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ulti Mode Service(MMS)
기존 디지털 TV의 대역을 여러 개로 나누어 2개 이상의 채널을 동시에 송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 기술을 바탕으로 공영방송의 송출 채널 확대로 공영성 확대를 꾀하는 사업을 Freeview(해외)/Koreaview(한국) 등으로 일컫는다. 본 문서에서는 편의상 이 둘을 함께 서술한다.
2. 국내 사례
2.1. 2006년 MMS 시범 사업
대한민국의 경우 2006년에 지상파 MMS 시험방송을 실시한 적이 있었으나, 화질 저하[1] 등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20여 일 만에 중단해야만 했던 흑역사가 있었다.# #2 당시에 지상파 MMS 채널에서는 독일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들과 몇몇 교양 프로그램들을 방영했다고 한다. 당시의 지상파 디지털 TV 화질이 어땠는지는 여기를 참조하자.2.2. 2010년 코리아뷰 사업 추진
이후 2010년에 KBS가 코리아뷰(Koreaview, 약칭 K-View) 사업을 계획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 번의 MMS 시험방송에서 화질 저하로 인하여 문제가 되었는지 이번에는 HD 채널만 기존 TV 수상기와의 호환성 유지를 위해 MPEG 2 코덱으로 압축하고, SD 채널은 종전과 달리 화질저하 문제를 줄이고 더 많은 채널을 송출하기 위해 H.264 코덱으로 압축하여 송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이 방식의 단점은 MPEG 2 코덱만 지원하는 기존 TV로는 SD 채널을 시청할 수 없기 때문에 별개의 수신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2]
KBS는 2010년 9월 3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내 500가구를 대상으로 코리아뷰 시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해 실시하지 못했다.# 이는 나중에 국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되었다.# 이후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등에서 시연회를 실시하다 2011년 12월 27일에 제주특별자치도 북부 지역에서 기상재난 시험방송을 송출하는 것으로 코리아뷰 시험방송을 시작하였다.#
코리아뷰의 주 목적은 유료방송 미가입자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코리아뷰 도입에 찬성한 사람의 비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3]
2014년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지상파 다채널 실험방송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관악산에 송신 시설을 설치하였으며, 4대 방송사가 3주씩 번갈아가며 방송을 운영하였다(관련 기사).
실험방송 이후 정식으로 개국하게 되면 지상파 방송 4사가 자사 계열 유료방송 채널을 지상파로 송출하게 되어 채널 수가 20개[4]로 늘어날 것이다.
2.3. 2015년 EBS 2TV 개국
방송통신위원회는 2014년 8월 4일에 발표한 간담회에서 7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면서 2015년부터 EBS를 시작으로 다채널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유료방송에 있는 교육방송을 MMS로 내보내면 사교육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나머지 지상파 방송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시행 계획을 세워갈 것”이라고 했다.#김유열 EBS 정책기획부장은 12월 10일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한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정책 토론회’에서 “사교육 경감을 위해 EBS Plus1, EBS Plus2, EBS English 등 3개의 PP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SO에서 EBS 학습채널 론칭을 기피해 시청자 도달률이 매우 낮고 영어채널의 경우 10%도 론칭되지 않고 있다”면서 “MMS가 허용돼 PP 채널에서 만든 콘텐츠를 재송신하면 시청자복지와 정보격차 해소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2월 11일에 최초의 다채널 방송인 EBS 2TV가 개국하였다.#
EBS2가 개국하고, 12Mbps(FHD)+6Mbps(HD) MMS 다채널 방송 결과, 우려와는 달리 EBS1의 화질이 기존 19Mbps 시절 EBS의 화질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5] 이는 EBS의 방송기술이 워낙 뛰어나서 그렇다.[6] 실제로 Bitrate Viewer를 이용해서 원본의 I프레임과 B프레임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다른 지상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압축비가 좋은데, 압축비가 좋다는건 Motion estimation 작업을 좀더 충실하게 수행해 줬다는 뜻이고 비트레이트의 배분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비트레이트 배분이 잘 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깍두기가 생기게 된다. 한정된 비트레이트를 앞부분에서 한꺼번에 다 써버리게되면 뒷부분은 비트레이트가 압도적으로 부족하게되고 그래서 DCT변환후에 q값을 엄청 높게 잡아서 대부분의 주파수를 처내려버릴 수밖에 없고 8x8블록이 1x1블록처럼 보이게 된다. KBS, MBC, SBS는 방송화질에 대한 제대로 된 장비투자나 장비설정[7]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저품질의 영상을 송출하는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MS시대를 대비해 시청자들을 길들이기 위해 일부러 비트레이트를 실제보다 뻥튀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방송통신위원회는 2016년 1월 28일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EBS MMS 도입방안’을 마련했다. 기존에 없던 개념이기 때문에 정의되지 않았던 MMS 채널의 법적지위는 ‘지상파 부가채널’이 됐으며 재승인 심사는 EBS1과 함께 받는다.#
2.4. 2021년 KBS의 UHD MMS 시범사업
- KBS에서 올린 관련 홍보 SPOT 영상
구분 | 가상채널 | 채널명 | 비고 |
지상파 UHD TV | 7-1 | KBS2 UHD | - |
7-2 | KBS2 HD | ||
9-1 | KBS1 UHD | # | |
9-2 | KBS1 HD | ||
9-3 | KBS 1Radio | ||
IBB서비스 | 2020도쿄올림픽1 | 인터넷 송출 채널 | |
2020도쿄올림픽2 | |||
2020도쿄올림픽3 | |||
2020도쿄올림픽4 | |||
2020도쿄올림픽5 | |||
2020도쿄올림픽6 |
한국방송공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UHD 지상파 TV 다채널 방송 서비스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실험 방송을 시작으로 수도권 북감악 중계소와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여 시범 방송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였고, 2020 도쿄 올림픽에 발맞추어 2021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8] 기존 지상파 채널의 대역폭을 쪼개는 MMS 서비스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UHD방송의 IBB 서비스가 동시에 개시되었다.
