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39:33

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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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의 역대 등번호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키움 히어로즈 등번호 99번
김성택
(2016~2017)
윤정현
(2019~2024)
결번
}}} ||
파일:키움윤정현.jpg
윤정현
尹正玄 | Yoon Junghyun
출생 1993년 5월 17일 ([age(1993-05-17)]세)
경상남도 진주시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학력 서원초 - 세광중 - 세광고 - 동국대(중퇴)
신체 186cm | 100kg
포지션 투수
투타 좌투좌타
프로 입단 2012년 8라운드 (전체 73번, 롯데)[1]
201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 (BAL)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4번, 넥센)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 (2014~2016)
[ 펼치기 · 접기 ]
GCL 오리올스 (2014~2015) / Rk
애버딘 아이언버즈 (2016) / A-
키움 히어로즈 (2019~2024)
병역 현역 (2016~2018)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선수 경력
2.1. 아마추어 시절2.2. 마이너리그 시절2.3. 국내 복귀2.4. 키움 히어로즈
2.4.1. 2019 시즌2.4.2. 2020 시즌2.4.3. 2021 시즌2.4.4. 2022 시즌2.4.5. 2023 시즌2.4.6. 2024 시즌
3. 피칭 스타일4. 연도별 성적5. 여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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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키움 히어로즈 소속 좌완 투수.

2. 선수 경력

2.1. 아마추어 시절

진주시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이사를 갔던 것인지 야구부는 충북 지역의 명문 팀인 세광고등학교[2]를 거쳤으며, 프로 데뷔 이전부터 다양한 슬라이더[3]를 구사할 줄 아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졸업을 앞두고 참여한 2012년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으나, 동국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동국대학교 재학 도중 경제 사정을 이유로 2012년 8월 한 학기 만에 자퇴했으며, 자퇴할 때까지 11경기에 출전해 33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2.2. 마이너리그 시절

파일:PYH2013071606000001300_P2.jpg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식에서.

동국대를 떠난 후에는 개인 훈련에 전념하다가, 이듬해인 2013년 7월 4일 그의 다양한 구질을 주목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볼티모어 오리올스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당시 볼티모어 육성 스카우트인 최은철의 언급에 따르면 왼손 정통파로 윤정현이 3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를 던질 줄 알며, 직구 구속도 148km/h까지 끌어올렸고 게임 운영 능력도 좋아 당장 싱글 A 경기에 출전할만한 수준이었다고. 윤정현 또한 류현진과 함께 경기에 뛰고 싶고, 미래에는 CC 사바시아같은 좌완 투수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 A-에서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고, 결국 2016년 11월 3일 방출되었다.

2.3. 국내 복귀

이후 곧바로 귀국해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휴가 때 틈틈이 모교인 세광고등학교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던 중, 2018년 8월 9일 이대은, 김성민, 하재훈과 함께 신인 2차 지명 참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좌완 투수가 필요한 팀들[4]에서 영입을 노려볼만 할 듯. 구속은 최대 150km/h까지 기록했다는 얘기가 있으나 전역 당일인 8월 20일에 치른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이것이 본인 피셜이라고 밝혔다. 실제 트라이아웃에서는 최고 140km/h까지 나왔다. 다만 트라이아웃날이 전역 당일이라 군복 입고 도착해서 치렀던 만큼 입단해서 관리를 받으면 더 올라갈 여지는 있다.

8월 22일 나온 기사로는 LG 트윈스의 2차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유망주 내야수인 김창평을 뽑을 줄 알았던 LG 팬들은 멘붕 중. 단 2018년 LG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차우찬을 제외하면 전부 우완 일색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좌완 파이어볼러인 윤정현 역시 선택할만한 카드였을 가능성이 높다. 내야 백업이야 백승현, 박지규, 양원혁 등의 기존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더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언제나 후보가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윤정현은 A+ 이하에서 멈춘 선수들 대부분이 그랬듯 위험성이 많은 지명이 될 수 있다.[5] 실제로 마이너리그 기록을 봐도 루키리그에서는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보였던 것에 비해 A-에서는 모든 지표들이 하락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4순위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도 1라운드 지명자로 고려 중이라고 한다. 2018년 9월 8일자 기사에 따르면 키움 히어로즈행이 유력하다 하였으며, 결국 9월 10일 열린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선발이고 불펜이고 1군급 좌완이 태부족한 넥센이므로, 좌완으로 즉전감 평을 듣는 윤정현을 뽑는 건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이긴 했다. 당초 넥센의 물망에 오르던 송명기는 예상 외로 전체 7순위인 NC 다이노스까지 가서야 지명된 걸 보면 현장평에서 윤정현이 앞섰던 듯하다.

