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1-11 23:59:5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오페라)


1. 개요2. 악기 편성3. 등장인물4. 줄거리5. 파생작

Alice in Wonderland

1. 개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토대로 데이비드 헨리 황과 진은숙이 대본을 작성하고 진은숙이 작곡하여 완성한 오페라. 2007년도 6월 30일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와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작품의 길이는 120분 분량이다. 진은숙의 말에 따르면 언어유희를 통해 한국적인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한다.

2. 악기 편성


관악기: 플루트 3 (2번 주자는 피콜로를, 3번 주자는 피콜로, 알토 플루트를 겸함), 오보에 2 (2번 주자는 코랑글레를 겸함).클라리넷 3 (2번 주자는 E♭클라리넷을, 3번 주자는 베이스 클라리넷을 겸함), 바순 2 (2번 주자는 콘트라바순을 겸함)

관악기: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2, 튜바 1

타악기: 팀파니, 타악기 4
현악기: 현 5부(제1바이올린 14, 제2바이올린 14, 비올라 12, 첼로 10, 5현 더블베이스 8), 하프, 만돌린

건반악기: 피아노 (첼레스타, 하프시코드를 겸함)

그 외: 아코디언, 샘플러 (쥬즈하프, 효과음)

무대 위: 베이스 클라리넷

무대 뒤: 심벌즈, 스네어드럼 (소형), 쓰레기통 1, 금속 냄비 3, 썬더 시트

2011~12년 로이드 무어가 세인트 루이스에서의 공연을 위해 작곡가와 협의하여 이 엄청난 규모의 작품을 조금 더 작게 편성한 버전을 내놓았다. Boosey 사이트 정보가 완전히 무어 버전으로 바뀐 걸 보면 아예 이쪽이 표준이 된 듯. 편성은 다음과 같다.

관악기: 플루트 2 (1번 주자는 피콜로를, 2번 주자는 피콜로, 알토 플루트, 스와니 플루트를 겸함), 오보에 (2번 주자는 코랑글레를 겸함), B♭클라리넷 2 (2번 주자는 E♭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을 겸함), 바순 2 (2번 주자는 콘트라바순을 겸함)

관악기: F 호른 2, C 트럼펫 3, 테너 트롬본, 베이스 트롬본, 튜바

타악기: 팀파니 (4대, 연주자 1), 타악기 4

현악기: 현 5부(최소 제1바이올린 8, 제2바이올린 8, 비올라 6, 첼로 4, 더블베이스 3), 하프, 만돌린

건반악기: 피아노 (첼레스타, 하프시코드를 겸함)

무대 위: 베이스 클라리넷

샘플러: 하프시코드[1], 자바 2, 저음 차임 2, 쥬즈하프, 윈드 머신, 아코디언, 효과음

3. 등장인물

앨리스 - 소프라노
체셔 고양이 - 소프라노
오리 / 미친 모자장수 - 바리톤
흰 토끼 / 오소리 / 3월 토끼 - 카운터테너
쥐 / 패트 / 요리사 / 겨울잠쥐 / 투명인간 - 테너
올빼미 / 공작부인 / 둘 - 메조소프라노
하트 여왕 - 드라마틱 소프라노
노인 2 / 게 / 하트 왕 - 베이스
노인 1 / 새끼 독수리 / 물고기 하인 / 다섯 / 망나니 - 테너
도도새 / 개구리 하인 / 일곱 / 모조 거북 - 베이스
어린 소년 - 보이소프라노
애벌레 - 베이스 클라리넷 솔로

