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22:34:38

잭 리버

유우키 쿄우야에서 넘어옴
파일:잭 리바.jpg
파일:잭 코믹스.jpg
라이트 노벨 코믹스

1. 개요2. 성격3. 작중 행적
3.1. 결의의 유아기
3.1.1. 남매 전생편
3.2. 황금의 소년기
3.2.1. 재능 태동편3.2.2. 신동 집결편3.2.3. 영왕 결전편
3.3. 인과의 마왕기
3.3.1. 그날의 문을 열기 위해서3.3.2. 2회차 : 당신이 얼마나 더럽혀지더라도3.3.3. 최종회 : 어렸을 적 꿈에서 보았다3.3.4. 최종회 : 꿈인 채로 끝나게 두지 않아
4. 정령술5. 인간 관계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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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잭 리버 / ジャック・リーバー

전생 따위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나요, 오빠?의 주인공.

2. 성격

기본적으로 정의감이 투철하며 배려를 잘하고 승부욕도 강하지만 크게 특이한 부분은 없는, '주인공' 하면 떠오르는 성격이다. 준수한 외모와 더불어, 덕분에 전생에서도 나름 여자가 꼬였던 듯. 어릴 때 여러 정령술 교사를 고용했는데도 배울 것이 없는 걸 보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걸 안 뒤로는 오만한 부분도 조금 있긴 했다. 하지만 라켈이나 비키 같은 강자를 여러 번 만난 뒤로는 그런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여러모로 사람다운 성격.

전생에 지인들이 고통받는데 지키지 못한 것 때문에 강한 자기혐오에 빠졌고, 크게 후회를 반복했으며 여동생 같은 인간 말종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다. 그래서 전생한 후로는, 이번 생에서야말로 구하고 싶은 사람을 구할 수 있도록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강해지기를 원한다.[1] 이런 심경의 변화는 비키전에서 잘 드러난다. 자신과 필은 충분히 도망칠 수 있었지만, 그때 막 처음 만난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굳이 비키와 싸웠고, 또 인간 쓰레기이자 강적이기도 한 비키를 직접 쓰러트려서 본인이 강해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한다.

약점은 전생의 여동생에 대한 트라우마. 여동생만 나왔다 하면 바로 사고가 마비되는 수준. 게다가 여동생의 영향이 전생 후에도 남아 있어 전생의 기억을 대부분 잃은 것 뿐만 아니라,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서 겉으로는 씩씩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위태로운 상태다.

3. 작중 행적

3.1. 결의의 유아기

3.1.1. 남매 전생편

작중 시작 시점에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와 비슷한 시점에 부모님이 차 사고로 사망한 이후 여동생에 의해 집에 5년이나 감금된다. 감금된 채로 여동생이 납치해온 주변인이 눈 앞에서 잔인하게 고문당하고 죽는 걸 보면서 의식 없이 살았다.[2][3]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잠깐 나간 사이에 문이 열려있단 걸 깨닫자 5년만에 집에서 탈출하여 여동생이 없다는 행복을 만끽하지만, 얼마 못 가 따라잡히게 되고 다시 갇힐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둘 다 트럭에 치여 죽는다. 코믹스에선 그때 여동생의 뒤에 트럭이 지나가려는 것을 보고 그녀를 죽이기 위하여 도로로 밀치지만 여동생이 광기 어린 얼굴과 눈동자로 같이 죽자고 손을 잡아서 같이 트럭에 치었다.
사망 후 가녀린 신을 만나게 된다. 신은 행복하게 살지 못한 사람은 내세에서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전생시켜 준다면서 동시에 같이 죽은 여동생도 같은 세계에 전생한다는 끔찍한 소리를 한다(...).[4] 잭은 그 말을 듣고 절망하지만, 신은 잭의 아군이라며 어떻게든 여동생에게서 숨고 도망치라고 한다.

그렇게 새로 태어난 곳은 라에스 왕국 다임쿠르드 영지의 리버 백작가. 잭은 이번에야말로 여동생에게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생후 9개월에 정령술을 습득[5]했다. 정령 서열 65위 〈숭고한 이별의 안드레알푸스〉의 【자립의 투익】으로, 자기 자신과 몸에 닿은 것의 무게를 없애는 능력이다. 정령술을 깨우친 후에는 연습 겸 정령술을 이용해 나무블럭으로 놀거나 리버 가문의 메이드 아넬리와 놀며 지낸다.

1살이 되어 생일파티[6]를 한 다음날 아넬리와 산책을 가는데, 아넬리가 내일 있을 휴가 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과 지낼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잠이 들어버린다. 그리고 잠시 후 익숙한 멜로디의 콧노래가 들려와 깨는데, 아넬리가 여동생이 자주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알아챈다.

그리고 그때가 되어서야 뇌리에 스치는 아넬리의 대사.
―가족끼리 오붓하게 지낼 생각이에요.
――한참을…아주 오랫동안…만나지 못했거든요.
잭은 설마하며 현실을 부정하지만...
파일:tennige95.jpg
"15년 만이네요- 오빠"
충격받은 잭은 깜짝 놀라 움직이지 않는 몸을 전력으로 어떻게든 움직여 떨어지고, 정령술을 이용해 도망치다가 이대로 가면 가족이 인질로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참에 쓰러뜨려버리기로 마음먹는다.[7]

그 와중에 아넬리는 잭을 지킬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 거냐며 숲에 불을 질러대며 쫓아온다. 잭은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바위를 떨어트려 죽이려 하지만 바위가 갑자기 공중에서 멈춰서 실패. 그 후 도망치다가 손에 있는 아넬리의 머리카락을 보고 【여명의 등불】술자는 신체를 매개로 불을 지를 수 있기에 불이 붙기 쉬울 거라고 짐작한다. 그리고는 바로 기압을 조종해 바람을 만들어 아넬리에게 불똥이 튀고, 아넬리의 몸에 불이 붙게 된다. 그러나 아넬리는 자신의 왼손을 제물로 삼아 주위에 강력하게 화염을 방사해서 생긴 돌풍으로 불을 끄고 잭을 잡아낸다. 그에 잭은 절망하지만 곧 정신을 바로잡아 발악하여 〈숭고한 이별의 안드레알푸스〉의 본령의 힘이 깃든, 루스트의 힘을 각성한다.
주위의 땅이며 나무며 온갖 물질을 띄워 아넬리에게 떨구지만...아넬리는 끈질기게도 오른발을 내주고 폭발적인 화력으로 불길을 내뿜어 그 반동으로 회피하고, 하늘로 날리려고 해도 정강이를 써 반항한다. 결국 거슬리는 【여명의 등불】을 봉인하기 위해 아넬리를 용소[8]로 데려가 바위를 던져 주의를 끈 뒤 폭포의 물을 조금씩 모아 한번에 떨어트려 죽이는 데 성공, 사용인과 부모님에게 발견되어 간신히 살아남는다.