키움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 어중간한 유망주를 뽑느니 그래도 즉전감이고 팀 내 쓸만한 군필 좌완 투수가 딱히 없기 때문에 잘 데려왔다는 반응과, 똑같이 즉전감 해외파라던 김선기김성민이 신통치 않았고 고형욱 단장이 선호하는 유형의 좌완 투수라며[6] 잘못 지명했다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해외파긴 해도 어쨌든 신인 선수이니 당장 평가를 내리기보단 향후 몇 년을 지켜봐야 할 듯.[7]

팀이 그를 선발한 배경을 보면, 히어로즈가 2017 시즌 좌완을 긁어모으다시피 했음에도 여전히 쓸 만한 좌완투수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1군에서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게 오주원, 김성민, 이승호 정도며, 이중 평균 140km/h 이상 던지는 투수는 이승호 한 명뿐이다. 오주원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뛴 노장이라 구위가 많이 떨어졌고, 잘 한다 해도 향후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기는 무리다. 김성민은 20대 젊은 나이에 패스트볼 구속이 140이 채 안 나온다. 이승호는 아직 팀내 좌완투수 중에선 구위가 가장 좋지만, 제구가 물음표다.

히어로즈의 불펜이 약한 것은 김시진 시절 쓰던 선수만 계속 쓰는 바람에 기존 투수는 혹사당해 퍼지고, 2군에서 구위되는 투수(임창민, 전유수, 이태양)는 다 팔아먹은게 첫번째고, 고형욱 전 단장 시기 언더사이즈 좌완투수에 꽂혀서 구위 안 되는 투수들을 왼손, 즉전감이랍시고 긁어 모은게 두번째다. 고 전 단장시기 외부에서 영입된 투수중에 차기 선발 자원인 이승호와 불펜 추격조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김성민을 제외한 김한별, 손동욱, 정대현, 서의태는 1군 전망이 매우 회의적이며,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여 시간을 번 정대현 외에는 예상대로 대부분 2군에서조차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방출 수순을 밟았고 정대현 또한 2020 시즌 후 방출됐다. 이후 2019년 시즌 장정석 감독의 세심한 관리가 빛을 발하며 불펜의 포텐셜이 만개하면서 팀 사상 최고의 불펜진이 완성되었지만, 이 중에 그렇게 잡듯 긁어모은 언더사이즈 좌완투수들이 한 역할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2.4. 키움 히어로즈

2.4.1. 2019 시즌

파일:키움 윤정현1.jpg

지난 시즌 불펜 기여도가 리그 최하위를 다투었던 팀 전력상, 2019년 시즌에는 불펜투수로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비록 한현희조상우가 돌아왔다 해도 여전히 불펜 전력이 물음표 투성이인데다 특히 좌완 릴리버의 경우 지난 시즌 내내 자리를 지킨 것이 팀내 최고참 투수 오주원 1명이었기에 일단 어느 정도의 기회는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19 시즌 전 전지훈련 기간에, 유튜브를 통해 투구폼이 공개되었다. 먼저 오른발을 들고 왼발로만 선 상태에서 잠깐 인터벌을 주었다가 몸이 뒤쪽을 향하도록 슬쩍 돌린 뒤 스리쿼터 형태의 투구를 한다. 타이밍을 재기 까다로운 특이한 투구동작인데다 몸을 돌리는 동작에 디셉션 효과가 있으므로 기대가 된다는 의견과, 각 동작이 부드럽게 연계되지 않으며 앞으로 내딛는 거리도 짧고 하체를 제대로 이용하지 않는 등 완성도가 떨어져 보인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다만 다듬을 점이 많은 신인 투수인데다 전지훈련 도중에 잠깐 촬영한 영상이므로 실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여지는 있다.

그리고 3월 13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계투로 등장했으나 토미 조셉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⅓이닝 3피안타 2자책으로 매우 부진했으며 최고 구속도 137km/h에 그쳤다. 지난 시즌 2차 지명 1라운드 신인이었던 김선기도 영 시원찮았기 때문에, 남들은 전력 보강의 귀중한 기회로 삼는 2차 지명을 고작 계약금이나 아껴가며 대충 때우는 거냐는 비난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중. 이대로라면 조용히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았고,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2군 내려간 이후에는 성적이 괜찮아서 오주원, 이영준만 쓰지 말고 올려보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6월 8일, 오른손 척골 골절로 1군에서 말소된 김동준을 대신해 1군에 콜업되었다.

6월 15일 한화전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7:0으로 앞선 7회초에 등판했는데 단조로운 구질의 똥볼 구위로 계속 커트당하다가 2연속 볼넷을 내주었고, 김태균한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하며 바로 강판당했다. 방송 중계에 어지간해선 화를 내거나 대놓고 선수를 질책하지 않는 장정석 감독의 개빡친 표정이 잡힌 것은 덤. 패스트볼의 위력도 평범하지만 변화구들이 도저히 1군에서 먹힐 완성도가 아니라서 포심 위주로 던지며 간간히 슬라이더를 섞는다.

