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22:20:21

돌돔

줄돔에서 넘어옴
돌돔(줄돔)
条石鲷 | Striped beakfish
파일:미국 돌돔.jpg
학명 Oplegnathus fasciatus
Temminck et Schlegel, 184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검정우럭목Centrarchiformes
돌돔과Oplegnathidae
돌돔속Oplegnathus
돌돔O. fasciatus
자원보호
금지체장24cm

1. 개요2. 언어별 명칭3. 인지도4. 포획5. 사육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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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돌돔 일본.jpg

이름에 이 들어가지만 별개의 종으로,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는 조기어강 검정우럭목[1]의 물고기. 대표적인 고급 횟감 어종이기도 하다. 일본명을 따라 이시다이, 시마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시마다이도 맞는 이름이고 일본에서는 치어를 이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시마가 줄무늬란 뜻이라 지방에서는 돌돔이 아닌 줄이 있는 다른 돔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2.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colbgcolor=#dcdcdc,#343434> 한국어 돌돔
일본어 イシダイ
중국어 條石鯛 / 条石鲷

3. 인지도

한국이나 일본이나 가격은 최고가를 달리는 어종. 다른 어종은 구별하기 힘들지라도 돌돔은 일반 사람들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급 어종이기도 하고 눈에 확 띄는 선명한 줄무늬 때문. 이것 때문에 붙은 별명이 아홉동가리다.[2] 손바닥만한 돌돔을 '뺀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수컷 돌돔의 경우, 오래 산 개체일수록 점점 하얀 줄무늬가 검게 변하며 나중에는 흔적도없이 그냥 까만색으로 변해버린다. 줄무늬가 사라진 68cm 돌돔 사진(링크 맨 아래)

양식에도 성공하여 일반 횟집에서 먹는 돌돔은 대부분이 양식어종이다. 하지만 양식 어종이라고 싼 것이 아니라 1kg에 8~9만원[3] 하는 고급 어종이다. 자바리와 함께 횟집에서 최고가를 자랑하는 어종이다. 물론, 자연산은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가격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 위 사진의 돌돔은 약 40cm로, 거의 1kg. 저런 자연산을 시중에서 구입한다면 8~9만 원이 아닌 수십만 원까지도 치솟는다.

4. 포획

높은 가격과 함께 제일 잡기 힘든 어종 중 하나. 물고기 자체가 바닥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낚싯대를 던져봤자 한 마리 낚을 수 있다면 운이 좋은 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힘이 무지막지하다. 낚시꾼들의 말로는 돌돔 40cm 정도가 참돔 80cm 정도의 힘을 낸다는 듯.[4] 그래서 전용 낚싯대도 필요하다. 약 5m급의 중저가형도 몇십~몇백은 깨지는 가격도 무시무시한 도구이다. 일반 낚싯대로는 감당하지 못하고 반토막이 난다. 낚싯줄도 보통 알고 있는 투명한 나일론 낚싯줄이 아닌 무지막지하게 굵은 것을 사용한다. 특히나 돌돔의 서식지인 해저 바닥의 바위에 쓸려서 터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목줄은 철사, 케블라, 심하면 티타늄 와이어(…)까지도 사용한다. 괜히 자연산 돌돔이 비싼 게 아니다.

먹이도 일반 바다 낚시에서 쓰는 크릴새우 따위는 안 쓴다. 보통 성게를 한 상자 가득 담아와서 쓴다. 성게의 가시를 가위로 모두 토막내고 도구로 성게를 관통해서 빠지지 않게 고정시켜서 멀리 던지고 하염없이 대기탄다. 이러는 이유는 보통 바닥에 붙어서 성게나 소라종류, 혹은 바위에 붙은 따개비 등을 이빨로 깨물어 부숴먹는 돌돔의 습성 탓. 갯가재를 토막내서 미끼로 쓰기도 한다는데, 갯가재나 성게나 사람이 먹기에도 귀한 해산물이다. 그래도 이것은 기본이고 소라, 전복, 오분자기, 참갯지렁이[5]를 미끼로 쓰는 모습을 보면 꾼들 아닌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충격과 공포.

