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22:56:26

이능생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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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근사치4. TV판과의 연결5. 이능자와의 관계6. 슈퍼로봇대전 시리즈7. 기타

1. 개요

장갑기병 보톰즈에서 사용된 가공의 개념. 요란 페일젠이 최초로 제시했다. 유일한 발견 사례는 키리코 큐비. 죽지 않는 체질이다. 감독의 발언에 따르면 인과율마저 왜곡시키는 존재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주인공 보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개념.

키리코가 인과율에도 영향을 줘서 살아남는다는 설정은 공인 설정으로 여러 보톰즈 서적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원작 프로듀서의 감수를 거친 제2차 슈퍼로봇대전 Z에서도 도입되어 있는 설정이다.

2. 특징

간단히 말하자면 키리코는 절대로 못 죽는다. 후술하겠지만 안 죽는 것이 아니다.

요란 페일젠에 의하면 통계학적 관점에서의 발생율은 250억분의 1이며[1] 키리코 큐비가 유일하게 해당한다. 이능생존체의 특성은 이름 그대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생존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이 붙은 것이다.

페일젠의 가설에 의하면 이능생존체는 보통의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능력, 특히 회복력을 지니고 있으며 만약 자신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경우 상황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초월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관찰자가 존재하여 그러한 상황을 유도할 경우, 관찰자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

작중에서는 지근거리에서 발사된 총알이 빗나가고, 몸에 대고 쏜 총을 맞고도 부활했으며, 화염방사기에 지져져도 죽지 않고 회복되었고, -200도의 한파에 직격당하고도 생존했으며 심지어는 행성 하나가 날아가도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의 키리코 큐비의 생존례는 키리코 큐비 문서에 서술되어있다.

이렇게만 보면 대단한 능력 같지만 만능은 아니다. 일단 키리코 자신의 의사로는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즉, 키리코가 살고 싶다고 해서 발동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남은 이후의 결과가 키리코에게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예로 키리코가 에 맞아 죽을 것 같을 때 키리코의 소중한 친구가 키리코 대신 맞고 죽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절대 안 다치는 능력은 아니며, 키리코도 각종 부상을 다 입는다. 죽지만 않을 뿐이지 그 고통은 다 느낀다. 그리고 신체적 대미지는 빠르게 회복하지만 정신적 대미지는 회복되지 않는다.

또한 키리코가 죽지 않는다 뿐이지 키리코가 무조건 전투에서 승리하는 그런 능력은 아니다. 극중에서도 '전투에선 졌지만 어떻게든 키리코는 살아남았다'같은 사례가 더 많은 편이다. 사실 키리코가 본격적으로 AT 파일럿으로서 강해진 것은 TV판에서 입실론과 싸워서 이겨낸 이후이다. 그 이전을 다룬 작품에선 키리코는 그렇게 특별하게 강하지 않고 단지 생존률이 높을 뿐이다. 그렇지만 당시의 풋내기 키리코도 정말로 죽을 것 같을 때는 이능생존체 능력이 발동해 평소 기량을 넘어선 엄청난 활약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레드 숄더 다큐먼트에서의 잉게 리먼과의 전투를 들 수 있다.[2]

그리고 키리코가 각성한 뒤를 다룬 TV판 이후의 작품(TV판 쿠엔트 편, 혁혁한 이단, 고독한 그림자, 환영편)의 키리코는 진짜 우주 괴물 수준으로 강하다. 이건 이능생존체 능력도 능력이지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온갖 위험한 상황에서도 생존하여 수많은 경험과 내공이 쌓이다보니 파일럿으로서의 기량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작품인 '외로운 그림자 다시'에서는 뒤에 적 AT가 잡고 앞에서 헬기가 공격해도 뒤의 AT가 먼저 터지고 서 있기만 해도 총이 날아와 스코프 독 손에 쥐여줄 정도로 무시무시한 연출이 나온다. 과장이 아니라 마치 운명이 키리코의 편을 들어주어 도와주는 것 같은 인상적인 연출이다.

3. 근사치

요란 페일젠은 이능생존체의 발견을 위하여 무수한 세월을 데이터의 수집에 보냈는데 그러던 차에 키리코 큐비에 근접하는 높은 생환율을 지닌 병사들을 발견했다. 놀 바코프, 가리 고단, 다레 코챠크라고 불리는 병사들이 그러하며 특히 가리 고단의 경우 생환율 자체로만 보면 오히려 키리코보다 더 높은 수치를 지니고 있었다.

페일젠 파일이라고 불리는 기록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아낸 길가메스군 멜키아 정보성 차관 페독 워컴은 페일젠의 이능생존체설을 이어서 그들이 과연 진정으로 이능생존체인지를 실험한다. 이것이 바로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의 스토리이며 최종적으로 실험은 실패하였고 이능생존체의 근사치에 해당하는 병사들은 전멸, 생존한 것은 키리코 큐비뿐이었다. 그 이후 페일젠은 키리코만을 이능생존체로 인정하게 된다.

