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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소설 일타강사 백사부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2. 정파
2.1. 청룡학관
2.1.1. 강사진
- 매극렴
청룡학관의 학생주임이자 백수룡의 외조부. 별호는 검치. 강호에서는 사마외도와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검객으로 유명했다. 청룡학관에서 장기근무를 한 강사로 교칙을 어기는 학생에게는 차라리 무림맹 뇌옥에 갇히는 것이 나을 정도로 두려운[1] 일대일 지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 유독 풍기문란사건에 엄격한데 이는 백무흔이 자기 딸 매약빙과 졸업 직전 사랑의 도피를 했기 때문이다.
강호에서 짬밥을 꽤나 먹어서 어지간한 유력세가의 태상가주들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자기가 마음만 먹었다면 청룡학관의 관주가 되는 것도 진작에 가능했을 인물이다. 그럼에도 학관 내의 사내정치에는 전혀 관심도 가지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만 전념한 외골수. 검소한 생활습관[3]과 문제를 일으킨 학생이 있을 때는 그 학생을 찾아온 포두에게도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숙일 수 있는[4] 정파의 모범에 가까운 무인. 노군상이 학관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고 인수인계를 준비할 때 차기 학관주 후보로 매극렴을 설득할 만큼 주변 무인들에게 신임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완강한 성격 때문에 딸의 일로 사위와 심하게 싸우고도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는 감정적으로 서툰 모습도 함께 가지고 있다.
강호 생활에만 관심을 두다가 딸이 태어나 세 살이 된 것을 나중에 안 것에 충격을 받아 강호 생활을 벗어나 가정을 부양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강사일을 시작했다. 이때 가정에 소홀했던 것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으며 아내를 일찍 떠나보낸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딸을 자기 옆에서 떼놓는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했다.[5] 아내도 떠나보내고 딸도 일찍 떠나보낸 충격으로 한동안 심마를 앓았고 이때문에 그는 딸의 장례식에도 찾아가지 못했다.[6][7] 자주 투닥거리긴 했지만 나쁜 사이는 아니었던 백무흔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도 이때부터였다. 주변 사람들이 욕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였다. 위지열로 위장한 백수룡이 후회하지 말고 사위와 화해할 것을 설득하고 나서야 둘의 관계가 개선됐고[8] 이는 무공에도 영향을 주어 이전보다 무공을 성장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백수룡이 풍월화공에게 간청해 자신과 부모님이 함께 그려진 그림을 매극렴에거 선물한 뒤에는 딸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내고 벽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아직 딸바보 성격을 버린 건 아니라서 백무흔과 맞먹을 정도의 말썽꾸러기였던 자기 딸 매약빙의 과거 행적이 나올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손자 앞에서 숨기거나 이게 다 사위인 백무흔 탓이라며 엉뚱한 곳에 화살을 돌리곤 한다.
손자인 백수룡을 은연중에 챙긴다. 백수룡이 초창기에 학관 내의 기반이 아직은 약할 때 청룡학관을 천무제에서 우승시키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다음날엔 일부러 학관 식당에 불러서 그 이유를 물어보는 식으로 다른 강사들과 학생들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었고, 학관 내 실권자인 풍진호와 대놓고 충돌하려들자 이를 막으려 했다. 혈교와의 전투에서 어디를 다치기라도 하면 자신도 몸이 성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백수룡에게 약을 챙겨주는 등 딸에게 다 주지 못한 사랑을 손자에게라도 더 주려고 애쓴다. 이런 사랑은 백수룡의 제자들에게도 이어져서 산속 도피생활을 오래 해 기초교양이 부족한 위지천에게 교양 강사가 되어줄 정도다.[9] 백수룡이 자신의 전생을 말해줬을 때도 전생에 역천신공까지 익힌 혈교무인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자기 아버지에게 먼저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섭섭해할 만큼 손자에 대한 사랑은 굳건하다.
청룡학관이 혈교의 공격을 받아 강사진과 학생들에게 인명피해가 일어난 후로는 부상 때문에 남은 임기도 온전히 채우기 어려워진 노군상 대신 관주 업무를 보고 있다. 어지러운 정국에서 필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그늘이 되어주는 관주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관주자리를 노리던 부관주가 자기 마음을 접고 매극렴을 차기 관주로 추천했고 노군상도 그가 관주가 되기를 바랐다. 자신이 맡고 있던 학생주임 자리는 사위인 백무흔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남은 학기동안은 관주 대리, 다음 학기부터는 차기 관주로서 활약하기로 선언한다.
- 남궁수
청룡학관의 일타강사, 남궁세가의 직계자손 중 삼남이자 서자다. 작중 초기의 별호는 삼절검, 백수룡과 함께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고 난 뒤에는 뇌룡신검[10], 악비를 꺾고 십존에 등극한 후에는 뇌신이라는 별호로 불린다. 사용 무공은 뇌기를 다루는 무공인 천뢰검법. 유력 소가주 후보로 가주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제왕검형을 익히기 시작한다. 일중독자에 표정변화가 거의 없는 매우 무뚝뚝한 성격. 결벽증이 심해 전투를 할 때도 몸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11] 사무실을 들어가면 장식품도 거의 놓지 않고 필요한 가구만 몇 개 있고,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대부분이 학생들의 실력과 성향을 분석한 자료들. 학관 안에서는 자신을 중심으로 강사들이 뭉쳐 한 세력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성가셔하는 모습을 보인다. 경쟁심이 매우 강한 성격으로 어릴 때부터 누가 무공으로 멋있는 장면을 연출하면 그것을 기어이 따라하려고 용을 쓰는 버릇이 있다.[12]
작중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고 불량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을 상대로 실패작이라는 폭언을 내뱉는 모습이 나왔다. 한동안은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것에만 혈안이 된 인성문제가 있는 강사로 독자들에게 인식됐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성장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잘못된 가치관의 영향을 받은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나온다. 자기 아들을 서자라는 태생을 극복하고 차기 남궁세가의 가주로 만들기 위해서 남궁수의 어머니는 배우는 과정이 고통스러워[13] 가문 안에서도 거의 사장된 무공인 천뢰검법을 익히게 만들고, 남들 앞에 보일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작이라는 가치관을 심었다. 본인의 성격은 조용하고 갈등을 피하는 소심한 성격에 가까워 가주가 되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등쌀을 이기지 못해 억지로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쓴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청룡학관의 강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명분상으로는 일부러 어려운 곳에서 하나하나 성과를 세워 더욱 돋보이고 싶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사실은 어머니에게 반항해 소가주 결정전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14]
학생들을 몰아붙이는 것과는 별개로 의외로 청룡학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깊은 편이다. 부진한 학생들에게 실패작이라는 폭언을 내뱉은 것도 감정이 실려있다기보다는 강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무림의 현실을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컸다.[15] 가문 안에서 소가주가 될 가망이 없는 힘없는 공자인 자신의 신세와 오대학관의 말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나마도 쫓겨날 위기에 처한 청룡학관의 신세를 동일시하며 학관의 발전을 위해 애썼으나 백수룡이 오기까지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성과를 백수룡이 이뤄내는 모습을 보면서 허탈해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악평마저도 학생들을 발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정도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깊은 편. 십존이 되고서도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팔 한쪽 정도는 내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참 선생님이다.
처음엔 허풍쟁이처럼만 보였던 백수룡을 성가시게 생각하며 내내 충돌했지만 청룡학관의 가장 큰 문제인 오래된 부진으로 인한 패배감을 극복하는 백수룡을 본 후로는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동반자로 인정하게 된다. 나중에 백수룡이 남궁세가를 멸문 위기에서 구하고 벽력마와의 싸움에서 죽을뻔 한 자신을 살려준 백수룡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느끼며 자기 딴에는 도움이 될 만한 행동을 하려 노력하지만 백수룡 입장에선 '이녀석이 날 어떻게 엿먹이려고 이러나' 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16]
강사진 중 백수룡의 영향을 받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수혜자 중 하나. 가문 안에서 다른 두 형에게 무시당하는 입장에서 더이상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데 성공했고, 이런 정신적 성장을 눈여겨본 가주는 청룡학관을 천무제에서 우승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소가주 자리를 약속한다. 무공도 성장을 이뤄 백수룡의 도움을 받아서지만 환골탈태를 하는데 성공한다.[17] 인간관계도 점차 개선되기 시작해 수학여행 일정을 준비하면서는 악연호가 자신을 형님으로 부르도록 허락했다.[18][19] 악연호가 집안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목격하고는 십존이라는 입장 때문에 함부로 비무를 신청하기 애매한 백수룡 대신 자신이 창왕에게 비무를 신청하여 창왕의 뺨을 때려버린다. 이후 창왕과의 비무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어 천뢰제왕검형을 만들어내고 혈교와 결탁한 창왕의 목을 베어버린 후 새로운 십존에 등극한다.
막내동생인 남궁미를 무심한듯 챙겨주는 오빠로 밥도 식단을 구성해서 먹이고[20] 당과같이 단 음식은 지나치게 많이 못먹게 막는 등 아빠처럼 여동생을 챙긴다. 그런 남궁수를 동생인 남궁미도 엄청 따라서 남궁세가가 공격받고 난 뒤에 충격을 받아 겁을 먹고 있을 때 셋째오빠인 남궁수를 따라 청룡학관이 있는 강서로 향할 정도였다. 아버지에게 잘 보일 생각으로만 가득한 첫째오빠와 둘째오빠와는 달리 진심으로 자신을 챙겨주는 셋째오빠에게 더 정이 가서인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이 역천신공을 익히고 있다는 사실을 산동악가에서 혈교와의 교전이 끝난 이후 알게 됐다. 백수룡이 역천신공의 부작용으로 혈마에게 몸을 잠시 뺏겼을 때의 모습을 목격한 후로 정신을 되찾은 백수룡에게 자초지종을 들었다.[21] 백수룡은 심해진 역천신공의 부작용으로부터 학생들과 지인들들 지키기 위해 남궁수에게 만약 자신이 온전히 혈마가 돼버리면 목숨을 끊어달라고 부탁했다.[22] 남궁수는 백수룡의 뒷사정을 알게 된 후로는 백수룡을 더이상 믿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더이상 백수룡에게만 모든 일을 맡기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오래 티격태격하면서 진심으로 친구라고 생각하게 됐는지 백수룡이 한 부탁을 듣고 괴로워한다.
백수룡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백수룡이 자기 체면 살리는데 급급한 정파연합을 각성시키기 위해 흑도맹주 맹룡휘로 변장해 정사동맹 협의장에 나타나 의도적으로 행패를 부렸을 때 남궁수는 백수룡이 혈교와 싸우기 위해서라지만 지나치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중신분을 써가며 정파와 사파에 주요신분을 가진 채로 기만술로 상대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가 되는 것은 자칫하면 무림의 새로운 혈마를 만들 여지를 남겨두는 셈이 된다. 덕분에 백수룡은 자신이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혈교와의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려는 근본적인 동기[23]를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다.
- 노군상
청룡학관의 학관주. 별호는 천수관음. 백대고수의 일원으로 상당한 무공을 자랑했으나 혈교와의 전쟁에 참여했을 때 입은 부상으로 무공의 성장이 멈췄던 무인. 50년 전에는 혈교도들을 악귀나찰처럼 잡아 죽이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잘못 건드리면 피곤한 미친개 소리를 듣는 사람으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어지간한 일은 그냥 웃어 넘기는 편안한 옆집 할아버지같은 성격이 됐다.
대 혈교전 이전부터 활동했던 사람이라 전대 고수들이나 십존급 무인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창천검왕과는 친구였고, 무림맹주는 무공 수위가 높아도 아직도 노군상을 선배로 대우하고 있다. 주작학관 관주인 염왕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형님이다.
대 혈교전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무공의 성취가 멈춘 이후로는 반쯤은 인생을 포기하고 살던 인물. 청룡학관 학관주 자리를 받아들인 이유도 무공의 성취가 멈춰 조용히 늙어 사라지길 기다리는 자신과 여러 악재로 무너져가던 청룡학관의 처지가 비슷해 자기가 조용히 썩어 사라지기 좋은 자리라고 여겼기 때문. 사내정치같은 것에도 관심이 없었던 성격이었던지라 학관 안에서도 학관주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냥 밑에서 올라오는 서류에 도장만 찍어주는 정도의 일만 하고 있었다. 노군상이 백수룡을 봤을 때 다른 강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채용하겠다고 강하게 목소리를 낼 때 다른 강사들은 '평소엔 조용하던 사람이 왜그러지?'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백수룡과 강사 채용 면접에서 만난 뒤[24]로는 백수룡의 학관 내 조력자로 활약한다. 부관주를 비롯한 다른 강사들에게 찍혀 취업 자체가 어려워질 지경에 처했을 때 끝까지 백수룡을 변호해 청룡학관 강사가 될 수 있게 돕고, 백수룡이 혈교 시절 훈련방식을 응용한 과격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강사들 사이에서 물의를 빚을 때에도 백수룡을 믿어줬고, 나중에는 살막이 청룡학관을 습격했을 때 백수룡이 혈마의 무공을 익힌 것을 알게 됐음에도 그를 보호하기 위해 학관주 자리를 포기하면서[25]까지 백수룡을 보호한다.
그의 무공이 성장을 멈추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혈마의 무공을 보고 느낀 자괴감 때문이었다. 자신은 정파의 모범적인 무인으로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썼는데도 부상 이후 무공을 성장시킬 수 없게 됐는데 혈마는 천하를 위험에 빠뜨리는 악당인데도 그 무공만큼은 천하제일을 논할 정도라는 사실에 불합리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무공을 가진 백수룡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공은 자체로서는 단순한 도구일 뿐 사용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막혀있던 발전의 벽을 뚫을 계기를 얻게 된다.[26]
가까스로 벽을 뚫을 계기를 마련했지만 산동악가에서 벌어진 혈교와의 전투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앞으로 무공 회복 가망성이 더욱 없어졌다. 장법을 쓰는 무인으로서 두 팔이 모두 못쓰게 될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인데도 당장에 닥친 관주로서의 업무를 해결하는 데에 정신이 팔려 요양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매극렴이 차기 관주 자리를 맡겠다고 선언한 뒤로는 그에게 업무를 넘기고 쉬고 있지만 앞으로 혈교와의 싸움에서 주인공 일행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백수룡과 알고 지낸 영향인지 죽었던 옛 성질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고 불사마존과의 대결에서 정점을 찍었다. 한때 사파의 마두들을 이빨로 물어뜯기로 유명했던 과거를 그와의 대결에서 두 팔을 비롯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27] 그의 목을 물어뜯으며 재현했다. 백수룡이 가담한 뒤에는 뒤로 빠져서 찰진 욕으로 불사마존을 도발했다. 불사마존이 이에 대한 반격으로 백수룡이 사도들의 무공을 익혔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간질을 시도했지만 이미 역천신공을 익히고 있다는 걸 알고있던 노군상에게는 쓸모없는 시도였다. 불사마존이 사문인 소림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목까지 꺾여가며 추하게 당하는 주제에 이간질이나 시도했다는 이유로 노군상은 욕의 수위를 더 높였다.[28]
악연호-->신연호
청룡학관 신입강사. 창으로 유명한 세 가문 중 산동악가 출신의 절정고수. 백수룡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외모를 자랑한다. 술에 약한데도 취하는 걸 좋아해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취할때까지 마시고 내공으로 주기를 몰아내지도 않는다. 본인 왈 어릴 때부터 온갖 영약을 먹어서 그 부작용으로 술에 약한 체질이 된 거라고. 강사 취업 과정에서 백수룡, 명일오, 제갈소영과 친해져 절친인 직장동료가 됐다.
무림에서의 경험은 청룡학관 강사 취업이 처음일 정도로 신출내기다. 강호에 나서게 된 계기가 절정고수가 됐으니 결혼할 사람 찾아오라는 집안에서의 압박인 고수라기엔 뭔가 실없는 인물. 수업 능력은 뛰어난 것 같지만 유치하거나 이상한 행동들을 자주 한다.작중 초반에 청룡학관 강사가 되려고 길을 나선 백수룡과 객잔에서 만났을 때 잘생겼다는 이유로 질척거려 독자들에게 남장여자로 오해받기도 했다. 순진하고 아이같은 구석이 있어 백수룡이 사파 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수업을 맡는다고 했을 땐 혹시 색공도 가르치는 거 아니냐며 엄한 상상을 했고 같은 수업의 중간고사 명목으로 이뤄진 사파 고수와의 모의전에서 사파고수 역할을 맡았을 땐 명일오와 함께 유치한 별호인 지존마창를 내세우며 지나치게 역할에 심취한다. 입사동기인 백수룡, 명일오, 제갈소영과 어울려다니며 수업이나 인생사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며 어울린다.
백수룡과 같이 있으면서 은근히 호구잡히는 일도 종종 있다. 초면에 백수룡과 친분을 쌓으려고 할 때는 술값을 대신 내기도 했으며 명일오가 자신이 매극렴의 손자란 걸 알고 친해지려고 할 때 백수룡은 악연호의 돈을 써서 인심을 썼고, 백수룡이 한참 돈이 모자랄 때는 빌려달라는 명목으로 신입강사 월급을 갈취당하기도 했으며, 청룡제 때 기마전을 할 때는 기수로 자기 어깨 위에 올라탄 백수룡에게 머리카락을 잡아뜯기기도 했다.
산동악가 출신이긴 하지만 가주인 창왕이 특별한 목적으로 대거 입양한 아이들 중 하나였다. 산동악가는 가세를 불리기 위한 목적으로 어릴 때부터 무공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을 대거 입양해 길렀고 매년 시험을 치러 기준점을 넘기지 못하는 아이들은 악씨 성을 회수하고 하급무인이나 시비로 삼았다.[29] 악연호는 5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악씨 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30] 케이스다. 양부[31] 와는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서먹한 사이. 방학동안 창왕에게 무공지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가주와 사이가 좋아서가 아니라 백수룡과의 인연이 있는 것을 이용했기 때문이었고[32] 그나마 받은 지도는 건성에다 대부분 백수룡의 무공을 물어보는 일이 더 많았다. 집안에서의 취급도 좋지 않은지 청룡학관 수학여행 건으로 남궁수와 함께 선발대로 산동악가 강서분가에 도착했을 땐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며, 그곳에서 산동악가 가주를 만났을 때 가주는 그를 보는체 마는체하며 남궁수의 인사만 받았다.
원래 악연호는 소가주 악연화의 수신호위였다.[33] 수신호위는 뛰어난 무공과 소가주와 벗이 돼줄 수 있는 나이의 무인을 조건으로 했는데, 악연호는 여기에 적합한 후보였다. 여기에 친화력 높은 밝은 성격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소가주와 지나치게 친하게 지낸 나머지 그가 소가주와 단순한 호위관계 이상이라는 소문이 돌아버려 엄벌을 당하고 수신호위 자리에서 쫓겨났다. 악가주는 그를 내치려 했지만 그의 무공과 외모를 써먹을 다른 곳이 있을거라 판단해 그것만은 참았다. 결국 그는 청룡학관에 산동악가의 영향력을 뻗고, 뛰어난 학생들을 선별해 본가의 식객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맡아 세가 밖으로 나가게 됐지만, 백수룡이 십존이 된 후에는 그를 감시하고 약점을 알아오도록 명령을 바꿨다. 처음 세가를 나서서 처음 만든 친한 형을 염탐하라는 명령이었기 때문에 악연호는 명령을 수행하지 않고 백수룡의 치밀함 때문에 임무수행이 불가능했다고 핑계를 댔다. 서류상으로만 받아줬을 뿐 사실상 머슴으로 부려먹는 산동악가에 대한 원한이 크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날 것 같을 때 억지로 더 밝은 분위기를 보여서 덮으려고 하는 안타까운 버릇이 있다.
악비의 선을 넘은 패악질에 질린 나머지 악연호는 자신의 양부와 함께 산동악가의 일원이기를 포기하고 한동안 백수룡의 집에 얹혀살기로 결심했다. 남궁수가 산동악가에서 받은 보은패를 악연호에게 무공을 폐하거나 사용을 금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지 말아달라고 하는 부탁으로 소모해 이전의 무공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백수룡, 남궁수, 심지어는 제갈소영까지 그에게 자신들의 성씨를 주려고 했지만 이를 모두 뿌리치고 자기 성씨를 신씨로 삼아 신연호가 됐다.[34]
- 명일오
청룡학과 신입강사. 좋은 무공강사가 되기 위해서 취업 전부터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 족보를 만들 정도로 성실한 성격이지만 이를 유명 가문 출신 자제인 악연호와 학관 학생주임과 혈연인 백수룡과 함께 나눌 정도로 어느정도 속물적인 면을 함께 가진 인물.
입사동기인 백수룡, 악연호, 제갈소영과 자주 어울려다니며 이들과 함께 능력이 뛰어난 강사들로 인정받고 있다.
처음엔 유력세가인 산동악가 출신의 악연호에게 잘 보이는 차원에서 같이 있던 백수룡에겐 덤으로 실용적인 목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백수룡이 하북팽가 소가주인 팽사혁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선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진심으로 우정을 가지게 된다.[35] 대형 문파 출신이 아니어서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쳐지는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자구책을 찾아나서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악연호와 비슷하게 뭔가 실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백수룡의 수업 중간고사 명목으로 이뤄진 사파 고수와의 모의전에서 사파고수 역할을 맡았을 때 파멸명왕이라는 유치찬란한 별호를 가지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 같이 있던 제갈소영의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성실한 만큼 무림의 현 근황에도 꽤나 밝아서 전생의 기억만 남아 현재 무림 동향에 다소 어두울수밖에 없는 백수룡에게 설명충 역할을 자주 해준다. 작중에서 새로운 지역이 등장하거나 그동안 이름만 등장했던 등장인물의 상세가 드러날 때면 곁에 있던 명일오가 백수룡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관련 설정이 풀린다.
- 제갈소영
청룡학관 신입강사 시험을 1위로 통과한 백수룡의 입사동기. 천무학관을 막 졸업한 뒤 입사한 강사로 백수룡의 표현을 빌리면 강사보다는 학생이 더 어울리는 인물. 주요 전공은 기관진식과 무림사. 우수한 성적으로 입사해 그 보상으로 학관에서 무림사 수업을 배정받는다. 자신의 전공인 무림사에 애착을 갖고 있으며 학생들이 다른 과목에 비해 지루해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한다. 백수룡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백수룡이 보인 무림사에 대한 소양 때문.
입사 후 남궁수의 부사수 역할을 맡으면서 얻은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습관이 생겼다. 엄청난 일중독자인 남궁수의 업무를 함께 보면서 스트레스가 지독하게 쌓여 돈 빌려달라는 사람에게 전낭을 통째로 맡길 정도로 인사불성이 되게 많이 마시는 일이 잦아졌다. 남궁세가에서 열린 신입강사연수회 때는 남궁세가에서 제공한 고급주를 동료 강사들이 이야기에 정신이 팔린 동안 한 병을 홀랑 마셔버리기도 한다. 입사동기인 백수룡, 악연호, 명일호와 함께 유능한 신입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가끔씩 나사빠진 모습을 보이는 악연호, 명일호와는 달리 상식적인 모습을 보인다. 백수룡 수업때 열린 사파 고수와의 모의전에서 사파고수 역할을 맡을 때 여기에 과몰입한 악연호, 명일오에게 맞춰주지 못해 창피해한다.
제갈세가 가주의 둘째딸이라는 엄청난 뒷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학관을 졸업하자마자 몰락해가던 청룡학관에 강사로 지원한 것을 보면 뭔가 숨겨진 설정이 있는 듯한 캐릭터. 팔불출이라는 설정이 있는 제갈세가 가주가 자기 딸이 망해가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을 텐데도 청룡학관에 취업한 것을 보면 악연호와 마찬가지로 뭔가 사정이 있어보인다.
- 풍진호
무공은 딸리지만 뛰어난 사내정치력과 생기부 관리능력을 기반으로 청룡학관 안에서 큰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강사. 학관 명성이 가장 딸리는 청룡학관의 학생들을 특유의 생기부 관리능력을 통해 유명 상단이나 표국, 황궁 등에 취업시키는데 성공한 인물. 학부모회장이나 주변의 고위인사들에게 뇌물을 바치거나 그들의 편의를 봐주는 방식으로 인맥을 쌓고 강사들 사이에선 남궁수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하나의 파벌을 형성했다. 학생들에게 뇌물을 받아 성적을 조작하거나 여학생들을 성추행하는 인간말종 선생의 모습을 보이지만 특유의 정치력 때문에 학관주인 노군상도 이를 어렴풋이 알면서도 그를 쫓아내지 못했다.
중소문파 출신의 무인으로서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의 기세에 밀리는 것에 대해 강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자극해 주변의 강사들을 뭉쳐서 조종한다. 백수룡이 처음 풍진호와 대화를 나누게 된 것도 자기 휘하 강사를 늘리려는 풍진호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다. 청룡학관이 망해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 책임은 남궁수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그동안 세운 인맥을 활용해 새로운 학관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새로 새울 학관에서 약자들끼리 함께하자며 백수룡과 같이 있던 명일오를 설득하지만 그의 추잡한 모습을 알아본 백수룡은 제안을 거절할 뿐더러 그에게 술병을 집어던지는 행패를 부린다.
이후 거상웅이 천무제에서 천무학관에 숨어있던 혈교의 첩자에게 공격을 당할 기회를 제공한 주범[36]인 것을 백수룡에게 들켜 사실상 백수룡의 노예가 된다.[37] 혈교는 천하십대상단인 금룡상단의 후계자인 거상웅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세뇌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거상웅을 폐인으로 만든 뒤 고독을 먹여 목숨줄을 쥐고 원하는 데로 조종하는 것이 계획의 내용이었지만 백수룡에게 전모가 들켜 이를 계획하던 혈교의 지부 하나가 통째로 증발했다. 이때 풍진호가 혈교와 협력하고 있던 증거서류를 찾았고 거상웅에게 먹일 계획이었던 고독은 풍진호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능력은 의외로 남궁수 다음으로 꼽힐 정도로 인정받기는 하지만 무인임에도 무공수련을 놓은 지는 한참 된 것으로 묘사된다. 로비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큰 집을 짓고 시녀들을 성희롱하는 생활을 하는게 일상인 인간말종[38]. 백수룡의 노예가 된 뒤로는 백수룡이 헌원강을 동아리연합회 회장으로 만드려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은혜를 입혀 노예신세를 벗어나려고 하지만 백수룡은 얄짤없이 풍진호를 고독으로 고문한다.
이후 헌원강의 생기부 개선에나 억지로 협력하다가 산동악가로 간 수학여행 때 혈교가 청룡학관을 습격한 틈을 타 도주하다가 똑같이 틈을 타 도주하던 악비를 만나 목숨을 빼앗긴다. 다른 청룡학관 강사들은 목숨걸고 학생들을 지키는 와중에도 뻔뻔하게 도망간 뒤 무림맹에는 혈교의 습격을 알리기 위해 자리를 떴다는 변명을 대려고 했었다. 끝까지 이전에 저지른 짓에 대한 반성 없이 허무하게 죽었다.
- 곽두용
백수룡의 청룡학관 입사동기이며 청룡학관 부관주인 화염도 곽철우의 오촌조카이기도 하다. 주작학관 졸업생 출신으로 자신이 그곳을 졸업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너무 지나쳐 수업에서까지 학생들에게 라떼드립의 주요 소재로 사용돼서 문제다. 이래저래 허점이 많아 보이지만[39] 의외로 강사로서의 자질이 모자라지는 않아 청룡학관에서도 멀쩡하게 강사생활을 하고 있고 가문의 어른인 곽철우에게 당당히 맞서는 모습에 일부 남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40]
작중에선 떡밥으로만 등장한 천주봉 혈사의 생존자로 그때의 트라우마로 인해 무공에서 완전히 손을 놔버리기까지 했으며 술독에 빠진 적이 있다. 지금은 옛날에 비하면 비교적 정신을 차린 수준에 속하는데도 술을 자주 먹는 모습이 나온다. 학관에 입학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대체로 10대 중~후반이고 주작학관을 졸업한지가 20년이 넘어서야 청룡학관에 취직한 것을 보면 나이는 40대 정도로 추정되고 졸업 이후 혈사로 인한 충격을 이겨내는데 상당한 시일을 허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 외에는 소설에서 특별하게 활약하는 건이 적어 반쯤은 제4의 벽을 깨는 느낌으로 자신이 이걸 가지고 자학개그를 하기도 한다.
산동악가에서 벌어진 혈교와의 전쟁에서는 혈사의 생존자로서 똑같이 현장에서 마음을 다쳤을 학생들을 다독이는 역할로 중요한 활약을 했다. 산동악가 에피소드에서조차 천주봉 혈사의 전말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곽두용이 이를 풀어줄 단서가 되어줄 것으로 짐작된다.
- 백무흔
백수룡의 아버지. 자신은 청룡학관 졸업생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졸업식 직전 매약빙과 사랑의 도피를 해 졸업생이라 하기도 중퇴생이라 하기도 애매한 처지에 있다. 뛰어난 무공 자질을 가졌음에도 생업으로 시골마을에서 작은 무관[41]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일부 성인들을 가르치는 조용한 생활을 했다. 아이들을 주로 가르치면서 중간중간 간식 같은 것을 챙겨줘서 이문을 많이 남기지 않아 아들과 둘이서 겨우 근근히 벌어먹고 살았다. 그런 와중에 아들 치료를 위해 치료비, 약값을 대느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다. 아들 병수발을 오래 하다보니 어정쩡한 의원은 뛰어넘는 수준의 의술실력을 갖게 되어 주변 이웃들이 어지간한 병이 있을 때는 의원 대신 백무흔을 찾는다.[42]
사별한 아내를 아직도 사랑하고 틈만 나면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기일에는 제사 지내지 말고 아들 데리고 여행이나 다니라는 아내의 유언을 여태껏 지키고 있고, 한때는 아내가 유일하게 남긴 자식인 병약한 자기 아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 의식 때문에 무공의 성장이 한동안 멈췄다. 이에 아들이 자신이 약하게 태어난 것은 아버지의 탓이 아니라는 일갈을 하고 기어이 자기 곁을 떠나고서야 죄책감을 벗어던지고 무공이 성장해 오히려 한창 때보다 무공이 늘어난다. 무공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나중에는 아들인 백수룡이 하는 것을 보고 허공섭물이 가능해진다.[43] 천무제 시점엔 천하십대검수급 강자.[44]
별호는 옥면공자. 어릴 때 잘 생겼다는 이유로 붙은 유치한 별호가 학관생활 외에 강호에서의 다른 활약상이 없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로 인해 별호로 불리는 것을 엄청나게 창피해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외모가 쇠하지는 않았는지 부상당한 매극렴을 대신해 청룡학관 남자 기숙사 사감 일을 임시로 맡았을 때 여학생들이 몰래 찾아와 얼굴을 보고 갈 정도였다.[45] 살막이 청룡학관을 습격했을 때에 요주의 인물 명단에 백무흔을 별호인 옥면공자로 담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아무리 강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더라도 별호에서 옥면이라는 단어를 떼기는 어려워 보였고 천무제 졸업생 친선비무에서 우승한 뒤로는 멸절신니가 기어이 옥면신검이라는 별호를 붙여버려 이 예상은 확정이 됐다.
아들 때문에 걱정을 끌어안고 살기 전인 학생 시절엔 무공은 뛰어나지만 자주 말썽을 일으키곤 했는데 30년전 청룡학관에서 희대의 날라리 학생으로 매극렴이 뒤통수를 잡게 만드는 학생이었다. 술을 매우 좋아해 심심하면 기숙사를 탈출해 음주를 즐기는 것이 일상이었고 뛰어난 무공에도 천무제 용봉비무 4강전에서 술병이 나서 기권한 적도 있었다.[46] 사별한 부인과 만나기 전부터 학관 내 여학생들을 꼬시고 다니는 것은 일상이었고 싸움질을 자주 벌여 관아에 열 번도 넘게 체포당한 적도 있었다. 백수룡이 개편된 천무제 대회 중 졸업생 간의 비무대회에 참가시킬 목적으로 백무흔의 졸업장을 받으러 사무처에 찾아갔을 때 쌓인 벌점을 용봉비무에서의 활약으로 간신히 상쇄해 아슬아슬하게 졸업자격을 갖출 정도였다.
장인어른인 매극렴과는 한동안 백수룡이 중재하기 전까지는 껄끄러운 사이로 남아있었다. 아무리 결혼 문제로 의절했다지만 딸의 장례식에도 찾아오지 않는 완고한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매극렴이 딸아이를 놔줘야 한다는 것때문에 상심했고, 이후 너무나도 빠르게 딸을 잃게 됐다는 슬픔에 주화입마 직전까지 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화해한다. 백무흔의 학창시절 둘의 관계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말썽 피우는 것을 문제로 쫓고 쫓기는 사이었지만 검에 대한 재능만큼은 매극렴도 인정했고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외조부인 매극렴과 함께 강호에서 줄곧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아들을 보며 항상 걱정한다.
백수룡의 전생을 일부 알고 있는[47][48] 몇 안되는 인물로 백수룡이 전생의 일로 힘들어할 때마다 의지할 곳이 되어주려고 노력한다. 백수룡이 사도들과의 악연을 넌지시 이야기하며 하소연할 때는 자식 잘못은 부모에게도 있으니 당사자에게 같이 가서 이야기를 해보자고 농을 던지기도 한다. 현재는 운영하던 백무관을 접고 매극렴의 도움을 받아 백수룡이 있는 남창에 새로 무관을 차리려고 했지만[49]건물값이 너무 비싸매극렴이 혈교와의 싸움 이후 나이 때문에 부상회복이 늦어져 그의 업무를 일부 대신하고 있다. 백수룡이 사파회합 문제로 자리를 비울 땐 임시강사 자격으로 백수룡의 수업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백룡장에도 자주 드나들어 청룡오망에게는 대사부로 불리고 있다.
학생주임이던 매극렴이 관주가 되기로 하면서 차기 학생주임으로 백무흔이 임명됐다. 10년간 동네 무관에서 평범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교수방식이 몸에 밴 데다가 무공은 초절정이다. 단순히 친절한 데에서 그치지 않고 어지간한 강사들은 상대해주기도 힘들어하는 위지천을 상대로 아무 무리 없이 지도비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도 좋다. 학창시절 자연스럽게 학관의 샛길들을 익혀 유사시에 대응할 수 있고 병약하던 백수룡을 간호하면서 의료기술도 쌓았음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학관 선생으로 활동하기엔 적합한 인선이다. 그러나 백수룡이 백무흔을 천무제 졸업생비무에 내보낼 계획이었기 때문에 현직 청룡학관 교사가 천무제에 참여하는 모양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 정식으로 채용하는 것은 다음해로 미루고 현 기간은 무보수로 일하게 만든다.아버지의 노동력을 한계까지 뽑아먹는 불속성 효자공식 OST인 추억이 말을 걸어도의 주인공이다.
2.1.2. 학생
2.1.2.1. 청룡오망
청룡학관에서 승천하기만을 기다리는 다섯 이무기. 청룡신협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 백수룡이 직접 끼고 가르치는 수제자 다섯명을 이르는 말. 처음엔 학업 태도가 불량한 학생만 모여있던 문제반 학생들과 문제반 소속은 아니지만 백수룡에게 눈에 띈 1학년 학생 2명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무공에 엄청난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각자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 때문에 그 자질을 있는만큼 뽐낼 수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백수룡은 자신의 집인 백룡장에 이 학생들을 데려와 훈련을 시키고 그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네 사부의 절세무공을 전수한다. 백수룡 밑에서 수련하면서 후기지수 레벨에선 상대할 사람이 없다시피한 강자들이 됐다.[50]합격술 수련의 일환이라지만 다섯이 합심해 백수룡을 수시로 공격하거나[51][52][53], 사제간에 서로를 놀려먹거나 장난치는 일이 많아 일반적인 무협지에 나오는 사제관계보다는 현실에서 친한 사이의 선생-학생 사이와 비슷하게 묘사된다. 태도와는 별개로 백수룡에 대한 존경심만은 진심이어서 백수룡이 부상을 당하거나 사건에 휘말리면 가장 먼저 나서서 선생님을 구하려고 한다.위지천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센 인상인 것으로 보인다. 수련과정에서 옷이 찢어져 주변의 녹림 산채에서 옷을 빌려(?)입었을 때 백수룡은 제자들을 영락없는 산적 꼬라지라고 놀린다. 다들 의외의 외모적 매력포인트가 있어 청룡학관 미술동아리 파파락지는 이들의 외모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54] 학관 내 평판은 상종 못할 망나니에서 철은 들었지만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치는 망나니들로 바뀌었다. 학관 내에서 학생들은 이들을 오망나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평소에는 새벽과 저녁 두 시기에 백룡장에서 백수룡이 짜준 일정에 따라 무공을 수련하고 학관 수업이 끝나고 남는 공백시간은 청룡오망, 그중에서도 문제반 소속이었던 헌원강, 거상웅, 여민의 학관 내 평판을 올릴 목적으로 만든 동아리인 '영약요리연구회'[55]활동의 일환으로 요리를 만들거나 소소한 간식거리를 만들어먹는다. 내부의 요리비품은 부자인 거상웅이 한턱 내서 마련했다. 이 동아리의 회장은 문제반 학생 중 가장 평판회복이 시급했던 헌원강이다.[56]
- 파천도 헌원강[57]
청룡학관 3학년 학생이자 헌원세가의 소가주. 음주, 폭행사건 등을 자주 일으켜 학관 최고의 망나니로 유명한 학생. 백수룡을 만나 수라혈천도를 전수받고 무공이 강해져 원래 헌원세가에서 최고의 고수를 이르는 별호인 '파천도'를 잇는다. 청룡오망 재능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존재 중 하나로 다른 하나인 위지천과 비교했을 때엔 다소 실력이 쳐지지만 미세한 움직임이나 낌새를 순식간에 파악하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를 상쇄한다.
헌원세가와 하북팽가간의 잘못된 관계에 희생당한 인물로 어릴때만 해도 팽사혁과 친했지만 비무중 팽사혁을 다치게 한 이후로는 하북팽가의 직접적인 견제를 받았다. 무공을 성장시키고 싶어도 하북팽가의 종노릇을 하는 자기 집안의 현실을 고려하면 쓸모없다는 자격지심을 갖고있던 인물. 그동안의 비행도 이로 인한 절망감 때문에 저지른 것들이었다.