이후 7월에 부상으로 말소된 안우진을 대신해 1군에 등록되었고, 7월 5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의 굴욕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점수차 많은 상황에서 가비지만 맡고 있다. 확실하게 던질 게 패스트볼밖에 없어서 이번 시즌에는 어떻게 해도 무리고 스프링캠프 거쳐 2020년이 되어 봐야 1군에서 써먹을 수 있을지 말지 윤곽이 가려질 듯 하다.

설상가상, 퓨쳐스리그에서 1이닝만 던지고 손을 들며 부상이 확인되어 당분간 보이지 않다가 회복 후 복귀했다.

1군에서는 영 실망스러웠지만, 2군에서는 31경기 74⅔이닝 5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3.74을 기록하며 그럭저럭 봐줄 만한 스탯을 찍는 데 성공했다.

2.4.2. 2020 시즌

지난 시즌 1군에서 보여준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러웠던 반면, 소속팀의 불펜 퍼포먼스는 엄청났기 때문에 점점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윤정현 본인에게는 향후의 입지를 가르는 중요한 시즌이 될 예정. 일단 기사에 의하면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여 반전을 꾀하고 있는 모양이고, 지난 시즌 혹평받았던 뻣뻣한 투구폼도 조금이나마 개선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덕분인지 시즌 전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나서는 등 조금씩 기대치를 회복하고 있다. 그 덕분에 개막전 엔트리에도 좌완 불펜으로 포함됐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팀이 11점이나 내면서 대승했지만 유일하게 9회말에 등판해놓고 볼질만 거듭하다 장타 두 방에 2실점하면서 팀의 영봉승을 날려버렸다. 2루수 실책 이후의 실점인 탓에 자책점은 오르지 않았지만, 11점 차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못 던지는 투수를 1군에서 써줄 정도로 키움이 투수진이 여유롭지도 않은지라 1군에서 자리잡긴 힘들 듯.

결국 개막 3연전이 끝난 후 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올라온 선수는 같은 좌완인 이승호.

6월 9일경 김성민 대신 콜업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동안 퓨처스에서 선발로 0점대 자책점을 찍었다고는 하지만 수비의 실책쇼로 비자책이 늘어난 것이고 2군 성적은 그야말로 참고사항일 뿐이라 실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 1군 불펜 사정이 영 좋지 못한 관계로 본인만 잘하면 기회는 계속 올테니 절치부심할 필요가 있다.

이후 간간히 점수차가 넉넉한 상황에서 등장하고 있다.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하면서도 6월 23일 경기 후 기준 WHIP가 2수준이고 피안타율도 3할이 넘어 기록 상으로는 여전히 별볼일 없지만, 그래도 이날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러 등판한 LG 트윈스전에서는 145km대의 속구도 몇 번 집어넣고 변화구도 그럭저럭 꽂아넣는 등 뚜렷하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성의 없이 팔로만 대충 던지는 것 같은 투구폼은 그대로인데도 구속이 상승했다는 사실에 놀란 팬들이 많았다. 다만 맞았다 하면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는 건 그대로라 어 어 하다가 순식간에 실점을 하는 걸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7월 7일 고척 삼성 전에서 5점차에 올라와 백업 타자들까지 상대로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신나게 털리며 역전의 싹을 완벽하게 잘라버렸다.

7월 19일 SK전에서는 8회말 2사, 3:3 동점 상황에서 안우진을 구원하기 위해 나왔으나, 어김없이 안타를 맞으며 대역전패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결승점을 내줬다. 7게임에 등판해 무려 6경기에서 실점을 내준 투수가 경기 최후반 동점상황에 등장한 부분은 히어로즈의 현주소를 여러 의미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8] 결국 20일부터는 일절 등판하지 못하다가 22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이 시점까지 1군 ERA는 10점대인데, BABIP이 무려 5할에 가깝기에 지나치게 운이 나빴다고 보는 평도 있으나, 수준미달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BABIP에서 운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8월 27일에 다시 콜업되었다. 그 동안 퓨처스에선 시즌 초 운빨이 다 빠지고 원래 모습대로 회귀하여 9게임 36이닝 ERA 4.00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선발진이 대거 이탈한 팀 사정상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깜짝 선발 등판한다. 퓨처스에서 롱릴리프 내지는 선발로 준비해오던 선수이고 감독의 기행으로 계투진 소모가 쓸데없이 심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실점이야 어찌됐든 일단 여러 이닝을 먹어줄 필요가 있다.

