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4 15:43:36

이니고 몬토야

파일:attachment/이니고 몬토야/Montoya.jpg
안녕, 난 이니고 몬토야다. 넌 내 아버지를 죽였지. 죽을 준비를 해라.
Hello, My name is Inigo Montoya. You killed my father. Prepare to die.[1][2][3]
1. 개요2. 과거사3. 작중 행적4. 평가5. 영향받은 캐릭터

1. 개요

소설 및 영화 <프린세스 브라이드>의 등장인물. 주인공의 적이었다가 아군이 된 캐릭터.[4] 담당 배우는 맨디 파틴킨.

2. 과거사

어릴 적, 검 제작자인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성격이 괴팍한 염세주의자였지만 아들만큼은 사랑했으며,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검 제작 솜씨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숨어 사는 탓에 일거리는 거의 없었고, 친구[5]가 종종 찾아와 제공해주는 먹거리로 생계를 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도밍고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타이론 루겐 백작, 즉 오른쪽 손가락이 6개인 남자가 손가락이 여섯인 손에 특화된 을 주문하자, 도밍고의 장인혼에 불이 붙어 일년 내내 그 일에만 매달린다. 긴 산고 끝에 완성된 검은 "엑스칼리버 이후 최고의 검"이라 도밍고가 말할 정도의 걸작이었다.

그러나 검을 찾으러 온 루겐은 검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검이 그저 그러니 십분지 일 값만 내겠다"고 하고, 분노한 도밍고가 "너는 예술을 알아보지 못하는 무식쟁이다"라며 검을 아들인 이니고에게 준다. 루겐은 그 자리에서 이니고의 아버지를 베고, 이니고는 아버지의 검을 들고 루겐에게 덤비지만 15초만에 패배한다.

그러나 어린 이니고(당시 11세)의 검에서 천재성을 알아본 루겐은, 아까워서 죽이질 못하고 얼굴 양쪽 뺨에 거대한 칼집을 내놓는다. 그리곤 크면 복수하러 찾아오라고 말하곤 떠나버린다.

이니고는 마을 사람들의 간호로 목숨을 건지고, 도밍고의 친구 검제작자의 양자로 들어가지만 머지않아 검술 수련을 위해 여행길에 오른다. 십년이 넘는 수행을 통해 세상의 이름난 검호들을 모두 만나 단련을 받고 그들을 능가했으며, 그 실력은 검법의 마스터 위 단계인 "검의 마법사" 레벨이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원수인 오른쪽 손가락이 6개인 남자가 어디 있는지를 모른다는게 문제. 이름이 루겐이라는 것도 모르는데다 오래전 일이라 단서가 하나도 없다! 결국 아버지의 복수는 흐지부지된 채 30살이 될 때까지 술독에 빠져있다가 비지니에게 픽업되어, 본작에서는 페직과 함께 비지니 팀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상황이었다.

3. 작중 행적


버터컵 공주를 납치하도록 고용된 비지니의 부하로 처음 나오는데, 비지니가 못 미더운 행동을 할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웨슬리가 절벽까지 쫓아오자 일행과 함께 줄을 잘랐으나 그가 아직도 매달려있는 걸 보고 나머지와 함께 당황해한다.[6] 그렇게 페직과 비지니를 먼저 보내는데, 웨슬리가 올라오지 못하는 걸 보고, 안 그래도 싸우고 싶어서 안달이 난 그는 웨슬리에게 밧줄을 줘서 올라오게 해준다. 직후 웨슬리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다가 자신의 아버지를 잃게 되었던 사연을 그에게 이야기해주며[7], 자기 아버지의 유품인 육손검을 보여준다. 이후 준비를 마친 웨슬리와 결투를 벌이는데[8], 서로의 칼솜씨를 칭찬하면서 처음엔 왼손으로 싸우다가 오른손으로 칼을 다시 잡아서 싸우는 등 현란한 무술을 보여준다.[9] 하지만 왼손으로 싸우던 웨슬리 역시 오른손잡이였고, 최대한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그를 상대해보지만 결국 승패가 꺾여 칼을 놓치고 항복의 표시를 취한다.


