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5:41

이태양(여중생A)

여중생A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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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태양 여중생A.jpg
1. 소개2. 성격3. 작중 행적
3.1. 1학기
3.1.1. 1~ 29화3.1.2. 30화 이후3.1.3. 진심
3.2. 2학기
4. 평가
4.1. 비판4.2. 반론
4.2.1. 동정심은 죄악인가?4.2.2. 연애감정은 미래의 일방적인 감정이다4.2.3. 독자들의 내로남불4.2.4. 이용만 당하고도 욕먹는 이백합과의 연애
4.3. 결론

1. 소개

여중생A등장인물. 주인공 장미래와 같은 반인 키가 크고(175cm)[1] 외모가 준수한[2] 남학생.

처음에 학교의 외톨이였던 미래와 그나마 정상적인 친구 관계를 쌓고 있는 정상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로, 다소 모난 돌처럼 겉도는 미래를 밀어내거나 비하하지 않고 친근하게 말을 걸고, 도서부에 들어가서 미래가 빌려온 영화를 유일하게 편견 없이 보고, 원래 미래 혼자 했던 뒷정리를 모두와 함께 하도록 이끌고 티내지 않는 상남자. 친구로는 송재민이 있지만 매일 여자 이야기만 하는 재민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모양.
도서부에서 미래가 빌려온 영화를 진지하게 보는 얼마 안 되는 사람이다. 도서부 시간에 미래가 가져온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근데 이 영화 19금이다 라는 영화를 보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다음 도서부 시간에 미래가 가져온 드럼라인이라는 드럼 영화를 보고는 큰 감명을 받고 그것을 솔직하게 미래에게 표현해줌으로써 그동안 제대로 된 인정이라곤 쥐톨만큼도 못 받았던 미래의 가슴에 플래그를 꽂았다. 이 영화가 태양이에게 드럼을 배우기 시작하는 데 영항을 미쳤다.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힌 뒤에는 매우 즐거워하면서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자랑하고 다닌다. 이후 밴드부에 드럼 포지션으로 들어갔다.

영화판에서는 '유재상'이 분한다.

2. 성격

3. 작중 행적

3.1. 1학기

3.1.1. 1~ 29화

처음 미래와의 접점은 미래가 밤새 게임했던 탓에 과학시간 내내 졸다가 실험 결과를 제때 적지 못해 이태양에게 도와달라고 말을 건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때 태양은 선뜻 미래에게 과학책을 빌려주는데 미래는 자신이 즐겨하는 게임 원더링 월드의 길드 마스터이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유저 x유엘느안x의 캐릭터와 닮은 태양의 외모에 놀란다.

화이트 데이날, 집에 가는 길에 버스에서 미래를 만나 후식으로 나왔다며 사탕을 미래에게 건네주거나 장노란의 뒷담을 듣고 울먹이다 나온 미래를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이며 독자들의 호감을 사기 시작했다.

동아리 활동을 정할때, 송재민이 여자애들이 많고 한가한 반으로 가자고 꼬시나 결국 갈라지고 미래의 권유로 도서부에 들게된다.
첫 동아리 시간, 우연찮게 미래와 비슷하게 옷을 입고 오고, 다른 부원들이 선생의 말을 무시하고 다 놀러 나갔을때 남아서 미래와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를 같이 보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있지만 재미있다고 평한다.
미래로부터 영화를 고르는 선정기준을 듣고, 미래가 혼자만 일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는지 영화가 끝나자 도서부원 애들을 전부 불러서 도서실 청소에 동참시킨다.

송재민과 귀가하면서 여자 얘기만 줄창 늘어놓는 송재민의 말을 귀담아 듣지않고 개소리 취급하거나, 일부러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농구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 동아리 날, 미래와 드럼 라인을 보게 되고 두근 거림과 설렘을 느끼며 고맙다고 해준다. 이후 본격적으로 드럼을 배우게 되고 미래에게 자랑한다. 정작 송재민이 드럼 배우는 것을 여자애들과 얽자 한숨을 내쉰다.

점심시간, 도서실에서 드럼연습을 하며 미래에게 빵을 건네고 미래에게 머리스타일을 추천받는다.

중간고사 기간, 송재민에게 이끌려 일진들과 노래방에 가게 되는데, 도중에 꼴을 못보고 먼저 빠지면서 이경민에게 붙잡혀 억지로 담배를 물은 송재민을 한심하게 생각한다. 이때부터 송재민과의 불협화음을 맺는다...

조별 요리 과제날 , 장미래와 이백합, 장노란과 한 팀이 되어 이백합에 집에서 떡볶이를 만드는데, 일단 장노란이 시켜서 야채 손질을 맡게 되었으나, 되려 장노란이 놀고 있다가 같은 조원인 임지수에게 윽박지르면서 잘 하지도 못하는 일을 하라고 명령하자, 장노란을 지적하며 효율적으로 일을 배분해준다. 조별과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을 때, 미래의 어깨를 잡게되고 미래는 설레어한다.그런데 사실은...

3.1.2. 30화 이후

추천을 받고도 머리스타일에 대해 딱히 신경쓰지 않다가, 평소 미래를 주시하면서 유일하게 호의를 받는 걸 계속 견제해오던 이백합이 툭 던진, 머리 좀 자르라는 말에 일전 미래가 추천해준 스타일로 머리를 잘랐다. 그러나 정작 이백합은 머리자르고 나서도 계속 무시하자, 무안한 듯이 머리를 긁적인다. 반면 미래는 자신의 추천대로 스타일을 바꿔준 그에 대해, 자신에게 있어 그는 더이상 길마를 닮은 아이가 아닌 이태양이라는 한 사람이 된 것과, 자신을 이상하다는 의미가 아닌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말해준 것에 기뻐한다.
이후 밴드부 모집공고를 보고 미래와 상의하며 드럼 포지션으로 참여하기로 맘먹고 미래와 여친 생기면 자랑하겠다는 약속도 잡는다.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그와중에 위에 머리 바꾼 타이밍도 그렇고 계속해서 백합이를 묘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나와 독자들을 불안하게 하였는데, 33화에서 밴드부에 합격한 것을 미래에게 자랑하던 중 지나가던 이백합을 의식하며 축제 때 공연을 한다고 일부러 크게 말한 것으로 이백합을 짝사랑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3]

39화에서는 동아리 실에 난입해 소란을 피우던 일진 이경민을 내보내려다가 시비가 붙는데, 다행히 밴드부원들이 들어와 이경민을 데리고 나가 준 덕분에 진정된다. 이경민을 내보낸 후 이경민을 내보냈던 밴드 보컬 강혁에게 저런 양아치랑 친구였냐고 물으며 언짢아하지만, '우리도 여기서 일이 터지면 곤란해지니 가급적이면 더러운 똥은 피하려는 것 뿐이다'라는 답과 함께 '사람이 가끔은 유도리있게 행동해야 되는데 넌 너무 꽉 막혔다'는 말을 듣는다. 직후 강혁에게 동아리방 열쇠를 받고 이를 미래에게 자랑하는데, 이를 미래가 이백합에게 자랑하면서 이백합이 다가오자 살짝 얼굴을 붉힌다.