4. 줄거리

꿈 장면을 제외하면 텍스트는 원작에 상당히 충실한 편이며, 데이비드 헨리 황과 진은숙에 의해 여러 언어유희가 추가되었다.
  • 장면 1 – 꿈 1
    앨리스는 꿈 속에서 한 오래된 도서관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녀가 책을 펼쳐들자 책으로 가득찬 뒤쪽 벽이 거대한 문이 되어 열리면서 보물창고가 드러난다. 그녀는 그 안에서 미라가 된 고양이를 힙겹게 끌고 있는 한 소년을 발견한다.앨리스는 소년에게 고양이를 내려놓으라 하지만 소년은 이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며 계속해서 고양이를 끌고 간다. 문은 서서히 닫히기 시작하고 앨리스는 그 안에서 체스를 두고 있는 두 노인에게 나오지 않으면 갇혀버린다고 말하지만, 두 노인 역시 이것은 우리의 운명이라며 그대로 갇히는 것을 택한다.
  • 장면 2 – 눈물 웅덩이
    앨리스는 늦었다고 말하는 흰 토끼를 따라 지하세계로 들어간다. 떨어진 그녀는 앞에 놓인 여러 개의 작은 문을 발견한다. 그녀는 테이블 위에 놓인 열쇠를 통해 문 중 하나를 연다. 문 안에는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정원이 펼쳐져 있지만, 문이 너무 작아 통과할 수가 없다. 앨리스는 '나를 마셔요!'라고 적힌 병을 발견한다. 그녀는 작아져 문에 들어갈 수 있게 되지만, 열쇠를 테이블 위에 두고 말았다. 앨리스는 이번에는 '날 먹어요'라고 적힌 상자를 발견하고는 그 안에 든 케이크를 먹는다. 그러자 몸이 점점 커져 문을 지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이때 급하게 지나가던 흰 토끼가 앨리스를 보고는 깜짝 놀라 장갑과 부채를 떨어뜨리고 도망간다. 앨리스가 부채를 주워 부치기 시작하자 그녀의 몸이 점차 줄어든다. 앨리스는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린다. 거대한 그녀가 흘린 눈물은 바닥에 큰 눈물 웅덩이를 만든다. 그녀는 어느새 몸이 다시 줄어들어 문을 지나갈 수 있는 크기가 되었다. 그녀는 정원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문은 잠겼고, 열쇠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 그녀는 자기가 만든 눈물 웅덩이에 빠지고 만다. 그 곳에는 쥐 한 마리도 빠져 있었다. 그녀는 쥐에게 고양이와 강아지 이야기를 하며 말을 걸어 보지만 쥐는 그 둘을 끔찍히 싫어한다며 언급조차 하지 말라고 한다. 그녀는 다른 동물과 함께 웅덩이를 빠져나와 몸을 말리려 한다. 쥐가 몸을 말리기 위해 아주 매마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른 동물들이 그런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한다. 앨리스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싫어하게 된 사연을 말해달라고 한다. 쥐가 길고 슬픈 이야기(tale)를 들려주겠다고 하지만, 앨리스는 길고 슬픈 꼬리(tail)로 알아듣고 왜 꼬리가 슬프다는 건지 생각에 빠진다. 이야기를 하던 쥐는 이 모습을 보고는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가버린다. 앨리스가 자신의 고양이가 있었다면 동물을 잘 잡으니 쥐를 데려올 수 있을 거라고 말하자, 나머지 동물들 모두 겁에 질려 떠나고 만다.
  • 장면 3 – 토끼가 작은 빌을 보내다
    앨리스는 한 팝업 책을 발견한다. 그녀가 책을 펼치자 흰 토끼의 집이 펼쳐진다. 흰 토끼가 집에서 나와 앨리스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하인이라고 생각해 장갑과 부채를 가져오라고 한다. 앨리스는 장갑과 부채를 찾아 집 안으로 들어간다. 흰 토끼가 장갑(gLOVE)과 사랑(LOVE)이 뒤죽박죽이 된 노래를 부르는 동안 앨리스는 다시 몸이 커져 집에 꽉 낄 정도가 되었다. 창문 밖으로 사람 팔이 튀어나온 모습을 본 흰 토끼는 없애버리라며 빌을 보낸다. 그러나 빌은 굴뚝으로 내려가던 중 앨리스에게 걷어차여 날아가고, 앨리스는 다시 몸이 작아져 동물들에게 쫓기며 도망간다.
  • 간주곡 1 – 애벌레의 충고
    애벌레를 만난 앨리스는 그에게서 크기가 바뀌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지, 그리고 크기를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듣는다.
  • 장면 4 – 돼지와 후추
    앨리스는 물고기와 개구리 하인을 만난다. 개구리 하인은 노크해도 안이 시끄러워 들을 수 없다며 영원히 밖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녀가 개구리 하인의 말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자 아기를 안고 있는 공작부인, 요리사, 체셔 고양이가 있다. 이들은 아기를 집어던지며 아기가 보채면 때려주라는 내용의 폭력적인 자장가를 부른다.공작부인은 이만 여왕님과 크로켓을 해야 한다며 떠나고, 앨리스는 아기를 받아든다. 그녀가 아기에게 자장가를 부르는 동안 아기는 돼지로 바뀐다. 앨리스는 체셔 고양이에게 어디로 가야 할 지 묻고, 체셔 고양이는 3월 토끼에게 가보라고 말한다.
  • 장면 5 – 미치광이 다과회
    앨리스는 3월 토끼, 겨울잠쥐, 미친 모자장수를 만난다. 모자장수가 수수께끼를 내지만 정답이 없는 수수께끼다. 앨리스는 그런 수수께끼는 시간 낭비라고 말하자 모자장수는 네가 시간에 대해 뭘 아느냐며 소리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시간은 그에게 화가 나 6시에서 더 이상 가질 않는다. 그러니 그들은 계속해서 티타임을 가질 뿐이다. 이어서 겨울잠쥐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M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늘어놓는다.
  • 장면 6 – 여왕의 크로켓 경기장
    앨리스는 장면 2의 방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드디어 열쇠를 집고 정원으로 향한다. 세 정원사들이 흰 장미를 빨간색으로 칠하며 서로 싸우고 있다. 이때 하트 여왕이 나타나 그들에게 사형을 내린다. 앨리스가 그들을 숨겨 준다. 앨리스는 하트 여왕의 초대를 받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인 크로켓에 참여한다. 이때 체셔 고양이가 있는 채로 나타난다. 여왕이 체셔 고양이에게 다가가 손에 키스해도 좋다고 말하자 체셔 고양이는 무례하게 거절한다. 화난 여왕은 망나니를 불러 목을 베라고 하지만 망나니도 몸이 없는 고양이의 목을 벨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왕과 왕비는 어떻게든 목을 베라고 외치고 망나니와 신하들은 어찌할 줄 몰라하는 혼란 속에서 장면이 마무리된다.
  • 간주곡 2
    이 난장판을 빠져나온 앨리스에게 공작부인이 다가간다. 그녀는 앨리스가 하는 말마다 교훈을 들먹여 앨리스를 피곤하게 한다. 하트 여왕이 나타나 공작부인을 쫓아내고 앨리스를 가짜 거북에게 보낸다. 가짜 거북은 울기만 하느라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무대 뒤에서 재판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장면 7 - 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 앨리스의 증언
    하트 잭이 여왕이 만든 타르트를 훔친 건에 대해 재판이 열린다. 첫번째 증인은 모자장수로, 여왕의 압박에 결국 재판장에서 도망친다. 두번째 증인은 요리사이다. 요리사가 뿌려대는 후추 때문에 모두가 재채기를 해 댄다. 세번째 증인은 앨리스이다. 앨리스의 몸은 점점 커져 배심원들을 놀래킬 정도가 되었다. 이때 한 병사가 문서를 증거로 제출한다. 여왕은 문서의 내용이 앨리스가 유죄임을 증명한다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그녀를 쳐형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제 원래 크기까지 커진 앨리스에게는 이들이 카드에 불과할 뿐이다.
  • 피날레 – 꿈 2
    재판장을 빠져나온 앨리스는 다시 장면 2의 방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정원은 오랜 가뭄으로 황폐화되어 있다. 그녀는 투명인간의 말에 따라 흙 속에서 씨앗을 찾아보려 하지만 허사일 뿐이다. 투명인간은 이 땅이 생명력이 넘친다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말하고는 앨리스의 손에 씨앗을 쥐어 준다. 앨리스가 씨앗을 뿌리자 씨앗이 엄청난 속도로 자라 꽃을 피우고, 정원은 화려한 빛으로 가득 찬다.

