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12:08:11

요술항아리

1. 개요2. 줄거리3. 각색판

1. 개요

동화의 하나로, 지나친 욕심은 재앙을 부른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의 이야기 중 하나로도 나오며, 7번째 이야기로 나온다. 거기서는 '원님과 항아리'라는 제목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아래는 영상.


2. 줄거리

옛날 어느 마을에 부지런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 농부는 매번 열심히 일해서 욕심쟁이 부자 영감의 밭을 샀다. 또다시 밭을 사고 나서 밭에서 일하던 도중에 웬 항아리 하나를 발견했고 항아리 안에 호미를 넣어둔 뒤 다시 내일 열심히 일하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다시 일을 하기 위하여 항아리 안에 넣어 둔 호미를 꺼내서 밭으로 가려는데, 글쎄 그 안에서 호미가 하나 더 생긴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하고 농부는 호미를 하나 더 넣었더니 또다시 호미가 나왔고, 농부는 이게 혹시 요술항아리가 아닐까 생각하고 일부러 엽전 하나를 그 안에다 넣은 뒤 꺼내자 엽전이 하나 더 생겨났고, 이후 또다시 하나를 넣자 또다시 하나가 더 생겨나면서 엽전은 순식간에 엄청나게 수가 불었고, 농부는 그렇게 부자가 되었다.

이 얘기는 마을 전체에 퍼졌고, 아울러서 농부에게 밭을 준 부자 영감에게도 퍼졌다. 욕심많은 부자는 그 항아리를 뺏기위해 농부를 찾아가서 그 항아리는 원래 본인의 밭에 있었던 것이고 난 밭을 팔았지 항아리를 팔지않았다고 하면서 본인의 것이니 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농부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 얘기는 곧 관아에까지 퍼지면서 결국 두 사람 모두 관아로 가게 되었는데, 이 항아리를 본 사또 역시 이내 욕심을 품으면서 본인의 방에 갖다 놓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그날 저녁, 사또의 아버지가 처음 본 이 항아리를 보고 혹시 뭐가 들어있나 하고 호기심에 깊이 들여다봤다가 그만 그 안에 빠지고 말았다. 아버지는 어서 본인 좀 구해달라고 소리쳤고, 소리를 듣고 달려온 사또가 얼른 와서 아버지를 구했는데, 그 항아리 속에 또다른 아버지가 갇혀 있는 게 아닌가? 그러자 사또는 순식간에 어느 쪽이 진짜인지 헷갈리게 되었으며, 게다가 항아리에서 나온 아버지들은 서로 진짜라고 싸워대는 통에 난장판이 되었다.[1]

그러다가 누군가 항아리를 잘못 건드려서 박살이 나자 가짜 아버지들은 모두 사라지고 진짜 아버지 한 사람만 남았다. 비로소 아버지를 찾게 된 사또는 아버지의 곁으로 가서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다고 빌자 아버지는 아들을 용서해 주었고, 이후로 사또는 개과천선해서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고을도 잘 다스리는 효자이자 선치수령이 되었다. 또한 이 소식을 들은 부자 영감과 농부는 각각 자기들이 그 항아리를 가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 일로 부자 영감은 욕심을 버리고 남들을 돕는 인정 많고 착한 사람이 되고, 부자가 된 농부도 게으름 없이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 되었다.

3. 각색판

  • 보통은 이렇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만, 이 부분도 판본에 따라서 항아리가 박살난 이후에도 가짜 아버지들은 그대로 남아 수십 명이나 되는 아버지들을 부자 영감 혹은 사또가 다 모시느라고 생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새드 엔딩으로 끝나기도 한다.[2]
  • 모여라 딩동댕에서는 사또의 아버지 대신에 사또의 어린 아들로 변경되어 나오기도 했었다. 혹은 부자 영감이 항아리를 사또 몰래 훔쳤거나 혹은 농부의 만류(돈을 던져주는 버전도 있다)에도 가져가 버렸고 이후 앞서 나온 사또와 똑같은 꼴을 당했다는 버전도 있으며, 그 항아리의 소문을 들은 임금이 사또에게 큰 벼슬을 내리는 걸로 항아리를 입수했고 호기심에 항아리에 잘못 들어갔다가 임금이 여러 명으로 늘어났고 이에 신하와 궁녀, 병사들이 당황해한다는 버전과 세자가 여러 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임금이 크게 후회한다는 버전 역시 있다.
  • 또다른 버전에선 이 소식을 들은 도둑이 농부, 부자, 사또 몰래 항아리를 훔쳤고 배를 타고 바다로 도망치던 중 항아리 안에 제일 비싼 소금을 넣었는데, 그 소금이 그만 넘치는 바람에 배는 침몰, 도둑은 익사하고 항아리는 바다에 가라앉게 되어 항아리에 계속 소금이 나와 바다가 짜졌다는 엔딩이 있다.
  • 혹은 농부의 강아지와 고양이 혹은 소가 항아리가 신기해서 그안으로 들어가다 여러마리가 되었고 부자 영감이 항아리를 가져가려고 하자 항아리가 움직이지 않았고 이에 평소 부자 영감을 잘 알고있던 마을 사람들이 항아리가 악인을 구별한다면서 그를 디스했고 이후 강아지/고양이/소 무리가 부자 영감을 쫓아내고 농부 가족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 엔딩 버전도 있다.
  • 어떤 경우에는 한밤 중에 도둑이 항아리를 훔쳤고 일단 식량을 얻기 위해 피묻은 고기를 항아리에 넣어뒀는데 도둑이 볼일을 보기 위해 잠시 측간으로 가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냄새를 맡은 호랑이, 표범, 늑대, 승냥이, 곰 등의 맹수들이 항아리 안으로 들어갔고 그 결과 늘어난 고기와 맹수들에 의해 항아리는 깨져버리는 동시에 그 안의 고기들을 전부 먹어치운 맹수들이 마을을 습격하여 도둑, 농부, 부자, 사또를 포함한 마을 사람 전원이 맹수들의 밥이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임금이 상금을 건 토벌명을 내렸고 이에 맹수들이 관군들과 사냥꾼들을 피해 전국으로 흩어져 도망쳤고, 그렇게 이 땅 전국에 맹수들이 많이 살게 되었다는 엔딩도 있다.
  • 중국 버전으로는 노부부가 요술항아리를 발견해 부자가 되어 좋아하다가 아내가 실수로 항아리에 빠져 2명이 되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남편을 아내들이 항아리에 넣어 2명으로 만든다. 이후 두 커플은 좋은 친구가 되어 똑같이 생긴 큰 집을 짓고, 서로 사이좋게 행복하게 사는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1] 판본에 따라서 아버지가 두 사람이 되고 사또가 아버지를 두 분이나 모시게 되었다는 결말로 끝나는 경우도 있거나, 아버지가 수십여 명으로 늘어나고 항아리가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짜 아버지들이 사라지지 않아서 사또가 수십여 명의 아버지들을 모시고 사느라 많은 재산을 다 쓰고 거지 신세가 되었다는 결말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2] 경우에 따라서는 항아리가 깨진 뒤의 이야기조차도 없이 끝나는 버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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