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7 22:06:18

등불(레젠다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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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다의 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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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의 시대 발라의 등불
오르말 일루인
나무의 시대 발리노르의 두 나무
라우렐린 텔페리온
태양의 시대 해와 달
아나르 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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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000><colbgcolor=#fff> 레젠다리움의 광원
두 개의 등불
Two Lamps
<nopad> 파일:Elegaer_등불.jpg
이름 Two Lamps
두 개의 등불
이명 Lamps of the Valar
발라들의 등불
제작자 바르다
아울레
만웨
제작 V.Y. 1900
파괴 V.Y. 3450

1. 개요2. 역사3. 일루인
3.1. 헬카르
4. 오르말
4.1. 링길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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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두 개의 등불(Two Lamps), 또는 발라의 등불(The Lamps of Valar)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물건으로, 나무의 시대 이전인 등불의 시대 때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던 등불이다. 대칭적이던 아르다의 남부와 북부에 세워졌으며, 북부에는 일루인(Illuin)이, 남부에는 오르말(Ormal)이 세워졌다.

2. 역사

아이눌린달레 이후에 아이누들이 공허한 에아에 내려와 아르다를 창조했다. 중간에 멜코르가 아르다를 자신의 왕국으로 선포하며 아르다 최초의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발라 측이 승리해 창조를 이어갔다.

야반나가 땅에 씨앗을 심었는데, 그녀는 씨앗을 위해 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마침내 두 등불이 만들어지게 된다. 아울레가 등잔 제작을, 바르다을, 만웨가 축성을 맡았다. 그리고 발라들이 합심해서 등불을 올려놓을 두 기둥 헬카르(Helcar)와 링길(Ringil)을 아르다의 남북부에 만들었다. 헬카르에는 은빛 등불 일루인(Illuin)이, 링길에는 금빛 등불 오르말(Ormal)이 올려졌다.

등불이 완성되고 나선 야반나가 심었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시작, 크고 작은 식물들이 땅을 덮고 짐승들이 태어났다. 한편 등불의 빛은 남북의 빛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장 풍성했다. 그곳은 아르다 중심부 호수에 있는 섬 알마렌으로, 발라들의 첫 거주지가 이곳이었다.

하지만 멜코르가 가운데땅 북부에 자신의 세력을 숨겨 놓고 있었다. 북부에선 일루인의 빛이 아주 밝았고, 반대로 멜코르의 어둠은 칠흑 같이 검었기 때문에 발라들이 감지하지 못했다. 어느 날 툴카스와 넷사의 결혼 잔치가 열렸다. 그동안 아울레툴카스가 거의 쉬지 못했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였는데, 마침내 가장 강력한 툴카스가 잠에 들자 이를 기다렸던 멜코르가 가운데땅 북부에 숨어들어 요새 우툼노를 건설했다. 발라들도 이를 눈치챘지만 멜코르가 기습해 등불이 붕괴되고 만다. 기둥이 무너져 땅이 파괴되고, 바다가 흔들리고, 등불의 불도 쏟아지면서 균형 잡혀 있었던 땅과 바다의 구조가 완전히 망가져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된다.

멜코르는 이렇게 난장판을 만든 다음 발라들의 분노를 피해 우툼노로 도망쳤는데, 발라들은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더 급해 이를 추격하지 못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발라들은 멜코르 세력과 마찰을 빚어서 땅이 파괴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되었고, 마침 알마렌도 박살이 난 상황이라 서녘의 아만으로 이주하게 된다. 아만에서 발라들은 발리노르를 세웠고, 펠로리 산맥을 세워 멜코르의 침입을 막았다. 그리고 등불을 대체할 발리노르의 두 나무가 만들어지면서 나무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3. 일루인

파일:Ted_Nasmith_일루인.jpg

Illuin

일루인은 두 개의 등불 중 아르다 북쪽에 놓여진 등불이다. 헬카르라는 기둥 위에 놓여졌다. 이름의 뜻은 '하늘의 푸름'(Sky-Blue). 이름 그대로 푸르스름한 은빛을 발하는 등불이었다. 은빛의 광원이란 점에서 은빛 나무 텔페리온은 일루인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1. 헬카르

Helcar

헬카르는 은빛 등불 일루인이 놓여 있던 기둥이다. 멜코르에 의해 붕괴되었으며, 붕괴된 자리에는 헬카르 내해(Sea of Helcar)라는 거대한 내해가 생겼다.

4. 오르말

파일:오르말.jpg

Ormal

오르말은 두 개의 등불 중 아르다 남쪽에 위치한 등불로, 링길이라는 기둥 위에 놓여졌다. 이름의 뜻은 '높은 금'(Lofty gold, High-Gold). 이름 그대로 환한 금빛을 비추는 등불이었다. 금빛의 광원이라는 점에서 금빛나무 라우렐린은 오르말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4.1. 링길

Ringil

링길은 금빛 등불 오르말이 놓여 있던 기둥이다. 멜코르에 의해 붕괴되었는데, 붕괴된 자리에는 링길 내해(Sea of Ringil)라는 거대한 내해가 생겼을 거라고 추정된다.[1]

5. 여담

레젠다리움의 초기 버전에서 일루인과 오르말이 놓여진 두 기둥, 헬카르와 링길을 지을 때, 멜코르가 개입한 것으로 나온다. 발라들은 멜코르와 평화를 이루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기둥을 만들 때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멜코르는 발라들을 증오했지만, 겉으로는 그들을 돕는 척 한다. 멜코르는 아울레에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강하고 견고한 물질을 주고, 그것으로 기둥을 짓게 했다. 하지만 이 물질은 바로 얼음이었다.(...)[2] 등불의 열기 때문에 기둥은 녹아내렸고, 결국 붕괴하고 만다. 얼음으로 된 기둥이 붕괴되면서 생긴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넘쳐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고 한다.[3]

HoME에서 언급된 레젠다리움의 여러 버전 중 하나인 <둥근 세상(Round-World)>[4]에서 등불은 그저 누메노르에서 전해지는 전설일 뿐 실제로 존재한 적 없는 가상의 물건이다. 이 버전에서 태양과 달은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등불이 만들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버전에서도 발리노르의 두 나무는 존재하는데, 두 나무의 역할은 태양의 빛이 멜코르에 의해 퇴색되기 이전의 순수한 빛을 담는 것이다.


[1] 헬카르 내해는 헬카르가 붕괴하며 생겨났지만, 링길 내해는 링길의 붕괴로 생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2] 얼음과 증기 같은 개념은 멜코르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발라들은 얼음에 대해 알지 못했다.[3] 기둥이 붕괴된 자리에 거대한 호수가 생겼다는 설정은 후대까지도 유지되었고, 이것이 바로 헬카르 내해와 링길 내해이다.[4] 톨킨레젠다리움의 세계관을 좀 더 현실적이고 덜 신화적인 방향으로 실험적으로 작성한 텍스트들이다. 이 버전에서 아르다누메노르의 멸망 때문에 구형이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구형이며, 별들도 바르다가 만든 것이 아니다. 다만 관련 텍스트가 전부 초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실마릴리온에는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