즉 도미 종류를 잡으려면[6] 미끼든 도구든 노력이든 다른 생선보다 몇배는 더 들어간다는 거다. 그리고 식성에서 보듯 낚시바늘 뺄 때 입에 손가락 넣으면 큰일 날 수 있다. 게를 먹이로 주면 사람이 쿠키 씹은 것처럼 깔끔한 입자국을 내며 먹어버린다. 인간의 손이 어찌 될지는 뻔한 일. 이빨을 보면 매우 치밀하고 튼튼하다. 치아 부분만 따로 때서 볼 경우 새 부리 같은 형상에 이빨 부분이 오돌토돌한 돌기처럼 자잘하게 나있다. 약혐주의.

5. 사육

비싼 몸값에 비해서 어항에서 키울 때의 난이도는 최하이다. 거의 모든 바닷물고기 중에서 가장 키우기 쉽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면가에서 주인을 바라본다든지, 밥 달라고 물을 뿜는 걸 보면 강아지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 게다가 먹는 것을 가리는 것도 없다.[7] 하지만 영역 욕구가 강하고 성격이 사나우며, 육식성이기 때문에 단독 사육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돌돔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사람의 영상. 해당 영상에 나온 돌돔은 훈련이 매우 잘 되어있어서 주인의 손짓을 따라 복잡한 장애물도 연속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핸들링이 가능한 물고기라는 것.

참고로, 절대 성격 좋고 무기가 없는 물고기와 합사하면 절대 안된다. 합사하면 어느새 그 물고기가 걸레짝이 된다(...)

6. 여담

파일:돌돔 위키백과.jpg
보통 돌돔하면 등지느러미가 솟아있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접혀있는 경우도 있다. 돔이라는 글자 자체가 가시 지느러미를 의미하기 때문에 낚시 등으로 잡혀서 성질을 부리고 저항할 때 등의 가시 지느러미를 잔뜩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다른 브랜드돔인 감성돔 등도 동일한 습성이다. 굳이 이를 펼칠 상황이 아니라면 접고 있는게 보통이다.

돌돔의 살은 기름기가 많고 매우 단단하다. 즉, 지방과 치감을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인데 사실 이런 어종은 굉장히 드물다. 그 대신, 살의 감칠맛은 참돔보다 못 하고 초밥 재료로도 너무 단단하여 적합하지 않다. 즉 한국 한정으로 매우 인기있는 생선인 것. 재미있는 것은 크기가 작은 개체들도 꽤나 지방이 많다는 것. 당연히 큰 놈들은 기름기가 엄청나다. 다만 가격도 엄청나다.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라 양식산은 대게 30cm이하의 개체들이고 좀 크다 싶으면 거의 자연산인데 kg당 가격이 어시장 시세 기준으로 10만원을 넘는 경우도 흔하다. 돌돔은 다른 생선들보다 껍질에 있는 콜라겐이 두꺼운 편이라서 더운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별미라고 한다. 돌돔회를 주문하면 껍데기까지 같이 데쳐서 주는 곳도 있지만 안주는 곳이 더 많으니 먹어보고 싶다면 주문할 때 요청해보자.