여담으로 웹연재본에서는 아넬리가 머리카락을 매개로 정령술을 쓰는 장면이나 잭의 각성 신 등이 없었는데 서적판에는 추가되었다.

3.2. 황금의 소년기

3.2.1. 재능 태동편

아넬리 사건 후 6년이 지나 7살이 되었다. 왕도 레이나디아의 왕립 정령술 학원 입학을 목표로 매일 부모님이 만들어준 훈련장에서 정령술 훈련을 하며 지낸다. 아버지가 잭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력으로 도와주려고 연줄로 우수한 교사를 붙여 주곤 했지만, 잭의 실력에 맞는 교사를 못 찾아 포기하고 독학을 하던 참이었다.

훈련하는 도중 아버지 칼럼이 불러 친분 있는 상인 체르노 포스포드에게 잭을 소개한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부탁받아 잭은 체르노의 딸이라는 필리네 포스포드를 찾아 저택을 돌아다니는데, 꽤나 말괄량이인지 사용인의 목격담을 듣고 찾아다녀도 없어서 저택 밖에 나가서 찾아보기로 한다.

그렇게 저택에서 나갔는데 대문 앞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정도의 남성과 10대로 보이는 후드를 눌러쓴 여성을 만난다. 누군지 물어보려던 참에 어머니가 나타나 자신의 손님이라며 둘을 들여보낸다.

이어서 필리네를 찾으러 가는데 산토끼를 발견해 주위를 살피자 울타리에 있는 구멍을 찾아낸다. 구멍을 통해 숲으로 가자 얼마 가지 않아 나무 위에서 갑자기 여자아이가 떨어지는 걸 보고 반사적으로 구해주었는데 그 소녀가 바로 잭이 찾던 필리네 포스포드. 필리네는 일단 저택에 돌아가자는 잭에는 아랑곳않고 들판에 놀러가자며 자기는 필, 잭은 지-군으로 부르겠다 한다.

잭은 그렇게 필을 따라 들판에 간다. 얼마 안 가 필이 신나서 뛰다가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사람의 다리였다. 파란색 긴 머리의 엘프였지만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맥을 짚으려는 찰나 엘프가 배고프다며 잭을 깔고 쓰러져 저택에 데려온다.

저택에 와서 밥을 30그릇이나 되는 말도 안 되는 양을 먹은 엘프의 이름은 라켈. 〈샥스〉의 【신의의 접수】를 가져 정령술 수집을 위해 80년간 각지를 떠돌아다녔다는 말을 듣고 칼럼은 라켈에게 잭의 정령술 교사를 제안하고, 잭의 재능을 보고는 승낙하여 저택에 머물면서 잭의 스승이 된다.
그 후로 잭은 라켈과 여러 강도 높은 수련을 하게 되는데, 라켈이 왜 그렇게 강해지고 싶어하냐고 묻자 잭은 나이에 안 맞게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파일:잭 수련.jpg
라켈: 저기, 하나 물어도 돼? 정령술... 어째서 잘 하고 싶어하는 거야?
잭: 그런 거... 싫으니까...야!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무력하고... 무능해서... 지킬 수 없는 것은, 싫어!
라켈: ...그래
그 후 수련을 이어가는데, 그것을 구경하던 필도 심심했는지 잭과 같이 수련을 하면서 자연스레 라켈의 제자가 된다.

그렇게 수행하며 지내던 어느 날, 라켈이 다음 날은 축제라며 수련을 쉰다고 한다. 수확제에서 잭은 라에스 왕국 건국신화 연극을 보고 필에게 리본을 선물한다. 잠시 후 필은 마중이 와서 먼저 돌아가고, 수확제를 더 구경하던 잭은 술 많이 마시기 대회를 하고 취한 라켈에게 끌려가서 한탄과 여행 이야기를 듣는다.

어느 날 한창 수련을 하고 나니 라켈이 다음 날에 더 강해지기 위한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라켈로부터 최근 활동하는 도적단 '진홍의 고양이'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하도 뒤숭숭하니 밤에는 저택 밖으로 나가지 말고 낮이라 해도 잘 경계하라고 주의를 듣는다.
그 날은 라켈, 필과 함께 목욕을 하고 필의 제안으로 셋이서 같이 자게 된다. 라켈이 잠들자 잭과 필은 합심해서 라켈에게 선물을 주기로 하는데... 몇 달 동안 지내며 서로 좋아하게 된 둘은 키스를 한다.

다음 날은 라켈이 급한 일이 생겼다며 오전 수행은 안 하겠다고 하자 잭과 필은 선물을 사려고 거리로 나간다. 하지만 머리장식을 사고 돌아오는 도중에 괴한에게 습격받아 쓰러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10명 정도의 아이들과 함께 좁은 감옥에 갇혀있었다.

잠시 후 도적단의 두목 비키와 잔당들이 '품평'을 하러 와서 잭, 필, 그리고 감옥의 한 남자아이 베니로 '카지노'를 한다고 하자 베니가 카지노만은 싫다고 울며 불며 애원한다. 비키는 정령술을 이용해 남자아이를 날려버린다. 하지만 잭은 그 정령술을 분석하기 위해 일부러 비키를 도발하고 한 대맞아보지만 정확한 건 알아내지 못했다. 그래도 필의 정령술【무결의 사전】을 이용해 새를 저택에 보내서 구조 요청을 시키고, 아이들을 진정시킨다.

얼마 안 있어 잭, 필, 베니는 비키와 부하들에게 지하에서 지상으로 끌려간다. 그 곳에서 '카지노'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 수박 깨기였다.

