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전능하신[1] 아카라트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거룩하신 지혜로 날 이끄시고 내 가는 길 어둠에 싸여[2] 있어도 신성한 빛으로 내 영혼을 이끄소서.
Blessed Akarat, Thy eternal light protects me. Thy divine wisdom guide me. Though my path is wrought with darkness, Guide my soul to thy sacred Light.
자카룸의 기도문
Blessed Akarat, Thy eternal light protects me. Thy divine wisdom guide me. Though my path is wrought with darkness, Guide my soul to thy sacred Light.
자카룸의 기도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의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종교. 일단 겉모습은 기독교 풍이나 교리는 실존하는 여러 신앙들을 혼합한 것으로 보인다. 명칭인 자카룸은 아카드어로 ‘높다’는 뜻.[3]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아카라트라는 사람이 시안사이의 눈 덮인 봉우리에서 명상을 하던 중 야에리우스[4]라는 영적 존재를 느낀 후 어떤 깨달음을 얻었으며, 자신이 깨달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퍼뜨린 후 케지스탄의 밀림으로 사라졌다. 아카라트가 사라진 후 그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종교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자카룸이다. 자카룸은 인간이 강력한 빛의 존재가 되어 이 우주를 바로잡으리라는 믿음을 가지며, 인간 안에 있는 "내면의 빛"을 중요하게 여긴다.[5]
이 내면의 빛을 추종자들은 '자카라' 라고 불렀고 이것이 자카룸이란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 아카라트가 탄생하여 가르침을 전파하기 시작한 때를 성역 연표의 원년으로 하며 그 이전을 기원전, 이후를 기원후로 간주한다. 즉 아카라트는 현실 지구의 예수 그리스도의 포지션이다. 다만 작중에서 언급되는 자카룸의 교리는 해탈을 통한 자력적 구제를 추구하는 불교에 가까우며 아카라트도 신이라기 보다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스승이자 우상으로 보는 것 같다.
고대 항구가 위치한 쿠라스트에 본거지가 있었으며, 매우 강성한 교권을 자랑한다. 일명 빛의 교회라 불리며, 지도체계는 12명의 대주교 의회와 이를 이끄는 영적지도자로 교황급의 직위인 쿠에-히간(Que-Hegan)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라딘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거칠고 야만적인 세계에서는 사제의 경건한 설교보다 굳건한 신앙과 의지로 봉사하는 팔라딘의 행보가 개종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일단 외양은 기독교의 성역 버전. 다만 본거지가 멕시코 문명 베이스인 쿠라스트다 보니 사제들은 그쪽 느낌이 나고, 소속된 무력 집단들만 유럽풍이다. 실제 역사와 달리 이쪽은 역으로 메소아메리카 풍인 세계에서 유럽풍인 세계로 전도되었다.
호라드림이 흩어지면서 메피스토와 디아블로의 봉인 감시를 위임받았다.[6] 레오릭 왕이 왕이 되기 이전에는 자카룸의 신도였으며, 그가 트리스트럼에서 칸두라스 왕국을 건국한 이후 호라드림 대성당은 자카룸 대성당으로 변하게 된다.
자카룸 교단은 해당 봉인을 수호하기 위해 대주교 중 하나였던 라자루스를 파견해 봉인을 지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디아블로의 유혹에 넘어가 라자루스가 타락하면서 디아블로 1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만다.[7]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는 초대 호라드림의 창설 멤버 중 한명이자 아홉 지도자의 한명이었던 카탄[8]의 일지에서 자카룸이 소박한 종교였다가 권위와 재력을 얻은 후 변해가는 과도기의 역사가 언급된다. 대악마들이 성역으로 막 추방되었을 시기 카탄이 자카룸 교단에서 파문당하기 전에는 정치적 권력도 없었고 다소 청빈한 종교였다. 그러나 권위와 재력이 생기며 화려한 기도실과 기부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해갔다고 한다. 카탄의 고향인 투반트도 원래 검소한 농경사회였으나 우연히 금광이 발견되었고, 카탄 본인은 자카룸의 교리인 '진정한 부는 정신의 부'를 지키려고 금맥이 발견된 동굴을 막아버렸고[9] 고향 주민들이 이에 분통을 터뜨리며 그녀를 적대했고 남편 오코르와 딸 조리시아도 카탄에게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했지만 종교적 신념에 공감해서 결혼한 건 아니었고 그렇게 갈등이 커져갔다고 한다. 그녀의 고향인 투반트가 부를 얻을 기회를 얻은 후 변하게 된 것처럼 자카룸도 권위와 재력을 얻으며 이전의 소박한 모습이 점차 사라져갔고 교회도 더 크고 화려하게 짓게 되었다.[10] 그 이후 어떤 일을 겪으며 카탄도 교단에서 파문당하고 가족들과 헤어진 후 호라드림에 합류했다고 한다.
스코스글렌, 시안사이, 스코보스 군도, 서부대륙 북부를[11] 제외한 성역 전역에 자카룸 교가 포교되어 디아블로 1의 시대 전까지 계속 번성하다가 디아블로 게임 시리즈 본편의 시대부터는 중심지가 되는 대국들이 하나씩 공중분해되고[12] 교단 수뇌부도 죽거나 타락해서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래도 성역에서 제일 널리 퍼진 종교라 여전히 영향력은 강하다.
