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3 03:43:16

제이시 두가드 감금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attachment/A_Stolen_Life.jpg

1. 개요2. 사건 과정3. 사후 처리4. 유사 사례

1. 개요

2009년에 세상에 드러난 아동 납치, 감금, 강간 사건. 피해자는 무려 18년 동안 감금된 상태로 잔혹한 성폭행 등을 견뎌내야 했다.

2. 사건 과정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이시 두가드(Jaycee Dugard)라는 11살 소녀가 등교하던 중 40살의 성범죄자 필립 그렉 가리도(Phillip Greg Garrido)에게 납치되어 범인의 집 뒷마당 창고에 감금되어 18년 동안 성노예로 살다가 2009년에야 구출되었다.

필립은 납치 일주일 후인 1991년 6월 17일부터 제이시를 성폭행하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18년이라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성폭행을 당하였고 임신출산도 두 번이나 했다. 심지어 첫째 딸은 겨우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낳았고 둘째 딸은 17살 때 낳았다. 제이시는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아이를 낳았으며 자서전에서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납치 당시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지만 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더 무서운 것은 필립의 아내가 납치부터 감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죄에 가담하고 있었다는 것. 그것 때문에 아내도 처벌을 받았다.

범인은 이미 예전에 여성을 납치하고 창고에 감금한 후 8시간 동안 강간하다가 지나가던 경찰관에게 우연히 발견되어 보호관찰 중이었는데 2009년 제이시를 성폭행해서 낳은 두 딸을 데리고 UC 버클리 대학 캠퍼스에서 종교활동을 하다가 범인의 보호관찰관이 그의 행동과 딸들의 모습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끔찍한 납치 행각이 세상에 드러났다. 이때 발각하지 못했다면 평생 언제 발견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사건 이후 제이시 두가드는 자신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범인의 비위를 맞추었을 뿐 그를 긍정하거나 옹호한 적이 없으며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증오한다고 밝혔다. # #

자서전에 따르면 탈출할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11살에 납치되어 오랜 세월 감금당한 탓에 모든 생활을 납치범한테 의존했고 바깥 세상에 나가면 아무도 받아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두려워했으며 딸도 있었기 때문에 단념했다고 한다. 범인의 집에 있는 동안이나 밖에 있을 때도 다른 사람들한테 모습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했으며 외출했을 때 필립이나 필립 아내의 팔을 잡고 얼굴을 최대한 숨기고 다녔다고 한다. 또 한 번은 쇼핑하러 갔는데 물건을 잃어버려서 자신의 삶의 일부를 잃어버렸다는 느낌을 받아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사건을 겪고 범인의 집을 떠나는 걸 두려워했으며 외출했을 때 얼른 범인의 집으로 돌아가길 원했다고 한다. 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보호관찰관이 경찰에 신고하여 자신의 상황을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얼른 일이 해결돼서 범인의 집으로 돌아가길 원했다고 한다.

3. 사후 처리

납치범 필립 가리도는 납치 및 상습 성폭행 혐의가 모두 병과되어 징역 431년을 선고받았고 납치를 도운 아내도 징역 36년을 선고받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성범죄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여 피해자 두가드에게 2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도 하였다.

사건 이후 제이시 두가드는 자서전 판매 수익금과 주정부에 받은 보상금을 기부해 JAYC(Just Ask Yourself to Care) 재단을 설립해 납치로 고통받는 가족들을 돕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진상이 밝혀진 클리블랜드 감금 사건 피해자들을 돕는 데도 앞장섰다.

4. 유사 사례

비슷한 시기에 오스트리아에서도 나타샤 캄푸쉬 감금사건이라는 비슷한 사건이 밝혀졌는데 나타샤 캄푸쉬라는 10세 소녀가 범죄자에게 납치되어 8년간 성노예 생활을 하다가 2006년에 탈출했다. 범인은 피해자가 탈출한 것을 알고 자살했다. 더불어 제이시 두가드와 나타샤 캄푸쉬는 사건 이후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일본니가타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니가타 소녀 감금사건이라고 귀가하던 소학교 4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하여 9년 가까이 집안에 감금했던 남성이 2000년에 결국 체포되어 전세계를 경악시켰던 사건이다. 다만 이 사건에서는 성폭행은 하지 않았고 키워서 각시로 삼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심히 미친 놈이라고 하겠다. 이후 이 사건을 토대로 소설 <잔학기>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