28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으로 깜짝 선발 치곤 호투했고, 팀이 7회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면했다. 5회에 김규민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5이닝을 채웠을 수도. 피안타 갯수에 비해 실점은 적어 확실히 운이 따라주긴 했지만 일단 볼질은 하지 않고, 계속되는 불펜데이 속에서 그나마 최대한 이닝을 책임져줬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

9월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한화의 타선 스탯이 역대 최악이기에 깜짝 선발승을 기대해봐도 좋을 경기. 지난 경기에 비해서 사사구는 다시 늘어났지만 어찌어찌 실점을 하지 않으며 버티고 타선도 일찌감치 6점을 지원해주며 무난히 승투 요건을 채울 것 같았으나.. 5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투수 앞 땅볼을 잘 유도해놓고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2실점한 뒤 교체되었다. 이후 올라온 김태훈이 책임 주자를 모두 분식하면서 최종 성적은 4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K 4실점(2자책).

애초에 기대감이 없던 대체 선발이었고, 그에 맞게 두 번의 선발경기 역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대한 이닝을 소화했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꾸준히 잘 던지는 김재웅, 지난 등판에서 반등의 여지를 보인 조영건과는 달리 에릭 요키시가 돌아오면 원래 보직으로 돌아갈 듯.

9월 8일 김재웅이 3회에 조기 강판당한 후 등판하여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4회에 본인이 더 큰 불을 질러버리며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K 4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이 경기를 끝으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 시점까지의 시즌 ERA는 9.74로, 경기 중에 가비지 타임이 오면 팬들 사이에서 그의 1군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윤정현 올려야 되는거 아니냐는 말이 대명사격으로 나올 정도로 기대감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위 무조건 1이닝 1실점하는 투수보다 ERA가 더 높으니까.

올 시즌 들어 김재웅, 조영건, 임규빈, 양기현 등 2군을 전전하던 투수 유망주들이 1군에서도 어느 정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나름대로의 희망을 보여주고, 계약금 아끼려는 망픽이었다며 같이 묶여서 취급받곤 했던 김선기도 부상을 극복하고 2점대 ERA를 찍고 있는 와중에 여전히 발전이 더딘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정대현, 김성민, 김정후, 신재영 등과 함께 내년 시즌 팀에 남아있을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될 듯.

9월 27일 두산과의 DH 2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이 1점밖에 지원해주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10월 9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부상으로 2군으로 말소된 한현희를 대신해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또다시 부진했다. 이 시점까지의 시즌 ERA는 8.89로, 올시즌 10게임 이상 등판한 히어로즈 투수들 중에서 시즌 ERA가 6점대 이상인 선수는 김성민과 윤정현 단 둘 뿐이며 올시즌 폭망이라던 김성민조차 투구폼 수정 이후 어느 정도 반등하며 ERA가 6점대로 좋아졌는데 윤정현은 한결같이 꾸준하게 실점을 적립한다. 이 정도면 도대체 왜 이 선수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는지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일단 멀티이닝 투구를 할 수는 있기 때문인지 툭하면 대체 선발로 등장하는 모습.

사실 올시즌 히어로즈는 기존 선발 5인방 빼고는 선발 WAR가 양수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으며, 긴 재활을 거쳐 부상에서 갓 회복한 문성현, 기량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다시피한 정대현까지 선발로 박박 긁어 갖다 쓸 정도로 유독 대체선발 자원 부족에 시달려왔다. 윤정현이 꾸준히 얼굴을 비춰온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인 듯.

공교롭게도 손혁 감독의 퇴진이 알려진 직후인 10월 9일 경기 이후에는 등판이 없다. 이 정도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은 언감생심이고,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히어로즈의 남은 일정상 굳이 윤정현까지 등판할 일이 당연히 없기 때문에 15게임 ERA 8.89가 시즌 최종 성적이 되었다.

시즌 후 김규민, 신재영 등 1군 실적이 있으며 아직 한창 나이인 선수들까지 부진으로 인해 방출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결과야 어쨌든 고심 끝에 고른 1라운드 지명자인데다 내년 시즌 이후 2차 드래프트가 있기에 일단 1년 더 긁어보기로 한 모양.

2.4.3. 2021 시즌

퓨처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6일 2군 두산전에 등판해 4이닝 동안 1홈런 포함 5안타로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 4월 13일 KT전에서도 4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 2연패.

5월 12일 기준 퓨처스 4경기 12이닝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75,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5월 26일 기준 퓨처스 8경기 17이닝 1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5.82,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2군에서도 이렇게 헤매는 동안, 1군에서는 대체선발 김정인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최원태-한현희-안우진의 국내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기에 심지어 기존 선발 자원인 이승호까지 계투로 밀려난 판이다. 가비지 이닝을 먹일 신예 선수도 이미 여럿 존재하며 필승조로 쓸 구위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점점 키움 팬들 사이에서 잊혀지고 있는 모양새.

이후 두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세이브도 하나 올렸으며 시즌 퓨처스 평균자책점도 5.30으로 조금 좋아졌다.

