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14:09:53

우묵배미의 사랑

장선우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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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시대 우묵배미의 사랑 경마장 가는 길
화엄경 너에게 나를 보낸다 꽃잎
나쁜 영화 거짓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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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문 대상
제25회
(1989년)
제26회
(1990년)
제28회
(1992년)[1]
서울무지개 우묵배미의 사랑 천국의 계단
영화부문 작품상
제25회
(1989년)
제26회
(1990년)
제27회
(1991년)
서울무지개 우묵배미의 사랑 은마는 오지 않는다
우묵배미의 사랑 (1990)
A Short Love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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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감독 장선우
각본 장선우, 임종재
원작 박영한 소설 《우묵배미의 사랑》
제작 서병기
출연 박중훈, 최명길, 유혜리
촬영 유영길
편집 김현
음악 이종구
촬영 기간 ○○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모가드코리아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프리즘웍스,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0년 3월 31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년 10월 31일[재개봉]
화면비 ○○
상영 타입 2D
상영 시간 114분
제작비 ○○
스트리밍
[[네이버 시리즈온|
SERIES on
]]
,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원작3. 예고편4. 시놉시스5. 등장인물6. 줄거리7. OST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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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0년 개봉한 박중훈, 최명길 주연의 영화.

2. 원작

박영한의 <왕룽일가> 연작 소설 중 한 편인 <우묵배미의 사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영화 개봉되기 1년 전인 1989년에 발간되었다.

3.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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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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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놉시스

우묵배미의 사랑은 80년대 경제 성장기에 그늘로 내몰려야 했던 도심 빈민들의 삶을 그려낸 사실주의 멜로 영화로 박중훈, 유혜리, 최명길 주연으로 많은 선도를 압도했으며 장선우 감독이 박영한 소설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폭군아내에게 시달리는 한 남자와 폭력남편에게 시달리는 한 여자가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밀회하게 되는 스토리이다.
배일도는 시골에서 구박덩이로 크다가 일찌기 집을 나와 갖은 고생을 하며 지금은 미싱사겸 재단사로 일한다. 그이 부인 역시 계모의 구박을 피해 어린나이에 산골에서 나와 식모살이, 여관생활, 술집작부 등을 두루 거쳐 우연히 배일도를 만나 동거하다가 아이가 생기자 눌러앉아 살게 된 셈이다. 이 사이에 끼어든 민공례 역시 허구헌날 까닭없이 무능한 남편에게 얻어맞고 살아야 하며 돈벌이를 위해 공장에 미싱일을 나왔다가 배일도와 눈이 맞는다. 이들의 비밀스런 인생의 샛길이 시작된 것이다. 첫월급날 그들은 밤기차를 타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않았다. 급기야 새댁의 불같은 질투와 방해로 애틋한 불륜은 깨어지고 이별의 시간을 맞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5. 등장인물

  • 배일도 : 박중훈
    남자 주인공인데 상당히 허당이다. 폭군아내인 연서와의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공례와 불륜을 저지른다.
  • 민공례 : 최명길
    여자 주인공인데 청순가련형이다. 남편인 석희에게 매일 가정폭력을 당한다. 그냥 첨 부터 일도와 결혼했어야 했다.
  • 최연서(새댁, 일도 아내) : 유혜리
    배일도의 아내로 나오는데, 전투력이 심히 후덜덜하다. 배일도를 압도하는 파워, 스피드, 기술(!)을 선보인다. 심지어 미모와 몸매 또한 후덜덜하다. 성질머리만 아니었으면 세계관 최상위급이다.
  • 박석희(공례 남편) : 이대근
    민공례의 남편으로 나오는데, 아내에겐 왕 벼슬아치 노릇하면서 가정폭력을 가하지만 정작 밖에서는 아무 쪽도 못쓰는 전형적인 방구석 여포다. 연서와 결혼했다면 오히려 가정폭력을 당했을 것이다.
  • 남수 : 최주봉
    배일도의 친구이며 이쪽도 능글맞은 바람끼가 있는 제비족 기질이다. 극중 나이를 보아서는 일도보다 연상으로 보인다.
  • 나리 아빠 : 정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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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로꾸 : 김지영
  • 마도메 : 이인옥
  • 시다 1 : 김경란
  • 시다 2 : 권일정
  • 카페 마담 : 김은숙
  • 사장 : 이수찬
  • 깜상 : 고동업
  • 명치 : 권태원
  • 길성 : 김영섭
  • 친구 : 이은석
  • 할머니 : 김애라
  • 일도 형 : 김종구
  • 일도 형수 : 전소현
  • 택시[3] 운전수 : 문철재
  • 트럭[4] 운전수 : 황의권
  • 카페 아가씨 : 김현미
  • 지호 : 이다빈
  • 나리 : 이호숙
  • 어린 연서 : 박인선
  • 용채(공례 아들)[5] : 임용채

