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03:18:40

와타나베 츄메이

파일:external/j.mycom.jp/01.jpg
渡辺宙明
1925년 8월 19일~2022년 6월 23일 (향년 96세)

1. 개요2. 활동
2.1. 와타나베 츄메이가 음악을 담당했거나 관여한 작품

1. 개요

일본의 원로 작곡가로 본명은 '宙明'를 훈독한 '미치아키'이며, 같은 한자를 음독한 '츄메이'를 펜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이치현 나고야시 출신.
키쿠치 슌스케 등과 함께 1970년대, 더 나아가서 80년대 일본 슈퍼로봇 애니메이션과 특촬 음악의 대부분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0이 넘은 후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했다. 물론 나이가 나이인 만큼 말년에는 활동량은 현저히 줄었으나, 1년에 최소 한 곡 이상의 노래를 선보이는 등 정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90이 넘어서도 틀니도 안하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일 근육 트레이닝을 했다고 한다. 말년의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뷰 영상을 보면 90넘은 노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토크 또한 청산유수이다.

2022년 6월 23일, 심부전에 의해 도쿄도 시부야구의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96세.

2. 활동

문서 상에 전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일본 애니송의 역사와 함께 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사사키 이사오, 미즈키 이치로, 호리에 미츠코, 카게야마 히로노부 등 쟁쟁한 애니송 가수들이 그에게 곡을 받았다.

관악기와 신디사이저를 베이스로 한 힘찬 사운드가 특징이며, 그가 작곡한 곡은 워낙에 개성이 강하여 언뜻 들어도 와타나베 츄메이의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작곡 스타일은 이른바 츄메이 사운드라 불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가사에 '반바라반반반' '즈바방' '강가강'등 스캣의 요소를 애용하기도 하는데, 츄메이는 이 스캣의 요소를 '인간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활용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특히 우주형사 갸반에서 삽입했던 레이저 블레이드의 테마는 츄메이 사운드를 가장 잘 집약한 대표곡 중 하나로, 이후 와타나베 츄메이가 참여한 작품에는 이 레이저 블레이드의 테마를 살짝 변조한 느낌의 곡이 자주 쓰인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오오바리 마사미에 따르면 파사대성 단가이오 때는 와타나베가 콘티를 보고 길이를 계산해서 그 장면에 맞는 음악을 작곡했다고 한다. 다른 작품에서도 장면과 음악 길이가 딱 떨어질 때가 많은 걸 보면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기법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SRX의 테마 '강철의 혼', 진 용호왕의 테마 '우리들에게 적은 없다', 반프레이오스의 테마 '강철의 전신' 등을 작곡했다.

그가 작곡을 담당한 작품은 주제가는 신곡이지만 BGM은 다른 작품에서 쓰던 걸 재사용할 때가 많다. 이건 옛날 애니에서 자주 일어나던 현상이었는데[1] 와타나베 작품은 유독 이게 좀 자주 나온다. 특히 요시카와 스스무 프로듀서는 "신곡도 좋지만 예전에 작곡한 BGM 중에 좋은 게 있어서 그걸 쓰려고 와타나베를 작곡가로 부르는 것이다." 라고 하기도 했다.

아들 또한 그와 같은 음악의 길을 걸었는데, 은하표류 바이팜,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 구급전대 고고파이브의 음악을 작곡한 와타나베 토시유키이다.[2] 손녀 와타나베 마코는 '마코 프린시펄(マコ・プリンシパル)' 이라는 예명으로 현대 미술가로 활동 중이다. 자신이 직접 코스프레 하고 찍은 사진에 그림을 덧그려서 현대 미술 작품을 만든다.

그가 작곡했던 마징가Z 주제곡이 SK 와이번스 박정권응원가로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그러던 중 KBO 리그 응원가 저작권 사태로 인해 해당 곡을 쓰지 못하게 되자 SK 구단에서 거액을 들고 이 분에게 협상하러 갔으나 단 칼에 거절 당했다는 일화가 있다.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에서 ヒーローヴァーサスレイナンジョー를 작곡했는데, 이 노래의 보컬 중 한 명인 난죠 히카루가 특촬팬인 것을 의식해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이 이벤트가 개시된 2020년 8월 19일은 와타나베 츄메이가 95세가 되는 생일이었다.

2021년 기계전대 젠카이저에서 39년만에 특촬 메인 작곡가로 복귀하여 95세의 나이에도 본작의 많은 테마곡을 작곡하였으며, 이듬해 세상을 떠나며 본작이 유작이 되었다.

2.1. 와타나베 츄메이가 음악을 담당했거나 관여한 작품

담당이 아닌 관여만 한 작품은 ☆로 표시.


[1] 키쿠치 슌스케도 이렇고 일반적인 방식이다. 애니 음악을 제대로 작곡 하려면 30분 ~ 1시간 정도는 작곡해야 하는데 전혀 다른 이미지의 곡으로 작곡하려면 작곡가 입장에선 창작력을 많이 요구하고 심할 경우 1년 가까이 작업해야 하는데 애니나 특촬물에 이 정도로 시간을 쏟으면 인건비로서 손해가 된다. 최근엔 이러면 날림이라는 비판을 받아서 조금이나마 변형해서 쓰곤 한다.[2] 비슷한 사례로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의 작곡가로 유명한 미야가와 히로시의 아들 미야가와 아키라도 음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주전함 야마토 2199 이후 기용되어 아버지가 남긴 OST를 편곡하며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