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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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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0년 2021년 2022년

1. 페넌트레이스2. 포스트시즌3. 시즌 총평

1. 페넌트레이스

단장의 여러 삽질로 인해[1] 로하스를 놓치고 애매한 성적을 거두었던 데스파이네쿠에바스는 그대로 남은 채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2] 팀에서는 꾸준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인듯 한데 정작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어 지난 2년보다 더 험난한 시즌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5월 초까지 데스파이네가 호투 중이고, 4월 말을 기점으로 국내 선발진 3명이 리그 상위권급의 피칭을 보이고, 근심을 사게했던 알몬테의 타격이 터지면서 매년 순위가 좋지 않았던 시즌 초반임에도 5월 2일 기준 2위로 순항 중이다. 덤으로 강백호가 타격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도 포인트. 쿠에바스는 부진 끝에 5월 20일자로 말소시켰고 2군 경기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부진 중, 알몬테는 뇌수비와 산책주루로 일관하는 알못해모드로 되돌아가며 감독과 팬들의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인해 외인이 입국할시 자가격리 기간을 비롯한 장기 대기문제, 적응 문제 등이 겹친 탓에 대다수 구단들이 외인 중간 교체는 테일러 모터처럼 엄청나게 못하지 않는 이상 되도록 꺼리는 추세이다. 알몬테의 경우 아예 꼬라박은 게 아니라 애매하게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체는 요원...해보였으나 알몬테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자 한화에서 퇴출되었던 제라드 호잉을 구단에서 영입해주었다. 이강철 감독이 특별히 수비와 주루가 되는 선수를 요청했는데, 덕분에 외야 및 지명타자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였다.

여러가지 악재를 감안하면 순위 자체는 놀랍게도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건 절대적으로 강백호에게 의존한 결과이며[3] 불펜 마운드의 붕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탓에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동안은 1점을 잃으면 2점을 내면 된다는 식의 빠따 야구로 버티고 있지만 타자들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까지 계속 타격으로 버텨줄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7월 기준 스퀴즈번트, 더블스틸 등의 작전을 현란하게 구사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kt wiz를 잘 이끌고 있으며 새로운 원석 김태훈을 발굴해내고 주로 백업역할을 하던 선수들과 신인을 과감히 클린업 및 주전으로 기용하며 짜임새있는 타순과 좋은 대타 기용으로 많은 승리를 이끌고 있다.

2021년 8월 15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다만, KT 측이 이걸 인지하지 못해서 경기 후 선수단 축하, 꽃 전달식, 기념사진 촬영 등이 전부 생략됐고 공식 SNS에 글이 올라오는 정도에 그쳤다. 명백한 KT 프런트의 실책으로 팬들과 언론 등지에서 까였다.

8월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도중, 강백호가 빗물에 미끄러진 최재훈의 발에 손을 밟히며 부상을 입었고, 비가 많이 오는 와중에도 경기를 진행해도 되는 것이냐며 전일수 주심에게 어필을 하다 신체적 접촉이 있어서 퇴장 조치를 당했다. 결국 kt는 이 경기에서 지긴 했으나, 우천 속행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여지를 남기게 되었다.[4] 이후 9월 2일 상벌위에서 벌금 200만원의 징계 처분을 받게 되었다.

9월 들어서는 이대은을 필승조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 사이에 팀 창단 첫 매직넘버 점등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9월 23일 한화전을 기점으로 팀 타격이 단체로 부진하며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득점이 잘 되지 않자 번트와 도루 등 적극적인 스몰볼을 실천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없이 패배를 적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는 10월 1일 롯데전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1번타자 강백호라는 고육책을 썼으나 스윕패와 함께 4연패를 기록했다.

허나 후반기의 심각한 타격부진은 선수단의 전체적인 한계였을 뿐 강백호 한명만 믿고 오프시즌에 전력보강을 제대로 안한 이숭용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많다. 애초에 로하스의 대체자원이랍시고 영입한게 그 알못해였으니 투수력으로 공격력을 메꾸는 동시에 한계가 뚜렷한 자원들을 데리고 여기까지 올라왔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인정할 만하다는 평가다.

일단 10월 17일 기준, 포스트시즌은 확정된 상태다. 다만, 아직 정규시즌 우승은 확정짓지 못했다. 그러나 kt의 타선이 워낙 식물이 되어버린 상태라 10월 22일~23일 1.5경기 2위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운 나쁘게 1위를 삼성에게 내주고 창단 최초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은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23일 경기 4:0으로 패배하며 마침내 1위를 삼성에 내주고 말았다.

최근 7일 타율 .182 .214 .143에 빛나는 식물타자들을 진작에 한번 빼주고 2군에서 잘치는 선수들도 한번쯤 올려볼만 했으나 기존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보수적인 쓸놈쓸 운영을 시사하였고 기존 선수들은 기사가 나온 이틀 동안 전혀 활약하지 못하며 다시 한번 비판받았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진작에 저 3명 중 한명이라도 내려서 조정을 거치는 동안 2군 선수를 올려볼만도 했으나 허리통증이 있던 엄상백 대신 올라온다는 선수가 2군에서도 .266밖에 안 되는 문상철. 선수 스스로의 부진은 어쩔 수 없다지만 부진한 선수들로 밀고 나가는 경직된 선수 기용으로 패배하는 것은 감독의 책임이 맞다.

