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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색2.2. 맛2.3. 냄새
3. 중요성4. 오해5. 연령별 변화6. 여담
6.1. 은유적 표현6.2. 만화적 기호로서의 땀
6.2.1. 관련 문서

1. 개요

한글 유니코드 B540 완성형 수록 여부 O
구성 ㄸ+ㅏ+ㅁ 두벌식QWERTY Eka 세벌식 최종-QWERTY uufz
/ Sweat

사람을 비롯한 일부 동물 종에서 관찰되는,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땀샘에서 분비하는 액체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기체로 나오는 불감증설이란 것도 있다.

2. 특징

사람의 땀이 다른 동물과 차별되는 가장 큰 점은 농도가 매우 낮고 호르몬 같은 단백질 함유량이 적은것이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의 땀에 비해서 사람의 땀은 덜 끈적이고 물처럼 흐른다. 이는 증발이 잘 되어 온도 조절에 특화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사람은 근력보다 지구력이 높아지도록 진화했는데, 이러한 땀 구조는 더운 날씨에도 온도조절을 용이하게 하여 높은 지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2.1.

기본적으로 수분이 대부분이기에 무색투명하지만 하마처럼 붉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1] 다만 사람의 땀이라도 100% 투명한 것은 아니며, 함유된 미량의 요소 성분 때문에 옷에 장시간 땀이 배면 흰 옷이 누런 색으로 변색되곤 한다.

2.2.

염분이 들어있어 맛은 짭짤하지만 흘리는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단순히 더위로 흘리는 땀은 운동 시 나오는 땀보다 맛이 싱거운 편. 오줌이나 콧물과 마찬가지로 노폐물이므로, 먹어서 탈은 없지만 일부러 섭취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조난 상황에서 물이 없어 땀을 섭취하면 절대 안 된다. 탈수상태에서는 땀의 염분농도가 체내의 염분농도보다 훨씬 높으므로 섭취하면 탈수증이 더 심해져 위험해진다.

2.3. 냄새

땀냄새는 본래 무취다. 다만 결국 이것도 유기물이므로 방치할 시 세균이 번식해 결과적으로 냄새가 나는 것. 수분과 노폐물의 농도만 다를 뿐 본질은 오줌과 비슷하다. 단도직입적으로 '희석한 오줌'이라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2] 개인차와 함께 그 날 먹은 음식에 따라 청국장 냄새, 곰팡이 냄새, 식초 냄새 등의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있는데 이는 여름철 친구에게 학교 체육복 빌려주기를 꺼리게 되는 대표적인 사유이기도 하다. 아이러니컬하게 다른 사람의 땀냄새는 역겨워하면서도 본인이 분비한 것에는 대부분 둔감하다.[3] 이는 냄새도 동일하다.

씻지 않고 최대한 버틸 경우 궁극적으로는 지린내에 수렴한다.[4] 수분은 시간이 지나면 날아가지만 노폐물인 요소 성분은 누적되기 때문이다. 일단은 '잘 씻고 살자.'

맨발신발을 습관적으로 신었을 때 발냄새가 심해지는 것도 원리가 같다. 양말을 신으면 요소와 각질 등이 대부분 양말에 걸러지기 때문에 신발을 한 달 동안 빨지 않아도 냄새가 별달리 나지 않는 때가 많지만[5] 양말을 신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신발 안에 요소는 쌓여만 가고 각질 등 생물성 노폐물은 습한 환경 때문에 썩으면서 균의 번식 장소가 되기 때문에 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사실 땀냄새는 보통 땀의 성분이 피부에 사는 미생물의 분해작용으로 인한 결과물인 게 크다. 어쨌든 잘 씻어야 땀이 썩기 전에 처리가 되는 거니 잘 씻어야 하지만서도.

일반적인 땀샘은 후술되어 있듯이 에크린샘에서 분비되지만 겨드랑이, 유두, 사타구니에서는 아포크린 샘에서 땀이 나온다. 여기서 나온 땀은 일반 땀보다 끈끈하면서도 암내라 불리는, 인체에서 가장 오묘한 냄새를 풍긴다. 아포크린 샘에서 나온 땀에는 지방산이 섞여 있기 때문. 처음엔 무취에 가깝지만 세균이 지방산을 분해하며 악취스런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 쉽게 말해 ‘암내=썩은내’다. 겨드랑이 땀은 일반적으로 식초에 즐겨 비교되는데, 위에 밝혔듯 실제 생성 원리가 비슷하다. 더 자세한 것은 암내 문서 참조.

