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width=100%><tablebordercolor=#2D3865><tablebgcolor=#2D3865> 제49회 중의원 의원 총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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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입헌민주당은 세대교체 여론이 불어 나름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이 참패했다. 당선자 평균 연령은 54.7세이다. 입헌민주당의 목표 의석은 개헌 저지선인 160석이었으나, 현상 유지인 110석 조차 미달하는 96석에 그쳤다.거물인 오자와 이치로, 가이에다 반리, 나카가와 마사하루, 쓰지모토 기요미, 히라노 히로후미, 심지어 에다노 유키오 대표마저 선거에서 고전하거나 낙선하는 이변이 벌어진 것.
당내 계파적으로는 호헌파 계열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고 중도~보수파 의원들의 선전이 이어진 편이었다. 마부치 스미오, 오구마 신지, 이사카 노부히코, 마쓰바라 진 등의 당내 보수파들은 4년 전 선거에서 석패한 아픔을 딛고 지역구 당선을 따냈다. 이는 유권자들이 입헌민주당의 중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2. 분석
입헌민주당이 세대교체를 외치기만 하고 세대교체하는 모습을 안보여준데다 일본공산당과의 지나친 밀착이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세대교체 부분에서 일본 민주당계 중진 의원들은 대부분 나이가 60대 후반 ~ 70대인지라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인데, 이런 후보들이 그대로 선거에 나온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입헌민주당이 개혁 이미지를 내세워 선거에서 이기려 했으면 당내 중진들을 수도권 험지로 보내고 기존 지역구에는 신인들을 대거 공천하는 모습을 통해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입헌민주당은 중진은 기존 꿀보직 지역구에 놔두고 정치 신인을 험지로 보냈는데, 이러다 보니 조직력에서 자민당에 비해 열세인 입헌민주당은 신인도 낙선하고 기존 꿀보직 지역구에서도 자민당 신인한테 낙선당해 역으로 심판받고 말았다. 쉽게 말해 국민에게 변화와 정권교체를 부르짖었지만 되려 "야 니네들도 얼마 안 가서 은퇴할 나이지 않냐? 자민당하고 다를 게 뭐냐? 좀 참신한 다른 후보 없어?"라는 비판을 듣는 판이었다는 것.
실제로 입헌민주당이 신인 후보를 낸 험지 지역구에서는 자민당 현직 다선 의원을 꺾는 승리 나온 점[1]을 고려해보면 정권견제 심리를 표로 이끌어내지 못한 데에는 세대교체 실패 문제가 가장 컸다. 입헌민주당과 달리 유신회는 오사카 지역구에 현역 의원이 아닌 정치 신인이나 구의원 출신 무명 인사를 대거 공천했고[2], 세대교체론의 바람을 타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의석을 크게 불렸다.
일본 공산당과의 과한 밀착 부분에서 공산당과 합당을 왜 하지 않느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의 필요 이상의 지나친 단일화와 정책협정을 하며 공산당에 불신을 가지던 상당수 중도층 유권자의 신임을 잃었고[3][4], 공산당은 지역구 후보 공천을 대거 철회하면서 당의 존재감을 크게 떨어뜨렸다. 이는 비례대표 득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정치에서의 1+1은 수학처럼 항상 2가 되지는 않는다는 '단일화의 역설'을 제대로 보여준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외려 야당공투에 참여하지 않고 꿋꿋이 후보를 공천한 유신회가 대약진한 것은 이러한 주장을 한층 더 뒷받침한다. 자민당 역시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공산당이 내각에 입각하게 되어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을 통해 보수층을 결집시켰으며, 고노 다로 홍보본부장은 "입헌공산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활용하기도 했다.
입헌민주당이 도쿄도 등 수도권 지역구에서는 공산당의 지원으로 선전하면서 아예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에다노 집행부의 책임면피용으로 하는 말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야당공투로 후보를 단일화한 213개 선거구 중 승리한 곳은 59곳에 불과해 30%대 승률에 그쳤다. 낙선한 자민당 중진 아마리 아키라, 이시하라 노부테루 등도 야당공투로 낙선한 것이 아니라 세대교체 바람에 낙선한 것이며 야당공투를 하지 않더라도 이들 지역구에서 공천만 잘 하면 공산당과의 단일화 없이도 얼마든지 당선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5]
입헌민주당 당내에서도 이에 불만을 가졌던 당원들이 "공산당과의 협력이라는 금지된 방법을 사용한 결과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공산당과의 연대로 온건보수층에 신뢰받을 수 없다"라며 공산당과의 무리한 연대로 선거를 망쳤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야당공투에 참여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이와 비슷한 지적을 했다.# 결국 기존의 '느슨한 선거연대' 수준을 넘어서 완전한 정책 연대의 영역까지 넘어간 건 무리수였다는 평.
11월 1일 ~ 2일 NN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 공산당과 함께 하는것이 좋은가? 라는 질문에 과반을 넘는 57%가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좋다"는 응답은 고작 30%에 불과했다. 야당공투에 가장 공을 들인 에다노 집행부가 책임지고 총사퇴한 이상, 차기 집행부는 공산당과의 야당공투를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 도쿄 8구, 치바 8구, 가나가와 13구, 아키타 2구, 후쿠오카 5구 등.[2] 물론 유신회가 창당한지 4년 밖에 안된 정당이기도 하고 저번 중원선에서 부진한지라 의원 수도 적었다.[3] 아이치현에서 자민당이 당초 정세조사에 비해 엄청 선전해 의석을 확보한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아이치는 도요타의 생산공장이 여럿 입지하여 도요타의 거점으로 통하는 곳이고, 그래서 도요타 노조의 조직표의 영향력이 매우 큰 지역인데 입헌민주당이 공산당과 손을 잡으면서 공산당에 반감을 가진 토요타 노조가 특정 후보/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자율투표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노조의 외면을 받는 공산당?[4] 차라리 공산당을 배제하고 국민-사민-입헌 연대로 단일화하는 것이 훨씬 나았을 가능성이 높다.[5] 야당공투에 참여한 5야당이 2명 이상 복수의 후보로 나온 76개 선거구에서 추가적으로 단일화를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5야당이 이긴다고 집계된 소선거구는 도쿄 인근에서 6곳 정도만 추가되었을 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