백수룡과 만나 개심한 후에는 주변 학생들에게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 백수룡과 청룡오망에게는 원강원래 성은 헌원이고 이름이 강이다;;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처음엔 이 별명을 싫어했지만 나중엔 조별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후배들과 친해질 목적으로 자기가 먼저 원강이라고 부르라고 먼저 말할 정도로 포기한 상황. 백수룡과 다른 청룡오망에게 자주 놀림당하는 바보포지션. 유독 백수룡에게 자주 머리를 얻어맞는 일이 잦다.[58]
오랜 방황 때문에 기본적인 성격은 거친 편이지만 자기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성격이다. 정도 많아서 귀머거리 노파가 운영하는 국수집에선 음식을 느리게 가져오는 노파에게 화도 안내고 국수가 맛없는데도 묵묵히 먹는 모습을 보인다. 사파 생리를 연구하는 백수룡의 수업에서 기말고사의 일환으로 위지천에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해놓고는 마음 한켠에 죄책감을 가졌다.
청룡오망 중무공 말고는가장 머리가 나쁜 공식 바보[59]로 교양과목 성적이 다섯명 중 가장 안 좋다. 무공말고는 다른 것에는 관심없는 성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백수룡이 끼고 가르치는 와중에도 졸아서 천장에 매달아놓고 가르치기도 했지만 그랬는데도 여전히 졸았다. 백수룡 자신도 무공 이외의 교양과목을 가르치는 것에는 비교적 실력이 떨어져 독고준이 헌원강과 공부모임을 갖게 해서 교양과목 공부를 시킨다. 이후 아슬아슬하게 낙제를 면하는 것에 성공한다.남궁수왈 두문제만 더 틀렸어도 낙제였다고..
이후 천무제에서 용봉비무에 출전. 준결승전에서 팽사혁과 접전끝에 승리하면서 위지천과 함께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면서 청룡학관의 우승을 확정짓는다.
같은 청룡오망의 일원인 여민을 좋아한다. 자기 마음을 제대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여민이 북해빙공 출신 특유의 음기를 숨기지 않고 하얀색 머리를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다. 안그래도 상당한 외모였던 여민이지만 은발이 되고 자신에게 얽혀있던 문제들을 극복한 후 얼굴도 밝아지면서 외모가 더 살아나 원강의 눈길을 끌었다. 원강이 여민을 좋아하는 건 청룡오망 사이에선 사실상 다 아는 사실이었고 수학여행을 가서는 학관 전체에 들키고 말았다.
- 검재 위지천
청룡학관 1학년 신입생. 혈교 8대가문 중 하나인 위지가의 장손이지만 혈교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백수룡의 인도 아래 청룡학관에 입학했다. 체격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엄청난 실력을 자랑한다. 청룡오망 중에서 가장 강한 학생으로 알려져있다. 혈교의 인물에게 백수룡이 전생 때 엉터리로 만들어 남긴 무극검의 비급을 익히다 주화입마에 걸려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검귀가 된 적이 있었다. 백수룡의 도움으로 주화입마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린 뒤에는 제안을 받고 청룡학관에 입학한 뒤 제대로된 무극검을 익히기 시작한다. 백수룡과 함께하며 강호에서 여러 경험을 한 뒤에는 검의 천재라는 뜻인 '검재'라는 별호가 붙게 된다.
평상시에는 무인이라기엔 너무나도 순진한 성격[60]을 지녔지만 검만 잡으면주화입마의 부작용인지살기 충만한 검귀로 돌변한다. 워낙에 뛰어난 천재인지라 의도치 않게 오만해보이는 말을 자주 한다. 장래희망은 백수룡같은 무공강사가 되는 것. 순진한 마음가짐으로 백수룡의 과격한 교육방식을 그대로 흡수해 상승검법연구회 여름방학 모임에서 임시교관을 맡았을 때는 백수룡이 강림한 모습을 보여준다. 매극렴은 순진한 아이가 백수룡에게 이상한 물이 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중이다.[61]
위지천의 주무기는 검존이 쓰던 검인 검혼으로 백수룡에게 받았다. 예전 주인인 검존처럼 처럼 검을 순수하게 좋아해 잘 때도 검을 끌어안고 잔다. 어린아이가 아끼는 인형과 대화를 나누듯 검과 대화를 나누는 습관도 있어 같은 습관을 가진 상급생 유이란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호감을 받아 현재 위지천은 상승검법연구회의 명예회원이 된 상태.
의외로 무공을 제외한 다른 교양과목에서는 성적을 잘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할아버지인 위지열과 산 속에서 숨어사는 도피생활을 오래한 탓에 일반상식울 배울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62] 그래도 청룡오망 중 공식 바보인 헌원강, 야수혁과 비교하면 희망은 보이는 편이어서 천무제를 대비한 기초상식 시험에서 통과기준은 간신히 넘겼다.
청룡오망 남성진 4인방 중 가장 여리여리한 인상이다. 녹림십팔식의 일부를 통해 몸을 단련하긴 했지만 근육이 도드라지지는 않아 홍일점인 여민과 함께 가장 덩치가 작은 편에 속한다.[63] 여성스러운 면도 있는지 유이란은 위지천을 여장시켜 청룡제 축제 무대에서 함께 검무를 추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유독 또래 여성과 엮이는데 수학여행에서는 주작학관 연소하와 친해졌고 둘이서 함께 명부삼괴 중 이괴를 생포했다.
외전에서는 마지막 전투에서 검혼을 잃은 뒤 마음에 드는 검이 없어 할아버지를 절망케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오랜만에 부모님 성묘길에 유이란과도 동행하며 관계가 깊어지고 검혼의 조각으로 새로운 검도 얻는데 성공했다.
- 맹호권 야수혁
청룡학관 1학년 신입생. 녹림 72채중 가장 세력이 큰 염라채 소속의 녹림도. 학관에는 신분을 속여 입학했다. 엄청난 근육질의 거구로 거무잡잡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같은 청룡오망 끼리가 아니면 말수를 아끼는 편인데 이는 평소에 말하는 습관에서 산적 특유의 기질이 너무 대놓고 드러나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 우연히 도박장에서 만나 내기를 한 이후로 거상웅과 친해져 같이 다니는 일이 잦은데 둘의 곰처럼 거대한 체구와 대비되는 피부색 때문에 함께 묶여서 학생들 사이에선 흑백쌍웅으로 불린다. 몸의 근육이 엄청나게 많아 보디빌더마냥 등 뒤로 손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64]
주특기인 외공과 신체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거상웅과 벌인 내기 팔씨름에서 졌을 때 사흘간 종노릇하기로 한 약속을 꿋꿋이 지켰다. 심지어는 당사자인 거상웅이 됐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악인곡을 들어갈 때 문지기에게 팔씨름으로 도전할 정도로 자기 신체능력을 굳게 믿는다.[65] 후반부로 갈수록 다른 청룡오망과 비교해 성장이 둔해져[66] 위기의식을 느끼지만 백수룡에게 이전에 무공을 배운 것으로 보이는[67] 변장한 사호에게 맹호투를 익히고서는 무공 성장이 다시 가속화됐다. 산동악가에서 벌어진 혈교와의 전면전에선 십대악인인 명부삼괴 중 삼괴의 채찍질을 몸으로 받아내며단순무식우직하게 싸운다. 단단하게 단련한 외공은 천무제에서도 인정을 받아 불존에게 맹호권이라는 별호를 선물받는다.
평소 성격은 무뚝뚝한 편이지만 잔정이 많아 다친 새끼 은호를 만났을 때 투덜대면서도 고약을 발라주었다. 어릴 때 친부를 호랑이에게 잃은 과거가 있는데도 말이다. 거상웅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공감했고, 해결법까지 제시해주는[68] 따뜻한 성격이다.
은호를 만난 후에는 애완동물처럼 은호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69] 상당히 친해졌는지 백수룡의 비무를 놓고 도박을 할 때 은호를 이용해 결과를 점치기도 한다.[70] 청룡오망 중 유일하게 은호의 무력과 골목대장같은 면을 알고 있다.
투박하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주변을 사로잡는 능력이 있다. 백수룡의 수업에서 조장을 맡았을 때는 선봉대장으로서 팀의 사기를 높이는 방식의 통솔방식을 보여준다. 장래희망은 차기 녹림투왕이 되는 것.
청룡오망 중 헌원강과 거의 쌍벽을 이루는 바보로 교양과목 성적이 헌원강과 함께 낙제점이다. 자기는 헌원강보다는 성적이 높다고 항변하지만 무림의 인물이 무당파의 개파조사인 장삼봉을 모른다는 것에서 일반상식 부족의 심각성은 이미 입증됐다.
염라채 채주이자 자신의 양아버지인 녹의수사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 녹의수사가 세운 녹림의 정신를 진심으로 따르고 있으며 그의 고귀한 목적이 녹림이라는 이유로 다른 얼치기 사파들과 같은 취급을 당하는 걸 아쉬워하고 있다. 500화에 작가가 남긴 TMI에 따르면 자기 양아버지인 녹의수사가 녹림맹주가 됐고 백수룡과는 사형제지간이 됐다는 소식을 편지로 접했다. 처음엔 백수룡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 고민했지만 단순한 성격답게 잊어버렸다고.
- 권패 거상웅
청룡학관 4학년 졸업 예정 학생. 천하십대상단 중 하나인 금룡상단의 후계자. 몇년 전만해도 당시 학생회장이었던 방백현과 함께 청룡학관에서 가장 뛰어난 두 인재 청룡쌍절로 불렸으나 천무제에서 혈교의 마공인 절혼마장에 당해 그 충격으로 정신이 망가져 학업을 놓고 도박중독과 과식증에 걸려 문제반으로 분류된 학생. 무공을 수련하려고 하면 공황증세가 찾아왔고 이를 잊어버리기 위해 도박과 폭식에 메달렸다. 백수룡의 도움으로 마공의 후유증에서 벗어난 뒤에는 야수혁과 함께 녹림십팔식을 익혀 무공을 늘렸다. 곰같이 단단하고 큰 체구, 야수혁과 같이 다니며 대비되는 흰 피부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선 둘이 함께 묶여 흑백쌍웅으로 불린다.
상인의 자식 치고는 셈법에 약하지만[71] 전체적인 사업감각은 의외로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를 보고 조직운영방식을 많이 배웠는지 특유의 친화능력으로 부드럽게 주변학생들을 사로잡는다. 백수룡의 수업에서 활약할 때도 이 능력이 부각을 드러냈다.[72] 대체로 무공소질만 뛰어나고 공부머리는 부족한 편인 청룡오망들 중 여민과 함께 그나마 머리를 쓸 줄 아는 편이다. 이 기질을 살려 자신을 폐인으로 만들었던 초일을 천무제에서 계략을 실행[73]해 복수하면서 그에게서 권패라는 별호를 뺏어온다. 장래희망은 권왕이자 상(인)왕이 되는 것.
초창기에 등장할 때는 공황장애 때문에 발생한 과식증의 여파로 살집이 근육을 가리고 있었지만 백수룡 밑에서 수련하면서는 전형적인 근육돼지 형태의 몸이 된 것으로 보인다.[74] 이 때문인지 작중에서 유난히 수련을 통해 강해진 신체능력을 뽐내는 장면이 많다. 천주산 영물사냥 수련에서는 곰을 상대로 맨손으로 대등하게 드잡이를 벌였고, 살막과의 싸움에서는 살막의 살수 하나를 잡아 내공도 안 쓰고 양팔을 맨손으로 뽑아버렸다. 과식증이 사라지고도 약간의 식탐은 남았는지 영약요리연구회에서 가장 음식을 만드는데 열중인 학생이기도 하다.
자신의 성장 가능성이 같이 다니는 야수혁보단 낮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가능성을 탐구하는 심지굳은 학생이 됐다. 다른 청룡오망보다 성장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마침 백수룡을 만나러 왔던 변장한 사호를 통해 거상웅과 함께 맹호투를 익히고는 이를 가지고 맹활약을 하고 있다. 거상웅과 함께 십대악인인 명부삼괴 중 삼괴의 채찍질을 몸으로 받아내며 싸울 정도로 몸이 튼튼해졌다.
외전에서는 가장 먼저 사형인 사곤과 재회한 인물이며 그에게 새로운 무공도 사사한다. 후배 야수혁과 함께 녹림과 금룡상단의 새로운 사업의 상징같은 존재.
- 빙백린 여민
청룡학관 2학년 학생. 청룡오망 중 홍일점. 떠돌이 생활을 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다. 헌원강과 거상웅과는 달리 특별한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잦은 수업 불참으로 인해 문제반으로 분류된다. 돈에 집착하는 성격으로 무공을 처음 배우게 된 이유도 돈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돈 같은 세속적인 가치관을 멀리하고 의와 협만을 중시하는 청룡학관 강사들과는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었다.[75] 백수룡과 처음 만났을 때는 금룡상단 소속의 객잔에서 무희 일을 하고 있었다.[76]
돈에 집착한 이유는 어머니가 그녀의 출신을 숨기기 위해 먹이던 약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북해빙궁의 유력가문 중 하나인 은씨 가문의 사람이었는데 혈교의 음모에 휩쓸려 무공실험장에 실험체로 갇혀있다 탈출해 중원을 떠돌다가 여민을 낳았다. 혈교가 자신의 딸을 노리는 걸 염려한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핏줄을 숨기기 위해 머리색을 검게 만들고 내공의 성질을 숨기는 약을 여민에게 먹였고 절대로 빙공을 익히지 말라고 조언했다.[77] 여민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고, 악인곡에서 구음마녀와 만나 그녀에게 빙정을 얻은 뒤로는 약으로는 기운을 숨길 수 없게 돼 본격적으로 백수룡에게 은 사부의 빙백신공을 배우게 된다. 이때문에 자기 어머니나 구음마녀와 비슷하게 혈교의 잘못된 빙백신공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강한 동정심을 갖게 되었다.[78]
궁핍한 생활을 통해 단련된 생활력 때문인지 위급한 상황에서의 임기응변이 뛰어나다.[79] 보통 자기 무공을 믿고 우직하게 덤벼드는 경우가 많은 다른 청룡오망 학생들보다 머리를 잘 굴리는 편.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장면이 백수룡의 사파 연구 수업에서다. 다른 학생들은 급격한 상황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때 혼자서 다른 청룡오망을 이끌어 재정비할 기회를 마련한다.
경공에 뛰어나고 특히 빙공에 있어서는 다른 학생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인데 본인이 앞장서서 나서는 일이 적어서인지 유독 학생들 사이에서 무공 수위가 주목을 덜받는 편이다. 백수룡 수업 기말고사에서 대난투극이 벌어졌을 때에나 그 무공의 수위를 알아챌 정도였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한 집단을 주도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인지 백수룡의 대혈교전 모의전투 수업에선 청룡오망 중 유일하게 조장을 맡지 않았다. 다른 청룡오망에게는 별호가 붙었는데도 여민에게는 유일하게 별호가 붙지 않다가 수학여행 즈음에서 주작학관 학생회장 사마현에 의해 빙백린이라는 별호가 붙었다.
숨기고 있던 극음의 무공을 드러내고 빙백신공을 익히기 시작한 후로는 안그래도 그럭 저럭 미인상이었던 외모가 더 물이 올랐다. 청룡학관 안에서나 나중엔 같은 곳으로 수학여행을 간 주작학관 학생들에게도 눈길이 끌리고 있다. 같은 청룡오망인 헌원강은 심지어 고백까지 했지만, 아직은 받아줄 수 없다며 보류한 상태. 그러나 헌원강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평소에도 같은 곳에서 숙식하며 볼 꼴 못볼 꼴 다 보며 지내는 사이다보니 나중에 사이가 틀어져 관계가 깨지기라도 하면 좋은 인연 하나가 끊기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받아주지 않았지만, 나중에 가면 둘이 결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80]추가로 헌원강이 마음을 밝힌 이후로는 존대를 그만두었다. 애초에 여민이 19살[81], 헌원강이 17살로 여민이 2살 연상이다. 또한 외전에서 나오길 수학여행에서 선물받은 머리끈을 한번도 몸에서 때어놓지 않았다고.
웹툰화 이후 디자인이 수려하게 잘 뽑혀 반응이 좋은 편.
2.1.2.2. 주요 등장 학생
- 독고준
청룡학관 학생회 회장이자 강서지방의 유력가문인 독고세가의 소가주.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로 학관에서 유명하다. 청룡학관 학생 중 가장 검을 잘 다루는 학생에게 주어지는 별호인 검룡을 가진 학생. 자신의 선대에는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남아있던 청룡학관이 작중시점에 와서는 몰락 직전에 이른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차라리 다른 학관을 가는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뿌리치고 청룡학관을 되살리겠다는 마음으로 학생회장이 된 학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학생.
작중 검으로 유명한 독고세가 출신 답게 검술에 상당한 재능을 가졌지만 천무학관에 있는 학생들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더이상은 무공의 성장이 없어 답답해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는 독고세가가 그들의 무공인 독고구검을 잘못 전수하면서 생긴 구조적인 문제[82]였고 이 문제를 백수룡은 독고준에게 실전경험[83]을 쌓아주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천무제에서 헌원강 위지천과 함께 8명의 용봉에 오르고 소림신룡 일각의 권각술에 패하지만 그 직전에 일각의 검을 부수는 성과를 보여준다.
처음엔 백수룡에 대해 미심쩍은 반응을 보였지만 막혀있던 자신의 무공을 성장할 수 있게 도운 것, 학관 최고의 망나니였던 헌원강을 개심시킨 것, 학관 전체의 패배감을 걷어낸 것 등의 업적을 보면서 백수룡을 강사로서 신뢰하게 된다. 모범생 특유의 경직된 사고를 헌원강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깨기 시작했고 '사파 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기말고사에서는 수단방법 안가리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만이 규칙인 시험을 계기로 사파인같은 패기를 내뿜기도 한다.[84]
부회장인 당소소는 평소에는 뛰어난 지략과 정보력으로 자신을 보좌해주는 유능한 친우지만 백수룡과 관련된 일만 생기면 허구한 날 그를 뒷목잡게 만든다. 가끔씩 당소소가 폭주할 땐 사방에 독을 뿌리는 일이 잦아 평소에도 비싼 피독주를 여유분까지 챙겨서 다닌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독공에 대한 대비를 학생들 중 가장 철저하게 하고 다닌다.
- 당소소
청룡학관 학생회 부회장. 사천당가 출신으로 별호는 학생들 사이에선 냉혈독수.자칭 청룡독수백수룡이 청룡학관에 오기 전만 해도 뛰어난 정보수집능력,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계략을 짜는 능력이 뛰어난 학생회의 지낭으로서 유명했다. 오대세가 중 하나인 사천당가의 직계임에도 불구하고 청룡학관을 입학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오대학관 전체에 학연을 맺어 인맥을 관리하려는 세가의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당소소의 무공은 상대적으로 쳐져서 청룡학관에 보내졌다. 처음엔 이것에 대해 다소 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악재 속에서도 청룡학관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방백현과 독고준을 보고선 마음을 고쳐먹는다. 청룡학관에 대한 애정이 현 회장인 독고준만큼이나 깊으며 언젠가 학관을 개선하는 데에 이용되길 바라며 학관 내의 부정부패사례들을 하나하나 모으고 있었다.[85]
그러나 백수룡이 청룡학관에 입사 하면서부터는 그에게 아이돌에게 보내는 팬심인지 금단의 사랑인지 모를 광기어린 애정을 표시해 다른 학생들을 질색하게 만든다. 청룡학관 그림동아리 파파락지의 명예회장 자리를 차지해 백수룡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거나[86][87][88]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끼리의 모의전이 잦은 백수룡의 수업에서 자기 혼자 백수룡과 같은 지붕 밑에서 지낼 목적으로 청룡오망을 노골적으로 공격한다.[89][90] 폭주하면 주변에 독을 뿌리고 다녀서 그녀를 말리러 다니는 독고준은 평소에 피독주를 챙겨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백수룡과 관련된 것에는 이성이 마비되는 경향이 있어도 책사로서의 능력만은 여전해 백수룡도 간혹 교육방침을 짜는 과정에서 당소소의 도움을 종종 받기도 한다. 비록 그 도움을 받기 위해 사용하던다행히 팬티는 아닌머리카락이나 이불을 건내주거나[91] 자기에 대한 불순한 목적으로 운영되던백수룡 주연 동인지 제작소파파락지 동아리를 눈감아주는 백수룡 입장에선 찜찜한 대가를 지불해야 했지만 당소소의 지력은 초창기 선생님들을 향해 굳게 마음을 닫고 있던 청룡오망 학생들의 마음을 열고, 학관 최고의 망나니 딱지를 아직 떼지 못했던 헌원강을 팽사혁의 뒤를 이어비록 실세는 상검연이 쥐고 있어 바지사장 신세지만동아리연합의 회장으로 만들고, 사흘이 걸릴 것으로 짐작되던 동아리 감사 기간을 이틀로 줄이는 대활약을 했다.
백수룡에 대한수학여행 때 헐벗은 백수룡이 그려진 자기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춘화를 갖고다니는애정과는 상관없이 그가 가진 능력과 실제 활약상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입사시험 당시 학생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시범강의에서 보여준 지도능력을 보고서 백수룡을 강사로 뽑을 것을 독고준에게 강력하게 추천했고[92], 선생님들이 모두 손을 놓은 문제반 학생들을 학교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받는 무인으로 탈바꿈한 것, 학관의 오래된 침체분위기를 개선한 것은 분명한 백수룡의 업적이라며 냉정하게 평가한다. 단순히 백수룡의 얼굴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어서 의외의 모습이 있다. 개그캐의 모습이 더 자주 보이지만 지력 하나만큼은 꾸준하게 인정받는 등장인물. 이 지력은 실제 전투에서도 발휘돼 다른 학생들과 연합해 명부삼괴 중 일괴를 유인[93]해 잡는데 활용됐다.
외전에서는 독고준에 이어 새 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 목형우
30대에 가까운 나이에 학관에 입학한 늦깎이 학생.[94] 현재 청룡학관 4학년 학생으로 백수룡의 '대혈교전 모의전투' 수업에서 조장을 맡았다. 군 생활을 한 경험이 있으며 군대에서 익힌 창술을 실제 군에서의 경험을 살려 개조한 창술을 자신의 독문무공으로 삼고 있다. 성실하게 단련은 하지만 무공에 대한 재능은 청룡학관 평균과 비교할 때 쳐져서 발전의 여지가 크게 보이지 않는 학생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에 절망하지 않고 자신이 꿈꾸던 무인으로서의 삶을 위해 열심히 수련하는 학생이다.
무공에 있어서는 천재지만 자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질이 떨어지는 주변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헌원강과 위지천이 수업에서 조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인물. 나이가 많고 사회생활 경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많아 수업에서 조장만 8번을 맡았고[95] 이 경험을 이용해 헌원강과 위지천이 조원들을 이끌 방법을 알려준다. 대신에 목형우는 무공 천재인 둘에게 무공 평가를 받으면서 실력을 늘리는 중. 청룡제에 청군이 되는 대가로 백수룡에게 낙성창법[96]을 전수받아 자질은 떨어지더라도 의외의 성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천무제 단체비무 종목에서 주변 친우들을 다독이고 전황을 파악해 상황에 맞게 통솔하는 능력이 빛을 발했다. 자기 학관의 부진한 성적을 본 천무학관주의 가스라이팅으로 천무학관 학생들이 독이 올라 상대 학생들을 필요 이상으로 과격하게 상대하는 것을 보고선 피해를 적게 입는 대신 안전하게 성적을 올릴 방법을 찾아 행동에 옮긴다. 현무학관과 죽석에서 동맹을 맺어 천무학관의 전력에 대항할 압도적인 전력을 준비했고, 천무학관 학생들을 분산시켜 전력을 잘라먹은 뒤 나중에 현무학관과의 분열을 대비해 단체비무 우승은 현무학관에게 넘겼다. 이러면 당장에 한 종목에서 일등을 하진 못하지만 청룡학관 학생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종합성적 1위는 여전히 유지할 수 있었다. 백수룡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옛날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주변인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목형우를 "이번엔 내가 너에게 한 수 배웠다"고 칭찬했다. 천무제에 구경을 왔던 공손수에게 황궁에 있는 장군들이 저래야 한다고 칭찬받았고 제의 받았던 걸 생각하면 졸업 후에는 군부로 가게 될 듯 하다.
- 유이란
3학년 학생으로 상승검법연구회, 약칭 상검연의 회장. 학생들 사이에서 검화라는 별호를 얻었다. 정작 자신은 그 별호를 싫어하는데 자신의 검법성향과 상관없이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 하나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멋대로 붙여준 별호이기 때문이다.[97] 학생회장 독고준으로부터 검룡 별호를 빼앗는 것이 목표인 오직 검술만을 연구하는 상검연의 상징같은 존재. 현재 이곳에는 이런 검만을 사랑하는 유이란과 성향이 맞아서 가입한 사람도 있는가하면 유이란에 대한 개인적 관심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섞여있다.
자신은 애써 부인하지만 자신과 마찬가지로 검에 순수한 애정을 가진 위지천을 좋아하는 티를 많이 내고 있다. 헌원강이 동아리연합회 회장선거에 출마할 때 상검연의 협조를 얻기 위해 당소소의 조언을 얻어 호감을 사고자 위지천을 데려갔을 때 유이란이 위지천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교제하는 사람이 있느냐" 였다. 자신은 검객으로서 함께 검론을 나누는 친구가 있느냐는 뜻의 질문이었다고 둘러대지만 정작 자기가 좋다고 다가오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오해 가능성 있는 말을 하지도 않았음을 생각하면 위지천을 좋아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이후에도 위지천과 엮이기 위해 그를 상검연의 합숙훈련에 초대하거나 청룡제에서 상검연 주최의 검무공연에 참여시키는 등 여러 방법으로 애정을 어필하고 있다. 소설을 각색한 웹툰에서는 좀 더 노골적으로 핑크빛 기류를 표현한다.
외전에서는 위지천 조손을 따라 위지천 부모님 성묘길에 동행하며 사귀는 사이로 발전한다.
- 방백현
4학년 학생으로 현재는 취업계를 내고 무림맹의 통천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독고준 이전에 학생회장을 하던 학생으로 10년간 천무제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던 청룡학관 학생들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어 체면치레를 했다. 적을 만들지 않는 성격으로 주변인들을 친근감있게 대하는 성격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데에도 뛰어나 세작 일에 적성이 맞는 학생[98][99]이지만 어머니인 서리애의 등쌀을 이기지 못해 억지로 무림맹주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아들을 아끼던 마음이 잘못 변질돼 주화입마에 걸려있던 어머니를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지만 백수룡의 도움을 통해 이를 극복한 후로는 원하던 통천대에 들어간다.
거상웅과는 그가 절혼마장의 여파 때문에 폐인이 됐을 때 사이가 틀어지기 전만 해도 친구사이였다. 청룡학관에서도 뛰어난 후기지수라는 평가를 받아 그와 함께 청룡쌍절이라고 불렸다. 거상웅이 백수룡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 후에는 다시 친구관계가 되었다. 유일하게 어머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던 인물이 그이기도 했다.
2.1.3. 관련인물
- 매약빙
백수룡의 어머니. 백수룡을 출산한지 3년이 지났을 때 사망해 작중 시점에서는 회상으로만 등장한다. 병약했음에도 아버지인 매극렴에게 검술을 배워 상당한 실력을 자랑했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성격으로 몸이 약해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절망하지 않고 짧은 인생을 화려하게 채우고 가기 위해 매일매일을 최선을 다해 사는 성격이었다.
불의한 사람을 보면 절대 가만히 놔두지 못하고 아주 본때를 보여줘야 직성이 풀렸다. 학창시절 가문, 외모 등을 보고 사람을 고르던 검술 동아리를 두고보지 못해 당시 검술 동아리 회장을 비무로 이겨[100] 대가로 머리카락을 밀어버린 후 새로운 검술 동아리를 세워 회장이 됐고 이때 세운 '상승검법연구회'는 작중 시점에도 남아있었다.[101][102]
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 기행을 펼치기도 했다. 백무흔에게는 처음 만났을 때 한 말 두 가지는 "잘생기긴 했지만 옥면공자라는 별호가 붙을 만큼의 얼굴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술이나 한 잔 사봐라"였다. 청룡제 때 열린 축제 무대에 난입해 공연을 하던 백무흔에게 입술박치기를 했고[103] 사랑의 도피 후 신혼여행 중 미인만을 그리는 작중 최고의 화공인 풍월화공의 집에 새벽에 쳐들어가[104] 이 정도면 자격 되지 않냐며 우리 부부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일갈한 전적이 있다.[105] 학창시절에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백무흔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남장을 하기도 했다.
- 청천
강서지역에서 남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포두. 이름은 포청천의 패러디로 보인다. 백수룡과의 협업을 통해 실적을 쌓아 무림맹주가 청룡학관에 오기 전엔 포도부장이 됐다.[106] 포두인데도 특이하게 별호를 가지고 있다. 별호는 지옥판관. 관무불가침을 내세우며 문제를 일으키는 무림인을 거침없이 심판[107]한다고 해서 붙었다. 포두로서는 고지식하고 뇌물을 절대 받지 않는 청렴한 사람이다.[108]
무림맹의 의뢰로 고리대금업자 허 노인의 살인범을 찾는 과정에서 백수룡과 만났다. 허 노인을 죽인 진범. 허 노인과는 부자관계로 허 노인이 바람을 피워서 만든 자식이다. 고리대금업자로서 여러 악행을 저지르고 자신과 어머니를 내팽개치고선 나중에 부자관계라는걸 알아채고 매병이 걸린 후로 자식이랍시고 유언장에 상속자로 자신을 넣는 모습을 매우 불쾌하게 여겼고[109] 이런 악인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이 유언장을 통해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것이 살해동기였다. 백수룡과 범행을 덮고 잘못된 마공을 익힌 부작용을 없애주는 대신 하늘로 증발하게 될 허 노인의 재산을 넘기는 조건[110]의 거래를 하면서 친구가 됐다.
포두로서는 특이하게 마공인 혈우마공을 익힌 사람. 빈민가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던 그는 나약한 체질을 극복하고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포두가 되고 싶다는 일념을 이루기 위해 혈교 사람으로 추정되는 수상한 사람이 주는 비급을 보고 익혔다. 백수룡과 처음 만났을 때는 마공의 부작용으로 수명이 상당수 깎인 상태였다. 존속살인을 묻어준 것, 자기가 익힌 마공의 부작용을 없애준 것, 그리고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에서 바퀴벌레같은 자생력을 지닌 사파조직을 쓸어버리는 데 도움을 준 것 때문에 백수룡에게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
현재 청룡학관에서는 백수룡의 사파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수업의 부교수로서 사파의 마두들이 벌인 범행과정에 관한 수업[111]을 했고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학생들을 임시포두로 임명해 무림인 범죄자들을 소탕했다. 학생들과도, 특히 청룡오망과는 상당히 친해졌다. 백수룡이 주변정리가 필요[112]하거나 포두인맥이 필요할 때 자주 나서서 도와주면서 간간히 등장한다.
- 위지열
혈교 팔대가문 중 야금술과 화약을 전문으로 다루는 위지 가문의 전 가주이자 위지천의 할아버지. 혈교가 붕괴할 때 손자를 데리고 도주했다. 가주 치고는 무공의 수위가 일류 무인 정도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 이는 무공보다는 대장장이 일에 더 관심을 갖던 본인 성향 때문이다. 혈교 최고의 장인으로 자신이 만든 무기들 중 자신작을 자기 몸에 문신으로 새겼다. 무림맹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그 문신 위에 다른 동물들의 문신을 덮은 상태. 유일하게 자기가 만들지 않은 무기의 문신 하나가 있는데 이는 혈마검을 새긴 것으로 언젠가 이에 필적하는 무기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새겼다. 현재는 용 문신으로 가린 상태.
백수룡과 만나기 전에는 낭인시장에서 야장 일을 하면서 숨어 지냈는데 혈교에서 최고의 장인이던 솜씨는 어디 가지 않았는지 시장 안에서 그는 최고의 장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113]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무극검을 받아 수련하다 주화입마에 걸린 손자 위지천을 죽여주면 보검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뢰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모자란 무공 수위로는 손자를 제정신으로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백수룡이 위지천의 목숨을 구하자 그에게 목숨을 내어달라고 해도 내어주겠다고 맹세를 했고, 그의 권유를 받아 신분을 위장하고 손자와 함께 백룡상단 휘하로 들어간다.
혈교 유력가문의 가주였지만 혈교에 대한 충성심은 강하지 않았던 인물. 무림맹에 대한 원한을 잠시 갖고 있긴 했지만 이는 혈교도로서가 아닌 가족을 잃은 자로서 가진 원한이었다.[114] 그때문에 손자인 위지천을 엄하게 가르쳐 의도치 않게 주화입마에 빠뜨리고 말았지만 이를 후회하고 정신을 차린 손자에게 혈교와의 인연을 끊고 정파 무인으로서 살아갈 것을 제안하는 상식인이다. 백수룡이 역천신공을 익히고 있음에도 혈마가 되기를 거부하고 혈교에게 강한 적대감을 보이는 모습을 보며 혈교의 극악무도한 모습으로부터 눈을 돌린 과거를 반성하고 혈교에 세작으로 들어갈 것을 결심한다. 차라리 애초에 혈교 출신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것만 같은 선인이다.
백수룡에게 야장으로서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인물. 처음 만났을 땐 자기 의뢰의 선수금 개념으로 검 월영을 주었고, 은혜를 입은 그의 부탁을 받아 검을 만들었을 땐 평생의 역작인 창룡검[115]을 만들어주었다. 청룡오망에게도 그들에게 걸맞은 무기[116]를 만들어줬고 백룡상단 휘하의 야장으로서 백수룡에게 많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었다.[117]
살막의 위협을 백수룡에게 미리 알려준 것 때문에 세작인 것이 들켜 혈교에 사로잡혔다. 일사도는 살막의 실패 이후 배신자를 색출할 것을 명령했고, 결국은 이사도의 손에 끌려와 청룡학관 수학여행 현장 습격을 준비하는 혈교 무력대에 붙잡혀있었다. 다행히도 백수룡을 유인하는 미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고초는 일부 당한 모양이지만 단전은 무사한 채 살아있었다.[118]
- 공손수
백수룡이 급전을 벌기 위해 연 과외수업을 수강한 수강생. 60세의 나이로 무공을 배우기 시작한 특이한 학생. 사실은 황궁에서 승상으로 일하다 건강문제로 잠시 은퇴한 인물로 처음에는 반쯤은 장난으로 과외수업에 참여했다.[119] 현대의 과외수업 광고지를 연상시키는 무인이 낸 거라기엔 신뢰도가 떨어지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거라 진지하게 수업을 들을 생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외로 진지하고 자신감넘치는 백수룡의 모습을 보고 원래 광고했던 삼천냥을 훨씬 넘어선 만 냥의 수업비[120]를 지급하고 과외수업에 참가한다.
어릴 적에 잠시 무인이 되고 싶어했지만 타고난 약한 신체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다. 안그래도 몸에 탁기가 많이 쌓이는 체질이었는데 황궁생활을 하면서 얻은 스트레스 때문에 죽기 일보직전의 상태에 이르렀었다. 생사신의와의 기연을 통해 영약기운으로 탁기를 억누르는 대법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목숨줄을 이어붙이고 있었다. 이런 그의 몸에서 탁기를 빨아내고[121] 청룡학관에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의 무공을 쌓게 해준 백수룡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
나이는 어쩔 수 없어 강공으로 상대를 압박하기보다는 상대의 간격을 파고들어 상대의 힘을 흘려내는 방식의 유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말로 상대의 심리를 흐뜨러뜨리는[122] 전략을 활용해 싸운다. 정치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 어지간한 공격에는 신체반응이 느릴지언정 반격하는 침착함, 오랜 세월을 통해 쌓은 통찰력을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백수룡이 조언해준 싸움법이다. 비록 공손수 자신은 백수룡에게 이 전술을 추천받았을 때 사파 마두들이 하는 짓 아니었냐며 비꼬긴 했지만 전술 자체는 효과적이었다. 조막생과의 비무에서 공손수는 그가 자신을 주책맞게 손자뻘 아이들이랑 놀려고 하는 급낮은 노인네라고 생각하는 것을 눈치채고 일부러 얕보여 빈틈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조막생의 흐름을 깬 후에는 회복하지 못하도록 계속 말로 공격을 해 제 힘을 발휘못하게 막았다.
자기를 죽이려는 정적들을 역으로 거꾸러뜨리며 꿋꿋하게 버텨 철혈승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한때는 천자의 스승으로 일하기도 했었다. 정치인으로서의 그는 상당히 청렴하고 존경할만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궁에서 뒤가 구린 일을 주로 처리하는 정보조직인 천영에서조차 온갖 추잡한 관료들 중에서 유일하게 존경할만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
황궁에 간신들이 들끓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복직했고 현재 청룡학관에는 휴학계를 낸 상황. 백수룡과의 인연으로 인해 청룡학관에 든든한 자금줄이 되어준다. 나중에 전설의 복학생으로 유명해진다는 말이 나온 것을 보면 후일담 정도에서 학교를 다시 다니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이 아니게 백수룡이 단순히 무공만 잘 가르치는 일타강사가 아닌 노군상이 말했던 '좋은 선생'으로 거듭날 단서를 제공한 인물.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백수룡은 공손수가 자신의 장점을 살려 무인으로 거듭날 기회를 제공했다. 공손수는 애초에 반은 장난, 반은 시덥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어중이떠중이를 짓이길 목적으로 백수룡의 수업을 들었지만 그를 통해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했고 늦은 나이에도 청룡학관에 입학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어쩌면 자기도 몰랐을 학생이 가진 가능성을 열어주고 학생을 진심으로 믿어주고 응원하는 것이 좋은 선생이 되는 법이라는 걸 백수룡은 깨달았으며 혈교 교관시절에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떠올리게 되었다.
- 흑영 --> 공손영
공손수의 호위무사. 황궁 금의위의 하부조직 천영 소속이었던 무인. 소속된 조직의 특성상 암살이나 첩보 임무를 주로 수행했고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살수무공을 익히고 있었다. 한때는 일영이라는 번호명을 얻을 정도로 천영 최고의 요원이었지만 천자의 지시로 공손수의 개인 호위무사가 됐다. 공손수와는 유사부녀관계로 공손수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있다. 어려서부터 살수수련을 받으며 억눌러왔던 감정을 공손수와의 관계를 통해 되살리면서 그에게 감정적으로 과하게 의존하는 면이 있었던 여인.
