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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거라 용생, 어서 와라 인생/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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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인공 일행
2.1. 아카데미
3. 베른 마을4. 모레스 산맥의 용5. 엔테의 숲6. 아크레스트 왕국7. 용궁국8. 가로아 마법학원 학생 및 교직원9. 신계
9.1. 마계의 신과 악마9.2. 천계9.3. 명계
10. 시원의 일곱 용11. 고신룡 드래곤의 대적자

1. 개요

잘 가거라 용생, 어서 와라 인생의 등장인물.

2. 주인공 일행

2.1. 아카데미

  • 네르네시아 퓨렌 아피에니아
    드란의 반 친구. 파티마의 절친이며, 왕국 굴지의 대마법사인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무력이 출중한 아버지의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가로아 마법 학원 4강의 일각이자 "얼음 꽃"이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빙랑왕 펜릴의 계약자다. 마력을 직접 냉기나 얼음으로 변환할 수 있는 특이 체질이며 10년에 한 번 나올 인재다. 전투광 기질도 있어서 자신을 이긴 드란이나 작년의 경마제에서 자신을 패배시킨 서쪽의 천재 액스에게 강한 대항심을 불태우고 있다. 평상시에는 과묵하고 무표정이다. 작중 단계에선 페니아처럼 아룡의 상위 개체를 토벌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정도로도 이미 인류 최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1][2]
  • 파티마 크리스테 디시디아
    드란의 반 친구. 작은 동물을 생각하게 하는 몸집이 작은 소녀지만 그릇은 지극히 크다. 디시디아가의 삼녀. 친해진 상대를 별명으로 부르는 버릇이 있다. 온화하고 선량한데다 나긋나긋한 성격이다. 전투 능력은 전혀 없지만, 선천적인 인심 장악 능력과 사교성으로 인맥을 쌓아 올리는 인품 때문에 드란도 파티마를 인정하고 있다. 드란을 통해 알게 된 관계라지만,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던 심홍룡 바제와도 친해졌을 정도.[3]
  • 페니아 페니키시안 피닉스
    마법 학원 3학년. 네르네시아, 레니아, 크리스티나와 마찬가지로 가로아 4강 중 한 명이다. 금발세로롤에 부채, 거기에 큰 웃음소리까지 갖춘 클리셰적인 아가씨다. 그러나 성격은 일반적인 귀족 아가씨 클리셰와 달리 좋은 사람이다. 꽤나 소란스럽기는 하지만 종족이나 신분의 차이를 신경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이해한 다음 공평하게 대응할 수 있는 총명함을 가진 선인이다. “금빛 불꽃의 그대”라는 이명을 가진 10년에 한 번 나올 인재. 피닉스를 사역마로 삼은 크리스티나를 의식하는 동시에 친해지고 싶어서 이전부터 다양하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란 일행과의 조우로 크리스티나가 밝아지면서 심경의 변화가 생기고, 이를 기점으로 크리스티나는 물론이고 드란 일행과도 친해진다. 피닉스를 사역마로 삼은 조상의 영향을 받아서 육체와 영혼에 피닉스의 인자를 가지는 희귀한 특이 체질이다. 마력을 직접 열량이나 화염으로 변환할 수 있는데, 흥미롭게도 피닉스 인자와는 별개의 특이능력이라고 한다. 작중 단계에선 네르네시아처럼 아룡의 상위 개체를 토벌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정도로도 이미 인류 최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3. 베른 마을

  • 바란 - 성우: 시무라 타카히로
    베른 마을의 병사들을 이끄는 대장. 스킨헤드. 실력은 마을 사람들에게서 인정받고 있다.
  • 마글 할머니 - 성우: 스즈키 레이코
    베른 마을에서 마법에 제일 통달한 할머니. 드란에게 마법과 약초 등에 대한 지식을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다. 마글 할머니의 아들 덴젤은 가로아 마법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 디나
    마글의 딸이자 엘시 자매의 엄마. 덴젤이 남동생인지 오빠인지는 불명.
  • 도르가
    디나의 남편. 데릴사위다.
  • 엘시
    디나의 첫째 딸.
  • 리샤
    디나의 둘째 딸.
  • 키티
    검은 고양이. 마플의 사역마다.

  • 딜런의 아내.
  • 아르세나 - 성우: 우에다 카나
    드란의 어머니. 약간 빛바랜 백금발의 여성이며 변경지역의 삶은 고생과 불운이 함께하는 험난한 삶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소를 머금고 언동이 독특한 아들을 상냥히 대하는 인물. 드란은 용 시절 본적있는 인간의 창조신들 중에서 불성실한 일부 신보다도 어머니야 말로 존경받기에 마땅한 인물일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4. 모레스 산맥의 용