자카룸 성직자와 성전사, 성기사들은 빛의 힘을 쓰는 마법을 사용하는 데 위키나 팬덤에서는 빛의 마법이나 신성마법 등으로 칭하지만, 특별히 정해진 공식 명칭은 없고 설정집 아드리아의 기록에서는 그냥 '자카룸의 마법' 정도로 표현했다. 사실 이러한 성스러운 힘을 쓰는 마법은 아카라트나 자카룸이 최초로 발견한 힘은 아니며, 디아블로 4 피의 시즌에 등장하는 흡혈귀로 타락한 네팔렘 지르 일당이 쓴 일지에[13] 따르면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조율해 네팔렘을 인류로 퇴화시키기 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것이고 자카룸 교단은 그걸 정리해서 체계화시켰을 뿐이다.
2. 게임 내 행적
2.1. 디아블로 2
Act 3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자카룸 교단이 오랜기간 메피스토의 봉인을 감시했지만[14] 메피스토의 사기에 교단 자체가 몰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대주교 의회 전체가 악마의 종으로 타락했다.빛의 대사원은 원래 메피스토를 가둔 증오의 억류지(Durance of Hate)로서의 역할을 했으나 새어나오는 메피스토의 영향을 받아 되려 악의 근거지로 변해버렸고 자카룸의 신실한 신도들은 악마의 광신도가 되었으며[15] 설상가상으로 아름다웠던 쿠라스트도 광기로 변해버린 자카룸 교단의 공세에 멸망위기에 몰렸다. 가장 고결한 성직자인 교황 칼림(Khalim)만이 모든 타락을 이겨내고 이들에게 홀로 저항했지만 결국은 대주교들[16]의 손에 살해당하여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져 정글에 버려졌다. 이후 용사들은 증오의 사원 지하에 자리잡은 메피스토를 잡기 위해 교황 칼림의 철퇴에 칼림의 신체조각인 뇌, 눈알, 심장을 모아 만든 성편 <칼림의 의지>로 봉인을 부수고 난입하게 된다.
디아블로 2의 플레이 클래스 팔라딘이 바로 서부원정지 출신의 자카룸 성기사였다. 다만 이들은 교단의 비이성적인 학살을 견디지 못하고 직접 지옥의 악마들을 상대하기 위해 기사단에서 탈주한 이들로, 좋게 말하자면 소장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단자다.[17] 당연한 얘기지만 이 시점에서 교단은 악마의 소굴이 되어 교단에서 가장 신실한 자들은 모두 악마가 되었기 때문에 이들 입장에서 이단이란 건 오히려 선역이자 타락하지 않은 자들이란 얘기다. 위에 언급된 칼림 역시 타락해 버린 교단 입장에서 이단자이기 때문. 이 팔라딘의 전용 아이템 방패 중에 "헤럴드 오브 자카룸(Herald of Zakarum; 자카룸의 선구자)"이라는 유니크 방패가 있는데 상당히 성능이 좋아서 한 때는 팔라딘들의 필수 장비였고, 스피릿이라는 사기 룬워드 아이템이 나온 뒤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명품이다. 그리고 등급을 업그레이드하면 아이템 종류가 자카룸 실드가 되기 때문에 자카룸이 자카룸이 되었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하로가스에서 데커드 케인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곳 여사제들은 정절의 맹세를 안하는 자들이라고 말해준다.
2.2. 디아블로 3
신 트리스트람의 자카룸교 사제는 자카룸교가 빛을 잃었다며 절망하며, 반자카룸은 더욱 널리 퍼져서 이제는 트리스트럼에서 칼데움을 거쳐 서부원정지에 이르기까지 뭔가 안좋은 일만 생겼다 하면 이게 다 자카룸 탓이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철벽의 성채 경비병들도 "자카룸 문양 그려놓으면 악마가 못 올 줄 알았나보지"라고 비아냥거리고, 교단의 총본산인 쿠라스트는 메피스토의 영향인지 쿠라스트에 잔류한 성기사들은 전부 증오에 사로잡혀 있다.[18] 거기에 이단자 색출을 빌미로 주민을 인질로 잡아 고문과 살해는 일도 아니다.
그나마 서부원정지 성기사단과 성전사단 정도는 제정신을 차리고 있는 모양이지만, 서부원정지의 기사들은 탈주병이나 다름이 없고, 성전사들은 교단의 타락을 정화하기 위한 비밀결사에 가깝고 그나마도 2백년전에 이미 떨어져나간 집단이다. 이미 메피스토의 영향에 놓였으나 완전히 정신줄을 놓지 않은 몇몇 성기사들은 이런 성전사들을 '비겁한 겁쟁이'라고 비난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유명한 학자인 압드 알하지르의 기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자카룸은 거의 언급할 때마다 '미신', '광신'이라며 먼지가 되도록 까인다. 심지어는 자기를 구해준 성전사한테도 "그런 종교를 아직도 믿다니 놀랍다"고 한다. 네팔렘 강령술사는 "그 종교의 성직자들은 언제나 너무나 쉽게 타락했다"고 하며, 코르마크에 대한 첫인상도 "아무것도 모르는 광신도지만 따라오겠다니 말리진 않겠다"였다. 다만, 썩어도 준치라고, 티리엘의 기록에 나온 정보에 따르면 망한 것은 아니며 칼데움의 살덴칼 대성당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새로 쿠에헤칸이 된 디라이라는 자의 지도하에 교단을 재건 중이며, 아직도 5만명으로 추정되는 숫자의 신도들이 있다고 한다. 단, 디아블로 3 이후 벨리알이 벌인 일로 결국 칼데움이 몰락한 지라 디아블로 4 시점에서는 어떨지 불명이다.
