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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목록/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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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증이 난 비둘기2. 비둘기와 갈까마귀3. 원숭이와 어부들4. 부자와 무두장이5. 부자와 조문객들6. 양치기와 아픈 양을 향해 우는 개7. 양치기와 바다8. 양치기와 양들9. 목자와 새끼 늑대들10. 양치기 소년11. 미역 감던 아이12. 양털 깎기13. 석류나무와 사과나무와 올리브나무와 가시나무14. 두더지와 그 어미15. 벌과 자고새와 농부16. 벌과 뱀17. 황소와 염소18. 원숭이의 새끼19. 공작과 갈까마귀20. 낙타와 코끼리21. 제우스와 뱀22. 서로 악담하는 돼지와 개23. 누가 새끼를 더 수월하게 낳는지 다툰 암퇘지와 암캐24. 멧돼지와 여우25. 구두쇠26. 토끼와 거북이27. 제비와 뱀28. 거위와 두루미29. 누가 더 아름다운지 다툰 제비와 갈까마귀30. 거북과 독수리31. 벼룩과 운동선수32. 마이안드로스 강변의 여우들33. 백조와 주인34. 늑대와 양치기35. 개미와 비둘기36. 상인들과 애꾸 까마귀37. 시장에서 산 당나귀38. 새 사냥꾼과 들비둘기와 집비둘기39. 공탁금을 맡은 사람과 호르코스40. 프로메테우스와 사람들41. 매미와 여우42. 하이에나와 여우43. 하이에나44. 족제비와 앵무새45. 겁쟁이 병사와 까마귀46. 부인과 주정뱅이 남편47. 디오게네스와 사공48. 디오게네스와 대머리49. 춤추는 낙타50. 호두나무51. 덫에 걸린 종달새52. 닭과 개와 여우53. 개와 달팽이54. 개와 푸주한55. 모기와 사자56. 토끼와 여우57. 암사자와 여우58. 늑대와 여우59. 사자와 프로메테우스와 코끼리60. 자기 그림자를 보고 거만해진 늑대와 사자61. 늑대와 신전으로 달아난 새끼양62. 왕을 뽑으려는 나무들63. 당나귀와 노새64. 길을 가던 당나귀와 개65. 새 사냥꾼과 자고새66. 두 개의 자루67. 목자와 개들과 늑대68. 여우와 뱀69. 말과 멧돼지와 사냥꾼70. 벽과 말뚝71. 겨울과 봄72. 벼룩과 사람73. 벼룩과 황소74. 좋은 일과 나쁜 일75. 날개 꺾인 독수리76. 화살에 맞은 독수리77. 제비와 밤꾀꼬리78. 아테네인과 테베인79. 염소와 당나귀80. 염소와 목자81. 수탉 두 마리와 독수리82. 어부와 물고기83. 농부와 여우84. 사람과 사자의 여행85. 헤르메스 신상을 박살낸 사람86. 거미와 도마뱀87. 아라비아인과 낙타88. 곰과 여우89. 개구리 의사90. 황소와 백정91. 소몰이꾼과 헤라클레스92. 당나귀와 황소93. 족제비를 잡은 남자94. 공작과 두루미95. 곡괭이를 잃어버린 농부96. 농부와 독수리97. 농부와 두루미들98. 농부와 찌르레기99. 농부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100. 암송아지와 황소

1. 갈증이 난 비둘기

C#301
갈증이 심해 견딜 수 없던 비둘기가 그림 속 물동이에 있는 물을 보고 진짜 물로 착각해 그림을 향해 돌진했다가 날개가 부러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2. 비둘기와 갈까마귀

C#302
새장에 갇힌 비둘기가 새끼를 많이 낳았다고 큰 소리로 우쭐거렸다. 그 말을 들은 갈까마귀가 말했다.

"자랑은 집어치워. 네가 새끼를 많이 낳으면 세상에 그만큼 노예 신세가 많아진다는 말이니까."

3. 원숭이와 어부들

C#304
원숭이 한 마리가 높은 나무 위에서 어부들이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어부들이 그물을 내려놓고 식사를 하러 가자 원숭이는 나무에서 내려와 어부들을 흉내냈다. 그러나 그물에 휘말려들어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원숭이는 중얼거렸다.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운 적도 없으면서 무작정 물고기를 잡으려고 들었으니, 이런 일을 당해도 싸지."

4. 부자와 무두장이

C#309
어떤 부자가 무두장이의 옆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는 악취를 참을 수 없어서 돈을 줄 테니 이사가 달라고 무두장이를 설득했다. 그 때마다 무두장이는 돈을 올려 받을 욕심에 이사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어느덧 부자는 그 냄새에 익숙해져 더 이상 무두장이를 설득하지 않게 되었다.

5. 부자와 조문객들

C#310
어떤 부자에게 두 딸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요절했다. 부자는 조문객으로 여인들을 고용해 단체로 곡을 하게 했다. 다른 딸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가족이 죽었는데도, 곡을 하지 않고 있는 우리가 너무 한심해요. 저 여인들은 가족이 죽은 것도 아닌데 저렇게 가슴을 치며 사무치도록 곡을 하니 말이에요." 어머니가 대꾸했다. "놀라지 말거라. 저들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란다."

6. 양치기와 아픈 양을 향해 우는 개

C#312
어떤 양치기에게 아주 큰 개가 있었다. 양치기는 이미 죽거나 죽어가는 양을 개에게 먹이로 주었다. 어느 날 양치기는 개가 아파서 죽어가는 양의 앞에서 슬픈 듯 우는 모습을 보았다. 양치기는 즉시 개를 멈추게 한 후 말했다. "슬픔을 잘도 가장하는구나. 하지만 네가 바라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7. 양치기와 바다

C#311
어떤 양치기가 바다 가까운 곳에서 양들에게 풀을 뜯게 하다가 잔잔한 바다를 보고는 배를 타고 나가 장사를 하고 싶어졌다. 양치기는 양들을 팔아 대추야자를 사서 항해를 떠났다. 하지만 거센 폭풍이 불어 배가 침몰할 뻔 했고, 양치기는 모든 짐을 바다에 던져버리고 나서야 간신히 살아돌아올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잔잔한 바다를 보고 고요함에 감탄했다. 양치기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다는 또다시 대추야자가 먹고 싶어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입을 다물고 잠잠한 겁니다."