비키 일당은 우선 멧돼지로 흥을 돋운 다음 베니를 다음 룰렛으로 지정하자 베니는 뒷걸음질을 치며 도망가려 한다. 하지만 비키가 베니를 밀쳐 베니가 수풀 속에 감춰진 순간, 6~7미터 정도 떨어진 고문대에 베니가 순간이동된 것을 보고 잭은 비키의 정령술이 웜홀을 만드는【절적의 허혈】인 것을 알아냈다. 곧 베니로 게임을 시작하려고 도적이 손도끼로 내려치려는 찰나, 필이 정령술을 이용해 다리 하나가 없는 다 죽어가는 멧돼지를 조종해 교란시킨 후, 잭과 필이 합동해 베니와 도망친 후 땅에 드러나있는 감옥 창문의 쇠창살을 빼낸다. 남은 아이들도 빼낸 후 진정시키고, 최대한 빠르게 도망가기로 한다.

필의 정령술로 쥐를 조종해 요새 내를 색적하며 도망가는데, 계속 비키와 조우하자 도적단이 무언가 색적 기술을 이용해 자신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판단한다. 더불어 베니의 수상한 행세와 지도와 크기가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방들을 보고 트릭을 알아채 필과 단 둘만 남아 비키와 맞서 싸운다.

하지만 너클을 낀데다 【절적의 허혈】의 출구를 여러 개 만들어 공격하기 시작한 비키가 필을 한 대 때려서 이성을 잃어 공격당해 쓰러지게 된다. 그런데 비키가 말하는 도중에 방심해 '가공을 끝내 새벽까지 「그녀」에게 넘겨야 한다' 라고 말실수를 해버려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아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다.

그렇게 쓰러져 가공당하기 직전, 하늘에 있던 무수한 독수리가 검 하나를 떨어트렸는데 검이 너무 무거운 나머지 땅에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였다. 아침노을 같은 색의 그 검은, 비키에 의하면 가장 무거운 금속 히히이로카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잭은 그 검이 라켈이 준다던 선물이란 걸 깨닫고, 검을 들어 비키와 싸워 결국 이겨낸다.

전투가 끝나자 라켈이 와서 잭과 필이 선물로 주려고 사놓은 리본을 주고 잠깐 떨어질 때 쯤, 요새 지붕 위에서 한 남자가 잭을 향해 화살을 쏘지만 잭은 정령술을 이용해 무사히 살아남는다.

다만 충격적이게도, 잭이 막아낸 후 바로 그 남자는 스스로 화살을 입 안을 통해 머리로 박아넣어 자살을 했다. 뿐만 아니라 며칠 뒤 토벌대가 조사해 비키를 포함한 「진홍의 고양이」 도적단 인원 33명이 모두 자살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너무나 불가사의한 이 사건은 잭의 아버지 칼럼에 의해 함구령이 내려지지만, 잭과 필이 도적단을 괴멸시켰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3.2.2. 신동 집결편

『진홍의 고양이』가 괴멸한 지 1년이 지나고, 왕도 레이나디아까지 소문이 퍼지자 왕립 정령술 학원에서 잭에게 스카우트가 왔다. 처음엔 3급을 조건으로 왔지만 칼럼의 제안으로 잭과 필의 단련 현장을 보고 나서 바로 2급으로 올렸고, 필과 라켈까지 교사로 스카우트했다. 잭은 원래 학원에 다니고 싶어하기도 했지만, 넓은 왕도에 가면 비키에게서 들은 「그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도 있으니 학원에 다니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9살이 되어서 입학시험을 치르러 가게 되었는데, 스카우트로 입학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고 듣고 필과 함께 조금 기고만장해지자, 라켈과 칼럼에게 '학원은 하는 것 만으로는 누구도 칭찬해주지 않는 세계다, 재능을 갖고 있거나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곳이다, 천재 따위는 흔하다.' 등의 충고를 듣는다.

그 후 시험을 치르러 투술장에 가야 하는데 길을 잃어버려서(...) 하늘에서 찾으려고 건물 2층의 활짝 열려있는 창문에 발을 디디러 갔는데, 그 곳에 붉은 머리의 여자아이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여자아이가 놀라서 불 잭에게 불덩이도 날리기는 했지만 피해서 별 상처 없었고, 서로 잘못을 인정해 화해하며 통성명도 하게 됐다. 그녀의 이름은 아제레아 오스틴으로, 잭 일행과 마찬가지로 신입생이었다. 필과 잭이 꽁냥대는 걸 보고 당황하기도 하나 어떻게 잘 받아넘기고 스승 얘기를 했다가 충고도 줬다가 건투도 빌고자기 할 말만 하고 헤어진다.[9]
아무튼 그렇게 무사히 투술장에 도착한 잭 일행. 그런데 라켈이 잭에게 입학하고 나면 루스트의 힘을 남에게 보이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이유인 즉슨, 루스트라는 것은 국력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생각보다 큰 존재라 무슨 일에 휘말릴지도 모른다는 것. 그렇게 되면 라켈도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잭은 비키전 때 라켈에게서 받은 새벽녘의 검도 금지당한다.
잭 일행은 시험 분위기를 알기 위해 다른 수험생의 시합을 지켜보는데, 호제아 버그송 8단 문하의 루비 버그송이 처음으로 3급[10] 수험을 치르는 걸 보게 된다.

루비가 그 긴장되는 시험을 치르는 와중에 상대가 공격을 적중시켰다고 착각하게 하기 위해 감쪽같은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잭은 벌써 질려버리지만... 그것은 서막일 뿐이었고, 철벽 같은 방어력을 뽐내는 가웨인, 역상성도 뚫어버리는 아제레아의 시합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되자 상대의 공격을 손으로 막거나 고속이동으로 순식간에 순살해 경기장을 뒤집었다.

그 다음 '천재 왕자'라 불리는 엘비스 쿤츠 윈저의 경기를 보는데, 엘비스는 잭과 다르게 루스트라는 것을 숨기지 않고 정령의 화신(아바타)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바로 상대를 순살, 가볍게 승리한다. 어쨌든 잭은 우수한 성적을 보여 몇 년에 한 번씩 특별하게 우수한 학생이 입학했을 때만 생긴다는 S클래스에 들어가게 된다. 참고로 필은 첩보과 A클래스이고, 잭과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다음 날, S클래스에 들어가 클래스메이트들과 장난치며 이야기를 하고 있자, 곧 학원장이자 담임인 툴라 크리스와 그녀의 남편 클라이브, 그리고 부담임이 된 라켈도 들어온다. 그날은 급위전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저녁에 바베큐 파티를 한다. 바베큐 파티를 통해 S클래스 멤버+필과 놀면서 친해지고, 도중에 난입한 고양이도 키우기로 결정된다.

