재산을 모두 따낼 생각이었기에, "그래서는 와시즈를 죽일 수 없다"며 레이트를 10배로 할 것을 제안한다. 즉, 피 2000 cc를 20만점이 아니라 2만점으로 계산하고, 와시즈가 거는 배당금 2000만엔 역시 20만 점이 아닌 2만 점으로 계산하게 하는 것. 대신 오카모토의 진언에 따라, 와시즈는 이 조건을 수락하는 대신 반장 6회를 논스톱으로 진행하지 않고, 반장 6회를 2회씩 세 세트로 나눠 한 세트가 끝날 때마다 와시즈 측에서 다음 세트를 진행할 지 그만둘 지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이 변형 룰도 잘 생각해보면 아카기 정도나 하자고 덤빌 만한 정신나간 조건이다. 우마가 10·30이므로 와시즈보다 등수가 1등이라도 낮으면 우마점수의 차로 인해 즉시 치사량 2000 cc를 채혈당한다. 거기에 중간에 쯔모나 직격 등으로 즉석에서 혈액이 오가는 것도 리치를 걸었다가 상대가 먼저 오르면 공탁금 값으로 100 cc가 빠져나가며 노텐 벌부를 지불해야 할 상황이면 또 100 cc가 사라진다. 만에 하나 역만 직격이라도 당하면 3200 cc 채혈로 즉사. 이건 그야말로 자살행위이며 캅카스 룰렛에 비할 만큼 미친 짓이다. 론이야 피할 수 있다고 쳐도 쯔모는 아카기 급 마인드 컨트롤을 하지 못하거나 와시즈가 앞뒤 안 가리고 쯔모에만 매달리면 반드시 언젠가는 피를 지불하게 되어 있다.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 맨정신으로 할 만한 룰은 아니다. 오죽하면 아카기가 저 룰을 제안하자 되레 와시즈가 어이없어하면서 역정을 냈다.

와시즈의 운, 원호, 재력을 생각해보면 아카기가 새로 제안한 룰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전혀 아니다. 어디까지나 비합리적인 결정이었고 아카기의 기적과도 같은 투패가 없었다면 성립할 수조차 없는 승부였다. 이것은 아카기의 "당신을 죽이려면 어쩔 수 없다"는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즉 말 그대로 어쩔 수 없이 결정한 룰이지 합리적으로 이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말. 애초에 아카기 정도의 실력이라면 본래의 레이트대로 쳤다면 무난하게 6회전을 클리어하고 수천만이나 1억 남짓한 돈을 들고 무사귀환했을 것이다. 게다가 아카기는 1~4회전에서 압승도 가능했지만 일부러 아슬아슬하게만 이겼다는 와시즈의 발언이 있다. 즉 원래의 레이트였다면 처음부터 압승을 거듭해서 1~2억은 노 리스크로 가볍게 따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카기가 제시한 레이트의 문제는 일단 최소한의 허들이 정말 지나치게 높다. 아카기의 최소 생존 조건은 6회전 연속 1등 + 와시즈에게 치사량 미만의 점수 이동인데, 야스오카와 스즈키는 사실상 없는 상태라는 것을 고려하면 톱을 딸 확률은 약 1/2에 가까울 것이고, 6연속 톱을 딸 확률은 고작 1/64. 그리고 점수 이동은 1회전 당 4200점 이하로 제어해야 한다. 4200점 이하로 직격당하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쯔모로 빨려나가는 것도 있고, 그놈의 톱이라는 조건이 역시 발목을 잡는다. 1위를 하려면 승부를 내야 하고 승부를 내면 실점율이 올라간다.

가장 큰 문제는 와시즈에게는 필승법이 있다. 이는 작중에도 나오는데, 6회전 내내 점수로 이기는 것도 포기하고 직격도 포기하고 쯔모만 노리는 것. 와시즈의 쯔모는 아카기도 어쩔 수 없다. 실제로 굳이 필승법을 쓰지 않아도 4회전 만에 무려 1400 cc가 빠져나갔고 아카기는 1~4회전동안 그 필승법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와시즈를 속이고 있었다. 압승할 수 있는 것을 일부러 아슬아슬한 차이로만 이겼고, 피를 보급하지 않아서 금방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아카기 본인도 이 1~4회전은 일종의 기습, 무방비한 와시즈의 헛점을 찔러 이겼을 뿐이라고 언급한다. 즉 와시즈가 처음부터 바짝 긴장한 상태로 전력을 다했다면, 그리고 6회전 내내 쯔모만 고집했다면 와시즈 특유의 그 강운을 생각해본다면 치사량만큼은 빼고도 남았을 것이다. 게다가 와시즈는 특유의 강운이 있어 원체 타점이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7]

결론은 그냥 미친 짓이다.

5.1. 1회전

와시즈는 레이트를 10배로 하자는 등 큰 소리를 뻥뻥 친 아카기가 어떤 마작을 칠까 기대하지만, 아카기는 어째서인지 동1국에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소극적으로 치지 않나, 동2국에서는 충분히 좋은 패에, 와시즈의 패도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불러서 나는 등 와시즈가 속으로 쓰레기라고 욕할 정도로 소심하게 친다. 와시즈는 아카기에게 솔직히 실망하며 이후 전개를 생각하면 참으로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리치 후 즉시 파트너한테 사시코미를 받는 타법을 쓴다. 아무리 싼 패라도 우라도라만 붙으면 리치 일발 우라도라 2로 만관은 거뜬하다고 하면서 그 따위 마작으론 죽는다며 아카기를 도발한다.

동4국. 제법 형태가 갖춰진 와시즈의 패를 볼 때 7삭은 론패일 가능성이 있으나 아카기는 그냥 버린다. 뒤에서 지켜보는 오오기는 경악하지만 통하고, 역시 위험패였던 5삭도 와시즈가 버려서 통한다. 즉, 이제 남은 가능성은 5-8통 대기와 4-7통 대기 뿐. 그리고 아카기는 초 위험패인 5통을 뽑아버린다. 오오기는 절대 버릴 수 없는 패라고 생각하지만 아카기는 사시코미 요원인 스즈키한테 5-8통이 보이지 않는 것을 근거로 뽑은 5통을 버린다. 말하자면 사시코미 전략에서 상대 파트너의 패는 두번째 강과 다름없는 것을 아카기는 눈치챈 것. 그러나 와시즈 유유히 7통을 뽑아 만관화료를 해버리고 친이었던 아카기의 피를 400cc 뽑는다.

남1국. 와시즈는 하네만에 우라도라가 붙으면 배만이라는 대형 패를 텐파이하나 4면 대기를 걷어차고 흑패 5만으로 기다린 아카기한테 쏘인다. 상당한 이단의 타법이지만 아직까지도 위기감을 못 느낀 와시즈는 좀 하네? 정도의 감상만 느끼고 넘어간다. 남2국에서 아카기는 야스오카 형사가 사시코미한 8통을 무시하고 직접 츠모화료하여 와시즈에게서 역전. 와시즈는 이 시점에서 아카기가 평범한 이들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인정하나, 아무튼 남3국. 와시즈는 또다시 만관 츠모화료로 아카기를 역전하고 200cc를 채혈한다.

1회전 남4국 오라스. 아카기의 패는 3토이츠로 썩 좋지는 않으나 야스오카한테 부르면 몸통 3개에 역도 만들 수 있는 패. 그러나 부르지 않고 치토이츠 형태로 패를 만든다. 와시즈는 흑패의 숫자를 생각할 때 치토이츠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고, 46만의 간짱에서 4만을 버리고 더 좋은 형태로 나아간다.

그러나 그것이 실수. 아카기는 그 순간 동, 중, 1만을 야스오카한테 불러 와시즈 입장에서 보면 흑패766만의 마치 만수 혼일 텐파이 기색을 풍긴다. 실제로는 흑패가 '서'라서 텐파이는 아니지만 와시즈의 6만을 절대 버릴 수 없는 형태로 만든 것이다. 만약 4만이 나오기 전에 3후로를 했다면 와시즈도 위험패인 46만을 그냥 패에 박아둔 채 텐파이를 하면 되지만, 4만을 버린 직후 3후로를 하면 6만은 버리자니 위험패고 들어봤자 몸통을 못 이루는 계륵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고 아카기는 이를 노렸다.

실제로 아카기는 흑패로 텐파이처럼 위장했을 뿐 텐파이는 아니었으니 와시즈는 그냥 6만을 버릴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수비를 택한다. 어차피 앞으로 5회전이나 남아 있는데다가 자신의 패도 좋고, 아카기의 화료패가 1장씩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유. 그리하여 아카기는 와시즈 님의 은총으로 살아남고, 흑패를 하나 더 뽑아 '서'와 교환. 그리고 7만을 버리고 유리패 3통을 집어넣는다.

야스오카에게 3통이 있었기 때문에 토이토이가 아닌가 의심하는 와시즈지만, 야스오카는 사시코미하지 못하고, 아카기의 패는 2-5통, 4통 간짱 정도로 한정되었다. 그리고 와시즈는 정확히 56통을 버리고 싶은 상태. 하지만 동, 중밖에 없는 패라도 자신이 치면 아카기가 역전해 살아남기 때문에 꾀를 내어 스즈키가 먼저 5통을 치고 자신이 나중에 치자는 생각을 한다. 스즈키의 패로 화료해도 역전은 되지 않아 아카기는 연장해야만 하고, 그러면 와시즈에게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 지시대로 스즈키는 5통을 치지만, 아카기는 무시. 와시즈는 다음 츠모로 텐파이해서 아무 거리낌 없이 5통을 버리는데...
론...!

아카기는 스즈키의 5통을 무시하고 와시즈가 5통을 버려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와시즈는 경악하면서, 어떻게 화료 못하면 죽는데다가 자기 패에서 5통이 넘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데 스즈키의 5통을 무시할 수 있냐며 경악한다.

5.2. 2회전

1회전이 끝나고 아카기가 딴 돈은 보너스 지불로 받은 1150만엔과 반장 정산으로 4100만엔. 와시즈의 부하들은 혈액 600cc를 되돌려야 하니 아무 말 없이 그에 해당하는 600만엔을 빼서 3500만엔을 주나 아카기는 딴 건 오로지 돈으로만 받고 싶다고 말하며 수혈을 거부. 미친 짓이라고 모두가 만류하지만 아카기는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2회전이 시작하자마자 와시즈는 만관 화료. 이후 부하의 사시코미와 츠모화료로 동장에서부터 아카기와의 점수 차를 25800점으로 만들 뿐더러, 쯔모오름으로 혈액도 500cc나 더 뽑는다.[8]

꽤 힘들어진 형국. 그러나 남1국에서 아카기는 흑패가 적절하게 들어와 와시즈에게서 탕야오 핑후 삼색 도라2의 하네만을 직격하는데 성공한다. 점수 차도 1800점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잃은 혈액 1100cc도 전부 되돌릴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물론 아카기는 이번에도 혈액 보급을 거부.
돈이야... 지금은... 수전노처럼 돈...! 그래야 와시즈를 죽일 수 있어...!

팔이 걸린 오오기로선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아카기의 선택이니 존중. 이후 아카기는 만관 츠모로 와시즈를 일단 역전하고 400cc를 되돌릴 수 있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돈으로 받는다. 남 3국에서도 와시즈의 텐파이가 가깝자 야스오카에게 바로 사시코미하여 그 싹을 뜯어내는데 성공.

그리고 찾아온 오라스. 점수차는 9200라 와시즈의 만관 츠모만 아니면 아카기가 승리하는 구도. 와시즈의 패는 얼핏 보기에 나빠보이나 아카기는 어째서인지 첫 타를 주저한다.

이유는 와시즈가 자신의 바람패이자 도라인 유리패 '서'를 자신의 패에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 즉, 부르기만 할 수 있으면 바로 만관. 아카기 역시 배패에서 '서'를 받았고 와시즈의 패에 흑패 '서'가 있으면 첫타부터 와시즈에게 만관 특급 화료권을 넘겨줄 수 있는 이상사태를 불러올 수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는 것. 아카기는 첫 타로 서를 버리지 않고 잡아두는데, 다음 야스오카가 버린 8통을 와시즈는 바로 치. 그리고 스즈키에게 '발'을 불러 펑. 5초도 안 돼서 통패 혼일 or 찬타 + 발 도라 2의 만관이 보이는 패를 만든다. 만약 아카기가 이후 서를 버려서 와시즈가 부르기라도 하면 발 서 혼일(및 찬타) 도라 3으로 하네만이 돼서 츠모도 필요없이 사시코미로 역전 확정. 서를 절대 버릴 수 없는 구도가 생겨버렸다.

실제로 아카기는 와시즈가 배패에서 서 토이츠를 받았다고 직감하고 서를 버리지 않고, 그 직감은 현실이었다. 와시즈는 1통도 스즈키한테 부르고 3통 버리기를 하여 통패 혼일에 한층 더 가까워진 기색. 유리패는 '서'가 유일하고 흑패가 3개. 혼일이 아닌 찬타도 가능하기에 대기는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아카기는 실질적으로 화료가 힘드니 야스오카가 화료해주면 좋겠지만, 야스오카의 패도 한참 멀었다. 그리고 아카기가 뽑고 싶었던 서를 스즈키가 뽑아버린다. 와시즈의 흑패가 서23통이거나 하는 경우 서를 불러서 다시 스즈키가 2, 또는 3통을 버리는 등 하네만 사시코미가 가능할 수도 있게 되어버린다.

그러나 스즈키는 서를 버려서 와시즈가 부르게 하지 않는다. 즉 서를 불러서 즉각 사시코미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서가 통했다 싶은 순간인데 아카기는 어째서인지 자신 패의 서를 버리지 않고 남겨둔다. 오오기는 그런 아카기의 태도를 보고 '자신이 버리면 역전되는 서 단기 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서 단기라면 발 도라3만으로 만관직격 역전이 일어나므로 그걸 경계했다고 보는 것이었다.

아카기는 이후 겨우 간짱 2만의 이페코 텐파이를 만드는데 성공하나 그러려면 서를 버려야 하는 상태. 하지만 여기서는 서를 버리고, 와시즈는 굳이 서를 부르지 않은 채 넘어간다. 그리고 밝혀진 와시즈의 텐파이는 공교롭게도 아카기랑 똑같은 간짱 2만. 즉, 와시즈의 패는 서, 서(흑), 1만(흑), 3만(흑)이다. 이렇게만 보면 와시즈나 아카기나 화료 가능성은 비슷한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카기는 진짜 2만 외에 화료패가 없지만 와시즈는 1만을 뽑으면 1만 서 샤보대기가 돼서 서를 사시코미 받고 승리. 혹은 스즈키가 가지고 있는 요구패나 통패를 뽑으면 서를 부르고, 단기 대기로 바꿔서 사시코미 받고 발, 서, 도라 3, 찬타(또는 혼일)라는 역전의 하네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상 7면 대기나 다름없는 상태.

그러던 중 아카기에게 패 바꾸기 기회가 찾아온다. 리치할 필요가 없는 간짱 2만 대기를 계속할 수도 있고, 리치를 해야하는 3-6만 대기, 혹은 1-4-7 대기도 가능한 상황. 헌데 어느 쪽이든 야스오카에게 사시코미 패는 없는데다가 리치봉으로 와시즈의 사시코미 화료 조건이 하네만에서 만관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리치는 자제해야하지만, 아카기는 굳이 대기 수가 많지 않은 3-6만 대기로 바로 리치. 야스오카는 혹시 내가 3-6만을 뽑나 싶지만 당연히 못 뽑고 패스.

와시즈는 드디어 아카기가 승부의 중압감에 무너졌다고 생각하며 서를 부르고, 1만을 버리고, 다시 스즈키한테 있었던 3만으로 론을 선언하나...
유감... 선오름이야...!

아시다시피 아카기의 대기는 3-6만. 완전히 와시즈의 패를 읽어낸 아카기는 이 3만으로 선오름하여 2회전을 넘기는데 성공한다.
고작 2~3바퀴만 더 참았다면 이길 수 있었는데.... 뭘 두려워 한 건지.... 의외로 겁쟁이로군.... 와시즈 이와오...!

와시즈는 아카기의 조롱에 분개하나 실제로 아카기의 유도에 걸린 것은 사실이었기에 반박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 수밖에 없었다. 이리하여 승부는 3회전으로. 보너스 지불 1천 6백만엔에 정산금 5천만엔을 얻어 현재 합계 수입은 1억 1850만엔이라는 경이적인 수입을 얻고, 이번에도 혈액 보충을 거부하고 3회전을 기다린다.

5.3. 3회전

와시즈는 2회전에서 중단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고 3회전으로. 와시즈는 아카기를 죽이면 자신의 인생 75년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거라고 직감하지만, 동1국부터 흐름을 잡은 아카기한테 하네만 츠모화료를 허용하고 만다.

그리고 와시즈 친인 동2국. 나쁘지 않은 탕야오 핑후 삼색 분위기. 아카기의 패는 나빠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와시즈는 78삭에서 9삭을 뽑아 일단 탕야오를 날리고, 토이츠였던 2삭을 하나 더 뽑아 핑후를 잃고, 78만에서 6만을 뽑아 삼색을 날리고, 78통에서 도라 6통이 아닌 9통을 뽑아서, 흑패 1통 단기로 텐파이를 하긴 했는데 역은 기껏해야 리치 일발 우라도라 정도밖에 없는 최악의 패가 되어버렸다.

어쨌든 스즈키의 패에 1통이 있었기 때문에 사시코미는 가능하지만, 스즈키의 패에 3만 4개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깡을 시킨다. 깡도라가 생긴 뒤에 리치해도 딱히 느리지 않았기 때문인데...

도라표시패 1삭. 즉 도라는 2삭. 즉, 와시즈 패에 있던 2삭 안커가 죄다 도라가 되었다. 그래서 쓰레기 패가 '리치 일발 도라 3'의 만관패로 업그레이드. 그 후 와시즈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마자 즉각 리치하지만 스즈키한테 바로 사시코미 받지 않고 패스. 이유는 아카기의 패에서 1통이 떠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면 아카기가 내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몇 바퀴 후. 스즈키는 슬슬 사시코미 해도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아카기도 야스오카도 패가 한참 느려서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뭣보다 아카기가 벌벌 떠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와시즈는 거부.

아카기는 당연히 1통을 버리지 않고 넘어가지만 스즈키는 2통 4개를 모아서 깡. 그런데 도라표시패가 또 1삭. 즉 와시즈의 패는 리치 도라 6의 하네만. 여기서 스즈키는 다시 사시코미하고 싶은 의사를 밝히지만, 자신이 츠모하면 배만으로 아카기의 피를 1900cc의 치사량까지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와시즈는 또 거부. 2통으로 깡을 했으니 이제 아카기의 1통은 몸통을 이룰 가능성이 거의 없이 완전히 뜨는 패가 되어버렸다.

죽음이 코앞. 와시즈는 아카기를 죽일 생각에 희희낙락하는데 아카기는 전혀 떨지 않는다. 와시즈는 어째서 그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하고, 오히려 자신이 초초해져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뽑은 와시즈의 패는 2삭. 와시즈는 당연히 깡.