  • 바제
    모레스 산맥에 기거하는 불 속성의 심홍룡. 기질이 거칠고 드란을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첫 만남에서는 드란을 공격하며 거칠게 행동했지만, 매번 드란에게 당하면서 역으로 전투기술을 터득하다보니 정이 들어서 가까워졌다. 겉으로는 거칠게 대하면서도 드란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 루우와는 상극의 성격이라서 항상 충돌한다. 드란을 통해 알게 된 드란의 반 친구 파티마와 친해지면서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자신의 동굴에 커다란 쇼파 등의 고급 가구들을 마련하고 용인의 모습으로 지내기도 한다. 오만불손하지만 자신이 용종이라는 사실에 강한 긍지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드란의 정체를 알고나서는 벌벌 떨면서 자신이 감히 위대한 시원의 일곱 용 중 하나인 드래곤을 함부로 대했다는 죄악감과 공포로 자살까지 생각했다. 다행히 드란의 설득으로 진정했지만, 관계가 예전처럼 돌아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 웨드로, 오키시스
    흰용의 모습을 갖춘 드란의 분신체와 친구가 된 용들. 웨드로가 수룡, 오키시스가 풍룡이다. 이들은 모레스 산맥을 서식지로 삼고 있는데, 웨드로는 인어들이 지내는 곳인 우알라 호수에서 살고 있다. 오키시스는 용종의 아종에 해당하는 와이번 무리를 통솔하며 다른 용들, 혹은 산맥을 서식지로 잡은 아인들과 여러 동물들을 필요 이상 습격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있다.

5. 엔테의 숲

  • 올리비에 - 성우: 콘도 레이나
    가로아 마법 학원 학원장으로 엔테의 숲에 존재했던 왕국의 마지막 왕녀. 아크 레스트 왕국 건국왕과 혈통적으로 연관이 있었다고 여겨지는 하이 엘프로, 왕국내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대마법사. 드래곤을 살해한 일곱 용사 중 한 사람의 자손에 해당된다. 드란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며, 그런 탓에 다양하게 노고를 강요받고 있다.

6. 아크레스트 왕국

  • 스페리온
    아크레스트 왕국의 왕자. 경마제를 계기로 드란 일행의 가치를 알아보았으며, 함께 행동하면서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다.
  • 프라우
    스페리온의 동생인 아크레스트 왕국의 공주. 경마제에서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압도해나가는 크리스티나의 아름답고도 늠름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7. 용궁국

  • 류키츠
    먼 옛날에 용계로 떠난 시원의 일곱 용과 진룡 등을 제외하면, 지상에 남은 용의 후손들 중 최강의 용이다. 3용제와 3용황이라고 불리는 이들 중 하나로서 수룡황이라고 불린다. 어린 시절에 딱 한 번 드란의 전생의 모습인 드래곤을 만난 적이 있다. 마계의 바다 악마인 해마에 의해 남편을 잃은 원한이 있었으나, 향후 상당한 부상을 입는 대가로 어떻게든 복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복수 직후, 해마에 의해 강림에 성공한 마계의 사신 중 하나인 오크트르를 마주하게 된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적절하게 개입한 드란이 오크트르를 쓰러트리면서 무사히 살아남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현재의 만남을 통해 커진 호감으로 드란을 사모하고 있다. 심지어 딸인 루우가 드란에게 느끼는 호감을 인지하고 있어서 딸과 함께 드란과 혼인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 흡혈귀 여왕 드라미나가 행성의 반구를 파괴할 힘이 있다면, 류키츠는 태양을 파괴할 수준의 힘을 지녔다.
  • 루우
    수룡황 류키츠의 딸. 어떠한 사정으로 잠시 지상의 모레스 산맥에 위치한 어느 동굴 안에 있다가 드란과 조우했다. 이후 드란과 가까워진 루우는 그를 잃어버린 아버지처럼 따르면서도, 점차 호감을 느끼고 가까워진다. 청순하고 온화한 성격이다. 그래서 드란을 통해 알게 된 바제와는 성격이 안 맞아서 충돌하기는 해도 악우의 관계다. 훗날 드란의 정체가 시원의 일곱 용 중 정점인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알고 바제 정도로 정신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8. 가로아 마법학원 학생 및 교직원

  • 덴젤 - 성우: 오오쿠보 타카시
    드란의 마법의 스승인 마글 할머니의 아들로, 마법 학원에서 교직을 맡고 있다. 신사적인 풍모와 마음가짐을 가진 우수한 마법사. 드란이 마법 학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준 은인이다.
  • 이리나
    레니아의 유일한 친구인 여학생. 하급 귀족 출신. 마음이 약해서 언제나 주뻣주뻣 거리고 있으며, 성격과 체형은 레니아와 정반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레니아와 얽히다보니 사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레니아도 이리나를 낳아준 인간으로서의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로서 인식하고 있다.
  • 제논, 벨크
    드란의 반 친구로 체격이 좋은 쪽이 제논, 호리호리한 쪽이 벨크다. 크리스티나와 사이가 좋은 드란에게 질투하고 있었지만, 크리스티나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속셈으로 드란가 가까워졌다. 그 후, 하급 귀족의 자제인 두 명과 드란의 가치관 등이 그렇게 다르지 않았던 공통점 덕분인지 둘 다 속셈과는 별개로 평범하게 드란의 친구가 되었다.
  • 요슈아
    드란의 반 친구. 신분의 차이 등에 얽매이지 않고 드란과 어울리는 호인. 붉은 머리카락을 정중하게 뒤로 흘려, 외형에도 청결감이 감도는 남학생. 좋은 사람이지만 약간 분위기를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결점이 있다.
  • 마노스
    야위고 살갗이 새하얀 소년. 경마제 대표 선수를 선택하는 예선회에서 드란과 겨루었다. 골렘 제작의 전문가로, 장인 기질이 있다. 매우 기골이 있어서 골렘 제작에 정열을 불태우기 때문에 드란으로부터의 평가도 높다. 입이 약간 험하고 타인과 어울리는 요령도 잘 모른다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지만, 근본은 선인이다. 드란의 골렘에 자극을 받아서 자신의 골렘의 발전에도 한층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9. 신계

