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ジャン・クーゴ/Jan Kugo
SF 서유기 스타징가의 주인공. 성우는 카부토 코우지(쇠돌이)로 유명한 이시마루 히로야/한규희(비디오판)/황일청(비디오판,MBC)/이윤선(KBS). 모티브는 손오공[1]이다.
2. 특징
아기 때 고철 폐기장에 버려졌던 고아 출신의 사회 최하층민으로 청년이 될 때까지 아무런 목적도 희망도 없이 살고 있었다. 본인은 우주 파일럿이 되고 싶었으나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출신도 절망적인 그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돗지 조교수의 사이보그 프로젝트에 지원해 혹독한 훈련과 실험 끝에 초강력 전투형 사이보그로 자원 개조 되었다.[2] 이는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수보리 조사에게 수련을 받은 것에서 따온 것.문제는 이렇게 사이보그가 되어 꿈에도 그리던 우주국(대충 NASA 비슷함)에 로켓 격납고 주임으로 들어갔지만 정작 가보니 수십 년도 더 된 폐로켓 관리 담당이었고 동료들에게 대놓고 조롱과 비웃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즉, 말이 좋아서 로켓 담당 주임이지 실상은 그저 "쓰레기장 관리인" 따위에 불과했던 것이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쿠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성을 반쯤 상실할 정도로 불같이 극대노하여 폐로켓 격납고를 다 때려부순 다음 제발로 우주국에서 뛰쳐나와, 그 분풀이로 도시의 건물들을 마구잡이로 다 때려부수는 등 온갖 난동을 부리며 다니다가[3] 키티 박사에게 걸려서 달에서 크리스탈 돔에 갇혀 무기형을 당하던 중, 오로라 공주에 의해 석방된다.[4] 그 후 오로라를 대왕성까지 보좌해주는 일을 맡게 되었다.
손오공의 캐릭터가 그렇듯이 주먹이 말보다 앞서는 다혈질에, 잔인무도한 면도 있었다. 달에 갇히기 전까지 벌인 온갖 난동때문에 '우주 제일의 망나니'로 악명을 떨쳤다.[5] 오로라 공주를 처음 만날 때도 우주 해적들의 공격을 받던 그녀를 구해줬는데 달아나는 해적들도 웃으면서 신나게 죽여버렸다. 오로라 공주가 그만두라고 말할 때도 일절 무시하며 해적들을 전멸시켰으며 나중엔 키티 박사가 만들어준 긴고아를 공주가 그의 머리에 끼우면서 고통 속에 마지못해 따르긴 해도, 나중에는 공주의 부탁을 생각하면서 적을 죽이지 않게 된다. 그리고 때때로 조고 못지않게 관찰력이 뛰어나고 신중한 면도 보여준다.
무기로는 여의봉이 모티브인 "아스트로 봉"(비디오판에서는 우주 여의봉, KBS판에서는 스타봉)을 갖고 있다.[6] 돈 핫카도 무거워서 제대로 못 든 걸 빈 페트병마냥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걸 보면 쿠고에게 딱 맞는 무기인 듯. 평상시에는 두 개로 나눠서 허리 양쪽에 차고 있다가 전투시에는 꺼내서 세로로 길게 합칠 수도 있으며, "아스트로 썬더"(KBS판에서는 우주 번개)[7] 등의 강력한 레이저를 끝에서 뿜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강력한 기술은 "아스트로 커터"(KBS판에서는 우주 빔 커터). 아스트로 봉 전체가 레이저화 되며 작중에서 못 자르는 게 아무 것도 없고 아스트로 커터를 휘두르면 무조건 다 잘라버린다. 원래 이 아스트로봉은 쿠고보다 더 큰 걸 쿠고가 빙빙 돌리면서 자기 사이즈에 맞춰버렸다.
처음 키티박사에게 오로라 공주를 안내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는 "여자의 동료라니. 싫다!" 라며 거절했지만, 처음 공주를 보고는 첫눈에 홀딱 반해서[8] 이후로는 공주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순정파가 된다.[9] 문제는 성장과정을 보면 아무래도 첫사랑인 것 같다는 것(…). 23화에서 몬스터들로 인한 오해때문에 오로라한테서 쫓겨나 스타 크로를 타고 잠시 떠날 때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퀸 코스모스 호를 뒤돌아보기까지 했다. 초반의 그 꼴리는 대로 하고 다니던 망나니와 동일 인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힘 좀 쓰는 다혈질 남자 캐릭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몸이 굉장히 근육질이다. 사이보그 개조 수술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그냥 인간이었을 때의 회상 장면에서도 근육질이었던 걸 보면 꿈을 이루고자 혹독하게 몸을 단련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수 기술로는 분신술을 갖고 있지만 원판처럼 개떼 러쉬는 못 쓰고 1회에 한 명. 2기에서는 돗지 조교수의 개조로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기능과 분신을 여러 명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추가받았다. 탑승 기체는 스타 크로. 우주복은 그의 성격에 걸맞은 빨간색이며 주인공이라 그런지 3총사 중에서도 가장 맵시가 좋은 디자인이다. 특히 스타 크로는 장거리 고속 항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로라 공주에게 문제가 생기면 키티 박사에게 도움을 청하러 급하게 다녀오는 데 여러번 사용되었다. 특기는 공중전. 땅 속에서는 핫카가, 수중전에서는 조고가 더 강하다.
