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학자
자세한 내용은 존 리스트(경제학자) 문서 참고하십시오.2. 살인마
존 리스트(좌측 하단)와 가족의 사진. 리스트의 가족들은 얼마 후 존 리스트에 의해 모두 살해당했다. |
John Emil List (September 17, 1925 – March 21, 2008)
출생 : 1925.9.17 미국 미시건 주 베이 시티(Bay City)
사망 : 2008.3.21 미국 뉴저지 주 교도소
미국의 살인자이자 패륜아.
뉴저지의 평범한 가장이던 리스트는 1971년 11월 9일, 아내를 살해한 후 윗층으로 올라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첫째 딸과 셋째 아들을 차례로 살해한다. 학교에서 축구 경기가 있던 둘째 아들은 차로 집으로 데려온 후 권총으로 살해한다. 둘째 아들은 저항했기 때문에 머리에 한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다른 피해자와 달리, 여러 발을 맞고 사망했다.
그는 집 안에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겼다. 그 편지에는 경제적 문제[1], 딸이 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앙심을 잃는 문제[2], 아내가 교회에 나가려 하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으며, 용서될 수도 정당화될 수도 없는 방법 밖에 없었다고 적혀있었다. 또한 편지에는 어머니는 너무 큰 충격에 빠질까 걱정이 되어 살해했다고 적혀있었다.
리스트는 너무 무거워서 옮길 수 없었던[3] 어머니의 시신을 제외한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을 큰 방에 모아두었고, 종교 음악이 나오는 라디오와 전등을 켜두고 떠났다. 리스트의 가족은 주변과 교류가 적은 편인데다 리스트가 우유 배달과 신문 배달을 끊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몇 주 동안 다른 지방에 가있을 것이라고 연락을 해두었기 때문에 거의 한 달 간 아무도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다.
1989년 존 리스트의 추정 두상. |
공개 수배는 결실을 봐서 리치먼드에 사는 로버트 클락이란 사람이 존 리스트와 비슷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바로 클락을 체포하여 강도 높은 조사를 했고 그 결과 예상대로 존 리스트가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족을 살해한 뒤 다른 곳으로 도망쳐 그곳에서 새로운 아내와 결혼해 살았던 것이다. 또한 범행 이전에 독실한 루터교 신자였던 것처럼 여전히 독실한 루터교 신앙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체포 후 이송중인 존 리스트. |
2005년 노년의 존 리스트. |
재판에서 강박성 성격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단되었다.
1993년 존 리스트를 다룬 TV영화 <Judgment Day: The John List Story>가 만들어졌다. 주연 로버트 블레이크는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공교롭게도 블레이크의 아내가 2001년 살해 당한 뒤 2002년 블레이크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형사에선 무죄 판정을 받았으나 민사에선 유죄가 나왔다.
한때 유명한 하이재커인 D.B. 쿠퍼가 리스트가 아닌가 하는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7]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간접적인 모델이기도 하고 영화 스텝파더 시리즈의[8]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비슷한 예로 역시 2007년에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일리노이 주의 패륜아 크리스토퍼 본(Christopher Vaughn)이 있다. 평범한 컴퓨터 전문가로 존 리스트처럼 갑자기 가족을 살해한 점이나, 겉으로 드러난 범행 동기는 가족에게 벗어나 캐나다 야생 사회에서 일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것이었지만 이것은 말이 안 되는 만큼 다른 동기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현재 일리노이 주는 사형제도가 없기 때문에 현재 4회 연속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미국에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도 가석방을 불허하는 것이지 감형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연속으로 종신형을 선고하고 가석방 불허를 통해 감형으로만 기존의 형량이 계속 깎이게 함으로써 죄질이 매우 나쁜 흉악범의 사회 복귀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다른 예로 외무부 장교였다가 가족을 전부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브래드포드 비숍도 있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이쪽은 아직도 집히지 않았다는 것 정도.
[1] 당시 리스트는 실직한 상태였다.[2] 리스트는 연기를 신앙심과 반대되는 부도덕한 것으로 보았다.[3] 남긴 편지에 그렇게 적혀있다.[4] "America's Most Wanted" 라는 프로그램이다.[5] 정확히는 피살된 1명당 1건씩 5건의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실제로는 사형 판결을 받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유죄협상 등을 통해 사형 판결을 피하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라도 사형 확정판결과 관련 배심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어서 자동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내려지기도 한다.[6] 사실 사법거래라는 것은 그냥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살인 동기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그린 리버 킬러"인 연쇄살인범 게리 리언 리지웨이의 경우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일단 잠정적으로 다 인정하고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으며(다만 모든 살인을 킹 카운티 안에서 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시신이 다른 데서 발견되었다 해도 킹 카운티 안에서 한 다음 시신을 유기하려고 옮겼다고 우긴 것이다. 현재까지 이를 깰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신이 발견될 때마다 종신형을 추가하고, 발견되지 않은 사건은 일단 양형을 보류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있다.[7] 실제 쿠퍼의 몽타주와 리스트의 모습이 약간 비슷하다.[8] 로스트의 존 로크가 나오는 공포 시리즈. 여기서 1편에서 여러 번 가족을 죽이고 새생활을 하다가 의붓딸에게 잡히고 2편에서는 정신병원에서 탈출해서 그 짓을 벌이고 TV 영화인 3편에서는 성형수술을 하고 그 짓을 하다가 롤러에 갈려죽는다. 골때리게도 한국에서는 3편이 1992년 스텝파더 3란 제목으로 개봉하고 나머지는 계부 1,2로 비디오로만 나왔다. 2008년 리메이크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