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6:27:46

육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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陸景
(250년 ~ 280년 3월 25일)
1. 개요2. 정사 삼국지3. 삼국지연의4. 미디어 믹스

1. 개요

삼국시대 오나라의 인물이며 자는 사인(士仁)으로 육항의 차남이자 육손의 손자이다. 아버지의 군권을 물려받아 오나라의 장수로서 활동하였지만 서진과의 전쟁에 휘말려 전사한다. 형제들이 학문으로 유명한 것처럼 육경 또한 몸을 닦고 학문을 좋아해 수십 편의 저서를 남겼지만 그의 저서들을 모은 집(集)은 현재 실전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2. 정사 삼국지

육경의 어머니 장씨는 제갈각의 조카딸[1]이었기에 253년에 제갈각이 주살당하자 육경의 어머니도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에 육경은 할머니[2] 밑에서 자라게 되었으며, 이후에 할머니가 죽자 육경은 3년 동안 심상(心喪)[3]을 했다. 그 후 그는 손호의 친동생을 아내로 맞이하여[4] 기도위(騎都尉)로 임명되었고, 비릉후(毗陵侯)의 작위에 봉해졌다. 274년 가을에 아버지 육항이 병으로 죽자 육경은 편장군(偏將軍), 중하독(中夏督)에 임명되어 육항이 생전에 이끌던 병사들을 형제들과 함께 나누어서 통솔하게 되었다.

280년에 서진이 대대적으로 군사를 일으켜서 오나라를 침공해오자 육경은 수군도독(水軍都督)으로서 파촉(巴蜀) 방면에서 공격해오는 왕준의 군대와 맞서 싸우게 된다. 육경은 처음에 그의 형인 이도감(夷道監) 육안, 의도태수(宜都太守) 우충과 함께 의도(宜都)[5]를 지켰다. 그러나 2월 3일에 왕준이 서릉(西陵)[6]를 함락시키고 우충 등을 죽이니[7] 육경은 육안과 함께 물러난 뒤 낙향(樂鄕)[8]을 지켰지만 왕준의 공세를 막지는 못했다. 2월 5일에는 이도(夷道)가 함락당하고 그곳을 지키던 육안이 왕준의 별동대에게 붙잡혀서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사흘 뒤인 2월 8일[9], 왕준이 낙향까지 무너뜨리면서 육경 또한 살해당하니[10] 향년 31세였다.

3. 삼국지연의

육손의 손자라거나 육항의 아들이라는 가족관계가 나오지 않아 그냥 잠깐 나왔다가 죽는 오나라의 잡장 정도로 인식된다.[11] 육경은 서진의 오 토벌군을 상대로 강릉(江陵)에서 수군을 이끌고 두예군을 요격하지만 패배하여 상황이 불리해진다. 이에 육경은 뭍으로 도망치려고 배에서 내렸지만 그 찰나에 고함을 지르면서 돌입해온 서진의 장수 장상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실제로는 왕준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작중에서는 두예에게 패하여 죽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실존 인물이 가공 인물에게 죽임을 당하는 희귀한 사례[12]가 되었지만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4. 미디어 믹스

파일:external/kongming.net/lujing.jpg
삼국지 8, 9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8, 삼국지 9에서만 등장한다. 삼국지 8을 기준으로 가장 늦게 나오는 장수다.

삼국지 9에선 통솔력 72/무력 65/지력 76/정치력 75라는 미친 능력을 자랑한다. 상식적으로 이것을 설명할 근거는 오군 육씨 가문빨 밖에 없다. 게다가 분투, 연사, 투함, 정란, 덫을 가진 B+급 장군으로 나온다. 무력이 10 정도 낮은 걸 제외하면 거의 장억, 장익, 마충과 맞먹는 능력인데, 시대를 고려하면 당연히 희소성 때문에 육경이 훨씬 좋다. 저들이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촉한의 2세대를 담당한 명장들임에 반해 육경은 행적이라고 해봤자 나라 망하는 전쟁에서 적군을 막아내지 못하고 전사하는 엑스트라에 가까운 인물인데도 능력치가 저렇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삼국 통일 편 시점에서 오의 수군독이었으며, 당빈에게 끔살당하는 장면으로 1컷 출연한다. 안쓰럽게도 육안과는 달리 얼굴조차 안 나오고 판자에 머리부터 처박혀 사망하는 장면만 나왔다.


[1] 제갈근의 딸과 장승 사이에서 나온 딸로 제갈각의 조카딸인데 손화의 부인 장씨의 자매다.[2] 육경의 친할머니 손씨인지는 불명이다.[3] 상복(喪服)은 입지 않되 상제(喪制)와 같은 마음으로 근신(謹身)하는 일이다.[4] 참고로 육경은 손견의 현손자이고 육경의 처 손씨는 손견의 증손녀이므로 육항은 자기 7촌 고모와 결혼을 한 것이다.[5] 현재의 후베이성(湖北省) 이두시(宜都市)[6] 원래 이름은 이릉(夷陵)이었으나, 오나라가 건국된 이후 서릉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원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이릉대전이 일어났던 곳이다.[7] 우충은 원래 육안 형제와 함께 의도성을 지키고 있었지만 이후에 왕준이 서릉을 공격해오자 군대를 이끌고 지원을 간 것으로 보인다.[8] 육항이 생전에 형주목(荊州牧)의 임무를 맡았을 때 치소(治所)를 두고 거처했던 곳이다. 현재의 후베이성 쑹쯔시(松滋市) 완시진(涴市鎭).[9] 양력으로는 3월 25일이다.[10]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 왕준이 육경을 격살(擊殺)했다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나오는데, 이를 보면 육경은 싸움 중에 왕준에게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11] 다만 삼국지에 나오는 육씨는 대부분이 오군 육씨 가문이기 때문에 깊게 읽었다면 긴 설명 없이도 육손 가문 사람인 것을 추측할 수는 있다.[12] 그 외에는 실존인물인 옹개주포가 가공인물인 악환에게 피살당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