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23:34:09

주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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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파의 준말. 언론 및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주사파라고만 하면 보통 이쪽을 가리킨다.

1980~90년대에 대학가에서 북한의 통치이념인 주체사상을 추종하던 NL세력을 일컫는 말이다.

2.

대학에서 일주일에 나흘 수업을 듣고 사흘을 쉬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

주체사상파의 준말인 주사파에서 한자를 바꾸어서 만든 단어로, 인터넷상에서는 "주4파"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주5일 수업[1]을 실시하므로 대학의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이루어지지만, 수강신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주일에 4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주로 장거리 통학생들이 주 4일제 등교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 수업을 4일만 들으면 통학 때문에 소비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수업이 없는 게(화수목금토일 또는 월화수목금토일) 3일 연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2] 보통은 금요일에 수업이 없는 월화수목 주4파를 하게 된다. 간혹 수강신청이 폭주하거나 전공필수 과목들이 하필 괴상한 시간대에 몰려 있으면[3] 의도찮게 주사파가 되는 경우도 있다.

혹은 딱 중간인 수요일을 비우는 방법(월화목금토일)도 있다. 이 경우 "이틀 가고 놀고 이틀 가고 놀고"가 되므로 체력 안배에 적절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비록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우울했을지라도 "그래도 오늘 내일만 가면 또 놀 수 있어!"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는 이유로 이 쪽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꽤 있다.

다만 학교에 따라 수요일에 공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학교도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는 수업이 하루에 몰려 있지 않는 이상 수업 요일 조합이 대부분 월-수, 수-금, 화-목이라 수요일을 비우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도 월/수, 화/목 수업이 대부분이고 금요일에는 주로 실험과목이 편성되기 때문에 수요일 공강이 불가능하며, 오히려 의도치 않게 금요일 수업이 텅 비어 강제로 금요일부터 노는 주사파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서울대 이과 1학년은 거의 필수과목인 수학연습 1, 2의 그 많은 분반이 죄다 금요일에만 몰빵되어 있어 금요일 공강은 사실상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월/수/금 공강에 비해 어중간하고 더 가능성도 제로인 화요일이나 목요일 공강은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5번 모두 학교를 출석해야 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주 4일 수업을 만들기 위해 이때를 공강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전공 강의나 공부 강도가 높은 강의가 전후일에 있는 경우 화요일, 목요일에 공강을 만들어 두면 휴식이나 시험 대비 차원에서 유리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케바케다.

이런 강제 주사파와는 반대로 하루를 푹 쉴 생각에 주사파를 원하던 학생이 강제 주5파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전공필수 과목이 주5일 모두 짜여져 있다던가, 전공은 나흘 동안 다 들어 있는데 나머지 하루는 필수교양이 들어있던가, 아니면 아침잠이 많다는 이유로 오후 수업만 듣는 경우 거의 저녁까지 하는 수업까지 들어야 주4파가 가능한데, 저녁에는 알바가 있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

사실 금요일을 비우는 주사파가 많은 진짜 이유는 대학교의 강의가 대체로 금요일엔 적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교마다 케바케겠지만, 그냥 자기 입맛에 맞게 시간표를 짜도 시간표를 짜고 보니 금요일 수업은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은 편. 이유는 별 거 없고 걍 교수도 금요일에 강의하는 건 좋아하지 않으니까... 원래 사람의 심리라는 건 학생이나 교수나 하나같이 비슷하다. 그래서 금요일에는 들을 만한 강의가 교양과목 1교시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럴 경우 등하교 시간과 교통비가 아까워서라도 시간표를 주사파로 맞추게 된다.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금요일까지 합쳐 5일 수업을 모두 들을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 없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주사파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인지 금요일의 캠퍼스는 와글와글하고 시끌벅적한 월~목에 비해 유난히 한산하고 썰렁하고 재미없는 편이며, 이렇다 보니 대학 캠퍼스 내 식당이나 편의시설 등이 문을 일찍 닫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서 이렇다 보니 학기중 고3들의 면접고사나 실기고사, 논술고사 등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금요일 아니면 토요일에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금요일에 맘껏 놀 수 있어서 좋고 더불어서 보통 대학의 술자리는 목요일 밤[4], MT는 금요일 오전이나 오후 출발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점도 있는데, 주5파에 비하면 수업량이 나흘로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당 수업강도가 높아져서 오히려 더 힘들고 피곤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or 저녁 늦게까지 수업이 있는 것은 기본이고 중간에 점심도 정시에 못 먹거나 부득이하게 거른 채 계속 수업을 들은 뒤 뒤늦은 식사를 하는 경우마저 생긴다. 이 때문에 주4파를 할 경우에는 학기당 들을 수 있는 최대 학점[5]까지는 채워넣지 않는 경우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경희사이버대학교 같은 인터넷 강의인 학점 채우기 교양과목들로 채워넣는 편이다.