9.1. 마계의 신과 악마

  • 카라비스 - 성우: 아사노 루리(朝ノ瑠璃)
    파괴와 망각을 맡는 여신으로, 대사신으로 불리는 고위급 사신(邪神)이다. 마이라르의 숙적이자 신화적으로도 악명이 높아서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경계할 정도로 위험하고 종잡을 수 없는 존재. 권능도 강력해서 감정만으로도 많은 하위 차원 우주에 악영향을 끼친다. 드란의 여동생 알렉산더가 카라비스와 신경전을 벌였을 때는 시원의 일곱 용의 장남인 바하무트가 직접 다른 세계들과 격리된 결계를 치고 뒷수습까지 해야했다. 격리결계 안에서 지상 세계를 무한에 가까운 횟수로 파괴할 알렉산더의 폭력을 억누르는 동시에, 바하무트는 카라비스가 뿌리고 있던 기쁨의 감정에 의해, 많은 세계에서 생긴 일그러짐이나 이상이라고 하는 재앙의 수정 작업도 혼자서 했다. 당시 어느 우주에서는 카라비스의 웃음소리를 수신받은 모든 생명이 미쳐서 발광했고, 2차원 세계에서는 3차원으로부터 8차원까지가 연달아 꿰매어 이어진 것처럼 서로 뒤섞인 결과 세계의 법칙이 흐트러져 버렸다. 이렇게 위험하고 코스믹 호러급 영향력을 지닌 대사신이지만 주인공인 드란과는 숙적인 동시에 오랜 싸움으로 정든 악우이기도 하다. 또한 드란의 힘을 누구보다 많이 몸으로 겪어봤기에, 진심으로 화를 내면 무심코 지려버릴 정도. 그래서인지 작중에서는 강하고 위엄이 있는 사신다운 모습보다는 드란을 좋아하면서도 드란에게 위압당하면 오줌을 지리는 등의 지저분하고 한심한 개그 캐릭터로 취급된다. 드란의 존재 자체가 관계상 우호적인 의미로든, 무력적인 힘의 논리로든 억제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단 고위급 신이기에, 다른 고위급 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카라비스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끈질긴 생명력으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 드란조차 고신룡 시절에도 완전히 멸하는 건 실패했을 정도다. 유일하게 드란에게서 자신을 감싸주며 친절하게 대우하는 레니아에게 감동해서 진심으로 레니아를 딸처럼 여기게 되었다. 다만 카라비스답게 정상적인 모녀관계가 아니라 모친이 한심하게 응석을 부려서 자식인 레니아가 자애롭게 받아주는 그런 관계가 되었다.
  • 제나두
    신앙자의 기원에 응해서 저주를 부여하는 것을 주로 실시하는 악신이다. 그러나 저주의 규모가 소시민적이다. 글에서 오타나 탈자를 빈발시키거나, 잠꾸러기로 만들거나, 배를 아프게 하거나, 단상의 모퉁이에 새끼 손가락을 부딪치게 하거나, 손톱을 자르려고 하면 반드시 깊게 자르게 되거나, 숙취를 4일 동안 취기에 시달리게 만든다던가 하는 등의 미묘한 저주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악신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여러모로 미묘한 신성이다. 그런데 비교적 격은 높고, 위로부터 세는 것이 빠를 정도로 강력하고 오래된 신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카라비스와 비교하면 별로 해가 되지는 않는 신이다. 그 만큼 지명도도 전혀 없다. 하지만 평소에는 소시민적이고 쓸모없어보여도 전투 상황에서는 무서운 권능이다. 이 저주 때문에 바보같은 실수를 전투 도중에 남발하기 때문이다.
  • 오크트르
    과거에 시원의 일곱 용 중에서도 리바이어던 하나를 겨냥한 대리바이어던 용도의 신조마수 베히모스를 창조한 사신. 매번 베히모스를 통해 리바이어던을 고전하게 만든 원흉이다. 이렇게 무리수를 둔 덕분에 호되게 당하고 영적인 격도 약해졌다. 박쥐 날개를 연상시키는 보라색 기운으로 구성된 신체와 원형의 입으로부터는 가는 분홍색의 촉수가 무수히 꾸불꾸불거리고 있다. 오크트르가 지상 세계로 연결되는 아공간에 도달해서 기뻐하는 포효를 올리면, 포효는 생물의 영혼에 직접 영향을 주어 발광시키거나 그대로 죽게 만들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비뚤어지게 해서 윤회 전생의 순환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리고 오크트르의 포효를 지상 세계에서 내질렀을 경우 별 뿐만 아니라 아득한 은하와 차원의 벽을 넘어 무한한 모든 세계에 퍼져나갔을 것이라고 한다. 류키츠 급의 높은 영적인 격의 소유자라면 간신히 견딜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아니면 생물로서는 견딜 수 없다. 심지어 많은 우주들을 액상이 될 때까지 압축시켜서, 싸우는 장소가 지상이었다면 멀티버스 그 자체를 휩쓸어버리게 만들었을 공격을 날리기도 했다. 이 물줄기는 맞았을 경우, 물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 또는 우주에 빠지게 된다. 그 막대한 양의 물줄기는 오크트르가 즉석 창조한 우주를 원자의 크기로까지 압축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줄기의 용도는 창조된 우주가 멸망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힘을 죄다 적대자에게 때려박는 방식이다.
  • 라플라시아 - 성우: 오구라 유이
    고스로리, 적발 스타일의 몬스터.

