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09:58:26

オレたちひょうきん族

우리들은 익살족에서 넘어옴
파일:효킨족.jpg

1. 개요2. 기획 의도3. 토요일 8시의 전쟁4. 주요 코너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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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리들은 익살족(オレたちひょうきん族)후지 테레비에서 1981년 5월 16일부터 1989년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하던 일본의 1980년대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더 드리프터즈8시라구! 전원집합이 1970년대와 게닌 1세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만자이 붐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게닌 2세대의 전성기를 알린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프로그램으로 따지자면 전원집합이 웃으면 복이와요라면 우리들은 익살족은 2년 뒤 방영을 시작한 유머 1번지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도 볼 수 있다.[1]

일본에서는 약칭이자 애칭으로 '익살족(효킨족)'으로 자주 불리운다.

2. 기획 의도

당시 후지 테레비는 토요일 저녁 시간대 예능에서 TBS에 십 수년간 밀리며 2인자에 머무는 수모를 겪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1980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TV 만자이 쇼인 The Manzai의 성공을 계기로 방송국은 토크 애드립에 능한 만담가들이자 신세대 게닌들에게 주목을 하기 시작했으며 "재미있지 않으면 TV가 아니야!"라는 새로운 모토하에 색다른 콩트 코미디를 기획하게 된다.

The Manzai를 통해 무명 시절을 끝내고 가파르게 인기가 치솟던 비트 다케시, 아카시야 산마, 시마다 신스케 등을 중심으로 포맷을 구성하여 1981년부터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3. 토요일 8시의 전쟁

당시 동 시간대 TBS에서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큰 인기를 구가한 국민적인 코미디 프로그램인 더 드리프터즈8시라구! 전원집합이 방영되고 있어서 방송국과 출연진, 스태프들 전원이 걱정이 많았는데 PD와 작가진들 그리고 메인 출연진이던 비트 다케시, 아카시야 산마, 시마다 신스케 등이 회의를 거듭하며 전원집합을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그것은 칼같이 정해진 대본과 합으로 맞춰진 정통 콩트가 아닌 살짝 엉성한 듯 해도 애드립과 돌발상황이 콩트와 적절하게 섞인 자유로운 형식의 구성이었으며 또한 초등학생을 비롯한 저연령층이 주요 타겟이었던 전원집합과는 다르게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비롯한 청소년, 청년층을 타겟으로 삼아서 좀 더 리얼하고 독한 웃음을 주는 방식이었다. 콩트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절반은 정통 코미디, 나머지 절반은 버라이어티 예능이었던 셈이다.

방영 초기에는 예상한대로 한 자릿 수대 시청률을 달성하며 경쟁 프로그램인 전원집합에 무참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전원집합이 인기가 식어가고[2] 당시 TBS 스태프들이 연장자이자 리더인 이카리야 쵸스케를 밀어주던 파와 상대적으로 어렸지만 인기가 이카리야 이상급으로 높아지던 카토 챠, 시무라 켄을 밀어주던 파로 나뉘어 내부 분열이 시작됐을 때를 틈타서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1983~4년부터는 끝내 전원집합을 여러 차례 제치고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전원집합과 익살족의 살벌한 시청률 경쟁을 토요일 8시의 전쟁으로 칭하며 일본 코미디/예능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으로 일컬어진다. 결국 전원집합이 1985년에 종영되어버렸고 그 이후 1987년까지 한 동안 일본의 토요일 저녁 시간대는 익살족 독주 체제로 접어들게 된다.

후지테레비에 한방 먹은 TBS는 칼을 갈게 되었고 여전히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더 드리프터즈의 막내들인 카토 챠과 시무라 켄 콤비 조합을 살려서 1986년 1월 11일부터 '카토쨩 켄쨩의 기분 좋은 TV'를 익살족과 동시간대에 방영시킨다. 이 또한 꽤 치열한 시청률 전쟁이었으며 2차전에서는 카토쨩 켄쨩의 기분 좋은 TV'가 방송 사상 최초로 홈비디오 코너를 내보내어 대박을 거둔데다가 우리들은 익살족에서 가장 유명한 게닌인 비트 다케시1986년 12월 9일 프라이데이 습격사건을 일으켜 익살족에서 하차하여 익살족의 시청률이 하락한 여파로 TBS가 승리를 거뒀다.

이후 1990년이 되자 후지 테레비의 '웃짱난짱의 하라면 해야지!'와 니혼 TV의 매지컬 두뇌 파워!!, 아사히 TV의 시대극 망나니 장군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4. 주요 코너