6.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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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배일도(박중훈)는 외박 후 집주인 나리 아빠(정상철)의 도움으로 집에 몰래 들어갔지만 잠들 줄 알았던 일도의 아내 최연서(유혜리)가 욕을 퍼부으며 일도를 집에서 내쫓아버린다. 새벽에 혼자 방황하는 일도는 떠나간 민공례(최명길)을 떠오르며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공례를 그리워한 일도는 자신의 비참한 신세 때문에 그만 오열하고 말았다.[6] 그에게 과연 어떤 과거가 있었던걸까!?

수개월 전 서울 신림동에서 일감이 없어 실직자와 다름없이 백수로 놀고 지내던 일도는 과거에 우묵배미에서 알고 지냈던 예전 집주인 여주댁(서권순)의 일자리 소개로 치마 공장에 취직이 되어 아내와 아기였던 아들과 함께[7] 서울을 떠나 경기도 외곽의 한적한 시골마을 우묵배미로 이사하게 된다.[8] 우묵배미로 돌아온[9] 일도의 식구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술 파티를 벌이고 다음날 치마공장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된다. 일도는 치마공장 옆 자리에 앉은 공례를 보자 드새고 억척스러운 성격의 연서와 달리 청순하고 차분한 성격에 호감을 느껴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편 연서는 일 때문에 힘든 일도에게 온갖 내조를 해주지만 정작 일도는 그녀의 억척스러운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혹은 권태로웠는지 연서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다. 계속되는 무뚝뚝한 반응에 연서는 욱하게 된다.[10] 일을 하면서 점점 공례에게 마음이 간 일도는 퇴근 후 적극적으로 다가가는데 거듭된 제안에도 공례는 집사람을 생각하라며 그의 제안을 거절하게 된다. 거절 당한 일도는 괜스레 민망해 했다.

다음날 일하는 도중에 한 남자아이가 치마공장에 찾아와 공례에게 다가갔는데 바로 공례의 아들이였다. 알고봤더니 공례도 유부녀였던 것이였다. 그녀가 처녀인줄 알고 기대했던 일도는 애 딸린 유부녀임을 안 순간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에게 맞은거 같은 공례의 얼굴을 보자 일도는 그녀를 의심을 하게 된다.[11] 휴식을 취하면서 동료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 우연히 공례의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실 공례도 폭력적인 남편에게 시달리며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12] 일도는 자신의 상황과 다름없는 그런 공례에게 연민이 생겼고 공례와 아들에게 무심하듯 챙겨줬다. 물론 공례도 자신이 유부녀 임이 탄로 났지만 가정환경 때문인지 계속되는 일도의 호감에 점점 기대기 시작했다.
한달 후 월급을 받고 퇴근 후 일도는 먼저 돌아가려는 공례의 뒷모습을 지켜봤고 그날 따라 일찍 집에 들어가기 싫었는지 홀로 공장 안에 남게 된다. 잠시 후 집으로 돌아갈줄 알았던 공례도 다시 공장으로 돌아왔는데 사실 공례도 공장 앞에서 일도를 기다리고 있었었다. 공례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일도에게 데이트를 제안하게 되었고 둘은 역전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을 하게 된다. 남루한 일상에 지쳤던 둘은 서로 일탈하기로 결심을 하고 야간열차를 타고 무작정 서울로 떠났다. 열차 안에서 일도와 공례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첫키스를 하게된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무작정 택시를 타고 한적한 카페를 갔고 또 다시 술 한잔 하면서 스킨십을 하였다. 일도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 모텔로 이동했지만 공례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13] 공례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홀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일도의 양말을 빨아줬는데 정작 일도는 공례가 샤워하는줄 알고 마냥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친 일도는 먼저 잠이 들었고 그 사이 공례는 마음에 정리가 될 때까지 시간을 달라며 쪽지를 남겨놓고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늦게서야 일어나 쪽지를 확인한 일도는 소심한 공례를 답답해하며 또다시 실망하게 된다. 이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 치마공장 에서 일도와 공례는 예전과 달리 민망함과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서로 어색함만 맴돌았고 서먹하기 까지했다.