이 때 잭과 엘비스는 서로 본인이 강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11]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잭과 엘비스)을 이긴다면 자신도 틀림없이 강한 게 증명된다는 것.

엘비스의 1회전 후, 엘비스의 정령술에 대한 단서를 위해 밤에 투술장에 간다. 도중에 루비에게 기습당했지만, 특유의 통찰력으로 루비의 속임수를 간파해내고 협력 관계를 맺는다. 새로 얻은 단서와 지난 시합에 있었던 단서[12]로 엘비스가 기압을 이용해 공격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루비에게 다른 2급 학생들에게 어떤 정보를 퍼트려달라고 부탁한다.[13]

엘비스의 2회전, 상대가 시작하자마자 달려들어 접근전을 시도하지만 모든 공격을 눈을 감은 채로 피하고, 잭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잭도 새벽의 검으로 똑같이 해주며, 엘비스전 때 하늘의 거대한 「눈」을 보고 엘비스가 숨기고 싶어하는 정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14]

그 후 정보를 얻기 위해, 아제레아에게 부탁해 학원 도서관의 지하 서고까지 가서 정보를 물색한다. 그러던 중 쓰러지는 책장에 깔릴 뻔한 아제레아를 구해주고, 비밀 서고까지 발견해 엘비스의 정령술에 대한 정보를 찾아낸다. 하지만 루비vs가웨인전 이후로 충격받은 아제레아는 이렇게 정보를 구하는 걸 남의 뒤를 캐는 거라고 생각해 달가워하지 않았고, 잭은 제대로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해 그대로 헤어진다.

7번의 시합 동안 엘비스와 함께 무패를 기록하고, 8회전에서 대전이 확정된다. 아제레아는 잭과 엘비스가 싸우고 나면 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없을까봐 슬퍼했지만, 잭은 시합을 보면 그런 생각은 없어질 거라고, 직접 보러 와달라 요청한다. 루비에게 소매치기 강의를 예약한 건 덤.

결전의 날 아침, 잭은 교실에서 엘비스와 만나 서로 속을 떠본다. 아래는 그 내용 일부.[15][16] 강함을 원하는 건 같지만 그 이유와 다른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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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
「어때, 상태는?」

「네가 묻는 거냐. …뭐, 할 수 있는 한에선 최대한 했다는 느낌이려나.」

「그런가. 그럼 조심해야겠네.」

「능청스럽기는.」

「본심이야.」

「그러니까 무서운 거야.」

「무섭냐?」

「바닥을 모르니까 말이지.」

「그렇다면 나도, 네가 무서운데.」

「바닥을 모르겠어?」

「모르겠네.」

「이것도 저것도 다 보이고 있는 거지? 그 「눈」으로.」

「이런, 그 수엔 당하지 않는다고.」

「칫.」

「후후. 그런 부분이 바닥을 모르겠다는 거야.」

「남의 앞에서 혀를 차는 게?」

「남 앞에서 혀를 차는 걸 보여주는 게.」

「잘 모르겠는데….」

「나는 말야,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 너는 과연 '진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인가'하고. 지금의 잭 리버라는 그 모습은, 진정한 네가 아니지 않나 해서.」


「………….」
나는ㅡ간신히, 숨이 막히는 걸 참았다.

「…뭐야 그게. 나도 알 수 있게 말해줘」

「별로 특별한 건 아니야. 인간에게는 겉으로 보이고 있는 얼굴과 뒤에 숨기고 있는 얼굴이 있는 거야.」

「너한테도 있는 거야?」

「그렇지, 당연히.」

「너의 뒷면이라…. 그닥 상상이 가지 않는데.」

「반대로 나는, 내 바깥쪽을 잘 모르겠지만 말야.」

「너는 천재야.」

「자주 들어.」

「왕족인 주제에 잘난 척하지 않고, 오히려 겸손해서, 분명히 말하면 위엄은 별로 없지.」

「그것도 자주 들어.」

「하지만, 강하다. 웃기지도 않을 정도로.」

「그것도… 들어봤지, 확실히.」

「불만스러운 거 같은데.」

「불만이야. 불만 밖에 없어.」

「이렇게 칭찬해 주어도 말야? 사치스러운 놈.」

「그래서야. 아무리 칭찬 받아도, 그것을 불만이라고 생각해버리는 내가 불만이야.」

「너는 무엇을 바라는 거야.」

「너와 같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그럼 동시에 말해볼까?」

「괜찮네, 그게 공평할 테고.」

서로 한 박자 쉬었다.

「「─누구보다도 강해지고 싶어.」」

「봐, 똑같잖아.」

「하지만 나와 너는 달라.」

「그렇네. 너는 무엇 때문에 강해지고 싶어?」

「너야말로. 무엇 때문에 강해지고 싶어?」

「너는 누군가를 지키고 싶었겠지.」

「너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겠지.」

「최강이 되는 것은 수단에 지나지 않아.」

「최강이 되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손이 닿는 범위가 너의 행복이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저편이 너의 꿈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보다, 내가 강하다.」」


파일:tenseigotokide5.jpg

엘비스와의 급위전에서 잭은 상성으로 이기는 게 아니라, 완전히 공략을 해서 필승법을 만들기 위해 엘비스의 공격을 정령술로 막지 않고 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공세에 나서지만 엘비스는 전에도 보여준 커튼 댄스로 상대한다. 하지만 수많은 박쥐 때문에 엘비스는 「왕의 눈」을 이용한 정보 수집을 그만둘 수 밖에 없어지고, 그 틈을 타 잭이 새벽의 검으로 공격하지만, 이조차 비장의 수인 신기루 검으로 막힌다. 그렇게 페인트를 넣으면서, 서로의 검이 맞닿는 찰나의 순간에만 정령술을 썼다 풀었다하며 격렬히 싸우지만 막상막하. 그러다 마지막 한 순간에 잭이 페인트에 넘어가는 척하면서 몰래 펜던트를 훔치자 순간적으로 엘비스의 정령술이 발동하지 않게 되었고, 그 때 잭이 마무리해서 승리한다.

