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2:47:18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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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패러디
2.1. 다른 예시
3. 기타

1. 개요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을 상징하는 명대사. 주인공인 인력거꾼 김첨지가 비가 오던 어느날 운 좋게도 많은 수입을 올리고 크게 막걸리 한 잔을 한 후, 병으로 몸져누운 아내를 위해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설렁탕을 사왔는데...

안타깝게도 김 첨지의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으며, 김첨지가 싸늘하게 식은 아내의 주검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비탄했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상술한 원작자의 소설이나 중학교 국어 교과서(2학년) 6단원(2015 개정 교육과정 기준)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1] 예전 7차 교육과정 시절 때는 3학년 1학기 국어책에 실렸었다.

이렇듯 원문은 아내를 위해 선물을 사왔지만 그 결말은 죽어서 설렁탕을 받은 아내와 차갑게 식은 빈 젖을 빨고 있는 자식만이 기다리는 매우 비극적인 상황이었다.

2. 패러디

파일:attachment/1310719195_seol.png
[2][3]

그 후 국어책에서 묘사된 해당 장면의 삽화에서 비롯되어 윗 짤방과 같은 류의 패러디가 속속 등장하고, 현재는 원작의 뜻과 의미가 변질되어 일부에선 2D3D의 단절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와 비슷한 용어로 "난 여자친구가 있다. 근데 왜 모니터에서 나오질 못하나?"가 있다.

이후 'XXX했는데 왜 XXX를 못하니'라는 식으로 현실은 시궁창 같은 상황이나 다 이긴 경기를 어처구니없게 패배하거나 기회를 줬는데 날려먹었을 때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도 널리 쓰이게 된다.

코렁탕이라는 신조어가 흥하게 되면서 '코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해?'라는 용법도 등장했다.

2.1. 다른 예시

  • 독립일기에서 작가이자 주인공이 보석십자수를 만들어 놓고 "벽이 있는데 왜 걸지를 못하니"라고 패러디했다.
  • 말모이에서 주인공 둘 중 하나인 김판수가 이 대사를 읽고 서럽게 운다.
  • 성검전설 17화에서 모키스토르가 돌을 맞고 쓰러진 부하에게 "신선한 피를 가져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라고 말한다.
  • 실질객관동화에서 패러디했다.[5] 그리고 이보다 약간 나중에 이말년 역시 이 드립을 써먹었는데, 이 드립의 원본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말년에게 표절 시비를 걸어[6] 이말년은 엄청난 비난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사과문을 올리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7] 다만 상술하였듯이 이 드립은 실질객관동화가 아니라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원본이다. 당시에 이미 현진건이 사망한 지 50년[8]이 지나 저작권이 만료된 상태이며, 실질객관동화에서 이 드립을 창작해낸 것이 아니라 패러디로 써먹은 것이기 때문에 표절이라 할 수 없다. 작가들은 별 생각 없이 패러디로 썼는데 뭣도 모르는 팬들이 표절 시비를 걸어서 괜히 애먼 사람 누명 씌운 케이스. 이 사건에 관련해서 이말년이 개인방송에서 썰을 풀었는데, 자신은 실객동은 커녕 인터넷에 떠돌던 밈도 전혀 몰랐고 그냥 만화 소재를 생각하다가 번뜩 (운수 좋은 날이) 떠올라서 그렸다고 한다.
  • 좀비고등학교 구 스토리모드 1편인 "학교의 비밀"에서 초성 세는 문제로 원문 거의 그대로 나왔다.
  • 팀 포트리스 2 솔저모자 중 하나의 번역명이 운수 좋은 날. 그리고 설명은 박격포를 쐈는데 왜 죽질 못하니!다.
  • 푸른거탑 '말년의 운수 좋은 날' 편에서 패러디되었다. 최종훈이 영창을 갔다온 뒤 행보관에게 3일 포상 휴가를 받았는데, 휴가를 앞두고 화장실에서 휴가 3일 동안(...)[9] 꾸벅 조는 바람에 그대로 휴가를 화장실에서 보내고 말았다. 이에 행보관이 "이 문딩이 자슥아. 휴가증을 줬는데 와 가지를 못하노! 와 가지를 못하노, 이 문딩이 자슥아!"라고 안타까워한다.
  • SNL 코리아에서도 패러디했다. 예능답게 해학적인 결말인데, 여기선 설렁탕을 못 먹는 이유가 아내의 사망이 아니라 아내가 김첨지가 벌어온 돈으로 양악수술을 해서 턱을 벌리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쉽고 실성한 마음에 김첨지는 더럽게 설렁탕과 깍두기를 맨손으로 집어서 억지로 먹여보지만 불가능한 상황. 결국엔 힘들게 번 돈이 사라짐에 절규하는 걸로 끝.

3. 기타

  • SCP-4763의 결말이 이와 상당히 유사하다. 어느 여성이 연이은 불행으로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죽자 현실을 비관하고 자살을 했는데 [11]자살 현장에는 220만 파운드(한화 약 35억원)에 당첨된 복권이 있었다고 원문 번역
  • 새뮤얼 틸던, 앨 고어, 힐러리 클린턴: 득표율이 높은데 왜 대통령이 못 돼 - 3명 모두 미국 대선에서 직접 투표로는 이겼지만, 선거인단 투표 차이로 지는 바람에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특히 틸던은 1표 차로 패배였다.


[1] 출판사, 교과 교육 과정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2] 파일 속 일러스트 인물은 쓰르라미 울 적에후루데 리카.[3] 아직도 워해머 갤러리에서 이 드립을 처음 쳤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은 이 드립의 원본은 애갤이지 햄갤이 아니다.[4] 참고로 일종의 사망 플래그로 사용되었다.[5] 현재는 유료화됨[6] 사실 실객동이 목요일날 업로드되고(수요일 밤 11시) 이말년 시리즈가 다음주 월요일(일요일 밤 업로드)에 업로드되어 같은 코드를 써먹었기 때문에 웹툰 마감 시간이나 이것저것 따져보면 표절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간대였다.[7] 이말년은 이후에도 전차로 D 때문에 소재 뒷북을 치게 된다.[8] 당시에는 사망 후 5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만료되었다. 2013년 법 개정으로 70년으로 연장된 것. 저작권 항목 참조.[9] 그것도 휴가 신고를 한 이후에 부대를 나가려고 했다가 화장실로 간 것이였다.[10] 홈런을 친 후 비가 와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가 잦아서 그렇다.[11] 이때 건물 대들보에 목을 매달았는데 대들보가 무너지며 대부분의 물건이 유실되었다.[12] 그러나 음바페는 이미 이전 대회에서 한번 우승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