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08 12:47:25

전자마약

1. SF 작품에 등장하는 마약2. 인터넷 은어3. 마인탐정 네우로의 용어

1. SF 작품에 등장하는 마약

말 그대로 전자적 형태의 마약. 일종의 프로그램 같은 것으로 뇌에 직접 연결해서 가상현실 등을 체험하거나 오감을 직접 자극하는 강력한 물건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마약 중독자가 폐인이 되어 컴퓨터에 연결된 헬멧 같은 걸 쓰고 지저분한 방 안에서 널브러져 있는 등의 묘사는 사이버펑크물에서 클리셰. 대표적으로 섀도우런의 BTL(Better Than Life)이 있다.

2. 인터넷 은어

電子ドラッグ

원래 일본에서 전파계 관련 컨텐츠에 뭔가 중독성 있는 문구나 후크송 계열의 전파송이 나오면 그에 대한 중독성을 표현하는 명칭으로 쓰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티비플을 중심으로 바카야로이드병만로이드 등 중독성을 강조한 음MAD 영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많이 축소되었다. 관련하여 전자마약을 직역한 디지털드럭이라는 팀이 있다.

담배나 마약의 유해성이 워낙 크게 알려지다보니 반면에 별다른 해악이 없는 이런 요소를 네티즌들은 국가가 허락한 마약, 합법마약 등으로 호칭하고 있다.

3. 마인탐정 네우로의 용어

전자인간 HAL이 만들어낸 인간 조종용 프로그램. 시청각을 통해 뇌에 특정한 정보를 입력해 신경계를 조작. HAL의 명령을 따르는 동시에 자신의 범죄 소망을 해방한 범죄자가 되게 만든다. 작중에서는 이게 방송 매체를 가능한 대로 점거해 수많은 사람들이 세뇌되었다.

참고로 인간이 의식하지 못하는 뇌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도 있는 듯. 건물을 맨손으로 부수는 괴력은 물론이고, 몸으로 슈퍼컴퓨터를 실은 운송차가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만든다거나, 기계 수준으로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던가...

원래는 이전부터 전자마약을 장기적으로 보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범죄자로 각성하면서 발견되었지만, 이후 HAL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지상파 방송을 탈취해 거의 무차별적으로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전자마약이 배포된다.[1] 하지만 이 대규모 송출에 의해 지금껏 경찰 측이 검거해 온 '중독자'들과 확실하게 처음 접한 '초심자'들의 샘플이 확보되었고, 이를 통해 히구치 유우야가 전자마약의 방향성을 간파해 백신 영상을 만든다. 다만 기존 전자마약의 영향을 뇌내에서 강제로 역재생하는 식이기에 시간이 걸린다고.[2]

그러나 이 반전 백신은 이미 HAL의 계산상에 있었던 것으로, 전자마약 중독자들이 이를 입력받으면 신경계에서 재차 반전이 걸려 전자마약에 액세스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었다.[3] 이로 인해 역으로 히구치가 방심하고 있다가 전자마약 중독자들의 손에 붙들려 HAL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4]

덤으로 HAL에게 지배된 히구치는 전자마약의 버전 2를 만들어내게 되며, HAL이 만든 버전 1에 비해 지속시간과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입력이 짧고 빠르다. 그리고 이 이점과 두 버전의 전자마약의 연계로 HAL의 계획은 대폭 단축되었다.

이후 HAL 공략과 동시에 HAL이 마지막으로 완성품 백신을 내놓아 올 클리어.[5] 또한 전자마약은 이성(+)을 잠재된 범죄 소망(-) 쪽으로 돌리는 것이기에, 원래부터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것도 드러난다.

그리고 괴도 X가 데이터 파편으로 재구성한 HAL 2에게서 흡수하여 사용. 하지만 식스에게 납치된 후 이 능력은 사라진 건지, 아니면 상위호환급의 능력 때문에 쓸 이유가 없게 된 건지 안 쓴다.


[1] 원래는 월드컵 축구 경기 방송이었는데, 페널티킥 상황에서 갑자기 킥커 대신 야구의 타자가 나타나서는 축구공을 배트로 쳐 날려서 골키퍼를 폭사시키는 기괴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고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의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시점에서, 타자가 비웃는 야구공 모양의 얼굴을 드러내면서 전자마약 본방이 시작된다.[2] 이 영상도 조금 드러난 컷은 꽤나 아스트랄하다. 축구공이 들어있는 거대 정자가 야구공을 꿰뜷어 터뜨린다던가.[3] 대표적인 예시로, 작중 처음으로 등장한 전자마약 중독자인 호무라 테츠유키는 이로 인해 발생한 '셔츠를 바지에 쑤셔넣는 버릇'이 더 악화되어 일반 청바지를 무슨 멜빵바지처럼 입고 있었다.[4] 정확히는 전자마약 대책으로, 영향력이 강한 특정 파장의 빛을 걸러내는 편광 안경을 사용하고 있어 완전히 지배되진 않았다. 그러나 아직 미완성이라 50% 정도는 지배되었고, 히구치의 감상에 의하면 이 어중간한 지배도 HAL의 계산 안에 있었다나.[5] 한편 히구치는 남겨두면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백신을 안 보고 있었다가 우스이에게 간파당해서 백신+예의범절 대전집을 강제 시청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