여기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몇 가지를 정리하자면 대충 이렇다.
1. 첫날 엘비스의 시합을 보고 과 협력해 고양이 쿄우를 조종, 지속적으로 엘비스를 찾아가 펜던트를 왼쪽 가슴 주머니에 넣는 루틴이 있다는 걸 알아냄.
2. 엘비스의 1회전 후 투술장에 찾아가서 모은 단서로 기압 공격이라는 것을 알아냄.
3. 2급 재학생들에게 엘비스가 접근전에 약하다는 소문을 퍼뜨려 「왕의 눈」의 존재를 알아냄.
4. 「왕의 눈」을 숨기려 한 엘비스를 보고 약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비밀 서고에서 엘비스의 정령술에 대해 자세히 조사.
5. 4에서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엘비스와의 급위전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오게끔 판을 크게 키우고, 필이 박쥐를 조종하게 해서 「왕의 눈」에 대처.
6. 루비에게서 소매치기를 전수받음.

급위전이 끝나고 흥에 겨운 툴라가 연회를 열었고, 시합에 감동받은 아제레아에게 고백선전포고를 듣는 등 소란이 생기지만, 잭은 소란을 피해 엘비스를 찾아가서 비키가 언급한 「그녀」와 도적단의 불가해한 최후에 대해 얘기하며 상담을 요청한다.[17] 그러자 엘비스는 소문이 안 좋은 라비니아와 악령술사 길드, 〈정체불명의 비프론스〉에 대해 알려주며, 자신의 힘이 닿는 한 협력해주겠다고 약속한다.

3.2.3. 영왕 결전편

엘비스툴라의 엑서비션 매치와 영왕 반환 선언 후, 엘비스가 왕권파를 확실히 모으기 위해 라비니아의 꼬리를 잡자고 꼬드긴다. 잭은 비프론스의 정보를 얻기 위해 승낙했고, 루비의 힘을 빌려 저택에 잠입하는 것까지는 성공한다.

하지만 아론에게 걸려서 밤에 미궁에 갇혀버린다. 처음엔 목숨이 제한이 없는 미궁이었기에 몇 번이고 죽고 부활해가며 클리어한 후, 성공적으로 라비니아의 인신 매매 서류를 훔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다시 아론이 나타나 난이도를 한층 올려버려서 촉수 괴수 파라볼과 파라간트까지 겨우 쓰러트리고 탈출에 성공, 서류도 훔쳐낸다.

미궁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잭이 잠깐 인간으로서의 감정이 다소 사라진 듯한 모습을[18] 비춰서 잭의 정신이 보이는 것과 달리 불안정한 상태라는 게 노골적으로 나타난다. 이를 보고 엘비스가 '이상하다', '무섭다'라며 평소와 다른 모습을 지적한다.

영왕전을 대비해 엘비스와 신기술 훈련을 하다가 라켈에게 몰래 위험한 짓을 한다고 혼나지만, 역으로 자신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정령술을 배웠다. 그리고 여기엔 라켈도 포함된다"며 역관광을 한다. 작중 몇 안 되는 라켈의 데레 씬.

파일:잭 필 프로포즈.jpg
잭: 필.
필리네: 응.

여러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전세를 포함한 다양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 나는 필에게 무엇을 원했는가. 그것을 찾고, 찾고, 찾아서――드디어 찾아냈다.

잭: 나랑 같은 인생을 살아줘.
필리네: ...나로 괜찮아?
잭: 필이 좋은 거아.

너가 좋은거야. 너가 좋은거야. 이 기적을 너와 누리고 싶어. 그렇게 말하자 필의 눈가에 굵은 물방울이 맺혔다.

필리네: 그래...내가 좋구나...그렇구나...
그 후 필의 갑작스러운 숨바꼭질에 어울려주다가 분위기를 타서 프로포즈까지 해버리고 S클래스 인원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도 한다.

영왕전 당일, 엘비스와 영왕전 자체는 물론이고 라비니아를 현행범으로 구속할 계획까지 구축해 마음을 다잡는다. 영왕전을 위해 온 8~9단 정도의 실력자인 S클래스의 스승들, 왕태자 에드워즈 윈저와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개회식이 시작되고, 참가자가 너무 많아 서바이벌전으로 시작해 토너먼트로 영왕을 정하겠다고 툴라가 선언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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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회장이 깜깜해지더니, 「악령왕 비프론스」가 방송으로 현시간부로 영왕전은 「악령술사 길드」가 탈취하겠다고 해맑게 선언한다. 뿐만 아니라 학원은 이미 봉쇄했고, 무혈진은 이미 꺼놓았으니 몰살하겠다고 선포한다. 끝으로 회장의 중앙을 주목하라고 해서 회장 안에 있던 사람들은 중앙을 주목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방금 전까지 룰 설명을 했던, 말뚝에 꽂혀 죽어 있는 툴라의 시체가 있었다.

다음 장부터는 비프론스의 선언대로 목차와 등장인물 일람이 싹 바뀌며 학원 몰살편이 시작된다.

곧바로 수많은 몬스터가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해서 일단은 S클래스와 부모님 일행과 만나는데, 엘비스에게서 라비니아, 에드워즈, 메이지 사우스올의 집단 자살 소식까지 전해듣는다. 그에 바로 호제아 버그송을 비롯한 스승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작전을 짜 찾아가지만, 그들 역시 천장에 목이 달려 있는 채로 죽어 있었고, 심지어 목의 가죽이 찢어져 몸과 분리되기까지 한다.