아포크린 샘은 남자보다 여자가, 황인보단 백인이, 백인보단 흑인이 더 잘 발달되어 그만큼 암내가 진하다고 한다. 나이대로는 사춘기로부터 20대 사이가 절정. 이로 인한 액취증을 해결하려면 1차 원인이 되는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거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제한제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외과적으로 아예 아포크린 샘을 들어내는 방법이 있다. 한국인은 유전적인 액취증이 적기로 지구상에서 손꼽히는 민족이지만 그 탓에 액취증 환자가 더 두드러진다.[6]

땀에는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실제로 남녀는 서로의 체취동성보다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옛 영국의 여인들은 겨드랑이의 땀을 적신 껍질 벗긴 사과를 연인에게, 현대까지도 발칸 반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 동안에 남자들이 겨드랑이에 손수건을 넣고 다니다가 춤을 추는 상대에게 건네주는 정도. 허나 그 페로몬은 아직 정확하게 발견되지 않았다. 더 놀라운 것은 인간에서 페로몬을 구분하는 서골비 기관은 이미 퇴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인간의 페로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을 분류하여 실험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하여 2배나 높은 이성의 관심을 끌어 이 페로몬은 존재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 마디로 인체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 중 하나.

이와 관련하여, 여성이 유전자 차이가 큰 남성의 땀냄새를 선호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근거가 부족한 낭설에 불과하므로 신뢰하지 말자. 참고 링크

남성이 땀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분해물인 안드로스테놀과 안드로스테논을 분비한다. 안드로스테놀은 사향이나 백단향나무 향기와 비슷한 냄새를 나게 해서, 여성들이 이 냄새를 맡으면 각성 반응을 일으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급격히 증가해 혈압이 올라가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성적으로 흥분하게 만든다. 단, 안드로스테논은 오줌 지린내가 나기 때문에 보통 악취로 여겨지는데 정작 어떤 여성은 이 냄새를 꽃이나 바닐라 향기로 느끼기도. 기사[7]

꼭 이성을 유혹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페로몬도 들어있다. 여성에게 다른 여자겨드랑이의 땀을 코에 바르자 그 다른 여자의 월경주기에 맞춰서 생리를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까운 사이의 여자들의 월경 기간이 비슷해지는 이유. 기사, 링크

딱히 페로몬이 아니더라도, 땀은 건강의 지표이므로 건강한 땀냄새는 이성에게 호감을 줄 수도 있다. 또한 그 사람이 얼마나 청결함이나 미용에 관심을 쏟는지 가늠할 지표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서는 특징적으로 땀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하며, 서양인들에겐 노린내가 심하다고 한다. 물론 식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육류엔 암내의 원인이 되는 지방산이 많으므로, 육식 문화권에 발을 딛으면 대기 중의 공기부터가 다르다. 공기가 느끼하다.[8] 반면 한국인은 잘 느끼지 못한다지만, 이방인이 한국에서 느끼는 마늘 냄새도 굉장히 자극적이라고. 향신료 범벅의 식문화인 인도중동권에서는, 가히 언어로 형용할 수 없는 체취를 자랑한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오만가지 커리 냄새와 땀냄새가 같이 난다.

땀냄새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땀 속의 유기물질을 분해하고 남은 부산물이다. 이 박테리아는 옮을 수도 있는데, 특히 군대에서 땀냄새가 달라져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물 냄새가 나던 사람이 간장냄새가 나던지.

3. 중요성

워낙 냄새나고 방치하면 비위생적으로 변하기에 매번 씻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 땀은 인간이 가진 체온 조절 능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엄청나게 중요한 작용이다. 땀을 흘리지 않으면 인간은 체온 낮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장 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 문서만 봐도 그 위험성을 알 수 있다. 2005년 10월 6일 방영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땀이 전혀 안 나는 이춘규씨의 사연이 전파를 타기도 했는데 이씨는 어렸을 적에 쥐약을 먹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땀샘이 모두 손상되어 땀이 안 나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만 더워지면 견딜 수 없다고 한다. 이 사람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땀나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땀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체온조절 기능이다.