초반에 백수룡에 대해서 좋지 않은 첫인상을 갖고있었다. 경력도 증명되지 않은 청룡학관 신입강사가 일타강사나 받을 수업료로, 심지어 한 명의 학생에게만 집중해야된다는 이유로 그 두배를 넘긴 수업료를 공손수에게 받아내려는 모습이 고까웠기 때문. 그러나 공손수의 몸에서 탁기를 뽑아내는 무인으로서는 자살행위에 가까운 행위를 해가며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는다. 나중에는 백수룡을 통해 지나치게 공손수에게 의존하는 마음을 고치고 독립적인 개인으로 성장하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도 백수룡에게 감사하게 된다.
한참 뒤에는 공손수와 정식으로 부녀관계가 돼 이름이 공손영이 된다. 백수룡이 찾고있던 생사신의 대신 그의 제자를 데려오면서 백수룡과 재회한다. 다시 만났을 때 공손영은 제자들을 가르치며 즐거워하는 백수룡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청룡오망에게 살수 대처 방법을 가르쳐주며 자신도 강사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나중에 살수무공 전문강사가 된다는 언급이 나온다.
- 서리애
별호는 한천빙모. 청룡학관 학부모회 회장. 자기 아들인 방백현을 무림맹주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을 가진 헬리콥터맘. 이를 위해 부패강사인 풍진호에게 뇌물을 주기도 하고 아들이 반발하면 자신이 죽어버릴 거라고 피동적인 협박을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마치 자기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면서 학교는 지방대로 보내는 목표와는 맞지 않는 행동을 보여 의아한 점이 있었지만 이는 천무학관의 빡빡한 입학규정 때문이었다. 한때 소궁주 후보였다가 빙백환을 찾아 회수하는 임무로 잠시 빙궁을 나왔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대로 탈주해 공식적으로는 죄인이었던 자신 때문에 부모의 출신성분까지 입학서류에서 철저히 검토하는 천무학관에 아들을 입학시킬 수는 없었다.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면 북해빙궁에서 탈주한 배신자를 죽이려 할 것이 뻔했기에 자신은 이름과 신분, 얼굴을 모두 위조한채 살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도피생활에 휩쓸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애석하게도 이 마음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들을 출세시키겠다는 야망으로 잘못 커지고 만다. 같은 이유로 마음에 병이 들어 주화입마에도 시달리고 있었는데 백수룡이 이를 눈치채고 탁기를 해소해 제정신을 차린다.
백수룡이 봉문한지 오래 된 북해빙궁의 현황을 알아내는 데 도움을 준 인물로 은 사부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서리애를 본 백수룡은 서리애에게 여민의 빙공을 봐줄 것을 부탁하며 빙백신공의 일부를 전수한다. 이때 배운 빙공으로 작중에서 미래의 빙공 전문 일타강사로 성장할 계기를 얻게 된다.
- 헌원수
헌원세가의 현 가주. 헌원강의 아버지. 몰락한 세가를 지키는 데에 헌신적이지만 무공이 약해 할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세가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인물. 아들인 헌원강은 헌원수의 이러한 비참한 모습을 견디다 못해 비뚤어졌고, 그는 미안한 마음에 차마 이런 아들을 훈계하지 못했다. 백수룡을 통해 가전무공 중 기본인 진천도를 더욱 개선된 형태로 복원했고 아들인 헌원강은 십존인 백수룡의 수제자인 청룡오망의 일원으로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해 한 시름 놓아 마음이 가벼워진 상태다.
헌원강의 사나운 외모는 가주인 그를 닮아서이며 헌원강 외에 둘째인 딸 하나가 더 있다. 감사한 마음에 자신의 딸을 백수룡에게 시집보낼 생각을 하기도 했다. 헌원강이 학교 동기들 사이에서 원강이로 불린다는 걸 알고서는 그렇게 불리면서 복이 찾아오지 않았냐며 자기 아들을 똑같이 원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성장한 아들을 보며 자신도 더이상 다른 세가들 앞에서 굽신거리지만은 않겠다며 마음을 다잡기도 한 모범적인 아버지.
- 은호
등장동물. 줄무늬까지 하얀 호랑이로 영물이다. 태어난지는 얼마 안된 새끼 호랑이로 평소에는 야수혁에게 붙어서 돌아다닌다. 야수혁과 염라채의 녹림도들은 이 녀석을 털뭉치라고 부른다. 영물사냥 및 특별수련 명목으로 백수룡이 청룡오망을 데리고 천주산에 갔을 때 만났다. 남궁세가 혈사의 후유증으로 주변 지형이 파괴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마물이 된 독각마룡에게 어미를 잃고 어미의 부탁을 받은 백수룡이 새끼인 은호를 데려간다.
어미는 단순한 영물을 지나 신수에 가까운 동물로 의념으로 백수룡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였다. 새끼인 은호도 영물답게 직접적인 대화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의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백수룡이 사파회합에 참여했을 때 주변을 정찰할 첩자로 은호를 이용하기도 했다.[123]
어미 은호가 자식을 갖고 싶다는 열망 하나가 미련으로 남아 자신의 내단을 나눠 태속에 넣어 낳은 새끼로 항마의 기운을 타고난 짐승이다. 설정상 산세가 험하고 길이 복잡한 정강산을 열흘만에 길을 파악해 돌아다닐 정도로 영리하고, 몰래 들어간 거령채에서 혈교의 사술로 길러진 짐승들[124]을 제압하고 그들에게 있는 마기를 날려버리는 재주를 보이는 재주많은 동물. 기감도 뛰어나 야수혁 앞에서 정체를 숨기고 있는 사호를 알아보고 경계한다.
그런데 이런 면모를 아는 것은 백수룡과 야수혁뿐. 다른 주변사람들은 이녀석을 무늬만 호랑이인 귀여운 고양이 취급한다. 실제로 묘사되는 은호의 모습도 애교 잘부리는 고양이에 가까워서 청룡학관을 돌아다니다가 학생들을 만나면 의도적으로 애교를 부려 간식을 받기도 한다.[125] 어린 짐승답게 간식 욕심을 내는 것도 있어서 거령채를 염탐하는 일을 하고 나서 백수룡에게 받은 보상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인 군고구마였다. 500화 작가 TMI에 따르면 탕후루나 당과같은 다른 단 음식도 좋아한다. 영물이라 먹고서 탈도 안나고 살도 안 찐다고 한다. 은호가 좋아하는 인간 순위는 야수혁과 백수룡이 공동1위, 2위가 녹의수사다. 독자들이 작가에게 간절하게 삽화를 요구하는 대상으로 작중 귀요미 마스코트를 담당하고 있다. 천무제 에피소드 즈음에선 천무제에 참관한 구파일방을 비롯한 여러 고수들에게도 그 존재가 알려졌다. 하지만 백수룡의 애완동물로 알려져 존재를 알더라도 감히 사냥해 내단을 얻어낼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 어미 은호
야수혁과 함께 다니는 은호의 어미. 천주산의 터줏대감으로 몇 백년을 산 영물이다. 천주산에서 기거하고 있던 녹림도와는 이웃사촌 관계로 덫에 걸려있던 새끼은호를 구해준 대가로 이따금씩 사냥감을 잡아서 산채 앞에 놓는 등의 은혜갚기를 했다. 우화등선을 앞두고 있던 영물이지만 새끼를 가지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호기심이 미련으로 남아 자신의 내단의 절반을 이용해 새끼은호를 처녀잉태했다. 그때문에 자신을 공격한 독각마룡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자신은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죽기 전 자신의 새끼를 구해준 백수룡과 야수혁에게 보답[126]을 하고 새끼를 보살펴달라는 부탁을 하고 사망한다.
의념으로 백수룡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천기를 읽어 역천의 기운이 퍼지고 있음을 읽어내는 것을 보면 영물보다는 신수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호랑이. 은호의 최후를 본 백수룡은 제자들에게 어미 은호가 우화등선했다고 알린다.[127]
2.2. 오대학관 관련인물
- 팽사혁
하북팽가의 소가주로 현재 천무학관으로 편입한 학생. 예전에는 청룡학관에서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헌원세가의 헌원강과는 지속적으로 충돌하던 인물. 동연 회장을 맡고 있을 때는 하북팽가 소가주라는 사실을 이용해 학생들과 인맥없는 강사들 위에 군림하는 왕 놀이를 하는 나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벌이는 비행은 반쯤은 헌원강을 위한 것으로 헌원강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치기 전에 사고를 축소하거나 주로 자신과만 충돌하게 해 다른 곳에서 원한을 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128] 어릴시절엔 친했던 헌원강이 마음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무인으로서 다시 성장해 자신과 경쟁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때문에 헌원강이 아예 망가졌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동연 회장까지 맡고있었음에도 미련없이 천무학관으로 편입을 결정했다. 백수룡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을 고쳐먹은 헌원강을 보면서는 옛 모습을 되찾았다는 생각에 다시 선의의 경쟁을 하기 시작한다.
오대세가 소가주답게 무공 재능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작중 광마 이상의 재능이라고 공인된 헌원강이나 천무학관의 대다수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쳐지는 편. 천무학관 신입강사 천무결에게 지도를 받으며 그 재능을 극복할 무언가를 얻은 것으로 보이지만 독자들은 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공으르 익히게 된 것은 아닌가 하며 걱정하고 있다. 그에게 지도받은 뒤로는 수련의 일환이라는 이유로 역골공으로 늘어난 근육을 숨기고 있는데 평범하게 외공으로 몸을 단련한 거라면 근육을 일부러 숨길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천무학관에서는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구파일방이 강력하게 기득권을 잡고 있는 천무학관이어서 무려 오대세가 중 하나인 하북팽가의 소가주임에도 잡심부름을 하는 처지다. 하지만 용봉비무에서 자신을 고깝게 보는 구파 출신 선배들을 압도적으로 때려눕히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 천무결
천무학관의 신입강사. 입사시험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모두 탈락시키고 유일한 신입강사가 된 인물. 남궁세가에서 열린 신입강사 연수회에 자신의 의지로 참가하지 않았다. 창천검왕의 평가에 따르면 지나치게 뛰어나 만약 연수회에 왔다면 다른 강사들에게 벽을 느끼게 만들었을 인물로 신입강사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인물임이 암시된다. 자기 상사인 천무학관 관주에게도 존칭만 사용할 뿐 전혀 공경하지 않는데도 관주는 그가 그럴만한 실력이 있기에 그렇다고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자세한 사항이 밝혀지지 않고 이름만 나온 상태인데다가 천무학관에 혈룡이 뻔뻔하게 학생 신분으로 숨어있다는 것 때문에 혈교와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었다. 그에게 무공지도를 받은 팽사혁이 수련목적이라지만 역골공으로 늘어난 근육을 숨기고 있다는 점이 심증 중 하나다.
벽안귀가 탈출할 때 도움을 받았던 입술에 지렁이모양 흉터가 있던 소년의 정체다. 작중에서 흔치 않은 외모 특징에 부합하는 유일한 인물이며, 백수룡이 역천신공으로 잠재운 불사마존을 보고 신공의 흔적을 읽어냈다. 천무학관 관주와도 혈교 관련 건을 가지고 대등한 협력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략을 짜고 교활하게 행동하는 데에 있어서 백수룡과 동급이다. 차기 혈마후보로 길러지던 인물이었으나 혈교의 극악무도함에 반발해 기회를 만들어 탈출했다. 입술의 흉터는 스스로 만든 것이며 혈교 안에서 애지중지하는 혈마 후보가 자결할 때 일어날 혼란을 틈타 탈출하기 위해서였다. 역천신공을 익혔을 때의 부작용에 대해서 눈치채고 있는 것[129]을 보면 그 자신도 역천신공을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
혈마의 목적인 '개벽'의 정체를 알고있는듯하다. 작중 혈교는 천마신교의 후신인데 현재 혈교만큼이나 악명을 떨치던 천마신교는 어느날 무림에서 종적을 감췄다. 이 원인으로 짐작되는 것 중 하나가 그들이 '하늘을 열고 그 너머에 있는 어딘가로 떠났다는 것.' 간짜장 작가의 전작인 '회귀자의 은퇴라이프'를 떠올리는 요소들이 백사부 소설 내에 상당수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혈마의 목적은 다른 세계로 향하는 게이트를 여는 능력을 얻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후 역천신공에 완전히 잠식되어버린 천무학관주 진량이 광기에 잠식돼 스승을 만나려 진입하려는 사도들을 가로막자 그를 공격하는데, 진량이 무공을 알아보고 희열을 느낀다. 위력도 대단해서 고작 단 한번의 공격이었는데 진량이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고 재생조차 잘 안되는데 그가 익힌 무공은 천마신공으로, 작품에서 사상 처음으로 천마와 관련된 무공이 천무결을 통해 나타났다는 것에서 과거 천마신교와의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 사마영
주작학관의 신입강사 대표. 주작학관 학관주인 염왕의 손녀딸로 명목상으론 신입강사에 불과함에도 이미 학관을 장악해 신입강사들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주작학관을 천무학관을 뛰어넘는 학관으로 만드는 것을 염원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적을 염탐하겠다는 목적으로 천무학관을 졸업했다.
천무학관 학생시절에 얻은 별호는 염화나찰. 자신과 시비가 붙은 학생을 온갖 수단을 동원해 퇴학시킬 정도로[130] 성질이 더러워서 붙은 별호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 신입강사 연수회를 오는 길에 학관망신을 시킨 다른 신입강사 두 명을 도착하자마자 잘라버렸고, 백수룡에겐 자격미달의 쭉정이를 걸러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데다가 청룡학관과 주작학관 강사들이 보는 자리에서 즉석으로 스카우트 제안을 한 비범한 인물.[131]
남궁세가에서 백수룡의 활약을 보고난 뒤로는 그를 당대의 가장 뛰어난 무인이자 무공강사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남궁세가 혈사때문에 흐지부지된 이직내기를 천무제에서 이어가기로 약속한 것은 뛰어난 무인이자 무공강사에게 같은 무인이자 무공강사로서 하는 도전이었고, 헤어진 이후에 할아버지인 염왕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그를 칭찬했다. 염왕은 손녀가 백수룡에게 반힌 거 아니냐고 놀리기까지 할 정도로 말이다.
- 당백호
백호학관의 신입강사 대표. 사천당가 출신의 무인인데도 특이하게 평상시에는 권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렇다고 당가 특유의 암기술을 못쓰는 건 아니라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료 백호학관 강사들을 지독하게 챙기는 성격으로 백수룡이 남궁세가 혈사에서 그들을 구해주자 자신의 가문으로부터 보은패를 받아올 정도다.
- 현천신녀
현무학관의 학관주. 천기의 조화를 관리하던 현천문의 유일한 생존자[132] 로서 현천문의 술법지식을 기반으로 현무학관을 세웠다. 천하제일의 술법가로 유명한 인물. 이 인물이 술법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상당히 다양한 술법[133]을 알고 있다. 술법가의 양심상 강시술이나 사술같은 정도를 벗어난 술법은 절대 쓰지 않지만 상대의 사술을 분석해 맞받아칠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백수룡과 처음 이야기를 나눈건 현무학관 신입강사인 것처럼 속여 보낸 원격조종인형을 통해서였다. 현무학관 출신 술법가들에게 있어서 사실상 절대자에 가까운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백수룡이 지닌 역천의 운명을 백수룡 현생의 인물들 중에선 가장 먼저 읽어낸 인물로 그가 세상을 멸망시킬 운명인지, 세상을 구할 운명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백수룡에게 먼저 접근했다. 백수룡이 세상을 멸망시킬 인물이 아님을 알고부터는 무리를 해가며 미래를 예지해 백수룡에게 알려주거나, 미래를 읽은 리스크를 짊어져서 움직일 수 없게 된 육신을 안전한 곳에 놓고 영혼을 백수룡의 검인 창룡검에 옮겨 가장 가까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말은 도움이지 사실상 백수룡에게 도라에몽 수준으로 부려먹히는 일이 잦아서 내심 불만[134]을 갖고 있다. 백수룡의 전생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로 백수룡은 현생의 나이로는 그녀보다 한참 아래일텐데도 친구인양 반말을 하고 있다. 창룡검 속에 들어가 활동하는 기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자기 정체성을 점점 사람이 아닌 검으로 여기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백수룡이 다른 무기를 들기라도 하면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백수룡이 도마에게 적월을 받았을 때는 도신 색이 불길하다고 견제했고, 백수룡이 자신을 놔두고 적월을 들고 나갈땐 적월에게 그를 잘 보살피라고 잔소리를 한다. 백수룡이 남궁수에게 줄 목적으로 뇌굉을 들고왔을 때는 순간 자신을 놔두고 다른 검으로 갈아탄 줄 알고 배신감에 몸을 떨기도 했다. 백수룡과 오래 함께한 또다른 부작용으로는 입이 걸죽해져서 잠시 남궁수와 행동을 함께할 때 그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135]
- 염왕 사마량
전대 십존이자 주작학관의 관주. 무림에서의 은원관계를 청산한 뒤 주작학관을 세웠다. 주작학관을 세운 창시자인만큼 학관 내 입지는 단순한 관주 이상이다. 극양무공을 배운 이들에겐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절세고수이며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136]
백수룡을 만나기 전부터 뛰어난 인물로 평가하고 있었고[137], 직접 만나고서는 그 평가를 확신했다. 손녀와 같이 직설적인 성격이어서 만난 자리에서 그에게 바로 이직을 권유했다. 노군상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138]이며 혈교와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상당히 친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쟁심이 강한 성격인지 청룡학관 학생들의 성장을 보고 놀란 주작학관 학생들이 우발적으로 수학여행 목적지까지 청룡학관 학생들과 경공대결을 벌이자 자기도 은연중에 여기에 참가하는 체신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 학생들을 끔찍히 아끼는지 졸업한 학생들의 이름과 얼굴을 전부 외우고 있다.[139]
천주봉 혈사에서 학생들과 강사들이 입은 인명피해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천주봉 수련회(나중엔 혈사가 일어난)가 있던 당시 염왕은 천무학관과 명목상으로는 함께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천무학관에 끌려가는 현실에 분노해 천주봉에 가지 않았는데 이를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청룡학관이 학생들을 상대로 담력시험을 시행하면서 혈교의 흑의인들이 습격한 상황을 연출했는데 이때 다른 주작학관의 강사들에겐 도움을 받으면서 정작 염왕은 함께하지 않았다. 손녀인 사마영은 할아버지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실수가 아닌데도 아직도 '옛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염왕은 당시 피해자 학부모들이나 관계자들이 전대 십존인 자신의 눈치를 봤으니 비슷한 소리를 했지 속으로는 원망했을 거라며 자책한다.
빙월신녀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정확히는 그녀의 무공과 미모에 모두 반해 비무를 해달라고 일방적으로 조르면서 쫓아다녔다. 그때를 회상할 때 자기는 반수 차이였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니지만 풍월화공의 진술에 따르면 일방적으로 두들겨맞고 울기까지 했다. 그러고도 배알 좋게 다음날 나타나기를 열흘을 반복했다. 결국엔 다른 사람과 결혼해 손주까지 뒀지만 그때의 일을 아직도 인상깊게 기억하는 것으로 보인다.
빙월신녀와 겨뤄본 경험을 통해 빙공의 초고수인 이사도와의 싸움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였지만 이사도는 일사도의 조언 때문에 힘을 아끼고 있었다. 수차례 격돌하면서 염왕은 신체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몸이 괴사하기 시작했지만 이사도는 무복 소매가 살짝 그슬린 것이 고작이었다.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염왕은 동귀어진의 수법을 쓰지만 이사도의 팔에 부상을 입히는 것이 전부였고, 그 대가로 두 눈을 잃고 목숨도 잃는다. 백수룡과 위지열은 격전이 끝난 뒤 죽기만을 기다리던 염왕을 조우했고 위지열이 극양의 내공을 불어넣어 염왕이 유언을 남길 시간을 벌어주었다. 백수룡은 은사부와의 인연이 있었던 그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꺼내며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140]
- 사마현
주작학관의 학생회장이자 사마영의 남동생. 평소에 누나인 사마영에게 잔걱정이 지나치게 많다고 핀잔을 듣는다. 그래서인지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이 수학여행을 가는 중 충돌하자 충돌의 주범인 청룡오망을 과하게 예의주시한다.
여민에게 반했다. 수학여행 일정 중 여민과 경공대결을 펼칠 때 그녀의 모습에 심취해 빙백린이라는 별호를 붙여줬다. 다음에도 만나 경공을 겨뤄보자고 제안했고, 둘의 대결을 본 주변 학생들은 둘이 왠지 잘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이때문에 똑같이 여민을 좋아하는 헌원강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 연소하
주작학관 3학년 학생. 위지천과 맞먹을 정도의 검에대한 재능을 가진 무당파 출신의 후기지수. 학관 안에선 실력 좋은 망나니 학생으로 유명해 수학여행지에서 몰래 술을 먹고 숙취로 일정 참여에 늦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력 하나만큼은 확실해서 위지천과의 합공으로 명부삼괴 중 이괴를 생포하는데 성공한다. 묘하게 위지천과 엮이는 일이 많아 독자들이 유이란과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거라고 추정하는 인물. 전대 십존이자 무당의 최고수인 검성 진양자의 제자라고 한다.
- 만병제 진량
천무학관의 관주이자 십존. 무림맹주에게도, 주변의 다른 유력 인사들에게도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무공학관이라는 개념 자체가 처음 생기던 시기에 자기 사문 말고는 무공을 배울만한 대단한 곳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생각하던 당시 후기지수 무림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순 인물. 현재는 천무힉관의 관주로서 소질이 뛰어난 후기지수들은 어지간하면 다 가르쳐본 적이 있는 인물이다. 부하직원을 철저히 실력위주로 대접해 규격 외의 능력을 가진 신입강사 천무결이 그에게 존칭만 붙일 뿐 공경하지 않는 불손한 태도를 보여도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천무결과 함께 혈교와 연관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추측이 있다. 팽사혁이 마공으로 의심되는 무공을 익힌 것, 둘만 있을 때 내비친 기세가 역천신공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붉은 기운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정확히는 역천신공에 대한 개인적 관심으로 인해 혈교에 대해서까지 아는 것이 많아진 것이다. 역천신공을 연상케하는 기세를 내비칠 수 있었던 것은 역천신공을 추적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재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무공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사마외도의 방법을 쓰는 것도 꺼리지 않는 인물이어서 그에게 정파냐 사파냐의 진영문제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천무결과의 협력관계도 혈교를 박살내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무공 발전에 방해가 된다면 언제든지 깨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는 백수룡을 대표로 한 정사 연합과 혈교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제3세력의 대표로서 둘 모두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십존임을 감안하면 강한 무인일 것임은 확실하나 정확히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온갖 무기에 능한 사람이라는 뜻의 별호에 걸맞게 수많은 무공을 보고 탐구하는 것을 즐기는[141] 사람이다. 이 무공에 대한 탐닉은 광기로까지 발전해 평화로운 무림정세가 무공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여겨 이를 깨뜨리려고까지 하고 있지만 이런 그의 속을 아는 자는 극소수다. 무공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자신의 학생들을 제물로 바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소시오패스로 묘사된다.[142][143] 현재 그의 가장 큰 관심사에 있는 무공은 두 가지로 하나는 역천신공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역천신공의 경우 혼자서 이룬 성과일 것이 분명한데도[144] 희박하게 남은 기록 일부만으로 신공의 일부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역천신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혈교의 고위층만 아는 비사인 무공교관 27호의 존재와 그가 일으킨 탈출극[145]을 알고 있다. 일시적 동맹관계로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천무결은 백수룡을 떠보기 위해 접근하는 천무학관주를 발정난 개에 비유해 모욕했지만 자기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 소림신룡 일각
천무학관의 학생회 회장. 소림사 제일의 기재로 평가받으며 십존인 불존의 제자다. 전년도 용봉비무의 우승자이기도 하다. 십팔반 병기를 모두 자기 몸처럼 다룰 줄 아는 무인으로 용봉비무 때는 상대가 사용하는 무기와 같은 무기를 골라서 사용한다. 용봉비무에서 상대가 십 초식 이상을 버틴 적이 없을 정도로 후기지수 수준에선 흔치 않은 실력자다.
구파일방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매우 강해 무림 정세가 구파일방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나머지 자신이 오만하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자기 학관 학생이 먼저 청룡학관을 상대로 입에 담기도 민망한 모욕을 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했는데도 자기 학관 학생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청룡학관 학생과 싸우려 들었다. 그것도 청룡학관은 위지천, 헌원강, 독고준 셋 밖에 없고 천무학관은 자기를 포함해 스무 명 가량의 인원이 모여 있어서 비겁하게 여럿이서 적은 사람을 공격한다고 욕을 먹을 수도 있는데도 이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전후사정이 드러난 후로는 사문의 큰어른인 불존에게 면벽수련을 명받을 정도로 호되게 혼났는데도 용봉비무에서 자기보다 상대적으로 무공 수위가 떨어지는 당소소를 과한 손속으로 제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146] 독자들에게 빈축을 샀다. 보통은 자기랑 비슷한 실력자들이랑 붙을 용봉비무에서 상대가 사용하는 무기를 똑같이 사용하는 것도 빈축을 사기 좋은 행동이다. 상대를 자기보다 하수로 보지 않으면 보통은 자기가 가장 잘 쓰는 무기를 가지고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2.3. 무림맹
- 권왕 야율황
현 무림맹주. 무림십존의 일원으로 권법의 달인이다. 상당한 수준으로 외공을 단련했는지 백수룡이 그를 보고 녹림십팔식도 익히지 않고 어떻게 이정도로 몸을 단련했는지 신기해할 정도다. 일신의 강함을 굳게 믿고 주변인들을 오만하게 하대하는 재수없는 성격이지만 의외로 계략을 쓰는 데에 둔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147]
혈교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품고 있고, 무림맹이 정파연합의 선봉에 나서 남은 혈교를 소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전 혈교와의 대전에는 어린 나이에 참가해서 사형제들이 죽는 모습을 목격한 과거가 있으며, 전쟁 과정에서 자기 잇속과 체면 차리는 데에 바빠 반타작난 혈교를 상대로도 위태로운 싸움을 한 정파연합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있다. 혈교가 암약하고 있는 현 시점에도 여전히 엉덩이는 무거우면서 무림정세의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있는 구파에 대해서 불쾌감을 가지고 있다. 혈교와의 전쟁을 위해선 학관의 학생들도 총동원해야 한다는, 현대로 치면 소년병까지 동원해 전쟁을 하려는 전쟁광같은 모습 때문에 독자들의 비호감을 사는 인물. 백수룡에게는 그나마 하는 행동에 위선은 없어 차라리 상대하기는 속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그가 학관의 학생들까지 전쟁에 동원하려는 이유는 자신도 어린 시절에 사선을 넘은 만큼 학관 학생들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과 직접 겪은 혈교의 세력이 매우 강해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힘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현실적 인식 때문이었다.
직장상사로서는 최악인지 성질이 나면 사무실의 집기를 부숴대는 것이 일상이어서 비서 입장에서는 골머리를 앓게 하는 인물.[148] 총군사인 제갈소진은 뒤에서는 맹주 욕을 하기 바쁘고 임시 무림맹주 역할을 맡은 류설은 열받으면 자기 머리에 땜통을 만든다고 불평한다. 한편으로는 소탕한 사파 문파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문주의 딸이라는 내력을 가진 류설을 데려와 부하로 삼고 임시맹주까지 시키는 의외의 구석도 있다.[149] 구파일방의 주요 인사들이 보여주는 추한 모습들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 "위선자들 사이에서 지독히 현실을 추구한 현실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상대적으로 평판이 올랐다.
- 제갈소진
무림맹 총군사이자 통천대의 대주. 제갈소영의 언니다. 평소에는 성질 더러운 무림맹주의 역정을 무마시키는 것이 일상이어서 업무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고 있다. 무림맹과 여러 주요문파 사이를 조율하는 것이 주요 업무여서 고수들의 살기를 온몸으로 받는 피곤한 일을 하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서라면 오히려 역으로 밀어붙이는 배짱을 가진 인물. 청룡학관을 대 혈교전을 대비해 무림맹 휘하에 편입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학생들을 선동시킬 목적으로 학관주인 노군상을 불러서 붙잡아놓고 무림맹주는 따로 학관으로 보낸다. 그 과정에서 노군상의 분노를 온 몸으로 마주하면서도 당당하게 맞섰고, 유사시를 대비해 무림맹 강서지부 지부장을 옆에 끼고 있는 치밀함을 보였다.
갈등관계를 매끄럽게 조율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무림맹주를 대신해 무림맹의 외교적 문제를 전담하고 무림맹주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유능한 커리어우먼 이미지가 강한 인물.
- 조천상
천무대 대주. 작중에선 보기 힘든 구파일방 중 하나인 화산파의 본산제자 출신으로 화산검호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다. 하루아침만에 무림맹 무공 총사부가 된 백수룡을 고깝게 보던 인물로, 백수룡의 무공이 얼마나 고강한지를 알아보려는 무림맹주의 주선을 통해 백수룡과 친선비무를 벌인다. 화산파 검사답게 검술 실력이 모자라지는 않았지만 실전경험이 적어[150] 이를 눈치챈 백수룡에게 농락당했다.[151] 의외로 뒷끝은 없는 사람인지 비무 다음날에는 진심으로 백수룡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러 찾아온다.
- 류설
멸사단 단주. 별호는 독안마도. 무림맹이 멸문시킨 어느 사파문파의 생존자 출신. 쌍도를 다루며 도를 다루는 무인 중에선 천하제일에 가깝다.[152] 괄괄한 성격으로 사파에서 전향한 무인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거친 성격의 멸사단 무인들을 통솔한다. 부단주인 모용준과는 어릴때부터 알고지낸 소꿉친구이며 속으로 몰래 그를 좋아하고 있다. 진심이 섞인 농담으로 모용준과는 데려가주는 사람 없으면 결혼해준다는 말을 주고받는 사이. 백수룡과 만날 때는 잠시 자리를 비운 야율황을 대신해 임시 맹주직을 맡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마공을 익혔지만 무림맹에 들어갔을 시점에는 이 마공을 폐하려면 무공 전체를 폐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공과 마공을 함께 단련했다. 평소엔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니는데 마공의 부작용으로 색이 다른 눈동자를 숨기기 위해서 하고 다닌다. 익히고 있는 마공은 환영마안. 상대를 마비시키는 효능이 있지만 사용할 때 사용자에게 심각한 두통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평소보다 내공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의 근무태도는 성실한 편은 아니어서 귀찮은 서류작업은 부단주인 모용준에게 몰아주고 자기는 도장만 찍는 행패를 부린다. 심지어는 임시맹주로서의 업무도 같은식이어서 모용준이 뒷골을 잡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153] 맹주에게 갈굼당하는 일이 잦았는지 술먹고 모용준에게 맹주 뒷담화를 하는 것이 일상이댜. 권력에는 지독히 욕심이 없어서 역설적으로 임시맹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평소에 안대를 하고 다니는 것을 감안해도 상당한 미인이지만 특유의 거친 성격때문에 좋다고 다가가던 사내들이 다 떨어져나간 상황[154]. 자기가 싫어서도 원인중 하나였겠지만 모용준에 대한 애정 때문에 남자들을 밀어낸 것도 있는 것 같다. 모용준을 끔찍히 아끼는지 백수룡의 선처를 받아 혈교 세작으로 있다가 죄인 신분이 된 그를 감시인 신분으로 자기 옆으로 끌어오고 여차하면 하인으로 만들어 데리고 살 거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한다.
- 모용준
멸사단 부단주. 모용세가에서 내놓은 자식 취급받는 인물이다. 자기 일감을 멋대로 넘겨주는 류설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이 일상이다. 심지어는 맹주업무도 그가 제반사항을 검토하면 류설은 도장만 찍는 식이어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다. 무림맹 입맹동기이자 상사인 류설을 좋아하고 있지만 이 마음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엄청난 무재를 가진 류설에 비해 모자라는 무재를 가진 자신에 대해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혈교의 계략에 빠져 첩자신세가 되는 계기가 된다. 류설을 따라잡기 위해 혈교에서 내준 가짜 무극검을 익히다가 주화입마에 걸렸고, 무공에 홀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무공의 완성을 위해 혈교에게 협력하고 만다. 용두방주가 처음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는 독마의 도움을 받아 그를 생사독에 중독시켰고 나중에 정체가 탄로났을 때는 류설을 죽이려고까지 했다. 원래 무공 수위를 따라잡으려고 했던 건 류설에게 어울리는 무인이 되고싶어했던 갈망 때문이었지만 주화입마에 걸린 뒤로 그 마음은 류설에 대한 원망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류설이사실상 쥐어패는 것처럼추궁과혈을 해줘서 제정신은 차렸지만 죽기 일보직전이었는데 백수룡이 주화입마로 생긴 마기를 온전히 없애주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무림맹을 제대로 배신해 엿먹이려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155] 백수룡은 무림맹과 용두방주에게 선처를 요구했고, 그는 멸사단주의 감시 아래에서 백의종군하는 것으로 처분이 결정됐다. 류설이 명목상으로는 감시중인 죄인인 모용준에게 여전히 자기 일감을 떠넘기고 있어 사실상 이전과 다를바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더이상 무림맹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맡지는 못하게 됐지만 여차하면 하인 신분으로 자기 옆에 끼고 살거라는 류설의 말을 생각하면 나중에는 유사혼인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용세가가 멸문지화당한 뒤에는 유일한 생존자로 남았다. 혈교가 모용세가를 멸문시킨 것은 세 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째는 백수룡 때문에 여러 계획을 실패해 손상당한 체면을 회복하기 위한 세력과시, 둘째는 혈교를 배신한 모용준에 대한 복수, 셋째는 모용준이 주화입마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기 위해서였다. 혈교에게 무극검은 오직 그들만이 가진 무공이었기 때문에 백수룡이 검존의 진전을 이었다고 주장한 것을 믿기 어려워 다른 배후가 있을 것을 고려해 조사차 모용세가를 멸문시켰다.
- 진광
의천단 단주. 소림의 속가제자 출신. 속가제자 출신이지만 워낙에 뛰어난 무재을 가지고 있어 소림 본산에서 무공을 전수해줬다. 무림 10대 상단 중 하나인 천하상단주의 아들이기도 해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무림맹과 천하상단 사이의 친선관계를 맺고 거기서 이득을 보고 있다.
권력욕이 많아 대놓고 차기 맹주자리를 노리고 있다. 백수룡이 무림맹 안에서 발언권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가 무림맹 안에서 무인들 훈련도를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정문을 부수는 만행을 저지르자 이를 빌미로 징계위원회에 세우려 했고 도주방지 및 징벌 목적으로 산공독까지 먹인다. 의천단의 대주 중 하나가 이를 빌미로 백수룡에게 창피를 당하게 하려고 비무를 신청하는 것을 묵인했고, 백수룡이 무림맹 안에 숨어있던 혈교 첩자를 잡는 과정에서 소란을 피우자 처음엔 성가신 천둥벌거숭이를 치우기 위해서, 사건의 전말을 안 뒤로는 차기 맹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경쟁자를 치우기 위해 백수룡을 견제하려 들었다. 결국에는 실패하고 망신만 당했다.
2.4.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 남궁제학
남궁세가의 태상가주. 별호는 창천검왕이다. 지난 대 혈교전에서 정파연합의 일원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다. 현 남궁세가를 천하제일의 세가로 키워낸 장본인이며 무림십존의 일원이다. 원래는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지만 반로환동을 해서 겉모습은 아들인 남궁천보다 더 젊은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남궁세가가 학관업에 누구보다 빠르게 뛰어든 데에는 태상가주인 그의 판단이 컸고, 남궁세가는 작중에서 가장 많은 일타강사를 키워낸 세가로 유명하다. 남궁제학 자신도 천무학관의 일타강사로 유명하다. 현재는 자주 수업을 하지는 않고 가끔가다 대형 강좌를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마다 강의실이 학생들로 미어터진다.
그러나 남궁세가를 천하제일의 세가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사로잡은 혈교의 잔존세력에게 착취한 자원이었다. 남궁제학은 잔존세력의 수장이던 음양마존과 목숨을 살려주고 무림맹의 추적으로부터 숨겨주는 대신 혈교가 가진 무공, 자산, 무공교육 노하우를 받아내는 뒷거래를 했다. 그러고서는 그 흔적을 없애기 위해 잔존세력 전원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 이때 죽은 자들 중에는 아무것도 모를 어린아이들도 섞여있었다. 정파무인의 거두라는 사람이 유아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셈인데도 자신은 이 사실을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그저 이 사실이 공개되면 성가실 거란 생각만 하고 있었다.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면모는 무공에서도 드러나서 남궁세가의 상승무공을 극성으로 익혔으면서도 세가의 무공을 발전시킬 단서를 찾기 위해 마공에도 손을 댔다.
결국 작중에서 저지른 일의 업보를 받고 사망한다. 살인멸구를 하던 과정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자였던 흑야마제는 무공을 성장시켜 십존이자 삼흉에 등극한 상태에서 혈교 세력을 이끌고 남궁세가를 침략했고, 토사구팽에 보복할 목적으로 음양마존이 넘겨주는 무공에 숨겨놓은 탈혼대법을 발동시킨다. 대법에 조종당한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같은 세가의 무인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중간에 백수룡이 마령소혼적이라는 술법용 피리를 찾아내지 못했다면 그대로 멸문지화를 당할 뻔했다. 창천검왕 자신도 흑야마제의 공격을 받아[156] 죽기 직전에 이르렀고, 자신이 했던 끔찍한 짓 역시 백수룡을 통해 세가의 무인들에게 알려져 불명예를 안고 죽게 되었다.
그가 숨겨왔던 행적을 세가를 위해 다 쓰러져가는 적에게서 마지막으로 뒷주머니를 턴 것일 뿐이라고 최대한 좋게 봐준다고 해도 위선자라는 평을 피할 수 없는 인물이다. 아무리 자신은 몰랐다고 해도 자기 세가의 무인들을 혈교의 꼭두각시로 만드는 대법이 섞여있는 혈교의 무공을 멋대로 세가의 무인들에게 익히게 한 것은 남궁제학 자신이다. 세가를 말아먹을뻔한 실수를 저질렀다면 세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런 감정조차 없었다.
자신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노군상이 백수룡의 역천신공을 보고도 오히려 그를 감싸주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노군상에게 그는 대 혈교전에도 함께 참전했던 전우였다. 친우들 사이에선 정파무인의 모범으로 알려졌던 그가 뒤로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 때문에 노군상이 무공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는[157] 계기가 됐다.