41화에서는 등교한지 얼마 안된 시간에 미래에게 해골모양 열쇠고리를 선물 받는데, 체육시간에 팔목을 삐끗해 양호실에 들렀다가 이백합과 마주한다. 이백합에게 밴드부에 들어간 걸 자랑하고 미래가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헤어진 뒤 "말 엄청 많이 했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한다. 체육시간이 끝나, 옷을 갈아입고 교실로 들어온 이백합이 미래가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는 게 맞는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해오자, 이때 이백합과 자신에게 쏠린 아이들의 시선에 살짝 부끄러워 하지만, 성심성의껏 답해줬음에도 이백합이 부끄러운 듯이 피하며 언성을 높이자 당황한다.

사실상 41화에서부터 티를 팍팍 냄으로써 이백합을 좋아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이백합 본인은 자기계발에 더 힘쓰고 있고, 우월의식으로 인해 남자애들에게 선물받는 것도 그냥 자기가 원래 예쁘니 선물받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기만 할 뿐 남자애들 자체를 치기 어리다는 편견을 갖고 있으며, 같이 어울리는 것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44화에서 조별과제를 마치고 다른 애들의 음식 계산까지 전부한 이백합을 말리려고 팔을 잡자 백합이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표시한 거나, 멋모르고 내뱉은 몸매 칭찬에 언짢아 한 걸보면 둘이 이어질 가능성은 없을 줄 알았는데...독자들은 이제 제발 해피 엔딩으로 끝내달라고 빌고 있다.

49화에서, 수학여행을 빠지고 아이들이 모두 돌아온 다음 날에 등교한 미래가 반으로 들어가는 중에 반 친구들이 내뱉은 이백합이랑 이태양 사귄다며?!?!라는 말을 듣고 마는데..!!! 미래가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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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진심

외전격으로 나온 50화, 수학여행 때 이백합에게 프로포즈를 했음이 밝혀졌다. 이에 이백합이 외진 곳으로 자리를 피해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오자 딱히 생각나는 것은 없지만 너에게서 남들과 다른 특별함[4]어딘지 모르게 특별하다는 말을 해줬는데, 그의 속마음을 감안하면 이는 단지 미래가 왕따면서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점에서 나온 신기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이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이전에 나온 회상장면에서, 요리조별 과제때 같이 찍은 인증사진에 백합이는 똑바로 보이는데 그외 다른 아이들, 심지어 미래마저도 흐릿하게 보이는 장면이 나옴으로써, 사실상 미래를 이성으로써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그가 미래를 주시하며 살갑게 대해줬던 것은, 예전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찍혀 왕따를 당했었던 자신의 여동생 별님이와 미래를 겹쳐봤기 때문. 결국 이를 여태 그의 행적에 대입해보면, 한마디로 미래가 예전의 여동생처럼 왕따를 당하는 처지라 불쌍해서 동정심에 좀 챙겨줬다는 뜻과 다름없다...

백합이는 그의 고백을 받아주지만, 사실상 장노란이 부추긴 것 + 별 감정 없었지만 특별하다고 떠받들어 준 게 맘에 들어서 + 마침 저질렀던 독후감 표절이 장노란에 의해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서 받아준 것 뿐이고, 이태양에게 마음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태양 쪽에선 사실상 희망고문 당하는 입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때 백합이가 미래에 대해 물어봤을 때, 아무 말 없이 백합이를 쳐다봤고, 백합이는 이태양이 '여기서 그 애 얘기가 왜 나와?'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하고 '그럼 됐어' 라고 답한다. 태양이는 백합이의 질문이 뭘 뜻하는지 모르는 상황.

그러다 52화에서 눈치없게도 일전 미래와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도서실에서 미래에게 백합이와 사귀게 되었다는 걸 확인사살한다. 직후 백합이 미래로부터 자신에 대한 악감정이 있음을 눈치채고 단둘이서 대화하겠다고 내보냈기 때문에 자세한 전말을 알지 못했고, 그 때문에 다시 들어온 순간 백합이 미래와 싸우고 나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무조건 백합의 편을 들며 미래를 비난한다...이때문에 미래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며 여름방학을 보낼 뻔했다.

3.2. 2학기

그러나 미래가 2학기에 고민고민하다 다시 돌아왔을 때, 도서실에서 싸웠던 일은 다 잊었던 듯이 살갑게 대해주며, 미래의 자리를 알려준다. 이에 미래는 '(내게 상처줬던 일을 다 잊었을 정도로) 자신한테 정말 관심이 없었던 거였냐'는 생각을 하며 크게 실망한다.

미래는 방학 동안 이백합과의 사이에 진전이 있었을거라고 예상했으나, 정작 이태양은 75화에서 '방학 동안 이백합이 공부하느라 바쁘대서 한 번도 보지 못했으며, 개학 이후로도 계속 자신을 피해 다닌다'고 미래에게 자신의 서운한 마음을 털어 놓는다. 이때 지은 험악한 표정에 놀란 미래는 '분명 둘은 서로 좋아서 사귀었을텐데, 사귀게 되면 그 사람의 이면까지 보게 되는건가. 그런 이후에 필연적인 끝이 찾아온다는게 슬프다'는 생각을 한다.

