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잠자리에 들기 전, 혹은 중간에 깨어났을 때 마시기 위해 머리맡에 두는 물을 일컫는 순우리말.현대에는 냉장고와 정수기의 개발로 물의 보급이 쉬워져서 잘 안 쓰이는 표현이지만, 여전히 자다가 편하게 물을 마시기 위해 자리끼를 두는 사람도 종종 있다.
나체 수면을 하게 되면 옷을 입고 잘 때보다 땀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자리끼를 찾게 될 경우도 그만큼 더 많아진다. 그래서 한국 소설들에서 '자다가 문득 깨어 자리끼를 찾다 보니 웬걸 자신이 알몸 상태였다' 식의 묘사를 자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젊은이들보다는 중장년층 이상 된 사람들이 많이들 마신다. '자리끼를 찾다니 나도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실제로 나이 들어보면 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몸 안의 수분이 감소하는데 어린 시절 80%가 넘던 수분이 노인이 되어서는 50%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
2. 관련 사례
동아오츠카에서 포카리스웨트를 한국에 출시할 때 제품 설명에 이 단어를 넣었다. 해당 제품의 문구를 읽기 전까지 저 단어 자체를 아예 들어본 적이 없던 사람이 많았기에일본어 유래 단어인 줄뜻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익히게 만들었다.종종 잠자리라고 오해한다. 이것도 수분손실이 상당할테니 그렇게 오해할 만 하다그렇지만 포카리에는 당이 들어있어서 양치를 안하고 자면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이다.
-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에서도 자리끼를 마신다는 표현이 나온다.
- 이말년 시리즈에서도 한 번 자리끼가 등장했다. 화살표로 친절하게 '자리끼'라고 써두었다. 네이버 연재 12화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반부에서 가마할아범이 자다가 일어나서 알루마이트 주전자 째로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장면이 있다. 과거 냉장고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자리끼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
- 이우혁의 소설 왜란종결자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흑호가 자다가 깨어나서 자리끼를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이 어린 독자들 중에서 그 장면을 보고 비로소 자리끼가 뭔지 알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