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새 鷓鴣 | Partridge[1] | |
학명 | Phasianidae Horsfield, 1821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강(Aves) |
목 | 닭목(Galliformes) |
과 | 꿩과(Phasianid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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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닭목 꿩과의 새로, 한 종이 아니라 자고새라고 불리는 새들이 분류상 여러 아과로 나눠져 있다. 꿩보다는 작은 체구이며 메추라기와 은근히 비슷하다. 전반적으로 회색조의 털에 둥글고 통통하게 생긴 체구가 인상적인 새다.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구약성경에서 언급된 이유는 이들이 사해 주변, 특히 가을에 떼지어 사는 습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2] 사해 주변뿐 아니라 성지의 근방인 요단 주변에도 많이 산다는 듯.2. 특징
맛이 좋아서 고급요리로 취급받아 비싸다. 그래서 프랑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원고가 최종적으로 끝나면 레스토랑에 가서 자고새를 주문해 즐겨먹었다. 유럽권에서는 수렵하기도 하고 온순한 성격이기 때문에 가축으로 기르기도 한다.[3] 그 이유 탓인지 유럽권 소설에서 종종 언급될 때가 있다.동양권에서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지 불명이지만 가축으로써는 인지도가 낮은 듯하다.[4]
팔레스타인에 사는 자고새는 바위자고새와 사막자고새라는 두 종류로 나뉘고 그 외에도 유럽자고새라는 종류가 있다.
자고새는 알을 많이 낳아서 품는 습성이 있는데 옛날엔 자고새가 남의 알까지 훔쳐 품는다는 속설이 있어서 예레미야는 불의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자들을 자고새에 비유하였다.[5] 하지만 속설과는 달리 그냥 한 배에 산란수가 아주 많은 것뿐이다.[6]
평흉류의 도요타조가 유일하게 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자고새는 멀리 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3. 다이달로스 전승의 자고새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공돌이 다이달로스는 어린 나이에도 유별난 천재성을 보인 조카 페르딕스를 시샘해서 그를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뜨려 죽게 만들었다.[7] 그러나 이를 목격한 아테나 여신은 페르딕스를 가엾게 여겨 그를 자고새로 환생시켜 주었지만 자고새는 전생에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은 기억 때문에 절대 높게 날지 않는다는 속설이 생겼다고 한다.4. 인도 신화의 자고새
인도 신화에서 자고새의 일종인 바위자고새[8][9]는 전설 속에서 차코라(चकोर)[10]라고 불리며 달과 관련된 전승이 있다.차코라는 달의 빛을 마시고 산다고 한다. 그래서 죽지 않는다.[11] 그러나 차코라가 달빛만을 마실 수 있어 달빛이 없으면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편 차코라는 어두운 밤에 불씨를 달의 조각 대신 먹는다는 전설이 있다. 바위자고새, 추카, 붉은다리자고새의 눈가가 빨간 것도 불씨를 먹는 행위 때문이란 전승도 있는데 이건 자고새가 밤에 반딧불이같은 야광 곤충을 사냥하는 것에서 기원했다.
전승에서 차코라는 공통적으로 달을 사랑하며 늘 달만 보고 산다고 한다. 차코라가 얼마나 달을 좋아했는지 달이 안 뜰땐 달이 그리워 울었다고 한다. 한편 차코라가 달을 향해 날아갔지만 끝내 달에 도달하지 못하고 죽는 전승도 있다.
어느 전승에서든 차코라는 대부분 달을 짝사랑하지만 달과 이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차코라는 깊고 강렬한 사랑이나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 짝사랑을 하는 사람에 빗대기도 한다.
북인도의 민담에선 연인들을 달과 차코라에 빗대기도 한다.[12]
마하바라타에도 차코라가 등장한다. 마하바라타의 등장인물 크리슈나에겐 수다마(सुदामा)[13]라는 가난한 친구가 있었다. 쿠첼라는 크라슈나를 만나러 가는 길에 차코라를 봤고 크리슈나와 만난 후 귀가하자 부자가 되었다.
바위자고새가 달을 사랑하는 새라는 전승이 붙은 이유는 바위자고새의 습성 때문이다. 이 새는 저녁에 자기 울음소리가 다른 자고새에게 잘 들리게 고지대로 가서 우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이 이걸 본 후 바위자고새가 달을 사랑한다는 전승을 붙인 것이다. 그렇게 바위자고새는 달을 짝사랑하는 새 차코라의 모티브가 되어 인도 시인들에게 소재로써 애용된 새가 되었다.
5. 대중매체
유럽 소설에 종종 언급된다.- 그리지와 레밍스: 날아다니기는 하는데 생긴 거나 울음소리, 하는 행동은 그야말로 닭.
- 바람과 별무리: 자주 등장하는 조류계 식재료이다. 주로 푹 고은 조림 형태의 음식으로 나오고 뼈까지 맛있게 먹는 표현이 나온다. 푹 익히면 뼈도 씹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
- 셜록 홈즈 시리즈: 셜록 홈즈가 차게 식은 자고새 고기를 곧잘 먹는다.
- 이솝 우화: 간간이 등장한다.
- 인내의 돌: 선술한 자고새 싸움이 등장한다.
-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남작이 자고새를 왕창 잡은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크리스마스 캐롤이며 '배나무의 자고새'로 등장한다.
6. 기타
파일:external/pds.joins.com/htm_2013041918262148004011.jpg출처
-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취미생활로 자신들의 자고새를 서로 겨루게 하는 자고새 싸움이란 경기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새싸움 안에서 내기도박이 이루어지지만 그냥 묵인된다는듯(...)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싸움~
참고로 자고새 싸움은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인 인내의 돌에서도 언급된다. 한국에서는 '메추라기 싸움' 이라고 번역되었다. 아프가니스탄 문화 중 하나인 자고새 싸움을 언급함으로써 소설의 배경을 알려주거나 강조하려는 이유로 언급된 듯하다.
[1] 히브리어로는 '코레(qore)' 라고 한다. 히브리어식 이름의 뜻은 '부르는 자.'[2] 사해는 중동에 있다.[3] 자고새는 사냥터에서 인기가 높은 새라고 해서 수렵조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냥용으로 사냥터에 풀어놓기 위해 많이 기르는 농장도 있는 듯하다.[4] 그 때문인지 한국의 동물원의 보유 개체는 경주버드파크 등으로 일부를 제외하면 서울대공원, 우치공원의 개체들은 모두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5] 렘 17:11. 이 구절은 훔쳐온 알을 부화시켜 키웠지만 새끼가 자란 뒤 둥지를 떠나 버림으로써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이 헛된 것처럼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은 자는 종말에 가서 허망한 결과를 얻게 될 뿐이라는 비유다.[6] 유다 광야에서는 무려 26개(!)나 되는 알을 한 둥지에 품고 있는 자고새도 발견되었다고 한다.[7] 저 높은 곳이 성채라고도 하고 벼랑이라고도 한단다.[8] 추카나 붉은다리자고새와 헷갈리지 말 것.[9] 문서 최상단 이미지의 새도 바위자고새나 추카, 붉은다리자고새 중 하나일 것이다.[10] 산스크리트어[11] 달빛은 힌두 신화에서 소마와 함께 영약으로 치부되었다.[12] 인도의 노래 Tunak Tunak Tun의 가사에서 연인에 빗대어지는 추카(차코라)와 달이 나오는 구절이 있다. ('ਧੋਲਣਾ ਤੁ ਚੱਨ ਮੇਂ ਚਕੋਰ'.) 연인인 당신이 달이고 나는 차코라라는 뜻이다.[13] 혹은 쿠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