81화에서는 송재민이 '이백합과 제대로 사귀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차라리 내게 달라'며 시비를 걸어오자 울컥해서 송재민에게 폭력까지 휘두르며 대판 싸우는데, 소문을 들은 미래가 자세한 이야기를 요구하나 대충 얼버무리고, 화해하라는 미래의 말에 대해서는 이젠 송재민을 또라이 취급하며 거부해 버린다. [5]

비중이 급감해서 한동안 안 나오는데, 이는 '이태양의 시선' 기준으로 1학기 때야 미래가 친구가 없는 '불쌍한 애'라고 생각해 동정해서 어울려줬지만 2학기부턴 오타쿠 그룹 아이들부터 시작해 미래에게 친구가 생긴데다 그로 인해 점차 밝아지고 있으니 그걸 옆에서 보는 이태양은 굳이 자신이 적극적으로 미래를 챙겨줄 필요가 없어졌고[6] 그로 인해 이 만화의 주인공인 미래와의 접점 자체가 줄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미래 역시 이태양에 대한 마음을 접었으니 굳이 이태양에게 먼저 다가갈 필요성이 없어졌기도 하다.

99화에서 오랜만에 등장. 개인적인 봉사활동이 있던 이백합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유치원에 왔다가 마침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미래와 조우한다. 그런데 미래와 같이 있던 현재희를 보게 되고, 이에 미래가 '아는 오빠'라고 소개해주자 의아해한다. 마침 백합이 아이들과 놀아주게 되어 미래와 함께 청소를 하게 되는데, 현재희에 대해 묻다가 미래가 '게임에서 만난 인터넷 친구'라고 밝히자, 노랗게 염색한 머리까지 보고 양아치로 의심한다 이에 미래가 '취향이 맞아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며 열심히 해명하자, 그 해명를 아주 믿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미래에게 요즘 많이 밝아진 것 같아서 좋다는 말을 해준다. 하지만 이때부터 은근 재희를 견제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7]

그러다가 남자 일손이 더 필요하다는 부름에 도우러 온 현재희과 마주하게 되는데, 먼저 장미래와 무슨 관계나며 서두를 떼면서 '서로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은데 괜히 불쌍한 애 갖고 놀려는 거면 당장 그만두라'고 경고를 하나, 오히려 현재희에게 '수염 제대로 정리 안 한 얼굴은 여자애들이 싫어하는데, 제대로 면도할 줄도 모르냐'는 식으로 모욕을 당한다.

봉사활동을 끝내고 이백합과 귀가하면서 장미래와 현재희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현재희에게 모욕 당했던 생각이 떠올라 화가 나서 현재희를 욕하지만, 곧 간만의 대화주제가 겨우 장미래 얘기였다는 사실에 울컥해서 한소리 한다. 결국 이에 빈정상한 이백합도 이럴 바엔 그냥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냐며 감정적으로 나오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너는 내가 원하는걸 한 번도 해주지 않았지만 난 널 위해서 봉사활동도 같이 와줬다. 그러니 이번에는 네가 날 위해 밴드부실에 와달라'고 이야기를 꺼낸다.

약속한 날이 된데다 이백합을 밴드부실로 데려가려 하지만, 이백합이 시험공부 해야 한다며 날을 좀더 미루려고 하자, 더이상 공부 핑계에는 속지 않겠다며 강제로 끌고간다. 부실에 모여있던 부원들은 여태껏 이태양과 이백합의 사이를 믿지 못해오다 실물로 보게 되자, 이태양을 부러워하며 이백합의 외모를 줏대없이 평가하고, 이에 이백합은 이태양이 부원들에게 우리 사이를 제대로 얘기도 안 했었던 건가 하는 생각에 황당해한다.

이백합이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자신이 노력하는 멋진 모습을 봐달라며 붙잡고,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원들과 락 콘서트를 벌인다. 연주를 끝내고 이백합에게 감상평을 묻지만, 오히려 이백합이 락 음악은 취향이 아니고 클래식 음악만 들어서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려서 부원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기자, 결국 이백합을 끌고 나와 왜 부원들 앞에서 자신을 망신주냐며 얼마나 더 노력해야 자신을 봐줄 거냐며 화를 낸다. 하지만 이백합이 '내 말을 무시한건 오히려 너였고, 헤어지자고 몇번이나 말했는데도 계속 이렇게 매달리는 건, 나를 향한 노력이 아니라 오기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손을 잡자, 이에 두근거려서 아직 자신에게 마음이 있지만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이라 착각하고는, 완전히 관계를 끝내고 돌아서는 이백합의 뒷모습에 "마음이 바뀔 때까지 계속 기다리겠다"며 이백합을 그렇게 떠나 보낸다.

120화에서는 미래의 롤링 페이퍼에 초반에는 친했는데 점차 못 놀게 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하며 고등학교 가서도 잘 지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졸업식 날에서야 송재민과의 관계가 어느정도 밝혀지는데, 학기초 부끄럼을 많이 탔던 재민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었지만, 송재민이 일진 그룹에 물들면서부터 관계를 청산하고 반 내에서 소심하게 있던 임지수와 미래에게 관심을 돌렸다고 한다. 이 일로 송재민에게 "사실 친구가 되고 싶어서 소심한 친구들에게 다가온 게 아니라, 동정심에 불쌍해서 자신 밑으로 거두려고 한 위선 떠는 녀석"이었다고 까였지만 그래도 미래에게 '단순히 일진을 싫어하는 애'라는 변호를 들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

등장인물들이 성인이 된 이후를 다룬 에필로그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사실 작품 전체로 보면 비중이 적은 캐릭터는 확실히 아닌데 후반부 진행상 공기가 돼버렸다.

4. 평가

4.1. 비판

미래는 이태양이 자신에게 다가와 인간적으로 대우해주고 칭찬해줌으로써, 자신감을 찾았고 서로간에 동등한 친구로라도 남기를 바랬으나, 정작 이태양은 미래를 평범하고 동등한 친구가 아닌 자신의 여동생처럼 왕따당해서 불쌍한, 그래서 돌봐줘야 할 급우로 생각하고 있었다. 즉 미래에게 그렇게 특별하다 말해줬던 것은 "미래가 왕따인데도 자신의 가치관이 확실하다는 것에 대한 신기함"에서 나온 특별함이었고, 결국 이태양도 그렇게 아니라고 부정했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백합과 장노란처럼 미래를 자신보다 하등한 존재로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백합과 장미래가 싸웠을 때, 제대로 된 상황판단을 시도조차 않고 '남자친구니까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적으로 이백합을 감싸고 장미래를 비난하면서 맹목적인 제 편 들기는 이태양을 지켜보자던 여론을 완전히 잠재울 정도로 어리석은 행동이다.