  • 웃긴 베스트 텐 : 당시 TBS 테레비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 음악 프로그램 더 베스트 텐의 포맷을 패러디한 코너로 익살족의 오프닝을 담당했다. 이후 인기 사회자로 활약하게 되는 시마다 신스케가 처음으로 MC를 맡은 역사적인 코너로 게닌들이 각종 인기 가수들을 패러디하거나[3] 진짜 가수들이 출연하여 노래를 부를 때 게닌들이 각종 개그 퍼포먼스로 노래 부르는 것을 방해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 타케짱 맨 : 비트 다케시아카시야 산마의 코미디 드라마로 익살족을 대표하는 인기 코너였다. 비트 다케시가 슈퍼맨을 패러디한 타케쨩 맨을 연기하여 아카시야 산마가 연기한 악당을 응징하는 내용의 콩트이다. 이 코너에서 비트 다케시의 타케쨩 맨은 그대로지만 산마는 시즌별로 블랙 데빌, 빠텐맨 등 여러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위에서 상기된대로 치밀한 각본보다는 기본적인 의상 컨셉과 줄거리만 유지한 채로 사실상 비트 다케시와 아카시야 산마가 애드립과 개그 대결을 펼치는 만담 콩트에 가까웠다.
  • 웃긴 뉴스 : 뉴스를 패러디한 코너로 아카시야 산마가 엥커로 출연하였으며[4] 코너가 시작할 때 "이 뉴스에서 보도하는 내용은 모두 개그입니다. 보고 나면 바로 잊어버리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되었다. 요시모토 흥업 측에서 어떤 코너라도 좋으니 아카시야 산마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코너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나온 코너였다고 한다.
  • 웃긴 프로레슬링 시간 : 게닌들이 프로레슬링에 도전하는 코너. 녹화 중 출연자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나는 등 게닌들에게 육체적인 부담을 많이주는 코너였기 때문에 부정기적으로 방영되었다. 초반 애피스드는 전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협력하에 무적을 자랑하는 주인공 안토니오 신스케 X 스트롱 류스케 팀과 악역인 샤프 형제(한신•쿄진)가 태그 팀 매치를 벌였으며 결승전은 오사카 부립 체육 회관에서 전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경기가 열리는 날 이벤트 매치로 치러졌다. 결과는 당연히 선역인 신스케 X 류스케 팀의 승리. 이후 전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대신 신일본 프로레슬링과 제휴하여 본격적으로 가공의 단체 HWA에 소속된 레슬러들이라는 컨셉으로 게닌들이 유명 프로레슬러들을 패러디한 기믹으로 나와서 실제로 레슬링 시합을 펼쳤다. 이 외에 특집으로 『 기타류 공수도 10단= 비트 다케시 VS. 전미 마샬 아츠 왕자= 시마다 신스케 "라는 이종격투기 대결을 방영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복싱을 배웠고 게닌들 중에서 싸움을 잘하기로 유명했다.)
  • 웃긴 참회실 : NG 장면을 보여주고 NG를 낸 출연자들에게 물벼락 벌칙을 주는 모습을 방영하는 익살족의 엔딩 코너로 1983년부터 방영을 시작하였다. 익살족에 출연한 게닌들이 본래 만담가 출신이라 프로그램 초기까지만 해도 콩트에 적응하지 못해서 NG를 너무 많이 냈다고 한다. 그래서 프로듀서인 요코자와 다케시가 개그맨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해당 코너를 만들었다고.

5. 여담

  • 이 프로그램의 흥행을 기점으로 비트 다케시는 완전하게 당대 최고의 1인자급 게닌으로 군림하게 되었으며 다케시 군단을 이끌고 일본 예능계를 종횡무진하면서 본인 이름을 건 프로그램만 지상파에 5~6개씩 론칭시켰다. 또한 이전까지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아카시야 산마도 이때 급성장하여 80년대 중반부터는 최정상급으로 자리잡았고[5] 비슷한 시기에 모리타 카즈요시 아워! 웃어도 좋다고!의 메인 MC로 승승장구하던 타모리와 함께 후지테레비에서 이들을 '오와라이 BIG3'라 부르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예능계에서 이 3명을 일컫는 칭호가 이때 탄생한 것이다.
  • The Manzai와 이 프로그램의 연타 흥행으로 도쿄를 비롯한 간토계 게닌들에게 묻혀있던 간사이계 게닌들이 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후 다운타운을 비롯한 칸사이 출신 3세대 콤비 게닌들도 1990년대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비교적 최근까지 일본에서 '코미디언 = 간사이 출신'이라는 공식이 쓰여질 정도로 큰 활약을 펼치게 된다.
  • 상기된대로 출연진들 대부분이 콩트에 익숙하지 않은 만담가 출신들이다 보니까 연습때 NG도 자주 내고 상당히 고역을 치렀다고 한다. 제작진들은 이를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서 각본이 널널한 대신에 입담이 좋은 이들이 자유롭게 애드립을 치도록 유도했고 이는 이 프로그램이 성공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여기에 지나친 애드립과 NG를 막고자 1983년부터 프로그램 말미에 NG 장면을 보여주고 NG를 낸 출연자들에게 물벼락 벌칙을 주는 모습을 방영하는 <웃긴 참회실>이라는 코너를 만들었고 그 결과 회차가 진행되면서 출연진들의 콩트 실력도 크게 좋아지게 되었다..
  • 2000년대 초 햄스터에서 발매한 일본의 고전게임 복각 시리즈인 <우리들은 게임센터족>의 타이틀은 여기서 따온것으로 보여진다.


[1] 전원집합과 효킨족의 브랜드 파워가 더 위일 수도 있다. 웃으면 복이와요와 유머 1번지 시절의 코미디언들은 후대로 갈수록 활약상이 크게 줄어들고 세대교체도 빠르게 당한 편이지만 후기 전원집합의 에이스인 시무라 켄은 2020년 사망 직전까지 최정상에 자리하고 있었고 효킨족의 주연급들인 다케시나 산마 또한 근래에도 국민 개그맨으로 일컬어질 만큼 최정상에서 군림하고 있었다.[2] 가장 큰 원인은 익살족의 방영이 시작될 무렵 즈음인 1981년, 나카모토 코지가 불법 경마로 구속되었기 때문이었다.[3] 비트 다케시는 무려 조용필을 패러디한 적도 있았다.[4] 1대 엥커는 시마다 신스케였고 코너 초창기에 아카시야 산마는 후반부에 등장하여 코너의 웃음을 책임지는 개그 캐릭터로 출연하였다.[5] 비트 다케시가 자신이 프라이데이 습격 사건으로 방송을 쉬는 동안 방송국 PD들에게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넣을 게닌으로 아카시야 산마를 적극 추천하였고 그 결과 산마는 많은 방송에서 대활약하면서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게닌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