첫 두 경기 2연패 이후 투구이닝이 경기당 3이닝을 넘지 않으며 세이브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계투로 전업한 모양. 이 기간의 성적만 계산해보면 6월 14일 기준 10⅔이닝 5자책으로 ERA 4.22이니 겉보기에는 1군 계투에 큰 구멍이 생기면 올려볼 법도 하지만, 볼넷 허용과 피안타가 동시에 많은 관계로 지난 시즌 1군에서 보여준 모습에 비해 딱히 크게 향상된 모습은 보이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김성민, 이승호가 좌완 필승조로 자리잡은 이상 좌완 이점을 살려서 1군에 들어가려고 해도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 할 것이다.

7월 2일에는 다시 선발로 복귀하여 SSG 2군을 상대로 4이닝 3실점 1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림픽 브레이크 즈음에 팀의 선발이 갑자기 세 명이나 이탈하면서(제이크 브리검, 한현희, 안우진) 투수진 보직 연쇄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윤정현이 그 수혜자가 될 확률은 여전히 매우 낮긴 하지만.

9월 2일 현재 퓨처스에서 20게임 45이닝 23자책 ERA 4.60을 기록하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이게 1군 단골손님들을 제외하면 임규빈, 김인범 다음으로 좋은 성적일 정도로 팀 사정이 워낙 시원찮은 관계로, 남은 시즌 기간 중 한 번쯤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을 듯. 그리고 9월 16일 1군에 등록되었다. 이때까지의 퓨처스 성적은 4승 6패 1세이브 1홀드, ERA 4.86.

9월 17일 한화전 14-5로 크게 지고 있던 7회에 등판하여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9월 21일 SSG전 12-6으로 지고 있던 7회에 등판하여 이번에도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9월 25일 롯데전 8-6으로 지고 있던 7회에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월 26일 롯데전에서는 3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선발투수 김동혁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첫 타자 손아섭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인 전준우를 삼진 처리하며 ⅓이닝만 책임지고도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게 개인 통산 첫 홀드인데, 그전까지 승패기록은 작년에 기록한 1패가 있었을 뿐이다.

10월 1일 KIA전에서는 선발투수 최원태의 뒤를 이어 3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류지혁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한 이후 프레스턴 터커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유민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최원태의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우성을 뜬공으로, 한승택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1이닝 무실점.

10월 2일 LG전에서도 선발투수 정찬헌의 뒤를 이어 3회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서건창채은성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무리했고, 4회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최종 성적은 1⅔이닝 무실점.

이후에도 가비지 타임에 꾸준히 출장하고 있는데 의외로 잘 막고 있다. 10월 16일 경기까지 1군 9경기에 등판했는데, 시즌 ERA가 1.59이다! 특히 상황 관계없이 맞기만 하면 무조건 외야까지 타구가 쭉쭉 뻗던 모습이 신기하게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러다보니 시즌 sWAR도 0.40이나 되는데, 이는 시즌 40경기 등판을 넘긴 김동혁, 양현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10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비록 경기가 1:7로 완전히 넘어간 상황이긴 했지만 7회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시즌 1군 성적은 10경기 1홀드, 12⅓이닝, ERA 1.46, FIP 3.66, WAR 0.44. 나름대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허나 퓨처스 스탯에는 별 눈에 띄는 향상점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지난 2년보다 훨씬 나쁜 성적을 찍었다) 진짜로 스텝업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며, 적은 표본 및 편안한 상황 등판으로 인한 플루크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래도 어쨌든 1군 성적은 예쁘게 찍었고 방출되지 않고 남을 만한 최소한의 가능성도 보여줬으니 내년 시즌에는 좀 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지도. 여담으로 ERA+는 무려 303.8를 찍으며 2021 시즌 전체 투수들 중 1위를 기록했다.

2.4.4. 2022 시즌

3월 1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 시범경기라 2이닝만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후 경기에서도 비록 클러치 상황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아무튼 크게 털리지는 않으며 총 7이닝, ERA 3.86으로 선방했다. 올시즌 소속팀 계투진이 크게 헐거워졌기 때문에 이대로면 1군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을 듯.

4월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고, 4월 13일 4:3으로 앞선 3회초 무사만루 상황에 선발 정찬헌을 구원해 3회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4회에도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2이닝 3K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를 노려볼 만 했지만 6회에 김준형이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해 홀드만 기록하게 되었다. 시즌 첫 실전등판에서 상대의 맥을 끊는 귀중한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4월 17일 1:2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에 선발 최원태를 구원해 4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5회에는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뭔가 제구가 날리는 듯 하면서도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묘한 피칭을 선보였다.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K 무실점. 일단 확실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투구폼 때문에 좌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이상훈 해설위원의 부가설명은 덤. 이후 5회초에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이 날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데뷔 처음으로 인터뷰를 했다.[9]

그러나 4월 19일 문학 SSG전에서는 기존의 좋은 흐름을 산산조각내는 투구를 했다. 6:1로 앞선 7회말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못 잡았으면서 장작을 잔뜩 쌓아놓고 2실점한 뒤 강판되었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호가 이지영의 실책성 플레이와 더불어 윤정현의 주자를 모두 분식하면서 이날 기록은 0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 하마터면 무난하게 이길 것 같은 경기를 내줄 뻔 했으며 ERA도 8.10까지 치솟았다. 결국 4월 20일자로 퓨처스로 내려갔다.