덕분에 미래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빠져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크나큰 상처를 받았고, 그와 친하게 지냈던 일을 사당패의 모습으로 그려진 자신이 전단지를 돌리는 모습으로 비유하면서, 이태양과 취미를 공유하고 싶었으나 정작 공유하고자 했던 취미는 어느 틈새에 휴지통에 버려져 있었고, 친구였다면 이백합에 대해 언질이라도 있었을 텐데 자신에게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걸 떠올려 내고서 이태양 입장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그나마 잘 쳐줘도 놀아달라고 매달린 강아지처럼 보여졌음을 깨닫는다.

이때문에 미래는 태양이에 대해
"책임져 주지도 못할 거였으면 그렇게 따뜻하게 굴지나 말지[8]대인관계가 좁고 내성적이거나 상대의 태도/감정선에 예민한 사람들은 이렇게 타인이 잠시 던진 호의에도 꽤나 크게 반응하며 이게 끊겨버리거나 하면 상처를 크게 받고 힘들어하기도 한다. (호의를 준 쪽에서는 별 생각없이 던지고 끝난 호의일지라도, 받은 쪽에서는 자신이 내쳐졌다거나, 필요없어졌나? 하는 느낌까지 가질 수 있기 때문) 잘못하면 희망고문을 하게 될 수도 있고...끝까지 돌봐주지 않을거면 기대감만 심고 떠나지 말라는거다]"
라고 비판하며 2학기에 다시 만났을때, 도서실에서 비난했던 일은 다 잊어버렸다는 듯이 살갑게 대해주자, "정말 나라는 사람 자체에 관심따윈 없었구나"라고 생각하며 크게 실망하고 더이상 남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그게 비록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과 자신을 구원해준 현재희일지라도 완전히 기대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태양은 미래가 아이들과 잘 어울리기를 바라며 챙겨 줬지만, 어줍잖은 동정심 때문에 되려 성장해가던 미래에게 절망을 줘서, 미래의 성장을 일정 수치에서 멈추게 해버린 셈.[9]

그리고 그의 우직한 성격에도 다소 문제가 있다. 학기초 적응을 잘 하지 못하던 송재민에게 먼저 다가와 챙겨준 건 이태양이었지만, 송재민이 학교에 적응하면서 점점 여자를 밝히는 철없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이 붙들고서 이를 지적하지도 않고[10] 먼저 관심을 떼기 시작하더니, 송재민이 일진들과 어울리며 불량해지자마자 관계를 정리하면서 '이경민 같은 애랑 놀거 면 나한테 말 걸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남학생들 사이에서 소외받던 임지수에게 타겟을 돌렸다. 때문에 송재민은 평소 이태양이 자신의 말을 귀 기울여주지도 않아서 소외당한다는 느낌을 받아오던 차에 이런 말까지 듣자, 완전히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이태양에게 질려 그를 떠났다.

현재희도 이태양이 미래를 제대로 책임져 줄 생각도 없으면서 보호해 주겠답시고 (현재희의) 양아치스런 겉모습만 보고서 '장미래와 서로 어울리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괜히 불쌍한 애를 갖고 놀려는 거면 당장 떨어지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오자, 착한 심성은 이해하지만 사람의 진정한 속을 제대로 헤아릴 줄 모르는 꽉 막힌 성격이라는 것을 단번에 간파해냈다.

이후 이태양에 대한 비난은 100화, 103화에서 정점을 찍는데, 이백합과 말다툼을 할때 이백합이 자신에게 마음이 없어 밀어내려 하고 있음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그녀에게 매달리다가, 끝내 그녀를 이해해준답시고
"우리 밴드부실에 한번만 와주면 헤어져 '주'겠다[11]고 했잖아. 너는 그동안 나랑 사귀면서 내가 하자는 거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라는 말을 하며, 이백합의 취향과 사정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이 노력하는 멋진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꿔달라며 그녀가 몇 번이고 싫어한다고 말했던 락 음악을 연주했다가, 결국 이백합이 취향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얼버무림으로써 부원들에게 최악의 인상만 남기게 되자, 왜 자신을 망신주냐며 이백합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불만을 토로했다.[12]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것과 미성숙한 중3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건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며 여자친구라고 했으면서도 정작 그 사람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비판 받아야 할 점이다. 게다가 손 한번 잡아줬다고 자신에게 아직 마음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며, 미련을 못 버린채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해 이백합이 오싹해할 정도였고, 이를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요즘 비판을 받는 일부 남성들과 다를 바 없다. [13][14]

무엇보다도 이태양은 미래가 친구들을 사귀고 진로를 찾아가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음에도 자신이 미래를 처음 챙겨준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지,[15] 미래를 지키겠답시고 미래의 아는 오빠라는 현재희를 보고서 일방적으로 양아치라고 의심하면서 미래를 완전히 왕따당하는 불쌍한 급우로 취급해버렸다.[16]
이런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이태양은 현재 독자들에게 '네가 뭔데 잘하고 있는 미래를 불쌍한 애 취급하냐'는 식으로 더더욱 까이고 있는 실정.[17]
결국 이런 이태양의 행동은 예전 미래의 불우한 집안 사정을 들은 순간, 미래를 돌봐줘야 할 불쌍한 존재로 취급하면서 동정해 준답시고 당사자와의 이야기도 없이 돈을 모아주자고 급우들에게 떠벌려 미래에게 모욕을 준 현주의 행동과 다를 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중에 마지막화에서 송재민의 "소외받는 아이들과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서 다가간게 아니라, 그저 불쌍한 마음과 동점심에 자신 밑으로 거둬서 돌볼 생각 뿐이었던 위선떠는 녀석"이라는 평가로 드러나며, 이를 통해 일부 독자들 중에서는 미래에게 있어 아버지와 버금가는 불가항력의 악몽같은 요소인줄 알았으나 실상은 성장한 미래에게 이전과 달리 부정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미래의 일침과 아이들의 역공에 쉽게 무너져 버린 장노란과 달리, 자신의 어설픈 정의감과 신념에 빠져서 인간관계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려 거부당한 주위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단정짓고서 몰아붙일, 어느 면에서는 장노란보다도 위험한 인물로 평가하기도 한다.

4.2. 반론

4.2.1. 동정심은 죄악인가?