한편, 칼데움의 선왕 하칸이 죽은 후, 강철늑대단을 이용해서 하칸 2세를 영적후계자로 점찍어 칼데움의 황제로 등극하게 한 이들이 바로 자카룸 교의 사제들이다.
2.3. 디아블로 4
시네마틱 영상에서 등장하는 부목사 사이먼이 부상을 입은 뒤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겁에 질려서 기도문을 읊는 것을 보면 이 시점에도 신앙은 유지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 교단의 상태는 불명. 로그 시네마틱 영상을 보면 일단 교회 정도는 있는 듯하다.하지만 작중 전반에 걸쳐서 자카룸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이나리우스의 빛의 대성당과 그 산하인 참회의 기사단의 외양이 각각 크리스트교와 중세 유럽 기사단의 분위기다보니, 자카룸 교단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플레이어가 자카룸 세력과 빛의 대성당 세력과 구별하기 어려운 사태를 초래할 수 있어서, 고의적으로 자카룸의 비중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성기사와 성전사를 플레이어 직업으로 넣지 않은 것도 자카룸 비중을 줄이는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현재 공개된 동부대륙의 다섯 지역들 중 조각난 봉우리, 스코스글렌 등 북부 지역은 빛의 대성당이 강세인 것과는 달리, 메마른 평원, 케지스탄, 하웨자르 등 동부대륙 중부 지역은 아직 자카룸 신앙이 주로 남아있는 듯 하다. 곳곳에서 자카룸의 문양이나 자카룸 교회, 수도원 등을 볼 수 있고, 하웨자르에는 자카룸의 성전사가 파견되어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신앙만 유지되는 정도고 자카룸이 확고하게 지배하거나 국교인 수준은 못된다. 하웨자르도 정부나 국가 같은 건 없고 주민들도 비빌 언덕이 자카룸뿐이라 의지하는 거지 특별히 신앙심은 강하지 않다. 메마른 평원의 자카룸 기록보관소는 로라스가 인맥을 트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지식들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엘리아스에 의해 초토화되었다. 나머지 지역의 교세는 어떤 상황인지 불명이다.
그래도 디아블로 3에서 많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서 정상적인 종교집단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하웨자르의 '에리만의 장작' 보루 퀘스트 이야기처럼 엄청난 민폐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런 이들이 다수는 아닌 것 같으며 일단 자카룸 소속 NPC는 대체로 막나가는 빛의 대성당 사람들과는 달리 이야기는 통한다. 한 마을에서 자카룸 전도사를 에리만의 장작 사건의 생존자가 화를 내며 쫓아냈는데 빛의 대성당이면 군대를 보내서 앙갚음했겠지만 자카룸 교단에서는 본인들의 잘못을 인지는 하는지 어떤 조치도 안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도 자카룸 신앙을 가진 칸두라스의 군인들이 플레이어가 이브고로드와 있었던 과거의 전쟁을 언급하며 '자카룸의 악행' 같은 말을 하는데 순순히 자신들이 잘못한 거 맞다고 인정했고 자베인 산의 서브퀘스트에서 자카룸의 성기사 지망생인 NPC 역시 '우리 자카룸의 오점' 같은 말을 했던 걸 보면 최소한 양심은 있는 집단이다. 디아블로 4의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자카룸 사제의 일기에서도 자신들의 흑역사를 똑바로 직시해야만 올바른 신앙을 세울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초대 호라드림의 멤버이자 자카룸의 사제전사였던 카탄은 이렇게 옹호하기도 했다.
"자카룸은 권위가 커지기 전, 여러 세대 동안 미덕을 지켜왔다. 종교는 망가졌을지 몰라도, 신도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오르무스는 자카룸에 대해서 다소 비관적으로 봤다.
아카라트는 유랑하며 내면의 빛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선함과, 형체 없는 태초의 불씨를.
"자카라"라는 이름은 나중에 그의 추종자들이 붙였다. 이름은 형식을 불러온다. 그리고 구조와 제도를 불러와, 인간을 직함으로 나누어 벽 뒤에서 다스리지.
엄격한 질서는 그 그림자로 인해 결국은 찢어진다. 오르무스는 이것이 아카라트가 그렸던 유산인지 궁금하다.
-오르무스의 명상-
"자카라"라는 이름은 나중에 그의 추종자들이 붙였다. 이름은 형식을 불러온다. 그리고 구조와 제도를 불러와, 인간을 직함으로 나누어 벽 뒤에서 다스리지.
엄격한 질서는 그 그림자로 인해 결국은 찢어진다. 오르무스는 이것이 아카라트가 그렸던 유산인지 궁금하다.