와시즈의 패는 이걸로 리치 도라 8의 배만 확정. 여기에 도라표시패를 뽑아보니 또 1삭. 즉, 와시즈의 패는 리치 도라 12 헤아림 역만. 츠모할 경우 아카기를 100% 죽일 수 있는 1600cc의 채혈을 할 수 있는 초 비상사태. 와시즈는 자신의 강운 때문에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하며 실제로 탁자에 엎드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와시즈는 구멍 속에서 1통을 잡았다. 그 순간, 자리의 모두가 섬뜩한 오한을 느끼며 아카기의 죽음을 직감했다. 와시즈의 등을 뒤덮고 있었던 마물들이 대거 튀어나와 아카기를 공격하는 환영까지 비칠 정도로 비정상적인 상태에 돌입한 와시즈지만, 아카기는 조금도 떨지 않고 마물의 공격을 단호히 거부, 와시즈의 광기를 물리친다.
아직 두려워하지 않는 거냐...? 아직 떨지 않는 거야...? 최고의 경지. 경지. 경지. 경지에 있는. 이 신의 화신. 와시즈 이와오를... 아직도 두려워하지 않는 거냐!

격분한 와시즈는 실수로 자신이 집은 1통을 구멍에 다시 떨어트리고 만다. 결국 와시즈의 이번 영상츠모는 실패. 솔직히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았는데 못 뽑아서 쪽팔릴 듯 스즈키는 역만 정도면 되지 않느냐며 이젠 사시코미를 해도 좋지 않냐고 말하지만, 와시즈는 비정상적으로 돌리겠다며 거부한다.

그리고 같은 바퀴에서 야스오카는 구멍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1통을 뽑는다. 그 순간, 와시즈의 츠모 화료가 사라짐과 동시에 숨죽여 왔던 아카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일단 야스오카가 버린 8삭을 퐁. 야스오카는 아카기의 중을 퐁. 야스오카는 아카기의 6삭을 퐁. 거기에 야스오카는 5만 치. 아카기의 3통 퐁. 아카기는 패를 3번 부르고 탕야오뿐인 패로 나아간다.

와시즈는 절망하며 이젠 끝났다, 형사가 아카기의 대기인 3-6통의 6통을 가지고 있으니 탕야오 패에 사시코미하고 끝이다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아카기가 자신의 화료패인 1통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즉, 최종 승자는 어차피 와시즈.

그리고 아카기는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1통을 결국 버린다. 그 순간만을 기다렸던 와시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패를 넘어트리고 론!을 몇 번이고 외치며,[9] 이겼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는 것에 더없이 감격한다. 그런데 아카기는 와시즈를 무덤덤하게 쳐다보며 이렇게 말한다.
들리지 않았어? 와시즈 이와오!

뭔가 하니 아카기에게 중 퐁. 5만 치를 받은 야스오카가 1통 단기로 중 도라 1의 선오름을 해버린 것. 와시즈는 기적같은 역만을 날렸다. 아주 당연히 와시즈는 야스오카한테 작패를 마구 던지며 광분하고 결국 절규하며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아카기는 여기서 '벌벌 떨고 있으니 감이 무뎌지는 것'이라고 와시즈를 조롱하고, 자존심 강한 와시즈는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실수라고 한다면 너를 당장 죽일 수 있다는 살의를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뿐이라 응수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속으로 그 살의의 근원은 공포, 즉 죽고 싶지 않기 때문에 죽이고 싶다는 공포의 발현이라고 조소하며 와시즈는 삶에 집착하며 죽음에 떨고 있는 한 마리 시궁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 이 작품에서 여태 보여줬던 아카기의 화려한 타법에 와시즈는 농락당하기만 한다. 영문 모를 흑패 단기 대기에 뻔하디 뻔한 삼색 텐파이에도 쏘이고 괜히 과도하게 수비하다가 또 쏘이는 등. 엉망진창 깨져서 스즈키의 도움으로 4위만 면했을 뿐 3회전은 -1만 8천점에 우마 -1만으로 -2만 8천으로 종료.

5.4. 4회전

여태 츠모 버리기 한 번에 한 화씩 끌었던 것과 다르게 4회전은 3회전 종료와 동시, 즉 한 화만에 끝난다. 4회전에선 2위로 밀려나 우마를 합산해 총 8천점. 거기에 3회전 4회전을 다 합쳐서 17만의 점수차, 보너스로 3회전에서 1만 8천점, 4회전에도 7천점을 날려서 1억 9500만을 날린다. 와시즈의 남은 돈은 5억에 비하면 쥐꼬리만한 1억 8650만.

5.5. 5회전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와시즈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다. 오카모토는 사실상 여기서 와시즈 마작은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아카기가 지금까지 피를 되돌리지 않은 것은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와시즈에게 주기 위해서이며 이제 5~6회전에서는 끌어들일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사시우마를 받자마자 바로 피를 되돌릴 것이라 예상, 4회전으로 간신히 1,400cc를 뽑았는데 2회전으로 2,000cc를 뽑을 수 있을 리 없다며 포기하려 한다. 오카모토의 생각 외에도 와시즈는 이미 멘탈이 나간 상태라 아카기를 제외한 모두가 종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이대로 이 저택을 나가면 나는 암흑의 왕이라 불린 와시즈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 라며 종전을 거부한다. 지난 반장 4회는 와시즈에게 방심을 유도하여 수렁으로 빠뜨린 꼼수에 불과하며, 방심같은 건 일절 하지 않은 와시즈와 진정한 승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 그러나 와시즈의 상태가 승부 재개를 할 수 없다는 걸 보고는 "양보가 필요하다" 라며, 그때까지 한 번도 뽑힌 피를 되돌리지 않은 아카기는 지금까지 뽑은 피 1,400cc를 죄 다 놋그릇에 붓고 담배로 지져 못 쓰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뽑는 피도 그 때 그 때 파기해도 좋다라는 룰까지 제안. 당연히 오오기는 이딴 룰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방방 뛰지만 당사자인 아카기와 와시즈가 허가한 이상 막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오오기 뿐 아니라 오카모토를 비롯한 백복들도 수상한 낌새가 느껴진다고 만류하려 하지만 와시즈는 개의치 않는다. 이 때 와시즈는 아카기가 "죽어도 좋다" 라는 무욕이 지나쳐 "죽고 싶다" 라는 광기로 역류한 남자라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자신은 그것도 모르고 죽이겠다고 협박해놓고 왜 안 떠냐고 안절부절했으니 실패한 것이며, 그런 미치광이를 상대할 때는 다른 방식이 있다며 승부를 받아들이고, 백복들에게도 숨긴 숨겨진 비자금 1억을 추가하여 3억을 쌓아둔 뒤 승부 도중 파탄은 신경도 안 쓰고 아카기의 피 600cc를 뽑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한다.

와시즈는 아카기에 대한 파악을 완전히 끝마치고 전략을 바꾼다. 아카기가 자기보다 마작을 잘한다는 걸 순순히 인정했기 때문. 순위로는 어차피 못 이기고, 직격도 절대 당하지 않는 악마로 일반적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지만, 죽음에 심취한 나머지 피 보급을 거부한 틈새가 있다. 즉 지금껏 스즈키와 연계했던 일발 사시코미 전략은 아카기가 저지할 수 없는 츠모화료에 의한 피 뽑기를 없애버리는 최악의 플레이였고, 츠모만을 노려서 아카기의 혈액을 빼버리는 것이 유일한 길이란 걸 깨닫는다. 그래서 이후에도 스즈키에게 사시코미받는 걸 거부하고 역을 높게 만드는 것보다도 무조건 화료율을 높이기 위해 대기를 넓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국을 진행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그런 와시즈의 텐파이에도 불구하고 동1국에서 깔끔하게 와시즈의 리치를 차고, 동2국과 동3국에서도 야스오카에게 사시코미와, 자신의 츠모로 가볍게 와시즈의 텐파이와, 츠모 기회를 찬다.

5.5.1. 동4국

친은 아카기. 배패도 좋다. 3국 동안의 호조로 인해 일견 아카기 쪽으로 흐름이 반전된 것 같은 상황에서 흥분하는 오오기지만 당사자인 아카기는 떨떠름한 기색. 동2국과 동3국에서 계속 이어져온 토이츠판이 지속되는 흐름이라 핑후 패는 불리하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며, 계속해서 패가 토이츠로 겹치는 와시즈 쪽이 오히려 이 국의 흐름과 가깝다고 판단한다.

아카기는 텐파이에 성공했으나 론패인 3-6만이 야스오카에게 없어서 사시코미 화료는 불가능하다. 이후 야스오카도 텐파이에 성공하지만 화료패인 2-5통이 아카기의 패에 없어서 역시 사시코미 불가능. 그 와중에 와시즈가 유효패를 연달아 뽑아서 텐파이에 성공해버리고 만다. 패는 '66678889만동동555통'으로 8만, 동 샤보대기.

여태까지는 보통 텐파이하면 바로 리치하고 츠모만을 기다리는 전략을 쓴 와시즈지만, 대기패인 동도 8만도 1장씩밖에 없는데다가 아직 자신의 패를 바꿀 여지가 있다고 느껴서 텐파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치하지 않고 다마텐으로 간다.

헌데 와시즈의 타카메인 '동'을 아카기가 뽑아버린다. 아카기는 결국 텐파이를 무너뜨리고, 화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 일견 최악의 상황으로 보이지만, 다른 식으로 생각하면 와시즈의 높은 대기패를 뭉게버린 셈이라 아주 나쁜 건 아니었다.

이제 판에 남은 건 야스오카와 와시즈. 야스오카는 자신이 텐파이를 유지하지 않으면 아카기의 피가 노텐벌부로 뽑힐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와시즈에게 패를 내줄 각오로 위험패를 버려나가기 시작한다.

한편, 와시즈는 화료패인 동이 모조리 죽어 8만을 뽑으면 만관이 안 되니까 리치를 하려고 하지만,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예감 때문에 리치를 보류.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변화란 7만이나 9만을 뽑아 토이토이 산안커 혹은 쓰안커로 변화하는 것이지만 이미 동은 야스오카가 1장 버렸고 아카기가 1장 들고 있으며, 스즈키카 779만을 들고 있고 야스오카가 9만을 버려 쓰안커는 텐파이가 되어도 화료는 불가능한 상황. 그런 상황이라 대체 이 패가 어떻게 변화하는 거냐고 의문을 품지만, 그런 사소한 의문보다도 오랜만에 자신에게 내려온 하늘의 계시를 따르겠다며 리치를 거부한다.

그리고 유국 직전, 야스오카가 하필 와시즈의 화료패 8만을 뽑아버리고 만다. 이 패를 남기면 아카기는 노텐벌부로 100cc 채혈. 버리면 와시즈의 화료. 고민하던 야스오카는 아무리 와시즈의 패가 높더라도 자신이 쏘이는 것으로는 아카기의 피가 뽑히지 않으니 그게 더 낫다며 8만을 버리는 것을 선택한다.

이것이 마지막 화료패니 화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산앙코뿐인 화료가 되는가 싶었지만...... 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예감을 통해 자신의 패와 판의 흐름을 완전히 파악한 와시즈. 그래서 론이 아닌 을 선언하고 야스오카의 패를 받아온다.

그리고 영상패로 받은 3만을 패에 넣고 9만을 버려 유국 직전에 어째서인지 텐파이를 붕괴시킨다. 헌데 직후 스즈키가 버린 6만을 다시 캉하여 영상패로 5만을 뽑아버리고, 간짱 4만 대기의 텐파이를 완성한다. 하지만 함정이 하나 있다. 간짱 4만 대기로 텐파이를 하긴 했는데 역이 전혀 없다는 것. 그런데 와시즈가 버린 7만을 스즈키가 치로 받자, 해저패가 와시즈가 되어버렸다. 즉, 역은 해저모월. 와시즈는 츠모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억지로 츠모화료의 가능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심지어 구멍에 남은 패는 12개, 그 중 화료패 4만은 3장이나 있어서 와시즈가 뽑을 때쯤엔 3/10 쯤으로 화료할 수도 있을 초 비상사태. 와시즈와, 와시즈의 부하들 뿐만 아니라 오오기, 야스오카, 관전자로 있는 오오기의 부하들 등등 모두가 이렇게까지 판의 흐름을 읽은 와시즈에게 30%의 확률이 있다면 무조건 뽑는다며 와시즈의 화료를 직감했다. 아카기를 제외하고. 허나 아카기는 노텐인 상태이므로 여기서 와시즈의 화료를 저지하려면 12패중 딱 2장 있는 2-5통을 뽑아 야스오카에게 사시코미하는 수밖에 없었다.

와시즈는 이 흐름을 탄 날 막을 수는 없으며 어차피 못 뽑을 거라고 비아냥거리나... 아카기는 정말로 2통을 뽑아서 사시코미하는데 성공한다. 헌데 야스오카는 화료를 망설인다. 이유가 뭔가 하니 와시즈가 뽑은 도라표시패가 야스오카가 가진 123통의 이페코를 모조리 지목해버린 것. 즉, '핑후 이페코 도라 6'으로 야스오카의 패가 배만까지 올라가서 화료했다간 아카기가 와시즈와 9,000점 차이나는 꼴찌가 되어버린다.

고민하는 야스오카에게 와시즈는 그냥 패를 넘기는 게 어떠냐고 유혹한다. 직격하면 16,000점짜리 손실이지만 설령 자신이 츠모한다고 해도 역은 해저모월 하나뿐이므로 1판 50부의 1,600점, 아카기에게 뽑을 수 있는 피는 고작 80cc이며 점수 차이도 크게 벌리지 않으므로 냉정하게 자신에게 넘기는 게 맞다고 설득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절대로 와시즈에게 츠모를 허용하면 안 된다고, 설득당하지 않고 바로 화료하라고 종용한다. 그러나 어느 것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야스오카는 갑자기 번뜩이는 묘수가 떠올랐다며 아카기의 2통을 론이 아닌 치, 뽑는 순서를 어긋나게 만들어 와시즈의 패에서 해저모월을 없애버린다.

오오기는 묘수라고 생각하지만 아카기는 해서는 안 되는 명백한 악수라고 말한다. 지금의 상태에서 와시즈에게 츠모를 돌려선 안 되었다고, 해저모월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역에 불과하고 진짜 무서운 것은 그 뒤에 감춰진 다른 역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와시즈는 그 말을 듣고 자신이 화료하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파악, 하나의 패만 뽑으면 아카기를 죽여버릴 수 있다며 츠모를 한다.

그리고 다음 츠모 차례, 와시즈는 자기 패에 3장 있던 5통을 뽑아 깡, 도라표지패로 5만을 뽑아 패를 산깡쯔 도라 4의 하네만으로 만든다. 야스오카는 이 상황에 경악하고 와시즈는 신에게서 널 죽이라는 신탁이 내렸다며 조롱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그런 신탁을 내린 신은 얼간이일 것이라며 조소하는 아카기.

영문을 몰라하면서도 영상츠모를 이어나가는 와시즈. 이제 구멍 안에 남은 패는 9장[10] 그리고 와시즈가 결국 영상개화에 성공해 영상개화 산깡쯔 도라 4의 하네만 츠모, 친인 아카기는 6000점 지불. 즉, 아카기 채혈 600cc. 기존에 뽑혔던 1,400cc를 생각하면 채혈량이 총 2,000cc가 되어 아카기의 사망이 확정되었다. 당연히 600cc 채혈 후 쓰러진 아카기. 와시즈는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며 승부 전에 걸었던 오오기의 팔을 직접 잘라주겠다며 일본도를 들고 날뛰는데...

치사량까지 피가 뽑힌 아카기가 어째서인지 멀쩡히 살아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났는가 하니, 아카기는 와시즈 저택에 오기 전 500cc를 미리 수혈받고 온 상태였던 것. 이미 한참 전부터 혈액을 걸고 할 마작이라는 것을 눈치챈 아카기는 홀짝 도박 당시 상처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병원에서 몰래 자기 피 500cc를 미리 빼둔 뒤, 그것을 오늘 수혈하여 돌아온 것이다. 즉 실제로 빠진 혈액은 2,000cc가 아닌 1,500cc에 불과했고, 그 때문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져 쓰러지긴 했으나 치사량에는 이르지 않았던 것이다.
말하자면... 네가 잘 만드는 비자금 같은 거지...! 크크크...![11]

와시즈는 대노하지만, 규정상 2,000cc가 뽑혔을 때 패배가 아니라 죽었을 때 패배이므로 어쩔 수 없이 인정. 작중 처음으로 도중 휴식을 요청한다. 오기와 야스오카 역시 아무리 사전 수혈이 있어도 결국 1,500cc의 출혈이 일어나 한 번 실신까지 한 상태이니 휴식을 권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흔들리는 건 자신이 아니라 헛된 기쁨에 겨웠다가 그 반동으로 급격히 추락한 와시즈라는 이유로 물 한잔만 마시고 즉각 속행을 요청한다.
이 기회...! 이 정체, 이 혼란...! 놓치지 않아! 드디어 죽인다...! 와시즈 이와오를...!

5.5.2. 남1국 ~ 남4국

비록 아카기는 생환하긴 했지만 상황이 불리해진 것은 마찬가지다. 원래 와시즈와 7,000점 차이로 우세를 보이던 아카기였으나, 와시즈의 하네만 츠모로 18,000점의 차이가 생겨 반대로 와시즈가 11,000점을 리드하는 상황. 5반장 초기의 와시즈였다면 점수 차이는 아랑곳 않고 피 뽑기에만 매달렸겠지만 전의를 상실하여 광기를 잃어버린 와시즈는 점수 차도 생겼겠다 다시 순위로 아카기를 앞지르고자 한다.

남1국에서 아카기는 와시즈가 버리고 싶은 패가 딱 위험패라는 함정패를 만들어 와시즈에게 직격을 먹이는데 성공하지만, 점수는 이페코 뿐인 1,300. 그리고 남2국에서도 노텐이었지만 흑패 블러핑으로 텐파이인 척 하여 똑같이 와시즈가 버리고 싶은 패가 딱 위험패라는 상황을 만들어 와시즈를 물러나게 하고, 그 물러난 패를 야스오카가 쏘는 파인 플레이로 중 도라 2의 5,200점을 빼앗는다. 낮은 점수의 화료와 텐파이에도 못 미치는 패를 가진 아카기지만 그것으로 와시즈를 몰아붙여 천천히 기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기는 아카기.

남3국에 들어서 이제 서로의 점수차는 3,100. 노텐벌부만으로도 역전 가능성이 있는 상황. 하지만 와시즈는 그 특유의 강운으로 애매하던 배패를 3567만 6788통 567삭 서서의, 삼색 도라 2의 만관이 보이는 이샨텐까지 끌어당긴다.