며칠 뒤... 오랜 고민 끝에 공례는 마침내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고 주말에 둘은 버스를 타고 서울로 떠나게 됐다. 일도와 공례는 일도의 서울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서울 친구들과 헤어진 후 둘은 나이트클럽으로 2차를 가게 됐다. 2차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하필 비가 왔고 일도와 공례는 비를 피하기 위해 가까운 여인숙으로 급하게 피신하였다. 비오는 날 밤 여인숙 안에서 일도와 공례는 밤새 뜨겁게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14] 그렇게 둘은 아무도 모르게 만나는 날이 잦아졌고 한번 붙은 사랑의 불은 활활 타오르며 크게 번졌다. 뜨거운 사랑은 야외 풀밭 에서도 교외 여관 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일도의 외도를 눈치챈 연서는 일도를 원망하고 윽박 지르며 폭력행세를[15] 부리면서 싸우기까지 했다. 일도는 폭군 같은 연서 에게 진저리 나서 욕설[16]을 퍼붓고 집밖으로 나가버렸다. 같은 날에 공례도 남편에게 얻어맞았고 둘은 각자의 배우자에게 맞아 엉망이 된 채로 주변의 놀림거리가 되었다.[17]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밤에 몰래 만나며 마음을 확인하였다. 예전처럼 주말에 하루종일 있거나 외박을 할 수 없기에 최씨(양택조)가 화분사업 하는 비닐하우스 에서 매일밤 몰래 만나는 걸로 약속하고 둘은 밤마다 그 곳에서 밀회를 하게 됐다.[18] 일도는 일하는 도중에 쵸크로 몰래 둘만의 암호[19]를 그려내어 둘만의 만남 약속하고 야근을 핑계로 밤에 몰래 만나 계속 사랑을 나누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할까. 비닐하우스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도중 하필 비닐하우스 주인인 최씨와 나리 아빠에게 들켜버려서[20][21] 둘의 외도 소문은 동내에 쫙 퍼지고 말았다.[22] 이를 의식한 일도와 공례는 치마공장을 그만두고 우묵배미에서 멀리 떠나 동거하기로 큰 결심을 하게 된다.

한편 연서는 외도로 멀리 도망친 일도 때문에 충격에 빠졌고[23] 엎친데 덮친 겪에 여주댁이 일도의 험담으로 시비를 걸자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싸움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그날 밤 어두운 방안에서 깊은 상심에 빠지자 집주인의 아내인 나리 엄마(서갑숙)가 사골국을 만들어 주어 그녀을 위로해줬다. 연서는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잠이 들었다. 그녀의 과거란...

어릴 적 친엄마를 잃고 새엄마와 살게 되었는데 새엄마에게 미움을 너무 많이 받고 아동학대도 당하기 일쑤 였다. 그리고 또래들 학교갈 때 연서는 학교도 못가고 밭농사를 하며 살아갔다. 매일 새엄마의 학대를 당하며 또래보다 못한 삶에 진저리난 연서는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 혼자 서울에 상경한 연서는 어린 나이에 여러가지 궂은 일을 하다가 결국엔 화류계로 정착 하게 된다. 그때 총각이였던 일도가 연서가 일하던 방석집에 들어와 연서를 지목하게 되었고 이 후 일도가 자주 그녀와 동침해서 그런지 둘은 어느새 가까워졌다. 일도는 털털한 그녀의 매력에 빠져서[24] 같이 살자고 사탕발림에 유혹을 하자 연서는 사창가를 그만두고 일도와 동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둘 사이에 아들이 생겼고 연서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결혼식도 치르지 못한채 남편 뒷바라지와 육아에 집중을 하게 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연서는 처음부터 드샌 성격이 아니었다. 어릴적의 순탄치 못했전 가정환경과 이른나이에 거친 세상에 살아온 탓에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어릴적 가정학대의 영향 때문에 일도에게 폭력을 가했던 것 이였다.[25]