아제레아와 루비, 가웨인은 잔혹하게 죽어 있는 스승을 보고 복수심에 이성을 잃어서 비프론스가 방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송실에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방송 담당 교사 아마벨 베이트가 에밀리 오하라라는 학생에게 인질로 잡힌 채로 있었다. 일행은 에밀리를 급히 저지해보만, 에밀리는 궁지에 몰리자 '우리의 목숨은 악령왕님의 사랑을 위해!'라고 외치고 자의로 난간에서 떨어져 죽는다. 게다가 아마벨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없어져서 그녀를 찾는데, 그 직후 전생에 여동생이 즐겨 부르던 <알프스 일만척>의 멜로디를 듣게 된다. 잭은 자신이 분명히 죽였던 여동생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되자 충격에 빠진 채 핏자국을 쫓는데, 얼마 안 가서 벽에 걸린 촛대에 머리를 꿰뚫린 아마벨을 발견한다. 무력하게 죽어 있는 아마벨의 모습을 감금된 5년 동안 자신의 눈앞에서 살해당한 사람들과 겹쳐 보면서, 여동생의 악몽이 끝난 게 아니란 걸 깨닫고 망연자실해한다.

이후 라켈에게서 결계실의 열쇠를 건네받은 잭은 살상 무효화 결계를 복구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옛 감시탑의 지하로 향한다. 그러나 자립의 투익으로 날아가던중 어떤 술사의 메이스에 맞아 잭 일행은 세 방향으로 흩어져버리고 만다. 엘비스와 함께 날아간 잭은 자립의 투익으로 옛 감시탑 입구에 무난히 착지하고 메이스를 휘두른 악령술사 길드원을 손쉽게 쓰러뜨린다. 그후 엘비스와 동행하며 시련의 미궁을 돌파하지만 가스 술사의 함정에 걸려 온몸이 마비되어 쓰러지게되고 정체불명의 여자아이에게 납치당하게된다. 양손이 수갑에 묶인 채 잭은 정신이 반쯤 나간채로 눈앞의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듣게되는데...
"…………오빠…………"
목소리를 들은 잭은 트라우마가 발동해 소리를 지르고 이내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깨어나게 되고 눈앞에는 잭을 구하러 온 필이 있었다. 비몽사몽한채로 잭은 필에게 '악마'는 어디있냐고 묻지만 필은 어리둥절해하며 잭을 납치한 녀석들이라면 잭이 도적에게 납치되었을때 함께 있었던 쌍둥이 남매, 베니와 비니라고 말한다. 이들은 잭과 필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잭을 납치한 것이었고 "오빠"라는 목소리는 단순히 여동생쪽인 비니가 베니를 부른것일 뿐이었다. 사실을 알게된 잭은 고작 여동생의 그림자 따위에 벌벌 떨고 가장 지키고 싶었던 아이에게 오히려 도움받은 자신을 비웃게 된다. 자신을 부르는 필의 목소리도 무시한채 무력감에 빠져있던 잭은 갑자기 필에게 얼굴을 붙잡히고 정신을 차리게된다. 필은 잭을 바라보며 자신은 잭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잭은 그건 진짜 자신이 아니라며 부정한다. 하지만 이내 필의 미소에 넋을 잃게되고 조용히 필이 하는 말을 듣게 된다. 필은 잭이 멋있기만 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다며 사실은 항상 불안에 떨고 있는것도 전부 알고 있었고 그런 잭이 이 세상 누구보다 좋다며 거짓없는 속마음을 말한다. 그 말에 구원받은 잭은 필을 끌어안은채로 오열하며 필에게 이세계 전생부터 여동생에 관한 일까지 빠짐없이 말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이 조금 진정된 후 잭은 필에게 전세의 이름을 밝힌다.
잭: ……필.

눈물이 멈추고 숨이 안정되자, 나는 필을 끌어안은 채로 중얼거렸다.

잭: 들어줬으면 하는 게 있어. ……쭉 비밀로 하고 있었던 게 있어.
필리네: 응. 뭔데?
잭: 나의, 진짜――아니, 또 하·나·의 이·름.

기억의 저편에서 닳아 사라졌을 터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지워버렸을 그것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나의 또 다른 이름. 내가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나고부터, 23년간 불렸던 이름.

잭: 내 또 하나의 이름은――――

거부감은 없었다. 망설임은 없었다. 나라는 존재를 인정해준 여자아이에게―― 나는, 처음으로, 밝혔다.

잭: ――――유우키, 쿄우야.
이후 필에게 구원받아 완전히 정신을 차린 잭은 필과 함께 자신에게 잘못된 동경을 품은 베니와 비니를 쓰러뜨리고 부정함으로써 그들을 절망하게 만든다. 절규하며 눈물을 흘리는 쌍둥이의 머리에 잭은 손을 얹는다. 뿌리치는 건 아닐까 했지만 쌍둥이는 그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이후 아제레아와 재회하게 되는데 그 옆에는 S클래스의 동료들을 포함해 울다 잠든 쌍둥이와 아론이 기절한채로 누워있었다.[19] 그후 잭과 필은 아제레아에게 기절한 사람들을 맡기고 둘이서 결계실로 들어가게된다.

결계실로 들어가자 제단에 누워 있는 한 여성과 정령 서열 55위〈성실한 자물쇠의 오로바스〉를 발견한다. 결계의 상황을 알아보려 그녀에게로 다가가는데...

=====# 카타스트로프 포인트 #=====
갑자기 필이 제단에 달려들어 갑자기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이고 결계를 무력화시키고 만다. 그리고 여동생의 표정과 말투로 자기를 '오빠'라 부르며 말을 걸어온다. 갑작스런 사태를 따라가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하면서 진짜 필은 어딨냐며 화를 내지만, 상대는 바닥에서 백골로 만들어진 거대한 나무를 솟게 만들고 장소를 옮긴다.

상대를 추격하기 위해 날아올라 지상에 나가자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아비규환을 보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는데, 자기를 발견한 라켈로부터 악령왕 비프론스의 정령술은 시체를 살아있는 것처럼 조종하는 것이며, 진정한 목적은 결계를 열게 만드는 것이였다는 걸 듣게 된다. 라켈은 비프론스가 잭과 함께 결계실로 들어가 술사를 죽인 거라며 애써 납득시키려 하지만, 잭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뛰쳐나간다. 혼란을 겪으면서도 부모님을 걱정해 찾던 중 예비장인인 체르노 포스포드를 발견해 다가가지만, 잭이 본 것은 피를 흘리면서 미소를 짓고 고장난 로봇마냥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잭에게 도끼를 휘두르는 장인의 모습이였다. 잭은 눈앞에서 본 지인의 모습을 부정하면서 현실도피를 하다가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하지만, 잭의 눈앞에 나타난 건 자신의 목을 조르면서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부모님의 모습이였다.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 잭은 한때는 부모님이였던 시체를 자기 손으로 처단하고, 분노와 증오의 감정에 휩싸인 채 여동생이 있는 백골의 거목 위로 향한다.