땀에 섞여있는 요소노폐물 배출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보습 작용도 한다. 실제로 화장품 중에도 요소가 함유된 화장품이 있다.

사실 이렇게 온 몸에서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는 능력은 인간의 가장 큰 신체적 특징 중 하나다. 지구상에서 인간만큼 강력한 체온 저하 기능을 가진 동물은 거의 없는데, 대부분의 포유류는 신체 일부분에만 땀샘이 있으며 몸 전체로 땀을 흘리지 않는다. 특히 인간의 땀샘은 에크린 샘(eccrine gland)이 대부분인데, 이는 체온 조절 능력에 더 특화된 땀샘이다. 다른 동물들의 땀샘은 대부분 아포크린 샘(apocrine gland)으로 일부 동물을 제외하면 신체 일부분에만 퍼져 있으며, 체온 조절보단 페로몬을 이용한 의사소통 용에 가까워 여기서 생긴 땀에는 세포 일부분이 파괴되어 섞여서 특유의 냄새를 만들기도 한다. 인간은 겨드랑이를 비롯한 신체 일부에만 아포크린샘이 분포한다. 이렇게 인간이 신체 대부분에 체온조절 능력이 우수한 에크린 샘이 분포하는 이유는 수렵활동을 하면서 다른 동물만큼 빨리 달리진 못하지만 대신 오랜 시간 달리며 표적을 추적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 아닌가라는 학설도 있다. 실제로 마라톤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은 장기간 달리기엔 능한 편이다.[9]

평소에 많은 운동을 하는 사람(스포츠맨 등)은 땀샘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엄청난 양의 땀을 쏟아낸다. 덕분에 고강도의 운동을 계속해도 체온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 반면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대개 땀샘이 잘 발달되지 않아 체온이 상승해도 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심한 경우 온몸이 따끔거릴 뿐 땀은 거의 나오지 않기도 한다.

4. 오해

많은 사람들이 땀을 빼는 것과 살이 빠지는 것이 연관있다고 오해하는데, 땀을 뺀다고 해서 절대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물론 땀이 엄청 날 만큼 운동을 하면 살이 많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은 둘 사이에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 일부러 땀을 더 내기 위해서 두꺼운 옷을 입고 하거나 후덥지근한 곳에서 하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전해질이나 수분 배출로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운동수행능력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또한 땀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근육과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면서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어 운동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땀이 안 날 정도만 운동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고 되도록이면 통풍이 잘 되는 옷과 시원한 곳에서 운동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또한 운동 전이나 가벼운 워밍업 때는 몸의 온도를 높게 하거나 땀을 조금 내주는 것이 부상방지에도 도움이 되고 운동 효율 또한 높여줄 수 있다.

사우나와 한증막은 고온, 고압의 공간에서 땀을 뽑아내기 위한 특수한 시설인데, 보통 대중의 인식과 달리 땀 자체엔 칼로리가 거의 없으므로 딱히 체중조절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는다. 다만 일시적인 수분 증발로 몸이 가벼워진 느낌을 받을 수는 있으며, 땀과 함께 노폐물을 인위적으로 배출해내기 때문에 보다 상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

별개로 땀 자체를 흘릴 땐 흘린 수분만큼의 체중이 일시적으로 빠지게 되는 것은 맞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격투기 등의 계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단시간 내에 땀을 짜내 순간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선수들이 계체 후에 노리는 리게인처럼 수분을 보충하면 회복할 뿐더러 그 감량 과정에서도 피말리는 수준의 고통이 수반된다.

땀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부가효과도 있다. 하지만 뭐든지 무리는 금물. 가능하면 땀의 배출은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통해 내는게 가장 좋다.

5. 연령별 변화

땀샘의 기능은 나이에 따라 바뀌는데 노년이 될수록 기능이 떨어져 더위에 취약해진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부터 얼마나 땀샘의 기능이 퇴화하는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바닥부터 시작해 위로 올라가며 퇴화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만 30세 전후로 이 퇴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10]

6. 여담

우유를 비롯한 포유동물모유, 즉 또한 땀으로 볼 수 있다. 젖샘 자체가 땀샘이 변형된 것이기 때문.