그런데 거기에 아카기가 하필 와시즈의 화료패 가능성이 있는 도라 '서'를 뽑는다.[12] 와시즈는 아직 텐파이하지 못했으나 3만 흑패가 5통이라면 '서'도 충분히 화료패인 상태. 와시즈는 이번에는 그 아카기라도 패를 돌릴 수밖에 없을 거라고 확신하고, 실제로 아카기는 서를 버리지 않고 패를 돌린다. 일단은 안심하는 와시즈.

허나 와시즈는 텐파이를 할 수 있는 7종류의 패 중 어떤 것도 뽑지 못하고, 그 와중에 아카기는 6통을 뽑아 자기 패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서를 강타한다. 도대체 어떻게 서를 버릴 수 있나 혼란해하는 와시즈는, 야스오카의 사시코미가 확정된 상태라 얼마간의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어 버린 것이라 판단한다. 결국 이대로 두면 아카기의 화료가 확정됐다 생각하여 어쩔 수 없이 서를 퐁하여 삼색 도라 3의 텐파이로 이행. 5-8통 대기지만 5통으로밖에 못 오르는 편오름 상태. 야스오카 형사의 차례로 돌아가기 전에 스즈키가 5통을 뽑아 사시코미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당연히 불발.

와시즈는 이제 사시코미로 역전인가 아닌가 그것만 고심하는데 야스오카가 사시코미를 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아카기는 딱히 그럴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를 버려 와시즈의 멘젠을 깨고 화료패를 5통 하나로 한정시켜버린 것.[13] 와시즈는 뭐 저런 놈이 다 있냐고 부들부들 떨면서 패를 뽑는데...... 하필 그게 8통. 서를 안 부르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도라 2 삼색 3면대기라는 이상적인 텐파이가 가능했는데 괜히 서를 불러서 화료 기회를 날린 데다가, 8통을 버리면 후리텐이니 스즈키가 5통을 나중에 뽑아도 사시코미 따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전개가 되었다.

거기에 아카기는 패를 하나 더 집어넣고, 와시즈의 화료패 5통을 버려서 리치. 와시즈 입장에선 좀 전 텐파이도 아닌데 그 위험한 서를 아무 이유 없이 버려서 자신을 우롱한 것도 속이 뒤틀릴 지경인데 후리텐이라서 화료 못하는 5통을 버려서 리치하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뛰는 상황이다. 머리 끝까지 격노한 와시즈는 3통을 뽑고, 누가 봐도 그 3통이 아카기의 화료패였을 뿐더러 와시즈는 지금 후리텐 상태라 물러서서 쳐야 하는 것이 이성적으로 맞는 상태. 그러나 잔뜩 분노하여 이성을 잃은 와시즈는 악마에게 홀린 듯 3통을 버리고 텐파이를 유지하는 멍청한 선택을 한다.

아카기는 와시즈를 조롱하며 론. '리치 일발 탕야오 핑후 삼색 이페코 우라도라 1'의 배만을 와시즈에게 직격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아카기의 흑패가 드러나고 와시즈가 깨달은 사실. 아카기의 패에는 처음부터 흑패 5통이 있었다. 다시 말해 서를 뽑았을 당시에 와시즈의 패가 텐파이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서를 못 버리는 척, 승부하는 척 하면서 와시즈가 굳이 서를 부르도록 유도하고 화를 돋아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절대 버리지 않았을 3통을 버리게 만든 것. 와시즈는 다시 한 번 아카기의 악마성에 분통을 터트리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28,900점 크게 벌어진 오라스로 간다.

그리고 오라스에서 와시즈는 3연속으로 농락당해 흐름도 잃고, 설령 패가 좋았다고 해도 3만점에 가까운 점수 차를 뒤집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와시즈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친이었던 아카기가 와시즈에게 또 직격을 먹여버린다. 여기서 와시즈는 쉬겠다면서 정산해두라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카기는 거부. 톱인 친의 화료 끝내기 종료(아가리야메)는 권리지 꼭 해야 하는 건 아닐 것이다라고 말하며 남4국 1본장을 할 것을 요구한다.

규칙상 문제가 없기도 하고, 만관 츠모만 하면 아카기를 죽일 수 있는지라 와시즈는 승낙. 와시즈는 오만해진 악마를 죽일 기회가 왔다며 과감하게 공격하지만, 아카기의 친을 차지 못하고[14] 오히려 직격과 배만 츠모[15]를 허용해 5연장까지 돌입해버린다.

5.5.3. 남 4국 5본장

그래도 5본장에 들어서 와시즈에게 드디어 좋은 배패가 들어왔다. 그리고 아카기는 선제 리치. 와시즈는 그 와중에 아카기의 화료패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탕야오 삼색 도라 1의 만관패를 만들어주는 9통을 버리려고 하는 그 찰나, 와시즈의 부하들이 와시즈에게 엄청난 사실을 알려준다.

만약 이번에 아카기에게 만관 이상으로 직격을 당하면 와시즈가 소지하고 있었던 2억 이상의 돈이 죄다 사라진다는 것. 5회전에서 와시즈에게 몇 번이나 대물패로 직격을 먹였고, 마지막에 5연장이나 하면서 서로의 점수차가 20만점 이상 벌어졌기 때문에 1~4회전에서 뺏긴 돈보다 조금 모자란 액수만큼을 5회전 한 번에서만 죄다 뜯기는 초유의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정산을 해 보면 남은 돈은 2950만엔인 상황이라, 만약 여기서 만관 직격을 당하여 13500점의 점수가 서로에게 이동하면 직격 보너스 + 점수 차이로 인해 4050만엔을 내야 하는데 돈을 못 내서 종료된다.

이런 상황에도 와시즈는 "너희는 평생 돈에 파묻혀 온 내게 돈이 없으니 물러나라는 거냐" 라고 격노하고,[16] 그와 동시에 자신이 가진 이치에 비춰보면 절대 9통이 화료패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아카기의 패에서 445566삭의 이페코와 동의 안커가 확정이고, 68통과 2개의 흑패가 보이는 상황. 9통이 화료패라면 6789통 형태나 6678통의 형태로 7통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카기는 리치 선언패로 흑패 북을 버렸으며 야스오카의 패에는 북이 있다. 즉 아카기 입장에서는 678통 북의 흑패 단기로 기다리면서 야스오카의 사시코미 보증을 깔아둘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건 상대에게 7통 흑패가 없다는 뜻이며, 따라서 아카기의 패는 5688통이나 6689통 등이 되어 9통은 안전한다는 자신의 이치를 설명한다.

그러나 오카모토는 '아카기는 오히려 그 이치를 노린 것이 아닐까요?'라고 와시즈를 설득하고,[17] 와시즈는 처음에는 안전한 플레이를 버리고 그런 위험한 플레이를 할 사람이 어딨냐고 가당치도 않은 소리라고 여겼으나[18] 자신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9통을 버리기를 꺼린다는 것을 깨닫고,[19] 이내 아카기는 넘치는 재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게 무슨 대수냐며 버리고 죽을 수 있는 놈이라는 걸 깨닫는다. 9통을 버릴 수 없는 걸 깨달은 와시즈지만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와시즈는 현재 서로의 대기패가 교차하는 이 상황은 아카기의 시간이므로 돌려친다 해도 화료는 늦을 것이라 직감하고, 아카기는 현재 리치 이페코 동의 3판이 확정이라 쯔모를 하고 우라도라를 붙이면 하네만이 되고 하네만 쯔모를 하면 직격 보너스 650만엔 + 점수 차이 2600만엔으로 3250만엔의 차이가 생겨 결국 게임 종료인 건 매한가지.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난감해하는 와시즈였으나, 실은 이미 와시즈의 강운은 발동한 상태였다. 이 때 스즈키의 패는 2346668만 3457통 33삭의 형태였고, 와시즈의 패는 45688만 456779통 456삭의 형태인 상황. 이 상태에서는 9통을 버리고 8만 혹은 7통으로 사시코미를 해 주는 선택지도 있었으나, 반대로 와시즈가 스즈키에게 사시코미를 해주는 것 또한 가능했던 것이다. 이를 눈치챈 와시즈는 4만 버리기 → 스즈키가 23만으로 치, 8만 버리기 → 와시즈가 88만으로 퐁, 5만 버리기 → 스즈키가 46만으로 치, 7통 버리기 → 와시즈가 77통으로 퐁, 6만 버리기 → 스즈키 론, 탕야오노미 5본장의 2500점으로 아카기의 연장을 깨부순 뒤 판을 종료한다.

그리고 짐작했던 대로 아카기의 대기는 6-9통. 마지막 순간 오카모토의 진언 때문에 아카기는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으나, 어쨌든 거금을 획득해서 와시즈는 그 넘쳐나던 6억의 자금이 2750만엔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다. 오오기와 야스오카 역시 승부 도중이라는 걸 알아도 6억 가까이 쌓인 돈더미를 보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지만, 아카기는 오히려 저 조금 남은 2750만엔을 뺏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로 와시즈가 마지막에 체면도 이득도 고려하지 않으며 뒤도 안 보고 도망치는 것에서 가식 없는 철저함을 느꼈으며 그런 상태로 접어든 와시즈에게서는 반드시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로 강운이라는 별 아래 태어난 남자와 6회전을 약속해놓고 6회전을 가는 것은 마치 "때가 왔으니 죽여주십시오" 라고 비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점이다. 아카기는 처음부터 이를 알고 게임의 끝을 6회전이 아닌 5회전으로 앞당기려고 필사적이었던 것이고, 그래서 자기가 죽을 상황에 뛰어들어가면서 게임을 연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실패했고, 남은 건 다사다난한 호랑이굴에 몸을 들이미는 것뿐이라고 직감하면서도 아카기는 미소를 짓는다.
뭐 별 수 없지.... 그 땐 그 때...! 그저... 죽을 뿐이야!

5.6. 6회전[20]

이후 반장 5회째가 끝나고는 6회전에선 새로운 룰이 좀 더 추가되었다.
  • 6회전에서 직격/쯔모를 통한 점수 변경시 아카기는 돈으로 그걸 지불할 수 없다. 즉 피로만 보너스 지불이 가능하다.
  • 6회전 종료 이후 와시즈의 순위가 아카기를 앞서서 우마를 받아야된다면 역시 돈으로 지불 할 수 없다. 이 역시 피로만 가능.
  • 와시즈 진영/아카기 진영으로 나누어서 각 진영에서 한 명이라도 촌보를 해서 쵼보 벌부를 내야 할 경우 무조건 와시즈/아카기가 상대팀 리더인 아카기/와시즈에게 벌금을 지불한다. 즉 야스오카가 촌보를 해도 점수는 아카기가 낸다. 이 점수 이동은 만관 직격으로 취급해서 보너스 돈/피의 지불 역시 이루어진다. 촌보를 통해 강제적 게임 진행을 막기 위한 룰로 아카기는 만관에 해당하는 피를 뽑으면 죽고, 와시즈는 6회전 시작시 가진 돈의 상당수를 잃는다.
    • 다만 이 룰에 대해서는 작중 묘사에 오류가 좀 있다. 아카기가 만관 피를 뽑히면 죽는 건 사실이지만 5회전 종료 시 와시즈의 돈은 2750만엔이므로 800만엔을 뜯겨도 아카기만큼의 큰 손실은 아니다. 또한 6회전 처음 이 룰을 언급할 때는 "쵼보점을 나와 와시즈 간의 점수 이동으로 계산하자. 이걸로 야스오카가 쵼보를 저지르면 나는 800cc를 잃는다" 라고 아카기의 입으로 언급되지만, 동 2국 1본장의 묘사에 따르면 아카기가 쵼보를 저질렀을 경우 와시즈에게 가는 4000점만큼의 직격 보너스만을 지불한다고 언급된다. 굳이 맞추자면 아카기/와시즈가 쵼보를 저지르면 그대로 행하지만 야스오카/스즈키가 쵼보를 저지르면 아카기/와시즈 간의 직격으로 계산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나 이러면 통일성이 부족하다.

5.6.1. 동1~2국

동1국. 친은 아카기. 오오기는 5회전의 좋은 흐름을 잇는 선제 친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카기는 와시즈의 강운이 발동한 이 시점에서는 점수를 뒤따라가는 형국이 될 공산이 높아 마지막 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상황에서 선제 친을 받았다는 그 자체가 자신의 쇠운이 시작된 것임을 눈치챈다. 시작하자마자 아카기는 패가 얽히고, 와시즈는 만관 패를 순조롭게 텐파이한다. 와시즈가 만관 츠모를 하면 채혈 400cc. 총 채혈량 1900cc로 거의 9할 이상의 확률로 사망하는 상황이 된지라 아카기는 귀중한 친을 넘기고 야스오카에게 사시코미.

동2국. 이번엔 아카기는 토이츠 계열의 패가 들어와 치토이츠로 향하는데, 계속 패가 겹쳐서 영문도 모를 쓰안커가 보이는 패가 되었다. 하지만 보이는 패로 볼 때 실질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쓰안커, 그에 비해 와시즈는 처음의 토이츠 계열 패에서 가벼운 1-4만 대기 만관패를 만든다. 아카기는 동2국에선 높은 패를 버리고 '중' 1판뿐인 화료로 퇴각.

여기까지 계속 아카기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는 형국이었지만 와시즈는 아직도 자신의 강운과 아카기의 쇠운을 인지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철저하게 농락당한 5회전의 악몽이 계속 머릿속을 떠돌아 텐파이로 간 순간 아카기가 판을 강제로 끝내버리는 형국이 두 번 반복되어 또 당했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 아카기는 아직까지 와시즈가 자신의 강운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 유일한 구원이라며 동 3국으로 향한다.

5.6.2. 동3국

와시즈의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강운이 이미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아온 와시즈의 친 동3국. 아카기의 배패는 사실상 화료가 가능한가 싶은 쓰레기. 와시즈는 처음엔 나쁜 배패 같았으나 이후 츠모가 좋아서 순식간에 텐파이. 하지만 만관이 안 되고, 기다리면 더 높은 패로 변경될 여지가 많았기 때문에 리치를 걸지 않고 다마텐으로 유지한다.

근데 사실 그 패의 화료패를 스즈키가 가지고 있었다. 말하자면 바로 사시코미를 할 수 있지만 와시즈는 스즈키에게 눈길 한 번을 주지 않고, 그 점이 스즈키의 마음을 살짝 상하게 한 건지[21] 아카기가 부를 수 있는 8삭을 실수로 버리고 만다.[22] 그리고 아카기는 야스오카의 '북'도 불러서 실제로는 화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쓰레기지만 마치 삭패 혼일인 것 같은 패를 만든다. 패의 대다수는 흑패라 읽기 쉽지 않고, '중'과 '3삭'만 보이는 상태. 뒤집어 말하면 흑패 5개가 신들린듯 이어진 슌츠가 아닌 이상 텐파이가 아니라는 거지만, 6회전동안 지긋지긋하게 당한 아카기의 그 마성을 두려워하는 와시즈는 츠모한 삭패를 버리지 못하고 물러난다.

헌데 삭패를 버리지 못해서 물러나고->물러나지 않았으면 화료했을 패를 뽑고->다시 패를 뽑아보니 텐파이->어쩔 수 없이 물러남 이라는 과정을 와시즈는 몇 번이나 반복한다. 심지어 그럴 때마다 패가 점점 커지는 기가 막힌 상황. 결국 아카기에게 위험한 패를 일절 버리지 않고 텐파이하는데 성공해버린다.

그리고 여기서 아카기가 한 번 더 움직인다. 야스오카의 3삭을 펑하여 '중흑흑흑' 상태로 패를 남긴 것. 여태까지 아카기가 텐파이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와시즈는 정말 속이 부글부글 하지만, 하필 '중'의 흑패를 뽑아버리고 만다. 흑패는 1장씩밖에 없어서 슌츠밖에 못 이루고, 아카기는 삭패 혼일 외에 역을 만들기가 불가능하니 아카기의 대기는 이 '중'밖에 없는 상황. 실제로 아카기는 텐파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 패를 세 번이나 부른 아카기가 텐파이가 아니겠나 생각한 와시즈는 피눈물을 삼키고 텐파이를 다시 무너뜨린다.

그런데 종국 직전, 와시즈가 흑패 6삭을 뽑는다. 그 순간 모든 흑패로 된 삭패 슌츠의 가능성이 죄다 사라졌고, 아카기가 세 번이나 불렀지만 노 텐이라는 걸 깨달아버린 와시즈. 자신이 아카기를 죽일 기회를 세 번이나 놓쳤다는 것에 격노하며, 동시에 자신에게 깃든 강운을 실감한다. 와시즈는 중을 버리고, 4번째로 텐파이. 스즈키의 사시코미는 불가능해 화료는 없지만 어쨌든 텐파이 유국으로 연장에 성공한다.
5.6.2.1. 동3국 1본장
태양으로 묘사될 정도의 강운이 깃든 와시즈는 배패에서 '9만11통동동남남남서서백백중'이라는, 대충 어림잡아도 '혼노두 토이토이 혼일 더블 '동' '백'의 배만은 거뜬히 보이는 패를 받아온다. 거기에 스즈키가 '서' '백'이 있으니 아무 고생도 안 하고 한 바퀴만에 배만 텐파이 확정. 심지어 아카기의 배패는 쓰레기였다.

그런데 아카기는 배만 화료의 핵심이나 다름없는 1통을 버린다. 와시즈가 1통을 부르면 바로 배만 화료 확정이지만 와시즈는 역만은 확실한 내 패를 배만으로 끌어내리는 얕은 술책이라고 평하며 부르지 않고, 다음 츠모에서 '중'을 뽑고 9만을 버려 괴물패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 아카기는 그 9만을 부르고 1통을 또 버려 만수 혼일로 향하지만 아직 한참 먼 상태.

와시즈는 '발'을 뽑아서 '남'을 버리면 혼노두 혼일 치토이츠 도라2라는, 배만 텐파이 확정. 와시즈의 성격상 1통을 버리고 자일색으로 향할 거라고 생각한 오카모토지만, 와시즈는 '남'을 버리고 치토이츠로 향한다. 오카모토는 왜 그런가 생각하다가 치토이츠 대기인 '발'은 앞으로 3장 있지만, 자일색의 대기 '동' '중'은 아카기에게 1장씩 있고, 야스오카에게도 한 장이 있어서 '중' 한 장 뿐이라 거의 화료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는다.

야스오카는 와시즈가 자일색을 포기한 건 다행이지만, 어쨌든 배만을 츠모하면 아카기가 죽는 건 확정이라고 생각하며, 패에 있던 '동'을 버린다.
멍청한 놈...! 아직도 모르겠느냐....! 내가 이 패.... 이 뽑기로... 치토이츠 따윌 할 리 없잖아...!

와시즈는 그 동을 '퐁'. 하지만 그러면 아까 전 '남'을 버린 것이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지만, 하필 스즈키가 흑패 '남'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와시즈는 그 때 버린 남으로 야스오카의 동을 유도하는데 성공. 그리하여 자일색 이샨텐. 거기에 남은 자패 토이츠인 '서' '백'이 스즈키의 패에도 있으니 자일색 화료는 확정적이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오오기, 야스오카, 와시즈의 부하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을 버리며 사시코미해주는 당사자 스즈키까지.
퐁...!

