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Gillingham Fiar Disaster1929년 7월 11일 영국 질링엄의 박람회장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내용
질링엄 공원에서 당시 매년 열리던 작은 박람회가 열렸다. 인근 성 바르톨로메오 병원에서 기부금을 받기위해 매년 열던 작은 행사로, 2일간 여러 공연이 열렸고, 마지막 날에는 인근 소방서에서도 찾아와 작은 공연을 펼쳤다. 공연 내용은 나무로 결혼식장을 짓고, 거기에 신랑 신부 복장을 한 소방관 2명이 올라가 결혼식 공연을 펼치다 연출용 연기와 불을 보인 뒤, 다른 소방관들이 와 이들을 구조하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면 결혼식장 세트는 그 자체로 캠프파이어로 쓰인다. 이렇게 당시 소방관들의 구조 기술을 선보이는 작은 공연이었다. 공연은 점점 인기가 많아졌고, 보이스카우트 소년단도 공연에 참여하다 구조 받는 식으로 규모가 커졌다.사고 당시엔 아무로 12m 높이의 3층짜리 가건물이 지어졌다. 가건물은 나무로 지어졌고, 곳곳에 파라핀칠을 하고 톱밥을 곳곳에 뿌리는 등 불에 더 잘 붙게 만들었다. 공연엔 소방관 6명과 소년 9명이 참여했고, 참가자들의 가족들은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
오후 10시 50분에 공연이 시작됐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공연을 위한 연출용 화재가 아닌, 진짜 화재가 일어났다. 순식간에 불길이 커지고 유독가스가 퍼져나가자 공연에 참가한 소방관들과 아이들은 연기가 아닌 진짜 비명을 지르며 구조요청을 했다. 관객들은 처음엔 이 또한 연극인 줄 알았으나, 불에 붙은 피해자들이 뛰어내리는 걸 보고서야 진짜인 걸 알게됐다. 한 소방관은 당시 광대 분장을 했었는데, 몸에 불이 붙은 채 뛰어내려 불을 끄기 위해 인근 분수대로 달려가 불을 끄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하고 공연용 구조가 아닌 진짜 구조를 해야했다.
소방관들이 그 자리에 참여했던 만큼 불이 꺼지는덴 고작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5분 사이에 13명이 사망하고, 부상이 심했던 2명이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면서 공연에 참가한 15명 전원 사망했다.
3. 사고 이후
7월 17일,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소방관 400여명과 보이 스카웃 500명, 해군 200명이 참여했다. 장례식 행렬은 3.2km나 이어졌고, 당일 가게들은 전부 문을 닫았다.당시 영국에선 비슷한 식으로 화재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건을 접한 소방서들이 화재 훈련을 취소하고 더 안전한 방식을 택했다.
2011년, 질링엄 파크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다.#