4. TV판과의 연결

일단 TV판에서도 주인공답게 총알이 알아서 빗나가고 끝까지 살아남긴 했다. 이 당시에만 해도 이건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마지막까지 죽으면 얘기가 안 되니까 적용된 주인공 보정에 가까운 연출이었지만, 이능생존체 설정과 어느 정도 끼워맞출 수는 있다. 이 설정을 알고 TV판 초반부를 보면 개고생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죽지는 않는 키리코가 왠지 대단하게 보이게 된다.

또한 TV판에서는 키리코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와이즈맨이 뒤에서 일을 조작했다는 언급이 있는데, 그렇다면 이능생존체의 악운도 와이즈맨이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TV판 이후를 다룬 작품에서도 이능생존체 설정이 적용되니 그냥 운이 좋은 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와이즈맨이 도와주었다는 것 자체가 이능생존체 능력의 발현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중에 끼워맞춘 설정이라 역시 모순이 발생하는데 그럼 왜 TV판 후반부에 입실론과 피아나가 '키리코가 왜 PS와 동급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의문시했을 때 왜 키리코나 로치나가 '혹시 이능생존체라서 그런 거 아냐?'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는가...하는 문제가 생긴다.[3]

그리고 역시 이능생존체 설정이 나오기전에 출시된 OVA 장갑기병 보톰즈 더 라스트 레드 숄더에서 페일젠이 키리코를 향해 총을 쏴서 죽이려는 장면도 모순된다. 이 연구의 권위자인 페일젠이 총으로는 키리코를 죽일 수 없단 걸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 장면을 잘 보면 키리코를 넘을 수 있는 자로서 만들어진 PS 입실론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이 순간에 기가 막히게 피아나가 입실론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면서 전의를 상실시킨 바람에 키리코의 죽음을 막았다.

이미 자신을 따르지 않는 키리코에 대한 단순한 집착을 넘어서 증오와 광기에 도달한 페일젠은 자신의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입실론조차 키리코를 죽이지 못하자 모든 판단이 흐려진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키리코를 다시 한번 직접 죽일려고 했지만 결국 그의 연구는 마지막 순간까지 틀리지 않았고 기막힌 순간에 등장한 바이만에게 살해당했다. 단, 이능생존체라는 설정 자체가 이 장면이 만들어지고서 몇 년 후에 나온 것이라 어디까지나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이지적이던 사람이 왜 그렇게 급발진 하듯 분노했는가 설명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며 이능생존체 설정이 역설적으로 보완해주기도 한다.

5. 이능자와의 관계

한마디로 불명이다.

이능생존체 설정이 최초로 생긴 건 장갑기병 보톰즈 레드 숄더 다큐먼트 야망의 루트. 이후 비교적 최근인 2007년 이후에야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가 나와서 비교적 명확하게 이능생존체 개념에 대해서 설명이 나오게 된다. 장갑기병 보톰즈 환영편 이후로는 두 설정을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이능생존체와 이능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능자는 쿠엔트인이 가지고 있는 우월하게 태어난 인류를 설명하는 개념인데 비해서 이능생존체는 요란 페일젠 개인이 독자적으로 연구해서 만들어낸 개념이라는 점. 그 외에 TV판에서 이능자의 능력으로 묘사된 건 '전투능력과 반사신경이 퍼펙트 솔저와 동급이다', '회복 능력이 이상하게 빠르다', '와이즈맨의 뒤를 이을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도. 이능생존체의 절대 죽지 않는 '이능'을 가지고 있다는 묘사는 나온 적이 없다. 단지 TV판에서도 키리코 본인이 누가 봐도 사지에 뛰어들면서 자신있게 쉽게 죽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코코나의 대사 중에 키리코는 불사신이라고 하는 부분이 나오긴 해서 여기에서 어느 정도 모티브를 얻었을 가능성은 있다. 또한 페일젠이 독자적으로 이능생존체에 버금가는 병사를 만든 존재가 퍼펙트 솔저인데, 이능자는 천연의 퍼펙트 솔저로 묘사된다.

결국 이능생존체가 가진 불사의 경지는 보통 인간들 보다 회복력이 좋은 이능자들 조차 도달하지 못 했으며, 은하계에서 오직 키리코 혼자만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힘을 설명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으나, 환영편 OVA에서 나온 키리코의 뒤를 이은 '신의 아이' 또한 불사성을 가진 것을 보아선 어느 정도 통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이게 다 TV판 때랑 설정이 갈려서 그렇다.(…) 보톰즈 시리즈는 설정을 세세하게 맞추는데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그냥 키리코가 와이즈맨의 후계이면서, 불사성도 가진 이능생존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시리즈에서도 초기 & 후기 시리즈를 다 참전작에 넣고서도 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사태에 맞추려는 건지 키리코가 원작의 4부에 해당하는 자신의 이능자라는 것을 찾으러 방황하는 부분에서 독백으로 "내가 이능생존체이고 한건 아는데 어떻게 PS를 이긴 게 가능한 걸까?"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4] 게다가 재세편의 와이즈맨 시나리오 후반부에 와이즈맨이 키리코에게 파괴당하기 직전에 이능생존체라는 대사를 꺼낸다.