모두가 어안이 벙벙할 그 때. 와시즈는 '중'을 버리고 후리텐인 자일색 '중'. 단기로 받는다.
가장 중요한 국면이야...! 실로 여기가...! 그렇지...? 아카기 시게루...!

노리는 것은 자일색 츠모. 구멍에 딱 한 장밖에 없는 '중'이지만 자신이라면 분명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아카기에 대한 공포로 인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아카기가 '중'을 뽑아버리고 만다! 심지어 야스오카의 2만을 펑하고 명백한 만수패 혼일로, 직후 야스오카의 사시코미를 걱정하는 오카모토지만 실제로는 흑패 4장 중 3장이 제각각인 만수 혼일은커녕 텐파이도 먼 패라 그냥 블러프에 불과한 상태였다.

어쨌든 와시즈의 패는 화료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 그런데 와시즈가 다음에 뽑은 패가 하필 '북' 즉, 와시즈의 패는 '자일색 소사희'의 더블 역만. 심지어 화료패인 '북'을 스즈키가 가지고 있어서 친의 더블 역만. 96000점 화료가 확정적이었다. 그래서 스즈키는 당장 북을 버리고 사시코미하려 하는데......
어리석은 놈...! 버리면 어쩌자는 거냐...? "북"은 츠모할 수 있는 패잖아...!

이 상황이 되어서까지 사시코미를 거부하고 츠모를 고집하는 와시즈. 부하들은 와시즈의 기이한 행동을 전력을 다해 만류하며 제발 그냥 사시코미를 받아달라고 진언하지만, 어떤 설득이나 논리에도 와시즈는 자신이라면 뽑을 수 있다고 말하며 단호히 사시코미를 거부한다. 오카모토 및 하얀 양복 일행은 그렇다면 어차피 다음에 북을 뽑으실 테니 우리들은 '북'을 버리겠다고 선언. 와시즈는 조금 당혹해하면서도, 그래도 자신은 화료하지 않을 거니 맘대로 하라는 식으로 나오고, 오카모토는 반드시 사시코미를 받아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스즈키에게 '북'을 버릴 것을 종용한다.

고민하던 스즈키는 결국 '북'을 버린다. 처음에는 화료하지 않으려고 했던 와시즈지만, 생사를 가르는 북이 버려졌고, 그 북을 그냥 지나친다는 이상상황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카기는 무덤덤하게 츠모를 하려 구멍에 손을 뻗는다. 와시즈는 아카기에게서 뿜어져나온 어둠이 자신의 몸을 침식하는 환상을 보고, 엄청난 공포감에 얼떨결에 아카기가 츠모하기 전에 자신의 패를 넘어트려버렸다. 즉, 이것으로 와시즈는 친의 더블 역만 1본장의 96300점 획득.
5.6.2.2. 동3국 2본장
환상 때문에 아카기를 죽일 기회를 놓쳤다고 이를 바득바득 가는 와시즈였으나, 어쨌건 이 더블역만 하나로 점수차가 무려 99000점이나 벌어지고 만다. 남은 국도 최소 7국밖에 없기 때문에, 와시즈가 아카기에게서의 직격만 피하도록 철저히 수비를 하면 남은 국 내내 아카기가 만관이나 하네만 급 패를 연달아 만들어 터뜨리지 않는 이상 사실상 아카기의 패배는 확정이나 마찬가지인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카기는 "나는 이길 생각이다" 라며 무덤덤하게 국을 진행시킨다.

그렇게 시작된 동3국 2본장. 아카기도 와시즈도 국사무쌍이 보이는 배패를 받는다. 허나 아카기는 몸통이 없고 요구패가 7종 8패인 국사풍 쓰레기 패. 와시즈는 11종 11패라는 왕도의 국사무쌍. 전 국에서 더블 역만을 터트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서 역만 기색을 보이는 와시즈.

거기에 2바퀴만에 11종 12패를 만든 와시즈. 아카기는 겨우 '중'을 뽑아 국사무쌍 스샨텐. 그리고 5바퀴만에 와시즈는 국사무쌍 '백' 대기 텐파이 성공. 그리고 이 와중에 아카기는 헛쯔모를 해버리고, 이제 아카기가 이길 희망은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도 않아...! 따라 잡았어...!

아카기 리치. 당연히 노텐리치이므로 모두가 경악하는데, 와시즈 측에서 보면 모든 흑패가 급소의 요구패라면 국사무쌍 텐파이로 보지 못할 것도 없는 패였다. 어차피 강운인 와시즈에게 대항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 아카기는 흑패를 모아서 환상의 국사무쌍을 만든 것. 그러나 급소패를 무조건 뽑아야 하는 와시즈보다 그냥 흑패면 닥치는 대로 모아도 되는 느슨한 조건의 아카기의 승부였음에도 와시즈가 먼저 골에 도달했다는 점에 아카기는 내심 와시즈의 강운에 감탄한다.

와시즈는 자기가 백을 뽑아서 화료하면 그만이라고 말하고, 아카기 역시 그 점은 수긍한다. 와시즈가 뽑으면 방법이 없다. 하지만 와시즈가 뽑은 패는 '서'. 아카기가 텐파이했을 경우 화료의 가능성이 있는 패. 허나 와시즈는 아카기의 허세를 간파하고 그냥 서를 버리려고 한다.

그렇게 이걸로 다 끝나는가 싶었는데 부하들이 서를 버리려는 와시즈를 붙잡으며 그냥 안전하게 가자고 설득. 이유가 뭔가하니 아카기가 2바퀴 째에 8만 흑패를 버렸다는 것. 한시라도 빨리 흑패를 모으고 싶었던 아카기일텐데 왜 그 시점에 흑패를 버리냐는 것, 그리고 노텐 리치면 쵼보로 피를 지불해야하는데 도대체 왜 그러겠냐는 것이었다.

와시즈는 아카기는 늦어지든 실패해서 죽든 놈은 그럴 놈이라고 열변을 토하며 서를 버려야 한다고 하지만, 부하들은 자신들도 99%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100% 확실한 게 아니니 그냥 포기하자고 진언. 만약 아카기의 패가 블러프가 아니고 역만 직격을 당할 경우 24600점의 점수 이동이 발생하고 점수 차가 5만점 가량으로 크게 줄어들어 추후 하네만 직격 두 번으로도 아슬아슬해지는 점수차가 된다. 와시즈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서를 버리지 않고 패를 뭉갠다. 본래의 와시즈라면 특유의 광기에 몸을 맡겨 백을 그대로 버렸을테지만 99000점이라는 지나친 유리함이 와시즈를 괴물에서 평범한 인간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2바퀴 후 당연하듯 와시즈는 텐파이를 유지했다면 화료했을 '백'을 뽑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 와시즈는 패를 뭉갠 상태고 아카기는 리치를 건 상태이니 더 이상 국을 진행시키면 와시즈에게 불리할 뿐이라고 판단하여 스즈키가 츠모 뿐인 화료로 국을 빠르게 넘긴다.

이리하여 와시즈 님의 은총으로 아카기는 또 다시 살아남고, 와시즈를 향해 미소짓는다.
이 때를 기다렸다...! 그럼... 쫓아 가마! 와시즈 이와오...!

5.6.3. 동4국

살아남은 아카기지만 어쨌든 점수차는 아직도 10만점 가까이. 츠모로는 거의 방법이 없고 와시즈를 상대로 5만점 분량의 직격. 앞으로 모든 패를 만관이나 하네만으로 텐파이하고 모조리 와시즈가 쏘여준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면 승산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아카기는 일기통관 만수혼일색 정도가 가능한 패. 그러나 도중에 방향을 틀어서 흑패 78통을 남기고 이샨텐으로 받는다. 그래도 5만을 뽑으면 리치 핑후 일기통관의 만관은 가능했지만, 5만이 아닌 2만을 뽑은 아카기는 리치 핑후밖에 없는 싼 패가 된다. 오오기는 당연히 여기서 78통을 버리고 혼일색과 일기통관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카기는 영문을 모르게 이 패로 리치를 건다.

와시즈는 나한테서 직격을 먹여야 하는 때 리치를 걸다니 제정신이냐며, 만관 이상은 될 거라고 단정하고 만패 혼일색이라고 짐작한다. 와시즈는 절대로 만수패를 버리지 않겠다고 작정하고 7만을 뽑아 넣고 사시코미가 가능한 치토이츠를 텐파이하지만, 그러려면 5만을 버려야 한다는 함정이 있어서 그냥 9통을 버리고 화료를 포기한다.

하지만 그 포기한 9통이 목표. 아카기는 론을 선언하고 우라도라를 하나 붙여서 간에 기별도 안 가는 3900점과, 보너스 지불 390만엔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5.6.4. 남1국

전 국 화료한 건 아카기지만 와시즈 입장에선 감사하기 그지없는 3900점의 화료. 한 5200점까지는 쏘여주겠다고 말하며 아카기의 친인 남1 국만 차면 어차피 이긴다고 와시즈는 생각한다. 와시즈는 아카기가 노린 것은 싼 패를 이용해서라도 올라서 흐름을 가져와 친인 남 1국에서의 폭발을 노린 것이라 생각하나, 되레 기껏 주어진 기회패를 싸구려로 만든 아카기에게 흐름이 올리가 없다며 조소한다.

하지만 오히려 아카기는 삐뚤어진 자신에게 패의 강약보다 중요한 것은 기회일 때 기회에 맞는 패가 들어오는 흐름이며 전 국에 그 흐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남 1국에서 수확을 얻게 되는데, 아카기는 여기서 '백백중중발'의 대삼원 기색이 보이는 배패를 받는다. 심지어 '백'과 '중'이 야스오카에게 있어서 언제든지 부를 수 있는 상태. 거기에 와시즈도 스즈키도 썩 좋은 배패가 아니라 아카기가 발만 모아서 대삼원 츠모화료, 혹은 대삼원 흑패 단기로 직격하면[23] 지금의 10만점 되는 점수차가 28,000점 내외로 팍 줄어들어 역전이 가능해지는 상황이다.

와시즈 입장에서 좋은 점이 있다면 백발중 패를 제외하면 아카기의 나머지 패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과, 가장 처치 곤란한 흑패 '발'을 스즈키가 뽑아갔다는 것. 거기에 아카기는 츠모가 잘 안 붙어서 패가 진척되지 않고, 별로 좋지 않았던 와시즈는 패가 적당히 들어와 텐파이, 직후 사시코미가 목전인 상태였다.

그러나 아카기가 2장째의 '발'을 뽑는다! 이어서 야스오카가 '백'과 '중'을 버려서 아카기는 대삼원 텐파이의 기색. 와시즈는 진짜 현실로 다가온 아카기의 대삼원 기색에 당혹스러워하지만, 스즈키가 마지막 '발'을 뽑아 아카기의 대삼원 가능성을 완전히 봉쇄했다. 오히려 스즈키가 흑패 발을 포함해 발 2장을 뽑아갔으니 아카기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대삼원에 발이 묶이게 되었다며 전화위복이라며 웃는다.

그렇게 아카기의 패가 굳고 야스오카도 헛쯔모를 하는 사이에 와시즈는 유유히 텐파이. 아카기의 패는 '발발흑7삭678통'이 보이지만 대삼원을 노리고 있으니 7삭과 '발'의 샤보라고 생각한 와시즈는 넘치는 패인 '9삭'을 버린다. 이걸로 아카기의 친을 차고 자신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생각한 와시즈인데......
론...! 소삼원! 친 만관 12000...!

아카기의 소삼원 양면팅에 론. 와시즈는 당혹스러워하며, 아카기의 버림패에 8삭이 있으니 8삭과 발의 샤보로 기다릴 수도 있었고, 그 당시엔 스즈키가 발을 뽑지도 않아서 흑패를 제외해도 구멍에 발이 1장은 남아 있었는데 어째서 소삼원을 택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어 한다. 혹시 직격으로 먹이면 점수를 2배로 따라붙으니까 그런 건가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2000의 직격보다 48000점을 사시코미 받거나 쯔모하는 것이 점수 차이를 2배 이상 더 좁힐 수 있는 방식인데도 차버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 결국 점수차는 68000점으로 친 역만을 츠모해도 뒤집히지 않는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이 보너스 정산인 1200만엔을 지불한 다음에야 오카모토와 와시즈는 깨닫는다. 원래 남아있던 2750만엔 중 390만엔과 1200만엔이 두 번의 직격으로 사라져 와시즈의 돈은 1160만엔밖에 안 남았다는 것. 점수로 환산하면 11600점으로, 만약 다음에 친 만관으로 쏘이면 현금 부족으로 승부를 속행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와시즈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자 아카기는 조금만 더 있으면 널 와시즈 마작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라는 속마음을 내비친다.
5.6.4.1. 남1국 1본장
아카기의 전략을 깨닫고 만 와시즈. 완전히 포기하고 있던 오오기와 야스오카는 확실하게 이길 방법이 있었다고 환호하며 남 1국 1본장을 준비한다. 하지만 와시즈는 노리는 바만 알고 있다면 피하기만 하면 쏘일 일 따위는 없다며 본장으로 돌입한다.

아카기의 패는 투명한 만자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페코 계열의 패. 따라서 와시즈는 아카기의 패에 만자패가 들어가지 않는 이상 자신의 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자로 직격을 당할 리가 없다며 패를 정리해나간다. 대기가 통자와 삭자로 한정되어 있으니 와시즈는 위험한 패는 쟁여두고 천천히 돌려치면 자신의 텐파이가 더욱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3개 모두 투명패인 북의 안커 중 하나를 깨고, 다음 순에 흑패 하나를 집어넣는다. 그 다음 667788통의 이페코를 만든 다음 리치. 와시즈 입장에서 보이는 아카기의 패는 '66788통 3삭 북북 남남', 그리고 흑패 3장.

그 순간 와시즈는 아카기의 함정에 빠졌음을 알게 되는데, 아카기의 노림수를 흑패 단기 치또이츠라고 읽었기 때문이다. 투명한 북 안커와 이페코 패를 들고 통상적인 역 만들기로 위장하다가 읽을 방법이 전혀 없는 흑패 단기로 선회해버렸다고 판단한 것. 이로 인해 패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만자가 안전패가 아니게 되자 와시즈는 화료도 포기하고 도망친다. 흑패 단기인 걸 알았으니 흑패의 위치가 보이거나 흑패로 갖고 있는 패를 먼저 버리고, 그마저도 떨어지자 스즈키에게 똑같은 패를 먼저 치게 하는 등 온갖 방책을 쥐어짜내며 도망쳤으나 결국은 안전패가 바닥나버린다.

그렇게 쏘이나 싶더니만 종료 2순을 남겨놓고 와시즈는 배패 때부터 안커로 들고 있던 2삭의 흑패를 뽑아온다. 치또이츠 상대로는 절대 론당하지 않을 패를 가져온 와시즈는 마침내 도망쳤다며 2삭을 버리지만 오히려 그것이 아카기의 노림수였다. 북과 678 이페코는 진짜로 머리 하나와 몸통 두 개였고, 투명하게 드러낸 '남'의 흑패를 하나 더 들고 있었으며, 대기는 투명패 3삭과 흑패 1삭으로 대기한 2삭 간짱 대기. 처음부터 와시즈의 패에 떠 있던 2삭 안커를 노리고 리치를 걸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우라도라는 없지만 리치 이페코 남 도라 2의 만관, 12,300점. 점수 차이도 44,000점으로 줄어들었고 직격 보너스는 1230만엔. 남은 돈은 1160만엔이었기에 70만엔이 모자라며, 돈을 지불할 수 없는 와시즈 측은 '지불할 수 없으면 패배한다' 라는 룰에 걸려 속행 불가. 그런데.......
누가 지불하지 못한다고 했어? 지불해! 지불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뽑아! 부족한 몫은...... 피다! 내 피!

와시즈는 남은 차액을 자신의 피로 지불하겠다고 하며 속행시킨다. 이로 인해 남은 700점에 해당하는 70cc를 채혈한다. 물론 2000cc를 채혈한 아카기에 비해 아직 혈액의 여유가 있고 점수 차이도 4만점이 넘는 만큼 론만 안 당하면 승리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쯔모고 사시코미고 다 내팽겨치고 오로지 직격만을 노리는 아카기에게 지금껏 뽑은 점수 차이는 모조리 무효가 되고 사시우마 보너스에 의한 20,000점의 유예밖에 남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24] 이로 인해 그야말로 누가 피가 다 뽑혀서 먼저 죽냐의 진정한 의미의 와시즈 마작이 시작된다.
와시즈, 내 친을 저지해 봐...! 저지하지 못하면 넌 죽어...! 네가 지금껏 매장시켜온... 산 제물인 청년들 처럼.... 바짝 말라서!
5.6.4.2. 남1국 2본장
본격적으로 혈액을 잃게 된 와시즈는 정말 필사적으로 아카기의 친을 차려고 노력하며, 자신을 지금껏 원호해왔던 신에게 자신을 구원하라고 일갈한다. 처음에는 거기에 호응하듯 45만 456통 456삭 남남의 삼색 패를 뽑아오는 듯 싶더니만, 나머지 3개의 패가 따로 놀아 텐파이 실패.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몸통이 2개인 량샨텐 패를 뽑아와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와시즈가 본 아카기의 패도 나쁘지 않았고,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아카기가 뭘 하기도 전에 빠르게 완성해서 나 버리는 고속 마작이라며 자신의 패를 만드는 데에 집중한다.

그렇게 첫 4순동안 456 만통삭의 주변패를 붙여가며 유효패가 넓은 이샨텐을 만들지만 그 이후 3순동안 헛쯔모를 하며 신은 자신에게 뭘 하느냐며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듯한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야스오카에게 패에 있는 남을 버리는 데에 2억을 주겠다고 거래까지 할 정도. 물론 야스오카는 거절한다.[25] 하지만 결국은 만자 주위를 붙여서 23345만 456통 456삭 남남의 텐파이를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삼색이 없고 남이 장풍패라 역이 없고, 스즈키가 1-4만을 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르기 위해서는 불안정한 리치를 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처음에는 쯔모기리밖에 못 하는 리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나, 와시즈가 얼핏 본 아카기의 패는 텐파이가 가까운 이샨텐이고 1만이 떠 있는 형태였기에 그 1만을 저격하기 위해 리치를 선언한다.[26]

이 때 아카기의 패는 1345만 3456통 34566삭. 그리고 와시즈가 리치를 걸자마자 텐파이가 되는 7통을 가져오지만, 와시즈의 대기는 유리패라서 1-4만 대기임이 명확한 상황. 결국 아카기는 7통을 쯔모기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순에 와시즈는 8통을 쯔모. 만약 와시즈가 전 순에 리치를 걸지 않았다면 아카기는 1만을 버렸을테고 오히려 그 8통에 의해 자신이 발목잡기를 당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다음 아카기의 쯔모는 5통으로 와시즈가 뺐다고 하더라도 쯔모오름이 되는 패였다. 와시즈는 결국 자신이 혼신을 다한 것이 새 미래를 만들었다며 조소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승부의 흐름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아카기는 2순 뒤에 와시즈의 론패이자 자신의 고립패인 1만을 쯔모하여 머리로 만든다. 이로 인해 6통을 버리면 삼색 도라 2의 만관이 확정. 오오기는 적의 론패를 잡아먹고 텐파이가 되는 좋은 흐름으로, 리치를 건다면 뒷도라가 추가로 붙어 하네만 직격으로 와시즈를 일격에 즉사시킬 수도 있다며 리치를 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리치를 걸지 않고 다마텐으로 가며, 이 흐름에 타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에 다른 쪽 대기패인 4만을 가져오며, 만약 그 패로 리치를 걸어 4만을 버렸다면 오히려 직격을 당하게 될 상황이었다. 아카기는 6삭을 버려 이샨텐으로 돌아가며 위험을 회피.