곤충의 경우에는 땀샘이 없기 때문에 땀을 흘리지 않는다.

몹시 놀라거나 오싹한 기분이 들면 자율신경이 긴장되어, 온도나 활동량에 관계없이 조건반사적으로 식은땀을 흘리게 된다.

땀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생시키는 약물도 존재한다.

사람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봄/가을 기준 보통 500 ~ 700ml이며 이는 같은 시간 누는 오줌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더운 여름에는 하루 흘리는 땀의 양이 2~3L까지도 늘어난다. 적어도 그날 마신 물 가운데 페트병 한 통 정도가 땀으로 나가는 셈. 물을 마시지 않은 채 의식적으로 배출 가능한 땀의 최대량은 10리터가 한계, 충분한 수분섭취가 동반되면 하루에 최대 12리터까지 분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로 인한 혼수상태에 빠진다.

땀을 상대적으로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평균 체온이 높고 열이 많은 사람들이다(약 37도 정도). 거꾸로 땀을 적게 흘리는 사람들은 체온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는 사람들이다. 땀이 많으면 그만큼 대사량이 높다는 뜻으로, 높은 대사량에 비례해 열이 많이 발생해. 그걸 식히려고 그만큼 땀을 흘리는 것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들은 이게 두드러진다.

일반인보다 땀을 과하게 흘리면 다한증이라는 질환으로 간주된다.[11] 다만 다한증은 질병이 아닌, 개인이 불편을 느끼는 게 문제인 현상이라고 한다. 다한증은 탈수증상의 문제가 있어 과거 병역판정검사에선 저시력, 고혈압, 과(저)체중과 함께 대표적인 입영 불가 사유였으나, 해가 갈수록 기준이 엄격해져 이젠 어지간하면 다 현역 판정이다.[12] 다만 수류탄의 경우 잘못하면 땀에 미끄러져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류탄 투척훈련에선 보통 열외된다. 물론 이와 반대로 땀을 매우 적게 흘리는 경우도 당연히 있는데, 심할 경우 땀구멍이 아예 없어 땀을 전혀 흘리지 못하는 병도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의 경우 특히 여름옷을 구입할 때 색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회색 등의 경우 남녀노소 다 무난하게 어울리는 색이긴 하나 조금만 젖어도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주의. 흰색이나 아이보리 등 땀 색과 비슷한 색이나 오히려 반대로 남색, 검은색 같이 진한 색이 티가 덜 나는 편.[13] 그 외 메쉬처럼 뚫려있거나 건조 등이 잘되는 기능성 의류를 사는 것도 비교적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 땀을 대신 흡수해줄 속옷을 받쳐입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순 있는데 덥긴 하다. 아니면 그냥 폭염인 경우 외출을 자제하자.

운동을 자주 안하던 대한민국 남성의 경우, 땀구멍이 다 열리지 않아 성인이 되고서도 그다지 땀도 별로 안흘리고 이로 인해 냄새도 그다지 나지 않아 체질이 그런갑다 하는 경우가 많다. 이대로 평생 살면 나쁘지 않으련만 안타깝게도 군대라는 겨울이고 여름이고 신체활동이 더럽게 많은 집단에 끌려가게되고, 반복적인 운동과 혹서기 훈련을 거쳐 전역할 때 쯤 되면 땀구멍이 죄다 개방되어 땀을 뻘뻘 흘리고 체취를 풍겨대는 슬픈 결말을 맞기도 한다.