패한 후에는 웨슬리가 죽이지 않고 머리를 쳐서 기절시켜 살려준 덕분에 다시 숲 속의 도둑들이 사는 마을로 돌아가 주정뱅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후 고문당하던 웨슬리를 페직과 함께 구출하는데, 이 와중에 자신의 원수가 바로 자신을 고용했던 루겐 백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원수를 갚기 위해 웨슬리와 함께하게 된다. 결국 성 안에서 루겐 백작을 만나 그가 그토록 열망하던 대사를 읊지만, 겁을 먹은 백작은 도망가서 근처에 있는 문을 잠그는 등[10] 이니고로부터 줄행랑을 친다. 결국 더 이상 도망갈 길이 없어진 백작이 단검을 던져 배에 상처를 입게 되어 주저앉아 버리고, 백작은 그가 이니고의 아버지를 죽였던 기억이 떠올랐는지 나를 찾아내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이제 와서 죽다니 내 평생 들어본 이야기 중 가장 최악이라며 동시에 기가 막힌다고 조롱한다. 하지만 겨우 칼을 배에서 빼낸 다음 벽에 기댄 상태로 손목만 이용하여 백작이 자신의 정중앙을 향해 겨눈 칼을 각각 왼쪽 흉부와 오른팔에 찔리게 하여 비껴가게 한다. 직후 백작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뒤 똑같이 그의 왼쪽 흉부와 오른팔에 칼을 찌르고, 그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양쪽 뺨에 상처를 내준 다음 백작의 마지막 발악도 여유롭게 막아낸 뒤 끝을 냈다.[11][12] 끝에 결국 원수를 갚는 데 성공하고, 삶의 목적을 잃어 잠깐 동안 허무감에 빠지나 웨슬리가 자신의 해적단 선장 자리를 물려주면서 다시금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된다.[13]

4. 평가

주인공이 아님에도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캐릭터. 주인공 웨슬리는 공주를 구출하는 왕자님의 전형에 가까운 데 반해, 반동인물들인 이니고와 페직은 상당히 개성있는 인물들이다. 특히 이니고는 작중에서 검술 액션분명 현란한데 어딘가 어설픈 몸짓을 두 번이나 선보이며 시선을 끈 덕에 영화 자체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다. 영화사적으로는 복수귀 캐릭터의 프로토타입이기도 해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5. 영향받은 캐릭터


[1] 이니고에 의하면, 원수를 죽이기 직전에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원수인 루겐 백작과 싸울 때 거듭해서 이 대사를 읊조리며 백작의 검을 모두 쳐내는 장면은 영화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이다.[2] 미국 영화 연구소(AFI)가 선정한 '영화 100년사 100대 명대사'에 포함됐다. 빅뱅 이론,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파인더 등을 포함한 미국의 대중문화 작품들에서 숱하게 오마주되는 대사다.[3] 이 문장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비행기를 탄 승객이 대사 내용 때문에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기사[4] 애초에 적일 때조차도 딱히 주인공과 척을 지지도 않는다. 고용된 입장에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고, 결투 중에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5] 이 친구 역시 검 제작자다. 실력이 뛰어나고 부유하다.[6] 이때 비지니가 전부터 계속해서 웨슬리가 주인공 보정을 받을 때마다 "Inconceivable!(믿을 수가 없군!)"이란 말을 하는 게 아니꼬웠는지,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자꾸 말하는 거냐, 네가 생각하는 뜻이 아니지 않냐며 딴지를 거는 장면이 일품이다.[7] 사연을 이야기하기 전에 뜬금없이 오른손에 손가락이 6개나 되고 물었는데, 당연히 황당해한 웨슬리가 항상 대화를 이렇게 시작하냐고 되묻는다.[8] 직전에 이니고가 너 은근 괜찮은 사람 같다며 죽이는 것이 망설여진다고 얘기할 때에 웨슬리는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자기가 죽기는 싫다고 대답하는 장면이 압권.[9] 원래는 오른손잡이지만, 워낙 강하다보니 보통 사람 상대로는 왼손으로 검을 잡는다. 애용하는 검은 물론 아버지의 유품인 육손검. 육손용으로 만들어진 검이지만 워낙 명검이다 보니 다섯 손가락으로도 쓸만한 모양이다.[10] 이때 문이 안 열리자 당황해하며 페직을 부르는데, 이니고가 아무리 들이받아도 안 열리던 문이 페직의 주먹 한 방에 부숴지는 장면이 웃기다는 말이 많다.[11] 패한 루겐 백작이 무슨 소원이든 들어줄 테니 살려달라고 목숨을 구걸하는 걸 무시하고 그의 정중앙에 칼을 찌르고 나서 하는 대사도 간지폭풍이다. "난 내 아버지를 원한다, 이 개자식아!(I want my father back, you son of a bitch!)". 참고로 담당 배우인 맨디 파틴킨에 의하면 이 장면이 촬영되기 이전에 본인의 부친이 작고하였기에 더더욱 몰입이 되었다고 한다.[12] 제아무리 루겐이 검 좀 써봤다고 하는 인간일지라도 이니고는 말그대로 인생을 검에 바쳐서 검의 마법사라고 불릴수준의 실력자인만큼 성립할수 없는 승부였던데다가 이니고가 미친듯이 검술을 단련한 이유는 아버지의 원수, 즉 루겐 백작에게 복수하기 위함이었으니 참으로 처절한 인과응보가 아닐수 없다.[13] 이 해적단의 선장은 '공포의 해적 로버트'라는 인물인데, 사실 로버트라는 이름은 전승되는 이름이었다. 다시 말해 웨슬리가 로버트를 그만두면서 이니고는 후대 로버트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