- 남궁천
남궁세가의 현 가주. 별호는 철혈검이다. 아버지인 창천검왕만 없었다면 십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을 거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고강한 무인이다. 가주로서도 능력이 뛰어난지 아버지인 창천검왕마저도 가주로서의 그의 권위를 존중해주는 모습이 나온다.
세가를 성장시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안가리던 아버지와는 달리 대쪽같은 성격. 아버지가 혈교 잔존세력을 착취하고 토사구팽한 흔적을 쫓고 있었고[158], 결국 아버지가 저지른 죄악의 증거가 나오자 가주로서 그에게 징계를 내린다.[159] 마령소혼적을 찾아 조종당하는 무인들을 구해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남궁세가의 치부를 드러낸 백수룡을 아주 잠깐만 껄끄러워했을 뿐 결국에는 세가의 은인으로 인정해 언제든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는 선언을 했다.[160] 이때 백수룡을 치켜세워주기 위해 그의 무공 수위가 절대 자기보다 낮지 않다는 발언을 던졌는데 이 때문에 백수룡은 원하지 않는 때에 지나친 명성을 얻어 고생을 하게 된다.
늦둥이로 얻은 딸인 남궁미를 유난히 귀여워한다. 이때문에 차기 가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남궁수의 두 형들은 남궁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엄청나게 눈치를 보고 있다.
- 남궁미
남궁천의 네 자식 중 막내딸로 나이는 열 살 남짓이다. 자기보다 한참 나이많은 남자형제만 있던 집에서 태어난 유일한 딸이라 가주인 남궁천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다. 무림 거대세가의 귀한 여식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모습을 가지고 있어 차분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어린아이답게 화려한 장신구보다는 당과를 더 좋아하며, 새끼 은호를 만났을 때는 은호가 싫어하는데도 꿋꿋이 쓰다듬으려고 쫓아다니기도 했다.
셋째 오빠인 남궁수를 유난히 좋아하며 따른다. 다른 오빠 둘은 자신을 가주가 되기 위한 이미지관리 대상으로만 여기는 반면 남궁수는 툴툴대면서도 진심으로 챙겨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궁세가에 혈사가 벌어진 후에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아버지인 남궁천이 남궁수와 한동안 같이 지낼 것을 권장할 정도로 사이가 좋다. 혈사 때의 충격이 컸는지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면 자기 침소에서 나와 오빠인 남궁수의 침대에서 함께 자기도 한다.
남궁수가 백수룡을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161]다. 평소에 남궁수가 쌓아온 이미지가 사나워서 그가 백수룡과 툴툴대기라도 하면 주변인들은[162] 둘이 강사로서의 사활을 걸고 기싸움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남궁수는 진심으로 싫어하는 상대를 대할 때는 가까이 가지도 않거나 아예 무시해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남궁미 자신도 백수룡을 좋아해 가끔씩 그에게 당과를 얻어먹기도 한다.[163]
- 용두방주
구파일방 중 하나인 개방의 방주. 모용백과 개방 안에 숨어있던 혈교의 첩자에게 당해 독을 먹고 중태에 빠져있다가 백수룡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백수룡을 보답으로 개방의 형제로 공인해 백수룡은 졸지에 거지들의 형제가 됐다. 개방의 형제로 인정받으면 개방에서 원하는 만큼 그들이 모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들이 동냥한 밥도 얻어먹을 수 있는 특권 아닌 특권을 얻게 되는데 혈교 하급무인일 때의 궁핍한 생활을 떠오르게 해 백수룡은 피하려고 했으나 실패한다.
백수룡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마대전의 뒷이야기를 알려주는 인물. 전생시절 백수룡이 네 사부와 함께 혈교를 반파시킨 이후로 혈교가 어떻게 붕괴했는지에 대해서 용두방주를 통해 듣게 된다. 혈마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백수룡은 그 자살에 뭔가 의도가 있음을 눈치채고 혈교의 발호를 막는데 개방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부탁한다.백수룡이 자신을 도와준 것 때문에 콩깍지가 씌였는지 나중에 백수룡이 흑도맹주 맹룡휘로 변장하고 흑도맹과 함께 정사동맹 회합장에 나타났을 때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한번 상대를 믿으면 과감하게 모든 것을 내어 줄 정도로 굳게 믿으며 악한 자들에게는 자비가 없지만 그렇다고 의도치 않게 악행을 저지른 사람을 무조건 정죄하지는 않고 자비를 베풀어주기도 하는 호인.
- 창왕 악비
창의 명가이자 새로운 오대세가의 일원이 된 산동악가의 가주이자 무림십존의 일원. 창을 쓰는 무인 중에선 천하제일로 알려져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가문을 오대세가에 견줄 정도로 세력을 키운 유능한 가주/ 가문의 세를 키우기 위해선 도리적으로 옳지 않은 수단도 활용하는 비정한 인물이라는 평이 공존하는 인물. 무가로서의 가세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무공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대거 입양하는 방법을 택했다. 압도적인 무공과 공격적인 태도로 가문 위에 군림하고 있는 폭군같은 자다.
유력 세가들이 가세 확장을 위해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산동악가는 그 정도가 심했다. 입양한 아이들을 가문 안에서 경쟁을 붙여 일년마다 일정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아이는 파양해 하급무사나 시종으로 삼았다. 그나마 한 입양도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았고 세가의 다른 식구들이 하게 만들었으며 피해자인 아이들이 결과적으로는 세가 안에서 머물러 잔혹함 차이만 있을 뿐 혈교가 하급무인 키우는 것과 다름없는 산동악가의 비열함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이 됐다.[164][165] 악연호가 가르침을 청했을 때 이를 받아준 이유는 가문 내 유력한 후기지수에 대한 도움이 아닌 앞으로 경쟁상대가 될 백수룡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기 위함이었고 그나마도 악연호의 무공을 봐주는 것보다는 백수룡의 무공을 캐내는 데에 더욱 시간을 할애했다.[166]
자기가 세가를 지금까지 키워낸 것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쳐 혈사를 당해 이전보다 몰락한 남궁세가를 당사자인 남궁수 앞에서 대놓고 비꼬았다. 자신이 초면이라는 남궁수에게 자기 가문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왜 여태껏 산동악가의 대소사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느냐고 눈치를 줬고, 남궁세가를 반면교사삼아 자기는 세가 안에서 혈교의 세작을 솎아냈다며 남궁세가를 엿먹이는 발언을 일삼았다.[167] 오대세가주라는 캐릭터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노골적인 강약약강을 자신의 세가를 찾아온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주작학관주 염왕은 선배라며 살갑게 대할 때 청룡학관주 노군상은 청룡학관주라고만 호칭하며 쌀쌀맞게 대접했고[168] 백수룡은 십존에 오르내리는 무공을 칭찬하면서도 그가 십존의 '말석'임을 강조해 그의 체면을 깎아내렸다.[169] 자기한테 대드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아 백수룡이 악가주를 도발하자 기파를 내뿜으며 백수룡을 압박했다.[170] 악연호가 이전과는 달리 자기한테 반항한다고 느끼자 학생들을 인솔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손찌검을 해 얼굴에 상처를 입히는 노골적인 폭행을 했다. 이를 보면 말 안듣는 자기 수하를 손찌검하는 일은 세간에 문제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성파탄자로 보인다.
결국 창왕의 악연호를 향한 폭거를 참다못한 남궁수와 백수룡이 그를 응징한다. 남궁수는 창왕에게 비무를 신청해 대련 도중 실수를 빙자해 창왕의 뺨을 때렸고[171], 여기에 화가 난 창왕이 유력 경쟁자를 제거할 겸 수신호위까지 동원해 살인멸구를 하려 들자 백수룡이 나타나 저지했다. 백수룡은 악연호를 때리거나 그에게 헛지거리를 하면 입을 찢어버린다는 전음과 함께 은은하게 내비친 살기만으로 창왕을 압도해 물러나게 만든다.[172]
정파의 거두보다는 사파의 대마두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야비한 술수를 즐겨쓴다. 자기 뺨을 때린 남궁수는 앞으로 자기 세가를 위협할 인물로 성장할 것을 경계해 수신호위들을 동원해 살인멸구를 하려 들었다. 이를 막으려고 중간에 끼어든 뒤 자신의 무공수위를 내비치며 협박한[173] 백수룡에게는 혼자나 세가만의 힘으로 보복하기에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혈교의 힘을 빌리기 위해 대장로인 불사마존과 접촉했다. 악비의 배신을 직감한 혈교는 그와 외모가 닮은 수신호위의 목을 잘라 악비의 머리로 꾸며 선전포고용으로 산동악가에 던져주고 그는 가둬두고 있었다. 전투 중 염왕과 이사도의 격돌로 인해 벌어진 소란을 틈타 탈출 후 소가주와 주요 무인들 몇명만 챙겨서 전장에서 이탈하려 하다가 악연호에게 발목이 잡혔고, 이후 전후사정을 파악하고 현장에 나타난 남궁수에게 패배한 뒤 처형당한다.[174][175] - 악연화
산동악가의 소가주. 악연호는 그녀를 누님이라고 부른다. 뛰어난 외모와 장차 가주를 뛰어넘을 거라 평가받는 무공을 지닌 여인. 외모는 뛰어나지만 평소에 전혀 꾸미고 다닐 생각을 하지 않아 분 냄새보다 쇠냄새가 더 어울릴거란 평가를 받는 여인.[179]
악연호를 어릴적에 짝사랑했다. 원래 창왕은 악연호를 연화의 호위로 붙여주려고 했었다. 그러나 연화가 연호를 좋아한 것이 집안에 들통나 악연호는 호위 후보에서 떨어졌고 징계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악연호가 용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무공과 잘생긴 외모를 다른 곳에 써먹을 수도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비록 자신은 치기어린 옛 기억이라고 치부하지만 지금도 그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언제 또 자기 아버지가 그를 죽이려 들지 몰라 철저히 마음을 숨겼을 뿐이다.
산동악가의 소가주면서 현 악가주인 창왕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의 공포정치를 이겨내기 위한 목적으로 표정을 굳히고 다니던 것이 지금의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이미지로 굳은 것으로 보인다. 악비가 혈교와 내통하고 사로잡혀있다가 간신히 탈출해서는 자신과 악가의 주요 무인 일부만 데리고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이 혈교와 싸우는 전장을 이탈하는 비인도적인 행동을 시도하자 그자리에서 반발하다 점혈을 당했고, 그것을 본 악연호가 작정하고 악비에게 덤벼들자 억지로 점혈을 풀고 악비의 앞을 가로막았다.
결국 악비가 남궁수에게 목숨을 잃자 사람들에게 '악비가 혈교에게 당해 이지를 상실했다.', '남궁수가 잠시 돌아온 가주의 부탁으로 목숨을 거두었다.'라는 거짓말로 자칫 남궁수에게 몰릴 원한을 혈교로 돌렸다. 이후 전장이던 협곡을 탈출, 남궁수에게 악가의 보은패를 넘겼고 남궁수가 연호가 악에게 성씨를 반납할 때 어떠한 불이익도 없도록 할 수 있냐며 보운패를 바로 사용하자 받아들인다.
교묘한 계략을 짜는 치밀함은 무능한 수준에 가깝고 그저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것만 아는 무림맹주에게서 전략적 시각과 소양을 빼버린 것에 가까운 인물. 그가 작중에서 한 행동들은 적을 줄이고 아군을 늘려야 할 한 세력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들 뿐이었다. 첫째. 청룡학관이 아무리 10년간 부진한 학관이었어도 그 학관의 관주인 노군상이 전대 십존이자 명망높은 주작학관의 관주인 염왕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걸 감안하면 조금이라도 무례한 언사를 뱉으면 안됐다.[176] 둘째. 남궁수가 시비를 걸었다고 그를 망가뜨리려 한 것도 무모한 행위다. 남궁수는 아직도 오대세가로서 저력을 가진 남궁세가의 유력 소가주 후보인 상태인데 그를 아무리 탈이 안나게 망가뜨린다고 해도 그 장소가 자신의 세가 안이면 남궁세가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주로서는 전혀 반길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셋째. 새로이 십존이 된 백수룡을 건드리려 한 것도 문제다. 그는 당장 널리 드러난 인맥만 해도 승상, 오대학관 전체, 무림맹, 구파일방의 일원인 개방까지 닿아있다. 설령 혈교의 음모를 와해시키면서 보인 그의 무공이 뻥튀기된 것이 많았다고 해도 언제든 인맥을 동원해 자신의 세가를 위협할 수 있는 명망높은 십존을 물로 보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마지막. 남궁수나 백수룡에게 위협을 느꼈다는 이유로 둘과 동반세력 전부를 날려버리기 위해 혈교와 손을 잡은 건 자살행위다. 오대세가 중 제일 세가인 남궁세가도 거꾸러뜨렸고, 모용세가는 기어이 멸문까지 시킨 고위험 세력이다. 애초에 그들을 무너뜨리는 것도 수장인 혈마가 자살했기 때문에 간신히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우 둘을 잡자고 호랑이를 자기 코앞에 들여놓은 셈이다. 악비의 요청으로 동원된 혈교 무력은 고수들만 따져도 십존급을 상회하는 무인인 이사도, 대장로를 포함한 상위 장로가 3명, 고독으로 명령을 따르게 만든 십대악인이 셋이다. 작중에선 구파일방에 속하는 세력 하나도 압도적으로 누를 병력으로 묘사되고 있어 악비는 자기가 치울 수 있는 이상의 똥을 싼 셈이다. 게다가 대장로가 악비를 축포용 희생양 혹은 꼭두각시 같은 것으로 써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코앞의 위협만 보느라 자기 목을 매단 꼴이 됐다.[177] 이 모든 실수들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무림정세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신중하게만 행동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178] 그럼에도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정파세력은 중요한 구심점 하나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작중에선 남궁제학과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인물이다. 가문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라는 유사성이 있지만 악비는 남궁제학과 비교해도 하위호환에 지나지 않는다. 남궁제학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백수룡에게 들키기 전까지는 전혀 악평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다. 가문 안에서도 평판이 좋아 아랫 사람들이나 후인들이 진심으로 따랐다. 하지만 악비는 자기 가문을 철저히 공포로만 지배했고, 나중에는 멋대로 가문에 혈교를 끌어들이고 학생들과 하급 무인들은 놔두고 자기와 세가 주요 인물만 데리고 도주하려는 자신에게 반발하는 소가주를 죽이려고 들었다. 심지어는 무공도 남궁제학은 반로환동까지 했지만 악비는 그런 묘사도 없다.
- 악진헌
악연호의 양아버지. 어릴 적 무공을 수련하다가 불구가 된 이후로는 가문에서 찬밥신세로 있었다. 불구가 되고서도 어떻게든 가문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만은 간절해서 총관일을 배워서 가문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악비의 비열한 술수를 통해 연호를 아들로 들이게 됐지만 그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어서 그가 악비의 미움을 살 때 몸을 다바처서 그를 보호하려고 한다.
무공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불구가 돼 무인으로서는 가망없는 인물이지만 기개 하나만큼은 강인한 인물. 혈교가 산동악가에 있는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을 공격할 때 선전포고로 악비의 머리를 그의 창에 꿰뚫어 던졌을 때 산동악가의 무인들은 공황에 빠져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을 넘겨주려고 할 때 홀로 그들 앞에 나서서 가문의 체면과 명성을 위해서라도 혈교와 싸워야 한다고 일갈한다. 독자들은 이런 그의 모습 때문에 그가 불구가 된 과정에 어렸을 때 그의 기개를 시샘한 악비의 음모가 개입됐을 거라는 추측을 하고있다.
- 검성 진양자
무당파 출신의 절세고수이자 전대 십존. 각 문파의 장문인들을 아이취급할 정도로 높은 배분을 가진 무인이다. 구파의 현 주요 인사 대부분을 좋지 않게 보는 백수룡마저 인격자로 평가할 정도의 호인. 현재 구파가 혈교의 위기에 늦게 대처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연소하에게 무공을 가르쳐줬으며 천무학관을 내심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다. 1사도에게 오른쪽 팔을 잃었지만 성격이 괄괄하며 체면만 차리다 혈교의 발호에 늦게 대응한 현 무당의 장문인의 머리를 남 몰래 쥐어박았다.
말년에 이르러 얻은 제자인 연소하를 상당히 아끼고 있으며 연소하의 특유의 망나니 기질은 검성의 영향을 받았다. 아직 중고등학생 나이의 연소하가 술을 즐기게 된 것은 검성이 주도를 가르쳤기 때문이다. 백수룡의 네 사부 중 검존과의 접점이 있는 인물인데 그가 아직 후기지수일 때 검존에게 구명의 은혜를 입은 적이 있었다. 검존이 자기 아들을 위해 명성을 쌓던 시절이라 그는 검성에게 자신의 평판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 불존 무허대사
소림파 출신의 절세고수이자 마지막으로 밝혀진 현 십존. 소림 안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초고수. 검성과 함께 구파의 주요 고수들 중 백수룡에게 호인으로 평가받는 몇 안되는 인물. 다시 세를 불린 혈교와 싸우기 위해 십존 전원을 한 자리에 불러모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승려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차분한 면모가 강조됐다. 검성과 함께 50년전 혈교와의 전쟁에 참여했던 세대지만 검성보다는 조금 어려 십존지위의 세대교체는 아직 하지 않았다. - 청성신검
천하십대검수 중 하나로 꼽히는 청성파 소속의 검의 고수. 실제로 무림에서 사파와 싸우면서 얻은 명성이 아닌 순수하게 사문에서 홀로 수련한 검술의 완성도만으로 얻은 명성이다. 악인은 아니지만 홀로 산에 박혀 무공만 수련한 정파의 고수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의 인물이어서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완고한 구석이 있다. 자신의 사문을 모욕한다는 이유로 태도가 무례하기는 했지만 틀린 말을 하지는 않은 흑도맹주에게 검을 던지며 비무를 신청하는 외곬수. 그러나 흑도맹주가 기세를 숨기고 있어서 자신보다 고수라는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 하나 때문에 흑도맹주에게 압도적으로 당해 쓰러졌다. 그렇게 청성신검은 정파연합에 위기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의 본보기가 되었다.
엄연히 동맹을 목적으로 무림맹주가 부른 손님인 만큼 아무리 그가 무례하게 대하더라도 최소한의 정도는 차리는 선에서 쓴소리를 하는 것이 옳았지만 단순히 사문에 대한 모욕을 씻는 것만을 생각해 동맹 자체를 깨뜨릴 위협에 빠뜨린 현실감각이 없는 인물. 백수룡이 대체적으로 정파의 고수들을 향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180]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 멸절신니 금산산
아미파의 장로. 아미파에서 검의 고수로 알려진 비구니. 30년전 백무흔이 용봉비무에서 기권하지 않고 결승까지 올라갔다면 만났을 상대였다.[181] 백무흔과는 천무학관 선배들에게 그가 여자들을 멋대로 후리고 다닌다는 거짓말을 듣고 시비를 붙으면서 알게 되었다. 당시 백무흔은 이전의 연애관계를 청산하고 매약빙만 보고 있던 만큼 그녀가 멋대로 한 추궁을 웃어넘기고 천무학관주가 오고 있다고 거짓말해 주의를 돌린 후 점혈해 제압했다. 금산산이 억울해하자 백무흔은 정 그러면 용봉비무에서 붙자고 약속했다가 매약빙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에 정신이 팔려 이를 잊어먹었는데 금산산은 혼자서 이 약속을 30년동안 기억하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다소 외곬수적인 성격이 있었고 아미파에선 엄격한 윗사람으로 알려져있어 딱딱한 인상이지만 백무흔과의 인연은 인상깊게 여기고 있었다. 정인과의 사랑을 위해 그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도 초야에 묻혀 산 백무흔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고 30년 전 용봉비무 당시에는 자신의 실력으론 그를 이길 수 없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나중에라도 기회를 잡아 그를 이겨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망할자식이라고 욕을 하긴 했지만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첫만남에서 창피를 당한 앙금만은 남아있어서 백무흔에게 멋대로 옥면신검이라는 별호를 붙여버린다.
- 현양자
점창파의 태상장로. 얼굴에 일사도에게 입은 검상이 남아있는 이전 혈교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인물이다. 구파가 당시에 목숨을 바쳐 혈교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도들에게 자신과 사형제들이 당했던 것에 대해 깊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서 천무제에서 헌원강과 위지천이 사도들과 같은 무공을 쓰는 것을 보고서는 그들을 일방적으로 혈교의 첩자로 의심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 청룡학관은 혈교의 전진기지로 잡아먹혔고 백수룡은 그 전진기지를 구축한 혈교의 첩자라고까지 몰아붙였다.
백수룡의 행적을 추적해보면 첩자라고 하기에는 자신의 본거지일 혈교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인물이다. 첩자라고 판단하는 데에는 무리수가 있는데도 그는 자신의 불안감과 열패감을 이기지 못하고 백수룡을 멋대로 판단했다. 전쟁을 경험하고서 구파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파악하고 겸손해질 수도 있었는데도 오히려 자기 무공보다 강한 무공을 보면 마공일 거라고 짐작해버리는 젊은 시절의 못난 버릇을 여전히 버리지 못했다. 그나마 네 사부의 무공이 당대의 무림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아 사도의 무공이라고 의심할 여지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백수룡과 그의 제자들을 따로 불러 조용히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도 천무제 용봉비무 중간에 구파의 장문인들을 끌고 나와서까지 헌원강과 위지천을 압박했다.
2.5. 북해빙궁
- 은휘령
현 북해빙궁의 궁주. 여민의 이모. 빙월신녀 다음으로 빙공으로 뛰어난 자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 이 자질 하나만으로 설수련이 설 가의 인물을 차기 궁주로 내정하려던 것을 막았다. 내부경쟁을 통해 소궁주를 선출하는 전통만큼은 설수련도 없애지 못했기 때문이다. 태상궁주인 설수련과는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다. 빙궁의 전통을 자신의 무력과 권력으로 멋대로 깨부순 것과 혈교와 협력하는 것을 문제로 지속적으로 대립했고 백수룡이 오기 전까지는 설수련의 공작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설수련의 음모로 자신의 동생 은하연이 혈교에 실험체로 납치당하는 불운을 겪은 적이 있다. 백수룡이 사건의 전말을 알리기 전까진 그 납치극이 중원에서의 소행이라는 것 외에는 정확한 범인조차 알지 못해 동생을 찾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대신 백수룡을 통해 그녀의 딸이자 자기 조카인 여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천무제 경공비무가 끝난 후 사적인 자리를 마련해 만났다. 북해의 핏줄 치고는 감정표현이 풍부했던 동생을 많이 닮아서 여민이 자기 조카라는 것을 확신했으며 돈을 좋아한다는 백수룡의 말에 빙궁 살림을 생각하면 다소 무리한 양의 금전을 마련해 용돈으로 건네준다.
천무제 에피소드에서 그동안 엄청난 활약에 비해 무공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백수룡을 추궁하는 구파를 상대로 지원사격을 해준다. 백수룡이 필요에 의해서 사파연맹 흑도맹을 만들고 맹주 맹룡휘 행세를 하는 동안 정파 회합장 숙소를 비운 것에 대해서 남궁수와 함께 변명거리를 만들어 줬고[182], 경공대회에서 여민을 향해 곤륜파의 장문인이 무공의 출처 운운하며 트집을 잡을 땐 여민을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는데도 대번에 여민을 북해빙궁의 소궁주라고 소개했다. 헌원강과 위지천이 익힌 무공의 출처를 가지고 추궁할 때에도 구파의 졸렬함을 비난하며 백수룡을 도왔다.
- 설수련
전 북해빙궁 궁주. 별호는 빙백무후. 원래 궁주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태상호법이라는 명예직만을 얻고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여인은 태상궁주라는 자리를 억지로 만들어 그 권력을 내려놓지 않고 현 궁주와 대립하고 있다. 그 권력이 얼마나 큰지 상당수의 장로들은 설수련의 편이었고 현 궁주가 설수련의 위세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 정도였다. 혈교와 북해빙궁간의 협력관계를 처음 구축한 인물로 궁주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혈교와 협력해 중원을 침략하자고 주장하던 인물. 북해빙궁의 유력가문인 설 가를 절대적인 지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빙월신녀에게 소궁주 결정경쟁에서 밀려났음에도 혈교와 협력해 기어이 궁주자리를 차지했다. 빙월신녀가 일반인 정인과 사랑에 빠진 것을 악용[183]해 생사신의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는 거짓말로 그녀를 유인해 함정에 빠뜨리고 그녀의 무공을 갈취했다.[184] 이 때문에 북해빙궁에선 내란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궁주가 된 후에도 문제가 계속 불거졌다. 반대세력을 없애기 위해서 또다시 혈교의 손을 빌려 중원세력이 뒷배경으로 보이는 납치극을 조작한다. 이때 현 궁주의 동생을 포함한 다른 유력가문의 자제들과 소궁주 후보들을 제거했고, 이들 중 일부는 혈교에서 확보한 가짜 빙백신공을 완성시키는 실험체로 사용됐다. 궁주에서 물러난 뒤에도 혈교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하기 위해 유력가문의 자제들에게 혈교의 독을 먹여 인질로 삼고 실권을 쥐고 있었다. 백수룡의 평가에 의하면 기질부터가 사파의 마두에 가까운 인물.
빙월신녀의 원수를 갚으려고 빙궁을 찾은 백수룡에게 자신이 했던 범죄가 들통난 후에는 비참한 꼴로 죽는다. 백수룡은 처음엔 빙궁 도망자의 아들로 위장해 그녀에게 접근했고, 강한 무공 말고는 다른 자질은 떨어지는 설무걸을 대신해 차기 소궁주로서의 자질과 야망을 가진 인물인양 연기해 신뢰를 얻었다. 그후에는 독에 중독돼 인질이 된 빙궁 여러 가문들의 자제들을 치료해 설수련의 권력기반을 끊어버린 후, 차기 소궁주를 새로뽑기 위한 회의를 주최한다는 명목으로 그녀를 불러내 빙궁 병력과 합공해 그녀와 그녀의 휘하 세력들을 일망타진한다. 설수련은 궁주와 싸우는 과정에서 한쪽 눈을 잃었고, 백수룡과 싸우는 와중에는 양 팔과 발을 잃는다. 백수룡은 일부러 설수련을 놓아줘 두 시진동안 눈보라가 치는 설원을 기어가게 만들었고 그녀가 빠져나갔다고 착각하기 시작했을 즈음 다시 나타나 단전을 부숴 천천히 죽게 만든다. 이후 설수련의 머리는 배신자의 말로에 대한 상징으로 빙궁 정문에 효수된다.
- 한송백
북해빙궁의 대장로. 한때는 설수련, 빙월신녀와 함께 소궁주 경쟁에 뛰어들었던 인물. 설수련과는 다르게 자신이 빙월신녀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격차가 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받아들이고 체념했다. 현재는 궁주인 은휘령을 보필하고 있다. 백수룡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손자의 목숨줄이 설수련에게 쥐어져있어 어쩔 수 없이 은휘령을 배신할지도 모르는 상태에 있었다. 지나친 권력욕을 가지고 빙궁을 제멋대로 좌지우지하는 설수련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으며 백수룡이 손자를 치료해준 뒤에는 궁주, 백수룡과 함께 설수련과 휘하세력을 공격하는 데에 협력한다.
- 설무걸
현 북해빙궁 소궁주. 빙백신공을 상당한 수준으로 익힌 것 치고는 다혈질의 성격으로 유명한 인물. 주변에 행패부리는 일도 잦아서 휘하 무인들을 괴롭히는 것을 재미로 삼는 소궁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 설수련마저도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그를 밀어줬을 정도였다. 설수련을 통해 혈교의 마공을 익히고 있던 인물로 강한 무공도 빙백신공보다는 마공의 영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이 정체를 숨기고 빙궁에 갔을 때 처음 만난 고위급 인물로 흔히 망나니 하면 떠올리는 추한 모습들을 보이는 인물이다. 처음 백수룡과 만났을 때는 손윗사람[185]에게 버릇없이 군다는 이유로 떡이 되도록 얻어맞았고, 나중에 설수련과 휘하세력을 소탕할 때는 마공까지 써가며 백수룡을 죽이려 했지만 단칼에 죽었다.
2.6. 기타 관련인물
- 복만춘
백수룡이 비응객의 의뢰를 받아 무림맹 측 조력자 신분으로 일반인 마공 피해사건을 조사하던 중 만난 참고인. 피해자는 고리대금업을 하던 허씨였는데 복만춘은 그의 호위무사 일을 하고 있었다. 전 낭인 출신으로 한쪽 눈을 다쳐 안대를 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을 가리지 않는 낭인 치고는 양심적인 성격으로 처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다.[186] 그를 통해 허씨가 남긴 유산 상속문제를 다룬 유언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천의 도움을 받아 상속받은 허 씨의 재산으로 백룡상단을 꾸릴 때 백수룡은 그를 총관으로 삼는다. 제삼의 인물이 유산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발을 누르기 위한 조처였지만 백수룡의 결정은 또다른 이점을 얻었다. 평소에 허 씨를 따라다니며 사업감각을 길러왔던 복만춘이었기 때문에 그는 상단의 총관을 맡기에 제격이었다. 무공교관으로서만 살아온 자신은 큰 돈을 굴리는 사업을 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이후 백수룡이 큰 돈을 운용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주요 조력자로 삼았다.[187]
복만춘은 현재 한 상단의 총관으로서 유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복만춘의 지휘 아래 백룡상단은 학교 근처의 유명 맛집 하나를 매물로 사들였고[188], 금룡상단의 재정적 후원을 받으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189] 남창의 삼류사파조직이던 철두파를 갱생문으로 재탄생시키며 재정적 후원을 하고 있고, 악인곡을 재건하는 데에도 몰래 재정적 지원을 했다. 염라채의 영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투자해 정파와 사파를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했다.
- 금룡장주
천하십대상단 중 하나인 금룡상단의 주인이자 남창제일거부로 알려진 부자. 거상웅의 아버지다. 거부답게 빠른 정보망을 가지고 있어 백수룡이 뛰어난 인물임을 알아챘다. 그런 그를 믿고 지난 천무제에 갔다 온 이후로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아들을 고쳐줄 것을 개인적으로 의뢰한다.
백수룡은 거상웅을 고쳐주는 것과 동시에 금룡상단을 집어삼키려고 하던 혈교 세력을 소탕했고 금룡장주는 보답 겸 장래가 촉망되는 무인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백수룡에게 생사신의의 거처를 알아봐줄 것과 백룡상단에 대한 재정적 후원을 약속한다. 이후 백룡상단은 금룡상단의 전적인 지원을 통해 급격한 속도로 성장한다.
천무제 에피소드 즈음에선 공황장애를 온전히 이겨내고 자신을 병들게 만든 흉수를 자기 손으로 처단하기 위해 계략을 짜 실행에 옮기는 아들을 보며 자랑스러워 한다. 그리고 자기 아들의 후배이자 친우인 야수혁의 양부 녹의수사와 우애를 나누며 사업 이야기도 함께 나운다. 그 역시 녹의수사의 영업방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그와 협력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 철두
남창의 뒷골목 3류 사파조직 철두파의 두목이자 현 갱생문의 명목상 문주. 고아로 자라나서 한때 거지생활을 했다. 철두라는 없어보이는 이름은 어릴 때 왕초가 때릴 때 찰진 느낌이 난다는 이유로 멋대로 붙여줬다. 자신을 갈취하던 왕초를 죽이고 친구들과 자기를 따르는 거지들과 함께 철두파를 세웠다.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대머리로 살벌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190]
가방끈이 짧고 살기 위해 했던 생존형 범죄들 때문에 발목이 잡혀 정직한 일을 하며 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인물.[191] 삼류무공을 익히고서도 그보다 수준높은 무공을 익힌 다른 사파조직의 수장들과 비등비등하게 싸울 정도로 무재[192]가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무관에서 쫓겨나는 일이 잦았다. 남창 뒷골목 정화계획을 추진하던 백수룡을 통해 정직한 일을 하고 살 기회를 얻었고 상승무공도 함께 얻었다.
현재는 갱생문의 명목상 문주로서 관이나 청룡학관에서 급하게 인력이 필요할 때나[193], 청룡학관에서 백수룡의 수업에 도우미[194]가 필요할 때 문도들을 이끌고 도움을 주고 있다. 갱생문 후원 상단이 백룡상단인 만큼 그곳의 일도 도맡아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준 백수룡에게 항상 고마워하며 그가 곤란할 때마다 나서서 도움을 주고 있다.
- 천검
금의위의 수장인 황궁 소속 절세고수. 무림십존의 일원이지만 같은 무림십존 중에선 무공이 다소 쳐져 사실상 황궁소속 절세고수라는 상징성 때문에 십존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천검이라는 별호는 자신이 갖고다니는 검에 새겨진 문구에서 유래했다. 평상시엔 말수가 극도로 적어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는다. 천자의 명을 따르는 것 이외에 다른 것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충성심 강한 무인.
백수룡이 역천신공을 익히고 있음을 가장 먼저 목격한 인물. 승상인 공손수에게 은혜를 입힌 인물이기에 최종적으로는 문제삼지 않았지만 천자의 명으로 공손수를 모시러 가는 길에서 칠살을 상대로 역천신공을 발휘하는 백수룡에게 대뜸 공격부터 했다.[195] 흑영과 공손수의 변호가 있은 후엔 다른 무림십존에게 역천신공을 보이지 말 것을 충고한다. 무공 특유의 사이한 기운 때문에 모두가 경계할 거라는 이유로 말이다. 알만한 무림인들 사이에선 너무나 유명한 역천신공을 제대로 알아보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다른 무림십존에 비해서는 무공관련 정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 독각사-->독각마룡
천주산에 기거하던 용으로 승천할 날을 앞두고 있던 영물. 흑야마제와 창천검왕 간의 싸움의 여파로 승천을 방해당하고 그 분노로 인해 마물이 되었다. 승천을 방해당한 원한을 갚기 위해 자기 서식지 주변에 있는 인간[196]은 모조리 찾아 고문해 죽이기 시작했고 이를 막으려던 어미 은호와 사투를 벌여 쓰러뜨리고 은호의 피를 섭취해 독각마룡으로 탈피한다. 검은색 몸에 머리에는 커다란 뿔이 달려있다.
원래대로였다면 당시의 백수룡과 제자들의 무공 가지고는 사냥할 엄두도 낼 수 없는 마물이었지만 은호의 피를 먹고 막 탈피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를 눈치챈 백수룡이 사투를 통해 사냥에 성공한다. 인간에 대한 원한이 엄청났는지 죽어가면서도 백수룡의 육체가 안에 있는 내공과 부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계라는 것을 알아채고 터트려 죽일 목적으로 자신의 남은 내력[197]을 백수룡에게 쏟아붓는다. 어미 은호가 내력을 정화하고 부어진 내력 부담을 청룡오망이 같이 져주지 않았다면 백수룡은 그 곳에서 사망했을 것이다.
- 풍월화공
천하에 그림을 잘 그리기로 유명한 화가이자 술법가로 이 사람의 그림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다. 이 사람의 그림이 가지는 특이점은 그림에 특별한 술법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주로 그리는 피사체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잘생긴 사람들인데 수집가들 사이에선 풍월화공의 그림을 얻으면 밤에 잘 때 꿈에서 그가 그린 그림 속의 미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자기가 그리고 싶은 순간을 포착하면 그 순간을 정확하게 잡아놓기 위해 피사체가 되는 사람에게 멋대로 술법을 거는 일도 있어서 자기 집에서 총관으로 일하는 친구 검노에게 자주 핀잔을 듣는다.[198] 세간에는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지 그림을 더이상 팔지 않아서 그런 헛소문이 돈 것이다.
미인을 좋아하긴 하지만 성애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뮤즈로만 여기고 보통[199]은 정중하게 대하는 창작물에서 클리셰로 나오는 특이한 예술가 타입의 기인. 그의 집에는 자신을 그려달라고 찾아가는 사람들이 수시로 있는데 풍월화공의 눈이 까다로운 바람에 집 대문을 통과하는데 성공하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200][201]. 들어가는데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을 그려주고 자신의 영감을 떠오르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로 자기 능력이 허락하는 한에서 선물을 지급한다. 되도록이면 자기가 직접 본 것 만을 그리는 것을 선호해 상상으로 무언가를 그려넣는 일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202] 술법으로 그림을 그려 작업시간은 반 시진(1시간)을 넘지 않는다.
백수룡 전생의 네 사부 중 빙월신녀와의 인연이 있었던 사람으로 처음엔 그림 피사체로 삼을 목적에서 그가 먼저 빙월신녀에게 접근해 친구가 됐다. 일반인과 무림인 간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명격차를 극복하고 정인과 백년해로하려고 수상해보이는 소문까지 추적하며 생사신의를 찾던 빙월신녀를 한편으로 매우 걱정하고 있었고 빙월신녀가 실종됐을 때 그 배후가 혈교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때문에 백수룡이 빙월신녀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를 혈교의 첩자인 줄 알고 경계했다. 빙월신녀의 정인인 문율을 데리고 있었고 그가 사망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호인.
이름은 매우 촌티나는 장춘삼이다. 같은 이유로 자기 이름을 싫어해 다른 사람에게 밝히기를 싫어해 세간에는 별호만 알려졌다. 현무학관 졸업생으로 현천신녀는 이런 제자의 모습을 보며 볼때마다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 자기 이름에 달린 인연의 힘을 무시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면서 말이다.
- 검노
풍월화공의 집에서 총관 일을 하고 있는 무공 고수. 풍월화공과 빙월신녀와는 오랜 친우로 빙월신녀와는 그녀의 무공이 강하다는 소문을 듣고 자웅을 겨뤄보려는 목적으로 직접 찾아가면서 처음 만났다. 빙월신녀를 이기지는 못한 것 같지만 그녀의 무공에 대한 기억만큼은 또렷하게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이 혈교의 첩자인지 의심하던 상황에서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빙윌신녀의 제자를 자청하는 백수룡에게 빙월신녀의 무공을 펼쳐보라고 한다.
젊을 때는 무공을 성장시키는 것 말고는 특별한 관심이 없는 단순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나이가 든 지금은 풍월화공의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소소하게 세월을 보내고 있다. 풍월화공이 괴짜 예술가스러운 기행을 할 때 말리거나 뒷수습을 하는게 일상이다.