사실 이제까지 작중에서 보인 행보를 보면 이태양은 착한 성품을 가진 선역이며, 미래와 같이 영화를 보고, 이를 통해 드럼을 배우기 시작해서 밴드부에 가입까지 하는 등 자기계발도 충실한, 반듯하게 자란 청소년이다. 송재민의 언급에 의하면 동정심에 끌려서 반에서 입지가 작은 아이들을 골라서 친하게 지냈다는 듯 하지만, 애시당초 일진에게 반감을 가지고 일진들이 왕따시키는 애들을 찾아 도와주는게 과연 욕을 먹어야 할 만큼 나쁜 행동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미래 본인부터가 송재민의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반론한다.

비판의견에서는 이태양의 동정심이 도움이 되기는 커녕 미래에게 상처만 주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백합하고도 송재민하고도 친해지고 주변과 소통이 트이기 시작한 상처받을 당시의 미래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보일 지도 모르겠지만 1화 때의 미래의 상태를 고려해보면 도무지 이태양이 미래에게 도움이 안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당시 미래는 장래 희망도 친구도 없고, 가족과 학우들을 모두 포함해 현실 사람들에게는 공포를 제외한 감정은 눈꼽만큼도 가지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원더링 랜드의 인간관계에만 관심이 있던 미래에게 유엘느안과 닮은 이태양은 현실과 통하는 유일한 연결고리였으며, 그런 이태양이 동정심으로라도 미래에게 호의를 가졌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미래는 이태양과 편하게 대화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갈 수 있는 용기와 소통법을 배웠고, 이태양과 독서부에서 영화를 보면서 서로 취향이 맞고 말이 통할 때의 기쁨을 배워 친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태양의 밴드활동에 얽혀 가사를 건드리면서 미래의 특기와 장래에 하고싶은 일까지 찾아냈다. 송재민처럼 쏠쏠하게 도움이 되고 털털한 친구까지 한명 생긴다. 그런데 절망에서 벗어나고 나서 보니까 그게 동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씁쓸한 결말이 나왔다고 해서 도움은 커녕 상처만 받았다고 하는건 말 그대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하는 망덕한 의견이다. 당시의 미래에게는 설령 동정심이라도 타인과의 관계가 필요했으며 이태양과의 관계를 통해 미래가 얻은 것은 결코 상처보다 덜하지 않다.

한창 반의 분위기를 살피고 주위 시선에 예민할 때인 중학생임을 감안하면, 반에서 은따 취급을 받는 미래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은 설사 '여동생과 비슷한 처지라 불쌍해서 챙겨준다'는 동정에서 나온 행동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선하고 용기있는 행동이 맞다. (은따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반 다수가 관심이나 배려를 자처하지 않고 무시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그리고, '이태양이 장미래 본인을 안 보고 여동생을 겹쳐봤을 뿐이라니 미래가 불쌍해' 하는 의견이야말로 가장 이기적인 의견이다. 미래도 이태양에게서 유엘느안을 겹쳐봤기 때문에 친해졌다. 문자 그대로 내로남불이다.

미래에게 보인 행동도 남자와의 관계가 어색한 미래가 지레 들뜬 것일 뿐 딱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한 적은 없었고, 더불어 지나친 동정심을 보여 미래가 그것으로 자괴감을 느끼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친구 송재민이 일진들과 어울리면서 불량한 짓에 점점 물드는 것을 보자 단호히 관계를 청산할 만큼 옳다고 여기는 것을 뚝심있게 밀어 나가며, 부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실에 멋대로 난입한 일진 이경민과 다투는 나름 정의감 있는 모습도 보이고, 또한 자기 여동생처럼 여기는 미래가 양아치 같아 보이는 현재희랑 어울리는 것에 어이없어하며 현재희를 견제하는 등, 자신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우직한 성격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독자들에게 대차게 까이고 있는, 문제의 장미래에 대한 태도. 비록 여동생이 떠올라서였다고는 해도 미래가 부당하게 혼자 일하는 것을 눈치채고 도와주거나, 미래에게 진로 조언을 구함으로써 초반부에 미래를 성장시켜 주면서 호감을 샀으며, 게임에 돈쓰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 가치관은 한때 게임에서 위안을 느끼며 살아왔던 장미래를 주눅들게 했지만, 사실 미래 역시 후반에 평범한 반 친구들을 만들기 전까지는 타인의 취향을 이해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며,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인생과 아예 접점이 없는 그룹들의 가치관을 다 받아들이는 인간이 된 건 아니다. 이는 서로 잘 맞지 않았을 뿐 딱히 비판받아야만 할 일은 아닌 것.

송재민의 건에서도 송재민은 이태양이 자기를 끝내 무시하고 사이가 틀어져버리자 그를 불쌍한 애들 챙기는거 좋아하는 위선자라는 식으로 까댔는데, 이 역시 어느 정도 재민의 주관이 들어있는 평가라고도 볼 수 있다. 송재민이 일진이 된 이후 이태양은 송재민에게 동조하지 않고 관심을 끊었는데, 이후 송재민이 그걸 보고도 그만두지 않고 더욱 막나가자 이태양도 관계를 아예 끊어버리고 서로 실망해서 소통을 거부하며 내 속내 좀 알아달라는 구도를 취한 것에 가깝다.[18] 송재민의 입장에선 일진 됐다고 자기에게 손절을 시도한 이태양이 위선자같아보이겠지만, 이태양 입장에서도 처음엔 동정심으로 시작해 친구가 되었던 송재민이 어느 시점부터 작정하고 엇나가자 실망해서 손절하고픈 마음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19] 또 위선자라 불린 것과 달리 자의적으로 악행을 한다거나 송재민에게 위선을 떨려고 이태양이 접근했던 것도 결코 아니다.[20]

4.2.2. 연애감정은 미래의 일방적인 감정이다

이백합에 대한 감정을 장미래에게 일절 상의도 하지않고 독단적으로 고백을 진행함으로써 미래의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애시당초 자기 고백을 왜 친구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가? 연애사는 철저하게 개인의 문제인데 친구랑 상의를 안 했다고 이를 독단적이라고 비난하는 것 자체가 억지이다. 이는 지나치게 미래 입장에서만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다. 장미래 입장에서 볼 때 이태양은 구세주→짝사랑 상대→씁쓸한 친구겠지만 이태양에게 장미래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였다.