주4파를 할 경우에도 강의를 전공으로 다 채울 경우 쉬려고 한 남은 3일을 오히려 과제로 인해 빡세게 보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전공 및 교수마다 케바켄데, 전공만 잘 선택하거나 강의만 잘 골라넣으면 지긋지긋한 과제도 거의 없을 수 있다.[6] 그러나 어차피 조기졸업 내지는 안락한 고학년 생활[7]을 위해 수업을 다 전공으로 채우기로 작정한 사람이라면 주 4일이 되든 주 5일이 되든 사실 힘든 것은 매한가지다.

평소에는 많이 놀 수 있지만 같은 학점을 취득하면서 주5일 수업을 듣는 사람들에 비하면 과목이 몰려서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벼락치기시험 공부는 좀 힘들어지는 편이다.

저학년이라도 정말 운이 좋고 야간강의를 듣거나 OCU컨소시엄이나 KCU까지 최대한 활용하면[8] 최대 학점으로도 주3파까지는 가능하고[9] 어쩌다가 주2파라는 극강의 시간표가 나오기도 한다. 근데 자신이 웬만한 강골이 아닌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의듣는 날은 점심밥 먹을 시간이나 공강 하나 없이 1교시 오전부터 9~10교시 저녁까지 풀타임 수업을 듣는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우등생이든 열등생이든 그럴 사람이야 드물겠지만, 고3 시절이 그립다면 시도해보자. 그렇게 수업 몰아서 들으면 정작 애써서 비워놓은 날에는 집에서 내내 뻗어 있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제일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시험이 해당 시간표에 맞춰서 실시되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말 그대로 죽어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에 시험이 3~4개가 겹치기도 하니 본인 평소 생활 패턴에 맞춰서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고학년이 되면 저학년 때 학교 공부만 충실히 해 뒀고 계절학기 등으로 미리 학점을 채워놓은 경우 학점이 거의 다 찼기 때문에 굳이 많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사파 및 주삼파가 득실거리며, 심지어 주이파 및 주일파로 진화하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으로 모든 수업을 OCU나 KCU 등의 싸강으로 채워놔서 아예 학교에 등교하지도 않는 완전체도 있다.[10][11] 이 경우에는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학점을 최대한 꽉 채워서 수강하는 것은 물론 계절학기까지 동원한 데다[12] 학점도 좋게 나와서 단 한 과목이라도 재수강을 할 필요가 없는 학생만 4학년 때 가능하다. 대체로 취업준비 및 대외활동을 하거나 조기취업을 한다. 학교에 따라서 조기 취업 시 6~10학점을 주는 곳도 있다. 포항공대에서는 마지막 학기에 학점 제한이 없어서 1학점짜리 문화콜로퀴움 하나 넣어놓고 실컷 서울특별시 유람을 다닌 경우도 있다.

반대로 토요일에도 수업을 실시하는 대학은 오로지 한주의 마지막인 일요일만 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엿새 동안 모두 수업을 듣는 주6도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든 못 하는 학생이든 좋아하는 학생은 별로 없다. 보통 시간표를 짜주는 대로 듣는 1학년들이 전공필수 때문에 토요일에도 출석해야 한다. 이 경우는 주로 1:1 레슨이나 실시수업을 접하는 음악대학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그 레슨이 토요일 1교시라면 낭패다.

대학원생은 한 학기당 수강 학점은 많지 않아 수강과목만 따지면 대체로 주2파, 주3파, 주4파이나, 연구실에서 연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무조건 주5파나 주6파가 된다. 수업이 없는 날이 있다고 해 봐야 놀지도 못하고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는 날이 될 뿐이다. 그러나 전문대학원은 학기당 수강학점이 학부와 유사하다. 다만 대학원도 2020~21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3파나 주4파가 되기도 했다.

수업 일수 비우는 것에만 너무 과하게 집착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전공이나 듣고 싶은 교양을 놓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잘 확인해 가며 하는 것이 좋다.

2020년대 들어 주4일제 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직장인들 중에서도 주사파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3. 酒邪

1994년 주사파 파동 당시 박홍을 조롱하기 위해 등장한 표현 중 하나로 말 그대로 주(酒)님을 사랑한다는 의미이며 주사파 발언을 꺼내면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던 인사들이 술과 관련된 구설수에 오를 경우 대중들이 이 별명을 붙이기도 하였다. #