- 문율
빙월신녀의 하나뿐인 정인. 빙월신녀와는 다르게 일반인으로 평범한 서생이었다. 오히려 일반인보다도 체력이 약해 빙월신녀가 챙겨주는 일이 많을 정도로 허약한 사람이었지만 기개만큼은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사람이었다.[203] 빙월신녀와는 그가 일하던 고서점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빙월신녀는 무림인이어서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어도 문제가 없던 자신에게 꿋꿋이 편하게 책을 보라고 등잔을 가져다주고선 눈이 나쁜 자신은 책을 코에 박아가며 읽는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됐다.
빙월신녀가 "행방불명된 자신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생이라도 기다릴 인물"이라 말할 정도로 빙월신녀를 사랑했던 인물. 생사신의의 소식을 들으러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영원히 행방불명된 빙월신녀를 그녀가 준 빙백환을 찬 채로 평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만을 무작정 기다리고 있던 그를 풍월화공이 돌봐주고 있었고, 풍월화공에게 일부 술법을 익힌 뒤에는 직접 그녀를 찾아나서기까지 했다.[204] 백수룡이 만났을 때는 이미 매병에 걸려 오늘내일하고 있던 상태였다.
백수룡이 빙백환을 보여주며 말을 걸자 문율은 잠시 정신을 차렸고 마지막 생명을 불태워 역천의 술법[205]을 써서 백수룡의 기억속에 있는 빙월신녀를 만나고 사망한다. 술법을 통해 백수룡의 전생을 본 문율은 빙월신녀가 최후에는 믿을 수 있는 친우들과 함께 있었음을 알게 됐고, 백수룡의 배려로 술법 안에서 빙월신녀와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다. 간접적으로나마 빙월신녀와의 염원을 풀고 백수룡에게 감사를 표한 뒤 그는 빙백환을 남겨놓은 채 사망한다. 작 최후에는 빙월신녀 위패 앞에 정인과 초상화로 남게 되었다. 술법으로 그림이 함부로 드러날 일도 없다고 한다.
- 자현
생사신의의 제자인 여성 무인이자 의원. 공손수의 주선을 통해 생사신의를 대신해 보은패를 회수할 목적으로 백수룡과 만났다. 나이가 젊고 생사신의와 비교해서 경력은 짧지만 의술만큼은 뛰어나서 보통 의원들은 잡아내지도 못하는 증상인 천음절맥을 잡아내고 그 치료법까지 알고 있는 초일류 의원.[206] 무인으로서의 무공도 뛰어나 역천신공의 강하고 괴이한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며 시술을 해야 하는 역천혈류대법을 무리없이 행하는 능력이 있다. 의원으로서의 윤리의식이 투철해서 백수룡이 자신의 체질을 공개된 자리에서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었고, 역천혈류대법을 부탁할 때 백수룡에 대해 상세한 질문을 하지 않고 요구만 들어주었다.[207]
전생의 영향으로 몸을 지나치게 혹사시키는 백수룡이 조금은 자기 몸을 신경쓰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 인물. 역천혈류대법을 부탁하는 백수룡에게 평소 몸을 지나치게 혹사하는 버릇[208] 때문에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대법을 행할 수 없다고 처방을 내렸다. 자기 자신을 무인보다는 의원이라고 의식하고 있어 무인 특유의 투기를 내뿜지 않으며 볼일이 끝나자마자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떠난다. 백수룡과의 만남이 유독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09] - 생사신의
십존의 일원. 무공에서나 의술에서나 양쪽에서 신선의 경지에 든 것으로 보이는 인물. 이때문에 천기를 흔들 것을 우려해 속세에 직접 관여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어지간한 일은 제자인 자헌의 선에서 해결하게 하는 걸로 보이지만 백수룡이 혈마를 물리치고 중태에 빠졌을 때 등장해 그를 치료한다. 동시에 혈교의 잔존세력과 싸우느라 엉망이 된 사람들도 함께 치료해주는데 무협 세계관에서는 흔치 않은 기술인 잘린 사지를 붙이는 수준의 의술을 가지고 있다.
3. 사파
3.1. 혈마신교
약칭 혈교. 50년전 붕괴한 이후 혈교는 철저한 점조직으로 조직을 개편해 살아남았다. 그렇다보니 조직간의 의사소통 속도가 느려서 백수룡이 특정 지부 하나를 쓸어버리고 연락망을 끊어버려 추적을 피하는 장면이 나온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혈교의 무인들은 백수룡의 평가에 의하면 전성기 때보다 대체적으로 무공이 후퇴했다. 아래에 언급된 인물들은 작중 현재시점에서 활동중인 혈교의 일원이다.3.1.1. 사도
무공교관 27호에게 네 사부의 절세무공을 배운 네사람. 원래 네 사부의 무공을 비급으로만 만들려고 했지만 혈마의 지시를 통해 재능이 있는 후기지수 넷을 뽑아 직접 가르침을 받게 했다. 원래 27호의 계획대로였다면 혈교엔 엉망이 된 네 사부의 무공비급만 남았어야 했지만 혈마의 지시 때문에 이 계획은 엉망이 됐다. 이 후기지수들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모습이 보였다면 27호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이 이유로 혈교 안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네 사부의 무공을 가진 존재가 됐다. 현재는 공석인 교주를 대신해 혈교를 이끌고 있다.마뇌는 사도들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대법을 걸었다. 자신의 무공을 타인에게 전수하려고 하면 전수대상자가 망가지게 하는 대법을 걸었고[210], 지독할 정도의 세뇌 대법과 교육을 함께 했다. 그런데 세뇌의 경우 의외로 큰 효과를 보이지는 못한 것으로 짐작된다.[211] 일사도의 혈마에 대한 충성을 보면 혈교도 특유의 광신이 아닌 강한 무인에 대한 동경에 가깝다. 혈교 내 최고위직에 걸맞지 않게 개인행동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많아[212] 대장로가 그들의 행동을 문제삼기도 했다.
혈마가 자신의 계획을 이루는 데에 가장 중요한 장기말 중 하나로 삼은 것 같은 정황도 있다. 애초에 이들이 네 사부의 절세무공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혈마의 명령 때문이었고, 혈마는 이들에게 "자신은 다시 돌아올 것이니 그 때를 위해 준비하라"라는 명령을 내린 후 자결했다. 혈마의 명령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이들은 교단 내에서 자질이 있는 무인들을 선별해 역천신공을 가르치고 있었고[213], 백수룡이 나중에 직접 그들을 마주쳤을 땐 현천신녀를 통해 그들의 심장[214]에 혈마의 기운이 강하게 밴 대법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운의 정체는 혈마가 직접 건 술법으로 절세고수가 돼서도 혈마를 감히 배신할 수 없도록 하는 세뇌술법 혹은 세뇌 강화술법이었다. 신체재생의 효능이 일부 있는 것인지 술법 보호를 위한 신체부위 보호기능이 있는 건지는 몰라도 도마에게 심장을 찔렸던 삼사도가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찔렸던 심장은 금세 복구됐다.
백수룡에게 이들은 아픈 손가락이다. 꼬인 운명 때문에 백수룡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들을 학대에 가깝게 육성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혈교의 무인들과 달리 이들은 사전에 혈교식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을 감정을 말살한 살육병기로 키울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그는 강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백수룡은 이들을 마주하여 용서를 구하고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혈교를 없애는 것과 동급의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긋지긋하고 고통스러웠던 혈교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죄없는 아이들을 희생시켰다는 것 때문에 백수룡은 이들과 대면해 싸우게 됐을 때도 자기가 다치는 것보다 자신이 이들을 공격할 때 더 고통스러워했다. 게다가 혈마에게 대법으로 철저히 조종당하는 상황을 확인해서 백수룡의 멘탈은 실시간으로 갈려나가고 있다.
- 일사도[215]
네 사부의 무공 중 무극검을 계승했다.사도 중 작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다.[216] 얼굴에 검상이 많은데 이는 27호에게 반항하는 과정에서 생겼다. 항명은 곧 죽음인 혈교에서 제자를 살리기 위한 27호의 꼼수였지만 고통스러운 상처인 것만은 변하지 않아 스승의 의도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면서도 원망도 하고 있다.[217] 현재는 소질이 있는 무인들을 골라 차기 혈마 후보로 삼아 훈련시키고 있다. 사도들 사이에서 암묵적인 리더 역할을 맡고 있고, 제멋대로 개별행동을 하는 성향이 짙어보이는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혈교 본단에서 혈마를 대신해 교를 이끌고 있다.
백수룡의 기억에 따르면 위지천과 헌원강의 성격을 반쯤 섞은 성격에 가까웠던 사람. 어릴때엔 그나마 순수한 면이 많이 남아있었고, 혈교 특유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에 자주 저항할 정도의 용기도 있었던 인물. 27호에 대한 원망을 마음 깊은 곳에 숨겨놓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사도의 생각에 의하면 과거 교관 27호와 가장 많이 닮았고, 어느 순간부터 교관 27호를 가장 먼저 "옛 스승"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27호에 대한 감정은 단순한 원망 이상의 복잡미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혈마의 부활을 진심으로 바란다기보다는 이 목표마저 사라진다면 자기의 삶이 무의미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어거지로 혈마가 남긴 마지막 명령을 따르고 있다. 백수룡이 옛 스승 27호의 환생으로서 역천신공을 깊이 익힌 혈마의 강림대상으로서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는 대놓고 백수룡을 찾아가 그에게 혈마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 스승에게 가진 원망을 해소하는 복수의 수단이자 자신의 삶의 의미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으로 일사도는 아직 혈마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스승에 대한 원망과는 별개로 백수룡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혈마 후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계획 실패와 자신들의 부재로 인해 혈교에서 내분 조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는 백수룡이 혈마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이사도[218]
27호에게 네 사부의 절세무공을 배운 네사람 중 홍일점으로 빙백신공을 계승했다. 사도의 일원. 백수룡의 회상에 따르면 설수련과 인상이 닮은 인물. 악비의 요청으로 혈교의 병력이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이 수학여행을 온 산동악가 강서분가 습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십대악인인 명부삼귀 셋을 혼자서 압도적으로 굴복시킨 것으로 보이는 절세고수다.
기존의 빙백신공에 자신의 감성을 반영해야 완성되는 신월빙백무에 이사도는 분노와 증오라는 감정을 넣었다.[219] 빙백신공을 익힌 무인답게 평소에는 극도로 감정을 절제하지만 염왕과의 대치상황에선 의외로 염왕과 의미있는 대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무뚝뚝하기만 한 성격은 아니다.
여민과 신월빙백무로 부딪친 이후 심장에 걸려있던 금제에 무언가 영향이 있었다. 절세고수의 무공엔 그 고수의 의념이 깃들고, 신월빙백무가 시전자의 감성에 영향을 받는 무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여민이 이사도에 대해 가진 연민의 감정[220][221]과 빙월신녀의 사손을 향한 애정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여민이 경공비무에서 승리했을 땐 그녀가 무리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추궁과혈을 해주려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서려고도 했다.좋아하는 음식은 살짝 얼린 탕후루
- 삼사도[222]
27호에게 네 사부의 절세무공 중 수라혈천도를 계승한 인물. 사도의 일원으로 광마혈사를 일으킨 주범. 가뜩이나 살기가 강한 수라혈천도인데다가 27호가 가르칠 때 살기를 누르는 법을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아 무공에 유독 살기가 짙다. 도마가 폐관수련을 하게 된 계기로 도마는 삼사도와 비무를 벌이다가 친구인 추혼궁귀의 도움을 받아 죽을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도마에게 심장을 공격당해 사사도와 마찬가지로 혈마가 건 술법이 일부 풀린 것으로 짐작된다. 극도로 개인적인 감정표현을 자제하던 삼사도가 도마의 무상도법에 경의를 표하는 말을 던졌기 때문. 이후 과격한 성향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진 것을 보면 이 짐작은 확실시되고 있다. 친우인 사도들에게 적을 상대할 때 무조건 쳐죽일 줄밖에 모르는 단순한 성격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것을 보면 원래 성격은 헌원강과 묘하게 비슷해보인다.덤으로 사곤과는 달리 만두보단 월병이 좋은 듯
- 사사도[223]
27호에게 네 사부의 절세무공 중 녹림십팔식을 계승한 인물. 무공을 배울 시절의 그는 교관인 27호를 우직하게 따르던 인물로, 무공을 배우다가 벙어리가 됐음에도 아무런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사도들 사이에서는 평소엔 크게 자기 주장을 하지는 않지만 한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다른 사도들이 말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평소의 의사소통은 수어로 한다. 어릴 때는 유약한 성격이어서 27호가 더욱 가혹하게 몰아붙이기도 했다. 얼굴에 표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아 눈썹이 꿈틀거리는 정도가 표정변화의 전부다.
절세외공을 익힌 고수다운 신체능력을 보여주는 고수. 추혼궁귀가 쏘는 화살을 손으로 잡아채 꺾거나[224] 초절정의 고수인 귀령왕의 몸을 맨손으로 반으로 찢어버리는 괴물같은 반사신경과 힘을 가지고 있다. 사사도 혼자서 외공으로는 무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성장한 녹의수사, 백수룡과의 만남 이후 더 강해진 벽안귀, 십존인 추혼궁귀와 백수룡[225]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싸웠고 녹의수사와 벽안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녹림투왕의 수준은 진작 넘었고 아예 익힌 무공을 개량까지 해서 다섯 초식밖에 없던 맹호투에 초식 하나를 더 추가했다.
백수룡이 자신의 몸을 같이 찔러가며 현천신녀가 사도의 심장에 걸린 술법을 해제할 기회를 잠시 제공해 혼란 상태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렸다. 심장에 걸린 술법이 다소 풀려 옛 사부에 대한 막혀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동시에 사부에 대한 여러 의문들이 생겨나 이를 풀고싶어했고 일사도에겐 자신을 공격한 이의 정체를 숨긴채[226] 혈교에서 자취를 감춘 뒤 백수룡 곁을 맴돌고 있다.
결국 백수룡 앞에 변장을 한 채로 나타나[227] 궁금했던 질문[228]을 던진 뒤 근처에서 지켜보겠으니 내 정체를 알리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혈교교관 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백수룡의 모습에 많이 놀란 상태다. 혈교에는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제멋대로 나왔고[229], 청룡학관이 있는 남창의 한 음식점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장면이 나왔다.
가장 먼저 혈마의 술법에서 풀린 후 백수룡에게 대하는 태도가 옛날에 대한 원망을 표시할지언정 공격적으로 대하지는 않아서 독자들이 백수룡, 청룡오망과의 관계개선을 하는 첫 사도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호는 개인적으로 백룡장을 조용히 염탐하고 그 과정에서 야수혁과 만나 친분을 쌓았고 이를 계기로 청룡오망과 직접적으로 접촉했다. 스승인 백수룡의 심경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무공을 가르쳐보길 원했고 같은 무공을 익힌 사제인 거상웅과 야수혁에게 맹호투를 전수했다.[230] 처음에 흑백쌍웅을 가르쳐보고 싶다고 했을 때 백수룡은 예전의 자신처럼 무자비하게 가르칠 것을 염려해 반대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가르친 방식을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을 처음엔 녹림투왕의 무공을 발전시킨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 화를 냈다. 흑백쌍웅이 기어이 자기가 묵고있는 곳까지 찾아와서 무공을 가르쳐달라고 하다 그는 반쯤 청개구리 심보로 그들을 가르쳤다. 수련 내용은 외공만으로 벌이는 자신과의 비무[231]로 백수룡이 하던 것보다 다소 거칠기는 했지만[232] 수련 전에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고 수련 중에도 흑백쌍웅이 마음이 무뎌지려고 할 때 수련의 첫 조건을 상기시켜주는 등 의외로 제대로 사제들을 가르쳤다.[233]
백수룡 근처를 맴돌면서부터는 유독 만두와 엮이는 일이 많다. 오해가 시작된 것은 야수혁과 만났을 때 묵고있던 음식점에서 싸준 만두를 엉겁결에 그에게 내주면서부터였다. 상당한 양이었는데도 하루만에 해치운 것으로 오해한 가게 주인은 만두를 좋아하는줄 알고 사호가 가게를 나설 때마다 만두를 싸줬고 이 오해가 백수룡에게도 이어져 백수룡은 사호를 80년 전통 만두집에 데려가기도 했다. 사호를 마주한 청룡오망도 그가 만두를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해 만두사형이라 부른다. 정작 본인은 만두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자꾸만 주변에서 만두를 권해만두라이팅어쩔 수 없이 먹고 있다. 수학여행 에피소드에서 담력훈련장을 숨어서 구경할 때도 만두냄새를 풍긴 걸 보면 이젠 만두를 어떻게 먹게됐든 정이 들긴 한 모양이다.
백수룡과 그의 사제들인 청롱오망과 교류한 영향으로 그동안 혈교에 투신했던 과거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동지인 사도들을 설득해 그들의 충성이 술법으로 강제된 것이며 더이상 혈교를 따를 필요가 없음을 알리기로 다짐한다. 처음에 백수룡은 운명의 장난으로 동지들인 사도들과 싸우겠다고 다짐한 사사도를 말리려고 들었지만 사사도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내 인생을 결정하겠다며 반발한다. 자기도 모르는 새 성장한 사사도를 보며 감동한 백수룡은 사사도에게 사곤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사곤의 굳은 의지는 나름의 보상을 받아 자신에게 다시 금제를 걸려는 마뇌의 목을 꺾고[234] 어렵게 한 자리에 모인 동지들에게 그들이 술법에 걸려있었단 것을 알리고 천무제에서 변한 스승의 모습을 보러가자고 제안한다. 환생한 스승의 모습을 보고서도 여전히 혈마의 부활에 목을 매는 일사도를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3.1.2. 장로
- 이장로: 마뇌
백수룡의 전생, 무공교관 27호 시절 상관. 사도들의 금제를 담당했고 절세고수의 무공을 뺏는 작업을 담당했다. 백수룡이 가장 혐오하는 장로로 전생에서 뇌옥을 탈출하자 마뇌의 사지를 찢고 죽였다고 기억하고 있다. 이리저리 언급되는 장로로, 악인곡에는 그가 안배한 역천신공의 계승자를 위한 동굴이 숨겨져 있었다.
사지 중 왼팔만 남겨진 부패한 육신을 가지고, 괴력난신의 대법을 통해 현재까지 살아 있다.
- 삼장로: 투전혈승
소림사에서 장래가 촉망받던 후기지수 출신이다. 무공으로 강해지는 것에 홀려 나중엔 마공까지 손을 댔고, 이를 알고 저지하려 든 사형제들을 죽이고 혈교로 투신한 뒤 장로의 직위까지 올랐다. 소림사에서 사실상 파문당한 상태인데도 자신을 소승이라 칭하며 승려 행세를 한다.
마공과 소림사의 아라한신권을 합쳐 만든 무공으로 강해지는 것을 추구했으나 백수룡은 그의 무공을 일언지하에 조잡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아라한신권에 더 집중했다면 지금보다 더 강해졌을 거라고 모독했다.[235] 혈교에서 삼장로 지위에 오를 만큼 강한 자였지만 백수룡의 상대가 되기엔 턱없이 부족해 그가 펼치는 역천신공과 수라혈천도에 당해 신체가 정확히 정수리부터 사타구니까지 절반으로 갈라져 죽었다. - 사장로: 풍도검귀
검을 탐닉하는 기벽이 있는 무인. 평소에도 다섯 자루의 검을 들고 다니고 자기가 죽인 적이 검사면 검을 뺏어가는 습관이 있다. 눈치가 빠른 자로 유명해 백수룡이 순식간에 자신과 투전혈승을 압도하는 기파를 내뿜자 투전혈승이 죽는 틈을 이용해 도주한다.
번호순서가 강한 순서가 일반적인 혈교 장로 중 예외적으로 삼장로보다 강한 무력을 지녔다. 사장로로 평가된 이유는 조심성 많은 성격 때문에 공격성이 줄어들어서다. 대장로에게 전투에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면 삼장로 자리를 차지했을 거라고 평가받는다. 사용하는 무공은 검에 얇은 천잠사를 달아 조종하는 유사 이기어검술로 다섯개의 검을 날려 백수룡을 공격한다. 의외로 내력 효율도 좋고 하수에겐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실제 이기어검에 비하면 조잡하다.
- 오장로: 흑야마제
혈교의 현 오장로. 흑발과 백발이 뒤섞인 특이한 머리를 하고 있다. 남궁제학이 토사구팽 차원에서 숨겨주던 혈교도를 몰살하던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당시에는 어린아이였다. 남궁세가에 지독한 원한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은 당사자인 남궁제학을 죽기 일보직전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론 강해지는 대신 시전자를 망가뜨리는 마공을 어느 부작용없이 익힐 수 있는 특이체질을 지닌 인물[236]로 이 덕분에 젊은 나이에 삼흉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익히고 있던 무공은 강기를 유형의 형태로 만들어 무기삼아 싸우는 흑야마경. 차기 혈마 후보 중 하나로 현재는 일사도로부터 역천신공의 비급을 받아 배우고 있다. 강해지는 데에 광적으로 집착해 역천신공과 흑야마경을 합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일사도는 그를 보며 무모한 짓이며 두 무공을 합친다고 해서 결과가 좋을거란 보장은 없다고 비판하지만 흑야마제는 절대 듣지 않고 있다. 마공 부작용 없는 특이체질인 그에게도 그 작업은 무리인지 두 눈에 흰 자가 사라진 채로 한쪽 눈은 검은 눈, 다른 한쪽 눈은 빨간 눈을 한 채 쇠사슬에 자신을 묶었다. 현재는 일사도도 그를 통제할 수 없어 뇌옥에 묶어놓은 채로 방치하고 있다.
기어이 자기 무공과 역천신공을 합치는 데 성공한 후[237] 뇌옥을 탈출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팔대 가문 가주 중 하나를 재미 삼아 팔다리를 잘라낸 것이다. 하지만 혈마가 깃든 무공과 역천신공보다는 하위일 수밖에 없는 마공을 합친 상태라 혈마의 인격과 본인의 인격이 반씩 섞여 광인에 가까운 상태로 보인다. 혈마가 사실은 자기를 섬기는 광신도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에게 이끌리고 있는지 천무제에 가서 하늘을 찢어발기는, 개벽을 이루고 싶어한다. - 육장로: 독마
모용정에게 몰래 가짜 무극검을 건내줘 뒤에서 무림맹과 개방을 대상으로 공작을 벌이던 인물. 전대 독마의 제자로 그가 개발한 생사독[238]을 이용해 용두방주를 중독시켰다. 구파일방의 수장을 제거하는 겸 만약에 정신을 차리더라도 무림맹과 대립하게 만들어 어부지리를 노릴 목적이었다. 모용정의 정체를 알아낸 백수룡을 제거하기 위해 제자들을 동원해 공격하지만 백수룡에게 역공을 당해 사망한다. 엄청난 수위의 역천신공을 펼치는 그를 보고는 허무하게 죽는 대신 차기 혈마의 탄생에 협력하겠다는 목적으로 백수룡에게 자신의 독공의 결정체를 넘기는 광신도. - 팔장로: 혈령자[239]
마공으로 자신의 인격을 분리해 무공이론분야의 천하제일인 행세를 하며 남궁세가의 식객 신분으로 정체를 감추고 있던 인물. 마뇌와 친하던 전대 팔장로의 제자로 스승으로부터 술법지식을 물려받았다. 남궁세가를 공격했을 땐 탈혼대법을 받은 남궁세가의 무인들을 방울로 조종했다. 음양마존이 숨기고 있던 술법용 피리인 마령소혼적을 찾아낸 백수룡에게 피리를 뺏으려다가 역공을 당해 쓰러진다. 최후의 발악으로 혈교 계열 마공을 강화시키는 진법이 펼쳐진 곳으로 백수룡을 유인했지만 역천신공을 익힌 그에게는 오히려 힘을 강화시켜주는 꼴이 돼서 혈마안에 홀려 자기가 알고 있던 혈교 정보들을 털어놓은 뒤 사망한다. 장로라는 신분에 걸맞지 않게 본단의 위치도 모르고 있는 허울 뿐인 장로다.
만박자라는 이름으로 활약할 때는 무공이론분야에서 천하제일[240]을 자처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으나 백수룡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혈교 마공비급에서 주화입마를 일으키는 구절을 찾는 문제를 냈을 때 백수룡은 만박자 자신이 찾지도 못한 부분까지 찾았고, 심혈을 기울여 쓴 외공이론서를 보여줬을 때는 즉석에서 각주를 첨가해 다음 개정판에 넣어도 손색없을 내용을 뚝딱 써냈다.
- 구장로: 일살
명목상은 장로위치에 있지만 장로중에선 급이 가장 떨어지는 지위. 살막을 관리하는 명목상 최고 책임자. 장로중에선 가장 잡일을 하는 포지션에 가깝다. 살막의 실세인 천살에게는 잡일을 대신해줘서 편했다는 평가나 듣지만 그래도 고강한 무인인 것은 변하지 않아서, 청룡학관을 습격했을 때 그를 막던 매극렴이 고전을 면치 못했고 사위인 백무흔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무찌를 수 있었다.
- 대장로: 불사마존
지난 정사대전의 생존자로 현재 혈교에서 최고 지위를 가진 사도들을 향해서도 어느정도의 발언권을 가진 초고수. 불사마공[241]을 익혔다. 멋대로 개인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사도들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지만 사도들에게 제대로 불만을 표시하진 못하고 있다. 현 사도들이 혈교 안에서 가진 입지가 어느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익히고 있는 무공의 특성상 장기전에 능할수밖에 없는 무인인데도 그 장기전에서 온 몸이 망가져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노군상에게 질려있었다. 나중에 노군상에게 합류한 백수룡에게 혈교 본단과 기타 고급정보를 알아낼 목적으로 제압됐다. 그러나 나중에 조용해진 전장에 몰래 숨어든 천무결에게 사망했다.
3.1.3. 기타 주요 간부
- 소살귀
남창의 작은 지부를 담당하고 있던 책임자. 웃으면서 사람을 죽여서 소살귀라 불린다. 화가 나거나 살심이 피어오를수록 짙게 웃는 버릇이 있다. 클로 계열의 무기를 사용한다.
몰락한 혈교가 점조직화해 재기를 노리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인물로 혈교 안에선 사실상 소모품취급. 금룡상단 후계자인 거상웅을 폐인으로 만들어 조종할 계획을 수행하다 백수룡에게 걸린다. 백수룡의 혈마안에 처음으로 당한 피해자.
- 혈룡
입학서류심사에서 부모 뒷조사까지 하는 천무학관에 학생신분으로 잠입한 첩자. 혈교 장로들의 공동제자로 뛰어난 후기지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천무학관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초일. 별호는 권패다. 거상웅을 폐인으로 만든 주범이다. 사용무공은 피폭자를 정신적으로 망가뜨리는 효과가 있는 절혼마장. 소살귀의 상사로 금룡상단을 집어삼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세작활동을 할 깜냥이 아예 안되는 건 아니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여전히 발휘하는 끗발이 모자란 인물.
백수룡에겐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인연이기도 한 인물이다. 전생에서 혈룡대 소속으로 있을 때 유난히 자신의 출신성분을 문제삼아 괴롭히던 혈교 팔대가문중 하나인 초가 소속 선배 무인의 주특기 역시 절혼마장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고 백수룡은 초일이 그 선배의 후손일 것이라 짐작한다. 자기보다 잘난 후배 27호를 괴롭히는 졸렬한 모습을 보였던 초가의 선배와 비슷하게 혈룡 역시 졸렬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거상웅을 처음 만났을 때도 자기보다 무공이 약하다는 이유로 쓰레기 취급을 했고, 그 쓰레기가 자기보다 강해져서 나타나자 그 열등감을 이기지 못해 세작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실수를 연발한다. 정파 협객 행세를 망가뜨리면 안 되는데도 거상웅과의 외공비무에선 수세에 몰리자 내공을 사용했고, 백수룡이 내공 사용까지 허락해 비무자리를 마련해주자 어떻게든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중간중간 마공까지 섞어 사용했다. 덕분에 고수들은 진작에 초일의 정체를 눈치채 비무가 끝난 후에는 무림맹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천무학관에 숨어들어가 말석이긴 하지만 학생회 활동도 하고 있어 첩자로서의 능력이 없는 것 같진 않지만 백수룡에겐 시원찮은 평가를 받는다. 내상이 안 나은척 연기를 하는 백수룡에게 홀랑 속아서 그에게 수상한 짓을 하려는 것과 지도비무를 핑계로 손을 섞어본 것을 통해 짐작한[242] 그의 인물상은 혈교의 중심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 장로 지위를 가졌으면서 본단 위치도 모르던 8장로 혈령자 정도의 포지션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천무학관주가 음흉한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천무학관주가 모종의 목적으로 일부러 혈룡을 학관 내에 들였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무림맹의 이중추적조차 눈치채지 못한 무능함을 보면 천무학관주가 모른척해줬을 확률은 더욱 높다. 결국엔 추격을 떨쳐내지 못하고 일사도와 마주쳤을 때 꼬리자르기의 일환으로 그에게 시체도 안 남고 죽었다.
- 천살
살막의 실질적 수장이자 혈교의 비밀병기. 절세고수도 상대할 수 있는 무공을 지닌 혈교 최강의 살수. 무공 말고도 일부 혈마의 술법도 익혀 상당히 고강한 무인.
살수 치고는 이상한 기행[243]을 자주 하는데 이는 살인을 일종의 예술행위로 여기는 천살 자신의 비뚤어진 미학때문이다. 정식 무인으로 활동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천살이 살수일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에 낙관이라도 찍듯 자기에게 당한 피해자의 몸에 자기 별호를 새겨넣는 습관이 있다.
목표 대상만을 깔끔하게 죽이는 살수 특유의 살인방식은 어지간하면 고수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과 청룡학관 강사들이 그를 쫓을 때 몸을 피하기 위해 숨어든 객잔 개인실에서 밥을 먹던 민간인 하나를 멋대로 죽이기도 했으니 말이다.[244] 피해자를 그냥 죽이지 않고 술법을 이용해 정신까지 망가뜨리는 것이 취미인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을 상대할 때 혈마의 술법을 동원해 제자들, 동료강사와 백수룡이 서로를 죽고죽이게 만들고 개인의 트라우마속에 빠지게 만드는 술법을 걸어 백수룡이 전생시절 제자들에게 가졌던 죄책감을 강화시킨다.
'예술적인 살행'을 위해서라면 소속을 바꾸는 것에도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는다. 백수룡이 역천신공을 드러내며 차기 혈마로서 옛 혈교를 청소하고 새로운 혈교를 만들 거라는 암시를 하며 휘하에 들어오라는 거짓 제안[245]을 했을 때 의심하지 않고[246] 충성을 맹세한다. 지금까지 백수룡에게 죽은 적들 중 가장 잔인하게 죽었다. 백수룡은 천살의 온 몸의 뼈를 부쉈고, 개방골절이 일어난 곳을 고문을 목적으로 밟았지만 그럼에도 특유의 광기로 버티자 앞서 언급한 거짓제안을 이용해 속인 후 속인 사실을 그 자리에서 밝혀 자존심을 꺾고[247] 단전을 부숴 서서히 죽게 만든다. 고문이 의미없는 광인인 천살마저도 백수룡이 주는 고통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 주일천
혈교 팔대 가문 중 주씨 가문의 가주. 팔대 가문 전체를 대표하는 가주이기도 하다. 사도 전원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대장로가 사망한 시점에서 혈교를 임시로 이끌고 있다. 혈교의 십대 마공 중 하나인 자전마공을 익힌 절세고수로 그가 혈교 안에서 발언권이 모자랐던 이유는 대장로보다 연배가 밀린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사도들이 없는 동안에 그들이 숨기고 있던 마뇌를 찾아냈고, 그를 통해 배신이 의심되는 사도들을 추적하려 시도한다. 흑야마제가 탈출했을 때 다른 가주들이 바닥을 기며 벌벌 떨 동안 그는 어느 정도 역천신공의 기운을 거역할 수 있었다.
3.2. 악인곡
- 혈수귀옹
악인곡의 최초 설립자. 십대악인 중에는 말석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신의 무공만큼은 고강해 악인곡 안에서 왕처럼 군림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류무인이었지만 천재지변으로 모습을 드러낸 혈교의 비동을 발견한 후[248]거기에서 나온 비급을 통해 강해진 뒤로는 비동을 온전히 열어 그곳에 있을 영약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악인곡을 세운 것도 비동이 있는 곳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책략의 일환에서였다.
상승무공에 속하는 혈옥수를 익힌 것이 너무 늦은 시기여서 환골탈태를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는데도 비동에서 영약만 얻으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안일한 태도를 가지고 수련을 게을리하던 인물. 백수룡은 그런 혈수귀옹의 상태를 눈치채고 늦은 나이에도 열심히 무공을 익혀 약한 자신의 체질을 극복한 공손수의 사례를 들면서 그를 비웃는다. 정체를 숨기고 있던 백수룡이 지나치게 뛰어난 인물임을 의심해 대치상태에 있다가 충돌했고, 백수룡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혈교 비동에 설치된 여러 함정을 밟아[249] 중상을 입은 후 그 틈을 노린 백수룡의 공격에 사망한다. 조우했을 당시 백수룡보다 무공이 한수 위였기 때문에 백수룡의 잔혹함을 체험하지는 못했다.
- 구음마녀
악인곡에 숨어살 던 십대악인의 일원. 빙공의 고수로 혈수귀옹마저 그녀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 혈교의 비밀 실험장에서 강제로 가짜 빙백신공을 완성시키는 실험체였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주화입마를 일으키는 가짜 빙백신공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구음마녀에겐 강제로 흡성대법의 구결을 가르쳤고 그 부작용으로 구음마녀는 다른 사람에게서 음기를 갈취하지 않고서는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다. 십대악인이 된 것도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타인의 음기를 훔치는 사건을 여럿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악인곡에 들어온 이유도 양심의 가책이 덜한 희생자를 찾기 위해서였다.
청룡오망이 혈수귀옹의 부하들과 마의의 추적을 피해 도망치는 와중에 처음 마주쳤다. 십대악인이라는 악명이 알려진 것 치고는 악한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한 핑계를 대서 도망치게 해줄 계획이었지만, 여민이 가진 순도 높은 음기에 정신을 잃어 그녀의 음기를 갈취하고 이를 저지하려던 다른 청룡오망의 음기도 함께 갈취하려고 시도하다가 백수룡에게 저지당한다. 올바른 빙백신공의 구결을 알고 있던 백수룡의 도움으로 제정신을 찾는 데에는 성공했고, 백수룡은 그녀에게 새로운 악인곡의 수장이 될 것을 부탁받지만, 혼탁한 정신에서 나온 복수심이 흐려졌고 같은 혈교 실험체였던 지인의 딸인 여민에게 상처를 준 것에 죄책감을 느껴 그녀를 위해 자신의 내공과 목숨을 바쳐 빙정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 백발마수
혈수귀옹의 사제로 그와 함께 혈옥수를 익혔다. 혈옥수가 천하제일의 무공이라고 주장하는 광인으로 무공 수위를 늘리기 위해 영약 공급처로 남창 삼류사파조직인 적호방을 접수해 방주 노릇을 하고 있었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자신을 감시하는 하오문의 문도들을 철저히 죽이는 치밀함[250]을 함께 가진 인물. 자신의 무공을 키우기 위해서 느닷없이 폐관수련에 들어가거나 소질이 뛰어난 무인들을 제멋대로 납치해 제자로 삼는 특이한 습관을 가진 인물.
백수룡과는 남창 사파조직 소탕과정에서 충돌했다. 사파조직 하나를 소탕하던 위지천의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제자삼을 목적으로 그를 납치한다. 위지천의 눈앞에서 스승을 꺾어 자신에게 복종하게 만들 속셈으로 자신의 이동흔적을 일부러 남겨놓았고 결국 백수룡에게 덜미가 잡힌다. 백수룡과 만났을 때 위지천은 이미 마의의 독에 당한 상태였고 이를 가지고 백수룡을 도발하지만, 백수룡은 백발마수와 싸우며 그의 자랑인 혈옥수로 발현한 조강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부숴버리고 청룡오망 앞에서 기술 시연용 샌드백으로 써먹어버린다. 결국 혈마안에 홀려 백수룡에게 악인곡과 마의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았고 사망한 뒤 아무도 모를 곳에 묻혀버린다. 시간이 촉박하단 이유로 청룡오망의 목숨줄을 가지고 장난친 인물 치고는 곱게 죽은 인물.
- 벽안귀
현 악인곡의 곡주. 혈수귀옹이 곡주이던 시절에는 문지기 역할을 맡고 있었다. 혈교의 비밀 실험장 실험체 출신으로 청안마공을 익혔다. 혈교에 대해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으며 악인곡에는 혈교로부터 도망치며 의도치 않은 악행을 저지르다 갈 곳이 없어서 자리잡았다. 뼛속깊은 악인이라고 말하기는 부족한 인물로 문지기 역할을 맡아 악인곡 외곽에서 사는 것도 악인곡의 악인들과는 어울릴 수 없는 성향 때문이었다. 처음엔 역천신공을 익힌 백수룡을 혈교 관계자로 의심해 경계하지만 백수룡이 혈교에 가진 깊은 원한을 보고선 협력관계가 된다.
백수룡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악인곡을 재건[251]한 뒤에는 사파회합을 주최하는 주최자로서 발언권을 가지게 된다. 흑사련주가 폐관수련을 깨고 나오지 않았더라면 회합 주최자로서 발언권을 가질 수 있었을 정도로 악인곡은 안정된 상태다. 백수룡과 다시 만났을 때는 청안마공의 부작용 때문에 역천신공의 수위가 높아진 그와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그가 벽안귀에게 청안마공 부작용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했을 땐 백수룡을 다시 보게 되면서 그에 대한 최후의 의심[252]도 내려놓는다.
- 마의
악인곡에서 숨어사는 의사로 사람을 살리기보다는 생체실험을 하길 즐기는 인간쓰레기. 혈수귀옹과는 친구사이로 백수룡과는 악인곡에서 처음 마주쳤다. 처음에 백수룡은 빠르게 마의만 기습해서 위지천을 치료할 해독제를 강탈할 속셈이었으나 마의가 혈수귀옹과 같이 있던 바람에 계획을 바꿔 혈수귀옹의 호감을 사는 수밖에 없었다. 위지천이 자신의 독에 당한 것을 눈치채고 휘하 세력을 이끌고 몰래 청룡오망을 기습하려다 구음마녀의 방해로 실패했다. 나중에는 혈수귀옹을 쓰러뜨리고 온 백수룡에게 잡혀 혈마안으로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세뇌당했다.
