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5 05:31:56

저팔계(검은 신화: 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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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외부 링크3. 미러 링크

1. 개요

猪八戒 / Zhu Bajie
CV:
[[중국|]][[틀:국기|]][[틀:국기|]] 탕쯔시(唐子晰) |
[[영국|]][[틀:국기|]][[틀:국기|]] 잭 에어스

검은 신화: 오공등장인물이며 화과산 원로 원숭이의 부탁을 받고[1] 3장부터 주인공을 돕는 역할로 등장한다.[2] 특이하게도 뚱뚱한 사람과 같은 체형에 멧돼지 머리가 달린 일반적인 서유기 매체들과 다르게 3등신의 땅딸막한 멧돼지 수인의 모습으로 재해석되었는데,[3] 덕분에 귀엽다는 반응이 많다. 원작 소설 수준의 개그 캐릭터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인 작품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풀어주는 유쾌한 성격의 형님 속성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마냥 유쾌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닌데. 4장에서 천봉원수에서 돼지 요괴로 떨어진 자신을 거미 요괴가 되어서도 계속 사랑해 주던 천녀를 서역행을 위해 버렸던 아픈 과거가 있고, 현재 시점에서 그녀가 정황상 저팔계의 딸로 보이는 소녀를 보여줬을 때에도 뻔뻔하게 그들을 매도하고[4] 백안마군에 의해 천녀가 죽었을 때도 애써 무시하며 떠나는 매정하고 비정한 면모도 있다.[5] 5장의 에필로그 애니메이션에서는 우마왕 앞에서 우마왕의 첩인 옥면공주를 죽인 얘기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6] 경악스러운 행적을 보고 정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많다.[7]

게다가 서역행을 완료한 인간이, 아무리 고생시킨 것 때문에 화가 났다지만 미륵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미녀들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하는 등 정말이지 미묘하게 그지 없는 불심을 보여준다. 불문에 보수적인 늙은 원숭이가 지속적으로 저팔계의 속세에 얽매이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깔 정도. 이는 식욕을 극복하지 못해 서역행을 완료했어도 부처가 아닌 사자(使者)의 칭호 밖에 받지 못한 원전의 내용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작중 여의봉을 보고 손오공을 익살스럽게 흉내 내다 그리움에 울컥해하거나 손오공의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듣고 격하게 분노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 오랜 여정을 함께한 손오공의 환생 천명자를[8] 진짜 조카처럼 아끼는 정 많은 면모를 보고 있으면 결국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원작 최고의 듀오답게 손오공과 각별한 사이로 나온다. 저팔계와 동행하는 구간이 게임 내에 두 번 있는데, 그 두 번 동안 각각 세 번씩 저팔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내용 대부분이 손오공과의 추억. 손오공이 자신을 괴롭힌 일에 대해 악담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를 매우 그리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내내 자신은 절대 손오공이 죽은 것을 안 믿는다고 애써 부정하는 거나, 대성 형태를 발동한 천명자를 손오공으로 착각해 "필마온, 역시 안 죽은 줄 알았소!"라 감격해서 외치는 모습을 보면 손오공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거미요괴는 저팔계의 마음에는 예나 지금이나 원숭이만 있다고 한탄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저팔계는 그럴리 없다고 부정한다.

손오공 또한 그 영신도의 내용이 저팔계와의 대화이며, 부처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자신의 진의를 밝히고 저팔계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직접 권유하는 점에서 각별히 아끼는 동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손오공이 죽었을 당시의 행적을 인플레이 대사에서 알 수 있는데, 대사를 들어보면 손오공과 술을 마시고 잠든 사이에 깨어나 보니 난리가 나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원전에서 천계의 하루가 하계의 1년이라는 설정을 생각해 보면 저팔계가 천계에서 술을 먹고 잠든 사이에 하계에서 프롤로그의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손오공을 린치한 동천에 악감정이 생긴 모양인지 원래 자신이 소속되어 있었던 천궁의 병사들을 '동천의 개'라고 욕하며 공격하는 모습을 6장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최종전을 치르러 가는 천명자를 보고 "조카야,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도망쳐도 된다! 오공이라는 이름은 네가 굳이 계승받지 않아도 된다!"라고 다급하게 외치며 조언을 해주는 모습은 진심으로 천명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깊이 존중하고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행한 늙은 원숭이가 천명자를 단순히 손오공의 이름과 정체성을 이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과 명확히 대조적이다. 정말로 미묘한[9] 도움이지만, 어쨌든 게임 플레이 상에서 천명자를 도와주는 거의 유일한 서포트 캐릭터라는 점도 포인트.