8. 양치기와 양들

C#316
양치기가 양들을 참나무 숲으로 몰고 갔다가 큰 참나무를 발견했다. 양치기는 외투를 나무 밑에 펼쳐놓고 참나무에 올라가 흔들어댔고, 도토리 열매가 우수수 떨어졌다. 양들이 도토리를 주워 먹다가 외투까지 먹어치웠다. 나무에서 내려온 양치기가 말했다.

"이 못된 짐승들아. 다른 사람에게는 털을 내주어 옷을 만들게 하면서 먹이를 주는 내게서는 옷까지 빼앗아가는구나."

9. 목자와 새끼 늑대들

C#313
한 목자가 새끼 늑대들을 발견하고는 정성을 다해 키웠다. 다 자라면 자기 양들을 지켜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기르는 양을 낚아채서 자신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 자란 새끼 늑대들은 더 이상 겁낼 것이 없자 기회를 틈타서 목자의 양들부터 잡아먹어 버렸다. 그러자 목자가 한탄했다.

"다 자란 것이면 당연히 죽여야 하는 짐승을 어리다고 구해 기르다니, 나는 이런 일을 당해도 싸다."

10. 양치기 소년

C#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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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미역 감던 아이

C#297
어느 날 강에서 미역을 감던 아이가 물에 빠졌다. 아이는 지나가는 행인을 보고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행인이 아이를 꾸짖자 아이가 말했다.

"지금은 저를 구해 주세요. 그 다음에 꾸짖으세요."

12. 양털 깎기

C#321
한 과부가 양을 기르고 있었다. 양털을 더 많이 모으고 싶었던 과부는 양털을 하도 바짝 깎아서 양이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 그러자 양이 말했다. "내 양털을 원하면 좀 더 위로 해서 깎아주시고, 내 고기를 원하면 백정에게 보내서 빨리 죽여 주세요. 이렇게 고문하지 말고요."

13. 석류나무와 사과나무와 올리브나무와 가시나무

C#324
석류나무와 사과나무와 올리브나무가 자신의 과일이 가장 좋다고 말다툼을 벌였다. 언쟁이 점점 심해지자, 근처서 말다툼을 듣고 있던 가시나무가 말했다.

"친구들이여. 이제 말다툼을 멈추지 그러는가?"

14. 두더지와 그 어미

C#326
두더지는 눈먼 동물인데 한 두더지가 어미에게 자신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미는 아들을 시험하려고 그에게 유향 한 알을 주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아들 두더지가 조약돌이라고 대답하자 어미가 한탄했다.

"얘야. 너는 눈이 먼 것도 모자라 코도 막혔구나."

15. 벌과 자고새와 농부

C#330
목이 마른 벌과 자고새가 농부에게 가서 물을 달라고 했다. 그들은 그 대가로 자고새는 포도나무를 심을 땅을 파겠다고 했고, 벌은 포도원에 도둑이 들면 침으로 쫓아버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농부가 말했다.

"내게는 거래 없이 무엇이든 다 해 주는 황소가 두 마리 있지. 너희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물을 주는 게 낫겠군."

16. 벌과 뱀

C#331
벌이 뱀의 머리에 앉아 끊임없이 침으로 쏘며 괴롭혔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없거니와 보복할 방법도 없었던 뱀은 자기 머리를 수레바퀴 아래로 밀어 넣어 벌과 함께 죽었다.

17. 황소와 염소

C#332
사자에게 쫓기던 황소가 황급히 염소의 동굴로 숨어들자 놀란 염소들이 황소를 로 받으려고 했다. 그러자 황소가 염소들을 말리면서 말했다.

"난 너희들이 무서워서 이러는 게 아니야. 밖에 있는 짐승이 무서워서 이러는 거야!"

18. 원숭이의 새끼

C#307
원숭이는 한 번에 새끼를 두 마리씩 낳는다고 한다. 어미는 새끼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애지중지하며 젖을 주고 잘 키우고, 다른 한 마리는 미워하며 전혀 돌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신이 정해준 운명에 따라 어미가 돌보며 꼭 껴안아 준 새끼는 그것 때문에 질식해서 죽고, 어미가 돌보지 않은 다른 새끼는 건강하게 잘 자라난다.

19. 공작과 갈까마귀

C#334
새들이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뽑으려 할 때 수공작 한 마리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내세우며 자신이 왕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새들이 그 의견에 동조하여 그 수공작을 왕으로 뽑으려 하자 갈까마귀가 말했다.

"네가 왕이 된 후 독수리가 우리를 공격할 때 과연 네가 우리를 도울 힘이 있을까?"

20. 낙타와 코끼리

C#145
동물들이 왕을 선출하려 할 때 낙타와 코끼리가 왕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이 둘은 자신들이 몸집도 크고 힘도 세기 때문에 왕의 자리에 적합하다고 했다. 그 때 원숭이가 둘 다 왕의 자질이 없다고 했다. 낙타는 불의한 자과 싸울 배짱이 없기 때문이고 코끼리는 새끼 돼지를 두려워해서 새끼 돼지가 쳐들어왔을 때 지켜 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

21. 제우스와 뱀

C#122
제우스가 혼인을 하자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능력껏 선물을 가지고 왔다. 뱀도 입에 장미꽃을 물고 슬슬 기어왔다. 그러자 이걸 본 제우스가 뱀에게 말했다.

"다른 선물들은 기꺼이 받겠지만, 네 입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받지 않겠다!"

22. 서로 악담하는 돼지와 개

C#329
돼지와 개가 서로에게 악담을 퍼붓고 있었다. 돼지가 이빨로 개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것이라고 아프로디테를 걸고 맹세했다. 그러자 개가 말했다.

"네가 아프로디테를 걸고 항 맹세는 진정 잘한 짓이다. 네 부정한 고기를 먹은 자는 누구나 신전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하시잖나?"

돼지가 받아쳤다.

"그거야말로 아프로디테께서 나를 총애한다는 말이 아니겠나? 나를 죽이거나 괴롭히는 자는 누구나 가차없이 내치신다는 뜻이니. 그런데 너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고약한 냄새만 풍기는구나."

23. 누가 새끼를 더 수월하게 낳는지 다툰 암퇘지와 암캐

C#342
암퇘지와 암캐가 누가 새끼를 더 수월하게 낳는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암캐는 네 발 달린 동물들 중 자기가 가장 새끼를 수월하게 쑥쑥 낳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암퇘지가 암캐에게 응수했다.