다음날 아침,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일도의 미련 때문에 연서는 도망친 일도를 반드시 찾아내기로 결심하고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서울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서울 친구들이 일도와 입을 이미 맞춰놨는지 연서가 찾아와도 모른다고 발뺌을 하기 일쑤였다. 연서는 일도의 친구인 남수(최주봉)을 만나 일도를 찾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오히려 남수는 능글맞게[26]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내게로 오라고 말하며 그녀를 꼬드겼다.[27] 연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세워서 결국엔 일도의 거취를 알아냈다.[28] 그렇게 일도의 거취를 찾게 된 연서는 동거하고 있는 공례를 응징하고 일도를 붙잡아 시댁으로 끌고 갔다.[29] 시댁으로 온 연서는 시부모에게 그 동안에 쌓여있던 울분을 토해냈다.[30][31] 연서는 시어머니(김영옥)에게 신세 한탄 원망을 하며 통곡했고 일도는 그 옆방에서 일도의 아버지(신충식)와 형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32] 공례와 꿈 같은 사랑에 빠졌던 일도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생각에 땅을 치며 통곡했다.[33] 다음날 일도 어머니는 일도에게 새옷을 입히고 연서에게 용돈을 주며 집으로 보냈다.[34]

가정으로 끌려오다시피 돌아온 일도는 연서와 함께 다시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였지만 공례는 끝내 가정으로 돌아오지 않음은 물론이고 행방도 묘연했다. 일도는 새 직장인 시내의 바지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됐지만 고요하게 흐르는 일상 때문에 마음이 늘 공허했다.[35]
그러던 어느날 일도는 우연히 오솔길에서 공례의 남편 박석희(이대근) 그리고 아들(임용채)과 마주치게 되었고[36] 공례 아들이 일도에게 다가가 엄마를 찾아 달라고 때를 썼다. 석희도 그에게 다가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있으니 아내에게 잘못을 구하고 싶다며 공례를 만나게 되면 꼭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고 부탁을 하며 아들과 함께 떠났다.[37][38][39]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흐른 뒤 겨울이 지나고 초 봄 어느날... 우연히 공례와의 연락이 닿게 되었고 일도와 공례는 시내 시장의 식당에서 재회를 하게 된다. 서로의 안부를 나눴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예전처럼 뜨거운 감정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서먹하기만 했다. 일도가 공례에게 남편의 안부를 언급하자 공례는 지옥 같은 가정생활에 진저리가 났었는지 가정에 돌아갈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하였다. 다시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자 일도는 손으로 치마공장 시절에 둘만의 약속 암호[40]를 탁자에 손짓하자 공례도 이를 기억하는지 같이 제스처를 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둘은 예전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좌석버스를 타고[41] 우묵배미로 돌아와 한 때 밀회장소였던 비닐하우스[42] 에서 애정행각을 하였다. 하지만 일도가 관계를 맺으려고 공례의 치맛속을 만지려는 찰라 공례는 손으로 저지하여 관계를 거부하였다. 거부당한 일도는 괜스레 민망해 하면서 공례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지만 정작 공례는 뜨거웠던 사랑도 식어져서 이제 그에 대한 감정도 사라졌다고 말하였다. 사실 공례는 일도가 가정으로 돌아간 후 가정에 충실한 사이 혼자 우묵배미에서 그를 기다렸었다. 하지만 자신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쳤는데 정작 그는 자신이 잊혀져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정리한 모양이다. 예전만 못했던 공례의 감정에 일도는 놀라 가정의 평화 때문에 공례를 찾는 걸 미뤘었다고 핑계를 대고 자신은 공례 밖에 없다고 횡설수설하며 예전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공례는 이제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생각에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더 이상 자신의 연락을 기다리지 말라며 작별을 고했다.[43] 어두운 밤길을 홀로 떠나는 공례를 붙잡지도 못한 채 서서히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본 일도는 망연자실하여 쓸쓸히 오솔길을 걸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공례를 다시 만났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기 때문에 결국 일도는 체념하였고 그렇게 둘의 사랑은 허망하게 끝나버렸다.