6.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 참전한 키리코 큐비의 특수 능력으로 등장했다. 명칭은 ?????로 가려져서 나왔지만 작중에서 키리코가 이능생존체라는 암시나 증거가 여러번에 걸쳐서 나오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의 중반에 이능생존체라고 정식으로 표기된다.

능력치는 HP 10% 이하가 될 경우 명중, 회피보정+30, 격투, 사격, 방어, 기량보정+20으로 굉장히 강력한 능력이지만 한대만 잘못 맞아도 터지는 스코프 독의 특성상 발동시키기가 꽤 까다롭고 딱히 발동 안 해도 키리코 자체가 아군 최강 파일럿이어서 좀 애매하다. 단, 발동되면 그날로 키리코 무쌍. 아군 맵병기를 이용해 적절히 스코프 독의 HP를 조절하면 그나마 발동하기 쉽다.[5] 발동이 되면 자연적으로 키리코의 저력 L9까지 동시에 발동이 된 상태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처럼 맞으려고 해도 맞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래저래 강력하기는 한데 실용성은 없는 스킬.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저력 L9 발동 정도로 만족한다. 기본 스킬이 충실한 대신 다른 스킬을 달아줄 슬롯이 부족한 키리코 육성에서 가장 잉여가 되기 좋은 이 스킬이 덮어씌우기 불가능한 전용 스킬이라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부터는 키리코의 에이스 보너스가 체력이 30% 이하일 때 이능생존체 발동으로 바뀌면서 에이스 보너스를 얻었다면 좀 더 편해진다. 열심히 80기 이상을 격추해주자.

로제놈은 키리코와 마주하자 왜곡된 인과율이 느껴진다면서 '그 녀석이 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즈루 황제 역시 키리코와 마주치자 인과율을 뛰어넘은 키리코를 죽이고 자신의 힘을 증명하겠다는 말을 한다.

7. 기타

고등생명체 기준으로 키리코 하나 뿐이고 다른 생물 가운데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일젠이 이능생존체 연구를 시작한 계기가 어떤 치명적 손상에도 죽지 않는 균을 발견하고 '고등생명체 중에도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웠기 때문이다.

1970년에 나온 래리 니븐의 소설 링월드에서 비슷한 캐릭터인 틸라 브라운이 등장한다. 엄밀히 말해 죽지 않는다기보다는 선천적으로 행운을 타고나도록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사람.

[1] 지금 인구수 기준으로도 100~200년에 한 명 정도는 나올 확률이고, 세균 기준으로 하면 한 사람 몸 속 정상세균총의 세균의 숫자가 100조~1000조 마리라서, 인과율까지 씹는 절대적인 효과를 자랑하는 재능 치고는 기괴할 정도로 높은 발생률이다(...)[2] 물론 초기에도 키리코는 상당히 강한 파일럿이였다. 레드 숄더라는 점에서부터 일단 높은 실력은 보장된 셈이니까. 그저 각성 후가 너무 먼치킨스러워서 그렇지.[3] 키리코는 야망의 루트에서 알았고, 로치나는 키리코가 이능생존체라는 걸 페일젠 파일즈에서 알았다. 둘 다 TV판 이전.[4] 그런데 이건 맞는 말이다. 이능생존체는 상기한 대로 어디까지나 절대생존이지 무조건 승리한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전투에서 패한 뒤 적에게 잡혀간다라는 시나리오도 어떻게든 생존의 분류가 된다. OVA에서는 어디까지나 원래의 기량+너 죽고 나 죽자식의 전투방식을 시전해도 죽지 않다는 점을 적절히 이용해서 무쌍을 찍는 것 뿐.[5] 이쪽도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인 게, 키리코의 기량이 처음부터 높은 데다가 크리티컬 데미지를 1.5배로 뻥튀기 시켜주는 정밀 사격 스킬 덕분에 파일럿 육성 역시 기량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재공격 발동 가능 수치 정도에서 기량 육성을 중단하는 다른 파일럿들로는 정신 커맨드 봐주기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맵 병기 사용 유닛의 공격력 육성도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을 하거나 봐주기를 가진 맵 병기 유닛 파일럿 하나를 골라서 기량만 올리는 육성을 해야 한다는 것. 파계편에선 기량이 꽤 높고 서브 파일럿인 C.C가 봐주기를 가진 를르슈가 적임자였지만, 재세편에선 맵 병기 범위가 요상해지고 기력 제한도 심한 데다가 를르슈가 중간에 아군에서 빠지기도 하는 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