미래는 자기가 가진 연애감정에 답도 못 해주면서 친절하게만 대하는 이태양이 애속하다고 느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연애감정을 중심으로 볼 때 얘기이다. 이태양은 작중 미래의 입지가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단 한번도 발을 빼거나 여론이 나빠진다고 장미래의 인격에 회의를 가졌던 적이 없으며[21], 친구로써 가져야 할 책임은 완벽하게 지었다.

보통 이태양에 대한 비판이 가장 거센 장면은 싸우는 이백합과 장미래 사이에서 이백합 편을 단 장면인데, 이 역시 대부분 지나치게 미래에게 이입하는 것이 원인이다. 당시 이태양은 전후사정을 다 알지 못한 상황이었다. 잠깐 나갔다가 돌아오니 여자친구인 이백합은 울고 있고 장미래는 "와 역시 여주인공이야! 이백합 대단해~!" 라는 비꼬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실 현실에서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트러블이 일어났을때 형식적으로라도 여자친구 편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많은데[22] 냉정하게 얘기해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비꼬는 다른 여자인 장미래와 울고있는 여자친구 이백합 사이에서 이백합의 편을 들어준 이태양의 행동은 어찌보면 당연한거다.

물론 그 상황에서 두 사람을 중재해 주는게 가장 이상적인 판단이겠지만, 그것이 이 캐릭터에게 필요 이상의 비난을 퍼부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이태양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백합 편을 들 것이라고 단정짓고, 상황 설명을 포기하고 이백합을 조롱한 장미래의 행동 역시 이상적인 대응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이 쪽이 해당 장면에서 이태양이 욕먹을 근거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 따져보면 애시당초 이태양이 이백합 편을 든거라 말해주기도 어렵다. 미래가 이백합이 자기 가정사를 두고 협박[23]을 했다고 일단 해명을 해야 이태양이 그 말을 듣고도 이백합 편을 들지 중립적으로 대처할지를 볼 수 있는데, 장미래는 이백합을 조롱하고는 그냥 등돌려 가버렸다.

사실 당시 미래가 심리적으로 평안치 못한 상황이기에 돌발적인 행동을 한 것이지만, 아무리 중립적으로 상황을 보려고 해도 한 쪽은 울고, 한 쪽은 그걸 보고 선즙필승이라고 비아냥대는데 2:1로 공격하기로 작정한게 아니고서야 비아냥대는 쪽을 말리는게 당연한거다. 심지어 거기까지 하고 대화를 중단하고 퇴장해버리면 타이를 여지도 없다. 이건 둘 다 차등대우를 할 필요가 없는 똑같은 친구사이더라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우는 쪽이 본인 여자친구라면 말할 것도 없다. 순차적으로 보면 관계 파탄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래 쪽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걸 가지고 이태양이 장미래를 업신여겼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지만, 오히려 이태양이 장미래를 친구로써 생각한다면 이게 당연한거다. 실제로 이태양이 당시 미래에게 하는 대응도 본격적인 분노, 질타와는 거리가 멀다. 연애관계처럼 섬세한 관계는 아니지만 투박하고 끈끈한 것이 친구관계이다. 관계가 파탄에 이를 지경으로 과열되지 않는 한 보통은 만나는 우선순위, 시간 할애에서부터 사소한 다툼에서의 편애까지 교우관계보다는 연애관계가 특별시되는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태양을 욕하는 의견은 대부분 풀어쓰면 장미래가 이태양을 좋아하니까 이태양도 장미래를 친구 이상으로써 섬세하게, 여성으로써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배신한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태양에게 있어 장미래는 친구이고, 장미래가 고백을 한 적이 없으니 장미래가 자신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데 장미래를 여자로써 의식할 이유가 없다. 여자친구랑 그냥 친구가 싸우길래 여자친구 편을 들어줬다. 일반적이라면 친구가 감정이 상하더라도 "꼴에 여자친구라고 편 드네" 하고 비웃으며 끝날 만한 문제였지만, 그 친구가 사실은 자신을 좋아해서 예상 이상으로 상처를 줬다. 이게 과연 이태양 책임인가?

간단한 비교대상으로 미래와 친근하게 지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미래가 연애감정을 가지지는 않았던 송재민을 보자. 초반에는 미래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그건 송재민이 다소 플레이보이 기질이 있을 뿐이지 딱히 미래를 좋아한 건 아니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단순한 남사친이 된다. 송재민의 태도는 이태양 이상으로 털털하다. 미래에게 남자인 친구들과 다를 바 없이 장난을 거는건 물론이고, 자기가 사귀고 싶은 여자애 얘기 등을 당연한 듯이 한다. 이런 행동들은 이태양이 했으면 미래가 큰 상처를 받았을 만한 행동들이지만[24], 장미래는 송재민의 말로 상처를 입은 적이 거의 없고, 배려없는 말로 상처를 입더라도 이태양 때처럼 심각하지는 않다. 결국은 이태양 본인의 행동은 객관적으로 볼 때 도덕상 큰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짝사랑이라는 특수한 관계 탓에 평범한 교우관계라면 주지 않았을 상처까지 주고 있다는 말인데, 장미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작품이 끝날때까지도 전혀 짐작하지 못한 이태양 입장에서는 그것때문에 욕을 먹는다고 하면 억울할 만한 일이다.

결국 이태양이 중반부부터 이렇게 까였던 이유 중 하나는 미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나중에 가서 미래에게 절망감을 주었다는 배덕감에 기초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허나 이로 말미암아 인물 자체를 비난하는건 상황을 너무 주인공인 장미래 입장에서만 보는것이다. 물론 주인공에게 이입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도가 넘으면 이기주의에 가까운 감상밖에 나오지 않는다. 상기되었듯이 이태양은 미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이미 많이 주었고, 연애사에 있어서는 미래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었다. 단지 그것 뿐이다.

4.2.3. 독자들의 내로남불

그리고 99화에서 미래와 게임상에서 연을 맺은 현재희를 처음 만나면서 그의 양아치 같은 외모를 보고 먼저 의심부터 하며, 만남의 출처까지 듣고나서는 그 의심을 확고히 하고 재희를 견제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일진들은 무조건 나쁘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여동생을 닮아 동정이 가는 급우가 양아치 같은 사람과 어울린다니 잘못되는 것 아닌가'는 생각에서 보이는 행동이라고 봐야 한다.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독자들은 40화가 가깝게 현재희를 봐오면서 현재희가 선한 인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이태양 입장에서는 현재희는 오늘 처음 만나는 인물이기에 더더욱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을 외모와 배경만으로 판단한다며 독자들에게 까이고 있지만, 정작 현재희가 처음 등장한 화의 배댓을 보면 독자들 역시 현재희를 보자마자 견제했었다. 이상한 사람같다는 의견이 최상위 베댓, 심지어 제일 까이고 있는 양아치같다는 발언도 56화에서 다름아닌 독자들 베댓에서 먼저 나왔던 소리이다.(…) 그리고 웃긴 사실은 지금까지 독자들 역시 작중 미래의 행적을 보면서 불쌍하다는 동정심을 보여놓고서는, 이태양에게는 왜 미래를 불쌍한 아이 취급하냐며 화 내는 중이다.