이후 퓨처스에서도 계속 대량실점하며 한때 ERA가 18.00이 되는 등 1군에서보다 더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5월 6일 상무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5월 12일에 다시 콜업되었다.

5월 18일 창원 NC전에서 3대5로 지던 7회말 올라와서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며 대멸망했다. 아웃카운트는커녕 스트라이크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10] 이후 올라온 장재영 등의 투수들도 모조리 털리면서 팀은 3대15로 대패하였고, 윤정현은 최종 0이닝 4자책점을 기록. 4월 19일에 이어 1군에서 두 경기 연속 아웃카운트는 못잡고 7실점만 올린 것이다. 그 결과가 1군 ERA 18.90. 던진 이닝보다 사사구가 더 많다. 언제 방출되어도 할 말 없는 페이스. 본인도 크게 낙담했는지 강판 이후 덕아웃에서 고개를 묻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다음날 2군으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후 약 열흘동안 등판이 없었는데, 컨디션 문제가 있었거나 밸런스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5월 28일부터는 다시 2군 경기에 나오기 시작했으며 규칙적으로 4이닝이 넘게 던지고 있는 것으로 봐선 선발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여전히 볼질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2군 복귀 후 6월 8일까지 13⅓이닝동안 7개의 볼넷을 내줬다.

6월부터는 그럭저럭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7월 30일 기준 2군 성적은 4승 1패, ERA 4.13, 52⅓이닝 18볼넷. 그런데 피안타 수는 61개로, 2군에서도 이닝 수보다 안타를 더 많이 맞고 있다. 그렇다고 볼질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니 콜업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8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 대체선발로 투입이 확정되었다. 선발요원이었던 한현희정찬헌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8월 23일 최원태까지 골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초토화됐기 때문. 팀은 후반기에 오프시즌에 예측되었던 우려들이 모두 현실화되면서 투타 양면에서 바닥을 치며 긴 연패에 빠진 상황이니 부담은 없겠으나, 그래도 본인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만큼 분발이 요구된다. 이 시점까지의 2군 기록은 5승 1패 ERA 3.61. 최근 10게임 ERA가 2.77로 상승세였다.

그리고 경기에서는 볼넷과 홈런을 곁들여 3이닝 3실점하며 시즌 1군 ERA가 14점대로 낮아졌다. 도저히 잘 했다고는 할 수 없는 기록이지만 그래도 초반에 경기가 바로 터지지는 않게 버티며 막판 극적인 끝내기승에 아주 최소한의 역할은 한 셈. 그러나 어쨌든 이닝도 못 먹고 실점도 많았기에 기회가 더 주어질지는 알 수 없었는데, 선발진 이탈이 심각하여 계속 기회를 받게 되었다.

8월 30일 고척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1실점 68구를 던지고 내려갔다.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내려와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래도 깜짝 호투로 커튼콜과 함께 퇴장했다. 본인 커리어상에서는 1군에서 가장 잘 던진 경기라고 봐도 될 정도. 이날은 볼넷도 없었다!

9월 7일 라팍 삼성전 3회 말에 선발 주승우에 이어 구원 등판해 4이닝 1자책점으로 롱 릴리프 역할을 하며 또다시 호투했다. 재콜업 이후 2번의 선발등판과 1번의 구원등판에서 11⅓이닝 5자책점으로, 표본이 적긴 하지만 좀 나아진 모습이다. 지난 번 콜업 때에 비해 제구가 그럭저럭 좋아진 것이 특히 눈에 띈다. 덕분에 시즌 ERA도 7점대로 나아졌다. 이미 예전에도 잠깐 호투하다가 긴 늪에 빠진 적이 있던 선수이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래도 히어로즈의 선발진이 대거 이탈한 상태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활약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9월 27일 창원 NC전에서 10회 말에 등판해서 최악의 투구를 보여주며 NC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은 결과 0과⅓이닝 1실점,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9월 29일 문학 SSG전에서 2사 만루에 등판해서 밀어내기 하나와 뜬공 하나를 만들어냈다.

