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09:43:59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It Can't Happen Here
파일:있을-수-없는-일이야-한국판-커버.png
미국 초판 커버 ▼
파일:ItCantHappenHere.jpg
[1]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대체역사물, 풍자, 디스토피아, 정치
저자 싱클레어 루이스
옮긴이 서미석
출판사 Doubleday, Doran, and Company(미국)
현대지성(한국)
최초 발행 1935년 10월 21일
국내 출간일 2018년 1월 2일
쪽수 458쪽(원서)
488쪽 (한국어판)
ISBN 045121658X(초판)
9791187142294(한국어판)

1. 개요2. 줄거리3. 출판·수록4. 등장인물5. 평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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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HAT WILL HAPPEN WHEN AMERICA HAS A DICTATOR?
미국에 독재자가 생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
초판의 카피.

미국의 작가 싱클레어 루이스가 1935년 발표한 소설로, 당시 전 세계를 휩쓸던 파시즘에 대한 경고를 하기 위해 쓴 작품이면서 동시에 대체역사물이고 풍자 소설이다.

제목은 당시 미국에서 이뤄진 "미국에 파시즘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전국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이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니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반응했다는 이야기에서 따 왔다. 즉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라는 반어적인 제목인 것이다.

미국사의 수많은 인물들이 언급되기 때문에[2], 번역본에는 각주가 엄청나게 많이 달려 있다.

공간적 배경은 미국 버몬트 주이며, 시간적 배경은 1936년이다.

2. 줄거리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 버몬트에 살고 있는 신문 <데일리 인포머>의 편집장 도리머스 제섭은 진보주의자로 1920년경 소련을 인정하자고 주장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어느 날 도리머스는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버즈 윈드립에 대해 우려하는 편지를 받게 되고, 윈드립이 당선될 시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지만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는다.

포퓰리즘 공약으로 당선된 윈드립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미국을 파시즘 국가로 개조해 나가게 된다.

3. 출판·수록

2018년 현대지성에서 번역 출판하였다.

4. 등장인물

모든 표기는 정식 번역본을 따른다.
  • 도리머스 제섭 (Doremus Jessup)
    신문 <데일리 인포머>의 편집장으로 진보주의자.[3] 기혼자이다. 소설의 서술을 그대로 옮기자면, 약간 작은 키에 깡말랐고 웃는 상이며, 얼굴은 가무잡잡하고, 짧은 회색 콧수염과 짦게 다듬은 회색 턱수염을 가졌다. 굉장히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다.[4] 버즈 윈드립이 인기를 얻어가자 대학에서 우려하는 편지를 받고 위기 상황을 직감, 걱정스러운 논조의 사설을 쓰지만 적극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으며, 정권이 출범한 뒤에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자제하지만, 사위가 죽자 글로 다음과 같이 오열한다.
    이 독재의 폭정은 주로 거대기업이나 자신의 더러운 일을 하는 선동가의 탓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도리머스 제섭의 잘못이다!

    충분히 격렬하게 항의하지 않은 채,

    선동가들이 준동하도록 내버려 둔, 양심이 있고 존경받지만 의식은 깨어있지 못한

    모든 도리머스 제섭들의 잘못인 것이다!
  • 엠마 제섭 (Emma Jessup)
    도리머스의 부인, 도리머스를 애칭으로 '도마우스'라고 부른다.
  • 버질리어스 "버즈" 윈드립 (Berzilius "Buzz" Windrip)
    작품 초기에는 민주당 소속의 상원의원으로 등장하며, 강단 있고 열성적인 인물이라고 묘사된다. 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는데, 버즈의 언변에 대한 유일한 적수는 역시 말솜씨가 좋은, 휴이 롱뿐이었다는 서술이 있다.
    도리머스와 함께 주인공 중 한 명. 1936년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하여, 미국의 모든 국민에게 1년에 수천 달러씩 돌아가게 하면서, 부자들에게는 연간 50만 달러까지만 가져갈 수 있게끔 하겠다는 포퓰리즘 공약으로 경선에 임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 하지만 대선에서 이기고 나서는, 마치 자신의 공약을 잊어버린 것처럼, 군사법을 제정하고 자본가와 노동자를 하나의 조합에 몰아넣으며, 자본주의자와 노먼 토마스,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사회주의자들을 하나의 싱크 탱크에서 함께 일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리는 등 파시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최고를 뛰어넘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자서전이 있는데, 이 책은 문화대혁명 당시 홍위병들이 마오 어록을 숭배한 것처럼, 미국인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어 간다.
  • 코르포 (Corpo)
    윈드립 행정부가 거느리는 군사조직, 코르포는 멸칭으로, 파시즘의 경제 체제인 "협동조합주의(Corporatism)"에서 따 온 것이다. 윈드립 행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자들을 숙청하는 역할도 한다.

5. 평가

출판 당시에는 버즈 윈드립과 휴이 롱의 유사성 때문에 버즈 윈드립이 롱을 풍자하는 캐릭터라는 말이 정설이었다. 출판 이후 백악관 행정명령 9066호를 비판하는 내용에 인용되었고, 프랭크 자파는 이 책의 제목에서 따서 <It Can't Happen Here>라는 곡을 만들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비판하는 평론에도 이 책의 제목이 인용되었고, 부시를 비판하는 2007년 서적에도 수없이 인용되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윈드립을 트럼프와 동일시하는 경우도 많다. 2018년, 미국 내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서적에도 제목이 인용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제 2차 미국 내전의 가능성과 영향을 가정해보는 팟캐스트에 <It Could Happen Here>라는 제목으로 인용되었다.

6. 기타

미국의 드라마 <V>가 이것을 영상화하려고 하다가 실패하자 SF로 장르를 전환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1936년과 2016년에 각각 연극화되었으며, 모두 상연되고 있다.

MGM이 영화화하려고 했으나 흐지부지되었다.
[1] 파스케스가 글자 뒷면에 놓여 있다.[2] 미국 사회당의 대통령 후보 노먼 토머스, 휴이 롱, 체스터 앨런 아서, 유진 데브스 등등.[3] 1920년에 러시아를 인정하자고 주장했다는 서술이 나온다.[4] 엠마를 공산주의자인 척 당장 모스크바로 떠날 생각이라며 놀리는 것을 자제했다는 묘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