섬나라인 일본은 습한 기후라 한국에 비해 땀의 배출이 심하다. 그래서인지 여기에 대응하는 문화가 발달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다다미. 재질 특성상 쉽게 건조해져서 습기가 잘 차지 않는다. 또한 목욕 문화가 유별나게 발달한 것도 온종일 흘러내리는 땀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씻어내기 위한 것이며, 집을 2층으로 짓는 것도 전부 습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땀은 안경, 백팩, 비만 같은 것들과 함께 오타쿠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코믹 마켓에서의 이들 활약상에 힘입은 바가 크다. 가뜩이나 습한 환경인 일본, 그것도 태양이 작렬하는 한여름, 그것도 무료개장 당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비견되는 인구밀도가 콤보로 연출된 헬게이트를 상상해보라. 게다가 그 인구마저 일반인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비만율. 쪄죽기 이전에 불쾌한 땀냄새에 질식해 죽을 지경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오타쿠의 묘사는 왼손에는 캐릭터 쇼핑백에 다키마쿠라를 팔 사이에 끼고 오른손에는 땀수건을 들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이 클리셰적으로 퍼져있기도 하다. 물론 현실은 누가 하고 있느냐에 따라 느낌이 좀 다를 순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이름에서 드러나듯[14] 인간의 체액에 가까운 생리식염수를 기초로 히트한 상품이다. 말하자면 시중에서 가장 땀 맛에 가까운 음료수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미권 사람들은 진짜 땀을 상상하며 기겁하기에 아시아 외 국가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일본의 경우 땀을 흘리는 직종에 종사하면 땀받이를 위해 이마에 새끼줄로 된 끈을 두르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요리사, 그 중에서도 야타이 업자들은 거의 트레이드 마크로 착용하고 있다. 타코야키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문어가 땀받이를 쓴 캐릭터일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노가다판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품이며 요즘은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구일본군이나 프랑스 외인부대는 전투모에 수건으로 쓸 천을 장착하기도 했다.

땀이 눈에 들어갈 경우 매우 따갑다. 심하면 몇 분동안 눈이 찌릿찌릿거린다.

일부 사람의 경우 땀에 대한 페티시도 있는 것 같다.

손에 나는 땀은 인류가 원시인일 때 마찰력을 증가시켜 나무를 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15] 위급 상황일수록 손에 땀이 더 나는 이유도 이러한 진화적 결과물.

이모티콘으로는 간단히 ';'(세미콜론)로 표현된다. 그 수가 많을수록 느낌의 세기가 증가.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의 야나 캄베로프 교수(Yana Kamberov, Ph.D., an assistant professor of genetics at Penn Medicine)가 이끄는 연구팀이 단순한 유전자 변화가 땀샘 변화를 이끌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땀샘을 코딩하는데 필요한 유전자인 EN1 (Engrailed 1) 자체의 변이가 아니라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인 hECE18의 변이가 땀샘의 숫자를 크게 늘린 것이라는 것이다. #

150년경에 사모사타 출신인 성 루치아노는 본인이 폭풍에 배가 휩쓸려 가서 달에 도착했다는 주장을 했다. 물론 진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때 그는 달나라 사람들은 우유로 된 땀을 흘린다고 주장했다.

6.1. 은유적 표현

노력 또는 고생의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보다 강하게 표현할 때는 또는 눈물 등의 표현을 동반하기도 한다. 당연히 유래는 1.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1의 의미 그대로 해석하면 엽기적인 내용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윈스턴 처칠의 연설에서도 이런 표현이 나온적있다.

땀내난다는 말은 땀과 체취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육체적으로 격한 활동에서 비롯된 표현인데, 그런 활동에서 자주 보이는 성별인 남성과 자주 엮이곤 한다. 열혈스포츠물에서 자주 쓰였으나 더 나아가 마초적인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하며, 남초 집단은 물론이고 남성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게이 관련 표현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6.2. 만화적 기호로서의 땀

파일:attachment/sweat.jpg
만화애니메이션 등에서 땀은 생리현상이라기보단 (성적 흥분을 기호화한 코피마냥) 일종의 기호처럼 정형화된 것으로 사용되기도 한다.[16] 주로 황당하거나 난처한 상황, 뭔가 재미없어진 상황에 대한 반응, 육체적 고됨 등 어떤 캐릭터의 상태를 좀 더 명료하게 표현하기 위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땀을 자주 흘리는 캐릭터일수록 비교적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감정이입이 쉬워진다. 따라서 소년만화의 주인공들은 대개 다한증 검진이 필요할 정도로 땀이 많은 경우가 많다. 반대로 악역들, 특히 보스흑막에 가까울수록 비인간적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되도록 땀을 연출하지 않는다. 이들이 땀을 흘릴 만큼 궁지에 몰리거나 개그의 소재가 되는 상황은 어지간해선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무리 냉혹하고 카리스마적인 무기질 캐릭터라도 땀이 보인다면 일단 한숨 놓을 수 있다. 작가가 최소한 그 장면만은 극단적으로 몰아부칠 의도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땀의 남발은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떨어뜨리는 데에 그만이라는 소리도 된다. 평소 땀을 보여주지 않던 악역 캐릭터가 갑자기 땀을 흘린다면 그것은 패배 플래그에 가깝다. 다만 만화가 이말년의 경우 오히려 캐릭터의 '비장미(라 쓰고 병맛이라 읽는다)'를 높일 때 애용하는 테크닉으로 쓰기도 한다.

