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on Station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철도역의 개념이다. 합동역(合同驛)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역명이 유니언역으로 되어있는 것들도 흔하다.
본래 둘 이상 철도회사의 역이 공동으로 역 시설을 이용하게 되면서 유니언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에서 유래하는 이름이다. 철도역이 여러 개 있는 도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철도역이 될 수 있는 점에서는 유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중앙역, 터미널역과 비슷한 개념이기는 하나, 유럽과 달리 철도의 국유화 단계가 없는 미국에서 유니언 역은 여러 철도회사의 역의 통합역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으므로 중앙역과는 발생 배경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과거 철도 교통이 흥하던 시절에는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는 여러 철도회사의 합동 투자로 크고 아름다운 역사를 가진 유니언역이 세워졌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여객 철도교통이 시망 수준이 되면서 많은 유니언역이 간이역 수준의 적은 수의 여객만 취급하거나 여객 취급을 아예 중단하였고, 남아도는 역사 공간을 박물관이나 호텔, 쇼핑센터 등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일부 도시에서는 다양한 철도 노선이 모이는 곳이라 나름대로 그 지역에서는 가장 중요한 역일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 워싱턴 D.C., 토론토의 유니언역은 역사 규모도 크고 지금도 비교적 많은 열차노선이 있어 승객수도 꽤 되는 편이다.
한편 미국 다수의 주요 도시에 유니언역이 있지만 북동부의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에는 유니언역이 없고 펜실베이니아역(Pennsylvania Station)[1]이 중심역 노릇을 하고 있는데, 이는 펜실베이니아 철도회사가 펜실베이니아, 뉴저지를 중심으로 독점에 가까운 시장 점유를 하면서 타 철도회사와 공동역사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볼티모어는 유니언역이던 것을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펜역으로 변경한 것. 그리고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 Central Station도 있는데, 이는 도시의 중앙역이 아닌 각지의 Central 이름을 건 철도회사의 역이었다. 이외에 프로비던스, 새크라멘토 등 암트랙 설립 후 이설된 역은 따로 수식어를 붙이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솔트레이크 시티의 Salt Lake Central Station은 이 회사와 전혀 연관이 없으나 센트럴이 붙었는데, UTA가 호칭할 때만 센트럴이고 암트랙 역으로써의 이름은 Internodal hub다.
2. 주요 유니언역
- 뉴올리언스 유니언 패신저 터미널
- 댈러스 유니언역
- 덴버 유니언역
-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역
- 시카고 유니언역
- 신시내티 유니언 터미널
- 워싱턴 DC 유니언역
- 위니펙 유니언역
-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 피츠버그 유니언역 - 합동역이 아니고 펜실베이니아 철도회사 노선역이었으나 유니언 역으로 통칭된다.
- 토론토 유니언역
- 뉴런던 유니언역
- 뉴헤이븐 유니언역
- 알렉산드리아 유니언역
3. 기타 유니언역
- 뉴저지 유니언역 - 합동역은 아니지만 뉴저지주 유니언이라는 마을에 있는 역이다. 지금도 NJ Transit 래리탄 밸리 선이 운행하고 있다.
- 두바이 유니언역 - 두바이 메트로의 역으로 지명 알 이티하드 광장(영역하여 Union Square)에서 따온 것.
4. 열차 운행이 중지된 유니언역
- 오마하 유니언역 - 1931년 개업하여 1971년 폐역된 뒤, 1973년 오마하시에 기증되었다. 현재는 철도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며, 1997년에 한 차례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확장 공사도 거쳤다.
- 오타와 유니언역 - 1912년 개업하여 1966년 폐역되었다. 폐역된 해부터 2018년까지 캐나다 상원 의회의 청사로 사용되었으며, 이 곳에서 G20 회담이 열리기도 했다. 현재도 임시 청사로써 기능 중이다.
- 몽고메리 유니언역 - 1893년 개업하여 1979년 폐역되었으며, 폐역된 이후에는 한동안 상가로 쓰이다 현재는 조차장 쪽을 공공 주차장으로, 역사 건물은 몽고메리시 관광안내소가 사용 중이며, 내부에서 결혼식이나 연회 등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건물을 대여할 수도 있다.
[1] 혹은 줄여서 Penn Station. 필라델피아의 30th Street Station은 원래 Pennsylvania-30th Street라는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