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해설의 '허구연의 야구'이후 해설자가 쓴 제대로 된 야구관련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새로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달라진 롯데, 시즌 핫 플레이어, 추억의 거인들 등 팀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부산과 야구 그리고 부산 갈매기 등 팬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는 이성득 위원 자신의 어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렇게 편파적으로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책의 독자층이 주로 롯데 자이언츠 팬이고, 또한 이성득 위원 자신이 '편파적 해설위원'이기 때문이다.
- 물론 이 편파적 해설은 타팀 팬들이나 코치진은 듣자마자 충공깽의 경지에 빠트린다. 여기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타팀 코치가 KNN 라디오를 들으면서 경기가 있던 사직으로 가고 있었는데, 마침 야구 중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성득 해설의 해설내용이 완전 북한에서나 들을 수 있는 편파 해설이었다는 것. 이런 해설을 들어본 일이 없는 그 코치는 노발대발하여 사직구장에 도착하자마자 기자실에 가서 다짜고짜 따졌는데, 그때 기자들의 반응이 가관. 뭘 당연할걸 가지고 그러시는지...
- 사실 이성득 위원이 편파적 해설을 10년 넘게 매일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KNN의 영향이 크다. KNN은 주로 부산-경남권에서 들을 수 있는데, 당연히(?) 부산-경남권은 롯데의 팬층이 가장 두터운 곳이기 때문. 타 방송(ex: 케이블) 등에서 이런 편파적 해설을 진행한다면 순식간에...
- 대전, 광주 등에서도 자체 라디오 중계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성득 위원만큼 완전히 편파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책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롯데팬, 특히 부산에서 폭발적 반응을 보였으며, 부산의 한 서점에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굳이 롯데 팬이 아니여도 기사화되지 않거나 특이한 에피소드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며 실제로 이성득 위원이 출간기념 팬 사인회를 했을 때, 서울과 부산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물론 둘다 초만원.
사실 서울에도 롯데 팬들이 상주하고 있기는 하다.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원정경기를 하면 3루측(원정팀 응원석)은 거의 꽉찬다. (적지에서 울러퍼지는 부산 갈매기) 08년 봄 한참 롯데가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는 1루측 LG 트윈스 응원석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롯데 팬이기도 한다.
롯데의 외국인 마무리 투수 존 애킨스가 롯데를 지칭할때 자이언츠 네이션이라 한다.
다만 저자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이 책에 대한 평가도 변하고 있는 추세이다. 무엇보다도 자기가 시즌 동안 죽도록 깐 감독의 방법론과 용병들을 책에서는 갑자기 높이 평가하고, 다음 시즌 넘아가니 다시 까기 시작했다는 것이 주 원인이다. 깐 것이 애정을 담은 것이기 때문이라는 평도 있을 수 있지만, 책과 방송에서는 각각 그 반대쪽 성향이 0.1mg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앞서 언급된 책의 사인회 때에는 롯데의 현역 코치들과 주장인 조성환 선수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관점에 따라서 사인회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