HEVC 코덱을 사용하여 9-1번과 7-1번(주 채널)은 4K(UHD)급, 나머지 비디오 채널은 2K(FHD)급으로 송출된다. 9-2, 9-3번은 수도권지역에서만 송출되며, 7-2번은 수도권과 광역시권에서 송출된다.[A]
9-2번에서는 2021년 7월 19일부터 9월 5일까지 올림픽 전용 채널로 활용하여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를 HD급 화질로 방송한다.[10] 이후 9-2번에서는 2021년 9월 6일부터는 ‘K-컬쳐(Culture)’를 대표하는 채널로서, 24시간 방송 중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한국의 문화, 여행, 예술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한국의 자연, 역사, 문화, 예술, 지역 독창성 발굴, 전통과 문화, 세대와 미래를 주제로 한국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여행, 음식과 전통, 글로컬(Global+Local) 이슈, 국악 및 문화유산이 소개된다.[A]
9-3번 채널에서는 독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KBS독도" 서비스와 보이는 라디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12]
7-2번에서는 HD급 이동형 시범 방송을 송출한다.(녹화 영상)
MMS 채널은 법적으로 광고와 협찬이 금지되기 때문에 KBS 2TV의 MMS 채널은 광고 규제로 인하여 수중계 채널만을 편성키로 해 별개의 채널로 보지 않는다. KBS 2TV의 MMS 채널은 2021년 9월 30일까지 서비스가 제공되었다.[13]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가는 2021년 8월 31일, 다채널방송을 이용한 24시간 재난방송에 대한 보도자료가 발표되었다.[14] 방송통신위원회는 2021년 8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여기서 KBS '재난전문채널'을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채널은 다채널방송을 활용해 24시간 재난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한열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채널 신설과 운영 편성은 KBS와 협의 중이며 빠르면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9-2 채널을 KBS NEWS D 채널로 신설하여 매일 오후 90분 분량의 뉴스쇼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보도전문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KBS의 다채널방송은 결국 윤석열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으로 인해 2023년 9월부로 송출을 중단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2.5. 문화방송의 MMS 채널 신설 계획(무산)
2021년 12월 1일 문화방송의 박성제 사장은 MBC 창사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는 새로운 MBC 채널 하나를 더 탄생시키려 한다"며 "지상파다채널방송(MMS) 기술을 활용해 가칭 'MBC2'라는 채널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이 없고 박성제 전 사장도 페이스북에서 MBC는 더 이상 지상파 방송이 아닌 글로벌미디어제작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3. 해외 사례
3.1. 미국 ATSC 시스템
미국의 경우 2000년대부터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MMS를 시행하고 있다. 메인 채널이 N.1번이고 부채널들이 N.2, N.3...으로 이어진다. 홈쇼핑이나 외국어방송, 재방송 등에 이용되며 일부 크로스넷 방송사들은 A 계열 프로그램을 N.1번에 B 계열 프로그램을 N.2번에 송출한다.3.2. 유럽 등 DVB-T/T2 시스템
DVB-T와 DVB-T2를 디지털 지상파 방송 방식으로 채택한 나라에서는 MMS라는 기술명보다 멀티플렉스라는 고유 명칭으로 주로 불린다. 이들 나라에서는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과 같은 유료 방송의 대체재로 작용하면서 (모든 사례는 아니지만 일부 국가에서)[15] 지상파 직접 수신 가구 수가 유료 방송 가입 가구수보다 많은 기현상이 나타났다#.- 영국 : 프리뷰[(Freeview)]
- 오스트레일리아 : 프리뷰[(Freeview)]
- 뉴질랜드 : 프리뷰[(Freeview)]
- 프랑스 : TNT (Television Numerique Terrestre)[19]: 6개 대역 총 42개 채널 중 37개 무료[20], 5개 유료
- 독일 : DVB-T2 HD
- 말레이시아 : MYTV #
3.3. 일본 ISDB 시스템
일본의 경우 멀티채널(マルチチャンネル) 혹은 멀티편성(マルチ編成)으로 행해지며, 현재는 NHK E텔레와 더불어 NHK 종합채널, NHK BS1, 방송대학(지상파/BS 모두), 도쿄 MX, 미에 TV 방송(三重テレビ放送),선 텔레비전, 테레비 홋카이도와 일부 케이블TV 자체 방송에서 실시한다.다른 나라들의 MMS와 다른 점은 지상파(ISDB-T) 뿐만 아니라 위성(BS/CS)/케이블로도 실시되며, 대부분의 경우 메인채널과 함께 부채널이 풀타임 동시송출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간대 한정으로만 방송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대역폭을 떼어 쓰는 만큼 자연히 부채널의 방송 시작/종료 시에는 해상도가 내려가면서 화질 열화를 비롯한 화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자막/텔롭이나 아나운서의 안내로 미리 고지하기도 한다. 부채널 방송 종료 전에도 이와 유사하게 메인채널에서 계속 시청하라는 안내를 실시한다. 원세그 채널도 마찬가지여서 NHK의 원세그 2채널은 원세그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을 일부 시간대에 편성한다.