"너는 눈먼 새끼들을 낳잖아?"

24. 멧돼지와 여우

C#327
어느 날, 멧돼지가 나무에 자신의 엄니를 갈고 있었다. 그 곳을 지나던 여우가 멧돼지에게 사냥꾼이나 포식자도 없는데 뭐하러 엄니를 갈고 있냐고 묻자 멧돼지가 답했다.

"갑자기 위험이 닥치면 이를 갈 시간이 없기 때문이지."

25. 구두쇠

C#344
구두쇠재산을 모두 금괴로 바꾸어서 한 곳에 묻어 두었다. 그 구두쇠는 매일 금괴를 묻어 둔 곳으로 가서 금괴를 파서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다시 파묻기를 반복했다.
하인 한 사람이 이것을 보고 궁금해져 땅을 파 보았는데, 금괴가 나오자 그대로 갖고 달아나 버렸다. 얼마 후 금괴를 묻어 둔 곳에 온 주인은 금괴가 사라져 있자 망연자실해졌다.
그 때 그 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구두쇠가 슬퍼하는 이유를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너무 그렇게 슬퍼하지 마세요. 돌덩어리 하나를 묻어 놓고 금괴려니 생각하세요. 쓰지 않기는 금덩어리나 돌덩어리나 마찬가지인걸요."

26. 토끼와 거북이

C#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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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비와 뱀

C#347
법정 지붕에 둥지를 튼 제비가 자리를 비운 사이 뱀이 기어 올라가 제비 새끼들을 잡아먹어 버렸다. 돌아와 빈 둥지를 발견한 제비는 슬픔에 가득 차 애절하게 울었다. 다른 제비가 그 제비를 위로하기 위해 새끼를 잃은 슬픔은 너만 겪는 것이 아니라고 하자 불행한 어미가 대꾸했다.

"나는 슬픔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어. 여기는 인류의 법이 만들어지고 재판이 이루어지는 곳이지. 이런 곳에서조차 불법에 당해 달아나야 하는구나."

28. 거위와 두루미

C#353
거위와 두루미가 한 늪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사냥꾼이 나타났을 때 몸이 가벼운 두루미들은 날아가 버린 반면 몸이 무거운 거위들은 가만히 있다가 사로잡혔다.

29. 누가 더 아름다운지 다툰 제비와 갈까마귀

C#348
제비와 갈까마귀가 누가 더 아름다운지 다투었다. 갈까마귀가 제비에게 말했다. "네 미모는 봄에만 만개하지만 내 몸은 겨울에도 끄떡없다."

30. 거북과 독수리

C#351
거북이 독수리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독수리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거북은 그럴수록 더 간절하게 애원했다. 보다 못한 독수리는 발톱으로 거북을 움켜쥐고 하늘로 올라가 허공에서 거북을 놓았다. 결국 거북은 바위 위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31. 벼룩과 운동선수

C#356
벼룩이 운동선수의 발등에 뛰어올라가 세게 물었다. 운동선수는 큰 소리로 헤라클레스를 부르며 벼룩을 잡아 죽이려 했으나 벼룩은 뛰어 달아났다. 운동선수는 신음하며 말했다.

"헤라클레스시여. 벼룩과 싸울 때에도 저를 돕지 않으시는데, 경기장에서 적수와 맞섰을 때 어찌 당신의 도움을 기대하겠나이까?"

32. 마이안드로스 강변의 여우들

C#29
어느 날 여우들이 강물을 마시려고 마이안드로스 강에 모였다. 하지만 강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보고는 서로에게 미루며 누구 하나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그 중 한 마리가 동족들의 용기 없음을 비웃으며 선뜻 나서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 여우는 거센 물살에 휩쓸려 강 한복판으로 끌려들어갔고, 다른 여우들은 그 여우를 향해 소리쳤다.

"우리를 그냥 두지 말고 반드시 돌아와서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입구를 보여주게."

그러자 물에 빠진 여우가 떠내려가며 대답했다.

"나는 밀레토스에 가서 신탁을 받을 일이 있네. 신탁을 받고 나면 돌아와서 입구를 가르쳐 주겠네."

33. 백조와 주인

C#174
백조는 죽기 직전에만 노래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백조의 노래를 듣기 위해 매물로 나온 백조를 한 마리 샀다. 어느 날 친구들을 불러 잔치를 연 백조 주인은 백조를 데리고 들어와 노래를 들으려 했으나 백조는 침묵했다. 얼마 후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자 백조는 자신을 위한 만가를 불렀다. 그 노래를 들은 백조 주인이 말했다.

"너는 죽기 직전에만 노래하니, 너를 잡을 준비를 해 놓고 노래를 청했어야 했는데, 내가 어리석었구나."

34. 늑대와 양치기

C#229
늑대가 아무런 말썽도 부리지 않으면서 양떼를 따라다녔다. 양치기는 처음에는 늑대를 경계했으나, 늑대가 묵묵히 따라다니기만 하자 안심하고 늑대를 보호자로 생각했다. 어느 날 마을에 볼일이 생긴 양치기는 늑대가 양 떼 곁에 있는데도 그냥 놔두고 떠났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늑대는 양들에게 달려들어 모조리 잡아먹었다. 뒤늦게 돌아온 양치기는 양들을 잃은 것을 알고 이렇게 울부짖었다.

"나는 이런 일을 당해도 싸! 어떻게 늑대를 믿고 그 손에 양을 맡길 수 있었단 말인가?"

35. 개미와 비둘기

C#242
목이 마른 개미가 샘가에서 물을 마시다가 그만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 때 이를 본 비둘기가 나뭇잎을 떨어뜨려 개미를 구해 주었다.
며칠 후 사냥꾼이 새끈끈이를 바른 나뭇가지를 든 채 비둘기를 노리고 다가왔다. 그것을 본 개미는 사냥꾼의 발을 물어뜯었다. 사냥꾼이 비명을 지르며 나뭇가지를 떨어뜨리자 비둘기는 안전하게 날아갈 수 있었다.

36. 상인들과 애꾸 까마귀

C#255
나그네들이 길을 가다가 한쪽 눈이 없는 까마귀를 보았다. 한 명이 이것은 불길한 징조이니 되돌아가자고 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자기 눈을 잃는 것도 미리 보지 못한 까마귀가 어찌 우리 앞날을 예언할 수 있겠소?"