3.3. 녹림
- 녹의수사 주표
녹림 72채 중 가장 큰 산채인 염라채의 채주. 야수혁의 양부. 십대악인 중 일원이다. 기연을 통해 녹림투왕의 무공 중 일부를 전수받았다. 차기 녹림왕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있다. 휘하 녹림도들을 철저한 체계를 갖춰 훈련시켜 하나로 묶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청룡오망 중 하나인 야수혁의 양부. 전형적인 녹림도와 다르게 나이 지긋한 서생에 가까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253] 탐관오리를 죽인 부모와 함께 산속에 숨어 자연스럽게 녹림도가 됐다. 머리가 좋아 관직에 나가려고 신분을 속여 과거시험을 봤지만 중간에 출신성분을 들켜 죽을 위기에서 간신히 도망쳤다. 상심해서 자살을 목적으로 절벽을 오르다 우연히 녹림투왕이 남긴 무공비급과 영약을 발견해 이를 기반으로 염라채의 채주가 되었다.
소속은 녹림이지만 악인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인물. 사파로 분류될지언정 나름의 도리를 지키고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노력은 염라채의 영업방식[254][255]에서 엿볼 수 있다. 십대악인으로 악명을 떨치게 된 계기도 자신의 부하들을 지키기 위한 목적에서 벌어진 불상사 때문이었다.[256][257] 때문에 그의 악명은 무림인들 사이에서만 높다.
어떤 면에서는 녹림투왕보다도 더 녹림을 거대방파로 만드는 데 적합한 능력을 지닌 인물. 관직에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위해 쌓은 지식을 활용해 염라채를 번듯한 문파처럼 운영하고 있었다.[258] 녹림투왕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어서 녹림투왕의 직전제자인 백수룡[259]을 사형이자 녹림을 거듭나게 하는데 도움을 준 귀인으로 대하고 있다. 녹림왕이 되기를 굳게 바라고 있었음에도 직전제자인 백수룡을 만나고서는 그의 자리를 빼앗는건 아닌지 계속 미안해했다. 심지어 백수룡에게 차기 녹림왕으로서 녹림을 통합하라는 허가까지 받았는데도 말이다.
백수룡에게 무공을 사사하기 전에도 외공만으로는 천하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260] 고수였지만 무공을 사사한 후에는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무공이 성장했다. 보편적인 녹림도들과 비교하면 몸이 얇은 편이지만 그 몸에는 잘 단련된 근육이 압축돼있다. 신체에 막대한 무리를 주는 맹호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양아들인 야수혁을 끔찍히 아낀다. 백수룡과 처음 만났을 때는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고 천무제에 흑도맹 총군사 자격으로 참석해놓고선 야수혁이 외공대회에서 맹활약을 하자 야수혁이 신분을 속이고 있는 것도 까먹은 채로 대놓고 응원을 해 다른 흑도맹 간부들에게 팔불출 취급을 받았다.
- 장걸
염라채 소속 무인. 넉살이 좋아 처음 만나는 백수룡에게 외공 비무를 신청하고[261], 염라채 산길을 지나다니는 보부상들과는 호형호제를 하는 인물. 상을 당한 보부상에게는 통행료를 받지 않거나 나이 든 노파가 산 너머 고을로 시집 간 딸을 만나러 험한 쪽의 길로 갈 때 산길의 끝까지 업어줄 정도로 잔정이 많은 인물.[262]
녹의수사가 원하는 녹림의 모습에 가장 걸맞은 무인으로 백수룡에게 염라채의 영업방식을 소개하는 역할로 나온다. 녹림도라고 천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과 같은 방식으로 어울려주는 백수룡에게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 구길과 함께 사파회합에 나서는 녹의수사와 백수룡을 호위했으며 백수룡에게 무공을 배우는 녹의수사에게 자극을 받아 자기들도 가르쳐달라고 배움을 청했다.죽기 직전까지 체력을 쥐어짜였지만덕분에 무공이 많이 늘어 거령채의 녹림도들을 상대할 때는 일방적으로 찍어누를 수 있을 무공을 얻었다.
- 거령채주
녹림72채 중 하나인 거령채의 채주. 염라채, 호문채와 함께 녹림을 삼분하는 주요 산채의 채주이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무거운 통행세를 매겨 갈취하거나 죽여서 금품을 빼앗는 전형적인 산적으로, 그의 악명은 무림인들보다는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다. 한때 무공 스승이던 녹림투왕을 배신하고 혈교로부터 무공을 받은 전대 거령채주의 자식이다. 아버지로부터 맹수 길들이는 법[263]을 배웠고, 현 지위는 전대 채주를 죽이고 차지했다. 그때문에 사람을 믿지 않고 자신이 조련한 맹수들만을 믿는다.
호문채주와 함께 녹림투왕의 무공을 계승했다는 것을 명분으로 녹림의 주요 세력 중 하나가 됐다. 성격이 폭급하고 명령에 따르지 않는 부하들에게 끔찍한 고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강함만 믿고 함부로 행패를 부리는 오만한 인물로 계략을 짜는 데에는 서툴다. 녹의수사를 제거하기 위해 호문채주와 협력하고 그가 짠 계획을 따른다.
녹림투왕의 무공을 일부 계승했지만 전대채주가 어설프게 배운 것을 물려받은 것이라 초식의 정교함은 매우 떨어지며, 혈교로부터 받은 무공은 불사야차마공으로 인간을 초월하는 회복력을 갖게 하지만 그 대가로 수명을 깎아먹고 쉽게 이성을 상실하는 저급 마공이다. 염라채의 신진고수 맹룡휘라는 신분으로 사파회합에 참여한 백수룡을 애송이[264]라고 불러 그의 분노를 샀다. 녹림왕 결정전에서 녹의수사에게 패배했을 때 호문채주와 결탁해 혈교의 힘을 빌리려고 했지만 이를 눈치챈 백수룡에게 끔찍한 꼴을 당한다. 온 몸의 뼈가 부서져 마공을 익히지 않았으면 죽을 상처를 입었고, 1년 남짓의 수명만 남은 상태에서 귀령왕의 술법에 걸려 조종당하는 신세가 된다. 수명이 끊어진 뒤에는 귀령왕 소유의 강시가 될 예정이었으나 회합에 난입하는 삼사도와 마주친 뒤 그에게 온 몸이 깍둑썰기를 당해 죽는다.
- 호문채주
녹림 72채 중 하나인 호문채의 채주. 녹림 주요 3세력 중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거령채주와 마찬가지로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 더 악명높은 전형적인 산적. 녹림투왕의 제자로 있다가 배신하고 혈교에게 무공을 받은 전대 호문채주의 자식으로 전대 채주를 죽이고 현재 지위에 올랐다. 거령채주에 비해 머리가 조금은 돌아가는 인물로 녹의수사를 죽이기로 거령채주와 뒷공작을 벌일 때는 범인을 회합에 모인 다른 세력으로 위장해 흡수할 염라채 녹림도들의 반발을 줄일 계획을 세웠고, 녹림왕 결정전에서 패배했을 때는 거령채주을 진정시켜 당장에는 결과에 승복하는 척하며 나중에는 혈교에 연락을 넣을 계략을 꾸민다.
거령채주와 마찬가지로 녹림투왕의 무공 일부와 불사야차마공을 익히고 있던 있었다. 겨우 저급마공을 위력 하나만 가지고 만족해 또다시 혈교와 결탁해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근시안적인 인물로 이를 백수룡에게 들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백수룡을 애송이라고 부른 거령채주보다는 덜 끔찍한 꼴을 당했지만 평범한 신체였으면 단번에 죽었을 정도의 부상을 입고 수명이 1년 이하로 줄어버렸고 귀령왕의 술법에 조종당하게 된다. 이후 삼사도에게 사망한다.
3.4. 기타 사파 주요인물
- 벽력마
남궁제학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뇌공의 대가. 구유마녀와 혈기린과 함께 사파 성향의 뇌공대가로 알려져있다. 흡성대법으로 무인들의 내공을 갈취해 무림공적으로 낙인찍혔고 남궁제학의 추격을 열흘동안 피해다니다[265] 격돌한 후 큰 상처를 입고 절벽 아래로 추락한 뒤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몸을 회복하고 남궁제학에게 복수하기 위해 산에 숨어서 무공을 연공하고 있었다. 주변의 사냥꾼들이나 생계를 위해 산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공포로 지배해 무공 일부를 가르쳐주는 대신 주변을 돌아다니는 무림인을 만나면 보고하도록 시켰고 무림인을 발견하면 죽인 후 키우고 있는 영물 거머리에게 피를 먹여 내공을 흡수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내단을 뜯어내 무공을 키우는 데 사용할 목적이었다.
무림맹 본단으로 가던 길에 백수룡과 남궁수, 제갈소영 일행과 마주쳤다.[266] 남궁수가 남궁세가 출신이라는 걸 알아챈 벽력마는 거머리의 마지막 제물로 남궁수를 골랐지만 남궁수는 벽력마를 무찌르는데 성공한다. 남궁제학과의 싸움 이후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자기보다 한참 약한 무인만 골라 사냥해 실전감각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자길 쓰러뜨린 무인이 삼절검이라는 초라한 별호를 가진 것에 자존심이 상해 남궁수에게 멋대로 뇌룡신검이라는 별호를 붙여버린다.[267]
- 도마 소지광
흑사련의 련주. 세간에는 무림십존이자, 십대악인 중 가장 강한 삼흉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흑야마제가 나타나기 전만해도 사파제일인으로 인정받던 인물이었다. 오랜 폐관수련을 깨고 사파회합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도법만이 천하제일의 무공이며 다른 무공은 잡다한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도법광. 도에 대한 사랑은 어린아이일 때부터 시작했고 흑사련에 처음 들어가게 된 것도 자신이 처음 만난 흑사련 무인이 도를 차고 있어서였다. 젊을 때는 도를 찬 사람만 보면 무작정 달려드는 습관이 있었고 나이를 먹고나서는 정파, 사파를 가리지 않고 맘에 드는 무인을 멋대로 제자로 삼는 버릇이 생겼다.[268] 얼마나 도법에 집착하는지 이미 활로 절세고수가 된 친우인 추혼궁귀에게도 도법을 배워보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할 정도.[269]
사파회합에 맹룡휘라는 가명을 쓰고 변장한 채 참여한 백수룡의 무공 수위[270]를 사전 정보가 없던 상태에서 단번에 알아낸다. 자기가 가르칠 상대가 아니며 그러려고 했다간 오히려 자신의 도법에 있는 문제점을 지적받을 것 같다는 말로 은근히 백수룡의 진짜 정체에 가까운 평가를 내린다. 백수룡을 마음에 들어하면서 한편으론 도법 말고 다른 (자기 기준으론)잡다한 무공을 함께 익힌 것을 아쉬워한다.
천하제일도로 인정받은 뒤에 갑작스럽게 폐관수련을 해 무림인들의 의문을 샀는데 그 이유는 팽가주를 꺾고 흑사련으로 돌아오던 중 삼사도를 만나 처절하게 깨졌기 때문이었다. 300초식을 주고받기 전에 목이 달아날 뻔 했으나, 추혼궁귀가 작정하고 지원해준 덕분에 구사일생했다고 한다. 이때 있었던 일이 그에겐 큰 충격이어서 평생 처음으로 검을 놓고 넋을 잃은 채로 한참을 지냈고, 추혼궁귀가 정신차리라고 일갈하고 나서야 마음을 부여잡고 폐관수련에 들어갔다. 자신을 쓰러뜨린 사도의 도법의 이름은 백수룡과 비무를 벌인 뒤 백수룡의 입을 통해 듣게 되었으며, 수라혈천도가 헌원세가에서 갈라져 나온 무공이라는 것도 듣게 된다. 또한 사파회합에 참가하기 전에 정체를 숨기기 위해 주표가 준 도가 망가지면서 도마의 공격을 막기 위해 백수룡이 사용한 창룡신검을 통해 맹룡휘의 정체가 백수룡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낸다.
사파회합장에 쳐들어온 삼사도를 상대해 결국 판정패를 당했다. 사실 말이 패배지, 사실상 이겼다. 아예 삼사도의 심장에 도를 스쳤을 정도였다. 하지만 삼사도는 심장에 걸려있던 혈마의 술법 때문에 보통 사람은 죽을 부상을 당하고도 순식간에 심장을 회복시켰고 도마가 놀란 틈을 타 역공을 가해 승리했다. 사파에서 뒹굴면서 온갖 지저분한 수를 다 보면서도 꿋꿋이 도법으로만 천하제일의 칭호를 따낸 도마였지만 이런 경우는 어이가 없었는지 반쯤은 농담으로 치사하다고 말할 정도였고 삼사도 자신도 떳떳한 승리는 아니라는 걸 아는지 스쳤다고 반박하고는 도마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하기 전에 그를 천하제일도로 기억하겠다는 말을 남긴다. 백수룡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정말 도마는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지만 단전이 망가져 무인으로서는 사망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가 되었다. 수라혈천도 특유의 살기가 몸을 헤집었다는 걸 감안하면 정말 천운이었던 셈. 이후 추혼궁귀에게 흑사련주 직을 넘겨준다.
추혼궁귀와는 사실상 유사부부 관계다. 추혼궁귀가 선물해준 노리개를 연결부가 낡아 떨어지기 전까지 자신의 애병인 적월의 손잡이에 달아놓았으며 삼사도와의 혈투 와중에도 노리개만큼은 사수했다. 추혼궁귀가 쑥쓰러워서 그 노리개를 모르는 척 하자 섭섭해하기도 한다. 도법에만 관심이 있는 자신을 대신해 궁귀가 잡다한 대소사를 처리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지 않으며 때때로 이 일로 궁귀가 구박을 해도 웃어넘긴다. 사도들과 격돌하며 입은 부상으로 거동이 힘들어졌을 땜 추혼궁귀가 업어주기까지 했으니[271] 유사부부관계가 확인사살됐다. 작가 TMI에 따르면 내공을 못쓰게 되고서도 도를 좋아하는건 변하지 않아 제자들에게 도를 가르치고 논도비무도 하고 추혼궁귀에겐 흑사련주 일 떠넘긴 것으로 구박받으며 한 집에서 잘 살고있다고 한다.
정파연합과 흑도맹의 일원으로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선 정파 무인들에게 엄한 오해를 사고 있다. 현재 도마는 삼사도에게 무공을 잃어서 내공을 느낄 수 없게 된 것 뿐이다. 도법을 익힐 수 있다면 자신의 무력은 꼭 강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속편한 성격이어서 무공을 잃은 상실감이 덜해 의연히 있는 것인데 정파 무인들은 그가 반박귀진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있다. 도마 정도의 무인이 무공을 잃고서 그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정사회합장에선 흑도맹과 정파연합이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도추혼궁귀에게 밥이라도 해주려는지숙수에게 식칼 다루는 법을 물어보며 회담장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 추혼궁귀 추비연
도마와 오랜 친구. 흑사련의 식객이었지만 부상으로 무공을 잃은 도마를 대신해 흑사련주 직을 이어받는다. 도마와 마찬가지로 무림십존이자 삼흉의 일원. 도마와 같은편이라는 것만으로도 사파 세력구도의 균형을 깰 정도의 강자다. 무림인으로선 특이하게 활을 사용하는 보기 드문 여성 절세고수다. 화살 한 발로 무작위로 날아오는 돌멩이 수십개를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활의 절대고수. 활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단련했는지 경신법 또한 일절로 수백장의 거리를 글자 그대로 눈 깜빡할 사이에 이동한다. 장거리무기를 다루는 절대고수이다보니 무림에서는 "천하에서 가장 뛰어난 살수는 천살이 아닌 추혼궁귀다"라는 우스갯소리[272]가 있다.
도마와는 사실상 유사부부관계다. 일신의 강함 말고는 거대세력을 굴리는 데 필요한 운영능력이 모자란 도마를 대신해 흑사련의 대소사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이며남편 대신 가계부 관리하는 기혼자 여성 느낌이 난다[273], 도마가 삼사도에게 패배해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다시 일어서라며 "천하제일도라는 호칭은 당신같이 오만한 사람에게 더 어울린다"는 말을 건냈고, 도마의 애병 적월에 달려있던 노리개 장식은 궁귀가 여자로서 남자에게 처음 준 선물이었다. 원래는 흑사련 소속의 무인이었으나 활을 가르친 스승이 자신의 무재를 질투해 죽이려고 해서 도망칠 때[274] 도마가 도와줬고 엄연히 말하면 탈주무인인 궁귀가 흑사련에 식객 신분으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도마의 배려 덕분이다. 도마가 삼사도에게 당해 단전이 망가졌을 때는 다른 세력의 수장들이 먼저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그를 흑사련까지 업어주기도 했다.[275]
평소 언행은 거친 편이지만[276] 무림 초고수인 십존으로서는 의외로 무인으로서의 투쟁심은 그다지 높지 않은 인물. 자신의 무공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보다는 자신과 주변인의 생존을 더 우선시하는 성격이다. 사사도와의 싸움이 백수룡의 활약으로 어느정도 일단락되자 끼어들지 말라고 말한 도마의 부탁은 무시하고 상황을 살피러 달려간다. 애초에 사도 급의 압도적인 강자를 만났을 때 친우인 도마와 사도 간의 악연이 없었다면 도망치는 것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묘사된다.
- 귀령왕
모산파의 문주. 십대악인 중 일인. 술법과 무공에 모두 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정확한 고강함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혈교를 제외한 사파무림 제일의 술법가답게 어딘가를 갈 때 강시가 몰고다니는 가마를 타고 다닌다. 모산파 밖에서는 절대로 가마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기인[277].
평소에는 옥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화려한 장포를 입어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 수 없다. 까랑까랑한 목소리, 열살 남짓의 아이정도로 보이는 작은 체구를 보면 의외로 어린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본인을 본좌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 나이는 상당히 먹은 듯.
유독 작중의 강자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돼 호구 이미지가 강해졌다. 사파회합 자리에선 도마의 기세에 눌려 가마에서 내려오는 굴욕을 겪었고, 백수룡과 거래를 할 때는 사기를 당해놓고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278] 등 거대단체 수장 치고는 짠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다보니 사파회합에서 녹림, 흑사련, 악인곡의 수장들은 백수룡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유일하게 귀령왕만 백수룡의 정체를 모르고 있어서 이 짠한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사파 회합장에 삼사도와 사사도가 쳐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사파연합을 배신하고 혈교에 붙은 인물. 그러나 그와 거의 동시에 사망한다. 자리에 있는 모든 고수들[279]을 압도하는 무공을 본 귀령왕은 사파회합에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사사도에게 전음을 넣어 협력의사를 밝히고 혈교에서 술법을 받아내려 시도했다. 사사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귀령왕이 안심하고 방심한 틈을 타 접근해 몸을 맨손으로 반으로 찢어 죽인다. - 명부삼괴
의형제를 맺어 같이다니며 20년동안 악행을 저지른 인간말종으로 유명한 무림공적들. 첫째인 일괴가 칼, 둘째인 이괴는 창, 셋째인 삼괴는 채찍을 쓴다. 셋의 합격술은 십존급의 무인도 상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현재 혈교에게 사로잡혀 고독을 먹은 뒤 강제로 명령을 따르고 있다. 첫째인 일괴는 자신보다 약한 무인을 골라 사냥하는 가학적인 취향이 있는데 백수룡의 수업에서 사파무인들의 생리를 이골이 나게 배운 청룡학관 학생들의 협공을 받고 사망한다.
4. 전생의 인물
4.1. 네 사부들
백수룡이 무공교관 27호일 시절 혈교에서 중원일통을 목적으로 만든 비밀병기 제조계획의 일환으로 납치돼 뇌옥에 갇혀있던 네 명의 절세고수. 하나같이 기구한 사연들을 가진 무인들로 작중 시점에선 회상으로 등장한다. 백수룡이 전생에서 혈교 탈출에 성공했다면 어떤모습이었을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인물들이다.처음에는 간수와 죄수사이로 만났던지라 혈교탈출을 위한 거래가 없었다면 친분을 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무공을 가르쳐주는 것도 아무리 혈교에는 가짜를 넘긴다고 했어도 완전한 무공을 가르쳐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첫 만남에서 약자면서 절세고수에게 눌리지 않고 기싸움을 거는 기개, 기어이 역천신공을 통해 망가진 단전을 복원하는 집념을 보여준 뒤에는 사부들이 직접 자신의 무공을 전부 가르쳐주겠다고 나서게 된다.
10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무공으로는 더 이상 줄 것이 없게 되자 혈교를 나갔을 때 쓸 이름을 주고자 했다. 녹림투왕, 광마, 검존은 이를 빌미로 27호를 양아들로 삼으려고 했고, 은 사부는 그러고는 싶었지만 가문의 반대가 심할 것을 생각해 차마 아들이 되라는 이야기는 못했다.[280][281] 어쩌면 27호에게 이들은 전생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험했을 긍정적인 인간상이었을 것이다. 환생한 이후로 백수룡은 끊임없이 사부들의 유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그들을 배신한 이들을 만나면 아직도 지독한 살기를 품는다.
백수룡이 익힌 역천신공이 영향을 주는 것인지 사부들과 직접적으로 인연이 있었던 사람이나 사부들의 열망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사람이 백수룡과 교감할때 그들의 앞에 꿈이나 환상으로 등장하는 일이 잦다. 지금까지 이런 형태로 자주 나타난 사부들은 녹림투왕과 빙월신녀. 빙월신녀는 정인인 문율이 펼쳤던 술법에서 다른 세 사부와 함께 나타났고, 그리고 풍월화공이 술법을 가미해 그린 백수룡과 함께 그려진 그림을 통해 백수룡의 활약을 지켜본다는 암시가 나온다. 녹림투왕의 경우 그가 남겨놓은 비급을 통해 그의 무공을 계승한 녹의수사의 꿈에 나타나 녹림왕이 되고 싶으면 사형인 백수룡의 허락을 받으라는 말을 던진다.[282]
천무제 에피소드 즈음 와서는 사도와 싸운 적이 있었던 구파의 고수들이 청룡오망의 무공을 혈교 사도들의 무공이라고 착각하고 백수룡과 청룡오망을 추궁하자 백수룡은 혈교를 상대로 했던 네 사부의 활약상을 밝혀버린다. 이보다 더 근거가 충분할 변명거리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더 이상 사부들의 희생을 숨기고 싶지 않았던 마음과 사부들의 희생도 모르고 잘난척하고 있는 구파의 추태를 참을 수가 없어서가 그 이유였다. 비록 구파의 모두를 납득시키지는 못했고[283], 네 사부와 함께 활동했던 자신의 전생 이야기를 숨기기는 했지만 네 사부의 업적은 뒤늦게나마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백수룡에 의해 그들의 활약이 알려진 후 최후의 전투가 끝나자 50년전 혈교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무인들을 기리는 사당에 네 사부의 위패도 함께 모셔졌고 그들의 생전 소원을 늦게나마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 백수룡에게 각각 선물을 받는다.
- 녹림투왕 맹호악
외공 위주의 독문무공 녹림십팔식으로 절세고수가 됐던 인물. 다른 네 사부와 비교하면 종합적인 무공은 가장 쳐졌지만 외공 하나만큼은 다른 사부들에게 제일이라고 인정받은 고수. 작중 시점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 독보적인 무공과 카리스마로 녹림을 하나의 거대한 조직으로 탈바꿈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나 녹림의 위세가 커지는걸 경계한 혈교의 음모로 납치당해 사로잡혀있었다. 다른 네 고수들과 함께 혈교의 뇌옥에 갇혀있다가 주인공의 제안을 받고 혈교를 속여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다가 실패해 사망함.
엄청난 근육질의 몸, 사나운 인상과는 달리 수다떨기를 좋아하고 잡지식이 풍부한 인물. 영물을 유인해 잡는 노하우까지 있을 정도였다.[284] 산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한 이야기 솜씨도 뛰어난 친근하고 호감가는 성격. 절세고수라기엔 다소 경박한 면도 있어 고기반찬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어린애같은 모습도 자주 비쳤고, 상극인 광마와는 자주 입씨름을 벌였다[285] 자신의 무공과 목표를 이루는 것 외에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적당적당한 성격이기도 하다. 외공으로 단련된 자신의 육체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였는지 자기 은신처에 떨어져있던 운철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주인공의 표현을 빌리면 네 사부중 기인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인물. 술에 취해서 녹림십팔식 완성 이전의 자기 무공을 비급으로 만들어 산 속의 은신처에 숨겨놓고 커다란 바위에 자기 별호를 새겨놓거나[286] 자신이 머무를 산채를 정해놓지 않고 이곳저곳의 산채를 돌아다니는 방랑벽이 있었다.
생전 목표는 못배우고 가난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해 할 수 있는 건 약탈밖에 없는 녹림을 천하에 인정받는 거대방파로 만드는 것이었다. 독문무공인 녹림십팔식이 외공 위주의 무공이 된 것 역시 내공을 쌓기 쉽지 않은 녹림의 환경을 고려한 것.[287] 잡지식이 풍부한 것과는 별개로 거대방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수입은 어떻게 정당한 방식으로 마련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궁리하는 데에는 미숙해서 밑의 똑똑한 부하에게 맡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공을 가르쳐주는 것은 부모끼리도 함부로 하지 않는 무협지의 일반적인 배경 안에서 자기 무공을 알려주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특이한 인물. 무공을 만드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었지만 이를 가르치는 실력은 그다지 좋지 못해 지도방식이 과격하고 투박[288]했다. 무공 완성 과정 중 중간에 자신에게 배우던 제자들이 가혹한 수련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 주요 원인이다. 보통 문파를 탈퇴하면 무공을 폐하기 위해 단전을 폐하는 일이 일반적인데도 녹림투왕은 도망친 제자들을 막지 않았다. 가르치는 방법은 서툴렀을지언정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은 진심이었는지 도망친 제자들이 나중에 혈교와 결탁하고 찾아와 자기를 죽이려고 독이 든 술잔을 내민 것을 눈치챘어도 그 눈에 담겨있던 원망과 두려움을 보고 모른척 마셨다. 자기 인생사를 숨기지 않고 미주알고주알 다 이야기하던 녹림투왕이었지만 이때 자기를 배신한 제자들의 이름만큼은 백수룡에게 말하는 것을 꺼렸다. 자신에게도 유독 안타까운 일이었던 모양. 그 외에도 정이 강한 모습을 종종 보이는데 27호와 모용혼, 헌원후에게 녹림에서 함께 살자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천하통일이라도 할 생각이냐고 물었던 27호에게 그냥 가족처럼 모여서 같이 살면 좋을 거 같아서 꺼낸 말이라고 한다.[289]
녹림투왕을 기억하는 녹림도들에겐 신선이나 다름없는 존재. 엄청나게 신성시돼서 그에 대한 와전된 소문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녹림투왕이 가는 길에는 항상 영물이나 맹수들이 인사를 하러 다가왔다는 이야기. 고기를 좋아하다못해 영물들까지 자주 사냥[290]하던 양반이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가 없었다.
27호와의 첫만남에서 그가 보여준 기개를 보고[291] 네 사부중 가장 먼저 호감을 표시했다. 유독 27호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던 인물로 27호에게는 짓궂은 성격의 삼촌에 가까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엄연히 간수와 죄수 사이인데도 술이나 고기반찬 더 안가져다 준다고 툴툴대거나, 외공만으로 다른 사람은 내공을 동원해야만 할 수 있는 기예를 보여주겠다는 이유로 바지를 내려 그곳을 사타구니 안쪽으로 집어넣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그를 백수룡도 특별하게 여겼는지 어딘가에서 가명을 사용할 때는 녹림투왕이 지어준 이름인 '룡휘'라는 이름을 자주 사용하며, 과거를 회상할 때면 유독 녹림투왕과의 일화를 자주 떠올리곤 한다.
완결때는 위패에 모셔지며 녹림이 무림맹의 동맹으로 무림맹주의 인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선물로 받았다.
- 빙월신녀 은예린
북해빙궁의 소궁주였고 빙궁의 고유무공인 빙백신공을 발전시킨 천하제일의 빙공고수. 네 사부들 중 가장 경공이 뛰어난 인물이기도 했다. 폐쇄적인 빙궁생활을 싫어한 나머지 중원 탐방이라는 명목으로 빙궁을 탈출해 떠돌다 어떤 평범한 서생과 사랑에 빠진다. 무공고수인 자신과 달리 허약한 신체를 가진 정인은 오래 살지 못할 것을 걱정해 작중 최고의 의원인 생사신의를 찾아 정인의 건강을 개선하려고 하다가 이를 안 혈교에게 유인당해 붙잡힌다.[292]
정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를 제외하면 평소에는 무표정하거나 도도한 표정이 기본. 무공만큼이나 미모도 뛰어나 그때문에 자신에게 이끌리는 사내들을 성가셔했다. 다가오는 남자 무인들을 모두 압도적으로 두들겨패서 쫓아냈고 그중에는 전대 십존인 염왕도 있었다.[293] 정인인 문율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일신의 무공도 포기할 수 있을 정도.[294]
살아있을 때 소원은 혈교를 탈출해 정인과 결혼해 백년해로하는 것. 빙궁 내부의 세력다툼이나 중원진출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소박한 인물이었다. 심지어는 소교주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설수련과 한송백과도 친우로 지냈다. 빙월신녀가 무림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실수를 한 것은 사파 마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야심을 가진 설수련을 경계하지 않고 단순한 친우로 대한 것이었다. 큰 고민 없이 정인인 문율과 보낸 행복한 생활상을 편지를 통해 설수련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설수련은 빙월신녀의 뒤통수를 칠 가장 좋은 건수를 얻게 되었다.
사후 문율이 펼치고 백수룡이 가세한 역천의 술법을 통해 간접적으로 문율, 백수룡과 재회한다. 문율과는 생전에 누리지 못한 신혼생활을 누렸고 백수룡에게는 지나치게 전생에 연연하지 말고 현생의 인연을 소중히하라는 충고를 남긴다. 영혼이 된 상태로 백수룡을 지켜보고 있는지 자신과 제자가 그려진 그림에서 그녀가 미소짓는 장면이 나온다.
완결 후 위패로 모셔졌을때 백수룡이 빙월신녀의 옛 친우 풍월화백을 보채서 빙월신녀와 문율의 초상화를 받아와 함께 모셨다.[295]
- 광마 헌원후
작중에서 도법으로 유명한 헌원세가 출신의 인물. 한때 헌원세가 최강의 도객에게 붙는 별호인 파천도로 불렸다. 출신 세가의 도법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강호에 나서 100인의 고수와 비무행을 펼쳐가며 수라혈천도라는 무공을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과격한 손속으로 인해 무림공적이 됐다. 비무행에서 평소엔 헌원세가와 친하던 하북팽가의 소가주를 실수로 죽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별호인 광마 역시 비무행 때의 과격한 손속 때문에 붙은 것. 무림맹에게 쫓기던 도중 결국 혈교에 붙잡힌다.
비무행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세가에 지나치게 폐를 끼쳤다는 점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있다. 특히 혈교 뇌옥에서 악몽을 꿀 때마다 친우였던 하북팽가 소가주를 죽인 일이 떠올라 괴로워했다. 그의 백인비무행 중의 잔혹한 손속은 심마로 인한 것으로 무공에 대한 집착이 부른 화근이었다. 하북팽가 소가주를 죽인 것은 그 심마가 절정에 달했을 때였다. 혈교를 탈출한 뒤에는 세가에 찾아가 사과를 올리는 것이 생전의 목표였다. 광마라는 별호와는 달리 평소에는 전형적인 명문세가의 도련님 느낌의 고고하고 과묵한 성격. 혈교에 갇혀있을 땐 상극의 성격인 녹림투왕과 자주 충돌했다.
죽을 때도 가문에게 끼친 폐를 생각하며 죽었으며 네 사부 가운데 가장 먼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묘사된다.
작중 현재시점에선 헌원세가에 돌아와 가주와 소가주 등 일가친척들을 학살하는 혈사를 일으킨 주범으로 누명을 쓴 상태다. 광마혈사라고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헌원세가는 가전무공을 상실[296]해 몰락 직전까지 이른 상태다. 백수룡은 헌원세가의 대표적인 도법인 진천도를 복원해주면서 가주에게 사건의 전말 중 일부인 광마는 혈사의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렸다.
백수룡에겐 둘도없는 소중한 인연이긴 하지만 무공에 있어서는 광인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을 보여 그를 피곤하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했다. 백수룡과 시범비무를 할 때는 흥이 오르거나 무공 개선의 여지가 보이면 몇 번이고 비무를 걸어 피곤하게 만들었다. 그때문에 백수룡은 속으로 '누가 광마 아니랄까봐'라며 흉을 보기도 했다.자신의 심마를 이겨내기 위해서, 심마가 주는 괴로움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무공 완성에 더욱 집착했던 그였기에 무공에 대한 집념은 심마를 어느 정도 이겨낸 후로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완결 시점에는 다른 네 사부와 함께 혈교에게 붙잡혀 있다가 탈출하면서 혈교에게 치명타를 넣은 공로를 인정받고 백수룡의 사부로써 위패로 모셔졌을 때 광마대신 파천도 헌원후로 모셔졌다. 그에게 목숨을 잃은 친우 팽가 소가주의 유언[297]에 따라 백수룡이 팽가에서 가져온 술이 위패와 모셔졌다.
- 검존 모용혼
별호는 검존. 가전무공을 발전시켜 만든 독문무공 무극검의 고수.모용세가의 직계 중 4남으로 태어났다. 검을 수련하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다른 것에는 신경쓰지 않고 살아서 세가 밖으로는 한번도 나간 적이 없었다. 순수하게 검을 사랑하는 검의 천재로 부드러운 초식이 특징인 모용세가의 가전검법과 이에 상극되는 거친 특징을 가진 곤륜파의 검법을 하나로 합쳐 자신의 무공을 만들었다.
어쩌면 세상의 때 한번 묻히지 않은 소박한 성격의 그가 50대가 돼서 강호에 출두하게 된 계기는 40대라는 늦은 나이에 친하게 지내던 시녀와 결혼해 낳은 천출 외동아들 모용단이 집안에서 정식으로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 엄청난 무공으로 인해 출두 몇 년 만에 천하제일검으로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세가에서 아들을 천대하고 병에 걸리게 방치한 것을 보고 격분해 집안을 뒤집어놓고 아들을 데리고 나온다.[298] 혈교가 아들을 인질로 잡자 순순히 잡혀갈 정도로 아들을 끔찍히 아꼈다. 혈교를 탈출할 때 네 고수중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사람이 그였는데 그 이유는 혈교가 아들을 납치해 기어이 죽였기 때문이었다.
검존이 살아있을 당시에는 천하제일검으로, 혈마를 제외한다면 당대의 천하제일인으로 인정받을 실력이었는데도 그가 꺾었던 다른 천하삼대검수에게만 인정받고 그들의 체면을 위해 자신의 무공을 대대적으로 알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사후에 그는 실력만큼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천하삼대검수로만 역사속에 남았다. 심지어는 그가 어느정도의 명성을 쌓은지 오래됐음에도 그의 아들은 모용세가의 정식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299] 독자들은 이후 모용세가가 혈교에게 멸문지화를 당했을 때에도 이로 인해 오히려 당해 마땅하다고 여기는 상황.
자기 무공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 다른 사부들도 검존만큼은 나이로든 무공의 수위로든 가장 웃어른 취급을 했다. 광마는 녹림투왕과의 말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한 마디 좀 거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고, 빙월신녀가 자신의 정인 이야기를 할 때 검존은 자기가 아들이랑 찾아갈테니 혼인부터 하라며 명절 때 보는 집안 친척같은 조언을 하기도 했다. 무게감있는 사람 치고는 사차원적인 면도 있는지 역천의 술법으로 만들어진 환상공간에서 빙월신녀와 문율이 결혼식을 치를 때 축의금으로 500년 묵은 하수오[300]를 뒷산에서 캔 나물이라면서 건네줬고 문율에게는 덕담이랍시고 바람피우면 그곳을 잘라버리겠다는 협박을 한다.
그의 독문병기 검혼이 사손인 위지천에게 들어가서 활약하다가 혈교와의 전쟁이 끝난 뒤 수명이 다한 든 실금이 간 상태로 주인의 위패와 모셔졌다.[301]
4.2. 혈교 고위간부
- 마뇌
전 혈교 이장로. 비마각의 각주였다. 어린아이들을 산채로 두개골을 열어 대법 완성을 위한 실험용 쥐로 소모하는 인간쓰레기. 전생의 백수룡에게 네 사부의 무공을 캐내라는 임무를 내린 장본인이다. 혈마에 대한 충성심은 광신도 그 자체로 혈마가 당장이라도 중원을 일통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혈마 다음으로 술법에 능한 자. 작중에서 무의식중에 마공을 심어 상대를 세뇌하는 대법인 탈혼대법을 만든 자가 이 사람이다. 사도들에게 상상 이상의 세뇌와 금제를 가한 것도 이 자다. 평소에 벌이던 극악무도한 행동들 때문에 백수룡이 지독하게 혐오하던 인물.
혈마가 내려준 역천의 기운과 자신이 익히고 있는 특유의 대법을 통해 반 송장 상태로 살아있다. 사도들이 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때만 임시로 깨운다. 혈교 붕괴 당시 27호에게 당한 공격의 흔적이 아직 남아 사지는 왼손만 남고 단전은 부서져있다. 사도들 입장에서도 자신들에게 고문에 가까운 금제를 가한 마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혈교 운영에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살려두고 있다. 송장 상태에서도 역천의 기운을 일부 이용해 사곤의 성대를 복원하는 술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술법 실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도 전원이 행방불명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터지자 혈교 8대 가문을 중심으로 사도를 축출하는 것에 대한 모의가 이뤄질때 즈음 반 사도 세력은 숨겨져있던 마뇌를 만났고, 마뇌는 이들을 이용해 사도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흑야마제가 자기 무공인 흑야마경과 역천신공을 합치는 데 성공해 혈마와 인격이 반쯤 섞인 상태로 등장하면서 그에게 공격을 받아 죽었다. 흑야마제가 마뇌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네가 기다려온 지존은 너한테 아무런 관심도 없다"[302]였다.
