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EL의 등장 마수(?)
일단은 마수라고 하긴 하나 마수로 분류하기 애매한 존재. 강력한 힘의 덩어리라고 한다. 어느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이냐면 아크 드래곤과 싸웠을 때 아크 드래곤이 질 수도 있을 정도. 때문에 '마신' 인피니티라 불리기도 한다. 인피니티의 이름의 의미는 '끝이 없다'이며 이 이름을 붙인건 아크드래곤 헬가. 저승의 여왕이 직접 끝이 없다고 이름붙였기 때문에 죽일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의 의지가 없기 때문에 타인의 강한 염원에 따라서 움직인다. 사악한 자나 세상이 미운 자의 염원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야말로 멸망을 이미하는 것이기에 작중에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숲에 봉인되어 있었다.
참고로 본체는 거대한 뫼비우스의 띠 모양으로 생겼다. 그러나 작화상으로는 새까맣게 먹칠이 되어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가로로 누운 8모양이다. 작가의 지인이 인피니티의 본체를 보고 "이건...프레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1]
이후 인피니티는 인세니티의 강한 염원 '인간들이 전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에 의해 깨어나게 된다. 자세한 사정은 인세니티 항목 참조. 인피니티는 인세니티의 염원대로 인간들을 전부 몰살시킬 마법 '대정숙'을 실행하게 된다.
인피니티를 다시 봉인하는 과정에서 라리에트 킹 다이아몬드가 사망한다. 스노우 화이트 역시 한번 사망한 듯.
이비엔 마그놀리아는 라리에트의 죽음에 크게 상심하고, 라리에트가 이루고자 한 바를 삶의 마지막 목적으로 삼고 인피니티를 제거하러 나선다.
끝이 없다는 인피니티의 약점은 바로 시작은 있다는 것. 이비엔은 크로히텐의 혈액에서 얻은 지식으로 가상세계를 만들어 현실과 겹치고 인피니티가 존재하기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려버린다. 인피니티는 이비엔의 마법에 소멸할 위기에 놓이자 자신의 보호를 위해 자아를 만들고[2], 이비엔의 정신세계 속에 있는 거대한 구멍을 보고 내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장소라 하며 그곳으로 들어가 이비엔과 융합해 버린다.
이비엔과 융합한 인피니티는 자신을 담은 그릇인 이비엔의 몸을 지키려고 이비엔을 해치려는 자가 있으면 이비엔의 몸을 조종해서 전부 죽이며, 이비엔이 자연사해도 다시 살려낸다. 이비엔에게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말을 걸지만 이비엔은 원수인 인피니티의 말을 들을 생각이 당연히 없고 인피니티의 힘을 빌릴 생각도 없다. 이는 이비엔 본인을 보호하는 결과를 낳는데, 이비엔이 무엇인가 생각을 하면 인피니티 역시 알게 되고 그러면 인피니티의 자의식이 발달하여 이비엔은 그저 껍데기로만 전락해버릴 것이기 때문.
처음에는 이비엔의 몸을 조종해 사람을 살해했는데, 이후에는 이비엔은 가만히 있고 공중에서 자루없는 칼날이 무한히 뽑혀나와 사람을 베는 방식으로 바뀌었다.[3][4] 또한 인피니티가 밖으로 나올 때면 이비엔의 머리가 길어지는 듯하다. 이비엔은 그걸 잘라다 팔아서 살림에 보탠다.[5]
이비엔 입장에선 죽도록 증오하는 원수이고 라리에트를 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독자들 입장에서도 원망스런 존재긴 하나, 작품 스타일 상 얘도 개그를 하게 되었다. 이비엔이 머릿속에서 속삭이는 게 싫다고 하자 SD체의 꼬인 뱀 형태로 공중에 나타나서 말을 한다. '외부 스피커'라고. 셜리는 아예 '팔팔이'라고 부르며 귀여워해 준다. 여담으로 저 이름은 지룡이 지어준 이름이다. 인피니티의 본체가 8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팔팔이.