37. 시장에서 산 당나귀

C#263
어떤 남자가 당나귀 한 마리를 사려고 경매장에 가서, 관리인에게 자신이 사려는 당나귀를 다른 당나귀들과 섞어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가 사려는 당나귀는 가장 게으르고 먹이는 많이 먹는 당나귀 옆에 가서 섰다. 당나귀가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자 당나귀를 사려던 남자는 당나귀를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주인이 당나귀를 제대로 시험해 보았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더 이상 시험할 필요도 없어요. 이 녀석이 고른 친구를 보니 어떤 놈인지 분명히 알겠더군요."

38. 새 사냥꾼과 들비둘기와 집비둘기

C#282
새 사냥꾼이 그물을 치고 거기에 집비둘기 몇 마리를 묶어 두었다. 얼마 후 들비둘기들이 집비둘기에게 왔다가 그물에 걸려들고 말았다. 동족인데도 함정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들비둘기들이 원망하자 집비둘기가 대답했다.

"동족을 배려하기보다 주인님 비위를 맞추는 편이 우리에게 더 이로워."

39. 공탁금을 맡은 사람과 호르코스[1]

C#298
친구의 공탁금을 맡은 사람이 그 돈을 빼돌리기로 하고 친구가 법정에서 맹세하라고 하자 불안해져 시골로 길을 떠났다. 그는 성문에서 자신처럼 길을 떠나려는 절름발이를 보고 당신은 누구이며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절름발이가 자신은 맹세의 신 호르코스이고 맹세를 어긴 자들을 붙잡으러 간다고 했다. 그는 호르코스에게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고, 호르코스는 30년도 걸리고 40년쯤 지나야 돌아오기도 한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법정으로 가서 공탁금을 맡지 않았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곧바로 호르코스와 맞닥뜨려 낭떠러지 위로 끌려가고 말았다. 그는 호르코스가 30년이 지나야 돌아온다고 해 놓고는 즉시 돌아왔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호르코스가 말했다.

"누군가 나를 모욕하면 나는 그 즉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어야지."

40. 프로메테우스와 사람들

C#322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의 명령대로 사람과 동물을 빚어냈다. 제우스는 동물이 지나치게 많다며 일부를 사람으로 바꾸어 동물의 수를 줄이라고 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대로 시행했다. 그러자 사람들 중 일부는 사람의 겉모습에 동물의 영혼을 가지게 되었다.

41. 매미와 여우

C#335
매미 한 마리가 높은 나무에 앉아 울고 있었다. 여우가 그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꾀를 냈다. 여우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감탄했다며 그렇게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지닌 이의 모습을 꼭 보고 싶으니 내려오라고 말했다.
매미는 나뭇잎을 하나 따서 떨어뜨렸다. 여우는 그 나뭇잎에 달려들었다. 그러자 매미가 말했다.

"내가 내려갈 줄 알았나? 여우 똥 속에서 매미 날개를 본 이후에 나는 여우를 늘 조심하고 경계했다네."

42. 하이에나와 여우

C#341
하이에나는 해마다 성별이 바뀌어서 어떤 때는 수컷이 되고 어떤 때는 암컷이 된다. 하이에나 한 마리가 여우를 보고는 친구가 되자는 제의를 딱지놓았다며 여우를 원망했다. 여우가 대꾸했다.

"내가 아니라 네 천성을 원망해야 해. 네가 해마다 성별이 바뀌니 남자친구인지 여자친구인지 도저히 알 수 없어."

43. 하이에나

C#340
하이에나들은 해마다 성별이 바뀌어서 암수가 바뀐다는 말이 있다. 어느 날 수컷 하이에나가 암컷을 겁탈하려 하자 암컷이 말했다.

"다음번에는 내가 수컷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거야."

44. 족제비와 앵무새

C#355
어떤 사람이 앵무새를 사 와서 집 안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도록 하며 길렀다. 그 집에 익숙해진 앵무새는 화로 위에 앉아 신나게 조잘거렸다. 이 소리를 들은 족제비가 앵무새에게 너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앵무새가

"주인님이 얼마 전에 나를 사오셨어."

라고 대답했다. 족제비가 말했다.

"주인님은 이 집에서 태어난 내게도 조용히 하라 하시고 내가 가끔 소리를 지르면 밖으로 쫓아내시지. 너는 여기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리 소리를 지르다니, 정말 뻔뻔하구나."

그러자 앵무새가 대꾸했다.

"네가 주인님이라도 되냐? 네 목소리는 주인님을 짜증나게 하지만 내 목소리는 그렇지 않거든."

45. 겁쟁이 병사와 까마귀

C#47
어떤 겁쟁이가 전쟁터로 떠났다. 여정 중간에 까마귀들이 크게 울자 겁쟁이는 무기를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서 벌벌 떨다가 다시 무기를 집어들고 전장으로 향했다. 다시 까마귀들이 크게 울자 겁쟁이는 멈춰서서 말했다.

"네놈들이 아무리 크게 울어도 나를 잡아먹지는 못할 거야."

46. 부인과 주정뱅이 남편

C#88
주정뱅이 남편이 있었다. 부인은 남편의 음주 습관을 고치려 남편이 만취해서 인사불성이 됐을 때 공동묘지에 데려다 놓고 왔다. 한참 지난 후 남편이 정신을 차렸으려니 생각한 부인은 공동묘지로 와서 문을 두드렸다. 남편이 누구냐고 묻자 부인은 사자에게 바칠 젯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음식 대신 술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부인은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

"내가 못 살아. 어떤 술책도 소용이 없군요. 나아지기는 커녕 그 나쁜 병이 이제는 천성이 돼 버렸어요."

47. 디오게네스와 사공

C#98
여행을 하던 디오네게스가 세차게 흐르는 개울을 만났다. 개울을 건널 방법이 없어 우두커니 서 있자, 사공 중 한 명이 디오게네스를 업고 개울을 건넜다. 디오게네스는 가난해서 은혜를 갚을 길이 없었기에 한참을 자책하며 개울가에 서 있었다. 그 사공은 다른 길손이 개울을 건너지 못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려 길손에게 달려갔다. 그 모습을 본 디오게네스가 사공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제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겠소. 당신이 사리분별을 통해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병 때문에 이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오."

48. 디오게네스와 대머리

C#97
어떤 대머리에게 욕을 먹은 디오게네스가 말했다.