2022 시즌을 17경기(2선발) 22⅔이닝 1승 1패 4홀드 ERA 6.35 WHIP 1.72 sWAR -0.42로 마무리했다. 꽉 찬 나이와 대체선수만도 못 한 승리기여도를 보면 추격조로 쓰기에도 부족한 수준의 처참한 성적이지만, 시즌 중반 문성현, 이승호, 하영민 등 불펜의 주축들이 연이어 이탈하며 불펜의 공백이 커진 관계로 울며 겨자먹기로 기용될 수 있었다.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윤정현이 종종 등판하는 장면은 시즌 중반 완전히 붕괴된 키움 불펜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팀 투수진 사정상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했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리고 4~5선발인 정찬헌한현희가 동반으로 부진하면서 플레이오프2022년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6회말에 등판했지만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내주고 강판되었고, 김태훈의 분식으로 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는 매 시리즈가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등판이 없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선 아예 미출장 선수로 분류되었다. 팀은 6차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우승을 내주었다.

2.4.5. 2023 시즌

만 30세가 되는 시즌이다. 그동안 아주 잠시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금방 원래의 모습으로 회귀했고 소속팀은 평소답지 않게 소위 윈나우스런 오프시즌 행보를 보여주며 계투진도 크게 보강했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1군에서 중용되기 힘들 것이므로 기회가 잠시라도 주어지면 어떻게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에도 부진하면 방출을 피하기가 힘들 것이다.

6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팀이 6대 5로 앞선 11회 말에 등판했으나, 첫 타자 문현빈에게 5구 볼넷을 내주고 바로 김선기로 교체되었다.

7월 31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모습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공개하였다. 대다수의 팬들은 말소 이유는 물론 부상을 당한 것조차 몰랐기에 당황하는 눈치.

2.4.6. 2024 시즌

직전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소속팀의 괴멸에 가까운 좌완불펜 상태 때문인지 방출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어느덧 나이도 30대 초반으로 접어드는 만큼 방출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승호, 김재웅의 입대로 더 얇아질 팀의 좌완 불펜 뎁스를 해소하는 좋은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육성선수로 전환되었다.

6월까지 경기를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6월 29일 고양 상무전에 비로소 시즌 첫 등판해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8월 20일 기준 9⅔이닝 13실점(8자책) ERA 7.45에 그치고 있다. 2군에서도 이 정도면 올해가 진짜 마지막일 듯.

8월 29일 정식선수 전환과 동시에 1군에 등록되었다.

이후 8월 30일 롯데전에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9월 3일 NC전에서는 1이닝 4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다. 이후 9월 24일까지 등판 없이 엔트리만 지키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간 뒤 시즌을 마쳤다.

2024 시즌 최종 성적은 2게임 3이닝 ERA 9.00. 소속팀 계투진이 거의 궤멸해가는 와중에 고작 3이닝을 던졌고 나이도 충분히 찼으니 언제 방출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2군 성적이라도 좋으면 내년을 기약해보겠으나, 고양에서도 14게임에서 ERA 7.24를 기록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준 모양새.

결국 2024년 10월 7일 방출되었다. 같은 해에 지명된 해외파 출신 이대은, 이학주 처럼 미국물 먹고 왔다고 국내 선수들보다 나을 건 없다는 교훈만 남겼다.

3. 피칭 스타일

187cm, 110kg의 당당한 체격을 앞세운 덩치형 좌완이다. 덩치만 보면 류현진과 흡사하다.[11] 세트 포지션 위주로 투구폼을 간결하게 가져가되 이 과정에서 큰 몸을 이용해서 자연스러운 디셉션을 구사하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투구폼의 간결성과는 별개로 체중 이동을 잘 하지 못하고 팔로만 대충 던지는 듯한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다 데뷔 시즌 준비 도중 한 술 더 떠서 자니 쿠에토처럼 불규칙한 멈춤 동작을 가져가려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줘 큰 충격을 주기까지 했었는데, 다행히도 금방 그만뒀는지 1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데뷔시즌인 2019년 훈련캠프에서 보여줬던 투구폼. 위에 서술된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저 때부터 큰 우려를 샀으며, 최초 두 시즌간 형편없는 성적을 찍으면서 우려가 현실화되었다.
2022년 훈련캠프에서. 그동안 투구폼을 가다듬은 덕분에 데뷔 때보다는 한결 부드러운 투구동작을 보여준다.

구종은 다른 선발형 좌완 투수들과 비슷하게 우타자에게는 포심과 바깥으로 빠지는 체인지업 계열을, 좌타자에게는 포심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한다.

문제는 우타자에게 패스트볼이 너무 잘 맞아나간다는 것이다. 최대 147km/h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은 KBO 리그 좌완치고는 느린 구속이 아닌데도, 맞았다 하면 뻥뻥 장타를 허용한다. 이로 미루어 몸집과는 별개로 투구폼이나 기타 이유로 구종이 잘 노출되거나,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좋지 않다고 추측할 수 있다. 패스트볼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변화구도 잘 먹히지 않는다. 투구 폼도 그렇고 일천한 경험도 그렇고 아직 배우고 다듬을 점이 많은 선수이지만 해외 리턴파라 입단 당시부터 이미 20대 후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투구폼을 정돈하고 2군에서 착실히 선발 경험을 쌓아야 할 선수.

