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5:18:17

이쿠아 볼라노스 슈퍼마켓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이쿠아 볼라노스 슈퍼마켓3. 화재4. 화재 이후5. 처벌6. 유사 사례

1. 개요

2004년 8월 1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이쿠아 볼라노스(Ycuá Bolaños)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화재. 이 화재로 327명이 목숨을 잃었다.

2. 이쿠아 볼라노스 슈퍼마켓

2001년 12월 7일 개장한 이 슈퍼마켓은, 국내서 슈퍼마켓이 작은 구멍가게도 포함되는 것과는 다르게, 대규모 쇼핑몰이었다. 2층 규모 높이 30m로 지어진 이 슈퍼마켓은 지하 주차장과 지상의 식품부, 의류 판매시설, 푸드코트와 제과점 등이 있었다. 5.6m 높이의 천장 위에는 폴리우레탄으로 지어진 큰 지붕이 있었고, 지붕과 천장 사이로 송풍구가 지나갔다. 수백명을 수용할수 있도록 1층 수용인원은 약 320명, 2층은 약 1,120명이었다.

하지만 이런 건물임에도 송풍이 잘 안돼서 연기가 고이는 일이 많았다. 거기다 방화벽스프링클러도 없었고, 천장과 지붕 사이의 송풍구가 지나가는 공간에는 연기감지기도 없었다.

3. 화재

2004년 8월 1일, 주말이라 이용객들로 붐비던 때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오전 9시경, 주방의 송풍구서 작게 시작됐는데, 송풍구에 낀 기름찌꺼기를 먹어가며 커졌다. 하지만 송풍구가 있던 천장과 지방 사이에 연기 감지기가 없는지라 화재는 감지되지 않았고, 불길은 송풍구를 따라 계속해서 나아갔다. 화재는 점점 커지며 11시 경 천장의 석고보드를 떨어뜨리고, 2층의 유리벽을 깼다. 화재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손님들은 대피했고, 유리벽이 깨지고 석고보드가 떨어져나가면서 산소가 공급돼서 불길은 더 커졌다. 하필 이 위치에 의류 판매점이 있어서 불에 탈 것들이 공급되는 바람에 상황은 더더욱 악화됐다.

화재가 발생했단 사실을 들은 슈퍼마켓 소유주 Juan Pío Paiva와 그의 아들 Víctor Daniel은 손님들이 돈을 안내고 도망가면 안된다며 경호인원에게 문을 잠그라 지시했고, 경호인원들은 문을 잠갔다. 한명은 아예 출구에서 위협사격까지 했다. 문이 굳게 잠긴 상황에서 밖의 사람들은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빼낼려고 유리문에 돌을 던졌고, 소방대원들은 지붕에 구멍을 뚫어 연기를 빼내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문이 다 잠긴지라 슈퍼마켓과 붙어있는 사정집의 벽을 뚫어서 구조활동을 했으나, 불길이 너무 거세 슈퍼마켓 1층의 일부가 지하 주차장으로 무너지기까지 한 상황이라 결국 오후 7시경 구조활동을 중지했다. 불은 시작된지 7시간이 지나고서야 진압됐다.

4. 화재 이후

안에 이용객이 너무 많았던지라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렸다. 한때 사망자가 464명이나 된다는 뉴스도 나왔으나# 정정되고 327명이 목숨을 잃은것으로 밝혀졌다. 부상자는 500명이 넘었다.

화재현장에서 4개월 된 아기가 구조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아기의 아버지는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10만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물품을 파라과이에 전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파라과이에 조의를 표했다.

파라과이 남쪽과 접해있는 아르헨티나의 포모사주에서 의료진과 구호요원들이 급파됐고, 부상자들이 이곳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니카노르 두아르테 대통령은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5. 처벌

2006년 12월 5일, 슈퍼마켓 소유주 Juan Pío Paiva와 아들 Víctor Daniel Paiva, 그리고 경비원에게 살인혐의로 경찰은 5년형을 구형했으나 검찰 측에선 25년형을 내려야 한다 했고, 성난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이 이에 시위를 벌였다. 이후 2008년 2월 2일, 새로운 법원이 소유주에게 12년, 아들에겐 10년, 경비원에겐 5년형을 구형했다. 주주 Humberto Casaccia은 2년 형, 슈퍼마켓을 디자인한 건축가 Bernardo Ismachowiez는 자택연금 2년형을 구형받았다.

6. 유사 사례


위 사건들 모두 목숨보다 돈에 눈이 먼 주인의 만행이 대참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