지상에서 한참 떨어진 백골의 토지 위에서 필의 모습을 한 여동생과 다시 대면한다. 여동생은 이번 사태를 벌인 이유가 그냥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잭의 주변인들을 죽이고 인간관계를 전부 리셋하기 위해서라 설명한다. 잭은 사람 목숨을 게임 스위치 끄듯 다루는 그 모습에 경악하면서 부모님이 언제부터 시체로 있던 건지 묻고, 잭과 필리네가 처음 만난 시점에 이미 모두 시체가 된 직후였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자신이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 노력했을 때 가족은 이미 죽어있었다는 걸 알게 된 잭은 허탈감에 절규하면서 대체 왜 그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부르짖는데, 그 이유가 그들은 진심으로 잭을 사랑했기에 놔둘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여동생의 대답에 살의를 품고 그녀에게 달려든다.

여동생은 백골의 방어벽을 만들어 공격을 막아내지만, 잭이 그녀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검을 휘두르자 백골의 방어가 무너져 틈이 생긴다. 그런데 잭은 벽 너머에서 필의 얼굴을 보자 필이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전의를 잃고 검을 놓친다. 필의 이름을 부르면서 여동생에게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지만, 잭이 다른 여자의 이름으로 자신을 부르는 걸 참지 못한 여동생은 잭의 복부를 뼈로 찔러 중상을 입힌다. 자신은 필이 아니라면서 분노하는 여동생에게 계속 걷어차여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평소에 필과 다툰 것에 불과하다는 것 마냥 현실을 외면하면서 필의 이름을 부르는 걸 멈추지 않는다. 그러자 여동생은 백골로 된 창을 떨구는데, 의식이 멀어져가는 잭은 드디어 꿈이 끝나는 것이라며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눈을 감는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난입해 잭을 감싸는데, 정신을 차린 잭은 시체가 되어 조종당했을 터인 아버지, 칼럼 리버가 뼈에 꿰뚫린 채 자신에게 미소짓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직후 여동생이 방해된다면서 아버지를 공격해 시신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내자, 다시 현실과 마주한 잭은 저녀석은 필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 다시 증오와 분노를 느끼면서 그녀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른다. 여동생이 아무리 발버둥치며 저항해도 잭은 "너는 필이 아니야"라는 말만을 저주처럼 반복하면서 힘을 풀지 않는데, 무의식적으로 손이 느슨해진 한 순간 상대가 자신에게 미소를 지으며 남긴 마지막 말을 들어버리고 만다.
그 말을 들은 직후, 목에서 뿌득 소리가 나자 잭은 손을 떼어내지만 상대가 더이상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본 잭은 떠올려서는 안 되는 생각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여자아이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필이라는 것을 깨닫고 정신붕괴를 겪고 만다.

필이 죽은 직후, 비프론스에게 조종당하던 시체들의 움직임이 멎고 학원은 백골의 잔해에 뒤덮이게 된다. 잭은 순백의 세계 한복판에서 필을 안고 멍하니 있다가 라켈에게 발견된다. 라켈은 두 제자를 지켜내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을 탓하면서 잭을 껴안지만, 잭은 라켈을 강하게 뿌리친다. 그리고 라켈은 잭의 공허한 눈빛을 보고 그가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을 깨닫는다.
믿을까 보냐. 이제 누구도, 믿을까 보냐. 누가 그 악마인지 모르는, 이런 세계에서. 이제. 누구도. 사랑할까 보냐――――

3.3. 인과의 마왕기

3.3.1. 그날의 문을 열기 위해서

정령술 학원 붕괴 사건 이후, 잭은 사망한 부모를 대신해 백작위와 영지 다임쿠르드를 이어받고, 악화된 치안 속에서도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영지를 사수한다. 각지에서 홀대받는 일명 '과학자'들을 찾아내 신하로 삼고, 그들의 능력을 이끌어내 다임쿠르드의 문명을 발전시킨다. 한편으로, 연줄을 통해 악령술사 길드의 잔당을 흡수해 치안을 악화시키고, 각국에서 혼란을 일으켜 시간을 벌어낸다.

학원 붕괴 4년 뒤, 백작령 라에스 왕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정령술에 의해 부유하는 독립 자치 국가를 건국한다.

학원 붕괴 5년 뒤, 잭은 스스로를 천공마령(天空魔領)의 마왕이라 칭하고, 각지에서 루스트를 납치하기 시작한다.

학원 붕괴 7년 뒤, 세계를 적으로 돌린 잭은 로우 왕국의 왕녀이자 루스트인 헤르미나 폰 로우를 넘길 것을 요구하며 로우 왕국을 침공한다.

3.3.2. 2회차 : 당신이 얼마나 더럽혀지더라도

2회차 세계에서는 로우 왕국을 침공하던 중 다임쿠르드에 나타난 라켈에게 급습을 받는다. 1회차 세계와 같은 전략을 써서 라켈을 상대하려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라켈이 루스트의 힘을 선보이자 완패한다. 정신을 잃은 뒤 라켈에게 납치되어 다임쿠르드를 떠나 지상에 수감된다.

마왕으로서 있는 것이 남아 있는 삶의 원동력이였던 잭은 그 자리를 잃고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린다. 라켈이 아무리 불러도 묵묵부답인 채로 처형일을 맞게 된다.

처형 당일, 처형장에는 라켈, 사미기나, 그리고 루비의 몸을 차지한 여동생이 난입해 아수라장이 되지만, 마지막에 아제레아 오스틴이 잭의 신변을 확보해 그를 데리고 모습을 감춘다.

삶의 의지를 잃은 잭은 아제레아의 간호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된다. 그러나 정신적인 쇼크가 컸던 탓에 기억을 잃게 된다.

3.3.3. 최종회 : 어렸을 적 꿈에서 보았다

3.3.4. 최종회 : 꿈인 채로 끝나게 두지 않아

사라가 사미기나를 확보해 바알을 수중에 얻자 다임쿠르드의 수뇌부에서 대책을 세운다.

