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2 14:17:35

인간은 괴물에게 이기지 못한다

1. 개요2. 상세3. 괴물을 이긴 인간 목록
3.1. 설정상 가능한 인간 목록
4. 여타 작품의 경우

1. 개요

TYPE-MOON/세계관에서 언급되는 설정. 절대적인 법칙 같은 건 아니고 상징적인 내용에 가깝다.

2. 상세

말그대로 인간은 괴물(魔)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내용. 당연하지만 사람의 신체능력은 실제로 존재하는 맹수들과 비교해봐도 상대가 안 된다.[1] 그런 인간이 아무런 기술, 마술도 없이 애초에 동물들을 아득히 능가하는 괴물과 맞짱을 뜰 수 있을 리가 만무한 것.

국내에선 어째서인지 괴물이란 명칭 대신 초월종이란 명칭으로 알려져있지만, 원문은 魔다.

작중에서 메두사타마모가 언급한다.
『저는 죽였습니다. 죽일수록 바뀌어갔습니다. 저의 이름이 강대해질수록, 도전해 오는 인간의 수는 증가해 갔습니다. 인간과 마(魔)와 영웅은 순환하는 세력입니다. 인간은 마에게는 이길 수 없습니다. 몇 천의 군인을 보내더라도, 인간인 이상 괴물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 법칙으로 지켜져, 보다 괴물로서의 속성을 강하게 해 갔습니다.』
인간과 악마와 영웅의 먹이사슬. 인간은 마에 이기지 못하고, 마는 영웅에게 쓰러지고, 영웅은 인간에게 숙청된다. 그 법칙에 지켜져, 괴물로 화한 메두사는 끝없이 인간의 무리를 살육하고 그 때마다 성장해, 돌고 돌아, 한 사람의 영웅에게 희생물로서 바쳐졌다.
Fate/hollow ataraxia
『주인님께선, 영웅과 인간과 괴물의 먹고 먹히는 관계, 알고 계세요』
세 생물이 먹고 먹히는 도식은 알고 있지만, 그 구성원은 처음 듣는다. 원래는 뱀 · 두꺼비 · 민달팽이로, 뱀은 개구리를 먹고, 개구리는 민달팽이를 먹으며, 민달팽이는 뱀을 먹는다. 그런, 세 진영에 의한 견제 상태를 가리킨다.
『인간은 괴물에게 이기지 못한다. 괴물은 영웅에게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영웅은, 인간에게 승리하지 못한다. ……라니,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 아무튼 간에 저는 백병전에 맞지 않다고요』
Fate/EXTRA

팬들 가운데 몇몇은 이 내용이 절대조건이라고 아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지만, 공식적으로 타입문에서 이 설정이 '절대조건'이라고 언급된 적은 없다.[2] 어디까지나 단순한 상성. 인간이라고해도 여러가지 도구나 기술, 마술, 이능의 힘을 사용해 괴물을 이기는 경우도 많다. 서술상의 표현을 절대불변조건이라고 받아들이지 말자. 그래서, 이 내용에서 말하는 '인간'은 이능력자나 마술사 등은 배제한다고 받아들이면 편하다.

물론 그렇다고해도 이능의 힘이나 다른 마술가 없이 대등한 상황이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길 도리가 없다. 갖가지 트랩을 썼지만 사도인 타란튤라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관광을 당한 생전의 암굴왕이 대표적인 예.[3]

거기다 양쪽 모두 전문을 읽어보면 인간과 영웅을 별개로 취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현실에서 인과관계를 따져본다면 한 인간이 지대한 공을 세운 후에 영웅으로 칭송받는 거지만, 각종 전설, 설화속 같은 창작물에서는 창작자에 의해 이미 영웅은 만들어져 있고 그 뒤에 영웅의 공적을 풀어내게 된다. 인간과 영웅을 별개로 취급하는 건 이런 의미에서인 듯하다.

사실 이런 상성 관계가 작중에서 여러 번 언급되어도 언제나 작품의 키를 쥐고있는 건 무력해 보이는 인간 쪽이다. "인류는 모두 강하다." 라는 그의 좌우명 대로 작품 전반적으로 인간 찬가를 부르고 있다. 이 성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건 EXTRA 시리즈와 그랜드 오더다. 두 작품 모두 특별한 경력이나 특별한 능력이 없는, 마술사에 속하지도 않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영웅들조차 감당할 수 없는 존재를 넘어서 인류의 미래를 구한 것은 바로 '평범한 인간'이었다.

