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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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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지방-방송(地方放送)
- 주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주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할 때, 잡담이나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방방송 꺼라"라는 식으로 사용한다. 영어로는 "Be quiet in the peanut gallery"나 "no comments from the peanut gallery" 등의 표현이 이에 근접한 의미를 갖는다. 지역방송에 시끄러운 것을 빗댄 것이기 때문에 지역드립의 일종이며, 실제로 공식석상에서 "지방방송 꺼라" 같은 표현은 쓰는 것은 지역차별 용어로 간주되어 물의를 빚을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2. 유래

옛날에는 서울시와 지방 사이의 장거리 전화가 비쌌던 탓에 전신이나 텔레타이프로 방송국 간 통신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신속성이 떨어져 서울시 방송국에서 진짜 급하면 서울에서 나가는 방송 링크 신호에 대놓고 지방 방송국에 지령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었다. 지방 방송국들은 자체 프로를 방영하고 있어도 직원 중 한 명이 서울 피드를 계속 주시하면서, 긴급 뉴스같이 혹시라도 나오면 서울 피드로 긴급히 전환해야 할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때 서울 피드에서 “지방방송 끄세요” 라고 전하면, 지방방송국들은 그 즉시 자체 프로를 중단하고 서울 피드를 릴레이하는 상황으로 전환했다. 문제는 서울에 있는 시청자들과, 서울 피드를 그대로 받고 있던 지방 방송국의 시청자들이 이 “지방방송 끄세요” 를 그대로 듣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조용히 만들어서 자신에게 이목을 집중시켜야 할 때 “지방방송 끄세요” 를 사용하게 되었다.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을 하는 도중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고 시끄럽게 떠들 때 나이 지긋한 선생님들이 이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말을 듣는 학생들은 정황상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알아듣기는 하지만 정확한 표현의 유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3. 여담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신문에 실린 편성표를 보고 그날 방송할 프로그램을 확인했는데[1], 한국은 예나 지금이나 지방에서 지방지의 점유율이 대부분 낮다 보니 거의 대부분 전국지(특히 조중동)를 구독했다. 전국에서 지역 일간지가 조선일보보다 점유율이 더 높은 곳은 그나마 인구가 많은 부산광역시(부산일보)와 대구광역시(매일신문) 딱 두 곳 뿐이다. 그러다보니 전국 국민들 대부분은 당연히 서울시 기준으로 실린 편성표를 신문에서 보게 되었다. 이걸로 지방방송의 존재와 서울 공화국의 현실을 체감하고 치를 떠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체편성의 대상이 인기 프로그램이라면 더더욱 멘탈이 붕괴된다. 당시에는 홈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에 TV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연예, 오락, 드라마, 영화 등이 지방방송으로 대체편성되면 타격이 크다.

지역방송 중에서 그나마 시장이 크고 여력이 있는 부산 같은 데선 현장추적 싸이렌이나 좌충우돌 만국 유람기 같이 히트작을 가끔 내기도 했고, 조중동급의 메이저 신문이라면 별도의 칸에 지방방송 편성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지만[2] 이것도 일부분에 불과해 대체로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스포츠신문은 지역민방 기재를 거의 안 했기 때문에(적어도 1990년대까지는) 지방지를 병독하지 않는 이상 지역방송 편성 여부를 알 방법이 없었다.[3]

또한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똑같은 '정오의 희망곡'인데 서울 본사 MBC에서는 최신 가요가 흘러나왔지만 전주MBC 지역방송에서는 마치 서울 본사 MBC에서 오후에 방송하던 '오미희의 가요응접실' 콘셉트의 7080 가요가 방송되는 등 서울과 지방의 방송 제작 수준도 차이가 컸고[4], 1990년대에는 PC통신 등으로 이런 격차들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으므로 오히려 지역방송국에서 제작하는 지역방송이 더 외면받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지방방송 끄라는 요구가 지방에서 더 많이 나왔다 카더라.

옛날에 빅뱅,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엑소, 비, 2PM, 윤아 등의 아이돌들이 중국의 후난방송국 예능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아이돌이 CCTV도 아니고 상하이도 아니고 이름도 생소한 지방방송에 출연한다며 중국의 푸대접에 분노하는 네이버 댓글이 많았다. 그런데 사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방송시스템이 달라서 후난방송 예능이 CCTV예능보다 급이 높다[5].

4. 관련 문서


[1] 조간의 경우 딱 하루치 편성표를 실었고, 석간의 경우 당일 저녁과 익일 하루치 편성표를 실었다.[2] 특히 조중동을 비롯한 메이저는 시도별로 지방판을 발행하기 때문에 그 지역 기준으로 편성표를 싣기도 하나 1995년 SBS계열 지역민방이 개국하고 나서부터며 KBS, MBC 지역국은 그런 거 없다.[3] iTV의 경우 2002년까지 지역 일간지에서도 편성표를 기재했다.[4] 물론 2022년 현재는 옛날 얘기이며 현재 7080 가요는 방송되지 않으나 지방방송의 분위기는 남아 있다.[5] 춘완같은 명절특집예능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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