9.2. 천계

  • 케이오스
    일찌기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 자신이 맡는 혼돈으로부터 추출한 가능성을 보태주고 축복했던 위대한 선신이며, 종교적으로도 마이라르나 알데스 등과 대등한 수준으로 지상에 신자가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증가하는 신들 중에서도 최고에 속하며, 다른 고위급 신들을 포함해도 최강의 위치에 있는 고위급 신이다. 파괴와 망각을 맡는 사신 카라비스의 쌍둥이 남동생이기도 하다. 드란과는 카라비스 문제로 골치를 썩는 입장이라서 공감대가 많아 친해졌다. 레니아를 만났을 때는 신조마수인 그녀의 처분 문제로 논의하다가 드란의 딸로 인정했다. 레니아 역시 자신을 인정해준 케이오스를 숙부로 인정했다.
  • 마이라르 - 성우: 카네모토 히사코
    자애로운 대지모신이며, 고위급 신이기도 하다. 마이라르를 섬기는 종교는 아크레스트 왕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 땅에 닿기 직전까지 늘어진 칠흑의 머리카락, 검은 눈동자, 옷감과 끈 밖에 없었던 시대를 생각하게 하는 하얀 천을 느긋하게 감긴 딱 봐도 여신같은 이미지의 신이다. 성품도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어머니같은 포용력과 자애로움이 특징적인 선한 신이다. 그러나 친구인 드란 앞에서는 어린 소녀처럼 짓궂은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 알데스
    고위급 신이자 온갖 종류의 전투와 무술에 능통한 전쟁의 신 알데스. 종류를 막론하고 투쟁 자체를 사랑하는 전쟁의 신이며, 호기롭고 전사다운 매력을 지닌 이들을 선호한다. 무(武)에 있어서는 드란조차 한 수 접으며 인정할 정도로 통달한 인물이다. 심지어 신의 권능을 억제하고 평범한 인간 수준의 무력을 쓰는 상태에서도 6개의 신기를 지닌 흡혈귀 여왕 드라미나와 마검 드랫드노트를 지닌 초인종 크리스티나를 동시에 상대할 정도로 강하다. 친구인 드란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목욕을 하다가도 알몸으로 뛰어나갈 정도로 그와의 싸움을 좋아한다.
  • 아미아스
    알데스의 여동생으로, 고위급 신이다. 항상 업무보다 드란과의 전투를 우선시하는 오빠에 대해 잔소리를 하며 고생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그래도 일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남매간의 사이는 좋은 편이다.
  • 저레이드
    정의와 공정함을 맡는 고위급 신. 실루엣은 인간이고 몹시 건장해서 남성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육체의 대부분이 하얗고, 곳곳에 빨간색이나 동색의 선이 있으며, 얼굴에는 코나 눈을 연상시키는 요철 밖에 없다. 눈은 푸른색뿐이고 눈동자는 찾아볼 수 없는 괴이쩍은 생김새다. 인간이라면 귀가 있어야 정상인 부분에 뒤로 기울어져 모퉁이처럼 돌기가 자라있으며, 등 뒤에는 떠오르는 태양같은 붉은 광륜과 밤하늘에 빛나는 만월같은 하얀 광륜 2개가 겹치듯이 떠올라 있다.
  • 크로노메이즈
    시간을 관장하는 중견급 여신으로, 고위급 신들에 비할 정도는 아니라도 결코 하위의 신은 아니다. 자신과 관련된 실수로 다른 친족이나 자신의 밑에 있는 하급신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기가 직접 모든 책임을 짊어질 정도로 좋은 신. 그런데 하필이면 이 신이 인간을 위해 지상에 선물한 신기가 대마도 바스트렐의 부하의 손에서 드라미나를 상대하기 위해 악용되었다. 드란 본인은 크로노메이즈의 잘못이 아니라 무기 사용자의 잘못임을 명확히 단언했지만, 크로노메이즈는 자신의 신기가 고신룡 드래곤을 적대했다는 사실에 죽음을 각오하고 찾아와서 엎드려 사죄했다. 심지어 이 만남 이후, 고블린들의 베른 마을 습격 소동이 벌어지자 실점을 만회한다는 각오를 품고 필사적으로 활약했다. 괜찮다고 말했음에도 지나치게 신경 쓰는 크로노메이즈를 불쌍히 여긴 드란은 고블린 습격에서의 활약에 감사를 표하며 자신의 힘을 수정구슬처럼 구체화시킨 무지개빛 보주를 선물한다. 근데, 하필이면 이런 걸 주면서 한 말이 다른 신들에게는 비밀로 너에게만 준다는 말이었다. 이에 보주를 받고 감격한 크로노메이즈가 친족신들에게도 자신이 겪은 일을 전달하고 포교를 해서 용신교를 만들었다. 즉, 이 여신과 여신의 친족들은 드란을 섬기는 종교를 만들고 그곳의 신자가 되었다. 이 여파로 가끔씩 신앙으로 쌓인 힘이 적립돼서 드란도 뜻밖의 결과에 놀랐으나,[4] 나쁜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며 통제하기도 뭣해서 그냥 두고 있다.