- 혈룡대주
백수룡이 혈교 무인 27호이던 시절 혈룡대의 대주. 27호처럼 밑바닥에서부터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입지전적인 인물.[303] 밑바닥부터 기어올라와 주변에 아군 하나 없던 혈룡대 시절 유일하게 아군이 되어주었던 인물.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27호가 다른 대원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괴롭힌 대원들을 불러 타이르거나, 27호의 단전이 망가졌을 때 다른 무인들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에 미리 빼내 몸을 추스를 때까지 보호해주고 무공교관 자리를 내어준 27호의 혈교 안의 유일한 후원자. 자신처럼 밑바닥부터 혈룡대 자리까지 올라온 27호에게 개인적으로 더 정이 갔던 것으로 보인다.
전생을 회상하는 백수룡의 평가에 따르면 "정파에서 태어났으면 협객으로 널리 이름을 떨쳤을 강직한 인물". 일신의 강함 하나만으로 혈교 안에서 명성을 떨치고 혈마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한 전형적인 정직한 무인상. 그런 그였지만 이후 혈마 살해미수 누명을 쓰고 사망한다. 27호가 혈교를 탈출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 중 하나.
- 음양마존
백수룡의 전생 시절 5장로였던 인물. 극양의 내공과 극음의 내공을 함께 지닌 특이체질이어서 극양과 극음의 상극되는 성질의 무공을 익혔던 사람이다. 무공교관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즐겼던 인물로 전생 시절 백수룡에게 잘 대해준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 혈교가 붕괴할 때에는 휘하 잔존 세력을 이끌고 도주하다 남궁제학과 거래를 해 무공지도기술과 무공, 기타 은닉자산을 제공하는 대가로 안전을 보장받았지만 남궁제학의 배신으로 사망한다.
백수룡의 회상에 따르면 비인간성의 극치를 달리는 마뇌와는 상극의 인물이었다고 평가했지만 기본적으로 혈교도라서 가지고 있는 극단성 또한 존재한다. 남궁제학에게 토사구팽 당할 것을 대비해 자기들이 넘겨주는 무공에 탈혼대법의 구결을 섞은 것이 그것이다. 그렇게 혐오하던 마뇌의 비인간적인 술법을 궁지에 몰렸을 때 사용한 셈이기 때문에 양면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 혈마
백수룡의 마지막 상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현재는 사망했다. 백수룡의 전생시절 사실상 천하제일인에 가장 가깝던 인물로 무공과 술법 모두에서 천하제일을 자랑했다. 혈교가 붕괴할 때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자살했다. 자신의 심복인 사도들에게는 다시 돌아올 것이니 그 때를 대비하라는 명령만을 남겼다. 분명히 사망한 사람이지만 작중에서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보이는 인물. 천하제일에 가까운 무인보다는 악마나 마왕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가깝게 묘사되며 백수룡은 역천신공의 수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대법을 통한 환상공간에서 혈마와 지속적으로 충돌한다.
무공교관 27호일 시절부터 백수룡을 주목하고 있었다. 미래예지를 통해[304] 백수룡이 혈교를 부흥시키거나 멸망시킬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자신의 목적에 이용하기 위해 전생부터 현생까지 백수룡의 인생에 개입했다. 전생에서 미천한 신분이던 그가 혈교 내 권력사슬의 핵심부인 혈룡대에 들어올 수 있게 한 것, 혈교 탈출을 계획하고 네 사부의 무공을 조작해서 넘겨줄려고 하던 때 사도들을 보내 네 사부의 무공을 직접 익히게 한 것, 혈교 붕괴 이후 역천신공을 익힌 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기연을 준비하게 한 것 모두 혈마의 지시를 통해 이뤄진 일이다. 전생에 백수룡이 혈교를 탈출하려던 당일에는 폐관수련도 깨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를을 죽였고, 자기 목숨을 제물 삼아 그를 환생시키는 술법을 사용했다. 사념만 남은 상태에서는 백수룡이 역천혈류대법을 하는 동안에 그의 몸을 뺏으려는 시도까지 했고, 아예 윤회연옥진을 통해 실제로 성공 직전까지 갔다. 다만 이건 그의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챈 남궁수가 현천신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혈마를 억누르고 백수룡이 다시 몸을 차지할 수 있도록 작정하고 달려든 덕분에 저지할 수 있었다. 이후로 남궁수는 아예 무당을 통해 부적을 가져와 매일같이 백수룡의 주위에 붙여대는 중이다.(...)[305]
처음에 독자들은 혈마의 최종목표를 네 사부의 무공과 역천신공을 대성한 백수룡의 몸을 뺏으려는 것으로 짐작했지만 놀랍게도 이는 혈마의 최종목표를 이루는 데에 있어서 이뤄지면 좋고 아니면 할 수 없는 보조계획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혈마의 최종목표는 '개벽'이라는 의미불명의 문구 말고는 알려진 것이 없다. 자신의 목적을 밝히는 혈마의 사념을 본 백수룡이 그것에서 하늘의 순리를 거스르는 역천의 기운을 강하게 느낀 것을 보면 세상 자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하는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부하들인 혈교인들은 그가 중원일통을 갈망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그는 그것마저 이용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만든 여러 부산물들은 혈교가 중원일통 직전까지 세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됐고, 부산물들 중에는 절세고수도 말려죽일 수 있는 진법인 윤회연옥진이 있다.
사도들은 혈마의 명을 이행하기 위해 혈교 내 자질 있는 무인들에게 역천신공을 가르치고 있다. 흑야마제 역시 차기 혈마 후보로서 역천신공을 익히고 있다. 백수룡의 몸을 뺏으려 시도한 혈마의 모습을 보면 혈마의 부활은 역천신공을 일정 수위까지 익힌 무인에게 빙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윤회연옥진의 환상속에서 백수룡과 조우한 혈마는 자신이 백수룡과 같은 역천의 운명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알린다. 역천의 운명은 전생의 기억을 온존한 상태로 윤회를 반복하는 존재를 이르는 말로 죽은 혈마는 이미 여러 삶을 경험했다. 한때는 무림의 대마두로, 다른 한 때는 무림의 영웅으로, 한때는 글조차 읽을 줄 모르는 촌부로 수많은 삶을 경험했다. 그랬던 그이기에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고 태연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고, 오랜 세월 쌓은 지식과 지혜를 통해 백수룡의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할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1] 천리신투라는 청룡학관 출신의 도둑에게서 나온 말. 일대일 지도와 무림맹 뇌옥을 모두 겪은 뒤의 체험담을 근거로 이런 말이 나왔다. 이 인물의 경공은 학생주임에게서 도망치다가 깨달음을 얻어 만들어진 거라고...[2] 그렇다고 무조건 학생들을 잡도리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수학여행때엔 학생들이 선을 지키는 한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풀어준다.[3] 백무흔이 혈교의 추적으로부터 예전 거주지 지인을 보호할겸 아들 얼굴도 자주 볼겸 남창에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관을 열기 위해 매극렴에게 돈을 빌려 건물 임대료를 내려고 했으나 워낙 검소하게 산지라 임대료 시세도 제대로 몰랐다. 별호대로 무공과 무공교육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삶을 산 것이다.[4] 관무불가침을 내세우며 관의 사람을 무시하는 성향이 대다수인 무림인들의 대체적인 성향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이다.[5] 백무흔이 결혼허락을 맡으러 자신을 찾아왔을 때 그는 백무흔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는데 이는 딸과 헤어지기 싫었기 때문이다. 딸인 매약빙이 백무흔을 따라 죽겠다고 했을 때 의절을 택한 것은 역으로 딸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한 강짜에 가까웠다.[6] 주화입마 직전의 상태까지 다다라서 만약 이를 무시하고 장례식을 찾아갔다면 심마에 홀려 갓난아기인 백수룡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회상한다.[7] 장례식을 못갈 이유가 분명했고 사람들이 뒷사정은 모르고 그를 매정한 인간이라고 욕을 하는 걸 알았어도 그는 나중에라도 자신이 장례식을 가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을 하지 않았다. 어찌됐건 자신이 딸의 장례식에 못찾아간 것은 사실이고 이는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는 완강함 때문이었다.[8] 그래도 앙금이 조금은 남았는지 백무흔에게 "저놈의 양물을 잘라버렸어야 한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던지기도 한다. 둘이 사랑의 도피라도 안했으면 손자를 못봤을테니 안 자르는 거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9] 둘 다 검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통하는 점이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10] 벽력마라는 뇌기를 다루는 사파의 고수를 죽이고 얻은 별호. 벽력마 자신이 삼절검이라는 보잘것없는 별호를 가진 자에게 죽는 것을 억울해하면서 붙여줬다. 남궁수 본인은 싫어했지만 백수룡이 그를 놀려먹기 위해 사람들이 잔뜩 모인 번화가 한복판에서 그의 별호를 외치고 도망간다. 무림맹주 야율황이 청룡신협이 십존 말석을 가히 차지한다고 말하며 떠나갔던 것과 정확히 같은 수법.[11] 이 결벽증 때문에 살막이 청룡학관을 습격했을 때 천살의 술법에 휘말리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12] 초창기에 백수룡과 사이가 안좋을 때는 백수룡이 외공시범강의에서 원을 그려놓고 학생들이 외공만으로 자신을 밀어내면 상금을 주겠다고 하면서 학생들의 경쟁심을 자극하자 자신은 입사시험에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공과 외공이 모두 허용되는 비무에서 같은 장면을 연출하려고 들었다. 백수룡이 과외수업으로 예비입학생을 받아 가르치자 자기도 예비입학생 셋을 받아 가르치기도 했다. 사이가 좋아지고서도 경쟁심만큼은 사라지지 않아 청룡제에 백수룡이 청군 대장으로 참가하기로 했다며 자신을 유인하는 당소소의 술책을 다 알고서도 요청에 따라 백군 대장을 맡았다.[13] 사실상 익히는 과정에서 몸 안에 주기적으로 전기충격을 가하는 꼴이어서 일정 경지를 넘기 전에는 무공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몸에 엄청난 전기충격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성격이 예민해지는 것은 덤.[14] 이때 한 행동이 자신에게는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한 반항이었다. 반항을 하고 나서도 어머니의 악영향을 이겨내지는 못해 청룡학관에서 학생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자신을 실패작이라고 질책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괴로워한다.[15]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잘못된 방법임은 변함이 없어 작중에서도 백수룡에게 비판을 받는다. "아직 애들이다. 독기를 품는 게 아니라, 절망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어."[16] 이 과정에서 백수룡이 남궁수에게 의도치 않게 엿을 먹는 일도 생긴다. 개방 용두방주를 혈교의 위협으로부터 구해줬을 때 백수룡은 개방과 형제지간을 맺게 되는데 백수룡 자신은 결국에는 거지들과 엮이는 것이기 때문에 꺼렸다. 그러나 남궁수는 백수룡이 평소에 보여줬던 재물이나 명성에 적당한 욕심을 보히는 면을 생각해 용두방주에게 그가 주는 것은 절대 가리는 성격이 아니라고 말해버렸고 백수룡은 졸지에 개방의 형제 = 거지의 형제가 되어버렸다.[17] 벽력마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무공은 대성을 이뤘지만 죽기 일보직전의 상태에 놓여있었는데 백수룡이 벽력마가 남겨놓은 뇌기를 키우는 영약과 그의 무공의 일부 구결을 응용해 격체전력을 해서 살려놓는다.[18] 악연호의 세가에서의 입지를 보고선 한때 서자로서 집안에서 찬밥신세였던 자신의 입장과 겹쳐보고선 그를 위로해준다.[19] 자신도 성을 떼고 연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친해진 둘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스러워하는 백수룡의 모습은 덤.[20] 요리 실력도 뛰어나 음식집을 열어도 될 정도로 묘사된다. 남궁세가에서 무인들을 위해 설계한 음식을 자주 활용하는 듯.[21] 청룡제 때 살막의 습격 이후에도 알 수 있었지만 그 땐 백수룡이 완전히 통제하는 상황이라 신경을 껐었다.[22] 백수룡은 이 일 한번으로 그동안의 은혜를 청산하겠다고까지 말한다.[23] 옛 제자들의 구원.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게 하는 것[24] 처음 만난 자리에서 노군상은 고수의 직감으로 그가 살육에 이골이 나 피보는 것에는 질려있는 사람이라고 짚으며 백수룡의 전생을 통찰했다.[25] 당시 백수룡이 천살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역천신공의 기운이 학관 밖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치솟았었다. 강서 무림맹 지부장은 이 기운을 조사하기 위해 학관에 들어가려 했지만 백수룡을 보호하려던 강사들과 학생들, 현지 관군의 제지로 막혀있었다. 무림맹 조사단 입장에서는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던 정황을 노군상은 자기가 백수룡에게 천살을 찾으면 잔혹하게 고문해서 있는 정보 없는 정보 다 캐낸 뒤에 천천히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거짓말을 해서 묻어버린다.[26] 나중에 그를 본 염왕도 이 사실을 느껴 벽을 넘은 것이냐 물어보지만 노군상은 그저 마음을 내려놨을 뿐이라며 일축했다.[27] 다시는 두 손으로 무공을 펼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태라는 언급이 있었다.[28] 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짐승도 동족은 안 잡아먹는데 사람 피를 빨아먹는 네놈은 짐승만도 못하다", "수세에 몰리니까 하는 짓이 겨우 이간질이냐", "사람같지도 않은게 주제에 고귀한 척이나 하고 있다", "네놈 머리는 닭 머리만큼이나 쓸모없으니 닭처럼 목이 꺾여 죽어야 한다".[29] 산동악가 강서분가에 있던 하급무인 중 하나는 악연호와 친구였던 것으로 보인다.[30] 자기 말로는 '운이 좋았던'[31] 악진헌, 가주와는 사촌으로 무공을 익히다가 불구가 된 사람이다. 악가주는 연호를 깨알같이 양자가 집안에서 발언권을 쥐지 못하도록 집안 내 실권이 전혀 없는 사람의 양자로 들어가게 만들었다.[32] 지도를 받을 목적이 학생들에게 더 나은 가르침을 주는 선생이 되고 싶어서였음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장면이다.[33] 악연호가 남성무인답지 않게 치장하기에 능했던 이유는 여차하면 악연화 대신 죽기 위해 여장하는 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배웠기 때문이다.[34] 무림십존과 오대세가의 가족이 될 수 있는 건데 거절한 거여서 위지열이 감탄했다.[35] 팽사혁의 횡포를 포두 연줄인 청천과 외조부인 매극렴의 도움을 받아 받아치긴 했지만 명일오는 백수룡이 그런 요인이 없었다고 해도 어떻게든 맞받아칠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란 걸 알아챘다.[36] 처음엔 거상웅에게 여러 편의를 봐줘서 금룡장주에게 인맥을 뻗치려고 했지만 거상웅은 이를 철저히 거부했다. 아무리 뒤를 봐줘도 소용없다면 차라리 혈교를 통해 조종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의도적으로 학생 관리를 소홀히 해 혈룡이 천무제에서 거상웅에게 수작을 부릴 기회를 제공했다.[37] 풍진호가 혈교에 충성을 맹세하는 문서를 찾아낸 백수룡은 처음엔 이것을 가지고 협박을 했고, 풍진호가 혈교는 붕괴한지 오래고, 누군가가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그런 문서를 위조했다고 발뺌하지만 백수룡이 가진건 문서만이 아니었고 거상웅과 함께 혈교에게 피습당한 후 혈교의 말단수하가 된 학생도 확보했다. 거기에 더해 백수룡은 역으로 무림맹에선 핑계가 통할지 몰라도 자기 아들 폐인 만든 범인 찾기에 혈안이 된 금룡장주에게도 그 변명이 통하나 보자고 말해 풍진호가 할 말을 잃게 만든다.[38] 성관계도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을 벌이는 시간은 깨알같이 일 각(15분)이다[39] 오죽하면 주작학관 졸업했다는 이야기를 청룡학관의 학생들이 은근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는데 나중에 주작학관주인 염왕이 그를 알아보는걸 보고서야 의심이 풀렸다.[40] 시범 강의를 듣던 교사들의 말에 따르면 특히 여러 도법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다고 한다.[41] 백 가지 무공을 가르쳐주는 무관이라는 뜻에서 백무관이라는 이름을 지었다.[42] 청룡학관이 살막에게 습격당했을 때는 부상당한 청룡학관 학생과 강사들을 치료해주기도 했다. 악연호는 백무흔의 뛰어난 침술실력에 감탄했다.[43] 독문검법인 회풍검법의 요결을 응용하라고 백수룡이 요령을 알려주었다고는 해도 금방 허공섭물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에 백수룡조차 할 말을 잃을 정도.[44] 백수룡은 천하십대검수인 청성신검보다 멸절신니가 낫다고 평했는데 백무흔이 멸절신니를 쓰러뜨렸다.[45] 참고로 백무흔은 50대 중년이고 청룡학관 학생들의 대다수는 10대 중후반으로 현실의 중고등학생 나이에 가깝다. 애석하게도 일부 남학생들은 백무흔을 보러온 여학생들이 자신들을 보러 온 거라고 착각하기도 했다.[46] 주변에는 부상으로 인해 기권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유력한 우승후보였음을 고려하면 미친짓이었는데 이때 과음을 했던 이유는 용봉비무 도중 매약빙의 상태가 위중해져 자신이 우승을 하게 되면 천무제 식순상 천무학관에 머물러야 해 그녀를 보러갈 수 없게 되는게 싫어서였다. 자기 아프다고 함부로 기권하면 가만 안있겠다고 매약빙이 엄포를 놓았었기에 백무흔은 이런 방식으로 고집을 부렸다.[47] 전생의 기억을 잃었던 시절 백수룡 자신이 남긴 일기장을 보고 알아냈다. 당시 백수룡은 꿈속에서 전생의 기억이 일부 풀리고 있었고 거기서 본 역천신공의 구결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다. 백무흔이 아는 건 여기까지.[48] 한동안은 사고 이후 급격하게 변한 아들 백수룡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백수룡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느라 현생의 기억을 잃은 것 뿐이라 평소의 사소한 버릇 같은것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이때문에 한동안은 지켜본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의 도움 이전에도 나름 일류고수였기 때문에 백수룡이 처음에 착각한 것처럼 남의 몸에 빙의된 신세였다면 높은 확률로 백무흔과 생사결을 벌여야 했을 것이다.[49] 백수룡이 혈교의 음모를 여럿 분쇄해서 가족인 자신을 노리고 쳐들어올 것을 염려했다. 자신이 당하는 건 상관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은 피하고 싶어해 소리소문없이 무관을 닫았다.[50] 이들의 무공이 학관 안에서 대대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건 1학기 기말고사때 있었던 대난투극에서였다.[51] 이 합격술의 명칭은 백수룡조지기 n번째. 뒤에 붙는 숫자는 헌원강이 붙이면서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부분 끝의 두 자리가 18 혹은 발음이 십팔로 끝나는 숫자들을 붙이며 반격당해 두들겨 맞는 걸로 끝난다.[52] 개그 장면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위력이 있는 합격진이 아니라고 착각할 법도 하지만 중간고사 때 명일오를 상대로, 살막과의 싸움에서 이살에게 써먹을 때는 자신들보다 몇 수는 위인 고수들을 상대로도 싸울 수 있는 힘을 발휘한다.[53] 원래 네 사부의 무공은 각자의 특성이 너무 강해 하나의 합격진으로 어우러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백수룡은 제자들이 의외성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무리인 작업을 시켰고 결과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54] 오망 중 보편적인 미인상은 위지천과 여민이고, 헌원강, 야수혁, 거상웅은 비주류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55] 서류상의 설립취지는 영약을 다룰 때 내가기공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 이것을 공부하고 응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고 실질적인 목적은 동아리에서 만든 영약요리를 뿌려 학관 학생들의 환심을 사는게 목적이었다[56] 그러나 헌원강은 동아리 활동은 겸직하게 된 동연 회장일에 더 집중해 자기 동아리인 영약 요리 연구회는 다소 뒷전으로 활동했다. 위지천은 막 입학한 1학년이라 평판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던데다가 상겸연 학생들의 강한 권유로 상검연의 명예회원 활동을 더 많이 한다. 실질적으로 자주 활동하는 건 거상웅, 여민, 야수혁이다.[57] 성이 헌원이고 이름이 강. 한마디로 외자 이름이다. 다만 친분있는 지인들은 대부분 원강이라고 부른다. 본인도 처음엔 정정하다가 나중 가서는 그냥 받아들인다.[58] 본인이 맞을만한 짓을 해서가 주요 원인이지만...[59] 독고준 왈 헌원강의 머리는 둔기 대용말고는 쓸 데가 없을 거라고...[60] 시장에서 덤터기를 써도 따지질 못하는 순한 성격이다.[61] 사파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기말고사 때 든 생각이다.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사파 무인처럼 수강생끼리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을 해야 하는 기말고사에서 위지천은 헌원강의 거짓말에 속아 검혼을 뺏긴다. 잠시 우울해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렸는데 이때 던진 말 하나가 매극렴의 뒤통수를 쳤다. "지금부터는 저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거에요. 필요하다면 뒤통수도 치고, 거짓말도 하고, 고문도 하고, 협박도 할 거에요!"[62] 이 영향 때문인지 선악에 대한 관념도 흐릿해서 가끔씩 뜨악할 소리도 종종 하는 것으로 보인다.[63] 청룡오망의 덩치 순위는 거상웅>야수혁>>헌원강>>위지천>=여민 순이다. 거상웅과 야수혁의 경우 헤비급 격투기선수 내지 보디빌더를 연상시키는 몸으로 보이고, 헌원강은 미들급, 위지천과 여민은 페더급이나 플라이급 정도의 신체로 추정된다.[64] 은호가 야수혁의 손길을 피해 등 뒤로 매달렸을 때 근육 때문에 손이 닿지 않아 떼어내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65] 겉보기에는 덩치가 작은 백수룡을 기꺼이 스승으로 모시게 된 이유도 자신의 주먹을 내공 없이 한 손으로 막아내는 그의 외공실력을 봤기 때문이었다.[66] 맹호투를 배워야 할 단계에 이르렀지만 백수룡이 아직은 어린 아이들의 몸이 상하는 것을 두려워해 가르치길 주저하고 있었다.[67] 청룡오망 입장에선 백수룡의 전생을 알 순 없었기에 이렇게 추정만 하는[68] 단, 그 해결법이 단순무식한 방법이다. 트라우마의 대상을 물리적으로 때려잡는 것. 호랑이에 대한 트라우마를 야수혁은 아버지를 죽인 호랑이를 직접 죽여 해결했다.[69] 정확히는 은호가 멋대로 따라다니는 거지만[70] 백수룡이 상대를 몇 초식만에 때려잡는지 여부였다.[71] 자기 왈 무림에 뜻을 둔 이후로 수학은 손 놓은지 꽤 됐다고 말하기도 했고 아버지인 금룡장주도 거상웅에게는 상인으로서의 재능은 떨어진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72] 사파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수업에선 일반적인 정파무인은 기존의 도덕필터 때문에 생각을 해도 차마 실행하지 못할 무인 매수하기로 독고준과의 대치상태에서 우위를 점했고, 대혈교전 모의전투 수업에서는 조장을 맡아 주변 학생들을 잘 다독이는 친화력을 발휘했다.[73] 별호 뺏기 내기를 제안하며 자기가 지면 자기 몸무게만큼의 황금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여기에 자기 아버지인 금룡상단 장주를 끌어들여 약조를 확실하게 보증한다. 초일 입장에선 무인의 명예를 황금으로 팔 수는 없다고 받아쳤으면 아무일 없었을 것을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을 헤비급 격투가 몸일 거상웅의 몸을 생각하면 100에서 120kg씩이나 될 판돈으로 내거는 바람에 당황한 나머지 가만히 있다가 지면 그대로 별호를 뺏기는 분위기에 말려들었다.[74] 사파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기말고사에서 독고준과 행동을 같이할 때 자신들의 향낭을 노리는 학생들을 피할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 조는 돌아다니며 주의를 끌고 다른 조는 숨어서 활동하면서 습격하는 학생들을 노리자고 합의를 봤는데 거상웅은 자신은 덩치 때문에 은신활동은 무리라며 주의를 끄는 조를 이끌겠다고 제안한다.[75] 그랬기에 처음에 백수룡은 여민과 천무제 경공대회에서 우승할 것을 대가로 빙월신녀의 경공을 가르치며 돈을 주는 고용계약을 맺었다.[76] 다행히도 성매매는 하지 않았지만 짙은 화장을 하고 다리가 많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춤을 추었던 것을 보면 건전한 춤을 추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77] 혈교에서 가지고 있는 빙백신공은 백수룡이 망가뜨린 것이었기에 그 빙공만을 접했을 여민 어머니의 판단은 어느 면에서는 합리적이었다.[78] 그때문에 이사도를 자기 어머니나 구음마녀와 같은 사정을 가진 인물인 줄 알고 설득하려 했다가 사로잡혔다.[79] 삶에서 단련된 것도 있었겠지만 북해의 핏줄이 가진 침착한 성품을 타고난 원인도 있었다.[80] 천무제 경공 대회에서 주작학관의 대표인 사마현의 고백성 멘트엔 친구로 지내자며 확실히 선을 긋더니 끝나고 나서 헌원강에게 눈치가 없다던가 운 좋은 줄 알라는 걸 보면...[81] 첫 등장 시에는 22살로 소개했으나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 때문에 나이를 원래보다 많게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82] 백수룡의 설명에 따르면 독고구검은 낭인 출신의 초대 가주가 전장에서 만들어 필연적으로 거친 검법을 점차 지역 유력세가로서 뽐내는데 집착해 그 공격성과 실전성을 거세해버리면서 밋밋한 검법으로 변해버렸다. 독고준의 회상에서도 독고세가는 낭인이 세운 세가라는 자신의 뿌리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어 독고준에게 항상 똑바른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고 강요하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83] 강서 빈민가에 있는 사파 조직들을 상대로 싸우게 만든다. 독고준을 비롯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목숨을 건 싸움이었지만 이 뒤에서 백수룡은 학생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오문과 협력해 무대를 만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여 그 충격으로 주화입마에 걸릴 위험에 처하지만 백수룡의 빠른 대처로 정신을 차린다.[84] 수업에 참여한 모든 학생의 임무가 적힌 밀지를 뺏는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청룡오망의 밀지를 뺏을 목적으로 당소소와 협력해 거상웅을 납치한 후 체모를 잡아뜯는 고문을 한다. 하도 뽑아대서 나중에 야수혁에게 발견됐을 때는 인상이 너무 변해 사람을 잠시 못 알아볼 정도였다.[85] 백수룡에 의해 학관 분위기가 좋아진 이후로도 학생회나 자기 개인의 목적에 용이하게 활용하기 위해 학관 구성원들의 약점을 여전히 모으고 있었다. 학관 예산을 횡령하고 면학분위기를 망치는 암적존재를 정리할겸, 그림동아리 파파락지를 통해 백수룡을 향한 불건전한 욕망을 충족하던 것을 묵인받기 위해 동아리 현황점검을 하던 백수룡에게 적폐 동아리 목록을 넘겨줬으며 수학여행때는 백수룡을 그린 춘화를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곽두용의 약점을 잡고 협박했다.[86] 청룡학관 내에서 백수룡이나 다른 학생에 대한 은밀한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모아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이 동아리 감찰을 위해 파파락지를 급습했을 땐 백수룡을 비롯한 학관 내 미남미녀들인 남궁수, 악연호, 제갈소영, 독고준, 위지천, 유이란, 여민을 그린 초상화들이 있었다소수취향도 배려했는지 헌원강, 거상웅, 야수혁의 그림도 있었다. 몸에 난 점까지 재현해낸 것으로 보아 오랜 시간 따라다니며 관찰하며 그린 것으로 짐작된다. 학생회 임원 일부도 같이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던 것까지 생각해보면 당소소의 학관내 정보력의 상당수가 이 동아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87] 절세고수인 만큼 백수룡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눈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눈길들에 살기가 없어 학생들임을 짐작하고 무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소소가 다키마쿠라를 연상시키는 반쯤 헐벗은 자신의 전신 초상화를 그렸을 거라고는 차마 상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88] 풍진호가 백수룡이 학생들을 성희롱한다는 루머를 퍼뜨렸을 때 다른 학생들은 소문을 믿어서든 풍진호의 눈치를 봐서든 백수룡을 피했는데 당소소는 소문이 거짓임을 간파해냈다. 백수룡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감시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고...[89] 사파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기말고사 내용은 주어진 밀지와 향낭을 지키며 밀지의 지령을 수행하는 것이었는데, 수업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에겐 이 향낭을 뺏으면 다음학기 백수룡의 강의 수강권을 주겠다고 공지해버린다. 당소소는 일차적으로는 향낭을 뺏어 수강권을 획득할 목적으로깨알같이 향낭에 조금이라도 배었을지 모를 백수룡의 체취를 맡았다, 최종적으로는 청룡오망 전원을 낙제시켜 백룡장에서 쫓아내고 그곳을 백수룡과 자신만의 보금자리로 만들기 위해 독고준과 손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거상웅을 수면독으로 공격한 뒤 고문강제그루밍했고, 위지천은 유이란, 방백현을 같이 동원해 합공한다.[90] 기말고사 때의 시도가 실패했는데도 포기하지 않았는지 위지천은 대혈교전 모의전투 수업에서 맞은 당소소의 암기 때문에 피부가 부어오르고 있었다. 당소소 본인은 독은 없다고 했지만 청룡오망 중 아무도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91] 머리카락을 건네줄 때 어디에 쓸 거냐는 백수룡의 물음에 당소소는 장신구를 만들 때 쓸거라고 대답했고 이불을 받았을 때 당소소는 정신줄을 잠시 놓고 이불에 밴 체취를 맡았다.[92] 백수룡이 서류상 경력만 충분했다면 천무학관에서 강의를 해도 문제가 없었을 거라는 평가를 내렸다. 만약 백수룡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진다면 청룡학관이 백수룡을 붙어있게 할 방법이 없음을 지적하며 그를 강력하게 신입강사로 추천했다.동시에 백수룡에게 저점을 주는 학생들은 타 학관의 간자니 색출해야 한다고 했지만 중요하지 않은건 넘어가자[93] 가학적인 성향을 자극하기 위해 겁먹은 척을 해 학생들이 준비한 포위진으로 끌고가 합공한다. 마무리 일격은 헌원강이 먹였다.[94] 동아리 고문인 악연호가 존댓말을 해준다.[95] 현실의 조별과제를 겪은 독자들에게 그정도면 어디 가서 이력서에 써도 될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96] 백수룡이 목형우를 위해 혈교의 기본창법을 개조해 만든 창법. 기존의 목형우의 직관적이며 실전적인 창법성향을 고려해 만들었다.[97] 자신의 검법인 비류검법이 한번 기세를 잡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검법임을 고려하면 그녀의 검법과 별호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98] 백수룡이 무림맹 무공총사범 자격으로 그를 통천대에 추천하려고 할 정도였다. 조금은 자기 사람을 무림맹에 심으려는 생각도 없진 않았지만 자질이 있는 학생이 자기 날개를 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 더 강했다.[99] 이 때 백수룡이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안심하긴 커녕 실망해서 백수룡이 어이없어 했다.[100] 백수룡은 어머니가 검을 잘 쓴다는 것에 놀랐지만 백무흔이 '누구 딸인데 검술에 약하겠냐'라며 납득시킨다.[101] 백수룡은 이 이야기를 백무흔에게 전해 들으면서 헌원강도 안할 짓을 어머니가 했다고 경악했다.[102] 매약빙의 이런 만행은 상검연의 전통으로 남아 회장이 검술 말고 공금횡령이나 다른 추한 짓에 관심을 돌리면 회원들이 합심해 회장의 머리를 밀어버리라는 규정으로 남았다.[103] 매극렴이 이때의 이야기를 백수룡에게 하려다가 차마 다 못하고 말을 멈추고 만다.[104] 그냥 집도 아니고 고수 하나가 눈을 부릅뜨고 지키는 곳이다![105] 결국 그려준 것으로 보아 매약빙의 외모 역시 백무흔과 비교해 꿀리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 당시 상황을 본 검노의 말에 따르면 자기를 그려달라며 무작정 집에 쳐들어 온 것은 백무흔-매약빙 커플이 처음이었다고.[106] 포도부장이 된 이후 처음으로 백룡장을 방문했을 때 백룡장에서 수련 중이던 청룡오망이 자신을 여전히 포두라고 부르는 것을 보며 이제는 포두가 아니라 포도부장이라며 새로 맞춘 관복을 내공으로 펄럭이며 자랑한 것을 보면 본인도 포도부장이 된 것이 꽤나 자랑스러웠던 모양이다.[107] 심판방식도 거칠어서 관무불가침을 내세우는 무림인 범죄자에게 그러면 무림인으로서 비무로 해결하자는 핑계로 팔다리를 잘라 감옥에 집어넣는다. 정파 무림인들 입장에서 청천의 상대들은 명백한 범죄자이고 청천은 의와 협을 위해 무력을 휘두른 셈이어서 그의 행동을 문제 삼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속이 좀 과한 것은 사실이라 사파의 대마두에게나 붙을 법한 별호가 붙은 것으로 나온다.[108] 친해진 백수룡과 수업 계획 논의 겸 밀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자기 십년 단골집으로 데려갔는데 그곳은 (본인은 몰랐지만)하오문 남창 지부장인 노파가 운영하는 맛은 없고 양만 많이 주는 소면집이었다. 가난하게 살아서 어릴적부터 이곳을 자주 이용했고, 가난할 때도 자존심은 강해서 노파가 공짜로 소면을 주려고 하면 한사코 거부했고, 노파가 소면 양을 더 늘려줄 때만 감사히 먹었다. 빈민가에서도 바르게 자라는 청천을 노파 역시 기특하게 여기고 있었다. 어릴 때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더럽게 맛없다고 묘사되는 소면인데도 청천은 맛있게 먹었다. 처음 받은 포두 관복을 여러번 기워입는 모습과 함께 물욕 없이 주어진 일만 성실히 수행하는 청천의 성격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109] 매병에 걸린 상태로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자랑스럽게 청천 앞에서 털어놓은 것이 청천이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 결정적 계기였다. 백수룡도 이 점을 참작해 청천을 무림맹에 넘기지 않고 거래를 제안한다.[110] 애초에 돈 욕심이 없는 그였는데도 허 노인의 유언장을 숨기고 있었는데 허 노인의 막대한 재산을 다른 상속권자가 물려받으면 그걸로 악행을 저지를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청천을 제외한 유력한 상속권자 중 친아들은 자기 아버지 가게에서 종업원을 대상으로 칼을 휘두르는 망종이었고, 내연녀는 허 노인의 기루를 운영하면서 종업원들을 손찌검하고 고급주에 물을 타는 등의 불량영업을 하는 돈귀신이었다.[111] 현실에서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의 범행기록을 설명하듯 유사한 내용의 수업을 하기도 했다.[112] 백수룡의 높은 명성 때문에 무림인들이 남창에 무더기로 몰려들어 이따금씩 소동을 벌이는 일이 많아졌다. 이때문에 소란을 피우는 이들을 쫓아다니느라 피곤해 하면서도 자신의 친우가 명성을 날리는 것을 상당히 뿌듯해하고 있다.[113] 처음엔 실력이 알려지지 않아 어떤 낭인 하나가 반쯤 호기심으로 대충 진열한 칼을 샀는데 그 칼이 몇 번의 험한 전투를 하고서도 이가 나가지 않았다. 보검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칼을 싼 가격에 산 셈이라 감사를 표할 생각으로 낭인은 위지열을 찾아갔지만, 위지열은 대충 만든 칼이니 돈을 더줄 필요는 없다고 일축한다.[114] 그나마도 사람들 속에서 일반인들이 혈교에 대해 가진 생각이나 인식들을 보고, 그리고 자기 복수심 때문에 손자를 잃을뻔했던 경험을 한 이후로는 버린다.[115] 백수룡이 내어준 운철과 여러 철을 섞어 만든 검. 신병이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검으로 역천신공을 가진 무인이 사용할 때 최대 위력을 발휘한다. 무기를 만들던 위지열이 백수룡이 익히고 있던 무공을 처음부터 알고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혈교 비전의 야장술에 그런 효과가 있었다.[116] 백수룡이 제자들과 사냥한 독각마룡의 뼈와 가죽을 이용해 여러 무기를 만들었다. 헌원강에게는 뼈로 만든 흑도, 야수혁과 거상웅에게는 가죽으로 만든 수투, 여민에게는 현철로 만든 철선과 뼈로 만든 비수를 주었다. 손자인 위지천에게만은 무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는데, 그에게는 이미 검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117] 초창기엔 장인일수록 제작에 좋은 장비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에 장비 비용으로 많은 돈을 청구해 사업 확장 때문에 여유자금이 없던 백수룡의 뒷목을 잡게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위지열의 철방은 남창 안에서 유명한 철방으로 거듭난다.[118] 윤회연옥진이라는 절세고수도 말려죽이는 진법 안에 던져놓을 계획이었기에 노령의 그가 단전을 잃었으면 미끼로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119] 승상은 행정부 2인자로 현대사로 비교하는 직책을 찾자면 대통령제의 국무총리와 의원내각제나 입헌군주제의 수상/총리 격.[120] 공손수의 무시무시한 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중에서 100냥은 평범한 가정의 1년 생활비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인 가족의 한달 생활비는 약 371만원이다. 1년으로 계산하면 어림잡아 4452만원이고 백수룡이 처음에 6,000냥을 청구한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개인에게 한 달에 26억 7,120만원을 청구한 것이다. 