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2:01:59

존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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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존 리드
John Reed | Jack Reed
파일:johnreed.jpg
본명 존 사일러스 "잭" 리드
John Silas "Jack" Reed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출생 1887년 10월 22일
오리건 포틀랜드
사망 1920년 10월 17일 (향년 32세)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틀:국기|]][[틀:국기|]] 모스크바
(現
[[러시아|]][[틀:국기|]][[틀:국기|]] 모스크바)
묘소 크렘린 벽 묘지
가족 찰스 제롬 리드
마거릿 그린 리드
배우자 루이즈 브라이언트 (1916년 결혼)
학력 하버드 대학교 (1910년 졸업)
직업 언론인, 시인, 정치인
소속 미국 공산주의노동당[1]
서명
파일:Johnreed.name.jpg

1. 개요2. 생애
2.1. 기자 생활2.2. 《세계를 뒤흔든 열흘》2.3. 정치 활동2.4. 말년
3.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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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기자이자 사회주의 운동가이다. 러시아 혁명을 다룬 르포르타주 《세계를 뒤흔든 열흘》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은 세계적인 르포[2] 중 하나로 꼽힌다. 존 리드는 1920년 티푸스로 인해 33세의 나이로 모스크바에서 숨을 거두었고, 사후 크렘린 벽 묘지에 안장되었다.

2. 생애

1887년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사업가의 딸인 어머니와 농기계 제조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어머니의 집안 덕분에 유복한 가정에서 살았으나,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했다. 뉴저지의 사립 프렙 스쿨을 졸업한 이후 두 번의 시도 끝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어느 좌익 학생 단체와 접촉하기도 했는데, 이를 계기로 사회주의 운동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1910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유럽을 여행하며 세상을 경험한 그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하며 뉴욕으로 갔다.

2.1. 기자 생활

뉴욕에 온 그는 한 잡지사에서 일자리를 얻어 기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후 프리랜서 기자로 전업했다. 이때부터 사회 운동에 많은 관심을 쏟기 시작해서 좌익 신문에 사회주의 기사를 개재하기도 하고, 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1913년 존 리드는 멕시코 혁명을 취재하기 위해 직접 멕시코로 떠났다. 판초 비야의 혁명군에 머무르며 기사를 써내려갔고 이 덕분에 종군 기자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14년엔 콜로라도에서 러들로 학살을 목격하고 탄압받는 광부들을 대변하는 기사를 썼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리드는 유럽으로 가서 전쟁을 취재하고, 이 전쟁을 '자본가들의 전쟁'이라며 통렬히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 프랑스 제3공화국에서는 전시 검열 및 전선으로의 출입이 통제되어 취재가 어려웠기 때문에 독일 제국의 수도 베를린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사회주의자인 카를 리프크네히트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때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와 노동자들의 분열, 군국주의민족주의의 발흥 같은 현안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후 동유럽과 러시아, 오스만령 갈리폴리를 오가며 전쟁에 대한 취재를 계속했다. 러시아 제국에서는 미국 대사에게 스파이로 몰려 체포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으나 무사히 빠져나왔고 이러한 경험을 이용해 귀국 후 제1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을 저술했다.

1916년 포틀랜드에서 그는 페미니즘 운동가인 루이즈 브라이언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연애를 시작했다. 한편 리드는 작가 유진 오닐을 만나고 세 사람이 메사추세츠에서 동거하기도 했는데, 이때 브라이언트는 오닐과 불륜을 했지만 리드와 브라이언트 둘 다 연애관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리드는 별로 개의치 않은 듯 하다. 이후 브라이언트와 결혼했다.

리드는 반전주의자로서 미국이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대선에서 우드로 윌슨을 지지했다. 그런데 윌슨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독일의 미국 상선 공격과 치머만 전보 사건으로 참전 여론이 거세지고, 결국 참전을 결정하자 리드는 여러 언론에 전쟁을 격렬히 반대하는 여러 기사를 투고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대독 전쟁 여론이 어마어마해서 리드의 기사가 투고된 언론은 결국 재정 지원을 중단받고, 출판도 금지되었으며 대중에게 반전 기자로 찍힌 리드의 경력도 끝나는 듯 했다.