2012년 2월 디씨 음식갤의 한 갤러는 선물로 받은 자연산 돌돔으로 매운탕을 끓여 먹고(...) 힛갤에 갔다. 덕분에 돌돔을 준 사람+기갤러+힛갤을 보러온 다른 갤러들로부터 온갖 욕을 먹었다. 돌돔 아빠도 지 자식이 매운탕 될 줄은 몰랐겠다. 보통 횟감용 생선은 회 뜨고 남은 걸 매운탕으로 먹으나, 이 사람은 그냥 통째로 매운탕을 해 먹었다. 2012년에 올라온 글이지만 십여 년간 주야장천 욕을 먹고 2023년 현재까지도 성지순례가 오고 있다. 일단 본인은 귀한 생선인 줄 모르고 그렇게 먹었다고 글에서 밝히고 있다. 사실 집에서 회를 쳐서 먹는다는 건 회 뜨는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 조리 솜씨가 없는 일반인은 탕을 해 먹는 것이 가장 편한 조리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보통은 쪄서 먹고, 그 외에도 오븐에 굽는다든지 맑은 탕(지리)으로 해 먹었으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돌돔 살의 담백한 맛을 완전히 죽여버리는데다가 아무 생선이나 하나 잡아서 해 먹을 수 있는 매운탕이라는 요리법을 선택한 것이 욕을 더 먹은 이유일 것이다.

2019년 12월에는 돌돔으로 생선까스를 만들어 먹은 디시 유저도 나왔다. 다만 이 사람은 돌돔을 직접 낚시로 잡았고, 생선을 직접 손질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가지만, 회와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선가스로 만들어 버렸다. 전에는 참돔으로도 이렇게 해먹었다고 한다. 게다가 매운탕과는 달리 이런 돌돔 생선가스는 매운탕이랑은 다르게 돈낭비라 보기는 어렵다. 흰살 생선과 튀김 조리법은 매우 궁합이 좋아서 시장의 값싼 흰살 생선을 사다 튀겨도 기본 이상의 맛이 나온다. 하물며 돌돔은 살 자체의 맛이 적은 대신 그 식감과 특유의 기름기가 뛰어난 어종이라 오히려 회보다 튀기는 것이 살의 순수한 맛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전자인 매운탕러는 돌돔의 가치도 몰라서 매운탕을 끓여먹은 거지만 생선까스맨은 돌돔에 대해 잘 알면서 스스로의 선택으로 생선까스를 해먹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실 일본 요리만화 맛의 달인에서도 최고의 어묵을 만들기 위해 도미살로 어묵을 만드는 에피소드가 등장할 정도로 가열조리 자체는 흰살생선의 고기맛을 잘 살려내는 조리법이다. 물론 돌돔의 장점이 살 자체의 감칠맛보다는 치감인 만큼 생선살을 다져서 만드는 어묵을 만든다면 돌돔보다 치감은 떨어져도 감칠맛이 뛰어난 참돔을 쓰는 것이 훨씬 어울리겠지만, 중요한 것은 순수한 생선살의 감칠맛을 살려내는데는 회보다 오히려 가열조리가 어울린다는 것(단지 고기의 감칠맛을 가리는 양념을 많이 쓰는 조리법이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다만 그런데도 돌돔까스에 발광하는 이들이 저리 많은 것은 일단 '신선한 바닷생선 요리중에서 회를 가장 고급스럽게 치는 경우가 많은 한국 식문화의 특성', 그리고 흔한 명태대구와 같은 생선으로 신선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생선튀김에 비해 '오직 싱싱한 고급 생선으로만 만들 수 있는 회의 특성'을 생각할 때 "나한테 싱싱하고 좋은 돌돔이 있었다면 나는 그걸 회로 먹을텐데, 덜 좋은 생선으로도 할 수 있는 조리법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으냐?" 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사실 위에서 언급된 맛의 달인의 도미 어묵 에피소드에서도 도미로 어묵을 만드는 것에 놀라워하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일본에서도 고급 생선인 도미로 어묵과 같이 많은 가공을 거치는 요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덧글에서 같은 디씨에서 일어난 사건인 돌돔 매운탕 사건을 언급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오히려 생선까스맨보다 생선 및 생선요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그저 선입견과 군중심리에 휩쓸려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면도 있음을 부정하기는 어려워보인다. 후술된 다른 돌돔 요리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듯.