"나는 욕과는 거리가 멀다오. 단지 당신의 쓸모없는 머리를 떠난 머리카락을 칭찬하고 싶군요."

49. 춤추는 낙타

C#147
주인에게 춤을 강요받은 낙타가 춤을 거부하며 말했다. "저는 비웃음받지 않고 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다면 다행이지요. 춤출 때는 말할 것도 없고요."

50. 호두나무

C#152
길가에 매년 호두를 많이 맺는 호두나무가 있었다. 길을 가는 사람들은 호두나무에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져 호두를 땄다. 호두나무가 탄식했다.

"사람들은 내 열매를 좋아하면서, 그 보답을 이렇게 끔찍한 방식으로 하는구나."

51. 덫에 걸린 종달새

C#169
종달새가 올무에 걸리자 탄식했다. "나는 금은보화를 훔친 적도 없는데 작은 음식 하나를 탐내다가 죽다니, 나는 참으로 운없고 가련한 새로구나."

52. 닭과 개와 여우

C#180
어느 날 한 마리와 한 마리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밤이 깊자 그들은 한 숲에서 자기로 하고 닭은 나무 위에서, 개는 나무 아래에 뚫린 구멍에서 각각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닭은 평소대로 우렁차게 울었고, 닭이 우는 소리를 들은 여우 한 마리는 닭을 잡아먹기 위해서 흉계를 꾸몄다.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셨군요! 한 번 안아 봐도 될까요?"

이에 닭이 대답했다.

"나무 구멍에서 자고 있는 문지기를 먼저 깨워 주시죠. 그래야 내가 내려갈 수 있으니."

여우가 나무 구멍을 들여다 보자 개가 튀어나와 여우를 꽉 물고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53. 개와 달팽이

C#181
계란을 좋아하여 보기만 하면 삼켜버리는 개가 달팽이를 보고 계란이라고 생각하여 통째로 삼켜 버렸다. 배가 묵직해지며 아파오자 개가 말했다.

"둥근 건 죄다 계란이라고 생각한 대가로구나."

54. 개와 푸주한

C#183
개가 푸줏간에 와서 심장 하나를 훔쳤다. 푸주한이 개를 향해 돌아서서 말했다.

"이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마. 너는 내게서 심장을 훔친 것이 아니라 심장(용기)를 주었기 때문이야.[2]"

55. 모기와 사자

C#188
모기가 사자에게 시비를 걸었다. 모기는 사자의 코 쪽으로 돌진해서 털 없는 부분을 마구 물어뜯었다. 사자는 모기를 잡으려고 발톱을 휘둘렀으나 그 발톱에 자기 몸이 찢겨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사자는 결국 모기 잡기를 포기했다.
의기양양한 모기는 마구 날아다니다가 거미줄에 걸려서 잡혀먹히고 말았다.

56. 토끼와 여우

C#190
어느 날 독수리와 싸우게 된 토끼들이 여우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여우가 말했다.

"네가 누군가와 싸우려 하는지 몰랐다면 너희를 도와주었을지도 몰라."

57. 암사자와 여우

C#194
여우가 암사자에게 새끼를 고작 한 마리밖에 못 낳는다며 면박을 주자, 암사자가 말했다.

"한 마리이긴 하지만 그 새끼는 사자야."

58. 늑대와 여우

C#205
늙은 사자가 병이 들어 굴 속에 누웠다. 여우만 빼고 모든 동물이 왕을 찾아와 문안드렸다. 사자 앞에서 여우를 중상모략하려던 늑대가 여우는 사자를 존경하지 않기에 문안을 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마침내 여우가 도착했다. 사자는 여우를 보자 격노하여 포효했다. 여우는 해명할 시간을 달라고 사정하더니 병을 고칠 방법을 알아왔다며, 늑대의 가죽을 산 채로 벗겨서 따뜻할 때 두르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늑대가 그 자리에서 죽자 여우는 웃으며 말했다.

"주인을 부추기려면 선의를 갖는 쪽이 옳지 않겠는가."

59. 사자와 프로메테우스와 코끼리

C#210
사자 한 마리가 프로메테우스를 만날 때마다 불평을 늘어놓았다. 자신은 크고 강하며 멋있지만, 수탉만 보면 겁을 집어먹는다는 이유였다.
프로메테우스가 대꾸했다.

"왜 너는 그것을 내 탓으로 돌리느냐? 내가 해 줄 것은 다 해 주었다. 네가 수탉 앞에서 겁을 먹는 이유는 순전히 네 마음의 문제일 뿐이야."

사자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자살하려고 마음먹고 길을 가다가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났다. 잠시 멈춰 서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코끼리가 계속 귀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졌다. 그러자 코끼리가 대꾸했다.

"내 귀 옆의 모기 보이나? 이 놈이 내 귓속으로 들어오면 나는 영락없이 죽고 만다네."

그러자 사자가 말했다.

"내 처지가 코끼리보다 낫군. 모기를 겁내는 것보다야 수탉을 겁내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은가?"

60. 자기 그림자를 보고 거만해진 늑대와 사자

C#219
어느 날 저녁, 늑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다가 석양에 길게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말했다.

"내 덩치가 이렇게 큰데 사자 따위를 두려워했다니. 말도 안 돼!"

늑대는 큰소리치며 걸어다니다가 사자에게 잡혀먹히고 말았다.

61. 늑대와 신전으로 달아난 새끼양

C#222
늑대에게 쫓기던 새끼양이 신전으로 피신했다. 늑대가 제관에게 붙잡히면 신에게 바쳐질 제물이 될 터이니 나오라고 하자 새끼양이 말했다.

"너한테 붙잡혀 죽기보다는 신의 제물이 되는 편이 낫겠어."

62. 왕을 뽑으려는 나무들

C#252
왕을 선출하려는 나무들이 올리브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청하자 올리브나무가 말했다. "내 기름은 신과 인간들도 공경하는데 그 기름을 포기하고 고작 왕의 자리에 만족하라는 것인가?" 나무들은 다시 무화과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청했다. 무화과나무가 대답했다. "달콤하고 훌륭한 맛을 지닌 내 열매를 포기하고 고작 나무들의 왕이 되라고?"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했으나 포도나무도 거절했다. "내가 왜 내 열매로 만들어져 신과 인간들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를 포기해야 한단 말인가?" 결국 나무들은 가시덤불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가시덤불이 나무들에게 말했다. "진정 나를 왕으로 삼고 싶다면 내 밑으로 기어들어와 나를 피난처로 삼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덤불에서 불이 뿜어져나와 레바논의 삼나무들을 집어삼킬 것이다."