이 때 오오기는 아슬아슬하다 생각하면서도, 생각해보면 자신이 리치를 걸고 싶어했던 그 마음은 오직 당장이라도 편해지고 싶다라는 앓는 소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반적이라면 자신의 판단이 맞았겠으나 피를 걸고 조금이라도 잃으면 안 되는 마작에서는 그러한 흐름보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그리고 아카기는 그 현실을 그 누구보다도 냉정하게 깨닫고 있는 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때 아카기에게 있었던 현실이란, 역이 없어서 리스크를 떠안고 리치를 걸어야만 했던 와시즈와 달리 삼색이라는 역이 있어 리치를 걸 필요가 없다는 단순한 현실이었다. 아카기는 승부에 대한 중압감이나 직격을 먹이고 우라가 붙을 것이라는 헛된 기대가 아닌 그 현실에 충실했던 것이다.

다음 순 아카기는 6만을 가져와 다시 2-5만의 텐파이. 확정 삼색이 사라졌지만 이번에는 핑후가 붙는다. 패를 돌리면서도 리치를 걸지 않아도 오를 수 있다는 그 현실을 아카기는 그대로 직면하면서 맞서 싸운다. 당장이라도 밀리면 떨어질 것 같은 낭떠러지의 위기지만, 아카기는 그러한 죽음의 위기로부터 구원받으려 하지 않는다라며 나레이션이 나온다.
패색이 농후한 대결.... 시체가 수북이 쌓인 대결...! 지옥과도 같은, 픽픽 동료가 쓰러져 죽는 그런 해자! 그런 참호의 마지막 일병!
다들 그 중압감에 견디지 못하고 집중력을 잃어 어이없이 죽는다... 혹은 이제 여기까지라며 용감하게 돌진하다 죽는다!
그러나, 아카기만, 아직 사수하고 있다...! 부상을 입고, 남은 탄약도 얼마 없다. 그런 속에서,
넌더리 내지 않는다. 꿈도 좇지 않는다. 그저 싸운다! 포기하지 않는다!
가슴이 고동치는 한.... 싸운다...!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그리고 그러한 아카기의 집념이 마침내 유국 직전에 결실을 맺는다. 와시즈는 아카기의 론패인 2만을 츠모하지만 리치 상태라 그대로 츠모기리, 아카기는 그걸 쏴서 삼색은 없지만 핑후 도라 2 오야 점수의 5,800점, 본장 점수와 리치봉 교환까지 합쳐 7,400점, 채혈 740cc. 도합 810cc의 채혈로 와시즈를 천천히 밀어넣는다.
5.6.4.3. 남1국 3본장
결국 혼전에서는 답이 없고 그저 아카기가 모략을 펼치기 전에 오르는 수밖에 없다며 당장이라도 자신을 원호하라고 신들을 부르는 와시즈. 그러나 배패는 나쁘지 않으나 좋지도 않다. 오카모토가 독백하기를 와시즈의 신통력을 아카기가 빼앗아간 듯한 형국이라 말한다. 그러나 어쨌건 자신에게 있는 선택지는 고속 텐파이밖에 없다며 아카기를 보지도 않고 자신의 패 완성에만 매달린다.
와시즈 이와오...... 매정하군...! 가끔은... 날...... 봐......![27]

그러나 아카기의 도발에도 와시즈는 쳐다도보지 않는다. 그러자 아카기는 별 수 없다며 리치. 리치는 보지 않으면 피할 수 없다라며 와시즈를 조롱하는데, 와시즈는 리치를 걸었다가 오르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며 야스오카에게 사시코미 태세가 갖춰진 것은 아닌가 의심한다.

아카기의 패는 33만 6678통 444삭에 4장이 흑패. 한편 와시즈도 간신히 이샨텐에서 1통을 가져와서 567만 123999통 33368삭의 텐파이. 텐파이를 위해서는 안커인 9통이나 3삭을 깨거나 간짱인 68삭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 문제는 아카기의 투명패를 보면 9통과 3삭 모두가 쏘일 위험이 있는 패라는 것. 그렇다고 안전패인 68삭은 후리텐이거나 스즈키가 갖고 있지 않은데 역도 없어서 섣불리 그 쪽 텐파이로 받을 수는 없다. 게다가 이대로 만약 흑패가 정확히 급소에 꽂혔다 가정하면 333만 6667788통 444삭, 즉 쓰안커 쯔모의 가능성도 있었기에 빼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결국 9통과 3삭 중 하나를 버려야만 하는 와시즈. 둘 중 하나가 대기임은 틀림없지만 둘 다 대기일 리는 없으니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통하는 패이며, 그것을 유추한다. 야스오카의 사시코미용 패부터 역의 높낮이까지 온갖 머리를 쥐어짜내며 어느 쪽이 안전할지를 추론하고, 와시즈는 결국 론당하더라도 점수가 낮은 9통을 버린다.

하지만 아카기는 궁지에 몰린 자가 최후의 최후에 택하는 것은 차악이며 자신은 그것을 노렸다며 . 위에서 선언한 6789통 4면 대기. 비록 9통은 탕야오도 산안커도 안 붙는 야스메였지만 어쨌건 직격으로 리치노미 3본장 2,900점. 290cc를 채혈하여 와시즈의 피를 1,100cc까지 뽑아내며 마침내 와시즈의 남은 혈액의 절반을 넘게 뽑아버린다.
5.6.4.4. 남1국 4본장
와시즈는 자신의 신통력과 생각이 모조리 아카기에게 흡인된다며, 이대로 가다가 자신은 죽어버린다는 죽음을 예감한다. 그로 인해 낙담하지만, 낙담하는 순간 자신이 일본이 패전하는 순간 느꼈던 그 감각을 떠올린다. 패전으로 폐허가 된 일본을 보며 패배란 곧 이러한 것이며, 자신의 인생에는 오직 승리만을 쌓겠다는 그 신념 하나만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점을 깨닫는다. 그로 인해 마침내 자신이 무조건 이기고 마는 초인이라는 감각을 되새기며 각성한 와시즈.

그러나 배패는 끔찍하다. 먼저 6개의 패를 받았는데 전부 멘츠도 토이츠도 되지 않는 쓰레기. 부하인 오카모토조차 와시즈가 그동안 와시즈를 원호해온 '뭔가', 신과 행운으로부터 버려졌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이번에 와시즈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흥......! 마치...... 그 날의 황야가 아닌가......!
그래......! 그야 그럴지도 몰라. 이건 부당한 게 아니야! 내게 처음부터 신 따위가 따랐던 게 아니라고!
신은 궁한 자, 약한 자, 그런 자들에게는 일절 힘이 되어주지 않아! 그래서 지금의 내게는 내려오지 않는 거다!
허나...... 그래도 상관 없어......! 처음부터 난 혼자......! 혼자 시작하지 않았는가!
그 날로 돌아왔을 뿐...! 그러니까...... 필요 없어......! 신 따위는 필요 없어......!
해고! 이쪽에서 자른다! 죽어! 신 따윈 죽어! 죽어라! 내가... 너보다 위다...! 위...!

그리고 전신에서 빛을 내는 와시즈.[28] 대체 누가 주인공이야? 그리고 제각각 받은 6개의 패를 모조리 토이츠로 만들어 배패에서 도라2의 치토이츠 텐파이를 하는 기적을 보인다.

심지어 화료패인 '북'이 아카기의 패에 보여 혹시 인화인가 싶었지만, 하필 아카기한테 북이 3장 있었던지라 아카기는 버리지도 않고, 와시즈는 지화 츠모화료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와시즈는 아카기가 그 정도는 할 거라고 예상했다며 북을 버리고 더블 리치. 그리고 스즈키한테 바로 사시코미 받고, 우라도라까지 붙어 '더블리치 일발 치토이츠 도라 2 우라도라 2'의 배만을 달성하는데 성공한다. 이 너무나도 어이없는 상황에 작품 내내 화 한 번 안 냈던 야스오카조차 못 참아서 개수작 부리지 마! 이건 마작도 아니야!라며 절규했을 정도.

몇 순 돌리고 츠모를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와시즈의 선택은 옳았다. 왜냐면 와시즈의 신통력을 흡수해간 아카기 역시 배패에서 이샨텐이라 한 순이라도 돌렸다간 혹시라도 텐파이가 되어 직후 야스오카의 사시코미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 기사회생의 더블리치 패를 한 바퀴만에 날리는 실책을 할 수도 있었던 걸 솜씨 좋게 회피해낸 것이다. 내레이션은 이를 아카기를 죽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아카기의 친을 차는 것이 자신의 승리의 길이라는 현실을 직시했기에 내릴 수 있었던 영단이라고 해설한다.

이렇게 해서 와시즈는 아카기의 친을 차고, 연이은 직격으로 22,800점까지 좁혀졌던 점수차도 40,000점까지 벌리는데 성공. 와시즈 마작은 남 2국으로 돌입한다.

5.6.5. 남2국

남1국 4본장에서의 '빛'은 없지만 그 잔광은 남아있는 와시즈는 탕야오 이샨텐이라는 엄청나게 좋은 배패를 받아오고, 아카기는 무거운 패인지라 이번 국도 사실상 답이 없는 상태였다. 유일한 희망은 야스오카가 화료해 이번 국을 친을 이어가는 것 정도. 하지만 그 역시 수월해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와시즈는 3바퀴만에 텐파이 성공. 심지어 그 대기인 5-8만이 스즈키의 패에 있어서 사시코미 확정. 와시즈는 여기서 야스오카와 아카기의 패를 슬쩍 보고 버려야 하는 4통을 '퐁'할 수 없는 것을 확인. 이후 4통을 버리고 리치를 선언한다. 이걸로 모든 게 끝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야스오카가 선언. 어떻게 된 것인가 하니 야스오카는 유리패와 흑패의 4통을 가지고 있었고, 유리패 4통을 안 보이게 손으로 살짝 가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와시즈의 일발 역을 없앤 야스오카. 하지만 와시즈는 어차피 다음 바퀴에서 스즈키의 사시코미로 인한 내 화료는 확실한데 그런 쩨쩨한 짓은 해서 뭐하냐며 짜증을 낸다. 어차피 자신에겐 일발 역이고 점수고 상관없이 네 친만 차면 그만인데...... 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하지만 만약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거기에만 전념해야지!

라고 발언하며, 어차피 네 패엔 탕야오가 있는데 리치는 왜 걸었냐고 쏘아붙이는 아카기. 그리고 야스오카가 버린 도라 1통을 '퐁'. 그리고 야스오카가 버린 8통을 또 '퐁'. 정신을 차려보니 아카기의 패는 '77삭흑77만흑7통'이라는, 토이토이 도라 3만관패. 리치를 걸어서 패 바꾸기를 못하는 와시즈는 7삭, 7만, 7통. 위험패 세 종류중 무엇 하나라도 잘못 뽑아서 실수로 버렸다간 채혈 800cc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압도적 승리를 단순한 부주의한 리치 하나로 날려먹은 와시즈.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며, 여길 해쳐나가면 이 다음엔 진짜, 절대, 무조건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리고 와시즈가 뽑은 패는 만패. 순간 기겁하지만 다행히도 7만이 아닌 8만이라 아카기에게 쏘일 일은 없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아무 생각 없이 8만을 버리려는 와시즈인데......

앞서 말했듯이 와시즈의 대기는 5-8만. 즉. 와시즈 '리치 탕야오 츠모' 화료 성공. 와시즈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깔깔 웃으며 패를 넘어뜨리고 우라도라 표시패를 뽑는다. 만약 우라도라가 안커로 있는 4만을 지정하면 도라 3이 더 붙어서 하네만이 되고, 그러면 1800cc채혈로 역으로 아카기가 사망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말이다.[29]
길었구나!! 길었어...! 아카기...! 넌 내게 궁극..., 지극..., 최고로 유일한... 주옥 같은 보석이었어! 이별하기 아쉽군! 아카기!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우라도라 표시패로 3만을 뽑아버린 와시즈. 즉, '리치 탕야오 츠모 도라 3'의 하네만 화료. 아카기 채혈 300cc. 경악할 결과에 와시즈는 울면서 웃고, 와시즈의 부하들은 환호하고, 야스오카는 탁자에 엎어지고, 오오기는 뒤로 쓰러져버린다.

아카기는 덤덤히 점수를 지불하고, 드디어 죽는구나 하면서 난리를 치는 와시즈와는 달리 자신의 생사엔 흥미가 없다고 말하며, 다음에 돌아오면 네가 떨 차례라고, 그러니 얌전히 내 죽음을 기도하라고 선언한다.

불같이 화를 내는 와시즈. 채혈 후 의식을 잃은 아카기는 와시즈에게 죽은 청년들의 망령들이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환상까지 보지만, 기어코 부활해서 와시즈를 대면하고, 너 덕분에 삶의 기쁨을 알았다면서 감사를 표하기까지 한다.[30]

아카기는 몸이 차갑지만 이렇게 의욕이 넘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와시즈는 부하들의 격려를 받아 자신이 유일한 왕이라는 걸 재확인. 그리하여 와시즈 대 아카기는 점수차 5만 5천점이라는 압도적인 차인 채 남 3국으로 이어간다.

5.6.6. 남3국[31]

친이 와시즈인 남3국. 도라는 9통. 패를 구멍에 밀어넣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아카기는 쇠약해졌고, 와시즈는 그런 아카기를 비웃으며 앞으로 2국을 더 할 수 있겠냐고 조롱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자신도 그 말에 동감하며 '남4국 따윈 할 생각이 없다. 이 남3국에서 죽을 생각이다.'라고 응수.

그러나 아카기의 배패는 끔찍하다. 텐파이가 될지조차도 의심스러운 5샨텐[32], 와시즈를 죽이려면 만관 직격으로 800cc, 또는 하네만 츠모로 600cc 정도는 뽑아야 된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답도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와시즈는 좋은 형태의 량샨텐[33]. 거기에 스즈키가 '남'을 가지고 있어서 역을 가진 이샨텐으로 이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와시즈는 친인 자신이 연장을 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에 울어서 빠른 패 따윈 지금 자신이 아닌 스즈키에게 들어갔어야 하며, 왜 이 패를 스즈키가 아니라 자신이 뽑았냐며 불만을 표한다.

한편 아카기는 끔찍한 배패에도 2번의 쯔모로 역패인 서와 발을 연이어 뽑아오고 야스오카 역시 서와 발을 확보, 느리지만 확실히 파괴력이 있는 패를 만든다. 그 와중 와시즈 역시 천천히 전진하여 4바퀴 때 삭패 몸통을 하나 만들어 멘젠으로 이샨텐. 스즈키의 남을 부르면 즉시 1-4만 대기의 텐파이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스즈키에게 1-4만이 없다는 이유로 부르는 대신 6만을 버리고 멘젠을 유지한다. 그리고 다음 바퀴에서 바로 결실. 8만을 뽑아서 부르지 않고 멘젠 텐파이. 심지어 리치를 걸 필요도 없는 찬타 텐파이. 거기에 스즈키도 찬타의 화료패인 1만을 뽑아오는 결과가 일어나 실로 이상적인 전개가 5바퀴만에 벌어진다. 하지만 친이 와시즈라 어차피 연장이라 사시코미를 받아도 판을 넘길 수 없기에 그대로 유지. 얼핏 보이는 아카기의 패도 텐파이까지는 한참 멀었다고 판단하여 츠모를 노린다.

그렇게 두 바퀴가 무의미하게 흐르는 와중 아카기의 패가 기묘해졌다. 7번이나 되는 츠모에서 무려 6번이나 흑패를 뽑아 유리패가 3/4이나 되는 와시즈 마작에서 패가 거의 검정으로 물들어버린 것. 하지만 텐파이일 가능성은 일절 없는 형태였는데, 아카기는 야스오카에게서 서와 발을 퐁해 번패 2개를 부른다. 거기에 남은 패는 모조리 흑패. 보이는 건 오로지 7만. 텐파이조차 아니었지만[34] 와시즈는 그 1장의 7만으로부터 아카기의 패에서 만수 혼일 텐파이의 기색을 느낀다. 그게 사실이라면 이미 만관은 확정. 혹시 깡이라도 해서 신도라가 붙으면 하네만까지 바라보는 대물패. 분명 아카기의 배패는 쓰레기였고 자신의 배패는 좋았는데 왜 또 정신차려보니까 이지경이 됐냐며 와시즈는 경악한다.

그래도 어차피 와시즈는 텐파이했으니 여기서 1-4만을 뽑으면 승리, 뽑지 못해도 스즈키에게 1만을 사시코미시키면 연장이라도 지금 당장의 위험은 피할 수 있다. 그런데 하필 그 때 뽑아버린 것은 초 위험패인 2만. 상식적으로 만패가 흑패로 딱딱 들어올 확률은 낮으니 아카기는 노텐일 확률이 99%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쏘였다간 800cc 채혈로 죽음이 확정. 결국 남 2국에서 호되게 데였던 기억을 떠올린 와시즈는 100%가 아닌 이상 안전하게 간다며 남을 버려 회피한다.

그리고 아카기는 흑패를 하나 더 뽑아넣어 직전에 텐파이가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와시즈는 텐파이를 유지했다면 화료했을 4만을 뽑아버린다. 열불나는 일이지만 어쨌든 2-5만 대기로 재 텐파이에 성공한 와시즈.

그러나 그 때 아카기는 '발' 을 소명깡. 신도라는 3통으로 붙어 아카기에게 붙지는 않았으나,[35] 패의 부수를 올리고 영상패로 흑패 8통을 뽑아 텐파이에 성공한다. 와시즈가 혹시 도라 9통을 뽑아 버리면 '발 서 도라1'의 3판 50부 6400 직격이 가능하다. 그리고 와시즈는 거짓말처럼 그 바퀴에 도라 9통을 뽑아버린다.