7. OST

엔딩곡은 영화와 동명의 노래인 '우묵배미의 사랑'으로 이경미가 불렀다.

8. 여담

  •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박중훈이 이 영화로 첫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던 유혜리대종상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중간중간에 박중훈의 나레이션이 스토리를 이끌었다.
  • 2017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블루레이를 출시했다.
  • 2018년 2월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이 무료로 FHD 화질로 VOD를 공개했다!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또는 kMdb에서 볼 수 있다. 단 성인 등급이기 때문에 로그인을 해야 한다.
  • 2018년 10월에는 개봉한지 28년만에 재개봉을 하기도 했다.
  • 재개봉 시사회 당시 박중훈은 당시 1989년 겨울에 열악한 촬영환경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냈다.
  • 2020년 7월 28일 비디오스타 프로그램에 유혜리가 출연하여 본 영화를 언급했는데 진행자였던 박소현, 김숙, 박나래, 산다라박는 당시 그녀의 미모와 연기력에 감탄했다. 촬영 당시 박중훈을 20대 이상 때린[44]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고 박종훈에게 영상편지 보내 사과했다.
  • 유혜리가 부부싸움을 하던 중 박중훈를 응징하는 과정에서, 그를 눕히고 다리로 머리를 걸어 제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주짓수와 흡사했다.
  • 영화감독 봉준호가 뽑은 최고의 한국영화중 하나이다. #