63. 당나귀와 노새

C#272
당나귀와 노새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당나귀는 노새가 자신보다 두 배나 밥을 많이 먹는데 짐은 같은 양을 진다고 투덜거렸다.
한참 길을 가던 도중 당나귀가 지치자 주인은 당나귀의 짐을 노새에게 옮겨 실었다. 길을 갈수록 당나귀는 지쳐갔고, 결국 주인은 당나귀의 짐을 모두 노새에게 옮겨 지게 했다. 그러자 노새가 입을 열었다.

"이래도 내가 두 배로 먹는 게 부당한가?"

64. 길을 가던 당나귀와 개

C#276
함께 길을 가던 당나귀와 개가 길 위에 떨어진 문서를 발견했다. 당나귀가 그 문서를 집어들고 큰 소리로 읽자 개는 앉아서 그 내용을 들었다. 문서는 가축이 먹는 사료, 즉 건초와 보리와 짚에 관한 내용이었다. 당나귀의 말을 듣다가 인내심이 바닥난 개가 말했다.

"고기나 뼈다귀에 대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금 건너뛰고 읽어 줘."

당나귀는 문서 끝까지 훑었지만 개가 찾는 내용은 내용은 없었다. 개가 다시 말했다.

"그 문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 도로 던져 버려."

65. 새 사냥꾼과 자고새

C#285
늦은 시간에 새 사냥꾼을 만나러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없자 새 사냥꾼은 미끼로 쓰려고 길들인 자고새를 잡으려 했다.
자고새는 자신이 새들을 유인해 사냥꾼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이제와서 자신을 잡아먹는다고 원망했다. 그러자 새 사냥꾼이 말했다.

"네가 전혀 주저하지 않고 너희 종족을 넘겨주었기에, 나는 더더욱 주저하지 않고 너를 잡아먹을 수 있지."

C#300
새 사냥꾼이 자고새를 잡아 죽이려고 했다. 자고새는 자기를 살려주면 동족을 꾀어와 사냥꾼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사냥꾼은 격노해 그 즉시 자고새를 죽여 버렸다.

66. 두 개의 자루

C#303
사람들은 각자 자루 두 개를 매달고 다니는데, 남의 단점이 든 자루는 앞에, 자신의 단점이 든 자루는 등 뒤에 매달려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의 단점은 금방 볼 수 있지만 자신의 단점은 보지 못한다.

67. 목자와 개들과 늑대

C#314
어떤 목자가 갓 태어난 새끼 늑대를 주워서 집으로 데려와 개들과 함께 길렀다. 세월이 지나 어느 정도 자란 새끼 늑대는 다른 늑대가 양을 물어가면 개들과 함께 추격했다.
잡지 못하고 돌아오면 그 늑대는 다른 늑대를 끝까지 쫓아가 따라잡은 후에 노략물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겨서 먹은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다른 늑대가 침입하지 않는 날이면 늑대는 몰래 양을 물어 죽여 개들과 나누어 먹었다. 결국 목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짐작했고, 그 늑대를 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68. 여우와 뱀

C#33
여우는 큰 뱀이 자는 것을 보고 그 길이가 부러워 뱀의 옆에 누워서 몸을 늘렸다가 너무 길게 늘인 나머지 몸이 토막나 버렸다.

69. 말과 멧돼지와 사냥꾼

C#328
멧돼지와 말이 같은 곳에서 풀을 뜯으며 살고 있었다. 멧돼지는 풀을 짓밟아서 다 죽이고 물을 흙탕물로 만들어 놓기 일쑤였다. 말은 사냥꾼에게 찾아가 자신을 도와 멧돼지를 몰아내 달라고 했다.
사냥꾼은 고삐를 매고 안장을 얹은 후 자신의 말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말이 그것을 받아들이자 사냥꾼은 말 위에 올라타 멧돼지를 공격해 죽인 후 말을 자신의 마굿간으로 몰고 가 묶어놓았다.

70. 벽과 말뚝

C#337
말뚝이 벽에 박히자 벽이 소리쳤다.

"네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나를 뚫고 들어오는가?"

그러자 말뚝이 대답했다.

"내 탓이 아니라 내 뒤에서 나를 박아대는 사람 탓이야."

71. 겨울과 봄

C#346
겨울이 봄을 조롱하고 꾸짖었다. 봄이 오면 사람들은 어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산으로 들로 놀러가 백합이나 장미 같은 꽃을 꺾어서 허공에 날리거나, 머리에 꽂고 행복해하고, 다른 사람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나러 가며 더 이상 폭풍이나 홍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겨울이 말했다. "반면 나는 독재자, 그 중에서도 폭군을 닮았지. 나는 사람들이 감히 하늘을 쳐다보지 못하고 땅만 바라보도록 명령한다네. 게다가 어떤 때는 겁을 주어 벌벌 떨며 온종일 집 안에 머무르도록 강요하기도 한다네."
그러자 봄이 대꾸했다. "그게 바로 사람들이 자네가 떠나는 것을 기뻐하는 이유야. 반면 내 이름은 언급만 해도 즐거워한다네. 제우스께 맹세코 내 이름은 가장 사랑받는 이름일 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없을 때에는 나를 추억하고 내가 다시 나타나면 감사한다네."

72. 벼룩과 사람

C#357
벼룩이 어떤 사람을 계속 물어서 지독할 정도로 성가시게 했다. 그 사람은 벼룩을 잡아 물었다. "도대체 네가 뭐길래 내 온 몸을 물어뜯어서 먹잇감으로 삼느냐?"
벼룩이 대답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저를 죽이지 마세요. 그리 큰 해는 끼치지 않았잖아요."
그러자 사람이 비웃으며 대꾸했다. "여기서 내 손으로 죽여 주마. 크든 작든 악행은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아야 마땅해."

73. 벼룩과 황소

C#358
벼룩이 황소에게 물었다. "너는 힘도 세고 덩치도 큰데 왜 사람들의 노예로 일하냐? 나를 봐. 나는 사람들의 살을 찢어발겨서 피를 쪽쪽 빨아먹지."
황소가 말했다."나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어. 사람들은 나를 랑하고 예뻐해 주는데다가, 자주 내 이미와 어깨를 쓰다듬어 주기 때문이지."
벼룩이 다시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쓰다듬는다면 내가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 될 거야. 그런 일을 당하면 죽고 말 걸."