오기는 와시즈가 혼일에 정신이 팔려있는 지금 9통을 버릴 수도 있다고 기대하지만, 와시즈는 삭패를 버린다. 혼일도 혼일이지만 '발 서 도라2'의 도라 단기 만관이라는 선택지도 염두에 두었기 때문. 결국 이쯤 되니 일이 묘하게 되는데, 와시즈에게 패가 만패밖에 들어오지 않는 것. 삭패 몸통을 버리며 버티지만 6연속 위험패, 게다가 그 중 만패가 5개라는 기적같은 츠모를 해서 아카기의 론패인 9통을 버리면 만수 혼일 이페코 사시코미 확정의 텐파이가 가능한 상황이 와버렸다.

와시즈는 자신의 강운을 저주하면서 차라리 9통을 버리고 사시코미를 받을까 생각하는데, 스즈키가 때마침 자신이 직전 순에 뽑은 흑패 6만을 보여준다. 거기에 스즈키가 6순에 뽑았던 흑패 1만까지 감안하면 아카기가 혼일 텐파이라고 해도 유추가 된다. 흑패 1만과 6만이 없기 때문에 아카기의 패에 존재할 수 있는 만수 흑패는 2345789만 뿐, 따라서 아카기의 패의 혼일이라고 가정하면 대기는 2345789만의 2-5만 노베탄이나 3457789만의 7만 단기, 또는 자패 단기밖에 없다. 그러나 789만 + 789통 + 중장패 단기 같은 서 / 발 / 도라 1의 6400점짜리 화료는 가능한 상황.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와시즈는 후자는 쏘이면 어쩔 수 없고 6400점은 맞아주겠다, 그러나 절대 만관만큼은 내주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며 3만을 버린다.

그렇게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는 와중에 아카기가 여기서 와시즈의 안커인 흑패 '북'을 뽑아버린다. 남은 건 고작 4~5바퀴. 그 상황에 북을 버려 안전패 3개를 더해준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종전이나 다름없는데, 아카기는 여기서 유리패 7만을 버리고 흑패 '북'을 집어넣어 텐파이를 붕괴시킨다. 그렇게 패 7개가 모조리 흑패가 된 상황.

하지만 어쨌든 버린 7만도 와시즈에게 존재하는 현물이기에 와시즈는 적에게 도움을 준 꼴이라 조소하지만, 또 위험패 9만을 뽑아버리고 당연히 7만을 버린다. 그리고 다음 츠모패는 하필 도라 9통. 만관 직격만큼은 절대 피하겠다고 작정하던 와시즈는 혼일색 화료가 안 되는 8만을 버린다. 오기는 와시즈는 지금 혼일색만큼은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고 통찰, 설령 텐파이가 되더라도 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아카기가 실패했다고 좌절한다.

그러나 결국 6통을 뽑아서 텐파이에 성공한 아카기. 그리고 그 6통으로 인해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6통 투명패를 보여줌으로서 아카기 패가 혼일도 찬타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 와시즈는 그렇다면 이제 뭔 짓을 해도 만관에 쏘일 가능성은 없다고 살아남았다고 자축. 위험패 '중'을 뽑고, 조금의 채혈 정도야 감수하겠다고 말하며 을 버리고 만다.

이걸로 2판 50부 3200점 직격. 채혈 320cc. 하지만 아카기는 화료하지 않는다. 오오기는 왜 화료를 안 하냐고 황당해하지만,[36] 아카기는 아직 와시즈의 패에는 북이 2장 더 있으니 패의 판수를 늘리고 쏴도 늦지 않는다며 독백하고는, 다음 바퀴에 기가 막히게도 9통을 뽑아 패를 3판 50부 6400점으로 만든다.

도라 9통을 뽑아버린 아카기에게 분개한 와시즈는,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의 '치토이츠 도라 2'로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며 츠모하지만[37] 뽑은 것은 흑패 9통. 안전패는 아니지만 이걸로 아카기의 도라 2 만관 가능성은 전멸, 와시즈는 안심하며 또 을 버린다.

이걸로 6400점 직격. 채혈 640cc! 즉, 와시즈의 총 채혈량 1740cc로, 고령인 와시즈는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채혈량이다. 그러나 아카기는 여기서도 화료를 하지 않는다. 방금 그것이 와시즈의 마지막 버림패였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결단. 오기는 이내 아카기가 하저로어를 노린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버림패의 개수를 보면 해저패가 와시즈가 아닌 야스오카에게 들어가는 상황, 아카기가 피를 너무 많이 뽑혀서 계산 미스를 한 거라 생각하며 절망한다.

물론 아카기가 계산 미스를 했을 리는 없고, 아카기는 640cc 정도는 뽑혀주고 살아남겠다는 각오와 망집으로 타오르는 와시즈에겐 1740을 뽑아도 되살아나며, 만관 1900은 되어야 죽일 수 있다는 직감을 받고, 어떻게든 자신의 패를 만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하저로어를 붙이려고 했다. 그 후 자신의 마지막 츠모에서 5통을 뽑고, 그걸 받은 야스오카가 '치'. 야스오카였던 해저패가 와시즈에게 돌아갔다. 이걸로 아카기의 패는 서, 발, 도라 1, 하저로어의 만관 패가 되었다. 북을 2번이나 넘기고 9통에 더해 야스오카가 울 수 있는 패를 뽑아오며 간신히 성취해낸 만관 패.

거기에 와시즈는 이번에도 위험패 9만을 뽑았고, 위험패 투성이의 자기 패 중 안전패처럼 보이는 건 방금 두 번 통한 아카기의 화료패 "북" 뿐. 와시즈는 흐느적 아무 생각없이 '북을 버리려 하는데...

갑자기 엄청난 불길함을 느껴서 북을 버리길 주저한다. 자신에게 안전패 '북'이 있는데 왜 츠모를 돌렸겠냐는 것. 혹시 이게 화료패고, 아카기가 하저로어를 노려 두 번 화료를 넘긴 것이 아닌가까지에 생각이 미친 결과, 아카기의 패는 서 / 발 / 도라 1 / 하저로어 만관이라고 확정하고 북을 쉽사리 버릴 수 없다고 판단.

그러나 사실 그걸 알아챈다고 해도 별다른 수가 없다. 안전패는 다 버리고 위험한 패만 모조리 쟁여둔 결과 와시즈의 마지막 패는 224455999만 999통 중북. 최종적인 역이 하저로어든 뭐든 아카기가 대국 중반까지 만수 혼일이나 도라 단기를 노렸던 것만큼은 확실하며, 그렇가면 북을 제외한 모든 패들이 아카기의 패에 있을 가능성은 극도로 높다. 즉 북이 위험하다곤 해도 다른 패들은 그 이상으로 위험하다. 그렇게 이놈도 저놈도, 2번 모두 통한 북도 모조리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고 만다.

그렇게까지 생각이 미치자 와시즈는 아카기의 책략을 깨달았다며 아카기를 떠본다. 지금 내 패에 네 론패가 있느냐고 묻자, 아카기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런 걸 알려주면 어쩌냐고 당황하는 오기지만, 이미 상황이 이렇게까지 얽히고설킨 이상 자신의 패에 아카기의 론패가 있는 것은 필연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와시즈. 그렇게 와시즈는 아카기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아카기가 자신에게 3번째 북을 버리도록 유도하는 것은 진짜 북이 론패여서가 아닌, 자신을 북이 위험하다는 망상으로 끌어들인 뒤 나머지 6종 12패에서 아무거나 꺼내 버리게 만드는 주사위 도박을 유도하는 잔꾀라며 그 수는 통하지 않는다며 하저패를 버린다.
길었다...! 이 남3국은 길었다... 몇 번이고 화료를 그냥 놓치고... 뽑는 것은 위험패 뿐... 이제 괜찮을 줄 알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 시련! 이번만큼은 뼈에 사무쳤다...! 이기려면... 승리를 쟁취하려면....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한 것인가... 하고...!

와시즈의 버림패. .
와시즈... 동감이야! 론! 서, 발, 도라 1...... 하저로어 만관!

최종적으로 8000점 직격. 채혈 800cc. 총 채혈량 1900cc. 진짜로 론패였던 북 2번을 지나치고 3번의 북에 기댔다는 말도 안 되는 전략에 당한 와시즈는 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놈한테 반해버리겠다고 껄껄 웃으며 8천점을 내던지고 채혈을 하라고 지시한다.

와시즈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 죽음이 확정. 백복들은 고령인 와시즈가 1900cc를 뽑히면 죽음은 확정이니 패배를 인정하고 게임을 중단하겠다고 우겼고 오기도 돈만 받으면 그만이라고 받아들이려 했으나, 와시즈는 룰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은 와시즈 이와오로 있을 수 없다는 어거지로 채혈 800cc를 감수. 정말로 피를 뽑아버린다.
5.6.6.1. 와시즈 지옥편[38]
결국 1900cc의 피를 뽑고 쓰러진 와시즈. 당연한 이야기지만 75세에 치사량 직전까지의 피를 뽑고 제정신일 리가 없다. 숨만 간신히 쉴 뿐 움직이지 않는 상태인데, 아카기가 탁자 위로 올라가 와시즈의 머리를 냅다 밟는다. 와시즈는 감히 자신의 머리를 밟는 무례를 저지르다니 응징해주겠다며 다짐하고, 의식을 잃는다.

깨어나보니 거대한 오니들이 망자들을 가지고 노는 지옥의 바(bar). 와시즈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오니들에게 장난감 취급당한다. 그러나 엄청난 힘을 발휘해서 빠져나오고, 지옥은 더 길게 괴로워하라는 의미에서 어떤 상처도 금방 낫게 해주고, 신체능력을 전성기로 돌려준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외전인 와시즈 -염마의 투패-에서 보여준 것처럼 와시즈의 전성기 시절이 탈인간급이었다는 게 문제. 와시즈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해 오니들의 이쑤시개 하나 들고 그들을 모조리 쫓아버리고, 와시즈의 분전에 호응한 다른 망자들까지 합류해 망자들은 오니들을 몰아붙인다.

그러나 염라대왕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망자는 염라대왕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이 지옥의 법칙. 와시즈는 염라대왕을 처치하지 못하고 외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조아리게 된다. 와시즈가 염라대왕보다 약해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물이 위에서 아래로, 공기는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흐르는 것과 같이 망자는 염라대왕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 하나의 법칙인 세계였기 때문이었다. 염라대왕은 지옥에서 혼란을 일으킨[39] 와시즈에게 영겁의 시간 동안 형벌을 내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와시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유지하지만[40], 염라대왕은 까불지 말라며 와시즈의 머리를 밟는다.

그리고 그 순간. 와시즈는 죽기 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와시즈 마작. 1900cc 채혈. 그리고 마지막에 아카기가 자신의 머리를 밟은 것 까지. 와시즈는 남1국 4본장 때처럼 전신에서 빛을 발하며 망자에게는 있을 수 없는 현세와의 연결을 되찾은 뒤, 망자들의 공포로 이루어진 지옥이라는 미망의 어둠을 깨부수기 위한 현세의 에너지를 받아 거대화. 그대로 염라의 따귀를 때리고 지옥의 천장을 뚫을 정도로 커진다.

그리고 이후 후지산을 박살내고 튀어나와 아카기를 찾는다. 와시즈는 전투기와 탱크를 때려잡고 도시를 부수면서 자기 저택으로 돌아간다. 자기 저택에서 쓰러져 있는 자신을 본 와시즈. 그리고 시야가 일렁이며 아카기의 얼굴이 보이는데......
찾았다...! 아카기 시게루!

5.6.7. 남4국 오라스

와시즈는 1900cc의 피를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결과적으로 승부 속행. 와시즈 마작의 최종국인 6회전 남4국이 시작된다.

현재 점수차는 39000점. 야스오카에게 역만 사시코미를 받아도 역전할 수 없는 점수이기 때문에 점수 손실 없이 국을 넘기면 와시즈의 승리. 하지만 반대로 아주 자그마한 점수 손실이라도 발생한다면 10~20cc 정도의 적은 채혈로도 고령인데다 치사량에 달하는 채혈까지 당해서 사경을 헤매는 와시즈는 생사를 장담할 수가 없기에 무작정 수비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오라스의 양상은 아카기가 쯔모나 직격으로 와시즈에게 점수를 얻어내느냐, 혹은 와시즈가 그 이전에 화료하느냐의 싸움이 되었다.[41]

그리고 배패 1년간 했다. 정말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입장에선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그렇게 와시즈가 받은 배패는 '19만9삭19통동남서백발중중흑'의, 국사무쌍 이샨텐 혹은 1삭이나 북 대기 텐파이. 아카기는 '112345666888삭북'의 청일색 이샨텐. 도라는 6통이다.

스즈키는 8통을 버리고 아카기는 1삭을 츠모해서 '1112345666888'의 1-4-7삭 2-5삭 3-6삭이라는 청일색 7면 대기가 가능해졌다. 다만 그러려면 와시즈의 화료패일 가능성이 있는 '북'을 버려야 한다. 오오기는 텐파이 따위 하지 못했을 터이니 그냥 북을 버리라고 하고, 야스오카는 와시즈는 반드시 텐파이했고 그 화료패는 '북'이라고 말하며 북 단기 대기로 버텨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둘 다 틀렸다고 말한다. 온갖 신의 원호를 받는 지금의 와시즈가 노텐일 리가 없으니 오오기의 말도 틀렸으며, 이 북을 끌어안았다가는 자신보다는 와시즈가 먼저 화료할 것이 분명하니 북 단기 따위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야스오카는 그렇다면 그 북을 버려도 좋다는 근거가 조금이라도 있냐고 아카기에게 묻지만 아카기는 무덤덤하게 없다고 대답한다. 야스오카는 그렇다면 왜 죽느냐마느냐하는 상황에서 그런 위험패를 버리려 하냐고 필사적으로 말리지만, 아카기는 망설이지 않고 북을 버린다.
그건 이 '북'이....... 방해되니까!

그리고 아카기의 도박은 성공했다. 와시즈는 국사무쌍 텐파이. 대기는 '1삭'. 다만 아카기가 1삭을 3장이나 들고 있어서 남은 건 흑패 1삭 한 장 뿐. 와시즈는 어차피 내 츠모 차례가 돌아오면 난 무조건 1삭을 뽑아온다고 말하지만, 아카기는 그것 정도는 알고 있으나 신과도 같은 와시즈조차 지배할 수 없는 영역은 있다며, '국사무쌍은 땅을 길 수밖에 없는 역이지만 내 청일색에는 날개가 있다'며 맞받아친다. 그리고 야스오카에게서 '6삭'을 받아 캉. 대기 수를 줄이지만 와시즈보다 먼저 영상츠모를 할 기회를 얻는다.

신도라표시패는 9삭으로 아카기의 패는 현재 '청일색 도라3' 그러나 7삭을 뽑아서 츠모하지 못한다. 와시즈는 아카기의 행동이 헛수고라며 비웃지만, 아카기는 매달리는 것이야말로 삶의 영위라고 맞받아친다. 와시즈는 아카기답지 않은 말을 한다며 조롱하지만, 아카기는 여전히 집념을 가진다.[42]
그 행위가 살아간다는 거야...! 무뎌진 칼이라도 가끔은, '운명'이라는 거석에 낼 수 있다! 금을...! 그렇게 믿고 하는 행위가 살아간다는 거지!
(와시즈: 크큭... 뭐냐, 꽤나 너답지 않은 말을 하는구만! 발버둥을...)
몰랐나? 이게 나야! 나는 나답게 살 수 있다면 버티는 거야.
기적은...... 버티는 자의 손에 오거든......! 그러니까 포기하지 않아.
마지막 피 한 방울, 가슴에 뛰는 심장의 고동. 그 마지막 한 번까지 포기하지 않아!

그 순간 아카기의 집념을 이어받은 야스오카가 집념을 다진다.
아카기는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던 거야!
불우, 불운, 불평등한 그런 어두운 운명에 겁먹지 않고 맞섰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아니, 그러기는커녕 자신의 목숨까지 계산에 넣지 않고....
그때 그때를, 순수하게 살아가고 있었던 거야!
죽게 해서는 안 돼! 죽게 해서는 안 돼! 이런 남자를, 이런 보석을, 이런 기적을,
설령.... 내가 죽더라도...!

그리고 야스오카는 전신에서 빛을 내며 아카기의 생존을 위한 1삭을 염원하며 쯔모한다. 그렇게 집념으로 뽑은 패는 1삭은 아니었지만 8삭. 즉, 캉 한 번 더 가능. 아카기는 당연히 8삭을 캉하여 도라표시패로 7삭을 뽑아 자신의 패를 '청일색 도라7'이라는 삼배만으로 만들고, 흑패를 하나 집어넣고 4삭을 버린다. 즉 여기서 아카기의 패는 '111235삭 6666삭 8888삭 그리고 흑패'

와시즈는 자신의 승리를 예감하며 무려 한 화 동안이나 와시즈 마작을 회상하고 츠모. 그리고 정말로 1삭을 뽑는다! 환호하며 그대로 패를 넘어트리려는 와시즈였지만, 1삭의 봉황이 날아가 아카기의 패로 들어가는 환상을 본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츠모패를 보니 츠모한 건 '백'.
그래. 눈치가 빠른데, 와시즈. 마지막으로 1장 남았던 봉황은 내가... 먹었어! 없애버렸다. 네가 화료할 가능성을, 완전히...!

즉 아카기가 직전에 뽑은 흑패는 1삭이었다. 아카기는 현재 1111235삭의 5삭 단기 대기. '청일색 도라8'의 헤아림 역만. 와시즈는 자신의 국사는 화료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수명은 다한다! 애초에 잠깐의 시간......
주겠다, 목숨 따위 주겠다! 하지만... 패배......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
신인지 악마인지, 무엇인지는 모른다. 아무튼 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영원한 무언가....
알았다...! 이 목숨은 주겠다! 그 대신 이 애송이......! 아카기...! 아카기에게 이기게 해라......!
그게 태어난 이후부터 계속 나를 모셔왔던 너희들의.... 나에게 할 마지막 봉공이다! 아니냐...?

그러나 목숨을 잃어도 패배만큼은 안 된다라며 다시 한 번 집념에 휩싸인 와시즈. 다시 지옥에 가지만, 자신을 비웃는 오니들을 불살라버리고[43] 귀환. 그리고 백을 뽑은 뒤 자신의 패가 가진 천명은 국사무쌍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며 9삭을 버린다. 오카모토는 저건 필시 아카기의 블러핑일 거라고 만류하지만 와시즈는 '이 막판에 그따위 블러핑이나 할 놈이면 6회전까지 오지도 못했다' 라며 북을 버리던 아카기와 똑같이 무덤덤하게 9삭을 버려 국사 텐파이를 깬다.

그리고 한바퀴 돌아 아카기는 '발'을 버린다. 와시즈는 3연속으로 화료를 놓친 아카기에게 흐름은 없다며 조소한다. 오오기는 오히려 흐름이 없는 것은 깨진 국사 쓰레기 패를 가진 와시즈라며 이를 악물지만, 와시즈의 신통력과 계속 대치해온 야스오카는 불길한 직감을 느끼고 아직 와시즈의 불꽃이 꺼지지 않았다며 혼신의 힘으로 그를 막고자 한다.
보고 있어라! 뽑으면... 둔한 너희들도 감이 잡힐 거다! 이 손패의 최종 형태는 이쪽이다...!