이후 2020년 3월에 이를 기초로 유튜브 '후니라이프'에서 2키로짜리 자연산 돌돔을 5장 뜨기한 뒤, 필렛 1장을 통째로 돌돔카츠를 요리해 먹었다. 맛은 차원이 다르다는 반응.[8] 그리고 이걸 우마무스메의 기행 캐릭터로 유명한 골드 쉽이 돌돔으로 생선가스를 만든 상황으로 연출한 팬아트가 나오기도 했다. #[9]

2021년 6월에는 아예 감성돔부시리, 돌돔으로 어묵을 만들어 먹은 디시 유저도 나왔다.# 이 글에 의하면 평소에 회를 많이 해먹어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고 한다.

2023년 10월에는 돌돔 생선까스를 만들어 먹은 유저가 돌돔으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 낚시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로 등장한다. 상당히 괜찮은 판매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출현율도 잊을 만하면 나오는 정도라 효자 물고기로 손꼽힌다.

돌돔을 한 글자로 압축해서 이라고 불러버리는 말개그가 있다. 낚시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인다.

한국 해양수산부에서는 바다 사막화의 원인 중 하나인 성게를 제거하기 위해 돌돔 치어 1만마리를 방생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한국의 연안에서 암초 일대에 서식하는 돌돔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저분자 단백질(CDP-A2),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단백질은 100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모여 이뤄지는데 이번에 개발된 저분자 단백질(CDP-A2)은 100개 이하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작은 단백질이다. 이 저분자 단백질(CDP-A2)이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장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강담돔이라는 사촌격 생선이 있다. 돌돔이 줄무늬라면 이쪽은 호피무늬. 사실 다른건 이름과 무늬뿐이고 생태, 크기, 맛 전부 똑같은데다 둘의 교잡종도 있을 지경. 갯바위에서 돌돔을 낚다보면 종종 강담돔이나 교잡종이 올라오기도 한다. 교잡종에 대한 정식명칭은 아직 없어서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강담돌돔이라 불린다.[10]

대항해시대 오리진 찬드 비비 연대기의 명나라 요리 대회 에피소드에서 S급 발견물로 등장하며 생선의 외모와 맛 모두 으뜸으로 치는 최고급 생선으로 평가받는다는 설명이 나온다.

유튜버 생선선생 미스터S의 상징이기도 하다. 실제 돌돔과 매우 닮은 모양의 지갑을 갖고 다니기 때문. 영상 초반 인사 멘트를 칠 때 돌돔 그림이 자주 등장한다.


[1] 이전에는 조기어강 농어목 돌돔과 돌돔속으로 분류되었다.[2] 사실 '아홉동가리'라는 물고기는 제주에서 '논쟁이' 혹은 '꽃돔'으로 불리는 어종으로 따로 존재한다.#[3] 크기가 큰 물건은 양식이라도 kg당 10만원 초반대 이상 나올 수 있다.[4] 사실, 이런 말들은 고급 어종을 대상어로 하는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풀려진 이야기이다. 체장 절반의 어종이 두 배의 어종과 같은 힘을 낸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 길이가 2배면 부피와 무게는 무려 3-4배 정도 차이난다. 강력한 전용장비의 존재 이유도 힘이 세서라기보다는 돌돔의 서식지 특성상의 이유가 크다.[5] "갯지렁이가 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00g당 1만 원이나 하는 비싼 몸이다.[6] 사실 따지고 보면 진짜 도미 종류는 아니긴 하다...[7] 양식이 가능한 물고기들의 특징 중 하나가 사료로 입맛 길들이기가 용이하다는 것인데 돌돔도 그 중 하나다.[8] 한편 수빙수도 똑같이 돌돔카츠를 요리해 먹었지만 후니라이프와는 반대로 별로라고 언급하며 실망했다. #[9] 해당 팬아트 작가는 Cafe92이다.[10] 이렇게 불리는 교잡종들이 은근히 많다. 잉어+붕어 교잡종을 잉붕어, 향어+붕어 교잡종을 향붕어 등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