-오르무스의 명상-
시즌 5 스토리에서는 릴리트가 죽은 후 메피스토의 추종자로 돌아선 삼위일체단의 추종자들이 자르빈제트로 쳐들어오고 자카룸의 성전사들이 방랑자와 함께 이들을 격퇴한다.
서부대륙의 교세는 게임에서 언급된 게 없어서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일단, 한랭지대인 북부는 아리앗 산과 이브고로드 사이에 있는 스탈브레이크 시(이모탈의 남부 공포의 땅)에 신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고, 남부의 엔티스티그도 자카룸이 국교지만 로라스의 기록에서도 자세한 현황은 나오지 않았고 칸두라스 지역도 대강의 설명과 소개만 나와서 현황은 불명이다. 아라녹 사막 지역에도 자카룸 사제들과 신도들이 있다고 프라바의 기록에 나오지만 현황이 나왔지만 자세한 내역은 안나왔다. 서부원정지는 그야말로 처참하게 망해서 로라스가 오랜만에 돌아왔을 때는 빈 건물들이 널려서 거리에는 먼지만 날리고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로라스의 기록에 따르면 성역 버전 2차 세계대전인 '거대한 증오'가 터지면서 국가를 재건할 기반까지 붕괴된 걸로 보이며 이 일로 절망한 로라스는 호라드림의 사명을 포기하고 방랑자를 만나기 전까지 은둔자로 살게 되었다.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 결말에 메피스토가 자카룸의 창시자 아카라트의 육신으로 부활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자카룸이나 빛을 믿는 자들에도 위기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브퀘스트에서 자카룸 전도사 라즐로가 자카룸의 박해로 말살되었던 스카트심 교단을 재건하려고 시도하는 와클란을 이단이라며 태워죽인 걸 보면 나한투에 있는 다른 종교집단인 테간제의 부두교나 라트마의 사제단과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건 일부 과격파의 일탈이긴 한데, 디아블로 4 오리지널에서 나왔던 자카룸 교단의 트롤링은 본편 시점 이전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고 자카룸 교단 사람들 본인들도 딱히 정당화하진 않았지만 이 이벤트는 엄연히 게임 시간대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진 거라 조금 심각한 일이다. 방랑자가 자카룸 교회 폐허에서 스카트심 방식으로 뿔나팔을 축성하자 자카룸 사제들의 유령이 격분해서 튀어나와 공격하는 걸 보면 죽은 자카룸 사제들도 라즐로랑 다르지 않다.
나한투 지역에서 쿠라스트 부두, 트라빈컬이 포함된 지속되는 증오 지역과 쿠라스트 시장, 쿠라스트 하부를 비롯한 디아블로 2의 배경으로 나왔던 쿠라스트 지역은 자카룸교가 대세지만, 움바루족의 영역인 일곱 바위, 다섯 언덕, 테간제 고원은[19] 부두교와 혼령신앙이 대세이며[20] 잠못드는 꼭대기 지역에는 라트마의 사제단의 총본산인 죽음의 도시가 있다.
설정집 프라바의 기록에 따르면 현재는 서부대륙의 교세가 동부대륙보다 더 강하다고 한다. 그리고, 쿠라스트가 2편의 시대에 초토화되고 제 2 성도인 칼데움도 공중분해되어서 중심지도 없어진 데다가 지리적 거리 때문인지 사실상 두 대륙의 자카룸 교단이 따로 노는 상황이고 동부대륙에서는 자카룸 교단과 빛의 대성당의 교세가 거의 비등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프라바는 동부대륙의 자카룸을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했고, 동부대륙의 자카룸 무력집단인 성전사들은 과거보다 수도 적고 의욕도 없다고 말했다. 프라바는 대악마들에 의해 그렇게 시달렸는데도 자카룸이 결국 악마의 영향력을 벗어나서 살아남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카룸의 빛은 거짓된 빛인데 아직도 건재한 게 불만스럽다고 썼다.
3. 산하 단체
- 성기사 Paladin
처음에 결성된 "신앙의 수호자"들은 이런 목적이었으나, 이후에 결성된 "자카룸의 손"부터는 악마와 이단자를 물리친다는 명목 하에 마을 전체를 쓸어버리는 것도 서슴치않는 잔인한 행각을 벌인다. 위에 언급된 대로 메피스토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단심문 과정에서 성기사단은 붕괴하기 시작하고, 이러한 교단의 행위에 반발한 성기사들이 서부원정지의 기사들과 융합하여 다양한 성기사단(Order of paladin)을 결성하게 된다. 그런데, 로라스의 기록 시점에서는 서부원정지가 국가부도가 나서 수도에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 거리에는 먼지만 날리는 상황이 되어서 이쪽 성기사들의 존망도 암울해졌다. 설정집 프라바의 기록에 따르면 서부대륙에 아직 성기사가 남아는 있는데 마녀단이 암약하고 있는 상황에 아무것도 못하는 중이라고 볼크 신부가 설명한 걸 보면 정말 약해진 것 같다.