그리고 전체댓글에서 보면 미래와 재희의 사이가 아닌, 재희와 백합이 만나는걸 견제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미래 역시 재희와 백합이가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공주님 왕자님같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태양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박탈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 이백합은 이태양에게 전혀 이성적인 맘이 없지만,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잠시 어울려 주는 식으로 이태양과 사귀어주는 것뿐이라, 사실상 이태양은 의도치 않은(?) 희망고문이나 당하고 있는 안쓰러운 입장에 처해져 있기 때문. 게다가 이후 미래와의 다툼으로 반성을 많이 했던 이백합은 2학기에 들어서서는 그에게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이태양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멀리하는 이백합이 그저 답답하게 느껴지고 화가 날 뿐이다.[25]

4.2.4. 이용만 당하고도 욕먹는 이백합과의 연애

위 비판에서는 이태양이 이백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운다고 하는데, 각주에 서술해 놓았듯이 이건 이백합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다(...) 소문 무마를 위해 이태양을 이용한 이백합의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어쨌든 본인이 승낙해 남자친구가 된 사람을 귀찮은 사람 취급하며 피해다니는건 결코 남의 입장을 해아리며 행동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게다가 이백합이 이태양을 피하는 방식도 똑같이 자기 입장 내세우기 밖에 없다.

송재민이나 밴드부원들의 대사로 볼 때 이 둘은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도 전혀 사귀는 사이처럼 안보였을 것이다. 어차피 이태양에게 관심이 없는 이백합 입장에서는 별 상관 없는 일이지만, 공개 고백까지 하고 본인이 승낙해 연인이된 여자친구가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하니 이태양 입장에서는 그저 환장할 노릇. 만약에 이백합이 솔직하게 사귀는 연기만 하자고 부탁했고 이태양이 그런 전말을 알고서 받아들여놓고 나중에 질질 끌려고 시도했다면 이태양이 잘못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된 관계에 일방적으로 농락당한 이태양은 오히려 피해자 입장이고, 영문을 모르니 "사람가지고 장난치냐?" 하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전후사정을 안다면 쌍욕이 나올 상황이고(...)

또한 비판 문단에는 이태양이 이백합을 아래로 여기고 있다는 서술이 있는데, 이건 사실 말꼬리를 걸고 넘어져 트집을 잡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애시당초 장미래라면 또 몰라도, 이백합은 인기 면에서나 개인의 능력 면에서나 강자 그룹에 속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아래로 여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이태양과 이백합은 어디까지나 상호 동의하에 사귀기 시작한 사이이고, 연애관적인 차원에서 이태양은 헤어질때에도 상대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헤어지는데에 허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이걸 가지고 사람 하나를 아래로 여기는 거라고 몰아가는건 지나친 비약이다. 해당 장면도 어조가 강해서 그렇지 이태양이 이백합에게 헤어지자는 소리를 꺼내지 말라고 명령하는게 아니라 정 반대로 마지막으로 마음을 돌릴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 더 가깝다.

결국 주변인들에게 연인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태양의 노력은 과욕이 부른 장렬한 뻘짓으로 끝났지만, 쿨하게 헤어지려는 이백합의 태도 역시 처음 이태양의 고백을 승낙한 의도와 그 간의 태도를 볼때 참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다(...)