이비엔의 몸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려는 자를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비엔에게 스트레스를 준 자를 죽이려고 하는 모양이다. 완결 후 외전을 보면, 정확히는 이비엔이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대상. 이비엔이 '술집 알바를 해봤는데 치근덕대는 손님을 인피니티가 거의 죽여버리려고 해서 그만뒀다'고 하는 걸 보아서는..[6]
제뉴어리가 왕궁으로 잡혀갔다는 심증을 얻고 이비엔과 한 남자[7], 또 다른 한 남자가 왕궁 잠입을 위해 머리를 싸매는 부분에서 개그파트를 맡고 있다. 쭉 늘어나서 도망가는 남자를 물어 잡아온다든지, '잡혀서 고문당해도 발설 안하고 죽을게요'라며 잉잉대는 그 남자에게 '그 마음가짐입니다' 라고 덤덤히 던진다든지, 잠입 후 들키면 어쩌냐는 이비엔의 질문에 그 남자가 인피니티를 가리키며 그 때는 별 수 없지. 뱀을 풀어요. 라고 말하는 등.[8] 그러나 이비엔을 목격한 자들을 처리할 땐 가차없다. 다 죽일거냔 말에 "뭘 새삼. 싫으면 명령해라"라는 식. 다만 이런 막나가는 인피니티라도 감히 자신보다 두 단계나 위 사이클인 '전능' 올마이티인 유희에게는 몸을 사린다.
크로히텐이 이비엔의 장신구며 옷을 휙휙 벗겨서 떠메고 갈 때는 이비엔이 드물게 도움 요청을 하는데도 '마수는 마왕 편'이라며 여유롭게 차나 홀짝거리고 있다.
크로히텐의 말에 의하면 네임드는 마왕이 만든 마수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생물로 마법에 의해 살아가는 생물을 마수라고 한다. 아크 드래곤들도 크게 보면 마수의 한 종류라는 듯.
본래도 이비엔과 융합되어 있기는 했어도 자아가 존재했으나, 이비엔이 크로히텐을 삼킬 때 완전히 흡수되었다. 사라지기 전 셜리에게 찾아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인사를 건넨다.
번외편에서 인피니티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람의 강한 염원에 따라 움직이는데 주로 세상을 증오하거나 복수하려고 하는 자 등의 염원에 반응해 깨어나 활동했지만 그것은 언제나 아픈 일이었고, 이비엔의 안에 사는 것은 정말로 따끔따끔하게 아프다고. 하지만 셜리와 함께 있으면서 셜리의 미소는 그렇게 괴로운 마수조차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셜리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인피니티가 미묘하게 셜리에게 호의적인 이유가 그래서였던 것.
[1] 정말로 이걸 반영했는지, 이비엔이 만든 가상세계에서는 사람들이 인피니티의 모양을 본뜬 빵을 파는데 진짜 프레첼인 듯하다.[2] 사고할 수 있도록 루스티카의 몸을 잠시 뺏어 목소리를 내는데 괴이하다.[3] 이에 관련해 작가가 4컷만화에서 언급하길, 이 공격방식을 만들어냈을 당시 모 게임 베타버전에서 이런 방식의 공격기가 등장, 기술명도 '인피니티 슬래시' 라서 겜덕 인증할까 두려워했는데 다행히 공식 서비스부터 기술명이 바뀌어서 안도했다고 한다. 이거일 가능성이 높다.[4] 반면 이사벨 윈드로커가 방어막으로 막아서자 돌파한다며 칼날을 무수히 뽑아내 뚫어버린다.[5] 이 당시에 이비엔이 얼마나 생각을 의도적으로 안 했는지 상인에게 휘둘려 싸게 팔까봐 셜리에게 같이 가달라고 할 정도였다. 로우드 시절이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6] 이비엔이 별다른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그녀에게 악의를 갖고 대한 졸렬한 사람들과는 다를 수도 있는 게, 여기서 일단 이비엔은 조폭 두목의 일을 수 차례 망쳐 놓았기 때문. 그녀도 살의보다는 잘릴 것에 대한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은 것 같다.[7] 1권에서 열차 강도로 등장, 이후 도터의 복수를 도왔으며 이비엔에게 청혼했던 남자, 제뉴어리와 함께 뱀파이어의 성에 들어가 살아 돌아온 자. 이력도 비범한데 지룡보다 이름을 더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결국 끝까지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다.[8] 말은 쉽지 왕국을 전복해버리자는 무시무시한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