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원어: У Погибшего Альпиниста검열되기 전: Дело об убийстве, или отель „У Погибшего Альпиниста“ (ещё одна отходная детективному жанру)
검열되기 전 한국어 - 죽은 등산가의 호텔. 살인 사건, 추리 장르에 바치는 또 하나의 임종 기도
1970년에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내놓은 망해버린 추리소설이자 SF 소설.
2. 상세
책을 내게 된 동기는 형인 아르카디가 존 르카레 소설 등[1]을 읽고 추리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데다 동생인 보리스도 추리 소설을 쓰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뭐 사실 주된 동기는 소련 정부가 출판사들을 압박해서 기존의 풍자적 SF 소설이 돈이 되지 않으니 돈을 벌려고 쓴 거다.그래서 형제는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분쇄하려고 소설을 지었다. 형제가 보기에 이런 문제점이 있으니까 형제딴에는 이 길로 안 가면 되겠다고 했는데 정작 밀실 트릭 등 고전적인 추리소설을 따라 적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글쓰는 게 재미나니까 막 써 보자고 해서 나온 물건이다.
덕택에 추리소설로는 0점이지만 일반 소설로는 보석급인 물건이 나왔다. 즉, 추리소설의 그런 맛은 없지만 앞으로 전개될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에 대해서 엄청나게 궁금하게 만드는 지뢰를 사방에 배치해 놓은 지뢰밭 같은 소설이다. 여튼 결과는 아스트랄하게 끝난다. 물론 주인공은 잘 풀리지만 말이다.
여튼, 이 소설에서도 검열이 몇 개 벌어지긴 했는데 첫번째에선 제목을 자르고, 범죄집단을 날려버렸으며 두번째에선 동화책을 내는 출판사에서 맡아서 범죄집단을 살리는 대신, 따스한 포트 와인 대신 블랙커피를 엄청나게 커다란 잔으로 꿀꺽꿀꺽...
에스토니아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
[1] 형은 소련군 군사언어학교 교수를 할 정도의 영어, 일본어 번역장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