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
초기 유선방송은 지상파 신호가 취약한 지역에 텔레비전 방송을 유선으로 중계하는 역할을 맡았으나, 이후 자사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부가적인 TV 채널을 제공하는 일이 성행하면서 소위 전문채널 시장이 발전한다. 이후 인공위성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일이 가능해지면서 위성방송 시장도 발전한다.1980년대 고화질/다채널방송 규격인 MAC이 고안되고 1990년대 초 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이 출범하면서 지상파를 이용한 다채널 플랫폼이 출현했다. 주파수에 여러 채널을 두는 것을 이용했는데, 두가지 양상으로 발전하였다.
- DVB를 채택한 유럽의 나라 중 대다수는 기존의 주요 지상파 종합 채널 외에도 여러 전문 채널이 송출되면서 공짜로 볼 수 있는 다채널 플랫폼처럼 흘러갔다. 많은 채널을 담을 멀티플렉스(multiplex, 줄여서 mux)가 여럿 생겨났고, 실질적인 물리적 채널 번호(LCN)가 겹치지 않게 조정만 해주면 되었다. 이렇게 전개된 나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있다.
- ATSC를 채택한 미국에서는 TV 방송국이 주 채널 (##-1) 이외에 부가적으로 채널 몇 개 더 (##-2, ##-3 등) 싣는 식으로 흘러갔다. 이 때, 채널의 내용과 갯수는 상관없다. 이에 대해서는 다채널방송 문서도 참고하자.
이후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화선을 이용한 케이블 방송처럼 흘러간 IPTV가 등장했고, 한편으로는 인터넷만 터지면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OTT 형태의 실시간 방송 플랫폼도 나왔다.
부가 수익을 얻고 이용자의 이목을 끌 목적으로 VOD와 PPV가 등장했는데, 이 중 PPV 영화 채널은 거의 사장되는 추세고, PPV 스포츠 중계는 명맥을 이어나가고있다. VOD는 잘 나가는 중이다.
외국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려는 사람들 위주로 코드 커팅(cord cutting)이 성행하고있다. TV는 지상파 위주로 보고, 보고싶은 영화나 다른 프로그램은 월정액 내고 못해도 OTT VOD, 잘 하면 OTT 실시간 채널로 챙겨보는 식이다.
2. 비용
가입해서 여러 채널을 제공받는 대가로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거라서 유료방송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유료방송이라는 단어는 한국의 캐치온이나 미국의 HBO, 그리고 성인방송처럼, 돈 주고 플랫폼에 가입하고도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영국 등 지상파 다채널 시장이 발달한 여러 유럽 나라에서는 TV 수상기 살 돈(경우에 따라 디지털 컨버터 비용도 지불)만 내면[1] 이런 지상파 다채널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는 여러 채널을 거저 볼 수 있다. 물론 나라에 따라 특정 채널을 시청하기 위한 비용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한다.
3. 기타
- 일본에서는 알라 카르테 (a la carte) 방식이라고, 채널을 보고싶을 때마다 따로 돈 주고 신청해야 한다. 모든 채널이 다 이렇다고. 아날로그 방송에선 불가능한것 같지만 가능하긴하다. 홈터미널이라고 부르는 케이블 컨버터나 아날로그 CS 디코더에 고객이 신청한 스크램블을 풀 채널의 정보를 각 사업자가 전송시켜주면 된다.[2]
- 2023년 3월 유료방송 재허가 폐지 등 방송규제의 획기적 개선이 있었다.
[1] 여기서 공영방송 운영 비용 충당을 위한 수신료 징수 제도는 논외로 하자.[2] 실제로는 아날로그에선 CS위성방송사업자만이 알라 카르테 방식이고 케이블방송사업자는 상품별로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