4.3. 결론

결론은 이태양은 장미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여중생A에서 '장미래는 선, 그와 대립되면 악' 이라는 악역 프레임이 씌워진 피해자라고도 할 수 있다. 보통 주인공이나 특정 캐에 주로 이입하는 독자들은 반동 캐릭터거나 주인공에게 비우호적인 캐릭터, 특히 그 중에서도 자기가 이입하는 캐에게 우호적이리라 기대되는 캐릭터들이 그 기대를 어겨버리는 언행을 보이면 바로 악역 프레임을 씌우는 경우가 잦은데, 이태양도 거기에 걸린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26]
여중생A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중학생이다. 고로 이들이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실수를 범하기도 하는, 평가를 내리기 힘든 인물들이란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1] 물론, 성인 남성의 키로 보면 보통이지만, 아직 성장이 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인 중학생이므로 상당히 큰 키다 그리고 여중생 A는 2005년이 작중시점이라서 지금으로 따지면 179~180 정도의 신장이다 신체검사 때 키를 보고 여자아이들이 환호하는 장면이 나왔다.[2] 작중 꽤 여러 번 여자애들에게 호감을 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게임 캐릭터 x유엘느안x과 닮아서 현재희도 살아있는 길마라고 생각하기도 했다.[3] 다만 초반부에 백합이가 방송부에 든 것을 알고도 (방송부가 빡세다는 말이 있기는 했지만) 도서부에 든 걸 보면 초반에는 백합이에게 별 마음이 없었으나 소풍날 이백합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이백합에게 반한 것으로 보인다. 이게 다 송재민이 쓸데없는 바람을 넣어서 그래[4] 다만 아래 후술할 이후 행적을 생각하면 이태양은 그냥 예쁘고 공부를 잘하고 인기 많은 이백합의 모습이 특별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사실 이전에도 미래에게[5] 수학여행 때 이경민 패거리에 같이 휘말린 송재민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문안도 안 갔다고 하는데, 자기 딴에는 관심을 끊어서 정신차리게 할 심산이었던 듯하나 오히려 송재민은 이를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듯 하다.[6] 미래에게 '친구도 많이 사귀고 요즘 밝아보여서 좋다'고도 이야기한다.[7] 해당화의 베댓에서는 이제와서 질투하는 거냐거나 삼각관계를 언급하는 식의 댓글들이 많이 있지만,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이태양은 미래에게 이성으로서의 미련이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동생과 닮은 '불쌍한' 미래가 나쁜 사람에게 피해를 입을까봐 순수하게 걱정해주는 쪽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독자들은 재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오랫동안 봐서 잘 알고 있지만 이태양과 이백합은 재희를 이 곳에서 처음 봤기 때문. 당장 독자들도 재희가 처음 등장한 화에서는 나쁜 사람이 아닐지 의심하는 베댓들을 올렸었다.[8] 사실 이런 태도가 대인관계에서도 꽤나 중요한게, 상대가 별 생각 없이 잠시 던지고 끝난 호의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같이[9] 다른 인물은 장노란, 미래의 아버지. 물론 이 둘은 이태양과 인성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격이 나쁜 사람들이긴 하고, 명백히 악의를 가지고 미래를 대했다. 악의 없이 나쁜 결과를 부른 자와 악의를 지니고 나쁜 결과를 부른 자들[10] 사실 송재민이 졸업 후 일진생활을 청산하고서 갱생할 수 있었던 건 현재희의 덕이 컸다. 즉 송재민도 상대가 지적을 하면 받아들이고 고칠 줄 아는 애였단거다.[11] 헤어져 '주겠다'라는 말을 한 선에서 이미 이태양이 이백합을 은연중에 서열상 더 아래, 정도로 보고 있다는 암시다. 동격으로 생각하면 저렇게 자신이 우위에 있는듯한 발언을 할 리가 없으니까.[12] 그 전에도 이백합은 계속 이태양이 별로 맘에 안 든다는 눈치를 보이고 있었는데도 이태양은 이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입장만 고려하며 이백합을 거의 억지로 끌고 간 것에 가깝다.[13] 사실 이백합도 이태양과의 관계에 있어서 잘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딱히 이태양에게만 뭐라고 할 건 아니다. 애초에 이백합이 이태양의 고백을 받아들인 것도 자신의 치부를 가리려던 불손한 의도였던 데다가, 형식상 연인이라는 관계조차도 제대로 유지하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 작중 이태양의 언급을 보면 데이트는 커녕 대화조차도 없이 그냥 피해다닌 것으로 보인다. 그냥 사건이 잠잠해지자 귀찮아진 이태양을 쳐내려는 행동으로 밖에 안보일 정도.[14] 물론 이태양을 진심이 아닌 태도로 대하는 이백합도 잘못한 건 맞지만, 오로지 자기 입장만 고려하며 이백합을 대하는 이태양의 태도 역시 어찌보면 그리 긍정적인 태도라 할 수 없다. 그리고 이태양도 이백합을 진정한 동격체로 대한다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할 악세사리 비슷한 존재로써 이백합을 대하는 면모가 아주 없다고 할 수 없다. (밴드부 사건이 나온 화의 베댓 중 하나가 백합이를 악세사리로 생각해 왔다는 거네 라는 식으로 이태양이 이백합을 대한 태도를 비판했을 정도) 그리고 이태양의 이러한 경양성이 비단 이백합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를 사귈 때도 드러나지 않으리라는 가능성은 없다. 이런 이태양의 태도를 포함해 위에 서술했던 행동들까지 생각했을 때, 만약 미래가 용기를 내서 이태양에게 고백해 사귀게 되었다고 해도 미래는 분명 이태양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부정당해 자괴감에 빠질 것이며, 부모님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되면서 더 불행해 졌을 것이 뻔하다.[15] 근데 오히려 이런 자부심은 이제와서는 미래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부심만 가지지 말고 제대로 지키든지 하라고[16] 다만 이태양이 저렇게 부심부리면서 구는 거 치고 2학기 이후 미래와 엮이는 일도, 도와주는 일도 마땅히 없었다. 객관적으로 따지면 이태양은 그냥 뻘짓이나 한 셈.[17] 이런 이태양의 태도 자체가 이태양 본인도 꽤나 자기중심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에 대한 증거이다.[18] 막말로 부모자식이나 몇십년지기 친구끼리도 깊이 속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이해 못할 일이 있는데 결국 한 학년동안 좀 어울렸던 것 뿐인, 그리고 식견 좁은 중딩 시절에 말해주지도 않는 서로의 속내를 서로 표면적인 의사소통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알기란 어렵다.[19] 현실 친구들 중에서도 친구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시작하면 무조건 회유하거나 제지하기보단 빠르게 손절 시도를 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20] 동정받은 쪽이 동정한 쪽에게 나중에 실망하거나 해서 위선자랍시고 동정한 쪽을 몰아세우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악의적으로 속여먹으려고 접근한게 아닌 이상 가볍게라도 동정을 배푸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기 딴에는 타인을 위한다는 이타심으로 동정을 행하는 경우가 더 많긴 하다. 이태양도 성격상 송재민에게 진짜로 위선 떨려고 동정을 배풀며 친구가 된 건 아니고 이타적인 마음에 동정을 배풀며 친구가 되었는데[27] 이후 상황이 꼬이자 송재민과 제대로 된 소통의 기회를 가지지 않고 서로 엇갈려버리기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21] 장미래와 이백합이 싸웠을때 미래에게 "야, 너!" 라고 하지만 말 그대로 가볍게 마찰하는 정도이다.[22] 굉장히 극단적인 축에 속하지만, 스펀지 도자기 실험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빠는 내 편이야? 저 여자 편이야?' 라는 클리셰적인 대사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23]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비록 의도적이지는 않다고 해도..[24] 미래는 이태양이 이백합에게 고백하고 싶다고 상담을 한 것 만으로 혼란하고 상처입고는 했다.[25] 현재 이태양은 이백합의 태도에 조바심이 나서 계속 가까워지려고 하다가 슬슬 성질이 오르는(?) 것과 비슷한 기미도 보이고 있고, 이백합은 이태양에게 이성과 연애한다는 감정이 없는 상황.[26] 이걸 잘 설명해주는 예시가 아군 캐릭터는 악역과 달리 조금만 어그로를 끌어도 더 크게 욕먹는 점이다. 유미의 세포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는 걸로 봐선 네이버 웹툰의 고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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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사실 저 나잇대 애들 생각해보면, 아니 성인 그룹을 기준으로 생각해도 소외당하는 구성원에게 동정으로나마 관계를 맺는 건 결코 흔하지 않다. 대다수의 무리 구성원들은 소외당하는 구성원을 보면 별로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는건 예사에, 심하면 타깃으로 찍어 집단적으로 괴롭히거나 불필요할 정도로 그 대상을 고통스럽게 따돌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