Fate/strange Fake에 나오길, 같은 보구를 지니고 같은 역량을 가져도 인간은 사도에게 이기기 매우 힘들지만 영령은 사도를 이길 수 있다. 이는 인류사를 부정하는 사도의 특징 때문에 일부 특수한 경우[4]를 제외하면 인간이 사용하는 보구는 사도에게 대미지를 입히지 못하기 때문. 이 상성도 어찌보면 이 말에 부합된다. 작중에서는 어새신과 대등하게 싸우던 클랜 칼라틴이 사도 제스터 카르투레에게는 압도당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도가 '인간이 사용하는 보구'에 압도적인 우위라는 말일 뿐, 대행자 한자 세르반테스가 단신으로 제스터를 압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이라는 종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3. 괴물을 이긴 인간 목록

  • 시즈키 소쥬로
    결과적으로는 상대방이 알아서 자폭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불명. 토우코는 경험만 있었다면 곧바로 반격해서 쓰러트렸을 것이라 평했지만, 당사자인 루 베오울프는 소쥬로가 자신을 "죽이려했다면 죽었다"고 확신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 키슈아 젤레치 슈바인오르크
    붉은 달의 브륜스터드와 맞서 싸우다가 흡혈당해서 현재는 사도. 하지만 이긴 시점에선 인간이었기도 하고, Fate 세계선에서는 그대로 인간이기도 하니 해당 목록에 등재. 애초에 그 붉은 달을 상대할 수 있는 시점에서 세계관 내 어지간한 모든 존재를 압도할 수 있다. 하물며 이 할아버지는 이겼다.
  • 키르슈타리아 보다임
    단신으로 신을 죽여서 신령으로 전락시키고, 리츠카 휘하의 서번트들도 괴멸시키는 강자다. 다만 이는 본인의 마술이 최고 효율과 파괴력을 지닐 수 있는 장소였기에 가능했었다.[5]

3.1. 설정상 가능한 인간 목록

  • 레오 B. 하웨이
    EXTRA 세계관 최강의 위자드로, 지형조작으로 산을 뽑아날리거나 엑스칼리버 갈라틴에 맞먹는 위력을 가진 전륜성왕의 소륜을 막아내는 등 이미 인간을 벗어난 스케일의 행위가 가능하다고 밝혀졌다.
  • 스빈 글라슈에이트
    Fate/strange Fake에서 제스터 카르투레가 사도에게 대적할 수 있는 존재로 순수하게 강한 자 혹은 마안이나 짐승화와 같이 특이점을 보유한 자를 언급한다. 이중 짐승화에 가장 부합하는 마술이 바로 스빈네 가문의 수성 마술이다. 추가로 페스페 7권에서 유례없는 신체 능력으로 환상종과도 치고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서술된다.