4. 정령술

정령 서열 제65위 〈숭고한 이별의 안드레알푸스〉의 【자립의 투익】. 대충 사물의 무게를 없애는 정령술이라 볼 수 있다. 정확히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세계 자체에서 물체를 분리하는 느낌이라는 듯. 물체를 띄우면 중력이나 관성의 법칙 등 물리적인 법칙을 무시한다. 숙달될 수록 지속시간, 범위, 무게가 늘어난다. 보통 없앨 수 있는 무게의 한계는 1톤 정도지만, 잭은 루스트라서 한계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또 술자의 한계 중량을 넘으면 그만큼 물체의 무게가 줄어들며, 무거운 물건일수록 발동에 오래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면에서는 큰 화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정령술이지만, 방어면에서는 좋은 것이, 자신의 무게나 상대 무기의 무게를 없애면 불이나 독가스 같은 특이한 것 외에는 거의 무적이다. 이걸 뚫으려면 공격을 아예 인지하지 못 할 때, 또는 공격을 인지하고 나서 정령술을 시전하기까지의 짧은 순간을 노려야 한다. 공격적으로 쓰려면 무거운 물건을 휘둘러 상대에 닿는 순간 정령술을 풀어서 무게로 찍어누르는 정도밖에는 없고, 그 외에는 초고속 이동에 응용하거나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루스트 버프+전생의 기억+엄청난 노력의 힘으로 인해 잭이 작품 내에서 강한 편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최강자인 것은 절대 아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자립의 투익】의 한계로,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찾아보면 이보다 강한 정령술은 상당히 많다. 당장 【불요의 주석】만 봐도, 루스트인 헤르미나는 금속을 무한정 만들어낼 정도다. 좀 더 멀리 가면 이능력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능력 복사, 이능력 무효화, 타임 리프, 순간이동, 미래예지, 환술, 전생, 현실 조작 등 소위 말하는 치트 능력은 꽤 많은데, 모두 다른 등장인물이 갖고 있다. 여기에 정령조차 봉인할 정도로 강하다는 용사 같은 인물까지 생각하면‥ 이쯤 되면 수수하다 못해 불쌍할 정도.

루틴은 블럭을 정령술로 조종해 정신을 통일하는 것.

5. 인간 관계

  • 여동생
    최악이다보니 못해 상종도 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존재.
    잭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의 태반이 전부 여동생 한 명의 광기 어린 행동과 집착에서 나올 만큼 적대적이다. 특히 5년 동안 강간, 지인들이 고문받는 것을 보고 살았고 함께 죽은 뒤에 이세계에 전생해도 당연하지만 여전히 그 집착을 버리지 않아서 잭 쪽에서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
  • 필리네 포스포드
    소꿉친구이자, 소중한 약혼자. 이 세계에서의 첫 친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필리네의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며 항상 힘을 얻고 라켈이 계기가 되어 반쯤 연인사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발전한다. 3권에서는 프로포즈까지 하여 정식으로 약혼 관계가 되는데, 주변의 태도를 보면 여지껏 안 하거나 아니었냐는 반응을 보인다. 나중엔 그에게 있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버팀목이 되어준다.
  • 라켈
    정령술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알려준 스승. 내색하진 않지만 누구보다도 믿을 만하고 존경스럽다고 인정한다.
  • 엘비스 쿤츠 윈저
    호적수이자 라이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의 실력을 인정해 서로를 넘어서는 걸 목표로 함께 단련하며 친해졌다.

후반부 [ 펼치기 · 접기 ]▼
* 필리네 포스포드
평생의 트라우마 그 자체.
  • 라켈=쿠스모리 아자리
    전생에서의 인연을 갖고 자신을 위해 인생을 바친 첫사랑이자 구세주.

6. 기타



[1] 작중 초반, 강함에 집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2] 같은 부활동의 메니저인 카와고에 레나가 단 24초 동안 오빠를 봤다고 하는데 날짜, 상세 시간까지 알고 있었다. 또한 코믹스 묘사로는 역강간도 수시로 당한 것으로 나온다.[3] 어떻게 미성년인 여동생보다 체격이 좋을 수밖에 없는 성인 남성 주인공이 감금당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여동생이 음식을 키스로 먹일 때 약을 같이 먹였다면 설명이 된다.[4] 코믹스에서 이 말을 듣자마자 멱살을 잡으면서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며 따졌다.[5] 뛰어난 정령술사라던 아버지가 4세에 습득했다는 것을 보면 상당한 재능을 타고 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6] 겨울과 봄 사이쯤.[7] 여담이지만, 코믹스에서 15년만에 만난다며 미소짓는 모습에 대한 묘사와 연출은 위에 있는 사진처럼 웃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호러라고 할만한 수준으로 나왔다. 특히, 코믹스 1화 마지막 부분의 클로즈업된 부분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라고 할만큼 섬뜩함 그 자체다.[8]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9] 이때 필의 대사가 압권. "제멋대로인 애야!"[10] 수험자 수가 가장 많은 건 5급이며, 4급까지는 학원의 허락이 없어도 된다. 즉 3급부터는 학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11] 잭의 경우는 도와주고 싶은 사람을 정말로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12] 엘비스의 상대가 귀를 잡으며 쓰러졌던 것[13] 바로 다음 경기를 봤을 때, 엘비스한테는 접근전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소문을 퍼트려달라고 했을 것으로 보인다.[14] 엘비스가 입학시험 때부터 굳이 〈파이몬〉의 아바타로 어그로를 끈 게 「눈」을 숨기기 위해서라고 추측했기 때문.[15] 둘 사이의 긴장감, 속도감을 나타내기 위해서인지 이 부분은 거의 대사뿐이다.[16] 원어로는 서로 인칭대명사(お前와 きみ, 俺와 ぼく)가 달라서 둘의 대사를 구별하기 쉽지만, 한국어로 번역한 뒤 읽으면 헷갈리기 쉽다.[17] 자신이나 필리네를 노리고 납치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18] 마치 게임처럼 죽어도 어차피 부활하니 그냥 죽어가면서 패턴을 알아내자고 하는 모습, 전투를 할수록 머리가 오히려 식어 게임에서 잡몹 처리하듯이 몬스터를 죽이는 모습.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모양.[19] 이것을 보고 잭은 마치 시체의 산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