그리고 와시즈 쯔모, . 와시즈는 백발중 토이츠가 있고, 스즈키에 패에 백발중이 있어서 대삼원 확정. 거기에 스즈키가 다른 자패들도 가지고 있으니 '동남서'를 하나 더 겹치면 '자일색 대삼원'의 더블 역만. 그러니까 와시즈는 국사무쌍 지화의 더블 역만을 비틀어서 자일색 대삼원이라는 더블 역만을 만든 것이다![44]

결국 와시즈의 신통력에 의해 사실상 와시즈의 패는 다시 이샨텐으로 돌아온다. 이제 아카기에게 남은 유일한 기회는 와시즈의 쯔모가 돌아오기 전에 얻는 단 한 번의 쯔모 화료 기회. 아카기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츠모를 하지만 그것은 5삭이 아닌 2삭. 5삭을 버리면 1111223삭의 23삭 대기. 오오기는 구멍에 4개나 남아있는 23삭을 한 바퀴 뒤에 쯔모하라고 생각하지만, 아카기는 1삭을 깡. 2235삭의 4삭 간짱으로 받는다. 신도라표지패는 서.

와시즈는 이미 4번이나 화료를 실패한 아카기에게 4번을 뽑든 5번을 뽑든 천명은 없다고 조롱한다. 신의 원호를 받지 못하는 한낱 인간에 불과한 아카기라면 이미 더 이상 쯔모 화료를 하지 못하는 이 흐름은 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들어줄 생각 없어! 뽑을...... 뿐이야!
몇 번 실패해도 돼. 3번 실패하든, 4번 실패하든, 그런 건 상관 없어!
기적은 한 번...... 마지막에 단 한 번만 [ruby(내려앉으면, ruby=舞い降りる)] 그걸로 충분해![45]

그러나 결국 뽑은 것은 남. 아카기는 그대로 버린다. 그리고 더 이상 자신에게 쯔모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직감한다.

와시즈는 아카기가 헛쯔모를 했다며 조소하지만, 오오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라표지패와 영상쯔모패로 서와 남을 날려버렸으며, 이로 인해 구멍에 남은 와시즈의 유효패는 동 두 장뿐. 그러나 와시즈는 이 상황에서까지 버티는 아카기에게 실망한다. 아카기라면 와시즈가 구멍에 1장이라도 남아있다면 그 1장을 뽑는 상태라는 것을 알 터인데, 그 현실을 부정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버둥거리는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갔냐고 조소한 것이다.

그러나 그 때 야스오카가 2장 남은 중 하나를 가져간다. 와시즈는 아카기의 요력이 야스오카에게 깃든 것이라 생각하나, 어쨌건 동 1장은 남은 상태. 하지만 여기에서 야스오카는 2삭을 버리고, 아카기는 퐁. 이것으로 아카기의 패는 5삭 맨몸단기. 모든 몸통을 울어버린 아카기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제 야스오카가 마지막으로 남은 '동' 1장을 뽑으면 와시즈의 화료를 완전히 묻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오오기는 뽑으라고 독촉하고, 오카모토는 그렇게 좋은대로 흘러갈 것 같으냐고 반박한다. 이에 와시즈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며 야스오카의 쯔모를 바라본다.
저 형사는 지금... 일반적인, 흔해빠진, 평범한 작사가 아니다. 옮겨갔다. 아카기의 신들림이 옮겨갔다! 한마디로 아카기의 대리다!
그렇기에 가능하다. 4장째... 마지막 "동" 뽑기도!
상관없다. 그렇게 되면 거기까지... 라는 거다. 그게 내 분수.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하지만.... 저 형사가 뽑지 못했을 경우엔 오히려 그게 아카기의 한계다. 한계... 즉, 죽게 된다! 이번에는 아카기 시게루가! 그게 아카기의 분수다!
후회는 없겠지. 어차피.... 자신의 인생, 목숨 같은 건 하잘것 없는 것...... 그런 생각으로 살아온 남자다.
그게 아카기의 밑천. 경이로운 재능의 원천. 확실히 그 경지만큼은 나를 능가하는 감성... 재능이다......!
마지막엔 배신하지 말고 죽어라! 내가 인정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아카기답게...!

모든 운명이 걸린 마지막 쯔모. 야스오카는 탁자에 손을 집어넣으며 아카기와 마장 미도리에서 처음 재회한 그 순간, 도박장에서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몰던 순간, 자신의 피를 모조리 파기하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마지막 동을 뽑기를 염원한다.
아카기를! 내가! 죽게 내버려둘 줄 알고! 못 죽어서 안달난 녀석을!

그러나 뽑은 것은 6만. 그리고 드디어 와시즈의 쯔모 차례. 와시즈는 패산에 손을 넣는다. 슬슬 피가 뽑힌 한계 탓에 패 구멍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와시즈에게 부하들은 거기가 구멍이라고 말해주지만, 와시즈는 조소하며 생각한다.
멍청한 것들...! 구멍이 아니다! '구멍'이라고 느껴서는 뽑을 수 없다!
가슴이다! 여기는 아카기의 가슴! 그 속에 단 하나, 맥이 뛰는 패가 있다! 그것이 아카기의 심장! 동이다...!

와시즈는 패산을 뒤집으며 아카기의 맥을 찾고, 아카기 역시 직감으로 깨달은 듯 자신의 심장에 손을 얹어 고동을 느끼며 미소를 짓는다.
그렇군. 웃고 있구나!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래! 아카기, 네가 옳다! 운명은 웃으면서 받아들이면 되는 거다......!
그것이... 설령 얼마나 가열! 치열! 파멸적인 것이라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
울고 떠들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 그것은, 적에게 항복하는 것이다! 무언가 초월적인 존재.... 말하자면 신이라는 녀석!
흥! 웃기지 마라! 나는 거부할 거다! 나는 웃을 거다! 죽을 때...... 만약 웃을 수 있다면, 사람은...... 신마저 넘는 것이다!
말하자면 꼭두각시 인형의 실이 끊어지는 것이다! 그래! 조종당하지 않게 된다! 자유를 손에 넣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를!
그렇지? 그런 것 아니냐? 너의 경지는! 절망을, 공포를, 불합리함을 웃어라! 자신의 죽음을 웃어라!
맹세하지......! 언젠가 나도 그렇게 하겠다...! 그러니까 아카기.......
네가 먼저 가거라......!

그리고 기어이 와시즈는 정말로 구멍에 딱 한 장 남은 "동"을 뽑아버리고 만다. 이것으로 와시즈의 더블 역만 화료 확정.[46]

292화. 20년 동안 내리던 비가 드디어 멎고 아침이 되었다. 와시즈가 스즈키한테서 퐁 4번 론 1번을 사시코미받으면 더블역만을 화료할 수 있는 패를 완성해서 승리가 거의 확정된 순간, 와시즈는 아카기의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아카기의 죽음은 평범한 죽음이 아니며 자신과 같은 혼을 가진 같은 사람,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차라리 자기가 쯔모한 '동' 패를 버려서 화료를 포기하고 아카기를 살릴까 하다가 그건 이 승부와 아카기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생각해 하지 않는다. 결국 스즈키가 '백' 패를 버려 퐁을 부르려는 순간, 힘을 잃고 발성을 못하다가 의식을 잃는다.

오오기와 야스오카는 와시즈가 채혈에 의해 무리가 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스즈키가 버린 백이 마지막 백이기 때문에 여기서 아카기가 쯔모를 해서 울 기회가 날아가면 와시즈의 패 역시도 무너져버린다. 백복들은 말리려고 하지만 통상 마작에서도 울 타이밍을 놓치는 건 전적으로 와시즈 잘못인 게 도리 상 당연하고, 와시즈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말리지도 못한다. 그러나 아카기는 와시즈가 울지말지를 기다리겠다고 한다.
야스오카 씨, 오오기 씨.
지금 이 상황은, 나와 와시즈가 쌓아올린 길고 끝없는 사투의 결론이고, 그 끝에 와시즈가 얻은 권리야!
그 권리는, 지금 몽롱한 상태니까 이 틈에, 같은, 그런 싸구려가 아니라고.
기다릴 거야! 와시즈가 살아있는 한, 심장의 고동이 마지막으로 뛸 때까지, 기다릴 거야!

그러나 293화에서 와시즈가 완전히 의식을 잃고 맥도 뛰지 않는 가사 상태에 빠져 부하들이 반칙패를 무릅쓰고 억지로 수혈을 시켰다. 이것으로 와시즈 규칙 위반. 아카기의 승리.

294화로 최종화. 아카기는 자기는 살아남았을 뿐이고 진짜로 이긴 건 와시즈라며, 도박의 절정에 죽다니 부러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와시즈의 사망이 잠정적으로 확정되고 아카기 일행은 딴 돈을 가지고 저택에서 나간다. 이렇게 20년에 걸쳐 진행된 와시즈 마작의 결착이 났다.
승리의 순간...... 도박의 절정에서 가버린 건가...... 그렇군. 사랑받고 있어.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어......!
저렇게 죽다니 부러워......! 아마, 이 푸른 하늘같은 기분으로 죽었겠지.......
내가 죽을 땐 과연 어떨까...? 뭐... 와시즈처럼 죽을 수는 없겠지......
나는 평범하게 죽을 거야. 나는, 와시즈만큼은 사랑받지 않아. 그런 요행은 기대하기 힘들겠지....
하지만...... 어떻게 죽든....... 나답게 죽을 거야......! 와시즈가 와시즈답게 갔듯이......
나도 사라지자..... 그 때는 나답게......!

와시즈 마작은 끝났지만 295화에서 와시즈가 "퐁...."이라 외치며 의식을 되찾았다. 꿈 속에서 와시즈는 와시즈 마작 전용 탁자의 밑에 수많은 해골과 함께 누워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쯔모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어 상황을 깨닫고는 퐁 하나를 못 말해서 진 게 창피해서 그대로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고 숨어버린다. 그러다가 깨어나서 상황을 보고 자신의 패배를 깨달은 모양. 그리고 룰상 승리인 것은 알지만 자신이 승리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아카기는 자기 몫의 돈에 일절 손을 대지 않고 와시즈네 집에 두고 나오고, 와시즈는 와시즈대로 백복들의 정신승리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자기는 진거라고 말한다. 어느 쪽도 승자라고 말하지 않는 미묘한 상황이 되었다.

여기까지 진행하는 데에 현실에서 걸린 시간이 3년 6개월 현대의 30년 60개월. 비슷하게 질질 끌었던 남 3국은 최소한 하이떼이 쯔모까지는 진행해주었으나 남 4국은 끌기는 3국보다 더 끈 주제에 5순 좀 넘어서 그대로 끝나버렸으니 실질적 진행 속도는 최악이엇다.

6. 직접 해보는 와시즈 마작

먼저 피를 빨아도 용서해줄 사람을 구한다
  • 현실에서 와시즈 마작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패가 존재한다. 패가 3장이 투명하다고 삼투패(三透牌), 또는 와시즈패(鷲巣牌)라는 이름으로 제작 및 유통된다. 현대 룰에 맞춰 아카도라까지 포함된 버전도 있고,[47] 한 때는 패에 더해 작중에 쓰인 패 셔플용 주머니와 가죽장갑까지 포함한 세트가 정식 판매된 적도 있다. 와시즈 마작이 한창 연재되던 시절에는 한국에서 구할 방법이 까다로운 편이었으나, 해외 직구가 활성화된 현대에는 그냥 메루카리 같은 일본 직구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OK. 보통 싼 건 2천엔, 비싼 건 1만엔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와시즈 마작패를 이용해 플레이를 해보면,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의 묘사와는 달리 상대의 투명패가 굴절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당장 맨 위의 사진을 보자. 특히나 자신의 양 옆의 플레이어 (상가와 하가)의 패는 각도상 더더욱 확인하기 힘들어, 플레이 하는 내내 고개를 내밀어 옆 플레이어의 패를 확인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 실제로 투명패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사람한테 잘 보이지 않으니 그냥 투명패는 오픈해놓고 진행하게 된다.
  • 와시즈 마작용 패가 없어도 전동탁자를 통해 비슷하게나마 재현이 가능하다. 전동탁자는 2개의 패 세트를 사용하며 이를 번갈아 쌓는데 이 때 한 세트의 패에서 패 종류별로 하나씩 빼서 그것을 다른 세트의 패로 메꾼 다음, 국을 진행할 때 3장짜리 세트의 패는 공개해놓고 진행하는 것. (물론 두 세트의 뒷패 색깔은 달라야 한다.) 다만 이 경우엔 완벽한 재현은 아니라, 쌓아 둔 산이 보이기 때문에 다음 쯔모가 투명패인지 불투명패인지 알 수 있다는 점과 영상패와 왕패 숫자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 오리지널 와시즈 마작과 차이가 난다.
  • 아카기와의 콜라보는 아니지만 세가의 마작 게임인 MJ4에서도 와시즈 마작과 비슷한 유리패 마작을 마장 모드에서 할 수 있었다. 다만 기존의 와시즈 마작과는 다른점이 많다. 최신작 MJ 아케이드에선 마장 모드가 폐지되어서, PC/모바일판 MJ는 마장 모드 이식이 없어서 플레이 불가능.
  • 2021년 10월 28일 작혼과 《아카기》의 콜라보레이션에 의해 와시즈 마작을 이벤트 룰로 지원한다. 본인에게는 패가 정리된 상태로 보이지만, 상대에게는 자동으로 투명패-흑패상태로 나뉘어 보이게 된다. (수동 리패를 이용해서 혼동을 주는 건 불가능) 또한 직격 보너스 등 채혈과 관련된 룰은 없으며, 원작에서는 쯔모를 작탁 가운데의 구멍에서 하기 때문에 왕패가 존재하지 않고 버림패가 합계 70개가 되면 유국이었지만 해당 이벤트 룰에서는 일반적인 마작처럼 패산의 남은 패를 모두 사용하면 유국이며 왕패 개념도 있다. (패보를 통해 확인 가능) 또한 2:2 콤비마작이 아니다. 요는 와시즈 마작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재현했다기보단 넷마작의 장점을 살려 실제 삼투패를 사용했을 때의 불편을 최소화한 마작이라 보는 게 적절할 것이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와시즈 마작을 재현해볼 경우 가장 큰 문제가 있는데, 게임이 극도로 질질 끌려서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과거 국내 마작동호회인 마작100%즐기기 동호회와 잠실새내(구 신천)에 존재했던 신천마장 동호회에서 이 방식으로 와시즈 마작을 재현해본 사람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매우 힘들고 지루하다는 감상평만 남긴 선례가 있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진행하다보면 대국 중 생각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는 탓에, 반장 한 바퀴 도는 데 4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들어서 두 번은 못 할 짓이라고 한다.[48]

이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가 있는 것이 일단 상대의 패가 거의 대부분 보이고 또 이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실력의 상대끼리 친다고 하면 대부분 론오름이 봉인된다. 때문에 크게 쏘이는 일도 없고, 리치를 걸 일도 없다. 십중팔구는 다마텐으로 빠져버리고, 리치없이 다마텐을 만들면 뒷도라를 추가할 수도 없으니 역만이나 혼청일/멘탕핑 삼색 같이 순수한 역 중복으로 고타점을 노리지 않는 이상 필연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오고, 게임은 더욱 루즈해진다. 애초에 리치마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리치의 중요도가 높은 게임에서 선택지 하나를 거의 반강제로 봉인해버리고 시작하니 재미없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마작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상대의 패를 60 ~ 80% 정도 보는 고스톱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전부 다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기지를 발휘할 부분은 있지만, 서로 비슷한 실력이라고 한다면 상대가 무엇을 노리는지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며, 괜한 모험을 하기 보다는 상대가 날 기미가 보일 때 미리 나려는 패를 말려버리거나 끊어버리는 편이 더 현명할 수가 있다. 때문에 한 사람이 주도권을 잡기가 쉽지 않으며, 설사 잡았다고 하더라도 패가 뻔히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일정 분량 이상의 큰 승리가 나기 힘들다.

원작에서는 정말 1,000점짜리 리치봉 하나도 100cc로 피로 치환된 목숨을 건 마작이었기 때문에 적은 점수도 큰 의미로 다가오기에 한타한타 절박함이 있고 온갖 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수를 찾아야 했던 문자 그대로 '피 말리는' 게임이었던 것인데, 거는 것 없는 일상의 평범한 게임에서는 만화같은 긴장감은커녕 재미없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게 당연하다.

이외에도 만화와 다른 부분이 있는데, 만화에서는 블러프를 치기 위해서가 아니면 모든 패를 오름차순으로 정리하여 어떤 흑패가 어디에 끼어있는지를 알려주는데 현실에서 칠 때는 그렇게 하면 패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흑패를 투명패와 완전히 분리해서 따로따로 놓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패를 보는 입장에서는 물론이고 자기 패조차도 실제로 볼 때는 패가 조각나보여서 실제로 어떤 모양인지 매번 신경 써가면서 플레이해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겹다. 익숙하지 않으면 상대의 패를 파악하긴 커녕 자기 패 파악조차 힘들 정도.

7. 기타

2016년 8월 1일. 드디어 와시즈 마작이 연재를 시작한 이래 20주년이 되었다. 독자들은 반응은 십수년동안 한결같이 '제발 올해에는 끝내주세요'라며 바라고 있다. 두 화에 한 패씩 쯔모하는 전개를 볼 때 2016년에도 완결되지 않을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러다가 와시즈랑 아카기 정들어서 결혼하겠다는 드립이 10년도 전에 나왔을 정도로 길고 길다. 결국 2017년 3월에야 와시즈 마작 종료. 장장 21년에 걸치는 대장정이 끝났다. 결착 전후의 내적갈등 묘사를 보면 진짜 정들긴 한 듯 하다.