9.3. 명계

  • 하데스
    지적인 얼굴 생김새에 이성의 빛이 반짝이며 기품을 지닌 보라색 눈동자, 느슨하게 물결치는 흑발을 길게 늘린 하데스는 요염한 광택을 가진 흑일색의 로프로 몸을 감싸고 있다. 생김새처럼 이성적이고 침착한 성격이지만, 사망자의 취급에 있어서 사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감성적인 면모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찌기 죽은 아내를 뒤쫓아 온 악사가 연주한 하프의 선율에 감동하여 데려가는 것을 허락한 일화다. 또한 드란으로 환생한 드래곤에 대해서도 다른 신들과는 이미 만나줬으면서 자신은 찾아오지 않은 점에 내심 삐지는 등의 아이같은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건 그만큼 몇 안 되는 친구로서 드래곤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은근히 히키코모리 기질이 있어서 에류시온 궁전을 나가지 않으며, 염라는 아내인 페르세포네가 없었으면 하데스는 비만이 되었을 거라고 드래곤에게 농담을 하기도 했다.
  • 타나토스
    죽음 그 자체를 담당하며, 죽음이라는 개념이 태어나면서 존재하기 시작한 죽음의 여신. 드란의 앞에서는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하데스의 수행원처럼 행동한다. 부하들에게도 엄격한 인물로 인식되어 있으며, 자유분방한 오빠 휴프노스에게는 항상 잔소리를 늘어놓을 정도. 그러나 실상은 드란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으며, 드란이 죽었을 때는 드란의 여동생 알렉산더 만큼이나 침울해져서 죽음의 법칙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하데스의 짐작으로는 연모보다는 사모의 감정이라고 한다.
  • 휴프노스
    천진난만하고 중성적인 생김새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는 소년 형상의 남신. 모든 꿈꾸는 자들의 꿈을 다스리는 꿈의 신이기도 하다. 상사 입장인 하데스나 드래곤에게도 존댓말은 쓰지만, 격식있는 태도보다는 허물없는 아이같은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젊은 여성의 외관을 지닌 여동생 타나토스와 달리 어린 외모에도 불구하고 타나토스보다는 어른스러운 면도 있다. 예를 들어서 타나토스는 드래곤에게 응석부리고 싶은 마음을 감추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애쓰며 철저히 허세를 부린다. 그러나 휴프노스는 허세를 부리거나 감추지 않고 거리낌없이 의사표현을 하며, 솔직하다.
  • 염라
    용궁국을 연상시키는 동양풍의 보라색 관복을 입고, 길고 호사스러운 자수가 놓인 관을 쓰고 있다. 넉넉한 풍채와 검붉은 피부, 예리한 금안, 험상궂은 외모가 특징적이다. 드래곤과는 허물없이 이런저런 농담을 하면서 터놓고 지내는 친구 관계. 그러나 죽은 자를 재판하는데 있어서는 친구를 죽인 자라도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공정하며 엄격하게 판결을 내린다. 그래서 지옥의 고문을 받는 일이 확정된 이들은 염라의 엄격한 중재에 불평과 불만이 많고 불복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옥에서 모진 고통을 받는 일에 의해 영혼에 새겨진 죄가 용서되어 다시 윤회 전생의 고리에 참가할 수 있다. 따라서 염라는 중재의 신이며, 벌을 주는 신이지만, 동시에 구제의 신이기도 하다. 드란은 세상 사람들이 염라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재판신으로서의 면모에만 사로잡혀 구제의 신이라는 면모를 잊기 십상인 것을 유감스럽게 여기고 있다.
  • 무간
    지옥의 상공에 있는 대지와 아래에 있는 대지를 관통하듯이 존재하는 빛의 기둥. 엄밀히 말해서 무간이 스스로의 신체를 빛의 기둥으로 유지하며 영혼의 회랑으로써의 역할을 완수하고, 그 내부를 전생할 영혼들이 통과하는 구조다. 이를 통하여 영혼이 명계에 잘못 떨어지거나 어떠한 외적 요인으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 있다. 무간은 염라나 하데스 등과는 달리, 인간 형태는커녕 확고한 형태를 가지지 않는 여신이다. 즉, 비교적 드문 무형의 신인 것이다. 무형의 신임에도 여신인 이유는 무간 자신의 정체성이 스스로를 여신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간의 의사소통은 소리나 사념의 전파와는 자르다. 일종의 빛이 발산되는 기색이나 분위기로부터 읽어내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소설로 보면 무간과 드란의 대화는 드란이 말을 하면, 무간의 대답은 "-----" , "――――――――,――――!" 이런 식으로 표현된다. 무간의 성격은 드란의 칭찬을 듣고 수줍어하거나 표리일체하게 반응하는 아이에 가까운 느낌이다.

