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bilate Jade
만화가 임주연의 만화 CIEL의 등장인물.
1. 소개
4권에서 옥타비아에게 사스키아의 자살 및 오거스틴 라이트스피어 여자작의 실종 소식을 전화로 알려주며 첫 등장.등장 시점에서 귀족들의 마법학교 로열 블루 유니언의 상급 교사이자 본인 스스로도 괜찮은 귀족 집안 출신으로 로열 블루의 졸업생이다. 옥타비아, 사스키아와는 함께 로열 블루에서 공부한 친구 사이. 마녀긴 하지만 패밀리어 아이린이 작품 시작시점에선 이미 고인이라 필드 속성은 밝혀진 바 없다.
왕국의 귀족들은 마법사의 인생이 국법에 엄격하게 제한당하고, 능력 성향에 따라 전쟁터로 끌려갈 수 있다는 점, 국왕의 종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란 점에서 마력을 가지고 마법학교에 입학한대도 평생 마법을 쓰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쥬빌라이테는 '월등한 힘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그 힘을 안 쓰는 것도 직무태만' 이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상을 갖고 있다. 모르긴 해도 로열 블루 교사로서 복장터질 일이 좀 있을 듯 보인다.
유일한 가족은 숙부인 마법사 회의 서기장 제이드.[1][2]친 혈육은 아니고, 쥬빌라이테의 부친이 자기 아버지의 양자로 들인 사람이다. 처음에 쥬빌라이테는 집안의 재산을 노린 건가 오해했으나 가족들이 모두 떠난 현재 가장 믿고 의지하는 이가 되었다. 따로 형제자매는 없는 듯.
집안도 받쳐주고, 패밀리어 없는 마녀 치고는 나름 상당한 경력을 쌓은 마녀인 듯 보이는데, 이상하리만치 유즈 아인의 추적임무를 맡는데 집착하고 있다. 본인은 이를 ‘평생의 소원’이라며 열중한다. 제이드는 ‘네 탓이 아니라고 했는데 거기에 미쳐서 아까운 청춘 다 날렸다’며 안타까워하지만, 본인은 아랑곳않고 꾸준히 윤리위원회에 지원하고 번번이 기각당했다.
1권의 프롤로그에서는 이비엔 마그놀리아가 윤리위원회의 호출을 받고 크로히텐에게 심문을 받으며 그녀가 자신이 입학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의 일들을 털어놓으며 줄거리가 시작되는데, 실제 작중 시간상으로 이 심문이 이뤄진 시점은 7권이다. 그리고 이 심문은 ‘그렇게 강력한 마녀가 이름 없는 집안에서 나오긴 힘들다(그러므로 유즈 아인과 관계있을 수 있다)’는 쥬빌라이테의 의견에 따라 시행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대단한 직관력.
2. 작중행적
2.1. 유즈 아인을 만나다
17년 전 로열 블루 재학시절, 쥬빌라이테는 마녀로서 팔레스 가드, 즉 왕궁 경비 지망생이었다. 그리하여 학생의 몸으로 야간 경비를 서게 되었는데, 하필 이날 크로히텐의 명령을 받은 유즈 아인이 왕궁 보물창고에 침입해 왕궁의 보물을 훔친다. 쥬빌라이테는 유즈 아인을 막아섰지만 유즈는 자신을 막아선 그녀가 마녀임을 알아보고 그녀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고자 기습키스를 감행한다(...). 이에 쥬빌라이테는 당황하여 필드를 놓치고 유즈는 무사히 도망친다.이 사건으로 쥬빌라이테의 진로는 박살(...)이 나버렸고, 그녀 자신도 '내가 여자가 아니었더라면 그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싫다'며 좌절감을 겪는다. 이에 옥타비아는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사실 그 보물은 없어져도 괜찮은 거라며 속사정을 얘기해 준다. 그 보물은 그 예전 크로히텐이 카를라 에버릿에게 주었던 장미였으며, 장미가 그 상자 안에 담긴지 천여 년이나 지났으므로 상자를 열면 순식간에 바스라져 사라진다. 크로히텐이 이 보물을 훔쳐오라고 했던 것은 보물을 따로 빼돌리려던 것이 아니고 없애려던 것.[3]
쥬빌라이테는 이 과정에서 크로히텐의 정체와 자신을 물먹인 자가 유즈 아인임을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 크로히텐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에 빛나는 옥타비아를 부러워한다. '나도 사명이 찾아와서 내 삶의 대가를 치르고 싶다'며.