땀의 종류도 다양한데,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머리 위에서 아래로 커다란 물방울 하나가 흘러내려오는 방식
    가장 대표적인 방식. 위에도 나온 짤이 이 방식이다. 특히 90년대 망가, 개그망가, 요즘의 아키바계(모에 그림, 동인) 망가에 가까울수록 많이 쓰인다.
  • 머리 위에서 아래도 작은 물방을 여럿이 흘러내려오는 방식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방식.
  • 머리에서 옆으로 작은 물방울 여럿이 흘러넘치는 방식
    이것도 대표적인 방식. 코믹스라면 한번만 등장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면 수차례 땀을 흘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 머리에서 위로 작은 물방울 여럿이 흘러넘치는 방식
    보노보노에서 선보인 방식. 애니메이션에 익숙하다면 이 장면을 상상할때 특유의 휘휘휘힝거리는 효과음이 자동재생될 것이다. 이런 거
  • 온몸에 이슬같이 맺혀있는 방식
    개중 가장 현실적인 땀. 말 그대로 캐릭터의 체온이 상승한 것을 표현한다. 이 경우 전투나 훈련, 노동, 스포츠, 단순히 더운 때, 혹은 성관계 등 육체적인 격한 활동을 하면 묘사된다. 이 경우는 다른 땀의 유형과는 달리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장치가 아니라 다른 목적, 보통은 해당 캐릭터의 고단함을 강조하는 장치로 쓰이지만,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색기를 강조하는 장치로 쓰이기도 한다. 비단 여성 캐릭터에게만 쓰이는 게 아니라 남캐에게도 육체미를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17]
이러니저러니 해도 일본 만화 연출법의 가장 기본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만화 연출의 쉼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본만화연출의 사실상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아야하는 한국 만화중국 만화, 대만 만화에서도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프랑스-벨기에 만화 등을 보면 의외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연출법이기도 하다. 한국 만화에서는 이 땀을 손수건으로 닦는 모션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덧붙여 이를 꾸미는 보조 연출기법도 존재하는데, 땀을 흘리는 캐릭터 위에 새가 날아다니고 주변의 캐릭터들이 멍한 표정으로 있는것도 클리셰라면 클리셰.

일본만화의 패러다임이 중심이 되는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만화 작가들에게는 일본만화풍 작품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수준의 연출법이기 때문에 이걸 빼놓고는 연출 자체를 머릿속으로 구상하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심지어 땀을 흘리는 인물의 모습이 그렇지 않은 모습보다 더 많은 만화작품도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리 그림체가 다르고 연출이 독특적이더라도 이 특유의 '땀'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보편적이고 그 범용성을 입증받은 만화적 기호라고 할 수 있지만 동아시아 만화의 패러다임 내에서 이것을 완전히 극복하고 연출의 지평을 일신할 수 있는 작가가 나온다면 그 작가는 그야말로 새로운 화풍의 시조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만화가 지망생이라면 기호로서의 땀을 한 번도 쓰지 않고 만화를 그리는 일을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18]

여튼 특히 일본만화라면 딱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호처리방식이기 때문인지 일본어로 쓰여진 상황 표현구문인 (笑)을 응용한 (汗)이라는 표현도 있다.

다음은 땀과 관련된 특이한 이모저모.

미소녀미소년은 땀냄새조차 향수 수준으로 황홀하고 상큼하다는 묘사가 많은데, 현실에서도 콩깍지가 씌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미연시에서는 직접적으로 땀과 관계된 행위 묘사가 많다.

2차원에서 땀은 기본적으로 무색 또는 흰색으로 나타내지만, 컬러 표현에서 땀 색깔은 대개 푸른색 계통으로 표현된다. 이유를 굳이 따지자면 그냥 물이니까(...). 사실 구성 성분이 오줌(노란색)과 유사하긴 하지만, 실제로 무언가 비정상적인 이유로 농도가 아주아주아주 짙은 땀을 흘리지 않는 이상 땀의 색깔이란 걸 볼 일이 거의 없다. 즉, 그냥 투명한 게 가장 현실에 가깝다. 만약 진짜로 파란 땀을 흘린다면 병원에 가봐야 한다.