프리퀄인 와시즈 -염마의 투패-에서 이 투명패의 유래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온다. 와시즈가 중년일 무렵,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마작패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떤 부유한 회사가 만든 고급 패를 보며 의미없는 허섭스레기라며 비판을 하자 그 기업의 사장이 그걸 모독이라고 말하며 누가 더 아름다움을 많이 내재한 마작패를 만들어올지에 대해 내기를 신청했다. 그러나 와시즈는 온갖 화려한 재료와 마작패 장인을 불러 패를 만드는 상대와 달리, 직접 마작패를 깎는 달인을 찾아가 일주일동안 손이 피투성이가 되면서까지 마작패를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고, 모든 기술을 전수받은 뒤에는 마작패의 재료랍시고 유리를 녹인 뒤 자신이 조각하여 투명패를 만들었다. 마침내 내기의 결전 당시, 다이아몬드와 순금을 베이스로 화려하게 조각한 상대의 패에 비해 단지 유리 하나로만 만든 투명패는 그곳의 구경꾼들에게 "이 유리패에서는 형용하기 힘든 순수함과 소박함, 그리고 직접 노력을 들여 만든 인간의 혼이 들어있다"며 보석패에 비견될만한 호평을 받았고, 그곳에 있던 마쓰시타 고노스케 역시 와시즈가 만든 유리패의 손을 들어준다. 상대가 이런 투명패의 호평에 분개하며 "아니, 상식적으로 패가 다 비춰보이는 저딴 패를 어떻게 마작에서 쓴다고?" 라고 항의하자 와시즈는 직접 그 투명패로 일반 마작을 치며 그 상대를 관광태워버렸다.[49] 이 때 "패산의 모든 패가 전부 비춰보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어떤 행동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상대를 옭아맨다" 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 소동 이후 하야부사(스즈키)가 "그래도 실제로 쓰는 건 안 되겠죠?" 라고 묻자 "조금만 개량하면 실전에서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혼잣말과 함께 에피소드가 끝난다.[50]

아카기 실사 드라마 시즌 2 3화에서도 이 와시즈 마작의 유래가 프리퀄과는 다르게 나온다. 놀랍게도 그 마작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은 아카기가 13살 당시의 이치카와다! 이치카와가 아카기와 대결하기 직전 아카기가 늦자 이치카와는 와시즈와 2층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다. 돈은 걸어도 재미없다는 말에 이치카와는 그럼 돈 말고 다른 걸 걸어보라며 새빨간 포도주를 찰랑찰랑 흔들고, 자신이 맹인임을 어필하며 "어중간하게 보이는 것이 더욱 무섭다"라 하자 와시즈는 투명한 포도주 잔 너머로 이치카와를 본다. 자세한 항목은 이치카와(아카기)를 참조. 5화에서 이치카와가 졌다는 소식을 받으며 그것보다는 이걸 봐라 하며 투명패를 제작해온 걸 부하 백복에게 보여준다.

후쿠모토 작가 특유의 현실 고증 오류를 들 때 대표적으로 불려나오는 도박이기도 하다. 특히 인간의 혈액과 관련된 오류가 작품 전체에서 펑펑 터져나온다.
  • 작중에서 와시즈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인간은 총 혈액량은 4~5L이며, 그 중 1/3 정도를 잃으면 쇼크사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뽑지 않고 천천히 뽑으면 훨씬 더 많은 피를 잃어도 살아있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치사량을 좀 넘어선 2000cc 정도를 뽑으면 뽑는 속도와 관계 없이 반드시 죽게 된다' 라고 한다. 하지만 느리게 뽑든 빨리 뽑든 피는 일정량 흘리면 죽는다. 실제로는 2L는커녕 1.5L만 뽑혀도 죽는다. 아무래도 의학 용어인 쇼크를 진짜 충격이란 의미로 해석해서 갑자기 뺐을 때만 생기는 현상으로 오인한 듯하다.
  • 가로로 꼽은 채혈침은 일본에서 하나의 네타거리가 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오류다. 혈관이랑 직각이 되도록 침을 꼽았다....... 정맥 터지겠다 작가도 이걸 알았는지 일부러 네타거리로 만드려고 그러는지[51] 와시즈가 채혈할 때에도 굳이 침을 가로로 꼽고 마작이 종료되고 채혈침을 뽑을 때 굳이 안 보여줘도 될 가로로 꽂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당연히 애니메이션에서는 세로로 꼽도록 수정되었고, 채혈도 수동이 아니라 기계가 뽑도록 수정했다.[52] 드라마판에서는 한 술 더 떠서 팔뚝을 묶은 채 혈관을 찾아 알콜솜으로 소독도 해 주는 등 실사화가 될 때마다 점점 현실적으로 바뀐다.

니코동 아카기 관련 동화에서 吹いたら採血 (뿜으면 채혈) 이라는 태그가 달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와시즈 마작 네타이다.

피를 걸고 하는 게임이 실제로 나올 뻔했던 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게임 주변기기. 'Blood Sport'라는 제품으로, 게임 속 캐릭터가 피해를 입으면 컨트롤러의 진동을 인식하여 플레이어의 피를 뽑는 원리였으나 킥스타터 펀딩을 하다가 킥스타터측에 의해 중단당했다.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 토네가와가 어떤 게임을 해야 회장을 지루함을 끝내줄까에 대해 회의할 때 흡혈마작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흑복이 있었다.

MELTY BLOOD 드라마 CD에서는 이 흡혈룰로 마작할 뻔했다.


[1] 아카기 드라마의 배우 인터뷰에 따르면 드라마의 와시즈 마작에 쓰는 장갑은 등장인물 배우 네 명의 손 사이즈를 각각 재서 네 명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깨알같은 정성을 엿볼 수 있다.[2] 136패 - 14패(왕패) - 13 x 4(배패 52패) = 70패.[3] 반장이 끝날 때마다 그 반장에서의 등수에 따라 1등은 4등에게서 3만점을 받고, 2등은 3등에게서 1만점을 받는다.[4] 직접적으로 명시된 적은 없으나 2명이 텐파이여서 1500점씩 줘야 하고 한 쪽이 텐파이 다른 쪽이 노텐일 경우 자신의 파트너에게 벌부를 건네는 것으로 벌부의 직접 이동을 피할 수 있다. 다만 파트너와 자신이 둘 다 노텐이고 상대는 둘 다 텐파이일 때 어떻게 되는지는 작중에서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아서 불명이지만, 벌부를 내는 방식을 조정할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벌부에 따른 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5] 피의 역할은 신체 곳곳에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해주는 것으로, 피가 적어지면 당연히 전달되는 산소량도 적어진다. 그리고 뇌는 인체에서 가장 산소를 많이 소모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기관이다. 실제로 잠수 기록에 도전하는 다이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물속에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인데, 뇌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막대한 산소가 소모되기 때문이다.[6] 참고로 의외로 아카기가 유일하게 풀로 다 친 대전이기도 하다. 야기전의 경우 난고에 이어서 중간부터 들어와 쳤고, 이치카와전 역시 난고에 이어서 중간부터, 우라베전 역시 히라야마와 오사무에 이어서 중간부터 쳤다. 나카이 전 때도 풀로 다 치긴 했으나 이땐 그냥 반장 1회 승부였다. 와시즈 마작은 처음부터 아카기가 손을 댄 유일한 게임이고 따라서 연재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7] 다만 와시즈는 오히려 그 강운 때문에라도 쯔모를 노리는 식의 마작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와시즈가 이 미친 마작을 하는 이유는 비천한 인간이 절망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인데 이런 식으로 너무 쉽게 이기면 와시즈에게 성이 차지 않을 테니 말이다. 물론 아카기의 경우 워낙 강하기 때문에 와시즈도 위험을 느끼게 되면 본능 때문이라도 이 방법을 택할 수 있었을 테니 조심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말이다.[8] 어떤 식으로 화료했는지는 자세히 묘사되지 않는다.[9] 여담이지만 이 때 나레이션이 가관이다. "빠르게 도는 뇌내물질! 베타엔돌핀! 티로신! 엔케팔린! 발린! 리신! 류신! 이소류신!" 하는 나레이션이 흐르는데, 이 뜬금없는 묘사 덕분에 아카기를 의외의 부분에서 개그물로 만드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애니메이션은 저 부분을 나레이션이 아주 나긋나긋하게 읽어주는데다가 아예 여기에 뇌내를 질주하는 헤모글로빈 영상까지 부가하여 아스트랄함을 배로 증가시켰다. 게다가 엔돌핀과 엔케팔린 빼면 기쁨과는 일절 관련 없는 물질들인 게 포인트.[10] 원문에선 8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9장이 정확하다. 아카기가 츠모할 때 12장. 아카기 츠모로 11장. 와시즈 츠모로 10장. 도라표시패로 9장.[11] 여담이지만 이 대사를 할 때의 아카기는 텐과 아카기 모두를 통틀어봐도 가장 격한 감정 표현을 보였다.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든 페이스를 유지하던 것과 달리 아예 눈매를 초승달 모양으로 뜨면서 거의 4~5페이지 가량 '크크크'로만 대사를 다 채웠다. 오죽하면 와시즈가 이를 갈고 아카기가 비웃는 걸 보다 못한 오기와 야스오카가 '그만 웃어, 아카기...!' 하면서 말릴 정도.[12] 원판에서는 투명패 서를 뽑아서 와시즈도 뽑은 걸 눈치채는 평범한 장면이었는데, 드라마판에서는 뽑은 건 불투명패 서인데 채혈을 너무 많이 당해 손이 떨려 실수인 척 패를 쓰러뜨려 와시즈에게 보여주는 오리지널 전개로 진행된다.[13] 멘젠이었으면 리치가 가능하니 7종류의 패 중 아무거나 들어오면 바로 리치 사시코미, 만약 8통을 뽑았다면 5-8통, 서의 삼면대기로 받을 수도 있었다.[14] 작중 처음으로 와시즈의 패가 답도 없는 쓰레기인 상황이 나온다.[15] 5면 대기이긴 했으나 확정 역은 리치와 남 역패 하나뿐인 패였는데, 산안커 타카메를 뽑고 우라도라까지 3개 붙어 리치 쯔모 남 산안커 도라 3으로 배만이 됐다. 우라베가 히라야마에게 먹인 결정타를 연상시키는 장면.[16] 이 말을 듣고 아카기가 와시즈를 놀려먹을 때 쓴 말이 그 유명한 "와라, 와시즈, 가난한 자여" 다.[17] 이 시점부터 오카모토 및 와시즈의 부하들이 와시즈의 승부에 적극적으로 진언하기 시작한다.[18] 사실 이 부분은 좀 억지인 것이, 아카기가 정말로 그럴 놈이라는 건 후반도 아니고 1회전부터 와시즈가 계속 독백하며 인정했던 부분이다. 승부처에서 자신의 이익을 버릴 줄 아는 남자,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계획을 실행하는 남자라고 그렇게 고평가해놓고 정작 가장 중요한 국면에서 '그런 감미로운 이득을 버릴 놈이 어딨냐' 라고 일갈하는 와시즈를 보면 캐릭터 붕괴 아니냐는 의심도 들 정도.[19] 드라마판에서는 아예 아카기의 뒤에 있는 악마 석화가 9통을 들고 있는 환각까지 본다.[20] 이 6회전은 20년 넘게 연재된 와시즈 마작 편에서 절반 이상의 분량을 차지하는데다가 한 국에 몇 년씩 치는 게 일상다반사인, 후쿠모토 작가의 질질 끌기 신공의 최정점에 있다.[21] 승부에서 멀어진 듯한 소외감을 느꼈다고 표현된다.[22] 외전까지 포함해도 스즈키의 첫 실수다. 20년 이상 와시즈랑 콤비를 맺어온 스즈키는 이런 사소한 실수조차 한 적이 없었다.[23] 그런데 작중에서는 대삼원의 책임지불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묘사(야스오카에게 3패를 다 울어오고 쯔모하는 IF 상황)가 나온다. 다른 후쿠모토의 작품들에서는 대삼원의 책임지불을 인정한 걸 생각하면 조금 이상한 상황. 작품 내에서는 2대 2 콤비전이라 책임지불을 인정하지 않는다 했는데, 비슷하게 콤비전이었던 은과 금세이쿄 마작에서는 콤비전이어도 책임지불을 인정한다는 묘사가 나왔다. 어차피 IF 시나리오에 그쳐 큰 문제는 안 됐다.[24] 시작 전에 아카기의 조건에 6반장을 어떻게 2만점으로 버티냐며 역정을 냈던 걸 생각하면 정말로 아이러니한 부분. 그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조건이 반대로 자신에게 고작 4국짜리로 되돌아왔는데 그조차도 힘겨웠던 셈이다.[25] 오기와 아카기에 대한 의리 때문에 거절하는 묘사긴 하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야스오카는 회유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 야스오카가 거기서 느긋하게 마작을 칠 수 있는 이유는 오기와 이나다 파의 호위 덕분인데, 배신해서 이나다 파라는 방패막이를 잃는 순간 그 2억을 받을 수 있다는 보증은 사라진다. 와시즈가 입을 싹 씻고 약속한 돈을 안 줘도 항의할 방도가 없는 상황이니 야스오카 입장에서는 당연한 처사.[26] 이때 리치봉을 내지르면서 짓는 표정이 정말 일품이다. 아카기라는 괴물을 상대하며 죽음의 공포 및 안전의 유혹에 시달리면서도 그것을 광기로 이겨내는 모습은 필견. 내레이션에서 이런 와시즈가 죽음을 직감하고 투우사에게 덤벼드는 투우소로 묘사된다.[27] 원문의 뉘앙스는 '매정하게 그러지 말고 가끔은 내 얼굴 좀 봐라' 식의, 아카기의 몇 안 되는 농담조 대사인지라 은근히 네타 요소로 쓰인다. 정발판은 뉘앙스가 살짝 아쉽게 번역되었다.[28] 실제로 빛난 것은 아니겠으나, 오카모토 및 스즈키, 와시즈의 부하들은 확실히 빛난다고 느낀 듯하다.[29] 그리고 이제 와서 밝혀진 사실이지만 아카기의 패는 노텐으로, 애초에 화료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유일한 화료 가능성은 와시즈가 7만, 7삭을 뽑아서 퐁. 그리고 야스오카나 와시즈가 남은 토이츠를 다시 버려서 퐁. 그래서 그 단기에 야스오카가 사시코미하거나 와시즈가 쏘여준다는 기적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화료 불가능.[30] 와시즈는 부활한 아카기에게 죽은 망령들이 겹쳐 보여서 직접 아카기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까지 한다.와시즈가 늙어서 망정이지 젊은 시절의 와시즈였다면 아카기는 100% 죽었다[31] 무려 3년 가까이 연재했다. 123회전을 합한 것보다 남3국이 더 길다.[32] 277만 45통 1358삭 남서백발. 현실에선 흔한 패다[33] 236679만 14삭 남남북북북[34] 23477만 7통 6삭[35] 스즈키의 패에도 흑패 34통이 있어 흑패밖에 없는 아카기에게 없는 것은 확정이었다.[36] 얼마나 황당해했으면 오오기가 무슨 주접을 떨어도 묵묵하던 아카기가 이 때는 제발 가만히 좀 있으라며 째려보아서 조용하게 만들었다.[37] 만패가 몰리고 북을 버리면서 텐파이를 해버렸다. 다만 화료패였던 중은 야스오카가 3장 다 갖고 있었기에 츠모하지 못했다.[38] 아카기에서 가장 욕을 먹는 에피소드. 마작잡지에서 연재되는 마작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마작은 일절 하지 않고 독자들은 1년동안이나 와시즈의 지옥유람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아카기의 지옥유람은 최소 한 화만에 끝났고 후일담까지 다 따져도 3화에 불과했는데 와시즈는 이것만으로 12화, 후일담까지 치면 15화를 썼다.[39] 여담이지만 와시즈 이전에도 지옥에서 반란을 일으킨 사람은 가끔 있었으나 다 진압당했다고 한다. 그 이전까지 마지막으로 지옥에서 반란을 일으킨 사람은 오다 노부나가였다고 한다.[40] 염라대왕이 '네 죄는 너무 커서 내 대에서는 다 벌을 못 줄 것 같다.'라고 하자 '그러면 난 너보다 오래 살아있는 셈이로군' 이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염라대왕은 '지옥에서는 죽인다보다 더 큰 협박은 죽이지 않는다이다' 라며 오히려 와시즈를 조롱했다.[41] 유국이 되어도 와시즈의 승리겠지만, 와시즈는 "눈앞의 이 남자가 18순 내에 쯔모하지 못하는 일따윈 일어날리가 없지" 라며 화료하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진다.[42] 아카기가 와시즈 마작을 받아들인 이유 중 하나가 현재의 삶에 물려있어서라는 이유도 있었음을 생각하면, 그가 삶에 대한 집념을 가졌다는 것은 결국 와시즈 마작이 와시즈 뿐 아니라 아카기 역시도 바꿔놓았음을 의미한다.[43] 손에서 불을 뿜었다. 와시즈 파이어[44] 사실 스즈키의 패에 1통이 있었기에 1통도 가능하긴 했으나 흐름을 깨서인지 아니면 작가가 착오가 있었는지 무시되었다.[45] 원문에서는 작품의 제목인 어둠에 '내려앉은' 천재에 서용된 '마이오리루'를 사용했으나, 정발판은 평범하게 '일어나면'으로 번역하는 바람에 원문의 뉘앙스를 살리지 못 했다.[46] 사실 확정은 아니었다. 왜냐면 자일색 대삼원으로 향하려면 1만과 9통을 버려야 하는데 그게 야스오카한테 토이츠로 있어서 퐁을 받으면 와시즈의 츠모 차례가 생기고, 여기서 아카기의 화료패인 5삭을 뽑으면 버리지 못하게 된다. 다만 작중 상황을 보면 그런 상황이 와도 어차피 쯔모하는 것은 와시즈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오면 위에서 했던 짓들을 또 봐야 한다[47] 보통 아카가 2개인 5통은 투명패로 1개, 불투명패로 1개를 사용한다.[48] 일반 마작에서 일반인이 그냥 치는 마작의 1반장 시간이 평균적으로 1시간 정도 나온다. 여담이지만 아카기와 와시즈가 친 원작의 와시즈 마작은 4회전까지 끝났을 때 세 시간이 지나가 있었는데 게다가 이것도 순수한 대국 시간 뿐 아니라 2회전 이후 휴게를 모두 합친 시간이므로 원작에서는 한 회전당 45분도 안 되는 시간이 소모된 셈이다. 뭐냐 이 괴물들은 옆에서 이 속도를 맞춰주는 야스오카와 스즈키는 대체[49] 이 때는 모든 패를 투명패로 사용했고 패산을 쌓았다. 즉 모든 플레이어의 패는 물론이고 다음에 쯔모할 패까지 전부 비춰놓은 채로 게임을 했다. 이 때도 와시즈는 강운이 발동하여 상대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와시즈가 오르는 결말로 끝난다는 것을 직접 보면서 좌절하고 끝난다.[50] 와시즈 마작과 완전히 관련 있는 것은 아니지만, 11화에서 늙어진 상태에서 마작을 칠 때 의사 출신인 상대가 패를 쯔모하는 근육이 패의 문양을 만질 때 보이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투시 능력을 보이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죽장갑을 끼고 마작을 쳐서 관광을 보내는 데 이 때 쓰는 가죽장갑 역시 와시즈 마작의 오마주다.[51] 와시즈 마작 시작이 연재된 후 발매된 텐에서 아카기가 안락사 약물 주사기를 꽂을 때는 세로로 꽂는 걸 보면 이 때 지적당해서 알게 된 듯하다.[52] 이것과 별개로 작품에서 나오는 것처럼 단일 혈관으로 1리터가 넘는 혈액을 그 빠른 시간에 뽑는 건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작품에서처럼 피를 뽑으려면 마작 시간보다 채혈 시간이 더 길어야 할 것이다. 다만 애초에 레이트 10배 요구는 아카기가 꺼냈고, 그 이전에는 10ml 단위로 뽑았을테니 룰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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