10. 시원의 일곱 용

  • 바하무트
    사실상 시원의 일곱 용의 장남 포지션에 있는 용. 고지식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잔걱정이 많은 성격이다. 그래서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자기가 솔선수범해서 복잡한 문제들을 관리하다보니 마음 고생이 심하다. 용신계의 결계를 관리하거나 여러가지 문제의 뒷수습 등을 도맡아서 해내는 실질적 용계의 관리자. 드란에게 있어서는 큰 형이자 아버지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드란에게 맞춰 인간화했을 때의 모습은 은빛 눈동자에 칠흑의 로브를 입고 안경을 쓴 지적인 미형의 얼굴이고 다부진 근육을 가진 엄격한 분위기의 대현인이나 초월자같은 모습의 남성이다.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으며, 화속성의 정점이다. 독백을 통해 시원의 일곱 용이 감춘 비장의 카드에 대한 떡밥을 투척하기도 했다.
  • 리바이어던
    시원의 일곱 용 중에서 장녀 포지션. 잘못에 대해서는 철권 제재를 선호한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확고하며 의사표현이 강하고 엄격한 성격이다. 드란에게 있어서는 엄격한 큰 누나이자 어머니같은 느낌을 주는 존재다. 또한 부모의 죄는 부모의 잘못이고 아이와 후손의 죄는 아이와 후손의 잘못이라고 명확히 구분짓는 가치관 때문에, 죄인의 자식이나 사악한 존재의 피조물을 만나더라도 당사자가 선량한 인물이라면 그런 부분에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여준다. 인간화 했을 때의 모습은 수룡황 류키츠 이상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미인. 깊은 바다같은 푸른색의 장발과 푸른 눈동자에, 화려한 장신구를 걸치고 류키츠나 류우처럼 동양풍 옷차림을 한 품격있는 모습이다.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으며, 수속성의 정점이다.
  • 드래곤
    주인공 드란의 전생이자 영혼의 모습. 시원의 일곱 용 중에서 차남 포지션에 협조성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성격이고 묘한 곳에서 섬세하다. 작중 드란이라는 인간 소년으로 환생한 상태라서 그 영혼의 격이 과거에 비해서는 흐려지고 작아진 상태다. 그런 상태임에도 여전히 고위급 신들보다 강력하고 시원의 일곱 용들 이외에는 그와 비교할 대상이 없다. 드래곤 시절에는 인간화 했다는 언급도 없어서 모습이 나온 적이 없으나, 현재 인간으로 태어나서 평범한 외형의 소년 드란으로서 그 주어진 모습대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만약 드란의 모습에 구애받지 않고 변신을 시도했다면 다른 남매들과 마찬가지로 용이었을 때의 모습에 걸맞은 수려한 외형을 갖추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으며, 모든 속성의 정점이다.
  • 요르문간드
    시원의 일곱 용 중에서 삼남 포지션이며, 과묵하고 무표정하며 쿨한 이미지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잘 알 수 없는 성격이다. 무언가를 분석하고 꿰뚫어보는 눈이 뛰어나서 드란에게 걸린 전생의 저주도 분석했다. 인간화한 모습은 몸의 라인이 확실히 드러나는 옅은 회색의 브라우스와 바지, 동색의 코트를 걸친 검은 눈의 남성이다.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으며, 무속성의 정점이다.
  • 브리트라
    시원의 일곱 용 중에서 차녀 포지션에 해당되고 발랄한 성격이다. 스피드 지상 주의이며, 항상 측정이 불가능한 속도로 온갖 차원이나 우주들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스피드광이다. 그래서 다른 남매들과 대화할 때조차 입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는 텔레파시를 통한 대화가 더 유효하다. 인간화한 모습은 심록색 머리카락과 눈동자에, 밝은 다갈색 피부가 특징적인 간소한 감색 셔츠와 붉은 숏팬츠 차림의 소녀다.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으며, 풍속성의 정점이다.
  • 휴페리온
    외관도 중성적이고 성별불명 컨셉의 캐릭터이기에 사남 or 삼녀 포지션이다. 수면 지상 주의자로서 항상 잠을 추구한다. 잠꾸러기 중의 잠꾸러기. 그러나 태평하고 붕 떠있는 이미지와 달리 묘하게 예리한 면도 있다. 인간화한 모습은 보라색의 머리카락과 하얀 원피스를 입은 차림새에, 아름다운 소녀로도 보이고 소년으로도 보이는 중성적인 10세 정도의 아이의 모습이다.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으며, 흙속성의 정점이다.
  • 알렉산더
    본인 성별은 여자인데, 휴페리온의 성별이 불명이라서 삼녀 혹은 사녀 포지션이다. 기본적으로 오만 불손한 성격에다 고집도 강하며, 급한 성질이다. 여러모로 귀찮은 츤데레에다 대하기 어려운 브라콘이기도 하다. 사실 과거에 사신들이 준비한 함정에 걸려서 조금 곤경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날아와 구해준 드래곤에게 콩깍지가 씌인 뒤에 브라콘이 되었다. 그러나 드래곤 앞에서는 솔직하게 굴지 못해서 성격나쁜 여동생 이미지가 굳어져버렸다. 그래서 드란이 되어 나타난 드래곤에게 점차 용기를 내서 솔직한 태도를 드러내자, 적응되기 전까지는 드란도 내심 진심으로 경악하며 달라진 태도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오죽하면 오빠라는 말을 듣고나서 자기 고막이 썩어버렸거나, 알렉산더의 정신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 거라는 의심까지 했을 정도. 인간화한 모습은 금빛 눈동자에 긴 은발 머리카락과 은빛의 옷감을 전신에 느슨하게 감은 차림새의 미인이다. 특히 상반신은 가슴을 엑스자로 감싼 형태의 옷감과 가슴 아래로 배꼽까지 드러내고, 겨드랑이 쪽도 드러난 대담한 무희같은 차림새다. 팔이나 목, 허리나 다리, 귀와 이마 등에 귀금속 악세사리를 겹겹이 걸치고 있다. 일러스트를 보면 이마에 있는 장신구는 왕관처럼 생겼다.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으며, 광속성의 정점이다. 알렉산더가 경마제 본선에 참가한 드란을 응원하고자 지상세계로 가는 도중에 용신계와 드란이 전생한 지상 세계 사이에 있는 차원의 틈에서 웃음소리를 내자, 주변의 다른 차원에까지 영향을 준 적도 있다. 알렉산더의 웃음소리는 이미 열적 죽음을 맞이한 우주에 무한이나 다름없는 활력을 주면서 부활시켰고, 수명이 다해가던 오래된 우주를 예전처럼 되돌려서 수명을 연장시키고 그곳의 무수한 생명들에게 다가올 멸망의 운명을 뒤로 미뤄버렸다. 이렇게 웃음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수한 우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고신룡으로 불리는 존재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단지 드란이나 다른 시원의 일곱 용들은 이런 일을 방지하고자 자신들의 감정과 그 여파가 다른 우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힘을 제어할 뿐이다.