는 땀을 흘리지 않는 대신 혀로 침을 증발시켜 더위를 견디며, 고양이육구를 제외하면 땀샘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화에서 이 동물들이 땀을 흘리는 것처럼 묘사된 그림은 명백하게 만화적 과장이다. 만약 개가 만화를 자기 시점에서 그린다면 그 작품에서 사람은 격한 운동 경기 내내 혀를 내밀고 침을 질질 흘리는 것처럼 묘사될 것이다. 게다가 여기서 더 나아가 경우에 따라서는 로봇이 땀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실은 냉각수나 윤활유일지도 모른다.

6.2.1. 관련 문서



[1] 하마는 피부가 민감해서 땀을 내서 피부가 갈라지는 것을 방지한다. 땀이 로션마냥 보습 역할을 하는 셈.[2] 이론적으로 동일한 조건에서 생성된 오줌을 5배 희석하면 땀과 비슷한 농도가 된다.[3] 사실 다른 배설물들도 본인의 것은 덜 역겹게 느끼는 게 본능이다. 이미 성장하면서 자신의 체취에는 적응이 되었으니까.[4] 개인에 따라 지독한 (타액)냄새에 비견하기도 한다..[5] 개인별 편차는 있다.[6] 하지만 확률로는 오직 5% 내외.[7] 여담으로 이성을 유혹한다며 페로몬 향수를 판매하지만 과학적으로 근거가 매우 희박하다. 사람의 페로몬 합성 및 수용체 유전자들은 상당수가 위유전자화 되어 가고 있으며, 페로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들도 명확한 기능성이 입증되지 않아 논쟁 중이다.##[8] 반대로 채식주의자들은 땀냄새를 포함한 거의 모든 체취가 육식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확실히 덜 난다.[9] 여기에 더하여 일부 학자는 인류의 대뇌 용적 증가도 본래는 지능 증가를 위한 진화가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로 인한 체온상승에 대뇌가 덜 영향을 받기 위한 진화였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10] 실제 사례를 들자면, 만으로 30을 바라보는 한 사람이 기존에는 평소에 신발을 신고 한동안 돌아다니면 양말의 앞부분 바닥이 제법 축축해지곤 했는데 어느 날 문득 한쪽 발에서만 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 바로 하루아침 만에 그나마 땀이 좀 나던 발바닥마저 땀이 별로 나지 않게 되었다. 퇴화가 서서히 찾아온 게 아니라 급속도로 온 것이다. 이로 인해 발바닥 열배출 능력은 약해지고 오히려 양말바닥과 신발 사이가 쉽게 마찰되며 열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여름 등의 시기에 발이 상대적으로 건조하게 후끈후끈한 것은 기본이다.[11] 크게 국소성 다한증과 전신성 다한증이 있는데, 각각의 원인이 다르다.[12] 손을 씻고, 물기를 모두 닦은 다음 양 손을 쥐고 3분 이내에 3번 중 2번 땀방울이 떨어지면 4급, 30초 이내에 3번 중 2번 떨어지면 5급이다.[13] 다만 옷을 오래 입다보면 옷에 흰 소금기가 묻어서 검은색 같은 진한 색의 경우 색이 대비되어 티가 난다고 한다.[14] 애초에 스웨트(Sweat)가 '땀'이라는 뜻이다.[15] 적당히 나면 마찰력이 늘어나지만 손이 젖을 정도로 너무 많이 나면 오히려 줄어든다.[16] 특히 일본이나 일본 만화 작법을 차용한 상당수 동아시아 만화에서 이런 표현이 많이 쓰인다.[17] 여성향 창작물이라면 운동계나 잠깐 땀 좀 흘린 미남을, 남성향이라면 우락부락한 체형의 게이들이 훈도시나 짝 달라붙는 빤스만 입고 땀을 흘리는 연출이 흔하다.[18] 조석마음의소리에서는 땀 대신 피부색이 어두워진다. 이처럼 자기 고유의 기호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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