74. 좋은 일과 나쁜 일

C#1
좋은 일은 힘이 없어서 나쁜 일에게 쫓겨다녔다. 그래서 하늘로 올라가 제우스에게 자신들이 사람과 함께할 방법을 물었다. 제우스는 함께 다니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만 가라고 말해주었다.
이래서 나쁜 일은 한 번에 여럿이 몰려오지만 좋은 일은 드문드문 온다.

75. 날개 꺾인 독수리

C#6
독수리가 어떤 사람에게 사로잡혔다. 그는 독수리의 날개를 꺾어 마당에 풀어 놓고 닭과 함께 모이를 주며 길렀다. 독수리는 슬픔에 사로잡혀 완전히 풀이 죽어 있었다.
다른 사람이 독수리를 사 가서 날개에 물약을 발라 다시 날 수 있게 해 주었다. 독수리는 힘차게 날아올라 토끼를 잡아서 두 번째 주인에게 선물했다. 그 모습을 본 여우가 말했다.

"너는 첫 번째 주인에게 토끼를 주어야 했어. 첫 번째 주인이 너를 또 잡으면 처음처럼 날개를 꺾어버릴 테니까."

76. 화살에 맞은 독수리

C#7
먹잇감을 찾아다니던 독수리가 몹시 힘들어져서 바위에 내려앉아서 쉬고 있었다. 그때 짐승 한마리를 발견하자 재빨리 그 곳으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한 사냥꾼이 그 독수리를 발견한 다음 활을 쏘았다.

사냥꾼이 쏜 화살에 맞은 독수리는 자신의 심장을 꿰뚫은 그 화살깃이 자신의 종족인 수리의 깃털이라는 걸 안 다음 숨을 거두면서 말했다.

"마음이 두 배로 더 아프다! 우리 종족의 날개에서 나온 깃털 화살에 맞아 죽어야 하다니!"

77. 제비와 밤꾀꼬리

C#9
제비는 밤꾀꼬리에게 자신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밤꾀꼬리가 말했다.

"나느 지난 날의 끔찍한 기억을 돌이키고 싶지 않아. 그래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살아가지."[3]

78. 아테네인과 테베인

C#44
아테네인과 테베인이 테세우스와 헤라클레스 중 누가 더 위대한지 싸웠다. 테베인은 헤라클레스가 더 위대하다고 했고, 아테네인은 테세우스가 더 위대하다고 추켜세웠다. 결국 말솜씨가 뛰어난 아테네인이 이겼다. 말씨름으로 아테네인을 이길 수 없자 테베인이 말했다.

"그만! 당신이 이겼소. 테세우스의 분노가 우리를 향하고, 헤라클레스의 분노가 당신네 아테네인들을 향하길!"

79. 염소와 당나귀

C#16
한 농부가 염소와 당나귀를 한 마리씩 기르고 있었다. 염소는 당나귀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게 부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염소는 당나귀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무거운 맷돌을 돌리고 무거운 짐을 나르고 수레를 끌어야 하다니 자네 삶은 끝없는 고통의 연속이로구만! 에 걸린 척하고 쓰러져 버리면 한동안 편하게 쉴 수 있을 거야."

당나귀는 그 말을 받아들여 땅바닥에 쓰러졌는데, 온몸에 멍이 들었다. 농부는 수의사를 데려와 당나귀를 보여줬고,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를 물었다. 그러자 수의사는 염소의 허파를 달여서 먹이면 금방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고 얘기했고 결국 농부는 당나귀를 치료하기 위해 염소를 잡아 죽였다.

80. 염소와 목자

C#15
목자가 염소들에게 우리로 돌아오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염소들 중 한 마리는 풀을 먹느라고 뒤처져 있었다. 목자는 그 염소에게 돌을 던졌고, 돌에 정통으로 맞은 염소의 뿔이 부러졌다. 목자는 주인에게 이 일을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염소가 대꾸했다.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다고 이 일이 숨겨질 수 있겠어요? 뿔이 부러진 건 빤히 보이는걸요."

81. 수탉 두 마리와 독수리

C#20
수탉 두 마리가 암탉 여러 마리를 독차지하려 싸웠다. 그중 한 마리가 이기자 패자는 덤불에 숨어 버렸다. 승자가 지붕 위로 올라가 홰를 치며 큰 소리로 울부짖자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 그 수탉을 채어 가 버렸다. 결국 덤불에 숨어 있던 패자가 암탉을 모두 차지했다.

82. 어부와 물고기

C#25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았다. 크고 힘센 물고기들은 그물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잡혀서 육지에 널브러졌다. 하지만 작은 물고기들은 그물코 사이로 빠져나와 바다에 남았다.

83. 농부와 여우

C#58
여우에게 앙심을 품은 농부가 있었다. 농부는 여우를 붙잡아 기름에 절인 밧줄을 여우 꼬리에 묶고 불을 붙여 놓아주었다. 여우는 농부의 밭으로 뛰어들었다. 농부는 울면서 뒤따라갔지만 아무것도 건질 수 없었다.

84. 사람과 사자의 여행

C#59
사람과 사자가 함께 여행을 하다가 어느 쪽이 힘이 더 센가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그들은 사람이 사자를 목조르고 있는 돌로 된 조각상 옆을 지나치게 되었다. 의기양양해진 인간이 인간이 사자보다 힘이 세다고 자랑하자 사자가 대꾸했다.

"만일 사자 중에서도 조각가가 있었다면 반대로 사자의 발톱 아래 깔려 있는 수많은 사람을 보게 됐을걸?"

85. 헤르메스 신상을 박살낸 사람

C#61
목제 헤르메스 신상을 지닌 사람이 복을 내려 달라고 신상에게 빌었으나 도리어 더 가난해지자 화를 내며 신상의 다리를 잡고 땅에 내동댕이쳐 박살내 버렸다. 신상의 머리 부분이 깨지면서 황금이 쏟아져 나오자 그는 황금을 주워 모으며 말했다.

"헤르메스, 재수없는 신이여. 친구들은 전혀 생각지 않는구나. 내가 그토록 빌 때에는 전혀 도와주지 않더니 이렇게 때리니까 좋은 것을 내놓다니. 그 뒤틀린 심사를 이해할 수 없다."