이 금액도 미친 금액인데 심지어 공손수는 한술 더 떠서 과외비를 만냥으로 맞춰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계산하면 44억 5,200만원, 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500억으로 현실의 모 유명 일타강사 연봉이 200~300억인 것을 고려하면 공손수는 현실의 일타강사가 받는 수업료의 두 배나 되는 돈을 겨우 청룡학관 신입강사 나부랭이에게 지불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수업이 실망스러우면 뒤끝이 좋지 않을 거라는 암시를 한 것을 생각해보면 수업이 엉망일 경우 권력을 이용해 백수룡을 없애버릴 생각도 하고 있었을 거라는 상상도 가능하다.[121] 일반상식으로는 시전자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에 절대 안해주는 일이다. 공손수 입장에서 백수룡은 자기 목숨을 버려가며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됐다.[122] 이를 위해 전음을 무공 수위를 생각했을 때 이른 시기부터 가르친다. 건강문제 때문에 많이 먹은 영약의 영향으로 내공이 많아 전음을 배우는데 무리가 없기도 했다.[123] 해당 화에 달린 댓글에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첩자"라는 평가가 달렸다.[124] 다들 자기보다 몇배는 큰 짐승들이었는데 냥냥펀치로 제압한다. 무공 고수가 봤으면 왠 새끼호랑이가 내가중수법이 섞인 발질로 자기보다 큰 짐승들을 제압하는 걸 보고 기겁했을 거라고.[125] 은호 자신도 이런거에 사람들이 잘 넘어가는 걸 알아서 의도적으로 이런 모습을 연출하는 영악함을 보이기도 한다.[126] 독각마룡의 내력이 부어져 주화입마의 위기에 있던 백수룡을 구해줬고, 야수혁에게는 신통력으로 산중에 있는 동물들과 식물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127] 비록 자신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자신을 구해준 어미 은호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보답이었다.[128] 헌원강이 개심 전에 저지른 문제의 절반에 팽사혁이 엮여 있어서 풍진호가 이를 팽사혁이 주도한 걸로 몰아 헌원강의 벌점을 낮추자고 하자 백수룡이 팽사혁의 의도를 눈치챘다.[129] 백수룡이 멀쩡하다가도 가끔씩 눈동자가 탁해지는 것을 보고 혈마에게 조금씩 잡아먹히고 있음을 통찰했다.[130] 천무학관 졸업생인 제갈소영의 말에 따르면 사마영의 손에 의해 퇴학당한 학생이 셋이나 된다고 한다(...)[131] 경력강사 대우에 높은 호봉이라는 워낙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주작학관 강사들이 불만을 표시했는데 이를 백수룡보다 신입강사 연수회에서 과목 하나라도 높은 점수를 받으면 수업 하나를 배분해주겠다는 말 하나로 묻어버린다.[132] 어긋난 천기에 대항하다가 이것 때문에 발생한 자연재해에 멸문당했다.[133] 이 양반이 술법으로 하는 행동만 작중에서 꼽아보면 사실상 순간이동에 가까운 축지법, 변장술, (변장술을 응용한 걸로 보이는) 노화역전, 영물의 생각 읽기, 허상공간 만들어내기, 자기 영혼을 다른 사물에 깃들게 만들기, 조금만 잘못 사용해도 폭주 위험성이 있는 무인의 내공 흐름 진정시키기, (리스크가 엄청나긴 했지만) 미래 예지하기 등이 있다. 이 인물이 술법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세는 것이 더 빠를 지경.[134] 이 때문에 자주 하는 불평이 "그대는 나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다.[135] 자기 정체를 전혀 밝히지 않아 남궁수는 현천신녀가 들어있는 창룡신검을 신기한 영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136] 수학여행차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이 함께 산동악가를 방문했을 때 악가주가 자신에겐 살갑게 대하면서 노군상은 쌀쌀맞게 대하자 오히려 자기가 먼저 화를 냈다.[137] 손녀인 사마영이 애초에 백수룡을 만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이유가 할아버지인 염왕의 높은 평가 때문이었다.[138] 염왕이 형 쪽이다.[139] 존재감이 약했을 곽두용마저 기억하고 있었다.[140] 저승에 가면 빙월신녀도 당신을 반겨줄 것이나 집적대지는 마라. 부군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건넸다.[141] 무공을 미식에 비유해 음미한다.[142] 남궁수가 아직 천뢰검법이 주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던 천무학관 학창시절 그는 남궁수에게 무작정 천뢰검법을 단련하도록 강요했다. 천뢰검법은 대성을 이루기 전까지는 특유의 뇌기가 시전자에게 고통을 가하는 하자가 있는 검법이어서 어린 학생 나이에 익히게 하는 건 어린애에게 전기고문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진량이 좋은 교육자였다면 남궁세가에 있을 천뢰검법 말고도 비슷한 위력의 수련과정이 덜 고통스러운 다른 무공을 익힐 것을 먼저 권했을 것이다.[143] 천무제에서 청룡학관에게 사사건건 발목을 잡혀 위기의식을 느끼는 자기 학관 학생들을 남에겐 기연이나 다름없는 혜택을 일상처럼 받으면서도 운 좋게 기연 하나 얻은 청룡학관 하나 못이기는 무능력자들이라는 의미가 담긴 말로 압박했다. 그리고 당장의 승리를 위해 학생들이 바로 소화하기는 어려운 분량의 영약을 먹이고 즉각적으론 위력이 올라가지만 장기적으로 무인으로서의 생명을 깎아먹는 방식으로 무공을 구사하도록 조언했다. 백수룡이 단 둘만 있는 자리에서 이를 비난하자 천무학관주는 겨우 그런 위험 하나를 두려워해서 무인이 될 수 있겠느냐며 맞받아친다.[144] 자신이 역천신공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친우들은 아마도 모두 죽였고(천무학관주의 치밀함을 생각하면 살인멸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협력자인 천무결은 역천신공의 성취에 따라 혈마가 부활 여부가 결정되는 것을 아는 만큼 천무학관주가 이를 익히는 걸 도왔을 확률은 희박하다.[145] 혈교 입장에서 기록된 자료를 통해 안 이야기이기 때문에 천무학관주는 이를 27호의 반란사건으로 알고 있다.[146] 당소소의 팔을 부러뜨렸다. 기세가 거세 어지간한 힘으론 제압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랬다며 사과하긴 했지만 작중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하는 독자들이 많다.[147] 여러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불평등조약을 강요한 백수룡을 기어이 엿을 먹이는데 성공했다. 아직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는 부담스러운 백수룡을 십존의 말석이라고 인정해 불필요한 관심을 받게 만들었다. 구태여 십존의 말석이라고 한 것은 다른 십존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계략이었다.[148] 그를 오래 알고 지낸 노군상마저 그를 꼬리에 불붙은 멧돼지같은 성격이라 평가한다.[149] 이런 중책을 맡긴 이유는 단주들 중 가장 권력욕이 없어서였다. 사파 출신이면 일단 경력에 빨간줄 달고 시작하는 것처럼 선입견부터 생길텐데 그런 선입견은 무시한채 제대로 맡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요직에 앉혔다.[150] 그가 속한 천무대의 성격 때문에 그렇다. 사실상 무림맹의 의장대에 가까운 조직으로 임무를 맡아도 그들의 능력과 비교했을 때 한참 쉬운 임무만 맡아왔다.[151] 처음엔 무림인들 사이에서 많이 분석돼서 유명한, 반대로 말하면 공격이 뻔히 보이는 이십사수매화검법의 초식을 변초 없이 사용하다가 이를 간파당해 일 초식 만에 검을 떨어뜨리고 얻어맞는다. 초반에 방심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기미가 보이자 백수룡은 아예 검을 돌려주기까지 했고, 그 다음엔 검술만으로 제압하는 것은 힘들어서 빙공을 함께 사용해서 제압한다.[152] 백수룡의 평가에 의하면 도마가 단전을 잃은 현재 가장 천하제일도에 가까운 인물.[153] 모용준을 엄청나게 신뢰하는지 나중에는 주화입마 때문에 혈교 첩자노릇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 백의종군하는 상황에도 맹주업무를 보게 하다 백수룡에게 걸리기까지 한다.[154] 그냥 떨어져나간게 아니라 다가온 사내들을 성가시단 이유로 두들겨 패서 쫓아냈다[155] 주화입마로 제정신이 아닌 와중에도 나중에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누군가가 뒷수습을 할 수 있도록 문서들을 남기고 있었다.[156] 창천검왕이 궁지에 몰렸을 때 마공까지 동원하기 시작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마공은 정파무공을 극성으로 익힌 그에게 전혀 맞지 않는 옷이었고, 이때문에 흑야마제는 어색해진 그의 움직임을 간파해 허를 찔렀다.[157] 무공 자체로는 그냥 도구일 뿐 거기에 선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파의 무공을 익힌다고 정파의 모범이 되는 것도 아니요, 사파의 마공을 익힌다고 해서 무조건 대마두가 되는 것도 아니다.[158] 이를 추적할 당시에는 아버지가 가주이던 시절 행적에서 기록공백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을 뿐이었지만[159] 아버지인 남궁제학에게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겼다. "남궁세가 가묘에 아버님을 모실 자리는 없을 겁니다."[160] 보통 이런 거대한 선언을 할 때는 보은패를 줘서 부탁을 들어줄 때 그 패를 다시 받아오는 식으로 도와주는데, 남궁천은 의도적으로 보은패를 주지 않았다. 보은패를 주게 되면 한 번만 그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161] 다른 인물은 매극렴. 서로 툴툴대는 모습에서 특별한 살기를 느끼지는 않았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162] 특히 동료강사인 악연호, 명일오, 제갈소영은[163] 이를 보는 남궁수는 식단관리 하고 있는데 그거 망가진다면서 화를 내지만 말이다.[164] 악연호는 이 비정한 가문 내 경쟁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인물이었다.[165] 다른 오대세가에서도 차마 이런 비열한 행동은 하지 않는지 제갈소영은 이 이야기를 듣고 기겁한다.[166] 악연호와 같이 지도를 받던 명일오는 이때 창왕의 인성을 보고 상당히 실망했다. 세간에는 긍정적인 평이 부정적인 평보다 더 많이 알려져서 그런 듯.[167] 가세를 과시하려는 의도적 행동이었다. 남궁수는 여태껏 자기가 가주를 찾아뵙지 못한 건 서자라 주요 행사에 초대장을 못받아서고, 자기는 청룡학관 강사자격으로 온 거니 집안문제는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남궁세가는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를 과시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백수룡이 이 꼴을 봤으면 밥상을 뒤집어 엎고 창왕에겐 얼굴에 주먹부터 날리고 봤을 거라는 디스는 덤이다[168] 오히려 염왕이 이를 보고 악가주에게 화를 낼 정도였다.[169] 이걸 당해줄 백수룡이 아닌지라 그는 악가주에게 과연 내가 말석일거 같냐며 악가주를 도발했다.[170] 십존급이 기파로 압박하면 후기지수 레벨은 그것만으로 졸도하거나 죽을 위험이 있다. 자기가 백수룡의 도발에 맞대응하며 기파를 내뿜으면 뒤에 있는 학생들이 다칠수도 있었는데도 전혀 꺼리지 않았다. 창왕의 폭군같은 성미를 엿볼수 있는 장면 중 하나.[171] 창왕은 이때 애초부터 실수라는 명목으로 남궁수를 죽일 작정으로 공격했다. 남궁수가 이를 간발의 차로 피하고 뺨을 날리자 원래는 대련에서 쓰지 않기로 한 호신강기까지 써서 손을 망가뜨리려 들어 끝까지 남궁수를 망가뜨리려고 했다. 여기까지 수를 읽은 남궁수는 똑같이 뺨을 때릴때 손에 호신강기를 씌워 기어이 뺨때리기만으로 창왕을 꼴사납게 바닥에서 구르게 하는데 성공한다.[172] 이때 창왕은 백수룡과 싸웠다간 끔찍한 꼴을 당할 거라고 직감한다.[173] 악연호나 주변 사람들에게 수작부리면 아가리를 찢어버리겠다고 전음으로 도발했다. 그 전에는 만약 서로가 살인멸구를 하려 든다면 누가 먼저 패배할 지 궁금하다고 말한 걸 생각하면 악비가 도발에 걸려들었을 경우 악비와 주변의 수신호위들을 역으로 살인멸구할 생각도 있었다.[174] 남궁수가 만약 백수룡처럼 음험한 계략에 능한 인간이었다면 죽이지 않고 끝까지 고통을 주는 형벌을 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술수는 잘 몰랐기에 정식 절차를 거쳐 조사에 회부시키는 대신 생사결의 승자로서 패자의 목숨을 거둔다는 명분으로 죽여버린다.[175] 마지막까지 추하게 악비는 남궁수에게 목숨을 구걸하다가 죽었다.[176] 특히나 염왕이 직접 자기가 노군상에게 하는 푸대접을 두눈 뜨고 바라보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177] 악비의 비열함을 본 혈교는 악비가 뒤통수칠 것을 예상하고 그와 닮은 수신호위의 목을 잘라 선전포고용으로 산동악가에 던진 뒤 그를 가둬놓았다. 전투중 협곡이 무너지는 소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악비는 그대로 잡혀있었을 것이다.[178] 무림맹주는 청룡학관을 통해 오대학관을 혈교와의 전쟁에 동원하려는 전략을 펼치면서 백수룡이 무리한 조건을 펼치며 사실상 자신에게 불평등 조약을 강요했음에도 그의 능력을 사전조사로 파악한 뒤 순순히 수락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림의 일부가 수정됐을지언정 자기 구상을 실행시키는데 성공했고 강력한 조력자도 얻었다. 심지어 자신을 엿먹인 백수룡에게 일부러 과한 명성을 부여해 역으로 엿을 먹이기도 했다. 똑같이 부하들을 푸대접하고 폭급한 성격인데도 맹주와 악비가 낸 결과물은 서로 판이하다.[179] 물론 그녀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고다니는 사람들은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180] 현실감각 없고 체면 차리기에만 급급해 중요한 시점에서 커다란 사고를 저지르는 인간군상[181] 비록 당시엔 키가 작아 백무흔에게 어린애로 착각받긴 했지만 50줄인 백무흔과 비슷한 나이대다.[182] 남궁수는 백수룡이 무공 성장의 실마리를 잡아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했고 은휘령은 백수룡의 길안내를 통해 천무제 대회장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사파연합의 맹주가 된 것에 대해서는 백수룡이 정보공유를 해서 흑도맹주 행세를 할 때 맹룡휘라는 이름을 쓴 것에 대해 북해빙궁에서 설룡휘라는 이름을 썼을 때를 기억하며 재미있어한다.[183] 경우에 따라서 환골탈태로 반로환동까지 하는 무림인과 평범하게 늙어죽는 일반인의 수명차이는 필연적이다. 게다가 문월은 다른 사내들에 비해 몸이 약하기까지 하다. 정인과 백년해로하고 싶은 빙월신녀 입장에선 별로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184] 백수룡이 망쳐놓은 비급을 받았지만 빙월신녀의 무공이 본질적으로 빙백신공을 조금 개량한 것이었기 때문에 손쉽게 주화입마를 일으키는 구절들을 피해 익히는 데 성공했다. 애초에 자신이 빙백신공을 극성까지 익힌 사람이었기 때문이다.[185] 빙궁에서 도망친 사람의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아들로 위장했고 설무걸에게는 사촌형이 되는 사람이었다.[186] 고리대금업자 호위라는 찜찜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인상이 험악해서 평범한 일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 한때는 막노동도 해봤지만 일꾼들이 모두 무서워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187] 백수룡은 허 씨의 아들 허천(원래는 청천이지만 그와 출신배경이 비슷한 가상인물을 만들었다)으로 변장해 재산을 상속했다. 복만춘은 백수룡을 허천의 오랜 친우로 알고 있으며 허천에게 백수룡을 전적으로 후원할 것을 명령받았다.[188] 현재는 백룡객잔으로 개명했다. 이전에 객잔을 소유하던 주인은 백수룡이 청룡학관을 천무제에서 우승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웃다가 독고준과 당소소에게 걸려 보이콧을 당해 가게를 팔았다.[189] 상단주와 독대도 하면서 사업 노하우를 듣고 있다.[190] 그런 그도 헌원강을 봤을 때 자기만큼이나 인상 살벌하다고 생각했다. 헌원강도 비슷한 생각을 한 건 덤.[191] 다른 조직들이 보호비라는 명목으로 양민들을 갈취할 때 철두파는 같은 명목으로 돈을 받아도 훨씬 적게 받고 받은 만큼의 도리를 다했던 모양이다. 그 이유로 당시 남창 뒷골목 3대조직 중 가장 가난한 것이 철두파였다.[192] 백수룡에 의하면 타고난 살기가 있어 천살성만큼은 아니어도 자신보다 무공수위가 높은 상대도 어느정도 비등하게 싸울 수 있다. 혈교의 무력대 대주급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193] 무림인 관련 범죄를 방지하고 제압하는 보조인력으로 주로 불려나간다. 특히 같은 뒷골목 출신인 청천과 친분이 있어 그와 함께 일하는 일이 많다.[194] 사파무공의 이해와 실전대비 수업. 전직 사파로서 사파의 생리를 가르쳐주는 보조교사로 주로 활약했고 중간고사를 위해 벌인 모의전에서는 가상의 사파 대마두들의 부하 역할로 학생들을 공격했다. 이래저래 학생들과 친해졌고 특히 청룡오망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다.[195] 역천신공을 괴이한 마공이라 간주해서 팔 하나 자른 뒤 심문하겠다며 공격했다. 백수룡도 크게 문제삼지 않은 걸로 보아 충분히 정상적인 판단인 듯.[196] 산에서 주로 기거하는 사람들은 녹림도들 정도밖에 없어서 그들이 주요 피해자가 됐다.[197] 탁기에 가까운 독기였고, 아무리 백수룡이 역천신공을 익혔어도 당시의 그가 이 기운을 소화하기엔 양이 너무 양이 많았다.[198] 백수룡이 처음 풍월화공의 집에 찾아가 자신의 부모가 그려진 그림을 봤을 때 풍월화공의 술법에 당해 몸이 제자리에 선체로 고정됐다. 검노의 말에 따르면 같은일이 한두번 있던 게 아니라 자기도 이젠 말리기를 포기했다는듯.[199] 아무리 대상에게는 특별한 해가 없다지만 그림을 그리겠다는 이유로 허락없이 상대가 못 움직이게 하는 술법을 거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 맞다...[200] 친구 곁에서 오래있다보니 취향을 파악했는지 얼굴을 확인하는 사람은 검노다.[201] 그의 집이 있는 지역에선 유명한 내기거리로 어떤 사람이 풍월화공 집에 들어가는데 성공하느냐의 여부를 두고 내기를 펼친다.[202] 그런 그였지만 역대급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었던 백수룡에게만큼은 예외여서 검으로 신월빙백무를 펼치는 백수룡의 모습을 보고는 옆에 빙월신녀를 함께 그려 넣었고 백수룡이 풍월화공의 그림을 통해 처음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과 외조부인 매극렴이 어머니의 장례에도 참여하지 못 했고 이를 후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그림을 부탁할 때는 마음이 약해져 백무흔 일가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준다. 작품 최후에는 친우인 빙월신녀와 그녀의 정인 문율의 그림을 그려다 주기도 했으며 백수룡은 이 그림을 스승의 위패에 선물로 남겼다. 참고로 술법탓에 평소에는 투명하게 보인다고.[203] 빙월신녀에게 추근덕대는 삼류 왈패들을 상대로 검의 무게를 이기지도 못하면서도 검을 들어 맞서며 그녀를 지키려고 하였다. 빙월신녀는 평소같았으면 왈패들을 고드름으로 만들었겠지만 정인 앞에서 흉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몸에 서리만 끼도록 얼렸다.[204] 찾으러 나선 시점은 빙월신녀가 다른 네 사부들, 그리고 27호와 혈교에서 사망한 직후였다. 어지간히 인연이었는지 정인의 죽음을 직감했다.[205] 망자의 혼을 불러내는 술법으로 불러내려는 대상과 깊은 연을 가진 사람의 기억을 매개로 한다. 치명적인 대가를 치르는 금기의 술법이지만 이미 죽기 일보직전인 그가 대가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었다.[206] 백수룡이 역천신공을 몰랐다면 자헌은 자기가 알던 치료법으로 천음절맥을 치유했을 것이다.[207] 역천신공과 관련된 대법이기 때문에 절대비밀을 요구할 목적으로 생사신의의 보은패를 사용한 것이었지만 자헌은 그런거 없이도 의원으로서 환자의 비밀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말했다.[208] 길게 자도 하루 한 시진(2시간)밖에 안자고 일상을 수행했다. 백수룡이 십존급 무인이었으니 피로개선방법에 능숙해 버티긴 했지만 천하제일인이라도 이런 일정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209] 그도 그럴 것이 스승의 보은패를 회수하러 온 것일 뿐인데 당사자가 볼일이 끝나자 스승이 아닌 자신에게 보은패를 줬으니 인상깊을 수밖에 없다.[210] 이때문에 혈교에서 망가진 네 사부의 절세무공 비급을 수정하느라 수많은 인력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211] 전생시절 네 사부의 언급에 따르면 자신들의 무공을 익혔으니 사술에 저항하지 못할 리는 없다고.[212] 일사도를 제외한 나머지 사도들의 활동상이 제한적으로 나오는 이유가 이것 때문으로 보인다.[213] 흑야마제가 역천신공을 배울 수 있었던 이유다.[214] 혈마의 악랄함을 보여주는 장치로 현천신녀의 말에 따르면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에 술법을 거는 것은 고문에 가까울 정도로 고통스러운 과정이다.[215] 건환[216] 작품이 전개되면서 사곤(사호)에게 최대 출연 사도의 자리를 넘겨주었다.[217] 이때문에 검상을 기억하냐고 지적했는데 백수룡은 자신이 만든 검상들이 언제 어쩌다 생겼는지 전부 기억하고 있어서 일사도의 말문이 막혔다.[218] 감윤[219] 그 대상은 높은 확률로 27호로 짐작된다.[220] 자신은 이사도를 혈교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긴 했지만[221] 따지고 보면 착각이 아니라 일방적 피해자가 맞다.[222] 이신[223] 사곤[224] 당시 역천신공을 쓰진 않았지만 같은 십존급인 백수룡조차 막거나 간발의 차로 피하는 것이 고작인 화살이다.[225] 단 백수룡은 제자를 만난 충격으로 초반에는 실력발휘를 못했다.[226] 말했다간 평생 궁금증을 풀지 못할거라 확신했기 때문이다.[227] 역골공으로 근육을 숨겨 평범한 체구의 젊은 남성으로 변장했다.[228] 어떻게 되살아났나, (심장을 살짝 스치게만 검상을 남겼는데)내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다시는 기회가 나지 않을텐데)왜 나를 죽이지 않았나, 죽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서로 죽고 죽이는 것 말고 다른 것이 가능하냐[229] 평소 일사도를 제외하면 다른 사도들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일이 잦아 큰 의심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230] 심장에 걸린 금제가 풀려서 가능했던 걸로 보인다. 무공 유출방지 금제가 남아있었으면 거상웅과 야수혁이 무사하지 못했을테니 말이다.[231] '내공을 쓰면 죽는다'고 협박했다.[232] 실전에서 보고 익혀야 제대로 맹호투를 익힐 수 있다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긴 했다.[233] 이런 모습을 본 백수룡은 사호가 멋대로 혼자 가버려서 해주지 못했던 말인 "내가 잘못 가르친 것이지 너희는 항상 내 기대를 뛰어넘었다"라 말하며 칭찬했다.[234] 움직이는 시체일 뿐이라 이러고도 잠시 행동불능에 빠질 뿐이었다.[235] 정파무공과 마공을 합치려는 무려 십존이나 되던 남궁제학도 실패한 일이다. 남궁제학 사망의 결정적 원인은 흑야마제를 어거지로 이기려고 정파무공과는 상극인 마공을 쓰려다가 그로 인한 부조화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져서였다. 십존 지위에도 오르지 못한 삼장로가 성공할 가능성은 더욱 적은 셈. 백수룡에게 죽기 전 자신도 이를 직감한 모양이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236] 혈교의 마공은 다른 무공들과 달리 '마기'라고 불리는 이질적인 기운을 다뤄서 유독 몸이 망가지기 쉬운 것으로 추측된다. 부작용없이 마공을 익히는 체질이란 건 이 마기와 친숙한 육체라는 뜻으로 보인다.[237] 자신은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을 역천흑야마경이라 부른다.[238] 극독과 마기가 섞인 독으로 해독을 위해 약을 사용하면 마기가 약기를 오염시키고 마기를 해소하려고 하면 독이 딸려와 방해하는 최악의 독. 생사신의도 치료못할 독을 만들 목적에서 개발됐다.[239] 만박자와 동일인물이다.[240] 무림십존인 남궁제학마저 이론분야에서의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241] 거령채주, 호문채주가 익힌 불사야차마공은 불사마공을 어설프게 따라한 저급 마공이다.[242] 혈룡을 쓰러뜨리는 건 거상웅이여야 한다는 이유로 압도적으로 제압 후 고수의 기세를 내비쳐 압박만 했다. 거상웅에게 절혼마장으로 장난질한 것에 대한 스승으로서의 보복이었다.[243] 위장을 위해서라지만 청룡학관 강사 진의협으로 변장했을 때 동료 강사들과 함께 술판을 벌이고 주는대로 전부 술을 받아 마셨다. 천라지망이 좁혀들어와 병력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 자기 넋두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하 살수를 죽이기도 했다.[244] 자기 말로는 임무를 위해 필요하거나 죽일만한 가치가 있거나 자기 신경을 거스르는 사람만 죽인다며 살인에 나름의 기준이 있다고 말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냥 자기 손에 재수없게 걸린 아무나 죽인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245] 전생의 기억까지 이용해 네 사부와 함께 탈출하려 했던 시도를 하극상을 통해 혈마 자리를 찬탈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246] 혈마안으로 천살을 홀려서이기도 했지만 뒤틀린 미학을 가진 천살에게 진짜로 매력적인 제안이기도 했기 때문에 꼼짝없이 속았다.[247] 비뚤어진 미학을 가진 천살에게는 자존심이 꺾이는 것이 더 치명적인 상처였다.[248] 자기 말고도 그곳을 함께 발견한 친우들이 있었지만 보물 독식을 위해 전부 죽였다. 혈수귀옹 자신에겐 다행으로 자기 사제인 백발마수는 그곳에 없었어서 살려뒀다.[249] 백수룡이 밟도록 유도했다.[250] 그것도 철저히 연고 없는 사람들만을 골라 죽였다.[251] 극악무도한 악인도 가리지 않고 받던 이전과는 달리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는 악인만 받고 극악인은 치워버릴 것을 부탁받았다.[252] 백수룡은 처음엔 혈교를 무너뜨리겠다고 했지만 워낙에 강해져 새로운 혈마가 되는 것도 가능해 내심 두려워하고 있었다.[253] 별호인 녹의수사는 자주 입고다니는 녹색 장포와 특유의 외모에서 따온 것이다.[254] 사람이 지나는 주요 산길을 다니기 좋도록 정비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는 방식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지나는 사람을 죽이거나 멋대로 재물을 갈취하는 일은 없다. 길을 자주 다니는 상인들 사이에선 이런 영업방식이 유명한지 상당수는 길목을 지키는 산적들이랑 친한 사이로 안부를 주고받는다.산적이 아니라 그냥 유료도로당 아니냐[255] 작중에서 3군데의 길을 관리하며 작은 길은 통행세가 가장 싸지만 길이 좀 험하고 짐승도 나타나는지라 잘못하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중간 길은 봇짐상인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대부분의 봇짐상인들이 주표가 백수룡에게 붙여준 장걸과 안면이 있는 것으로 나오며 큰 길은 마차를 끌고 다니는 상단이 사용하며 염라채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여 관리를 하며 이 길에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 지체없이 때려눕혀 본보기로 삼는다.[256] 구파일방의 후기지수가 명성을 위해 염라채를 습격해 부하들을 잔인하게 죽였을 때 얕보이지 않기 위해 그 후기지수를 잔인하게 죽이고 복수하러 찾아온 청성과 점창의 무인들을 유격전으로 쫓아냈다. 따지고 보면 정당방위에 가까운 행위였다.[257] 청성파가 죽인 녹림도는 탐관오리에게 쫓기다 살 길을 찾아 녹림에 몸을 맡겼을 뿐인 무공도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죽은 녹림도는 심지어 녹의수사가 무림인들이 잘 지나지도 않는 작은 길로 배치했었다. 부하가 할 수 있는 만큼만의 일을 맡기는 녹의수사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258] 양아들인 야수혁을 신분을 속여가면서까지 오대학관에 입학시킨 이유는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다.[259] 녹림투왕이 활동한 시기와 백수룡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는 아귀가 맞는다고 할 수 없지만 백수룡이 분명 온전한 녹림투왕의 무공을 이은 것과 녹림투왕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보여서 아직은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과정을 통해 직전제자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도와의 혈전을 보고서는 이 말못할 사정 때문에 백수룡이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까지 짐작하고 있어 그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다.[260] 백수룡의 평가에 의하면[261] 아무리 백수룡이 살갑게 대한다지만 십존인 그에게 비무신청을 하는 것은 자칫하면 그의 자존심을 긁는 행동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장걸 자신은 악의없이 그와 겨뤄보고 싶은 것 뿐이었고 백수룡은 오히려 좋다며 팔을 걷어부치고 비무에 응해줬다.[262] 심지어 노파에게는 통행료를 받지 않을 테니 제발 큰 길로 좀 다니라고 사정사정하는 모습도 보인다.[263] 혈교에서 온 기술이라 사술이 포함돼있다.[264] 백수룡이 녹림에서 유일하게 애송이라고 불러도 용인하는 인물은 녹림투왕 뿐이었다.[265] 비록 당시는 남궁제학이 십존은 아니었어도 그와 싸우면서 열흘이나 도주할 수 있었던 걸 보면 이자 역시 초고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266] 벽력마의 수하인 사냥꾼 부부가 발견했다. 일행중에 남궁미가 있었던 것이 그들이 잃은 아들을 떠올리게 해 벽력마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이들은 거짓보고를 했지만 거짓말을 하는 걸 눈치챈 벽력마의 분노를 사 죽고 만다.[267] 악명높던 대마두가 붙여준 별호라 본인은 무시하려 했지만 백수룡이 장난삼아 제갈세가 가주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별호와 엮인 이야기를밝히고 도망가 이 별호로 굳어버렸다.[268] 10년 전 하북팽가의 가주를 비무로 꺾고 천하제일도가 된 후 흑사련으로 돌아오던 중 삼사도에게 패배하고 폐관에 들기 전에도 이미 제자가 8명이나 있다고 한다. 출신 성분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기재를 지니고 있으면 제자로 들이다보니 제자 중에는 명문정파의 후기지수도 있다고 한다.[269] 어찌보면 활로 일가견을 이룬 절세고수에게 끔찍한 모욕이 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워낙에 오랜 세월 친구였고 그런 말을 한두번 들어본게 아니었는지 추혼궁귀는 자기한테 활을 배우겠다면 생각해본다는 말로 맞받아친다.[270] 사파회합에 참여했을 때의 수위는 역천혈류대법을 통해 천음절맥을 극복한 뒤 역천신공을 대성하기 일보직전 상태였다.[271] 심지어는 이렇게 업어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272] 궁귀와 초장거리전을 치를 사람 중 살아남는 사람이 몇이겠느냐는 뜻의 우스갯소리지만 백수룡이 도마를 엄호하는 궁귀의 화살을 막을 때에는 그 말을 우스갯소리로 생각할 수 없었다.[273] 사파회합에서 도마를 도법만 아는 바보라며 내쫓고 세부사항 합의를 자신이 대신 처리하는가 하면, 합의는 오래 걸리는데 도마는 백수룡과 논도비무나 하고 있자 열받았는지 이번에는 옆에서 무게라도 잡고 있으라고 도로 회합장으로 끌고간다. 이를 본 백수룡은 도마가 사실상 궁귀에게 잡혀산다고 생각한다.[274] 무림십존급의 실력 답게 자기를 죽이려 한 스승은 나중에 역으로 궁귀가 죽였다.[275] 둘의 대화에서 짐작해보면 흑사련에 있을 때 몇번 도마를 업어준 적이 있는 듯하다.[276] 사파회합에서 참여 세력들 앞에서 무력시위를 시킨 것 때문에 도마에게 화를 내며 또 이런 광대짓을 시키면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주겠다고 협박한다.둘의 사이를 알면 귀찮은 일 시키는 남편 구박하는 것 같지만[277] 유일하게 가마에서 그를 내려오게 만든 건 도마였다. 기세를 내뿜으며 내려오라는 나지막한 말 한 마디로 말이다[278] 백수룡은 거령채주, 호문채주 넘겨주는 것 외에 혈교가 가진 술법지식을 전리품으로 전부 떼주는 조건으로 혈교와 싸울 때 협력할 것도 제안했다. 문제는 이 약속을 귀령왕은 보패로 착각하고 있는 창룡신검를 두고 맹세한 것이다. 원래 신통력을 지닌 보패에 한 맹세를 어기면 보패가 사용자에게 힘을 빌려주지 않게 된다는 것이 술법가들 사이에서의 상식이지만 창룡신검은 그냥 검 모습을 한 현천신녀나 다름없기 때문에 현천신녀만 입을 씻으면 약속따위는 어겨도 상관없다.[279] 물론 십존급인 도마, 추혼궁귀, 백수룡을 포함해서다.[280] 광마는 우선 가문에 용서를 받아야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지만 27호가 원한다면 헌원세가의 식구로 들이겠다고 한다.[281] 이중 녹림투왕이 지어준 이름인 맹룡휘는 이후 백수룡이 사파회합에서 가명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82] 다만 주표가 익힌 무공은 유와 강의 성질이 조화되어 완성된 녹림십팔식이 정립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무공으로 부드러움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283] 그래서 그동안 쌓은 인맥을 동원해 그들의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284] 핵심은 영약을 몸에 바른 사람이 산을 돌아다니며 체취를 풍겨 유인하는 것. 영약 냄새와 체취가 잘 섞이도록 사타구니나 겨드랑이에 영약을 발라야 한다. 영약은 약기가 강할수록 효과가 좋지만 가성비를 생각해 중저가의 영약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고도 영물을 유인하는 것은 어려워서 처음에는 영물에 가까워진 짐승들이 먼저 달려든다. 제대로된 영물을 잡으려면 적어도 며칠, 길면 달 단위로 유인해야 한다.[285] 그래도 진짜로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어서 광마가 과거의 일로 악몽을 꾸면 곁에서 걱정해줬고, 혈교 탈출 계획때 광마가 죽은 것을 가장 슬퍼한 것도 그였다.[286] 녹의수사가 정강산에 있는 이 장소를 발견해 녹림투왕의 무공을 익혔다. 녹의수사는 술에 취한 상태로 비급을 써서 그랬는지 글씨가 삐뚤빼뚤했다고 회상한다...[287] 내가기공을 제대로 익히려면 내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한데 이를 쌓기 위해선 혈도에 대한 의학전문지식이 필요하다. 대체로 가방끈이 짧은 녹림도들이 이를 깊게 익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외공은 직관적이어서 녹림도들이 수련하기 적합하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외공이 가진 가능성이 내공 못지 않다는 걸 확인한 이상 외공에 몰두하게 하는 것이 녹림도 전체의 무공을 성장시키는데 유용하다.[288] 한 동작을 설명할 때는 처음엔 동작을 특정 포인트를 나눠 천천히 보려주거나 상대방이 이해하기 용이하게 해설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녹림투왕은 이런 것을 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동작을 한 번 보여준 뒤 이를 해내지 못하면 구박했다.[289] 처음에는 은예린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려다가 그냥 정인이랑 알콩달콩하게 백년해로하라고 말한다.[290] 외공을 극한으로 단련하면 내공이 자연스레 깃든다는 그의 지론을 광마는 그렇게나 많이 영물을 잡아먹었으니 내공이 안깃들겠냐며 딴지를 걸 정도였다. 녹림투왕은 네 사부중 영물과 영약을 가장 많이 먹은 인물이기도 한데, 본인 왈 어릴 때 못먹고 산 것에 대한 한이 있어서 식탐이 생겼다고...[291] 뇌옥에 갇혀있는데도 간수들에게 시비를 걸고 수틀려서 발광하기 시작하면 자기가 제풀에 지쳐 쓰러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말리지 못했던 녹림투왕이었다. 바깥 소식이나 알려달라며 시비를 거는 녹림투왕에게 27호는 역으로 우리에 갇힌 짐승이 말을 한다며 도발을 했고, 열받은 녹림투왕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하자 그는 역으로 그가 갇힌 창살문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나중에 토사구팽 될게 뻔하니 나도 엿같긴 마찬가지라며 역정을 부렸다.[292] 은예린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설수련이 혈교와 손을 잡고 은예린에게 생사신의의 거처를 안다는 거짓 정보로 유인해 함정에 빠뜨린다.[293] 당시엔 염왕이 십존급은 아니었긴 했다.[294] 냉철한 정신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빙공의 특성상 무공을 펼칠때 감정이 개입되면 주화입마에 걸리기 쉬워 사랑의 감정이 자신의 무공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자 처음엔 이를 떨쳐내려고 했었다. 결국엔 사랑을 포기할 수 없어 무공을 포기하겠다고 결심하지만 오히려 이는 무공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295] 다른 사람이 함부로 못 보게 투명해지는 술법까지 걸었다.[296] 가주인 헌원수가 가장 기초무공인 진천도의 절반밖에 모르고 있었다. 그나마 그의 무공실력이 뛰어났다면 스스로 복원할 생각이라도 해봤겠지만 그의 무재는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297] 둘만의 일이니 가문끼리의 원한으로 번지지 말 것. 헌원후가 정신차리면 무덤에 술이나 따르라고 전해달라[298] 대문에 걸린 현판을 반으로 쪼개버리고 가주와 세가 중진들을 쓰러뜨렸다. 마지막으로 혈육에 대한 정은 남아서 차마 죽이지는 않았다.[299] 모용세가가 요녕에 있어 소식이 늦었다곤 해도 병에 걸린 검존의 아들에게 빗자루질을 시킨 것을 보면 애초에 가족 구성원으로 받을 생각은 없었고 시종 중 하나로 취급할 속셈이었다. 검존 사후에도 아들이 족보에 오르지 못한 것이 모용준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의혹은 확정됐다.[300] 녹림투왕은 신랑의 정력을 키우기 위해 호랑이를 잡아왔고, 광마는 세가의 패물을 가져왔다.[301] 위지천은 헤어지는 게 슬프다며 며칠 동안 울다가 겨우 내려놨다.[302] 백수룡은 자신의 전생을 들여다보면서 알아낸 사실이다. 흑야마제는 혈마가 말해줘서 아는 걸로 보인다.[303] 그의 번호명은 33호였다.[304] 작중에서 미래예지 내용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술법가에게 엄청난 대가를 요구한다. 현천신녀는 예지한 미래를 그나마 역천의 운명이라 치러야 할 대가가 비교적 가벼운 백수룡에게 말했는데도 본신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혈마에게는 그런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혈마가 천하제일의 술법가로 인정받는 현천신녀보다도 술법능력이 뛰어남과 혈마가 인간을 넘어선 무언가에 가까운 존재임을 보여주는 면모다.[305] 절세고수의 기감으로 백수룡에게 깃든 존재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텐데도 남궁수는 혈마를 '삿된 것'이라 부르며 잡귀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