[1] 1991년 제27회에는 대상이 나오지 않았다.[재개봉] [3] 연서가 일도 몰래 미행할 때 그리고 일도를 친정집에 끌고갈때 탔던 택시이며 차종은 대우 맵시나 하이디럭스이다.[4] 초반에 일도의 가정이 이사할 때 이삿짐을 운송한 트럭이며 차종은 기아 파워봉고다.[5] 아버지인 박석희(이대근)가 "용채야 가자."라는 대사를 한다.[6] 집에서 쫓겨나면서 일도는 아이만 없었으면 그녀를 바로 버렸을 거라고 연서와의 만남을 후회하였고 처음부터 공례를 만나 결혼을 했으면 호강시켜줬을거 라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7] 이사 당일에 일도는 연서에게 친구 만나고 나중에 따로 돌아갈테니 먼저 가라고 말했으나 연서는 또 외박하는거 아니냐며 화를 내는 바람에(깨갱...) 어쩔 수 없이 짐칸에 숨어 타게 된다. 일도는 남들 앞에서 자신에게 체면 따위 무시하고 반말 찍찍하는 연서를 못마땅해 한다.[8] 연서는 떠나기전에 "돈 많이 버세요" 라고 말하며 작별했다. 당시 서민생활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다.[9] 원래는 우묵배미에 살았다가 성공하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했었는데 서울에서도 삶이 그리 눅룩치 않아서 다시 우묵배미로 이사하게 된 경우다.[10] 일도가 연서에게 무뚝뚝하게 대한 이유는 남편인 자신에겐 체면도 세우지 않고 막대하면서 남들에겐 싹싹하게 구는 모습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11] 진한 화장을 했음에도 맞은 흔적은 가려지지 않았다.[12] 영화 초반 장면에서 일도가 공례를 회상할 때 공례의 남편이 공례를 무자비로 폭행하는 장면이 잠시 나온다. 그것도 아들이 보고있는 앞에서(...).[13] 하지만 일도가 켠 티비에서 야동이 나오는 바람에 당황한 일도는 티비를 끄려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공례는 티비에서 나오는 야동을 뚫어질 듯 보고 있었다. 늘 수수하고 청순해 보이던 공례 또한 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씬.[14] 박중훈과 최명길의 베드신이 나오는데 참 격렬하다. 비록 노출은 적었지만 그 행위의 연기가 상당히 자극적 이였다.[15] 연서는 자신의 추궁을 무시하고 나가려는 일도를 때려 눕히고 다리로 헤드락을 걸었다.[16] 연서에게 갈보년 이라고 내 뱉었는데 소위 창녀를 의미한다. 사실 연서는 과거에 화류계 출신이었다.[17] 특히 치마공장 여직원들이 얻어 맞은 두 남녀를 보고 박장대소를 터트렸는데 사실 동료들은 이미 일도와 공례의 불륜관계를 어느정도 눈치 챈 상황 이였기 때문이다. 허나 공례의 가정환경을 알기에 서로 조용히 넘어가는 듯 보였다. 일도 에게 두집 살림 차려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면...[18] 밤마다 짧은 만남에 일도는 '집에 가기 싫다'며 아쉬워했지만 공례는 '너무 오래있으면 다시는 못 만난다'며 아쉬워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키스를 했다.[19] 9와 1/2[47]을 적으면 상대방이 동그라미로 가부를 적는다.[20] 공례는 누가 오는 거 같다는 촉이 발동됐지만 일도는 바람 소리라며 안일하게 넘어갔다. 하지만 여자의 촉은 맞다는 말처럼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비닐하우스 주인인 최씨가 와버렸다.[21] 최씨도 그 동안에 자신의 비닐하우스에 밤마다 누가 오는 거 같았다며 의심을 하였고 결정적으로 저번에 일도와 공례가 먹다 남은 통닭뼈를 발견하여 날잡아서 확인하러 왔다.[22] 맨입으로 안되고 거액의 돈을 주면 비밀로 하겠다며 일도를 협박했지만 일도는 돈이 없어 이도저도 할 수 없게 되자 소문이 퍼졌다. 아니 설령 돈으로 입막음해도 입이 싼 사람이 있으면 입막음하나마나...[23] 여기서 연서의 한이 서린 독백 대사가 압도적이다.[24] 물론 지금은 억척같은 성격에 치를 떨지만 말이다(...)[25] 물론 이러한 자기 합리화도 좋지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성장한 아이는 성인이된 이후 부모가 되어서도 똑같이 대물림될 확률이 매우 높다. 학대한 부모처럼 살고 싶지 않고 사랑을 주며 사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노력이 독하게 마음 먹을 정도 이상으로 상당히 힘들고 대게 학대로 잠재된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발산하는게 현실이다. 이 것 때문에 심리상담/정신치료를 권면하는 경우가 많다.[26] 남수도 이미 일도가 공례와 바람난 걸 알고 있었다. 연서가 일도 어딨냐고 묻자 남수는 모른 척 하면서 '에이 ㅅㅂ놈 또 바람피웠나보네...' 라며 능글맞게 말했다.[27] 근데 골 때리는 점은 남수가 연서에게 경양식에서 돈까스(지금이야 누구나 분식집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80년대만 해도 경양식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고급 요리였다.)