86. 거미와 도마뱀

이 우화에 대한 내용은 파본이 되어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

87. 아라비아인과 낙타

아라비아인이 낙타에 짐을 싣고 언덕을 올라갈지 내려갈지 물었다. 그러자 낙타가 대꾸했다.

"평탄한 길은 막혔나보죠?"

88. 곰과 여우

C#63
곰이 자신은 사람의 시체를 먹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한다고 떠벌리며 우쭐거렸다. 그러자 여우가 말했다.

"그냥 시체를 찢고 살아 있는 사람은 놔두었으면 해."

89. 개구리 의사

C#69
한 개구리가 자신은 뛰어난 의술을 지녔으며, 땅에서 나는 모든 약용식물에 통달했고, 모든 동물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주장했다. 그 말을 들은 여우가 말했다.

"네 푸르죽죽한 얼굴에 완연히 드러난 병색도 고치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동물을 고쳐 줄 수 있겠어?"

90. 황소와 백정

백정들을 모조리 죽이려던 황소들이 있었다. 그들은 뿔을 날카롭게 갈아 전투를 대비했다. 그 중 나이가 지긋한 황소가 다른 황소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백정들은 숙련된 솜씨로 우리를 고통 없이 죽이지. 우리가 백정을 모두 없앤다면, 서투른 손길로 도살당해 고통이 더 심해질 걸세. 백정들을 죽인다고 사람들이 쇠고기를 안 먹지는 않을테니."

91. 소몰이꾼과 헤라클레스

C#72
소몰이꾼이 짐수레를 몰고 가던 중 수레가 진창에 빠지자 바로 그 자리에서 꿇어앉아 헤라클레스에게 수레를 꺼내 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헤라클레스가 나타나 "네 손을 수레바퀴에 가져다 대고 황소를 채찍질해라. 네 힘을 다 쓰고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때 나에게 기도하거라."라고 호통을 쳤다.

92. 당나귀와 황소

한 남자가 황소와 당나귀를 함께 묶어서 쟁기질을 했다. 쟁기질이 끝나고 멍에를 벗을 때가 되자 당나귀가 황소에게 물었다.

"누가 저 늙은이의 도구를 등에 메고 가야 하지?"

황소가 대꾸했다.

"늘 하던 쪽이 해야지."

93. 족제비를 잡은 남자

한 남자가 족제비를 잡았다. 족제비는 코앞에 닥친 죽음을 면하려 남자를 설득했다. " 집에서 쥐를 잡아 드리니 저를 놓아 주세요." 그러자 남자가 대꾸했다. "네가 선의로 그런 일을 한다면 네게 감사했겠지. 하지만 너는 쥐가 모아 둔 식량을 빼앗아 먹으려고 그 일을 하고 쥐까지 잡아먹잖니? 그러니 네 부탁을 들어 주리라는 자비는 내게 기대하지 마라." 그 말을 하고 남자는 족제비를 즉시 죽여 버렸다.

94. 공작과 두루미

C#333
수컷 공작이 두루미의 깃털 색을 비웃고 두루미를 조롱했다.

"나는 황금색과 자주색으로 된 깃털을 가지고 있지. 그런데 너는 날개라고 달고 있는 것이 전혀 아름답지가 않아."

그러자 두루미가 대꾸했다.

"나는 이 날개로 하늘 높이 날아올라 별들 가까이에서 노래하지. 하지만 너는 집닭처럼 땅바닥을 돌아다닐 뿐이구나."

95. 곡괭이를 잃어버린 농부

한 농부가 포도밭을 일구다가 곡괭이를 잃었다. 농부는 구경꾼들이 가져갔나 해서 물었지만 모두들 그렇지 않다고 했다. 농부는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구경꾼들을 모두 도시로 데려가 신들에게 맹세를 시키려 했다. 도시 관문에 들어선 일행은 짐을 벗어 놓고 발을 씻으려 우물로 갔다. 그 때 전령 한 명이 신이 도둑맞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주면 1천 드라크메를 주겠다고 외쳤다. 이 말을 들은 농부가 말했다.

"자기 물건을 훔친 도둑조차 모르는 신이 어찌 다른 도둑에 대해 알겠는가."

96. 농부와 독수리

C#79
그물에 걸린 독수리를 발견한 농부는 그물을 벗겨 들판으로 풀어 주었다. 독수리는 은인인 농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어느 날 독수리는 그 농부가 허물어질듯한 담장 아래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독수리는 재빨리 날아가 머릿수건을 낚아채 달아났다.
농부는 머릿수건을 되찾기 위해 독수리를 쫓아갔다. 독수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머릿수건을 떨어뜨려 두었고, 농부는 머릿수건을 주워 자신이 쉬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농부는 자신이 앉아 있던 곳으로 담벼락이 무너져 내린 것을 보고 독수리가 은혜를 갚은 것임을 깨달으며 매우 고마워했다.

97. 농부와 두루미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농부와 두루미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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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농부와 찌르레기

위의 '농부와 두루미들'과 비슷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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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농부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

C#85
농부의 땅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대신 그 나무는 새와 매미의 둥지가 되어 지저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농부는 그 나무가 쓸모없다고 생각해 베어 버리려 했다. 농부가 도끼를 들고 나무를 패려 하자 새와 매미는 슬프게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없애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농부는 새와 매미에게 아무 동정심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도끼날로 나무 밑둥을 세 번 내리쳤다. 나무에 빈틈이 생기자 그 안에 꿀로 가득 찬 벌집이 보였다. 꿀을 맛본 농부는 도끼를 집어던지며 그 나무를 더 아끼겠다고 다짐했다.

100. 암송아지와 황소

C#92
놀고 먹기만 하는 암송아지가 밭에서 뼈가 빠지게 일하는 황소를 보고 조롱했다. 축제가 열리자 암송아지는 잡혀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다. 황소는 멍에를 벗고 쉬면서 그 광경을 보고 대꾸했다.

"이게 지금까지 네가 빈둥거릴 수 있었던 이유란다. 너는 제물로 바쳐질 예정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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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맹세의 신[2] 그리스어 'καρδια'에는 '심장'외에도 '생각, 사고', '용기'등의 뜻이 있다.[3] P#39의 제비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동시에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이야기와도 연관이 있다. 후투티 문서의 그리스 신화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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