그렇게 계속 2군에서 경험을 쌓다가 2021년 시즌 막판부터 다시 1군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는데, 구속은 좀 저하되었지만 대신 투구폼이 안정되고 로케이션이 좋아진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이전 시즌까지 거의 던질 줄만 아는 정도로 전혀 통하지 않았던 슬라이더가 좌타자들에게 통하기 시작하면서 탈삼진도 늘어났다. 좌타자 저격용 원포인트 내지는 선발이 무너졌을 때 나오는 롱릴리프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슬슬 보이는 듯.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드러낸 것일지도. 그러나 2022년 5월에 갑자기 밸런스가 확 무너지며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을 샀다. 이후에도 반등하기는 커녕 부상을 당하고 육성선수로 전환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2군에서마저 악전고투하다 2024년 끝내 방출되었다.

4. 연도별 성적

4.1. MiLB

파일:MILB 로고.svg 윤정현의 역대 MiLB 투수 기록
<rowcolor=#FFFFFF>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승률 ERA 피안타 피홈런 4사구 탈삼진 실점 자책점 WHIP
2014 GCL 오리올스(Rk) 2 4⅔ 0 0 0 1 - 1.93 5 0 1 4 1 1 1.29
2015 12 36⅓ 1 2 0 1 .333 2.23 27 0 13 37 12 9 1.02
2016 애버딘 아이언버즈(A-) 6 17⅓ 1 2 0 0 .333 6.75 27 5 3 11 15 13 1.73
MiLB 통산
(3시즌)
20 58⅓ 2 4 0 2 .333 3.55 59 2 19 52 28 23 1.25

4.2. KBO

파일:KBO 리그 로고(영문/다크모드).svg 윤정현의 역대 KBO 기록
<rowcolor=#FFFFFF> 연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피홈런 볼넷 사구 탈삼진 WHIP ERA+ sWAR
2019 키움 3 0 0 0 0 2 9.00 2 0 2 0 2 2.00 222.02 -0.01
2020 15 0 1 0 0 27⅓ 8.89 54 3 10 2 11 2.34 192.89 -0.52
2021 10 0 0 0 1 12⅓ 1.46 11 0 5 1 7 1.30 33.70 0.35
2022 17 1 1 0 4 22⅔ 6.35 27 2 12 5 17 1.72 160.15 0.12
2023 5 0 0 0 0 6 1.50 5 0 6 0 2 1.83 36.91 0.13
2024 2 0 0 0 0 3 9.00 4 0 2 0 1 2.00 192.35 -0.01
KBO 통산
(6시즌)
52 1 2 0 5 73⅓ 6.26 103 5 37 8 40 1.91 144.01 0.05

5. 여담

6. 관련 문서


[1] 지명을 거부하고 동국대학교에 진학한 뒤, 1년만에 자퇴하고 2013년 7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2] 여담으로 2년 선배 김선기 또한 세광고 출신 마이너리거였다. 미국을 떠난 후에는 국내 복귀를 타진해 상무 피닉스 야구단을 거쳐 윤정현과 함께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는 중.[3] 백도어 슬라이더,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커터처럼 가라앉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이더의 구속도 시속 121km∼137km로 다채롭다.[4] 대표적으로 장원준의 불펜 전환으로 유희관을 제외하면 좌완 선발 투수가 없는 두산 베어스, 금민철의 FA가 걸려 있는 kt wiz 등. 단 kt는 여러 정황 상 1라운드에서는 이대은을 지명할 확률이 매우 높았고, 실제로 이대은을 제일 먼저 지명했다.[5] 예외가 장필준, 김재윤, 김동엽이지만 장필준은 부상 및 수술로 재활 중이었던 가운데 STC를 보유한 삼성이 과감히 배팅을 했고, 김재윤은 포지션을 아예 바꿨다는 특수성이 있다. 김동엽은 말 그대로 로또성 지명(9라운드)이었다.[6] 구속이 느린 신인급 좌완 투수를 몸 상태와 관계없이 로또 긁듯 많이 모으기만 할 뿐, 영 실속이 없다는 평이 있다.[7] 실제로 같은 해외 유턴파인 김선기도 1군과 2군을 오가며 향후 용도를 평가받고 있다. 여담으로 김선기와 윤정현은 세광고 선후배이기도 하다.[8] 단 패전은 3볼넷으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준 안우진에게 돌아갔다.[9] 미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냐는 질문에 좋은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을 보니, 정말 말도 꺼내기 싫은 시절인 듯하다. 마이너리그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 그렇게 놀라운 것도 아니다.[10] 15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단 1개였다.[11] 물론 외모만 봤을 때의 얘기고 기량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