2. 외부 링크

3. 미러 링크



[1] 작중에서 손오공을 그리워하는 묘사가 나오는 걸로 봐서는 본인 스스로도 손오공을 되살리고 싶어 했던 걸로 보인다.[2] 다만 첫 등장이 보스인 항금성군에게 붙잡혀있는 상황에서 천명자 덕에 탈출하는 폼 안 나는 모습이다.[3] 원작 설정대로면은 삼장법사 일행 중 제일로 키가 작은 건 손오공이다.(이를 잘 표현한 게 영화 서유항마편이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손오공을 처음 본 요괴들이 자신을 상대할 수 있겠냐며 비웃으며 놀릴 정도로 체구가 매우 작다고 묘사된다.[4] 저팔계는 누구 자식인지도 모르겠고 신경도 안 쓰인다는 듯이 말하지만 저팔계의 시선과 표정을 보면 누구의 자식인지 직감하고 알아챈 걸로 보인다.[5] 단 4장 애니메이션에서 미련이 남은 듯이 불에 탄 거미요괴의 집을 바라보다가 뒤늦게서야 일행을 쫓아가는 모습과 백안마군 보스전 이후 거미 요괴가 죽었을 때 슬픔을 속으로 삭이며 힘겹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 저팔계 본인도 거미 요괴에게 연정이 있지만 불문의 제자라는 입장상 거리를 두고 매몰차게 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6] 다만 이건 삼장법사 일행의 적이었던 우마왕의 회상인 만큼 어느 정도 왜곡이 있을 수도 있다. 우선 작중 홍해아와 싸울 때 나타난 저팔계는 우마왕을 우형이라 부르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어느 정도 예를 갖추는데 거의 능욕하다시피 하는 애니메이션에서의 묘사와는 거리감이 크다. 게임 외적으로 보면 대사와 상황 자체는 원작 서유기에서 나왔던 것 그대로이기는 한데, 당시 우마왕은 삼장법사 일행의 입장에서는 서천행을 방해하는, 토벌해야 할 요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서유기에 등장하는 요괴들의 취급은 동물이나 악인(살인 강도)의 살생조차 금하는 삼장법사조차 손오공이 요괴를 때려죽이는 것에는 한 마디 하지 않고, 요괴는 가진 힘 때문에 무서워서 그렇지 한낱 미물만도 못하며 죽여 없애는 것이 선행이자 공적이라는 취급을 받는다.[7] 원작 서유기에서도 서역행 중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 상당수가 팔계의 삽질이었다. 나머지는 순진하게 속아넘어가는 삼장법사와 삼장법사를 노리고 쳐들어오는 요괴들이다.[8] 플레이 시간으로는 얼마 안돼 보이지만 원전 서유기의 여정 중에 만난 요괴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게임 스토리상 둘의 동행도 서역행 여정 못지않은 긴 여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9] 원작 서유기에서처럼 강적의 경우에는 싸우다 못 당하겠다고 도중에 튀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뒤로 갈수록 줄기는 하지만 진짜 강적들 상대로는 등장을 안 하니. 그래도 잡몹들을 상대로는 용맹하게 어그로를 끌어주거나 보스전에서도 튀지 않는 경우에는 회복과 딜을 넣어주는 등,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라 이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고마울 때가 있다. 원작 서유기에서 큰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으면서도 어떻게든 저팔계를 써먹어 요괴를 상대하는 손을 늘리려는 손오공의 심정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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