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금의 종로구 운니동 세원오피스텔이 있는 자리에 있었던 옛 여관. 순조의 지원으로 지어진 조선 후기 내관의 가옥으로 현재는 철거되어 일부가 남양주시에 복원되어 있다.2. 역사
조선조 당시 일대의 대궐같은 양반가옥과 마찬가지인 양식을 따른다. 순조의 내관의 가옥이었으나 6.25 전쟁 직후 가야금병창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박귀희가 인수하고, 이름을 운당(雲堂)이라 짓고 여관으로 개축해 개업했다. 1960년 정릉에 있던 순정효황후가 머무른 별장까지 인수하여 이곳에 이전하면서 그 규모는 31실로 거대해졌다. 이렇게 종로 최고의 명소가 되면서 한국기원이 이를 이용하게 된다.3. 바둑 명소
1989년 제 28기 대통령배쟁탈최고위전 결승국 직후 M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훈현. 왼쪽의 시무룩한 빨간 옷은 이후 신산(神算)이 되는 이창호. 장소가 바로 운당여관이다.
이 곳이 바둑의 성지가 된 것은 1958년의 일인데, 당시 동아일보 주최의 국수전의 결승대국이 이곳에서 처음 진행되었다. 이후 각종 신문사의 기전 결승국도 이곳에서 치러지면서 명실상부 '특별대국실'이 되었다. 이곳을 거쳐간 대표 기사는 조남철, 김인, 윤기현, 조치훈, 조훈현, 서봉수 등 바둑 최고 원로이자 명실상부 전설들이다. 총 4백여 판의 결승국으로 우리나라 절대권위의 타이틀이 오간 이곳은 1989년 헐리면서 일부는 남양주에 이전 복원되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