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세기 프랑스 소설가인 빌리에 드 릴라당(Auguste de Villiers de L'Isle-Adam)이 쓴 단편 소설「희망이라는 이름의 고문」(La torture par l'esperance)#에서 나온 표현. 박진영이 사용함으로써 유행시킨 말로 보인다거나 몇 년대에 무슨 선배에게 들었던 게 원조라거나 같은 유래에 대한 뜬소문이 많으나 꽤 오래된 소설에서 나온 표현이라 영미권에도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 처음 번역된 것도 상당히 예전의 일이다.
2. 설명
어떻게 해도 절망적인 결과만이 기다리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 주어진 작은 희망으로 인해 오히려 더 괴롭게 되는 상황을 일컫는 단어. 희망이 아예 없다면 모든 기대를 포기하고 깔끔히 손을 뗄 수 있겠으나, 약간의 가능성이 보이면 그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고 어떻게든 절망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물론 희망고문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끝나는 단어답게 결국 이렇게 한 노력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야 희망고문이 완성된다. 그 실낱같은 희망을 쥐고 마지막에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된다면 그것은 희망고문이 아니라 고진감래이다. 모든 일들은 언제나 성공 가능성과 실패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지만 희망고문은 주로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 실망할 확률이 높은 상황을 의미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희망고문으로 인한 실패는 자의든 타의든 어느 쪽으로든 믿고 매달려왔던 마지막 희망마저 완전히 박살이 난 상태이므로, 매달리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깔끔히 물러날 수 있었을 상황에서 괜시리 그 희망에 매달렸다가 결국 더 큰 상처를 얻고 끝난 비참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에어리어88의 등장인물 사키 바슈탈의 주장에 따르면 판도라의 가장 큰 죄악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게 아니라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놓고선 마지막에 희망까지 풀어놓았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희망고문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예화로 여겨진다.
연애에서 많이 쓰이는 말로, 주로 어장관리당할 때 많이 겪는다.
스포츠계를 예로 들면 한국 야구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3], 롯데 자이언츠[4][5], 해외 야구는 시카고 컵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6], 한신 타이거즈[7],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한국 축구는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FC[8], 해외 축구는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FC 등 장기 무관팀 팬이 가장 많이 경험했던 것이기도 하다.[9]
희망고문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념이다. 실패할 가능성이 확실하게 훨씬 높은 상황이라면 스스로 희망 자체를 버리고 아예 손을 놓아야 더 이상 그것으로 인해 본인이 상처받는 일이 없다.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도저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사회가 막장이 되었을 때 주민들이 보이는 반응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체념이다. 그 이유를 묻자면 "세상은 어차피 요지경이고 힘없는 내가 뭘 해봤자 나아지는 건 없다"다. 애초에 기대 자체를 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모진 희망고문들을 버텨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기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극도로 희박한 일이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이지, 일반인들이 기적을 기대하고 희망고문을 버티는 건 앞서 말했듯 열의 아홉은 실패해서 더 최악의 결과를 낳기 때문에 기대할 만한 건 아니다.
3.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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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4. 관련 문서
[1] 희망과 아편의 합성어 (Hope + opium)[2] 중국어 번역체 단어는 아니고 한국어 합성어일 뿐이다.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해 봐도 송지은의 노래만 나온다. 굳이 비슷한 의미의 중문 단어를 찾자면 救命稻草가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잡는 지푸라기라는 뜻이다.[3] 둘 다 한국시리즈 장기 무관팀이지만, 가을야구 진출 자체는 많이 하기에 이 두 팀은 한국 시리즈 우승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으며. LG 트윈스는 2023년에 마침내 이를 이뤄냈다.[4] 여긴 2018년부터 2019년을 제외하곤 가을야구 진출이 희망고문 그 자체다.[5] 한화 이글스는 더 심해서 희망고문을 당하다 결국 해탈해버린 케이스라 제외.[6] 여긴 아예 월드시리즈 진출 경험이 없다.[7] 이쪽도 LG 트윈스와 유사하게 클라이맥스는 많이 진출하지만 팬들은 우승을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내 이는 2023년에 일어났다.[8] 제주는 유공 코끼리 시절인 1989년 마지막 우승 이후 K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 k리그1과 2가 분화된 후 2020년 K리그2에서 우승해서 정규리그 승격만 했을 뿐이다.[9] 다만 리버풀 FC는 2019-20 때 정규리그 우승,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져스는 각각 2016년과 2019년,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 울산 현대는 2022 시즌 때 정규리그 우승을, 한신은 2023년에 일본시리즈에서,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함으로써 장기 무관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