NHK의 경우 교육채널인 E텔레(Eテレ)에서 2004년 9월부터 부분적인 다채널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이후 다른 채널로도 확대되었다. 한 채널에 정규편성을 하고 다른 채널에 스포츠나 국회 중계 등의 다른 편성을 하는 형식.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의 한 사례. 같은 시기 한국은 3사 메인 뉴스가 중계 일정에 따라 5시~11시 사이를 널뛰어가며 편성된 것과 달리, NHK의 NHK 뉴스 7은 고정적으로 7시에 편성된 것도 이러한 다채널방송의 영향이다.
민영방송의 경우 도쿄 MX가 2008년 6월에 원세그 멀티채널, 2014년 4월에 지상파 멀티채널(091ch, 092ch)을 시작했다. 이 쪽은 예외적으로 풀타임 멀티편성인데, 화질 열화가 발생하면서 주변에서 욕을 먹고 있다.관련 포스팅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일본어 위키백과의 멀티채널 항목을 참조할 것.
4. 참고 자료
[1] 기존 1080i 해상도가 720p로 떨어졌다.[2] 「지상파 다채널방송 서비스 방식 비교 연구 - MMS와 KoreaView 방식을 중심으로」, 이창형 · 박성규, 한국콘텐츠학회논문제 제12권 제6호, p78-p91, 2012 기술 설명 참조.[3] 참고로, MBC ESPN은 현재의 MBC 스포츠플러스이다. 또한, KTV는 2014년에 한국정책방송이 국민방송으로 바뀌면서 로고도 함께 바뀐 상태이다. 단, 한국정책방송원이라는 단체명은 바뀌지 않았다. KBS N 스포츠도 같은 해에 로고가 바뀐 상태. KBS 프라임은 2015년 3월에 KBS N 라이프로 이름을 바꾸었다.[4] 인천과 경기도는 OBS도 송출하므로 21개까지 수신 가능. 만일 OBS까지 다채널 방송을 실시한다면 해당 지역에서는 최대 24개 채널을 수신할 수 있다.[5] EBS2 막 개국했을때는 EBS1이 1080i, EBS2가 480i로 송출되어서 화질이 안좋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한 달 정도 후에 고쳐진 듯 하다.[6] 일본 지상파도 EBS1과 마찬가지로 12Mbps 1080i 방송을 하고 있는데, 더 대역폭이 넓은 19Mbps 1920x1080i로 송출하는 한국의 지상파보다 되려 화질이 엄청 좋다. EBS의 수준은 일본 지상파 수준의 화질. 이는 제작기술과 제작환경의 차이에 기인한다. 방송 원본 화질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고 압축해서 송출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지상파 3사는 쪽대본을 위시한 실시간 제작에 가까운 열악한 환경인 반면 EBS는 시간이 넉넉한 편이라 신경을 많이 쓰는편.[7] 디지털 방송 10년차가 넘은 시점까지도 custom matrix 설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냥 평범한 화면에서도 깍두기가 튀어나오는 등 방송 송출 관리감독이 엉망이었다.[8] [기고] KBS UHD 모바일 다채널 시범방송 계획, 2021-07-16, 방송기술저널[A] [종합] KBS, UHD 다채널.이동형 시범 방송 시작, 2021-07-19, 방송기술저널[10] [올림픽] 다채널 시대 열린다…올림픽 전용 KBS 신규채널 시범방송, 2021-07-19, 연합뉴스[A] [12] KBS, 19일부터 도쿄올림픽 UHD 다채널 시범방송, 2021-07-19, PD저널[13] [IT돋보기] KBS 도쿄올림픽 신규 채널 열었는데…HD 화질에 시청자 '극소수', 2021-07-20, 아이뉴스24[14] 24시간 재난정보 알리는 KBS 재난전문채널 신설한다, 2021-08-31, 연합뉴스[15] 벨기에의 경우 IPTV 등의 유료 방송 가입자가 많아서 지상파 방송이 아예 없는 지역도 있다.[(Freeview)]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서비스다.[(Freeview)] [(Freeview)] [19] 불어로 지상파 디지털 텔레비전을 뜻한다.[20] 수신료 혹은 광고료를 수익으로 하는 방송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