성기사도 이런 식으로 교단에서 탈주한 팔라딘 중 하나이다. 이렇게 나뉘어진 성기사단은 서로간에 다양한 목표와 동기를 가지고 행동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자카룸 교단을 위해 헌신한다. 먼 옛날 라키스가 이끄는 자카룸 교단의 군대가 서부대륙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곳에서 있었던 종교갈등으로 인한 전쟁에 앞장서기도 했는데, 이브고로드와 아리앗 산의 사람들은 자카룸교를 받아들이는 것을 강하게 거부해서 결국 전쟁이 벌어졌고, 이 때 이들 성기사들은 수도사와 야만용사들과 치열한 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라키스는 이 지역들에 대한 포교를 포기하고 엔트스티그와 칸두라스를 개종시킨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는 자카룸과 이브고로드의 전쟁을 자세히 다룬 이야기가 나온다. 스카론을 처치한 후 일정 레벨이 되면 자베인 산에서 악몽을 퇴치하는 스토리가 나오는데, 당시 배경인 자베인 산에서 과거 마르타노스 장군이 이끄는 자카룸 군대와 슬라디언 장로의 수도사들이 싸웠고, 전세가 불리하자 장로 슬라디언은 나라를 지키려고 사악한 힘을 해방했다. 그 결과 나라는 지킬 수 있었으나 그가 해방시킨 악몽이 주위에 있던 수도사들과 자카룸 군대를 휩쓸었고, 이후 이들은 저주받아 언데드 괴물이 되었다. 여기서 마르타노스 장군의 자카룸 군대는 그야말로 악역처럼 묘사되고 종교적 광신과 잔인함을 보여주는 게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붉은 십자군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침략전쟁에 죄책감을 느껴 항의한 지휘관도 있긴 했었던 것 같고 그런 자들에게 상부에서 보낸 편지도 있는데, 그 내용이 압권이다.
워스 대장에게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귀관의 요청은 거부되었다. 라키스 경이 북부를 원하시는 이상, 그분의 장군들에게 그런 겁쟁이 같은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 빛이 그림자를 피해 달아나는 일은 없다는 걸 상기하는 게 좋겠다.
자카룸의 빛을 성역 곳곳으로 전해라. 그게 우리의 진짜 사명이다. 그 사실을 마음에 새겨라. 후퇴하거나 항복하는 건 배신 및 선동행위로 간주하겠다. 도망치는 자는 즉시 처형자의 칼 앞으로 인도될 것이다.
-브레인 장군-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귀관의 요청은 거부되었다. 라키스 경이 북부를 원하시는 이상, 그분의 장군들에게 그런 겁쟁이 같은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 빛이 그림자를 피해 달아나는 일은 없다는 걸 상기하는 게 좋겠다.
자카룸의 빛을 성역 곳곳으로 전해라. 그게 우리의 진짜 사명이다. 그 사실을 마음에 새겨라. 후퇴하거나 항복하는 건 배신 및 선동행위로 간주하겠다. 도망치는 자는 즉시 처형자의 칼 앞으로 인도될 것이다.
-브레인 장군-
비록 디아블로 본편의 시대에는 더이상 서로 싸우지 않고 서부원정지 사람들과 수도사들 중에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때 있었던 일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다.[21] 플레이어는 악몽을 퇴치한 후 다음 같이 뼈가 있는 충고를 한다.
슬픔에 눈이 멀어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감시자의 망루의 라키스의 후예들은 도움이 필요한 수도사들을 환영해주고 전투에서 함께 싸웠다. 고난이 끝난 건 아니지만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을 거다.
이 산에는 너무 많은 피가 흘렀다. 악몽은 자카룸의 악행과 슬라디언의 어긋난 절박함이 만든 산물이지.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 성전사 Crusader
자카룸 앞에 무릎 꿇어라!
- 디아블로 3에서, 성전사로 플레이할 때
자카룸 성직자 아크칸[22]이 교단의 타락을 경계하여 가장 신앙심이 깊은 신도들을 모아서 교단을 정화할 임무를 부여한 비밀결사. 교단의 타락을 완전하게 막을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이백년 전 동방으로 떠났으며, 최근에 다시 서방으로 돌아왔다. 다만 이러한 성전사들의 목적을 알고 있는 자들은 성전사들 외에는 거의 없으며, 일반적으로는 그저 "성전"을 떠났다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또한 워낙 비밀결사 성격이 강한 탓에 성전사들 자신들을 빼면 성전사들의 비밀 임무인 "교단 정화"를 알고 있는 사람은 교단 내부의 사람들을 포함해도 거의 없지만, 일단 이러한 집단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는 알려져 있는 모양. 물론 당연히도 200년동안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집단이니 교단에서는 "동방 성전"을 떠난 성전사들은 전멸했으리라 생각했기에 그들이 돌아오자 "가짜" 내지는 "이단"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 성전사들을 가짜라고 생각할만한 것이 실제로 200년전 성전을 떠날 즈음의 성전사들은 자카룸 교도의 총본산인 쿠라스트의 특성상 인종적으로 메스티소에 가까운 외형을 하고 있었는데 오랜 세월을 동방에서 보내고 오다보니 다시 서방으로 돌아왔을 때엔 금발벽안 등 백인 특유의 외형으로 세대교체가 된 점도 한몫한다. 현재 디아블로 4 본편 시점에서 동부대륙에서는 성전사들이 자카룸의 무력집단 역할을 맡고 있으며 살아있는 자들 중 성기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디아블로 3에서, 성전사로 플레이할 때
- 기사단 Templar
그러나 그 실상은 '맹목적인 정의를 내세우는 천사와 악의 화신인 악마 사이에 있는 인간이야말로 위대한 존재'라는 사상을 가진 미치광이[23]가 만든 집단으로, 그는 인간의 힘으로 모든 세상을 정복할 야심을 품고서 성역 각지에 있는 무고한 사람[24]들을 납치하여 불법으로 징집한 후, 세뇌와 고문하여 기사단원으로 만들어서 세력을 늘리고 있었다.[25] 결국 모든 진상을 알게 된 네팔렘과 코르마크에 의하여,[26] 코르마크는 나머지 기사단원들을 광기에서 해방시키겠다고 다짐한다. 말로 안되면 거친 방법으로라도 설득하겠다며.[27]
4. 교리
"존중은 곧 합일에 있다. 신념을 따르고 스스로 한 합의는 깨지 않도록 하라."