를 사줬는데 식사 도중 갑자기 쌩뚱맞게 키스를 하였다.[28] 사실은 남수가 일도와 단판을 내고 자신에게 오라는 조건으로 알려줬지만 연서는 당연히 쌩깠다.[29] 이때 연서는 일도를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택시까지 끌고 가서 겉옷을 찢어버렸다. 그 상황을 지켜본 거리의 어린이들은 '얼레리꼴레리' 하며 놀렸다.[30] 3년 결혼생활 중 네번(공례 포함) 외도를 했고 또한 결혼식도 못 올리고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시댁을 원망하기도 했다.[31] 그동안에 연서가 일도에게 체면도 세우지 않고 막대했던 것도 이미 세번의 외도로 인한 불신 때문이다.[32] 아버지는 처자식을 내팽겨치고 네 차례나 불륜을 저지른 아들이 너무 괘씸해서 "불쌍한 부인 신세 망쳐놨으면 책임져야 될거 아냐?!" 라고 호통치며 싸닥을 날렸다. 그리고 그의 형도 "미친새끼!" 라고 욕하며 덩달아 싸닥을 날렸다.[33] 아버지와 형이 밖으로 나가고 방에 혼자 남겨진 일도는 담배를 물다가 사시나무 처럼 벌벌 떨며 후회와 절망 섞인 감정에 북받쳐 통곡을 하였다. 몇 안되는 박중훈의 명연기 중 한 장면이다.[34] 버스 안에서도 연서는 일도를 구박했다. 아무말도 못하고 시무룩해진 일도가 안쓰러워 보였다.[35] 이 때가 영화의 시작점 시기다.[36] 사실 석희는 영화 시작점에 일도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 일도의 집에 찾아갔었다. 그때 집주인 이였던 나리아빠를 만났었는데 처음엔 그가 일도 인줄 알았다가 아니라는걸 알고 그냥 돌아갔다. 물론 이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나리아빠가 집에 돌아온 일도에게 구두로 전달을 해준 것 이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오솔길에서 일도를 처음 보게 된 것이다.[37] 보통 불륜 대상자를 만났으면 괘씸해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응징하고도 남았을 텐데 석희는 의외로 일도에게 정중하게 대했다. 아내가 가정을 버리고 외도까지하며 떠난 게 자신의 폭력행세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 후회가 컸던 모양이다. 아니면 외도 사실을 처음 알았던 그때는 화가 났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반포기 상태였고 막상 만나니 화 조차 나지 않았겠지만...[38] 그런데 또 다른 추측으로는 치마 공장 동료 아줌마가 대화 나누는 도중 공례 남편을 언급했었는데 '남에겐 쪽도 못 쓰면서 집구석에만 있으면 대왕마마' 라고 표현하였다. 말인 즉슨 바깥사람들에겐 끽소리도 못하고 아내한테만 만만하게 화풀이하는 찌질이(?) 정도라고... 어차피 이 시절은 여자가 눈탱이 밤탱이 될 정도로 맞고 오면 동네 주민들이 전부 쳐들어가서 한소리하기도 했다. 더 시골이었으면 동네 어른들에게 두들겨 맞았고. 오히려 남에게 쪽도 못 쓰는 찌질이라면 더 괘씸 했을 터. 또 그래도 용서 아닌 용서를 받고 마누라와 애라도 건진 일도와는 다르게 공례에게 버려져 홀아비가 되어버린 석희는 막막함과 동시에 후회가 더더욱 더 컸을테고, 거기에 자신의 방구석 여포 성향도 더해져 일도에게 저자세로 나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39] 그러나 설령 석희가 간절히 빌어서 공례가 돌아왔다 하여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정폭력을 가할 경우가 99% 이상이다.[40] 이번엔 8과 1/2. 아마도 앞서의 9와1/2는 9시반, 여기선 8시반을 뜻하는 듯 하다.[41] 그런데 둘이 다정하게 같이 앉지 않고 따로 떨어져 앉았다. 즉 둘의 사이가 멀어졌다는걸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42] 비닐하우스 주인 이였던 최씨가 화분사업을 처분하면서 주인없는 비닐하우스로 방치된 상태였다.[43] 이후 영화가 끝나는 시접이기에 공례의 행방은 알 수 없지만 가정에도 돌아가지 않고 또한 일도와의 사랑에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아마도 과부아닌 과부로 혼자 사는 것으로 보인다.[44] 물론 연기상 때린 것[45] 1983년을 끝으로 서울시내버스는 프론트엔진 버스 도입을 중단하고 이 후 리어엔진 버스를 도입 하면서 프론트엔진 버스의 맥이 끊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로 줄줄이 대차 하여 매체수 도 대폭 줄어 소수만 남게 되었고 1993년이 돼서야 서울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었다.[46] 여담이지만 가수 노이즈의 데뷔곡 이자 타이틀곡인 '너에게 원한 건' 뮤직비디오 에서도 대우 BF101 시내버스가 잠깐 등장하는데 앨범 발표시기가 1992년 이니 아마도 그 해가 대차를 앞둔 최후의 시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