10월 28일 NC와의 DH에서 1승 1무를 거두면서 다시금 1위를 탈환했다.

이후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10월 30일, SSG에 8대3으로 승리하였다. 그렇지만 이보다 앞서서 끝난 삼성과 NC와의 경기에서는 삼성도 11대5로 이겼다. 이리하여 삼성과 kt는 정규시즌 공동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게 되었고, 결국 두 팀 중 정규리그 챔피언을 놓고 다투는 최종 대결은 다음날인 10월 31일, 끝장 승부(타이브레이커)로 결정나게 되었다. 그리고 타이브레이커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면서 팀의 첫 KBO 한국시리즈 진출과 팀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틀 밖에 쉬지 못하고 선발 등판했기에 정말 벼랑 끝 승부수였는데 쿠에바스가 7이닝 무실점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을 하고, 박시영-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도 무실점, 결정적일 때 나온 호수비들 덕분에 1-0 의 아슬아슬한 승리가 가능했다.

정규리그 우승 후 인터뷰에서는 몇 몇 선수보다 팀 전체가 모두 잘 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한 뒤 한국시리즈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 포스트시즌

2.1. 2021년 한국시리즈

kt의 결승 상대는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거쳐서 올라온 두산 베어스로 결정되었다.

11월 14일 열린 1차전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특이한 점은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이상한 운영으로 말아먹은 것과 전혀 다른 상당히 정석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정규 시즌 선취 득점 성공 후 승률이 7할 5푼 4리일 정도로 KT는 지키는 야구에 강했기 때문에 무사 1,2루에서 제라드 호잉에게 번트를 지시하는 등 주자를 번트로 진루시키거나, 황재균 타석 때 1사 1,3루에 1루 주자 런앤히트 작전을 사용해 병살을 면하며 득점에 성공하는 등 경기 내내 한 점 한 점을 위한 전술을 사용했다. 이런 작전이 모두 성공하며 기세 좋던 두산을 1차전에서 잡아내며 기세를 잡았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도 6대1로 승리했다.

11월 17일 3차전에서도 3대1로 승리했다. 이제 통합 챔피언이 되기까지는 단 1승만 남았다.

다음날 열린 4차전에서도 8대4로 승리하면서 KBO 한국시리즈도 제패하면서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 되면서 명장으로 우뚝 섰다. 상대 두산을 21-8로 압도한 것은 물론 역대 한국시리즈 4전 전승 우승팀 중 4승 모두를 선발승으로 거두는 대기록도 작성하였다.

전략적으로는 시즌 내내 선발로 등판했던 고영표를 선발 투수 직후에 등판시키는 필승조로 기용한 것이 신의 한 수로 꼽힌다. [5] 또한 좌투수 조현우를 두산 베어스 좌타자 김재환 타석 때 표적 등판시킨 것도 4경기 중 3경기에서 성공하며 유효했으며, 시리즈 내내 뛰는 야구를 구사한 것도 성공적이었다.

3. 시즌 총평

아무런 지원도 없이 육성&팀워크 정신을 일으켜 우승 시킨 감독으로 빛났던 해였다. 작년 업셋당해 발전한 신들린 단기전 경기운용은 놀라웠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kt의 최종 순위를 4~5위라고 예측했지 우승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할수록 kt는 1위를 달리다가 2020 도쿄 올림픽이 종료된 이후 9월 말부터 타격 침체로 인해 삼성에게 잠시 1위를 내 주었으나 정규시즌 최종 1위 결정전에서 삼성에 1 : 0으로 승리하면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루었고,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경기 모두 홈런을 기록하면서 4 : 0 승리와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부임 첫 해에 전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6위, 첫 5할 승률, 그 다음 해 가을야구, 올시즌엔 심재민, 고영표, 엄상백이 가세했지만 잘해줄지는 의문이였고 로하스가 일본으로 진출하여 전력이 악화된 상태였다. 하지만 잘 극복 해내며 포스트시즌 2번째 해에 우승을 이끌어 내 당당히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강철 감독 본인 또한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 시절 우승, 2009년 KIA 타이거즈 코치로 우승, 2021년 kt wiz 감독으로 우승하면서 조범현에 이어 선수&코치&감독으로 모조리 우승한 야구인 2호가 되었다. 둘 다 타이거즈 선수&코칭스태프와 kt wiz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리고 최초로 한국시리즈 MVP 출신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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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하스는 일본 구단의 자금력을 이기기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사실상의 FA 최대어이자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인 2루수 최주환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팀이 좋아서 FA신청조차 하지 않았던 유원상을 푸대접하고 주권과의 연봉협상에서 쓸데없는 분쟁을 일으키는건 덤.[2] 사실 이건 라울 알칸타라가 KT에 남긴 여파가 커서 그렇다. KT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두산으로 이적하자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상위리그인 NPB로 떠난 알칸타라를 보고 KT 프런트와 전력분석팀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3] 강백호의 타율은 시즌 초반 무려 4할 이상이다.[4] 다만 kt가 반대 입장이었을 때에 보였던 태도로 인해 비판이 있긴 했다.[5] 이강철 본인도 선수 시절, 정규 시즌 내내 선발로 출장하다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으로 전환해 팀의 우승에 기여한 시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