"대중과 공통으로 지닌 확신을 위해 싸워라. 적의 얼굴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면 네가 그 적일 수도 있다."
"설령 인간의 호기심에서 시기심을 몰아내는 주문이 있다 해도 아직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탐욕은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탐욕만큼은 여전히 왕성하지."
"사람을 마법학자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노력해야만 하지. 그 사람 자신을 위해서."
"으르렁거리며 송곳니를 드러내는 악은, 네 안에서 말을 거는 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호라드림은 우리의 가능성을 소중히 여기고, 후대에 우리의 규율을 전달하지. 그런 면에서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종교에 가까워."
"설교를 하려는 자는 말에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
"나는 추방당하고 망신당하고 모독당했다. 나는 불의의 아픔을 느꼈기에 정의의 실현을 위해 애쓸 수 있었다."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은 우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전혀 보지 못할 것이다. 악마들은... 그만큼 확신하기는 힘들군."
"젊은 시절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언데드였다. 언데드를 물리치려고 온갖 기도와 마법을 동원했다. 그러나 산자들은 아직 나를 괴롭힌다."
"나와 나머지 호라드림 일원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같은 수수께끼를 탐구하고 같은 악마와 맞서 싸우지. 그거면 충분하다."
"진정한 부는 정신의 부다."
홀리 볼트 기술의 창시자이자 자카룸의 사제전사였던[29] 초대 호라드림의 아홉 지도자 중 한명인 카탄이 위와 같은 격언들을 남겼는데, 합일이란 단어를 거론한 것이나 은둔을 비판하고 현실참여를 권장한 걸 보면 대승불교 같은 면이 있는 종교 같다. 또한 카탄이 자카룸 교단에서 파문당하기 전에 남편과 딸이 있는 기혼자였다는 본인의 기록을 보면 천주교처럼 성직자의 혼인을 금지하지는 않는 것 같다.[30] 서부원정지의 요새감옥인 폭풍거점을 만든 성전사 클레이스도 자카룸의 길을 따르는 자는 자기 자신을 믿는다고 말한 걸 보면 아카라트는 섬기는 신이라기 보다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석가모니 같은 존재로 간주하는 것 같다.
5. 기타
- 디아블로 팬덤 위키 - 자카룸 (Zakarum) & 빛 (Light)
- 같은 회사의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인간 종교인 성스러운 빛과 신앙적 형태가 유사하지만 '성스러운' 대신 '영원한' 이라는 수식어의 차이가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자베인 산 스테이지에서 저주받아 언데드가 된 성기사들이 여전히 신성한 방패나 축복받은 망치 같은 성기사의 기술을 쓰는 것이나 마르타노스를 비롯한 성기사들이 학살을 저지를 때 빛의 힘을 쓰는 걸 보면 자신들이 정의롭다는 확신이 있으면 빛의 힘을 쓰는 게 가능한 점도 그쪽이랑 동일한 듯하다. 드루이드들도 디아블로4에서 에코 파시스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자들이나 지나치게 야생과 자연에 집착해서 타락하는 자들이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설정과 나쁜 면까지 동일한 것 같다.