[1] 일부 대학은 토요일 수업이 존재하기도 한다. 다만 열리는 수업은 일반 수업이 아닌 일부 실험/실습 과목들이나 음대의 1:1 개인레슨 등 실기과목 뿐이다.[2] 특히 학교와 본가의 거리가 자차나 대중교통 둘 중 하나를 이용했을 때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서너 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라면 학기 내내 본가에 안 가겠다고 마음먹지 않은 이상 월요일이나 금요일 가운데 하루를 공강으로 두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경우에는 월요일과 금요일 모두 쉬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겠지만, 둘 중 하루만 쉴 수 있다면 월요일 공강을 만드는 것이 더 낫다. 만일 일요일에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면 일상으로 복귀해 다시 한주를 시작하려는 많은 직장인들이 대거 몰려 교통체증이나 가축수송 등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반면 월요일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요일 저녁까지 집이나 기숙사/자취방 등으로 복귀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주말보다 줄어들면서 가축수송이나 교통체증 등을 겪을 일도 비교적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월요일 저녁에 복귀하는 경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3] 이 경우 화/수/목 중 하루를 쉬는 주사파보다 더 곤란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바로 아침 1~2교시밖에 수업이 없는 날이 생길 수도 있다.[4] 애초에 대부분의 술자리가 목요일인 이유도 금요일이 공강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5] 주로 20학점 혹은 21학점[6] 주로 과제나 발표 없이 시험 하나만으로 점수를 매기는 과목들. 반대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보지 않되 발표와 과제로 과목을 매기는 과목들.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7] 전공을 풀로 채워서 졸업 이수 학점을 미리 다 채워놓았다면 고학년 때는 수업을 거의 안 들어도 되므로 상대적으로 학위 논문 작성 및 졸업 요건 충족(봉사점수 달성, 공인어학성적 점수 달성), 취업 준비에 여유가 생긴다.[8] 다만 대학마다 OCU나 KCU를 지원하지 않는 학교들도 있으니 참고할 것. 예로 SKY는 OCU나 KCU를 일체 지원하지 않는다.[9] 1학년 1학기에 수강할 수 있는 최대 학점을 다른 학년들보다 더 적도록 제한을 걸어놓은(예를 들어 2~4학년은 한 학기에 신청 가능한 최대 학점이 21학점이라 했을 때, 1학년으로 신입학한 신입생들은 18학점 정도로 해놓는 식.) 대학에 다니는 신입생은 본인이 수강신청 당일 및 정정기간에 계획대로 잘만 신청했다면 OCU나 KCU 같은 외부 사이버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강의 없이 본인이 입학한 대학의 정규 수업만으로도 주3파가 가능하다. 이런 대학의 경우 1학년 1학기 종강 이후 일정 점수대 이상의 평점(일반적으로 3.0에서 3.5 정도지만 학교나 학과에 따라 3점대 후반이나 4.0을 기준으로 삼는 곳도 있다.)을 맞으면 다음 학기부터는 수강할 수 있는 최대 학점을 선배들과 동등하게 해준다.[10] 물론 OCU나 KCU를 지원하는 학교들은 해당 루트로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을 제한해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예를 들어 "XX 학번 이상의 재학생은 재학 기간 동안 18학점 이상 OCU를 통한 수강이 불가능하다." 또는 "XX 학번 이하의 재학생은 한 학기당 3학점 이내로만 OCU를 통한 수강 가능하며, 재학 기간 동안 12학점을 초과하지 못 한다.") 사이버 강의로만 수업을 채우려면 잔여 학점이 한 학년당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최소한의 학점 정도밖에 안 남았을 정도로 매우 적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학년당 필수적로 수강해야 하는 학점이 극히 적은(예를 들어 1~3학년은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학점이 10~12학점 정도인데 4학년은 1~3학점만 들으면 되는 식.) 4학년이 되고 나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11] 특히 집이 멀어서 기숙사나 장거리 통학, 자취가 필수인 학생인 경우 이러한 방법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만약 해당 방법을 시행할 수만 있다면 교통비와 식비, 기숙사비, 자취로 들어가는 비용을 낼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최소 수십에서 최대 천만 원이 넘어가는 돈을 아낄 수 있다. 특히 본인이 배우는 학과의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지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학교 내에 있는 취업 관련 부서나 센터의 도움마저 필요가 없다고 느낄 경우 해당 방법을 시행하는 쪽이 훨씬 이득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공무원이나 공기업 사원에 뜻을 둔 상황에서 대학교 졸업 이전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면 1~3학년 시절에 주어진 정규학기와 계절학기에서 학점을 최대한 채우고 4학년 진급 직전(혹은 막학기 이전)에 휴학하여 시험 합격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거의 모든 대학들은 자퇴하였거나 제적당하지 않은 이상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복학과 학점 획득을 위한 수업 이수가 불가피하도록 되어 있는데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은 1년 이내로 합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공부로 인한 학습 부담을 줄여야 공시 공부랑 병행이 쉬워질 테고 최소한의 수업 시수만 사이버 강의로 듣는 것이 대면 강의를 듣는 것보다 시간 및 체력적 부담이 덜한지라 공시 공부와 병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12] 사실 본인이 조기졸업 혹은 4학년 내내(최소 한 학기 이상) 집에서 사이버 강의만 줄창 듣다가 졸업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계절학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