은하철도 999 어나더 스토리:얼티밋 저니의 초반(12화)에 잠깐 비중있게 등장한다.
3. 오로라 공주와의 러브라인
오로라 공주를 처음 본 순간부터 줄곧 그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는 사이보그인데다가 공주는 대왕성에서 혼자 일생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그래서 대놓고 고백하지 못했지만 공주의 이마에 기습키스를 한다거나, 서로 애절하게 바라보다가 키스하는 등 나름대로의 애정표현만은 하고 있었다.[10]
최종화에서 오로라 공주와 헤어질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가볍게 인사하고 돌아섰으나, 대왕성 근처의 별에서 홀로 대왕성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며[11] 오로라 공주를 처음 만났던 때, 그 동안 함께 했던 나날들을 추억하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해요~!'라고 소리쳐 고백했다. 그녀에게 들리진 않았겠지만… 여담이지만 스타징가에 대한 리플, 리뷰들을 보면 이 장면에서 당시 주 시청자인 많은 어린 아이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굉장히 가슴 아픈 장면 중 하나.
더더욱 안타까운 건 오로라 역시 쿠고를 사랑했건만 정작 쿠고는 이를 끝까지 모른다는 것. 스타징가 팬들 대부분이 이 러브라인에 대해 열광했는지, 팬클럽 회원들의 소설, 일러스트 작품 등을 보면 대부분이 쿠고와 오로라의 커플링에 관한 것들이다.
사실 처음엔 단순히 공주의 미모에 반해서 그녀의 보호를 맡게 되었다. 첫 만남 때 그녀를 괴롭히며 추격하던 몬스터들을 때려부술 때도 했던 대사가 "네 이놈들! 잘도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용서 못 해!"였으니(...)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오로라를 진정으로 좋아하게 된 모양이다. 2화에서 오로라가 쿠고의 마구잡이 살생을 지적하며 동료가 되길 거부했을 때는 화가 나서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 자리에서 바로 지구로 돌아와버렸지만, 23화에서 두번째로 퀸 코스모스에서 쫓겨날 때에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12] 공주에 대한 애정을 담은 노래를 불렀다. 게다가 오로라가 쿠고가 말을 안 들으면 긴고아를 조여대곤 했는데도 원망 한 마디 하지 않고 끝까지 그녀와 함께 하고 싶어했으니, 세상에 이런 순정남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어쩌면 쿠고야말로 오로라와의 만남을 통해 가장 많이 성숙하게 된 인물일지도 모른다.
[1] 손오공도 그렇고 SF 서유기 스타징가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이 원래 이름의 한자를 뒤집은 일본 발음이다. 우리식으로 하면 손공오, 저계팔, 사정오(…)라고 이름을 지은 셈[2] 최종 테스트는 사실상 번지 점프였다.[3] 이 과정에서 태양계 우주선대 50만 척을 날려버렸다고 한다. 안 그래도 원래부터 별로였던 태양계 군사력을 아예 전멸시켜 막장으로 만들었는지, 오로라 공주는 지구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우주 해적에게 습격을 당한다.[4] 키티 박사는 쿠고에게 '오로라 공주를 대왕성까지 보좌해준다면 거기서 나오게 해주겠다'고 미리 귀뜸을 해둔 뒤 오로라에게는 그가 감금된 돔을 여는 법을 알려주었다.[5] 본인도 이 별명이 마음에 들었던지 아예 스스로를 저렇게 칭하곤 한다.[6] 이걸 어떻게 구했냐면 자신이 성의를 다해 일했던 일이 알고보니 고철덩어리 담당이라는 비웃음과 조롱에 불같이 극대노하여 다 때려부수고자 무기고를 털었으나 마음에 드는 무기가 없어 실망했는데 우주기지 한구석에 있던 이 봉을 발견하고 흥미롭게 주워들었다. 이게 뭔가하여 경비담당(다들 달아나고 한 사람만 겁먹은 채로 떨고 있었다)에게 정체를 묻자 무슨 무기로 만들었더니만 너무 무겁고 도무지 다룰 사람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기둥 겸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 "아무도 쓸 수 없었다면 바로 나에게 가장 알맞는 무기가 아닌가?"하면서 마음에 들어서 가지게 된 것. 그리고 이걸로 곧 자길 잡으러 온 우주군 전차부대부터 전투기 부대를 다 때려부수면서 마구 웃으며 참 마음에 드는 놈이라며 기뻐했다.[7] 아스트로 선더에는 에너지 공급기능도 있어서 에너지가 바닥나 단 한 번 비행할만큼만 남은 스타크로와 스타부도를 호출하고 바닥면에 우주번개를 정확히 맞추어 재시동을 거는 장면도 있었다. 그 외에 마취 기능도 있어서 적을 생포할 때 사용한다.[8] 우주 해적에게 쫓겨서 공격 당하는 와중에 땅에 쓰러진 채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쿠고를 바라본다.[9] "공주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 "공주를 위해서라면 이까짓 것쯤!"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10] 사실은 공주 역시 쿠고에게 마음이 있었고 조고에게서 쿠고의 속마음을 듣고는 눈물을 흘렸다.[11] 베라미스가 죽었을 때 흘린 눈물보다 훨씬 많은 눈물을 흘렸다.[12] 물론 아무 잘못없이 오해받아 쫓겨나는 거라 억울해서이기도 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