- 그러나 두 세계관에서 빛이 차지하는 위상은 완전히 다르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는 바리안 린이 구원자 마라아드에게 얼라이언스는 빛을 섬긴다고 말하고 인간 NPC들이 빛의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위상이 높은데 디아블로 세계관은 정반대로 최신작으로 갈수록 빛과 빛을 추종하는 세력의 위상이 갈수록 바닥을 기고 있다. 빛을 추종하는 종교집단인 자카룸과 빛의 대성당이 민간인을 학살하거나 괴롭히는 스토리가 최신 확장팩까지 실시간으로 퀘스트에 나오며 설정집에서는 마녀사냥으로 죄없는 민간인을 218명 죽여놓고 사악한 악마의 씨앗을 박멸했다며 자랑스러워한 성기사 메이슨 경이란 사람이 소개되기도 했다. 설정집 프라바의 기록에서는 이브고로드, 아스카리 부족, 라트마의 사제단은 균형을 중시해서 빛에 치우치는 걸 거부한다는 설정까지 나왔고 스코스글렌 드루이드들도 천사와 빛 신앙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소개되는 등 이쪽은 빛을 디스하고 오히려 균형과 중도가 진리라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1] 영문은 Blessed, '축복받은'이나 '성스러운'의 의미인데 전능한(Almighty)으로 번역되었다. 아카라트는 어디까지나 위대한 선지자이지 신이나 빛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신에게 붙이는 전능이라는 수사는 다소 어폐가 있다고 할 수 있다.[2] 공식 자막은 '쌓여'로 되어있는데, '싸여'가 맞다[3] 지구라트의 어원이다.[4] 시안사이 말로 빛의 아들이란 뜻. 야에리우스는 오랜 세월 천사로 여겨졌지만, 데커드 케인은 야에리우스가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의 환영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야에리우스는 자카라의 어깨 갑옷이라는 전설 어깨 방어구에서도 언급된다.[5] 과거 설정에서 자카룸은 이나리우스가 퍼트렸던 거짓 종교인 빛의 교회의 후신이었으나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6] 바알은 호라드림 대마법사 탈 라샤가 자신의 몸에 봉인하고 티리엘이 그 무덤을 봉인했기에 굳이 감시할 필요가 없었다.[7] 1편 이후로 변경된 설정은 <케인의 기록>으로 나온다. 케인의 기록에는 이때 라자루스뿐만 아니라 자카룸 교단 자체가 이미 메피스토에게 잠식되었으며, 라자루스가 레오릭으로 하여금 트리스트럼에 왕궁을 세우자고 요구한 것 또한 디아블로를 깨우기 위한 메피스토의 계략이었다고 한다.[8] 성직자이자 전사다. 성전사, 성기사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직업이고 카탄은 그냥 전사+사제 멀티클래스라 성전사나 성기사와는 좀 다르다.[9] 카탄의 가치관도 이유 중 하나였는데, 그녀는 현대사회의 사회주의자 같은 사람이라 '변화에 편승해서 도시와 시장이 들어서면 사회 전체의 파이가 커지지만 반드시 낙오되는 사람이 생기고 나는 우리가 큰 번영을 누리지 못해도 모든 이가 굶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와 그녀의 동조자들은 현실의 산업혁명 같은 대변화의 시기에 변화에 부정적인 사람들이었고, 반대파는 사회의 변화에 적극 동참하자는 사람들이었는데, 결국은 시대의 변화에 참여하길 원하는 자들이 교단의 주도권을 잡았고 그녀와 동료들은 밀려난 것이다.[10] 케지스탄 제국이 자카룸을 국교로 정한 일이나 라키스의 서부대륙 진출로 인한 서부대륙 남부의 자카룸화도 초대 호라드림이 활약했던 기원 후 11세기의 일이다. 서부대륙 북부는 아리앗 산과 이브고로드 사이의 스탈브레이크 시 정도만 자카룸 신도들이 진출했는데 원래 서부대륙 북부가 황폐한 곳이고 야만용사와 이브고로드의 연계를 차단하려는 전략적인 목적으로 세워진 도시라서 딱히 살기 좋은 곳은 아니다. 조각난 봉우리도 살기 힘든 한랭지대고 스코스글렌도 소설 호라드릭 도서관의 이야기의 에피소드 '어둠이 스며들 때'에서 언급하길 이미 옛날부터 원주민들이 농사와 목축을 했지만 습지가 많고 햇빛이 비치는 기간이 짧아서 수확이 적어 살기 힘들었다고 설명하는지라 본토에서 사람이 살만한 지역들은 대부분 자카룸 세력이 장악한 상태였다.[11] 조각난 봉우리는 디아블로 4가 제작되며 새로 추가된 설정이고 디아블로 4 출시 전 나온 소설집 '호라드릭 도서관의 이야기'에서 빛의 대성당 재림 전 카산더가 지배하던 시절 조각난 봉우리의 교세가 어떤 상황인지 나오지 않았다.[12] 칸두라스(디아블로 1) -> 쿠라스트(디아블로 2) -> 서부원정지(거대한 증오) -> 칼데움(디아블로 4) 순으로 초토화되었다. 서부원정지는 말티엘의 깽판 후에도 인간들끼리 '거대한 증오'라는 세계대전을 한번 더 벌여서 아예 폭망했다. 쿠라스트는 증오의 그릇 시점에서는 재건되었으나 자카룸의 교리에 호의적이지 않은 오르무스나 혼령신앙이 주종교인 움바루족 대표들이 나한투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되어서 이전과 달리 자카룸 성직자들은 더이상 쿠라스트의 지배자가 아니다.[13] '영원(강령술), 야성(자연마법), 신성(신성마법)은 본디 인류의 것이었으나 도둑맞아 희미해졌다. 피를 끌어모아 잃어버린 우리의 힘을 되찾자.'[14] 초대 호라드림이 기원 후 1004년에 창설되었고, 디아블로 2편이 기원 후 1264년에 시작이라서 한순간에 타락한 건 아니다. 