그런데 얼마 후, 유즈 아인이 탈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2.2. 방황기
이후 패밀리어 아이린이 병사한다. 이로 인해 그녀의 마녀로서의 생명은 끝나버렸으며, 마녀로서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소망도 접어야 했다. 이 즈음부터 로열 블루 유니언에서 보조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물론 교육자의 길은 보람있긴 했지만, 전장에서 활약하는 귀족 마녀인 유리안나 플로렌쇼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 일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한다.그러던 와중, 유즈 아인이란 이름이 다시금 그녀 인생에 등장한다.
2.3. 목표를 찾다
탈주한 후 잠잠했던 유즈 아인의 목격담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그녀는 유즈 아인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겠다고 다짐한다. ‘그 일이라면 눈앞에 끝없이 남아있을 뿐인 이 인생도 쓸모있다’며. 그래서 줄기차게 윤리위원회에 지원했고, 계속 거절당했다.12권에서 펜타곤 크라이시스 초청 및 옥타비아 소환 소식을 전하러 로우드를 방문하는데, 이때 옥타비아 대신 보조 교사로 채용된 유즈와 맞닥뜨리고, 17년의 세월을 넘어 서로 한눈에 알아본다.
이후 시에라에 돌아갔다가 드디어 윤리위원회로의 발령 통지를 받게 되고 유즈 아인 추적임무를 맡는다. 사실상 좌천이나 다름없는 인사지만 본인은 행복한 듯. 곧바로 짐을 싸서 로우드로 달려가며 12권이 끝난다.
2.4. 재회
그러한 행적과는 달리, 정작 로우드에 도착한 그녀는 별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이에 유즈가 ‘사람 피말리는 거냐’며 그 이유를 묻자 그녀의 대답은...“내가 그 임무를 지원한 이유는 내가 당신을 뒤쫓는 걸로 되어 있는 동안은, 당신은 안전하기 때문이에요!"
벙찐 유즈 앞에서, 그녀는 담담히 설명한다. 그녀는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인생을 살고 싶어했다. 이는 그녀의 지난 행적이 증명한다.[4] 그런데 그런 기회가 되었던 것이 바로 유즈 아인의 재등장이었으며, 그녀 자신만이 유즈 아인에게 자유를 줄 수 있다는 게 바로 그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기회였다.
'고작 그런 이유로 경력을 서류더미의 먼지에 처박냐'며 당황해하는 유즈에게 쥬빌라이테는 '이것도 인생을 사는 풍류다'고 웃어보인다. 천룡 크로히텐이 곁에 두고 의지하는 특별한 인간인 유즈 아인에게 자신만이 줄 수 있는 자유를 안기는 것이 평범한 사람으로서 그려낼 수 있는 무지개이자 자신만의 인생이라는 것. 덤으로 덧붙이기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스한 남자에게 인생을 걸어보는 것 또한 로망!" 이라며 깔깔깔(...)
참고로 이 13권의 부제목(챕터 제목은 녹지 않는 고체)은 <Shape of love>. 쥬빌라이테의 이야기 외에도 크로히텐을 바라보던 옥타비아, 테나이얼 2세의 옥타비아를 향한 애증, 이비엔과 크로히텐의 사랑, 이비엔을 보고싶어하는 라리에트의 모습
2.5. 이후 행적
작중 상황상 유즈가 이런저런 이야기나 상담을 하기에 쥬빌라이테가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그럭저럭 통하는 친구 사이가 된 듯하다. 그러던 중 14권 말미에 유즈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15권에서 '당신은 아이도 없고, 앞으로도 가질 생각이 없어보인다, 이건 자식 있는 사람에게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5] 이 별의 현재 상황을 털어놓는다.[6] 이에 그녀는 경악하는데...이후 인피니티 사건을 거치며 주요 인물들이 모두 흩어진 5년 후, 여행을 다니고 있다. 도터와 우연히 만나 로우드 관계자들의 근황을 전해주기도.
비중이 완전히 공기가 되었다가, 와스큐란이 떠난 후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자 시에라의 테고리 안에서 배식봉사를 하는 듯한 장면으로 잠깐 등장한다.
[1] 이 사람은 풀네임이 언급된 바 없다.[2] 참고로 이 제이드는 마력이 없는 몸으로 마법사 회의 서기장직을 맡았지만 왕당파, 귀족파, 마법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경찰 출신이다.[3] 여담으로 이 장미는 어느 비리 공무원의 고백에 나왔던 그 장미인 듯하다. 카를라가 즉위식 전에 찾아온 크로히텐에게 건네주고 크로히텐이 소중히 간직하던 그 장미. CAST와 CIEL이 평행세계이긴 하지만...[4] 그러나 보다시피 좌절의 연속이었다.[5] 쥬빌라이테는 이 부분에서 다소 발끈했지만 딱히 반론은 하지 않는다. 사실이기도 하고.[6] 자세한 내용은 아크 드래곤의 스포일러 부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