4. 여타 작품의 경우

다른 작품에도 비슷하거나 반대되는 의미의 서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인간과 영웅을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를 긍정하는지 부정하는지 갈리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
  • 헬싱에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 명대사가 있다. "괴물을 죽이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다." 하지만 이 말은 아카드가 3화에서 자신을 습격한 특수부대에게 말한 "개는 날 죽일 수 없다."라는 말로 미루어보아 '개'는 '의지가 없이 오직 명령만 따르는 생명체'이며, '인간'은 '의지가 있는 생명체', 즉 철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인간이자 이 문서로 치면 '영웅'을 의미하기에 "괴물을 죽이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다."라는 명대사는 위의 상성 관계를 긍정하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덧붙이자면 오직 인간만이 괴물을 죽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인간만이 쓰러뜨리는걸 목적으로 하며 사사로운 쾌감이나 도락을 위함이 아닌, 의무감으로 투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중에 나오는 안데르센도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좀 괴리감이 있지만 엘레나의 성정으로 스스로 인간성을 포기하기 전까지 명백히 자기의 의지를 가지고 아카드랑 맞서 싸웠다. 게다가 괴물의 길을 걷게 되는 세라스도 흡혈귀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면서도 인간성을 버리지 않고 의무감으로 싸웠기 때문에 오직 전쟁의 쾌감을 느끼려고 싸우는 밀레니엄 소속의 조린 블리츠대위를 죽일 수 있었다. 반대로 성유물로 자신의 의지를 포기한 안데르센과 의무감이 아닌 사사로운 욕구와 쾌락을 충족하기 위해 싸운 소령은 끝내 아카드를 죽이지 못하면서 그 명대사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또한 아카드는 그러한 인간에 비하여 괴물은 나약하다고 말하는데, '인간임을 견디지 못하고 괴물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가 칭찬하는 인간의 훌륭함을 버렸기에 그렇게 표현한다.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디아블로 시리즈에서는 오히려 인간, 정확히는 네팔렘이 최강의 종족이다. 이는 인간의 기원이 천사와 악마의 혼혈이기 때문이다. 왜 혼혈이 천사와 악마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냐면 디아블로 시리즈의 세계를 창조한 존재인 아누가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존재였기 때문이다. 창조주 아누는 자신의 내면에서 분리해낸 악인 타타메트와 싸우다가 공멸했다. 그 후 아누의 육체는 천상이 되고 미덕은 천사가 되었으며, 타타메트의 육체는 불타는 지옥과 악마가 되었다. 즉, 아누의 일부분만을 구현한 천사와 악마와 달리 인간은 아누가 태초에 지녔던 모습과 가깝기에 일반적으론 약하더라도 어떠한 계기를 통해 모든 존재를 능가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각성한 네팔렘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디아블로 3의 공포의 상급 악마 이스카투가 주인공에게 "네팔렘, 네놈 따윈 두렵지 않다"라며 뭔가 입장이 뒤바뀐 말을 하는 게 있다. 이런 말은 본래 인간이 악마 앞에서 "악마 따윈 두렵지 않다"고 억지로 버틸 때 하는 말인데, 여기선 악마가 인간을 보고 이런 말을 하고 있다.[7]
  • 캄피오네!의 세계관에서는 초월종으로 신화의 신이 따르지 않는 신으로 현현하면서 신화에선 선한 신이라도 악신이 되며 인간이 얼마나 죽든 아무래도 좋은 존재가 되며 신과 싸워서 살해에 성공한 인간이 그 시점에서 판도라 로 인해 초월종이 되어 캄피오네라고 불리게되며 죽인 신의 권능을 찬탈하여 쓸 수 있게 된다. 그 뒤에도 신을 죽인만큼 권능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는데 권능을 뺏을 수 있는 쪽이 레어다. 본래, 신을 이기기는 커녕 그 앞에 서서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적이지만 그걸 한참 뛰어 넘은 운과 신을 이길 정도의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이 캄피오네가 된다고 한다. 주인공인 쿠사나기 고도를 합쳐서 현대의 신살자들은 7명이다.
  • 원펀맨사이타마는 대놓고 보란듯이 이 클리셰의 전형적인 안티테제에 해당한다. 등장인물인 제노스가 사이타마를 두고 "어떤 괴인도 대적하지 못할 최강의 히어로는 존재한다"라 말하는데, 인간은 괴물에게 이기지 못한다의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발언이다. 다만 헬싱의 예와 같이 사이타마를 인간이 아니라 영웅으로 해석하면 사이타마 역시 본 문서의 설정과 부합하는 존재다. 사이타마가 영웅적인 일을 하고도 오히려 시민들에게 욕을 먹는 장면을 보면 영웅은 인간에게 당한다는 말에도 해당된다 볼 수 있다. 오히려 이렇게 해석하면 이 문서의 다음 이야기를 그린다고 볼 수 있는데, '영웅이 고난끝에 모든 괴물을 손쉽게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다면 그 다음은?'이 원펀맨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헬싱의 "괴물을 죽이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다"란 말과 비교해도 사이타마는 테제로도, 안티테제로도 볼 수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사이타마를 인간찬가의 화신이라 볼 경우 어떤 강력한 괴물도 단숨에 죽여버리는 사이타마는 헬싱의 대사를 이보다 더 잘 증명할 수 없는 존재지만, 헬싱에서 말하는 인간을 '쾌락이 아니라 의무감으로 싸우는 존재'로 해석하면 히어로로서의 책임감에 얽매이기보단 자신의 피를 끓어오르게 해줄 적을 원하는 사이타마는 오히려 헬싱의 대사와 대척점에 있는 존재가 된다.
  • 위의 사례들과는 반대로 이 클리셰를 극대화하는 매체도 있으니 바로 크툴루 신화를 비롯한 코스믹 호러물. 거대하고 공포 그 자체의 형상과 권능을 갖춘 신들 앞에서 인간들은 매우 무력하게 묘사된다. 증기선같은 특별한 수단으로 괴물을 설령 제압하거나 도망친다고 해도 결말은 미쳐버리거나 자살하는 등 영 좋지 않다.


[1] 그러나 동체급으로 비교하면 그렇다는 거지 동물 전체로 보면 사람도 굉장히 덩치가 크고 강한 동물쪽에 속하는 편이다. 당장 사람은 벌레들을 아주 쉽게 죽일 수 있다.[2] 애초에 길가메시는 영웅왕이라는 호칭을 가졌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간 상대로 패배하거나 숙청당한 적이 없다.[3] 결국 암굴왕은 신부의 유산인 몽테 크리스토 미톨로지로 초인이 되고 나서야 겨우 이길 수 있었다.[4] 순수하게 강한 마술사마안, 짐승화같은 특이점을 보유한 자.[5] 실제로 다른 A팀원과 1부 정주행 시나리오 중에선 본인보다 페어 쪽의 전투력이 뛰어나서 현지 협상담당이 된 적도 있다.[6] 전투 능력이 없는 미스터 다운카렌 오르텐시아는 예외.[7] 사실 이스카투를 만나기 전에 이미 주인공은 이스카투보다 강한 대악마를 둘 씩이나 쓰러트렸기 때문에 이스카투 스스로가 상대가 못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8] 데비안트 신드롬에 감염된 변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