5. 파생작

  •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스내그스&스널스(snagS&Snarls)>
(2003-4, 2011년 확대)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완성하기 전 작곡된 작품으로 지휘자 나가노가 <앨리스>가 어떤 느낌의 작품이 될 지 곡을 써보라고 제안하면서 쓰여진 곡이다. 2004년 6월 6일에 마거릿 톰슨의 노래와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오케스트라 그리고 나가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확대버전은 15분 오리지널은 13분. 첫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이 오페라에 수정을 거쳐 들어갔다. 2014년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버전이 나왔다.

1. Alice–Acrostic (앨리스-행시)
2. Who in the World am I? (나는 대체 누구지?)
3. The Tale-Tail of the Mouse (쥐의 이야기/꼬리)
4. Speak Roughly to Your Little Boy (아기에게는 거칠게 말해라)
5.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반짝 작은 별)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부터의 퍼즐과 게임
(2017, 2019년 편곡) 오케스트라 버전과 앙상블 버전이 존재한다.

1. Alice–Acrostic (앨리스-행시)
2. If I never reach the garden (만일 내가 정원에 다다를 수 없다면)
3. What a curious feeling (정말 이상한 느낌인걸)
4. Curiouser, curiouser (점점 더 이상해지네)
5. Who in the world am I? (나는 대체 누구지?)
6. The tale-tail of the mouse (쥐의 이야기/꼬리)
7. Sleep tight, my ugly baby (잘 자라, 우리 못생긴 아가)
8. Cat's Aria (고양이의 아리아)
9. Overture (서곡)
10.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반짝 작은 별)
11. Speak roughly to your little boy (아기에게는 거칠게 말해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부터의 장면들
(2004~7, 2010-11 발췌)

1. Alice–Acrostic (앨리스-행시)
2. If I never reach the garden (만일 내가 정원에 다다를 수 없다면)
3. Who in the world am I? (나는 대체 누구지?)
4. The tale-tail of the mouse (쥐의 이야기/꼬리)
5. Dialogue between Alice and the Duchess (앨리스와 공작부인의 대화)
a) Speak roughly to your little boy (아기에게는 거칠게 말해라)
b) Sleep tight, my ugly baby (잘 자라, 우리 못생긴 아가)
6. Cat's Aria (고양이의 아리아)
7. Overture (서곡)
8. Dialogue between Alice and the Duchess (앨리스와 공작부인의 대화)
9. The White Rabbit's evidence (흰 토끼의 증거)
10. Finale (피날레)
  • 베이스 클라리넷 솔로를 위한 <애벌레의 충고>
(2007) 오페라 <앨리스>에 등장하는 간주곡 1의 베이스 클라리넷 파트를 옮겨 온 것이다. 글리산도와 멀티포닉스를 이용한 상당한 기교를 요한다.
  • <미치광이 다과회> 전주곡
(2007)
[1] 실제 하프시코드를 구할 수 없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