11. 고신룡 드래곤의 대적자

  • 바스트렐
    작중에서 처음으로 세계관 최강자 드란을 상대하며 아주 잠깐동안 약간이나마 독자들의 긴장을 고조시킨 적.

    대마도 바스트렐이라고도 불리며, 마도 결사 오버 진의 우두머리다. 처음에는 강대한 마도사로 여겨질 뿐이었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상상 이상이었다. 무려 고신룡 드래곤의 힘과 신조마수 레니아의 힘을 받고 드래곤 슬레이어의 사용자로서 최적화되어 제작된 인공 생물이었던 것이다. 이 특성탓에 이론상 드래곤의 힘이 커질수록 거기에 호흥해서 동일한 출력으로 자신도 비례하듯이 강해지는 굇수가 되었다. 이론상으로는 드란의 전무후무한 하드카운터였지만, 애초에 시조용의 심장으로부터 태어난 드래곤은 만물의 순환이나 흐름이라는 개념을 조작하는 분야에서 시원의 일곱 용 중에서도 비견할 자가 없는 수준이었다. 또한 그 힘의 근본이 드래곤의 것인 만큼 누구보다 그 힘을 잘 다루는 인물이 드란이라는 사실이 맹점이었다. 결국 드래곤과 동등한 출력으로 고신룡급 경지에 도달한 바스트렐의 힘 자체를 드란이 직접 제어하더니 강탈해버려서 한 번에 역전해버린다.

    그래도 드란이 작중 상대한 이들 중 그나마 싸움 비스무리한 분위기를 성립시키고 긴장감을 준 유일한 적이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언럭키 레니아 포지션이기도 하다. 내심 자신이 태어난 이유인 드란에 대한 경외나 그를 아버지처럼 느끼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바스트렐은 레니아가 잘못된 노선을 타고서 그대로 질주해버린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라고 볼 수도 있다. 명계에서 하데스가 읽어낸 죽기전 마지막 소망을 보면 바스트렐의 동기와 본심이 드러난다. 바스트렐은 드래곤의 힘을 악용하려는 이들이 자신을 만들고, 그들이 죽어도 욕망에 미친 천공인 과학자나 마도사들에게 이용당하자 그들에 대한 혐오로 어긋나버렸다. 마침내 천인들이 다른 별의 사람들과의 전쟁으로 몰락하고 그들의 지배로부터 벗어났으나, 곳곳에서 자신의 영역과 동포를 늘리기 위해 타종족을 탄압하고 유린하는 생물들의 본성을 두려워하며 환멸하게 된다. 그래서 추악한 그들과 달리 더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다가 아득히 높은 곳을 갈망하게 된 것이다. 그런 바스트렐은 그토록 추구하던 아득히 높은 고신룡의 영역에 들어서고서야 자신이 진정으로 갈구했던 것을 이해했다.

    존재의 근원인 위대한 드래곤과의 싸움, 또한 그 싸움을 놀이처럼 즐기며 증오나 환멸이라도 좋으니 아버지로 여기는 드란이 자신을 바라봐주길 원한 것이다. 드란과의 싸움이나 레니아와의 대조적인 결말 등등 다른 악역들에 비해 능력적인 면에서나 주인공 일행과의 관계적인 측면에서나 여러모로 인상깊은 악역이다. 최종장 "안녕"에서는 타나토스가 하데스에게 요청하여 드란에게 도움을 보태고자 일시적으로 지옥에서 해방시켰다. 바스트렐이 맡은 역할은 전력으로서의 활약이 아니라 드란의 연인들을 원초의 혼돈까지 안내해서 그의 싸울 의욕과 삶에 대한 의지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지금의 드란은 인간으로 전생하면서 영적인 격은 열화되었어도 마음이 일찌기 없을 정도로 삶에 충실하고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즉, 이 방법을 쓰면 오히려 전성기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바스트렐이 이 안내자 역할을 레니아와 카라비스의 도움을 통해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드란을 시조룡의 멍에로부터 벗어난 초신룡으로 각성시켰다.
  • 종언룡
    별의 바다 에피소드 마지막에 등장해서 최종장 안녕부터 모든 고위급 신과 시원의 일곱 용이 협력하여 레이드를 도전하게 만든 최종 보스. 기존 세계관 최강자 드래곤의 자리를 끝에서나마 잠시 빼앗았으며, 작중 두 번째로 등장한 최악의 카운터.

