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8세기 통일신라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유기그릇 86세트 총 436점. 현재 모두가 일본 정창원에 소장되었다.2. 내용
8세기에 통일신라에서 만들어 일본으로 건너간 유기그릇 총 86세트 436점으로, 좌파리가반(佐波理加盤)이라 부른다. '좌파리(佐波理)'의 일본 독음은 '사하리'인데, 이는 유기를 의미하는 신라어 'ᄉᆞᆸ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즉 'ᄉᆞᆸ라 → 사푸라 -(와전)→ 사파리 > 사화리 > 사하리'. # 당시 일본이 수입해간 본 유기그릇을 비롯한 정창원 신라 숟가락, 정창원 신라 유기접시 등의 신라 물품들은 일본 상류층 귀족 문화의 상징이었다.
정창원에 소장된 신라산 유기 그릇 86세트, 총 436점은 크게 주발(대접)과 가반, 두 형태로 나뉜다. 주발, 즉 대접 형태는 일반 그릇처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가반 형태는 현대의 등산용 코펠이나 승려들이 사용하는 발우처럼 크기가 조금씩 다른 그릇 여러 개를 포개어 집어넣고 뚜껑을 덮어놓은 것으로, 식사할 때 펼쳐놓고 사용한 후 간단히 다시 하나의 합으로 포개어 들고 다니기 편하게 만든 기능성 식기이다. 그릇의 바닥에는 사용자의 복을 바라는 당시 신라인들의 덕담이 있다.
1933년 총 436점에 이르는 신라 유기그릇 중 하나에서 제2신라문서가 발견되었다.
8세기 신라는 유기 제작을 전담하는 관서인 철유전(鐵鍮典)을 설치하여 합금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고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품질의 유기 제품을 양산하며 중동과 아시아 지역 국제 시장을 석권했다. 이 436점의 신라산 유기그릇은 당시 고도로 발달했던 신라 유기제작 기술을 보여준다.
안압지에서도 신라 유기그릇 약 100여 점이 발굴되었는데, 정창원에 소장된 이 유기그릇들과 형태 및 양식이 동일하여 8세기 신라와 일본의 활발한 교류를 증명한다
사진 출처 : 나라국립박물관奈良国立博物館1 : 정창원전正倉院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