2.2. 《세계를 뒤흔든 열흘》

“투쟁의 과정에서 내 감정은 중립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중요한 날들을 설명함에 있어서 나는 꼼꼼한 취재기자의 눈으로 사건들을 보려 했고, 또한 진실만을 기록하는 데 주력했다.”
《세계를 뒤흔든 열흘》의 서문 중
"존 리드의 《세계를 뒤흔든 열흘》은 참으로 흥미롭고,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이 모든 언어로 번역돼 수백만 부 이상 팔리기를 기대한다. 독자들은 1917년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을 통해서,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개념들은 광범한 논쟁을 불러왔다. 그러나 개념들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기에 앞서,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존 리드의 책은 노동자 운동의 근본적 문제인 이 개념들의 의미를 명확하게 밝혀 주고 있다."
《세계를 뒤흔든 열흘》에 대한 블라디미르 레닌의 추천사

2.3. 정치 활동

2.4. 말년

3. 매체에서의 등장

  • 그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영화배우 워렌 비티가 감독 겸 주연을 맡은 1981년작 <레즈>가 있다. 실제 존 리드의 아내였으며, 러시아 혁명을 같이 옹호한 여기자인 루이즈 브라이언트는 다이앤 키튼이, 유진 오닐잭 니콜슨이 맡았다. 빨갱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장장 3시간에 걸쳐 존 리드의 생애를 조명한다. 냉전이 한참이었던 1980년대에 자본주의 진영의 수장인 미국에서 좌익 언론인과 러시아 혁명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영화가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렇다고 마냥 소련 혁명을 긍정하는 단순한 프로파간다성 영화는 아니고, 중간에 볼셰비키 정권의 권위주의화, 러시아 내전의 비인간성을 보여주며 특히 자신을 검열하려고 드는 지노비예프를 상대로 리드 역의 베티가 일갈하는 등 소련의 독재에 대한 비판적인 입체적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주제 자체가 대중성하곤 거리가 멀지만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아서 3,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모두 회수하고 다소 이윤도 남겼다. 평도 좋아서 아카데미 시상식에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감독상, 여우조연상,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이런 저런 상도 많이 타서 역사영화 팬들에겐 지금도 종종 화자되는 숨겨진 명작이다. 그러나 개봉 당시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당연히 한국에는 정식 개봉 근처에도 못 갔다가 1990년 7월에야 CIC 비디오로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눈치를 보는지 번역이 아주 엉망으로 말이 많았다. 오죽하면 당시 영화 월간지 《로드쇼》에선 이 비디오 자막 번역을 두고 공산주의 찬양은 모조리 반대로 번역하는 엉터리라고 호되게 깠다.
  • 전략게임 <Hearts of Iron 시리즈>의 모드 카이저라이히에서는 1936년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아 미국의 사회주의 운동가 겸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혁명 와중에 지병이 터져서 약도 못 구하고 객사한 현실 역사와는 달리, 독일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하고 러시아 혁명이 실패한 대체역사가 전개된 이 세계에서 그는 큰 병치레는 했지만 어쨌든 러시아에서 살아나왔다. 이후 독일과는 반대로 1차 대전에서 패전하여 성공적인 사회주의 혁명이 터진 프랑스에서 생디칼리슴 혁명을 목격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미국 사회당(Socialist Party of America),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 같은 당대 거대 좌파 정치세력들을 규합하고, 미국 내전이 터지자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미국 중북부에 아메리카 노조 연합(CSA)을 결성하고 본인이 의장이 되어 미국 국내의 다른 정치세력들과 맞서게 된다. 그런데 이 세계에서도 일찍 죽진 않았지만 병약한 건강은 여전한지, CSA 의장으로서 제2차 미국 내전을 이기자마자 보통 아내 루이즈랑 본래 역사에서는 보지 못했던 딸을 데리고 은퇴하거나, 심지어 픽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1] 미국 공산당의 전신.[2] 러시아 혁명에 대한 존 리드의 《세계를 뒤흔든 열흘》, 스페인 내전에 대한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 대장정에 대한 에드거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 별》과 같이 세계 3대 르포라고 하지만 이 말도 일본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정작 서구에선 셋 다 유명한 르포지만 이 셋만이 르포를 대표하는것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