    여덟장의 날개가 유유히 넓게 펼쳐져 있으며, 세 개의 꼬리가 좌우로 구부러지며 뻗어있다. 오체는 회색 비늘, 배와 턱 아래까지는 하얀 비늘로 뒤덮여 있고, 초승달처럼 휘어진 뿔이 자란 머리에는 드래곤같은 무지갯빛 눈동자가 5개나 달려있다. 드래곤의 저항으로 죽었다고 여겨지던 사신들 6명이 자신들이 흡수한 드래곤의 힘과 원초의 혼돈을 갉아먹은 다음에, 시조룡이 몸을 뜯어내던 당시에 봉해두었던 자멸의 의지가 녹아들면서 그 모든 요소가 하나로 뭉쳐서 탄생한 존재다. 시조룡으로부터 유례한 모든 이들에게 종언을 가져오겠다는 의미로 종언룡을 자칭했다. 바스트렐과 달리 고신룡의 힘을 다루는 방법도 확실한 시간을 투자해서 익혔다. 카라비스는 이들이 멸망했다고 믿었으나, 이들은 자신들의 멸망을 위장해서 원초의 혼돈의 영역으로 넘어가 힘을 키웠던 것이다. 드래곤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도 이들의 계획대로, 자신들이 모든 준비를 끝낸 다음에 태어나도록 조치를 취한 뒤에 17년을 기다린 것이었다. 종언룡과 충돌한 당사자인 드래곤도 시조룡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정도로 종언룡과 시원의 일곱 용들 사이에서 격차가 발생한 이유는 용사 셈트를 이용한 드래곤의 자살 당시에 하필이면 시조룡이 자멸을 바라는 의지까지 6명의 사신에게 넘어간 영향이 컸다.

    드래곤이 평상시에는 쓰지 않는 7번째 날개까지 펼쳐서 7장의 날개를 갖춘 최상의 상태였음에도 이길 수 없었다. 세계관 최강자인 드래곤을 상대로 힘의 차이를 과시하며 자신들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달으라고 말하자 드래곤은 침묵으로 답했다. 당연하게도 드래곤 혼자서는 이기기 어렵기에 시원의 일곱 용이 모두 집합하고 혼돈의 신 케이오스의 권능과 다른 고위급 신들의 도움으로 함께 맞섰다. 그러나 원초의 혼돈과 친숙한 케이오스의 권능으로도 종언룡이 원초의 혼돈을 계속 흡수할 수 없도록 막는 게 고작일뿐, 변함없이 승산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또한 지상계로 신관 등을 통해 전해졌던 모든 신들의 음성과 의지가 끊기면서 드란의 연인들조차 신들과 드란에 대한 소식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바스트렐의 적절한 개입으로 세리나 일행이 드란을 부르는 목소리가 변수로 작용했다. 세리나 일행의 목소리로 어느 때보다 삶의 의지가 강력해진 드란이 시원의 일곱 용 비장의 카드가 사용되는 과정에서 고신룡을 초월하고 시조룡의 멍에로부터 해방되어, 초신룡 드란으로 각성했기 때문이다. 초신룡이 된 순간부터 종언룡과의 압도적인 격차는 사라졌고 종언룡은 갑작스럽게 강해진 초신룡 드란의 힘에 경악한다. 그래도 둘 다 호각이라서 나름 대등한 힘으로 초신룡 드란과 싸웠으나, 결국 연인들의 능력을 자신의 마력과 권능의 수준에 맞게 재해석하고[5] 응용한 드란의 공격에 밀리고 패배한다.


[1] 종족간 격차는 '시조룡 >시원의 일곱용 > 진룡/신룡 ≥ 신 > 3용제/3용황 > 용왕 ≥ 용공 ≥ 고룡 > 용 > 아룡' 순이다.[2] 참고로 인간이 아룡 상위 개체를 반드시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최대한 인간에게 유리한 장소를 선정하여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고 잘 훈련된 1,000명 전후의 병력을 준비해야만 시도가 가능하다. 또한 상위가 아닌 중견 이상의 개체 하나를 토벌할 때도 충분한 장비를 갖춘 제대로 훈련된 병사들을 100명은 소집시켜야 한다. 즉 네르네시아는 사전 정보를 모아서 본인들에게 유리한 전장을 미리 준비하고 철저히 훈련한 1,000명의 병사들 이상의 무력을 가진 개인이라는 뜻이다.[3] 현재는 뱀파이어 사건으로 인해 뱀파이어가 되어있기때문에 바깥활동시에는 양산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흡혈충동은 드란의 마법으로 인해 멈춘상태이다.[4] 다만 크로노메이즈가 보내는 신앙으로 적립되는 힘이 아무리 커도 드란 입장에서는 의미가 없다. 드란의 힘이 바다라면 신앙으로 모인 힘은 이슬 수준이다. 신앙으로 모인 힘이 부족하거나 얕은 게 아니라 아무리 막대해도 일반적인 신이 아닌 강대한 드란의 기준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바다에 풀잎에 맺힌 이슬을 털어서 떨구는 격인지라 이걸로 드란이 얻는 이득은 미미하다.[5] 예를 들어서 뱀파이어 여왕 드라미나의 흡혈을 통한 권속화를 응용하여 어금니로 목을 물고 영혼을 침식하는 저주를 심어서 종언룡의 재생능력을 차단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