대악마들의 봉인 후 자카룸 교가 메피스토의 감시를 넘겨받고 200년 이상 그의 유혹에 노출되며 망가진 거고 메피스토가 장기간에 걸쳐서 교활하고 치밀하게 자카룸 교단을 조금씩 타락시켜갔다.[15] 이 때 칼림의 후계자인 대교황 산케쿠르(Sankekur)가 메피스토의 숙주가 되었다. 나탈리아가 '가장 강력한 인간'이라 평한 것을 보면 그도 아이단 왕자이나 탈 라샤 못지 않게 비범한 인물이었던 듯. 게임 내에 나오는 인간형 몹들은 모두 타락한 신자들이며, 중간에 폐허의 사원같은 작은 던전에는 타락한 로그와 같은 몹들도 등장하는데 액트 1편의 로그 자매단들과는 무관하며 아마 파라와 같은 자카룸 소속 여신도들이 타락된 것으로 추정되고, 그 유명한 카운슬 멤버들은 이전엔 자카룸 최고 평의회 원로들이다. 특히나 이들은 게임내에서의 디자인을 보면 얼마나 지독하게 타락했는지 알 수 있는데, 그나마 인간의 형체는 유지한 평신도/하위 사제들과 달리 아예 가슴 위로 전부 악마가 되었고 변이된 몸 때문인지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다.[16] 앞에 서술했듯이 후에 트라빈컬 중심에서 볼 수 있는 카운슬 멤버들이다.[17] 디아블로 2에서 쿠라스트로 처음 이동하면 자신의 종교적 본고장이 타락했다는 사실에 크게 개탄하는데, 자신도 본산을 떠난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18] 디아블로 2의 주인공 캐릭터인 성기사는 이런 이단 심문을 빙자한 고문과 학살을 거부하고 교단을 탈출하여 서부원정지를 주요 거점이자 본부로 삼은 집단의 일원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19] 일곱 바위와, 다섯 언덕은 움바루족의 분파인 일곱 돌의 부족과 다섯 언덕의 부족의 영역이다. 테간제 고원에는 오악사지 부족이 살고 있다.[20] 그나마 혼령사 집단과 자카룸 교단 모두 아카라트를 추종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아직은 자카룸 교단과 혼령 신앙을 가진 움바루족들 사이에 갈등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그런 거 없는 스카트심 교도는 자카룸 사람들이 걍 죽여버렸지만.[21] 케인의 기록에서 이브고로드는 이 전쟁 이후 영토가 줄어들어 문명이 유지된 곳이 수도밖에 안남는 처지가 되었다고 언급된다. 앙금이 없을 수가 없다. 피해가 크지 않았던 야만용사 부족들이 자카룸에 악감정이 없는 것과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22] Akkan. k가 두 개 있다 보니 한국어판에서는 '아크칸'이 되었지만, 원어 발음은 '아칸'에 가깝다.[23]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코르마크 관련 퀘스트에 등장한 기사단장이 바로 기사단을 창설한 미치광이였다.[24] 기사단원이 범죄자나 죄인들을 갱생시켜 만들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기사단원이 된 사람들은 십중팔구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었다.[25] 코르마크가 죄인이 아닌 서부원정지의 군인이었다가 기사단에 의해 누명을 쓰고 강제로 기사단원이 된 경우이며 심지어 바다 건너편 칸두라스의 사람들까지 기사단원으로 만들려고 한다. 모험 모드의 1막 현상금 사냥 임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26] 정확히는 기사단장과 그의 친위병들이 네팔렘과 코르마크의 난입으로 전멸. 잔존 세력은 코르마크를 따르는 이와 아닌 이들로 나뉜다. 스토리에서 뭇매를 맞은 디아블로 3답게 북미 포럼에서는 일이 너무 쉽게 풀렸다는 비판이 있었고 지금도 가끔 나오는 말이지만, 생각해보면 기사단장은 디아블로와 말티엘의 수족을 다수 격파한 상태의 네팔렘과 최고의 전사인 코르마크에게 시비를 건 셈이고 게다가 회유한답시고 자기 면전에 불러들인 상태에서 싸우기까지 했으니 기사단장의 패배는 자명했다.[27] 그리고 린던은 그런 설득이라면 나도 좀 알고 있으니까 거기 끼겠다고 한다.[28] 같은 호라드림의 창설 멤버였던 이벤 파드와는 정반대의 생각인데 이벤 파드는 홀로 은둔하는 자는 조화와 균형, 성찰을 추구하고 집단과 왕국은 피밖에 구하지 않는다며 은둔을 미덕으로 여기고 현실 참여에 냉소적이었기 때문이다. 이건 이벤 파드가 정신을 다루는 마법이 전공인 아뮤이트 마법단 출신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29] 그러나 추방당했다는 본인의 기록을 보면 자카룸 교단에서 파문당한 것으로 보인다. 동료였던 이벤 파드 역시 호라드림 결성에 참여하기 전 모교인 아뮤이트 마법단에서 파문당했다.[30] 현실의 천주교도 초기에는 성직자의 결혼을 금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직자들이 성직과 교회를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폐단이 발생하자 성직자의 혼인을 금지하게 되었다. 카탄이 교단에서 쫓겨나기 전에는 자카룸이 권력과 재력이 없었던 비교적 순수한 종교집단이라 굳이 성직과 교회를 세습해서 얻을 이익도 없었지만 그녀가 축출된 시점 쯤에 자카룸 교단이 권력과 재력을 얻어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게임 시점에서는 변했을 수도 있다. 데커드 케인이 간접적으로 말한 걸 보면 혼인을 금하진 않는 것 같은데 현실의 정교회처럼 기혼 성직자의 승진 제한 정도는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